-
K-미용, 중동 리스크 현실화…고수익 시장 변동성 확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 고조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미용의료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동은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K-뷰티·미용의료 제품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물류 불안과 소비 위축 우려가 겹치며 기업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미국·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거나 타 사업 영역을 강화하며 수익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은 보툴리눔 톡신, 필러, 스킨부스터 등 미용의료 제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고부가가치 신흥 시장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프리미엄 시술 선호도가 높아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항공·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시장에 진출한 국내 미용·의료 기업으로는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파마리서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보툴리눔 톡신과 스킨부스터 등 주요 제품을 중동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리스크 장기화에 대비한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보톡스 양강 ‘대웅·휴젤’…중국·미국으로 축 이동 먼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매출의 약 85%가 수출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튀르키예·이집트 등 중동 주요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다만 지난해 9월 중국에서 나보타 허가 절차를 재개하며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글로벌 2위 시장인 중국 진출을 통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리스크 분산에 나서고 있다. 에스테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의약품과 디지털 헬스케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중동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미국 직판 체제를 강화하며 수익 창구 다변화에 나섰다. 미국은 규제 장벽이 높은 대신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중동 리스크를 상쇄할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부터 파트너사 유통과 직접 판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 도입해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약 3% 수준인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28년 10%, 2030년 14%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메디톡스 “상황 예의주시”…중동 투자 지속 메디톡스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2025년 12월 계열사 뉴메코를 통해 중동 파트너사 아미코그룹과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뉴럭스를 앞세워 중동과 남미 등 파머징 마켓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며, 해당 공장에 대한 할랄 인증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비동물성 액상 톡신 ‘MT10109L’ 역시 할랄 인증을 준비 중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현재 수출 물량이 크지 않은 만큼 파트너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 중동 변수 속 유럽 공략 강화 파마리서치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식품의약청(SFDA)으로부터 ‘리쥬란’ 3종에 대한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당초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2분기 내 출시를 계획했으나, 중동 리스크로 성과 가시성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규제가 까다롭지만 시장 신뢰도가 높은 만큼, 진입 시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VIVACY)와의 계약을 기반으로 공급 확대가 예상되며, 유럽 매출은 최소 120억원 수준이 기대된다. 스킨부스터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추가 성장 여력도 크다는 평가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중동은 아직 비중이 크지 않은 초기 시장”이라며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며, 상황을 지켜보며 유통 및 사업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중동 리스크가 시장 철수로 이어지기보다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으로 수출 거점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자체의 시장 매력도가 줄었다기보단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내사들은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03-24 11:58:06최다은 기자 -
