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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2Q 매출 11%↑…탁소텔 효과에 '분기 최대 매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보령이 항암제 '탁소텔' 글로벌 사업 인수 효과와 주력 품목 성장에 힘입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탁소텔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와 신제품 출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기준 보령 매출은 2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4% 늘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더욱 두드러졌다. 매출은 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440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이 반기 영업이익이 4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은 만성질환과 항암 부문 동반 성장세가 이끌었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패밀리'는 2분기 매출 388억원을 기록했다. 약가 인하 소송 관련 충당금 81억원을 제외하면 매출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성장한 수준이다. 유비스트 기준 처방 실적은 7.0% 증가해 고혈압 시장 성장률(4.3%)을 웃돌았고 ARB·CCB 복합제 시장에서 '듀카브' 처방 순위도 4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회사는 2분기 카나브패밀리 신제품 '카나브젯'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엘패밀리' 매출은 69억원으로 43.3% 증가했다. 당뇨병 치료제 '트루시리즈'는 57억원으로 17.0% 성장했다. 트루버디 처방 실적도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항암 사업은 글로벌 사업 확대가 본격 반영됐다. 상반기 항암 부문 매출은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앞서 보령은 지난 5월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6월부터 신규 매출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젬자·알림타·탁소텔로 이어지는 세포독성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수익성은 일시적인 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2분기 영업비용은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탁소텔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가 81억원으로 54.7% 늘었고 카나브젯 등 신제품 출시로 광고선전비와 홍보비도 증가했다. 경상 연구개발비는 14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보령은 향후 인수 효과가 본격화하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회사는 "탁소텔 인수 이후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CDMO 공급과 신제품 발매가 같은 시기에 이뤄지며 내재적 성장 동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사업 구조 전환의 성과가 실적으로 확인되며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2026-08-06 17:44:48차지현 기자 -
휴젤, 톡신 해외성장 효과 톡톡…상반기 역대 최대실적[데일리팜=황병우 기자]휴젤이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스킨부스터의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6년 상반기 매출 2545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 순이익 85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2%, 영업이익은 8.4%, 순이익은 23.5% 증가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스킨부스터의 국내외 판매 확대, 화장품 사업 성장세가 맞물리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최대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휴젤의 2분기 매출은 1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순이익은 447억원으로 17.1%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7.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줄었다. 회사는 미국 직판 체제 구축과 전략적 마케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 확대가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전 품목 합산 매출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30%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국내 33%, 해외 67%로 집계됐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스킨부스터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162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 핵심 시장이 포함된 북남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권역에서도 20% 중후반대 성장률을 보이며 주요 권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번들링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했다. 국내 톡신·필러 두 품목 합산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535억원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보툴리눔 톡신이 전사 성장을 주도했다. 상반기 톡신 매출은 1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 2분기 국내 톡신 매출은 205억원으로, 내수 경쟁 심화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성장했다. 필러·스킨부스터 부문은 유럽 시장 성과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매출은 66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유럽 및 기타 시장 매출 성장률은 약 14%를 기록했다. 국내 필러 매출은 제품 포트폴리오 번들링 전략 등을 통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화장품 및 기타 부문도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상반기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했다. 2분기 매출도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었다. 휴젤은 톡신과 필러 중심의 성장에 화장품 사업 확대가 더해지며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미국 직판 체제 구축과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시장 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는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은 휴젤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내 입지를 확대하고, 한국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며, 주요 시장에서의 사업 개발 기회를 적극 추진하는 등 핵심 전략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두현 휴젤 한국 CEO는 "국내 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견고한 리더십을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이루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기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2026-08-06 16:09:08황병우 기자 -