한미약품 낙소졸, 국내 첫 요통 적응증 획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미약품 진통·소염 복합제 낙소졸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요통 치료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한미약품은 24일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낙소졸 3상 임상시험에서 통증 감소 효과와 위장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낙소졸은 나프록센·에스오메프라졸 복합제 가운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요통 적응증을 보유한 제품이 됐다. 이번 3상 임상시험(HM NEON 301)은 3개월 이상 요통이 지속되고 최소 12주 이상 NSAIDs 복용이 필요한 환자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50세 이상이거나 최근 5년 내 위·십이지장궤양 병력이 있는 위장관 위험군이면서, 중등도 이상 통증(VAS 40점 이상)을 호소한 환자들이다. 한양대학교병원 등 15개 기관에서 실시된 이번 시험은 낙소졸과 활성 대조약 나프록센을 비교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의 비열등성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인 '기저시점 대비 4주 복용 후 요통 VAS 변화량'은 낙소졸군 -29.03점, 대조군 -20.51점으로 나타났다. 두 군 차이는 -8.53점으로, 낙소졸은 대조군 대비 비열등성을 충족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낙소졸의 강점이 확인됐다. 위장관 이상사례 분석 결과 소화불량, 위장관 통증, 위식도 역류질환 등 주요 부작용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낮게 관찰됐다. 임상 책임자인 한양대학교병원 강창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요통 환자에서 통증 조절 효과와 위장관 안전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임상"이라며 "장기간 NSAIDs 복용이 필요한 환자에서 위장관 부작용 감소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국내마케팅본부장 박명희 전무는 "낙소졸이 요통 적응증을 확보하면서 관절염을 넘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근거 중심 마케팅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신뢰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이번 적응증 승인으로 낙소졸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네릭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된 NSAIDs 복합제 시장에서 임상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2026-03-24 09:45:05이석준 기자 -
셀트리온, 송도 공장 신설에 1.2조 투자…미 공장도 증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이 급증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송도 공장 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미국 제조시설도 증설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 내에 1조 2265억원을 투자해 총 18만 리터 규모의 4·5 공장을 동시에 증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설되는 4·5공장에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으로, 생산 공정 효율과 유연성이 극대화될 예정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해지면서 현재 주력 제품 뿐만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의 생산 대응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증설은 빠르게 확대되는 후속 파이프라인 생산을 준비하는 동시에, 최근 계속되는 CMO 문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생산시설의 증설 규모도 확정했다. 당초 6만 6000리터 규모의 증설 계획을 7만 5000리터로 확대 결정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해당 시설의 총 생산 역량은 원료의약품(DS, Drug Substance) 생산 기준 현재 6만 6000리터에서 14만 1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셀트리온그룹의 현지 제품 공급과 CMO 사업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국내와 해외 증설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DS 생산역량은 기존 31만 6000리터에서 57만 1,000리터로 대폭 확대된다. 증설 이후에는 향후 DS 생산의 100% 내재화를 이루는 동시에, 이에 따른 큰 폭의 추가 원가율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DS 생산뿐 아니라 완제의약품(DP, Drug Product) 공정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방위 투자를 진행한다. 송도 캠퍼스에 증설 중인 신규 DP 생산시설의 증설은 7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며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공장은 DP 단독 생산 시설로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650만개의 액상 바이알(Vial) 생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기존 2공장 DP 생산 라인의 최대 생산량인 연간 400만 바이알까지 더하면 송도에만 1,50만 바이알에 달하는 DP제조 역량을 갖추게 된다. 충남 예산 산업단지에 건설될 신규 DP 공장도 이미 부지 확정을 마친 상태로 연내 설계 착수가 예정됐다. 예산 DP공장이 완성되고 향후 추진될 셀트리온제약의 PFS(Pre-Filled Syringes,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시설 증설까지 완료되면 셀트리온그룹 전반에 걸쳐 글로벌 DP 필요 물량의 약 90%를 내재화할 수 있게 돼, 해외 현지 DP CMO 대비 큰 폭의 생산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강화를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C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2026-03-24 08:19:35천승현 기자 -
배당 늘리니 세 부담 완화…배당소득 분리과세 충족 제약사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부터 주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시행되면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거나 배당을 확대한 제약바이오 기업 대주주의 배당소득 과세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분율이 높은 오너 경영진을 중심으로 과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배당액과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21곳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 배당성향 40%를 넘긴 기업이 13곳,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총액 증가율이 10% 이상인 기업이 8곳으로 나타났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사의 배당에 대해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의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고 배당 중심의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동안 배당소득은 이자소득과 함께 금융소득으로 분류돼 연간 합산액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근로·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이 경우 최고 45%(지방소득세 포함 시 49.5%) 누진세율이 적용돼 고액 배당 수령자일수록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였다. 그러나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배당소득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종합과세 대신 별도 세율이 적용된다. 구간별로는 ▲2000만원 이하 15.4%(기존과 동일)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22% ▲3억원 초과~50억원 이하 27.5% ▲50억원 초과 33%의 세율이 적용된다. 배당이 많을수록 세율이 급격히 뛰던 구조가 완화된 셈이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올해 사업연도 배당분부터 고배당 상장기업의 주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년도 결산 배당이 확정돼 4월에 지급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는 결산 배당부터 제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분리과세 혜택 대상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직전 연도 대비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금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이다. 해당 세제 혜택을 받는 기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의무화된다. 배당성향 40% 이상 기업에는 경보제약, 일성아이에스, 경동제약, 안국약품, 대화제약, 부광약품, 하나제약, 케어젠, 동화약품, 바이오비쥬, 쎌바이오텍, 삼진제약, 삼아제약 등이 이름을 올렸다. 경보제약은 배당성향이 1106%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보통주 1주당 50원씩 총 12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추진한다. 다만 경보제약은 순이익이 크게 줄어 분모가 축소되면서 배당성향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작년 개별 기준 경보제약 순이익은 2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98% 급감했다. 일성아이에스는 배당성향 633%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보통주 1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총 86억원 규모 배당을 실시한다. 일성아이에스 역시 순이익이 전년 대비 90% 감소하면서 배당성향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일성아이에스는 작년 개별 기준 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경동제약은 보통주 1주당 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85억원으로 이에 따른 배당성향은 98%에 달한다. 안국약품은 보통주 1주당 633원의 배당을 결정해 총 72억원 규모 배당을 실시한다. 작년 순이익은 약 76억원으로 배당성향은 95%로 나타났다. 대화제약은 보통주 1주당 100원의 배당을 실시, 총 18억원 규모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3억원으로 배당성향은 76%를 기록했다. 하나제약은 보통주 1주당 260원의 배당안을 내놨다. 하나제약의 지난해 순이익은 88억원으로 배당성향은 52%로 집계됐다. 케어젠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의 배당을 결정, 지난해 순이익 201억원 대비 배당성향 49%를 기록하며 수혜 요건을 갖췄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순이익 38억원에 보통주 1주당 65원을 배당하며 배당 성향 47%를 나타냈다. 이어 삼진제약이 보통주 1주당 800원을 배당하며 배당성향 43%를 기록했다. 삼아제약은 1주당 850원의 배당을 실시해 52억원 규모 배당을 결정했으며 작년 순이익은 129억원으로 배당성향은 40%로 집계됐다. 배당 확대 기업도 눈에 띈다.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총액을 10% 이상 늘린 기업으로는 씨젠, 중앙백신, 고려제약, JW생명과학, 일동제약, 제이브이엠, JW중외제약, 파마리서치 등이 포함됐다. 파마리서치는 전년 대비 배당총액을 219% 늘리며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파마리서치는 보통주 1주당 3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총 428억원 규모 배당을 실시한다. 작년 순이익은 1706억원으로 배당성향은 25%로 나타났다. 씨젠은 전년 대비 배당총액을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 씨젠은 보통주 1주당 400원씩 총 184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씨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 484억원을 기록하면서 배당성향은 38%를 나타났다 JW생명과학과 JW중외제약도 배당 확대 기준을 충족했다. JW생명과학은 보통주 1주당 550원의 배당을 실시해 총 85억원 규모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30%로 집계됐다. JW중외제약은 1주당 650원의 배당을 실시, 총 157억원 규모 배당을 결정했다. JW생명과학과 JW중외제약의 전년 대비 배당총액 증가율은 각각 10%, 42%다. 고려제약은 보통주 1주당 180원의 배당을 실시해 총 19억원 규모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65억원으로 배당성향은 30%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년 대비 배당총액이 13% 증가했다. 