서울제약, 대규모 자금조달 시사…CB·BW 한도 2천억까지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서울제약이 대규모 자금조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두 배로 늘리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를 각각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익참가부사채와 교환사채(EB) 발행 근거도 새로 마련한다. 아직 유상증자나 사채 발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주부터 CB·BW·EB까지 자금조달 수단과 한도를 동시에 확대한다는 점에서 향후 대규모 외부자금 유치에 대비한 사전 정비로 해석된다. 서울제약은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발행주식 2배·CB와 BW 4배…조달 여력 확대 이번 정관 변경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주식과 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여력을 동시에 확대한다는 점이다. 서울제약은 현재 5000만주인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1억주로 두 배 늘린다. 발행예정주식 총수는 정관상 회사가 발행할 수 있는 주식의 최대 한도다. 이를 확대하면 향후 유상증자나 외부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신주를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진다. 신주 발행한도도 확대한다. 경영상 필요 또는 긴급한 자금조달을 위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50%를 넘을 수 없었지만 이를 100%까지 늘린다. 일반공모증자와 외국인 투자 유치, 기술도입·연구개발·생산·판매·자본제휴 등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에도 한도가 발행주식총수의 50%에서 100%로 확대된다. CB와 BW 발행한도는 각각 네 배로 늘어난다. 서울제약은 CB 발행한도를 기존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일반공모뿐 아니라 경영상 필요 또는 긴급한 자금조달, 기술도입과 연구개발, 생산·판매·자본제휴 등을 목적으로 한 CB 발행에 적용된다. BW 역시 동일하게 발행한도를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높인다. 이익참가부사채·EB 신설…조달 방식도 다양화 서울제약은 기존 정관에 없었던 사채 발행 수단도 추가한다. 우선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이익참가부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한다. 이익참가부사채는 약정된 이자와 별도로 회사의 이익배당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사채다. 서울제약은 이익참가부사채 투자자가 보통주에 대한 이익배당의 50% 비율로 배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관에 명시했다. 발행 총액과 세부 조건, 권리 행사기간 등은 실제 발행 시 이사회가 결정한다. EB 발행 근거도 새로 마련한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대 2000억원 범위에서 EB를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EB는 투자자가 일정한 조건에 따라 발행회사가 보유한 주식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사채다. 이번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면 서울제약은 발행주식 한도가 두 배로 늘고 CB·BW 발행한도는 각각 네 배로 확대된다. 여기에 이익참가부사채와 EB까지 추가되면서 외부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선택지도 이전보다 다양해진다. 다만 정관 변경만으로 실제 자금조달 시기와 규모를 특정할 수는 없다. 유상증자나 CB·BW·EB 등을 실제 발행하려면 별도의 이사회 결의와 공시 절차가 필요하다. 정관 변경안은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2026-08-06 15:52:32이석준 기자 -
한미그룹, 전사 AI 혁신 프로그램 가동…업무 자동화[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미그룹은 임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전사 프로그램인 'Hanmi AI Boost Program'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을 비롯한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미그룹은 단순히 AI 도입을 장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업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해 구현·적용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 경험과 업무 개선 사례가 조직 전반의 AI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업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대상으로 ▲월간 우수상 ▲월간 소통왕 ▲연간 혁신상 등을 선정해 포상한다. '월간 우수상'은 업무 자동화 플랫폼인 'Microsoft Power Platform'과 AI 기반 업무 지원 도구인 'Copilot Studio'를 활용해 실제 업무를 개선하거나 AI 기능을 구현한 사례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는 업무 개선 사례와 구현 내용, 솔루션 소스, 적용 화면 등을 제출하며 AI 평가와 임원 심사를 거쳐 매월 5건의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연간 혁신상'은 월간 우수상 수상 사례 가운데 지속적인 개선 효과와 조직 내 확산 성과를 거둔 사례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단기 성과보다 지속성과 확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조직 전반에 AI 활용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AI Boost Program은 기술 도입을 넘어 임직원들이 실제 업무에서 AI를 활용해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조직의 자산으로 축적하는 실행 중심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적인 시도를 적극 지원해 한미그룹만의 AI 기반 업무 혁신 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8-06 13:29:27최다은 기자 -