제이브이엠도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이 회사는 보통주 1주당 650원, 총 75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제이브이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 284억원을 내며 배당성향 26.4%를 기록했다. 이번 제도 변화로 지분율이 높은 제약바이오 오너와 대주주가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과 결산 배당 수취액을 보면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가장 큰 절세 효과가 예상된다. 정 회장은 파마리서치 지분 31%를 보유 중으로 이번 결산 배당을 통해 132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 회장의 경우 기존 금융소득 종합과세 체계와 비교할 경우 20억원 이상 세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세율(49.5%) 적용 시 예상 세액과 분리과세 최고세율(33%) 적용 시 세액을 단순 비교해 산출한 수치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도 상당한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 대표는 회사 지분 약 6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배당을 통해 67억9824만원의 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최고세율이 적용되던 기존 방식 대신 분리과세 혜택을 받으며 기존 종합과세 대비 11억원 이상 세금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천종윤 씨젠 이번 분리과세 적용으로 8억원대 과세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종합과세 최고세율(49.5%)과 분리과세 적용 세율(27.5%) 간 22%포인트 차이를 천 회장 예상 배당금 수령액에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천 회장은 씨젠 주식 950만8880주(18.2%)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38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어진 안국약품 회장과 허준 삼아제약 회장 역시 절세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어 회장은 안국약품 지분 43%를 보유해 35억6776만 원의 배당 수취가 예상된다. 허 회장은 삼아제약 지분 48%를 바탕으로 25억7979만원의 배당 수익을 챙기게 된다. 이들 역시 각각 7000만원데 과세 부담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2026-03-24 06:00:58차지현 기자 -
제약사 오너 2·3세도 사내이사서 제외…미묘한 변화 감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업계에서 오너 2·3세가 사내이사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경영 참여는 유지한 채 이사회에서는 빠지는 구조다. 기업에 따라 장남, 장녀 또는 창업주가 이사회에서 빠지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일부에서는 이를 승계 구도와 연결해 해석하기도 한다.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이사회 구성이 바뀌는 모습도 나타난다. 하나제약은 장남이 사내이사에서 빠졌다. 최대주주 조동훈(46) 부사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에서 제외되면서 이사회에서 이탈했다. 기존 후보였던 조동훈 부사장 대신 조혜림(47) 상무가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오면서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 주주총회를 거치면 사내이사는 대표이사 최태홍 사장과 조혜림 상무 두 명으로 재편된다. 이로써 오너가 인물 가운데서는 조예림(47) 사내이사와 함께 두 쌍둥이 자매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조가 됐다. 조혜림 상무는 자금 관리, 조예림 상무는 글로벌 사업을 각각 맡고 있다. 재무와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인물이 이사회에 포진하는 형태다. 지분 구조를 보면 조동훈 부사장이 25%대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조혜림·조예림 두 자매 합산 지분은 20% 초반 수준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지분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승계 구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대주주는 이사회 밖으로 빠지고 두 자매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오너가 내부 역할 배치가 조정된 모습이다. 조동훈 부사장은 기존 직책을 유지하며 경영에는 계속 참여한다. 파마리서치는 장녀가 사내이사에서 빠졌다. 오너 2세 정유진(35) 이사가 임기 만료로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정유진 이사는 창업주 정상수 의장의 장녀로, 미국 법인을 맡아 북미 사업을 총괄해 왔다. 이사회 이탈 이후에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계속 담당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일부 구성 변화가 이뤄진다. 정유진 이사 대신 메디컬 전략을 담당하는 김마이클 전무가 사내이사 후보로 올라왔다. 현재 이사회에는 장남 정래승(38) 이사가 사내이사로 남아 있다. 장남 정래승 이사 중심으로 이사회 내 오너 2세 구도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오너 2세 가운데 일부는 이사회에 남고, 일부는 사업 현장에 집중하는 구조다. 비보존제약은 창업주가 사내이사에서 빠졌다. 이두현 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 없이 임기 만료로 이사회에서 내려온다. 2023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사회에서도 빠지게 된다. 회사는 장부환 대표를 중심으로 영업과 재무 책임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두현 회장은 그룹 내 비상장사에서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명인제약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이사회 변화가 나타났다. 이행명(77) 회장이 은퇴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이관순·차봉권 사내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창업주가 이사회에서 빠지고 전문경영인이 전면에 나선 구조다. 과거에도 유사 사례는 있었다. 삼아제약은 2025년 오너 2세 허미애(51) 전 대표가 사내이사 재선임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일성아이에스는 2023년 오너 3세 윤종욱(40) 전 대표가 사내이사 재선임에서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례를 보면 오너 2·3세가 이사회에서는 빠지고 각자 맡은 영역 중심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일부 기업에 국한된 사례지만 기업별로 이사회 참여 방식에 미묘한 변화도 감지된다”고 말했다.2026-03-24 06:00:50이석준 기자 -
'오리무중' 美 의약품 관세… "수출 계약조건 재점검해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그간의 의약품 수출 계약은 관행상 수출업자가 운임과 세금을 모두 부담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트럼프 정부 들어 미국 관세 리스크가 급변하는 만큼, 계약서 작성 시 관세 변동에 따른 가격 재협의 매커니즘을 반드시 반영해야 합니다.” 김성중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3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개최된 ‘트럼프 2기 의약품 정책 변화와 국내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미국에 의약품을 수출할 때 어떤 경로든 관세 부과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인식해야 한다“며 ”리스크를 회소화하기 위해 수입자와 계약 단계부터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관세 정책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시각각 변화했다. 지난해 10월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통해 한국산 제네릭 의약품 무관세와 신약 최혜국 대우(15% 관세)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 연방대법원이 기존 관세 근거(IEEPA)에 위헌 판결을 내리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 판결 이후 트럼프 정부는 즉각 무역법 122조를 발동, 전 품목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김 변호사는 국내 제약사들이 그간 관세 이슈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을 강조해다. 수십년 간 관세 분쟁을 겪어온 철강산업 등과 달리, 의약품 분야는 관련 경험이 부족해 현업 실무자들이 관세 행정에 익숙하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수출 계약 전 관세의 기본적인 사안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수입자와의 계약 조건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변호사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것은 수출자가 운임과 관세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의 계약 관행이다. 그는 ”대부분 미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할 때 거래조건으로 인코텀즈(Incoterms)상 ‘DDP(관세지급인도)’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수출자가 운임과 세금을 모두 부담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처럼 관세가 널뛰는 상황에선 DDP 조건을 고수할 경우, 예상치 못한 관세 인상분을 수출자가 고스란히 손실로 떠안게 된다“며 ”이미 계약서에 운임‧세금을 포함한 수출 가격이 명시돼 있어, 관세가 올라도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 맹점“이라고 말해다. 그러면서 ”관세 변동 시 가격을 재협의하는 매커니즘을 계약서에 명문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관세율 변화라는 외부 변수가 발생했을 때 수입자와 가격을 다시 논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입자가 제안하는 계약 조건을 일방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관세 변동성을 고려한 전략적 협상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전문가 등 외부의 도움을 받아 계약 구조를 설계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6-03-23 17:41:46김진구 기자 -
상장 제약 독립이사 대거 교체…복지부·식약처 출신 눈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사외이사(독립이사)의 대거 교체에 나선다. 법조인과 세무‧회계 전문가, 의사, 기업인 등이 두루 신규선임 후보로 오른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신 인사들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HLB제약은 이기일(61) 전 복지부 차관의 선임을 예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유나이티드·JW생명과학·삼천당제약·국제약품은 식약처 고위직 출신을 선임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선임 계획을 철회하고, 헌법재판소 연구위원 출신인 김성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영입키로 했다. 이기일 전 복지부 차관‧이의경 전 식약처장 등 사외이사 선임 예고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52곳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감사 94인을 신규선임·재선임한다. 매출 상위 50개 제약바이오기업과 관련 지주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이 가운데 신규선임은 36개사 66인이다.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에 따라 올해 임기 6년차인 사외이사가 대거 퇴임하고 새 인물로 교체된다. 올해 3년차 임기인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재선임된다. 신규선임 사외이사 중 복지부‧식약처 관료 출신들이 눈에 띈다. HLB제약은 이기일 전 복지부 차관을 신규 선임한다. 그는 건강보험정책국장‧보건의료정책실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1‧2차관을 역임했다. 퇴임 후엔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JW생명과학은 이희성(73) 전 식약청장을 상근 감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제11대 식약청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문재인 정부에서 제5대 식약처장으로 활동한 이의경(64) 성균관약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이의경 전 처장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외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식약처장 선임 전에는 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력도 있다. 