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 인도 품목허가 획득[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가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으로부터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제조 및 판매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자큐보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받은 품목허가다. 허가 대상은 '자스타프라잔 시트레이트 정제 20mg(Zastaprazan Citrate Tablets 20mg)'으로, 인도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Erosive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치료제로 제조·판매할 수 있게 됐다. 자큐보는 지난 6월 인도 임상 3상을 완료한 뒤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약 2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인도 현지 제약사와 자큐보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파트너사가 개발과 인허가, 생산,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시판 후 조사(PMS) 준비와 제품 등록, 패키징, 생산 및 유통 등 출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허가로 해외 사업이 기술이전과 개발 단계를 넘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허가 단계와 연계된 마일스톤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현지 판매가 시작되면 판매 실적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는 14억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시장 가운데 하나로, 경제 성장과 식생활 변화에 따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빠르고 지속적인 위산 억제 효과를 갖춘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큐보는 2024년 10월 국내 출시 이후 처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처방액 212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256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중국과 인도, 중남미 등 27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허가 및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6월 인도 임상 3상 성공과 허가 신청에 이어 약 2개월 만에 제조·판매 허가를 획득하면서 현지 출시가 가시화됐다"며 "파트너사와 함께 출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글로벌 매출 확대와 로열티 수익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2026-08-06 13:26:34최다은 기자 -
단독정우신약, 회생 한달 만에 인가 전 M&A 추진 신청[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회생절차에 들어간 정우신약이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관리인이 교체된 데 이어 법원에 인가 전 M&A 추진 허가를 신청하면서 재무 정상화를 위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인가 전 M&A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에 앞서 외부 투자자나 인수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인수자금 등을 채무 변제 재원으로 활용해 회생계획을 마련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전회생법원 사건기록에 따르면 정우신약은 지난 7월 29일 법원에 '인가 전 M&A 추진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지난 7월 1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정우신약은 현재 법원에 추진 허가를 신청한 단계로, 사건기록에서는 법원의 허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우신약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관리인도 교체됐다. 회생절차 개시 당시 관리인으로 이름을 올렸던 유창용 전 대표는 지난 7월 9일 관리인 사임계를 제출했다. 법원은 같은 달 21일 제3자 관리인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고, 다음 날인 22일 선영규 관리인이 각서를 제출했다. 이후 23일부터 선 관리인 명의로 회생채권 조기 변제 허가 신청을 비롯한 관련 서류가 제출되고 있다. 선 관리인은 과거 자동차부품업체 지코의 회생절차에서도 법원이 선임한 제3자 관리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당시 지코는 회생절차에서 M&A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정우신약의 회생채권 관련 절차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채권자목록이 제출됐으며 이후에도 회생채권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법원 사건기록에 등재된 채권자는 현재 198명이다. 지난달 회생절차 개시 직후 확인된 136명과 비교하면 62명 늘었다. 회생채권 신고와 채권자목록 제출 등이 진행되면서 사건에 등재된 채권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채권자에는 일반 법인과 개인뿐 아니라 아산세무서, 아산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세종충청지역본부 등도 포함돼 있다. 정우신약은 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영업을 이어가기 위한 허가 신청도 잇따라 제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과 28일 상품 구매 및 구매대금 지급 허가를 신청했고, 28일에는 직원 급여 지급 허가도 신청했다. 이달 4일에는 부자재 구매 및 구매대금 지급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정우신약은 지난 6월 16일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대전회생법원은 7월 1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올해 1분기 말 정우신약의 자산총계는 175억원, 부채총계는 242억원으로 자본총계는 -6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43억원, 영업손실은 8억원, 당기순손실은 14억원이었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관리인 교체와 채권 확정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가 전 M&A 추진까지 신청하면서 정우신약의 회생 절차는 외부 인수자 유치를 통한 정상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정우신약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는 창업주 정순백 회장의 2세인 정우채 대표로, 지분 47.75%를 보유하고 있다.2026-08-06 12:04:45이석준 기자 -