삼천당제약은 장병원(70) 전 식약처 차장을 신규 선임한다. 장병원 전 차장은 동아에스티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제약품은 이숭훈(67) 전 식약처 국장을 선임한다. 그는 현재 동구바이오제약과 한국파마의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김나경(64) 전 대전식약청장을 선임키로 했다. 김나경 전 대전청장은 현재 아리바이오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식약처 고위 관료 출신들은 제약바이오기업의 사외이사 섭외 1순위로 꼽힌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인허가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동화약품 우병우 전 수석 선임 철회…한미약품은 채이배 전 의원 영입 동화약품은 우병우(5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선임 계획을 철회했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주주총회소집결의를 통해 우병우 전 수석의 사외이사 선임을 예고한 바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건 방조 혐의로 2021년 징역 1년이 확정됐으나,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12월 특별사면됐다. 동화약품의 사외이사 후보 결정 이후 제약업계 안팎에선 그의 선임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결국 우병우 전 수석 측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직을 맡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결국 동화약품은 김성수(68)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후보를 교체했다. 김성수 후보는 헌법재판소 연구위원과 헌법연구위원장을 지낸 법률 전문가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와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법률 자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채이배(51) 전 의원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한미약품이 최근 대주주 간 갈등을 겪었다는 점에서 채이배 전 의원의 사외이사 선임이 주목받는다. 그는 제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강력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 연장선상에서 채이배 전 의원의 합류는 대주주 갈등을 봉합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려는 한미약품의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의사 5인‧약사 5인 신규 선임…변호사‧회계사 다수 포진 올해 주총에선 의사‧약사 출신도 대거 선임된다. 알리코제약은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을 지낸 손은선(61)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선임한다. 삼진제약은 민경훈(55) 중앙약대 학장을 선임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진영원(55) 서울약대 교수를, 동아에스티는 신동윤(54) 가천약대 교수를, 한독은 한균희(61) 연세약대 교수를 영입했다. 영진약품은 최호진(50)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교수를, 코오롱생명과학은 강대희(64)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유한양행은 신의철(55)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를, HK이노엔은 박영석(64)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영진약품은 박무석(55)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를 각각 선임한다.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법무‧세무 전문가들의 대규모 선임도 예고됐다. 삼성바이오로지스는 김정연(46)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유한양행은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 오인서(60)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국제약품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구만회(69) 변호사를, 영진약품은 정지택(44)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각각 선임한다. 셀트리온은 윤태화(66) 가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를, 휴온스는 이은정(41) 한양대 회계학과 교수를 선임한다. 이밖에 HK이노엔‧종근당‧신풍제약‧대원제약‧SK바이오사이언스‧셀트리온제약‧유나이티드‧휴젤‧동구바이오제약은 회계사, 명문제약은 세무사를 선임한다. 올해 주총에선 상법 개정에 따라 사외이사 명칭이 독립이사로 변경된다. 이미 명칭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이 예고됐다. 개정 상법에서 사외이사는 독립이사로 명칭이 변경되고, 독립성이 명문화됐다(개정법 제542조의8 제1항). 독립이사의 자격 요건은 기존 사외이사와 다르지 않지만, 업무에 있어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이뤄진 명칭 변경이다.2026-03-23 12:01:00김진구 기자 -
시총 21조 삼천당제약, 코스닥 1위…영업익 100억 미만[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의 시가총액이 21조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10만원 중반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1년 만에 5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1년 새 500% 상승…‘먹는 인슐린’ 기대감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1만2000원(14.09%) 오른 9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4위에 머물렀던 삼천당제약은 단기간에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를 잇달아 추월하며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현재 시가총액은 21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불과 2025년 3월 10만원 중반대였던 주가는 1년 만에 약 500% 이상 상승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경구용 당뇨치료제(인슐린) 후보물질에 대한 유럽 임상 진입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의 플랫폼 기술 ‘S-PASS(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기술)’가 관련 요인으로 언급된다. 특히 GLP-1 계열 치료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기술은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으며 기업 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PBR 80배 육박…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 하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해석이 제기된다. 현재의 시총 21조원이 단기적인 수익성 지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삼천당제약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78.85배에 달한다. 같은 제약바이오 업종 중 코스닥 시총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테오젠의 PBR(51배), 코스닥 시총 6위인 에이비엘바이오 PBR(67.87배)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시총 상위 30곳의 평균 PBR이 약 8~12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업종 평균 대비 수배 수준이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타 산업에 비해 당장의 자산가치보다는 미래 가치 위주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PBR 수치가 높게 형성돼 있는 편이긴 하다. 그러나 삼천당제약의 80배에 육박하는 현재의 PBR 지표는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순자산 대비 1주당 몇 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실적 대비 괴리…영업익 100억 미만, 시총은 21조 실적과 시가총액 간 차이도 함께 언급된다. 삼천당제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318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매출 2109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대비 성장했지만 현재 시가총액 21조원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미래 가치가 반영된 고평가는 일반적이지만, 현재 수준은 기대감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체결된 글로벌 계약을 둘러싼 해석도 엇갈린다. 삼천당제약은 유럽 제약사와 GLP-1 계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약 5조3000억원 규모의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구조는 계약금 및 마일스톤 3000만유로와 순이익 60% 배분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된 계약 내용에는 약 3000만유로(약 508억원)만 명시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5조3000억원이라는 수치는 향후 성과에 따라 반영되는 구조로 설명된다. 지난 1월 삼천당제약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언급된 일본 다이치 산쿄 에스파, 비공개 파트너사 등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글로벌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 역시 유사한 구조다. 해당 계약에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허가가 불가능해질 18개월 안에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해당 계약은 아직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규모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초기 단계 파이프라인…상업화까지 추가 기간 소요 삼천당제약의 제네릭을 제외한 개량신약 후보물질들은 모두 초기 연구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습성황반변성, 당뇨병성황반부종 바이오시밀러 'SCD411'만 상업화가 진행 중이다. 그 외에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은 사실상 당뇨병용제 'SCD0503', 'SCD0506' 두가지 뿐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SCD311'는 개발이 보류된 상태며 장정결제 'SCD-2K001'는 지난해 연구를 중단했다. 경구용 인슐린 SCD0503은 최근 유럽에서 임상 1·2상 계획을 공개하기는 했으나, IND(임상시험계획) 제출만 완료된 상태로 추가 임상 단계가 남아 있다. 이전까지 제네릭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개량신약 위주로 R&D 체질개선을 단행한 점은 의미가 있으나 수익화 시점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천당제약의 플랫폼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은 긍정적이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임상 성공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두 가정한 수준”이라며 “PBR 80배는 이례적인 수치다. 향후 마일스톤 실제 수령 여부와 임상 데이터의 객관적 입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2026-03-23 12:00:43최다은 기자 -