HLB, 5년 7600억 조달…FDA 불발에 '시장 피로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LB가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간암 신약에 대해 세 번째 최종보완요구서(CRL)를 수령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신약 미국 허가와 상업화 기반 마련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CB 발행을 포함해 회사가 최근 5년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총 7611억원에 달한다. 반복된 메자닌 발행과 주가 약세가 맞물리며 향후 대규모 물량 부담(오버행)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0억원 CB 발행…"신약 연구개발비 및 상업화 비용"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LB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제44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 발행을 의결했다. CB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주식연계채권이다. 채권자는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일정 조건이 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CB 발행 규모는 300억원이다. BNK투자증권이 245억원, 캑터스오아시스 제3호 투자조합이 40억원,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15억원을 각각 인수한다. 표면이자율은 0.00%, 만기이자율은 2.00%다. 만기일은 2031년 8월 19일이며 만기 시 원금의 110.41%를 일시 상환한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에 따라 투자자는 발행 후 18개월이 되는 2028년 2월 19일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전환가액은 3만3361원이다. 이는 발행을 결정한 5일 종가 3만4900원보다 4.41% 낮은 수준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7년 8월 19일부터 2029년 7월 19일까지다. 전환이 이뤄지면 보통주 89만9253주가 새로 발행된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0.68%에 해당한다. 세 번째 FDA 승인 실패…허가 재도전 자금 확보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VEGFR2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HLB는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 번째 최종보완요구서(CRL)를 받았다. CRL은 지적 사항을 보완해 다시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하라는 통지서다. 사실상 현재 상태로는 품목허가를 내릴 수 없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CRL 수령은 2024년 5월과 2025년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도 파트너사 항서제약의 제조·품질관리(CMC)와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시설 관련 문제가 허가를 가로막았다. HLB는 이번 CRL이 신약 승인 관련 사전승인실사(PAI) 결과가 아니라 항서제약의 일반 cGMP 정기실사(Form 483)와 관련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리보세라닙 원료의약품 제조시설은 FDA로부터 자발적 시정조치 권고(VAI) 등급을 받았으며 회사는 FDA와 허가 절차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 5년간 7611억원 조달…CB·BW 발행 이어져 HLB는 이번 CB 발행을 포함해 최근 5년 동안 유상증자와 CB, BW를 통해 총 7611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2021년 에프에이 인수 과정에서 제34회 BW 570억원을 발행했고 2022년 제35회 BW(252억원)와 제36회 CB(230억원), 제37회 BW(170억원)를 잇달아 발행했다. 같은 해 말에는 2411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2024년에는 제38회 CB(600억원)와 제39회 CB(330억원)를 통해 93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에도 제40회 CB(300억원), 제41회 CB(200억원), 해외 BW(1998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올해 4월 250억원 규모 제43회 CB를 발행한 데 이어 이번 제44회 CB까지 메자닌 조달이 이어졌다. 신약 개발 기업 입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 자체는 불가피하다. 특히 상업화 직전 단계에서는 임상과 허가, 생산 준비 등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기관투자자가 CB를 인수했다는 점 역시 일정 수준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투자자 입장에서 반복된 메자닌 발행은 잠재적인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CB와 BW가 주식으로 전환·행사되면 신규 주식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고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발행을 포함한 HLB의 미상환 CB와 BW 잔액은 총 3156억원이다. 이들 메자닌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행사되면 최대 690만151주가 새로 발행된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5.18%에 해당하는 규모다. 연이은 악재에 주가 약세…지분 희석·현금 상환 압박 우려 향후 주가가 더 하락하면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대부분의 CB에는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건이 붙어 있다. 리픽싱은 메자닌 채권의 전환가액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시 조정하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 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전환가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환가격이 하향 조정되면 채권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져도 손해 없이 주식을 전환할 수 있어 유리하다. 