종근당건강, 5년 만에 영업익 최대…매출 감소에도 체질개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종근당건강이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과열경쟁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효율적인 비용 지출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23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4729억원으로 4.9% 감소했다. 종근당건강은 종근당그룹에서 유산균, 오메가3,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종근당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지분 51.0%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의 작년 영업이익은 2020년 677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종근당건강은 2021년 영업이익 320억원에서 2022년 314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2024년에도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기복을 나타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7.9%로 202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종근당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 과열에 실적 기복이 불가피했다. 최근 제약기업 뿐만 아니라 식품기업들도 대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초저가 공세 등 출혈경쟁을 펼치면 시장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채널 공략 등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비용을 절감했고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건강은 2016년 유산균 제품 락토핏을 내놓은 이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5년 매출이 637억원에 불과했는데 2021년 5954억원으로 6년 만에 9배 이상 치솟았다. 이 기간 락토핏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락토핏은 종근당건강이 자체 개발해 출시한 분말 스틱포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이다. 연령과 성별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유산균을 뜻하는 '락토'(LACTO)와 '꼭 맞다'는 뜻의 '핏'(FIT)을 결합한 브랜드를 앞세워 유산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락토핏은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유산균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 과열에 2022년부터 매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종근당건강은 지난 2021년 매출 5954억원을 기록했는데 2022년과 2023년 각각 5233억원, 4581억원으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24년 매출이 전년대비 8.5%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지난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소비 패턴이 건강기능식품에서 패션, 뷰티, 여행 등으로 변경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엔데믹 이후 건강기능식품의 소비력이 약화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실적 부진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 등에 저렴한 가격의 건강기능식품 입점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과열경쟁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으며 실적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2023년 당케어, 인지력케어, 간케어 등 유산균 케어라인 사업을 시작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당뇨환자를 위한 영양조제식품 ‘닥터케어 당코치 제로’,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마시는 락토핏 유산균 오리지널’, 체지방 감소 기능성 다이어트 유산균 ‘지엘핏 다이어트’,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다이어트코치’,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락토핏 마시는 유산균 사과’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2026-03-23 12:00:38천승현 기자 -
LG화학 "기술수출 통풍신약, 중국서 임상 3상 진입"[데일리팜=차지현 기자] LG화학은 중국 파트너사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가 자사 통풍 신약물질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중국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노벤트는 이번 3상에서 600명의 통풍 환자를 모집, 기존 요산강하제인 페북소스타트와 비교 평가를 진행한다. 24주째 혈청 요산 수치 목표 달성률, 1년 장기 복용 안전성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이노벤트가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한 임상 2상 결과 티굴릭소스타트 모든 용량군에서 페북소스타트 대비 유의미하게 더 강력한 요산 강하 효과,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노벤트는 2011년 설립 후 다수의 항암 및 면역질환 신약 개발과 상업화로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지난 2022년 말 LG화학으로부터 티굴릭소스타트에 대한 중국 지역 개발과 상업화 독점 권리를 이전받았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성인 중 통풍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요산혈증 인구 규모는 1억8513만명으로 유병률 17.7%에 이른다. 실제 통풍 인구 규모는 2556만 명(유병률 3.2%)으로 보고됐다.2026-03-23 11:01:38차지현 기자
오늘의 TOP 10
- 1"AI가 신약개발 엔진"…제약 R&D, 팀 넘어 센터급 격상
- 2현대약품, 임상 중단·과제 폐기 속출…수출 0% 한계
- 3급여 확대와 제한의 역설…처방시장 순항에도 성장세 둔화
- 4내년부터 '의료쇼핑' 실시간 차단…기준 초과 청구 즉시 삭감
- 5약사 몰리는 개업 핫플…서울 중구·송파, 경기 수원·용인
- 6한독, 디지털헬스 사업실 ETC 편입…처방 중심 전략 가속
- 7'바이오벤처 성공신화' 식약처가 직접 지원…규제 상담 전문화
- 8HER2 이중항체 '지헤라', 담도암 넘어 위암서도 가능성
- 9약국 독점 운영권 엇갈린 판결…승패 가른 핵심 요소는?
- 10식약처, 노바티스 척수성 근위축증 신약 신속허가 심사 착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