반면 기존 HLB 주주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대규모 신주가 발행되며 지분이 희석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전환가액이 낮아지는 만큼 채권자가 전환할 수 있는 주식 수가 늘어나서다. HLB 주가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세 번째 FDA 승인 불발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초 4만원대 중반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리보세라닙 허가 기대감이 커지며 올 4월 15일 종가 기준 6만82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세 번째 CRL 수령 소식이 전해진 지난 7월 10일 이 회사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면서 3만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도 약세가 이어지며 8월 6일 오전 3만40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4월 고점 대비 50.07% 하락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앞서 발행한 메자닌 채권의 하락 리픽싱도 여러 차례 이뤄졌다. 제43회 CB 전환가액은 지난달 15일 5만1237원에서 3만5866원으로 30.00% 낮아졌다. 같은 날 전환 가능 주식은 48만7928주에서 69만7038주로 20만9110주 늘었다. 제39회 CB 역시 하루 뒤 전환가액이 6만5831원에서 4만6167원으로 29.87% 하향 조정됐다. 주가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현금 상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투자자가 주식 전환보다 풋옵션을 선택하면 회사는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추가 차입 또는 신규 메자닌 발행으로 상환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실제 HLB는 지난해 제40회 CB를 발행하면서 제38회 CB 조기상환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2026-08-06 12:04:35차지현 기자 -
안국약품, 故 어준선 명예회장 4주기 추도식 개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안국약품은 지난 4일 경기 과천 사옥 내 안국 헤리티지홀에서 창업주인 고(故) 해담(海談) 어준선 명예회장의 4주기 추도식을 열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고 6일 밝혔다. 추도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영상 상영, 추도사, 유족 인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가족과 안국약품 임직원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고 어준선 명예회장은 1969년 안국약품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국내 최초의 눈 영양제 '토비콤'과 천연물 신약 '시네츄라' 등을 개발하며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제15대 국회의원과 한국제약협회 회장,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민훈장 모란장과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인철 안국약품 대표이사는 추도사에서 "명예회장님의 '우수한 의약품으로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해야 한다'는 철학을 이어받아 올해 경영 키워드인 '기본, 차별화,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과천 R&D센터를 중심으로 한 혁신과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 제품인 '페바로젯'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투자를 통해 질병 치료를 넘어 예방까지 아우르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대표로 인사를 전한 어진 회장은 "명예회장님은 한 기업의 창업주를 넘어 대한민국 제약산업과 국민 건강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생전 강조하신 '주전자강성(主專自强成)'의 철학을 바탕으로 페바로·레보·시네츄라 시리즈 중심의 연구개발 성과와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국약품은 "이번 추도식을 계기로 창업 정신을 미래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제약 본연의 가치 실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8-06 09:22:18최다은 기자 -
일동후디스 하이뮨, KLPGA 프로 선수 13인 공식 후원[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소속 프로 선수 13명의 경기력 향상과 체력 관리를 위해 단백질·아미노산 제품을 공식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후원 대상은 이동은, 배소현, 박혜준, 노승희, 임진영, 최은우, 김민솔, 고지원, 김수지, 송지아, 최혜정, 홍진주, 이유빈 등 KLPGA 소속 선수 13명이다. 하이뮨은 선수들에게 고단백 음료 '하이뮨 액티브'와 고함량 아미노산 브랜드 '하이뮨 아미노포텐' 등을 지원한다. 하이뮨 액티브는 한 팩으로 고함량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근육 형성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BCAA) 4500mg과 L-카르니틴, 비타민·미네랄 16종 등을 함유했다. 하이뮨 아미노포텐은 야외에서 장시간 경기가 진행되는 골프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빠른 에너지 보충과 피로 회복, 집중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오리지널, 파워젤, 파워에너지, 워터플러스, 이뮨비타 등 5개 라인업으로 구성돼 선수들의 운동 상황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일동후디스는 선수 후원을 기념해 소비자 대상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이뮨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한 뒤 이벤트 게시물에 응원하는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하이뮨 액티브와 하이뮨 아미노포텐 등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KLPGA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균형 잡힌 영양 관리와 체력 보충을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단백질 브랜드로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2026-08-06 07:31:04최다은 기자 -
"연구자의 귀찮은 일 줄인다"…플루토랩스가 그리는 AI 확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연구자의 경쟁력은 새로운 가설을 세우는 데서 시작되지만 실제 연구 시간의 상당 부분은 논문을 찾고 선행 연구를 분류하며 실험 조건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인공지능(AI) 기반 학술 기술 기업 플루토랩스가 겨냥한 것도 이 반복 작업이다. 논문 검색을 넘어 연구 주제 발굴과 가설 수립, 실험 검증까지 지원해 연구자가 실행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데일리팜은 유준선 플루토랩스 대표(38)를 만나 창업 배경과 연구 지원 AI의 차별점, 제약바이오 분야로의 사업 확장 전략을 들어봤다. 논문 검색의 불편에서 시작된 창업 플루토랩스는 유 대표가 직접 연구에 참여하며 겪었던 불편에서 출발했다. 포스텍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던 유 대표는 기계공학 분야 논문 작성에 참여한 뒤 AI와 컴퓨터 과학으로 연구 영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실험을 진행하는 일 못지않게 필요한 논문과 정보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7년 프로젝트 형태로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2019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유 대표는 "연구를 할 때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더 큰 불편을 느꼈다"며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작한 회사가 플루토랩스다"라고 말했다. 플루토랩스의 핵심 기술은 논문 사이의 인용 관계를 분석해 연구 영역을 세분화하는 것이다. 같은 분야의 논문은 유사한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단순 키워드 검색만으로는 연구 방법이나 해결하려는 문제가 다른 논문까지 함께 노출될 수 있다. 플루토랩스는 논문이 서로 어떻게 인용되는지를 분석해 연구 주제와 접근 방법에 따라 군집을 형성한다. 대표 서비스인 싸이냅스는 이를 바탕으로 논문과 연구자를 검색하고 분야별 연구 동향을 분석한다. 싸이냅스 AI는 논문 조사에서 연구 가설의 생성과 검토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주요 유료 고객은 대학과 연구기관이다. 연구자가 보유한 기술과 장비를 고려해 도전할 만한 연구 주제를 찾거나 기존 연구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공백을 확인하는 초기 기획 단계에 활용된다. 유 대표는 "연구자가 가진 기술과 장비로 어떤 문제를 풀어야 영향력이 클지, 해당 분야에 어떤 연구 공백이 남아 있는지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며 "단순한 논문 검색보다 연구 방향을 전략적으로 정하는 도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네이처급 가설보다 지금 가능한 연구 연구 가설과 연구 계획을 지원하는 AI 시장에는 글로벌 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유 대표는 플루토랩스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례로 딥마인드의 코사이언티스트를 꼽았다. 다만 플루토랩스는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낼 가설을 만드는 것보다 다수 연구자가 현재 보유한 자원과 시간 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유 대표는 "아무리 좋은 연구 가설과 계획을 제안해도 필요한 장비가 없거나 2~3년이 걸리는 실험이라면 당장 올해 논문을 써야 하는 연구자에게는 쓸 수 없는 결과"라며 "플루토랩스는 대부분의 연구자가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연구기관 시장에서의 선점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같은 용도의 소프트웨어를 여러 개 도입하지 않고 기존 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기관이나 대학은 한 번 도구를 도입하면 오랫동안 바꾸지 않는 보수적인 시장"이라며 "국내 유료 계약과 해외 시범사업을 먼저 확보하는 것 자체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루토랩스는 싸이냅스 AI를 2025년 10월 출시한 뒤 3개월 만에 국내 유료 계약 2건을 확보했다. 현재 해외 시범사업을 포함해 6건 이상의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스텍이 정식으로 서비스를 도입했고 카이스트에서도 시범 적용에 들어갔다. 대학과 연구기관 대상 소프트웨어는 기관의 회계연도와 예산 편성에 맞춰 계약이 이뤄져 판매 주기가 길다. 유 대표는 출시 직후 유료 계약과 시범사업이 이어진 점을 초기 시장성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했다. 그는 "기관용 연구 도구는 판매 주기를 최소 1년 정도로 보는 시장인데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유료 계약을 확보했다"며 "대학에 판매하는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프라인 분석서 실험 에이전트까지 플루토랩스는 대학과 연구기관 중심의 서비스를 제약바이오 산업으로 확장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는 논문에 포함된 기업·연구자·연구비 지원 정보 등을 분석해 신약 개발 경쟁 구도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특정 표적이나 모달리티를 연구하는 기업, 관련 분야에 투자하는 글로벌 제약사 등을 찾아 사업 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AI가 생성한 보고서를 통해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있으며 향후 연구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실험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에이전트도 개발 중이다. 기존 문헌과 수치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 가설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실험 데이터에서 이상치나 잡음 가능성을 찾는 방식이다. 연구자가 잘못된 조건이나 누락된 변수를 뒤늦게 발견해 실험을 반복하는 일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회사는 올가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 대표는 "타깃을 찾았다고 해서 약이 바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타깃이 실제로 유효한지 확인할 실험 계획이 필요하고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부분도 실험 사이클의 반복"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실험 반복 횟수를 줄이고 연구 전체 주기를 단축하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공개된 논문뿐 아니라 연구기관 내부에 축적된 미공개 데이터와 실패 경험까지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는 현재 거대언어모델이 숫자와 분야별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같은 수치라도 연구 분야와 실험 조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지만 언어 중심 모델은 이를 충분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어떤 분야에서는 20이라는 차이가 작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말도 안 될 정도로 클 수 있다"며 "연구는 숫자와 기호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현재 모델은 숫자에 대한 감각과 신뢰성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요하지만 귀찮은 일도 있고 중요하지 않지만 귀찮은 일도 있다"며 "그러한 병목을 해결해 연구자가 떠올린 상상을 실제 연구로 옮길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2026-08-06 06:04:43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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