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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비 2850만원, 캐비넷에 8개월간 현찰 보관"

  • 강신국
  • 2017-07-07 06:15:00
  • 대약 감사단, 연수교육비 특별감사..."8개월간 사라졌다 나타난 것 사실"

대한약사회 감사단은 집행부가 연수교육비 5700만원을 직원 여름휴가비로 지급했다고 장부에 처리해 놓고는 실제 2850만원만 지급했다는 최근 언론보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단은 또 8개월 동안 사라졌다 나타난 2850만원은 대한약사회 사무처 모 국장이 캐비넷에 현찰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수교육비 관련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권태정, 이형철 감사
감사단(박호현·이형철·권태정·옥순주)은 6일 저녁 연수교육비 관련 특별감사를 3시간 동안 진행하고 약사회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브리핑은 이형철, 권태정 감사가 진행했다.

감사단은 "2014년 7월20일 연수교육비로 직원 하계 휴가비 5700만원 지급한 것으로 해놓고 실제 2850만원만 직원 서명을 받고 현찰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감사단은 "임시총회 이후 2015년 4월2일 직원들에게 2850만원을 다시 지급하고 5700만원 전액 중 일부는 일시불로 나머지는 봉급에서 반환하는 방식으로 환수 처리됐다"고 말했다.

2850만원의 향방을 묻는 기자 질문에 감사단은 "확인한 것 중에 2850만원은 8개월간 사무처 모 국장이 개인적으로 보관하다가 지급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감사단은 "모 국장이 캐비넷에 2850만원을 현찰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했다.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아 갖고 있었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감사단은 "18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두 차례에 걸친 감사결과를 소상히 보고하겠다"며 "관례가 있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잘못된 시각"이라고 밝혔다.

감사단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적폐해소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집행부에 동기부여가 됐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감사는 조찬휘 회장, 상근임원, 국장급 이상 직원을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조찬휘 회장은 이에 앞서 "(언론에 보도된)연수교육비 관련 내용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는 사안"이라며 "원상회복된 사안을 마치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배경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앞으로 의도적으로 제기될 흑색선전으로 연수교육비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었다"며 음모론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약사회는 2014년 연수교육비에서 인건비 명목으로 총 3회에 걸쳐 1억18만원을 직원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장부에는 2014년 1월27일 설 상여금으로 1911만원, 9월1일 추석 상여금으로 2407만원, 하계 휴가비로 5700만원을 지급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연수교육에만 사용해야 하는 특별회계인 연수교육비를 직원상여금으로 전용한 사실이 확인돼 큰 파문이 일었다. 해당 상여금은 대약 상근임원 4명을 포함해 직원 28명 등 총 32명에게 지급됐다.

결국 약사회 감사단 특별감사와 복지부 기관감사로 이어졌다. 결국 조 회장은 2015년 6개월에 걸쳐 직원들에 지급한 특별상여금을 월급에서 변제하는 방식으로 사태 해결에 나섰다.

그런데 자진반납 과정에서 실제 직원들이 받았다고 사인한 금액(5700만원)과 실제 수령한 금액(2850만원)의 차액 문제가 발생했다. 즉, 감사단이 밝혀낸 연수교육비 유용액은 1억18만원이었지만 실제 직원들이 받은 금액은 7168만원이었다.

결국 약사회 집행부는 감사와 총회가 끝난 이후 2015년4월 경 전 직원에게 차액인 2850만원을 직원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1억18만원에 맞춰 놓고 장부상 금액을 6개월에 나눠 급여에서 떼갔다.

실제 직원들이 받아 반납해야 금액은 7169만원이었지만 장부상 금액인 1억18만원에 맞춘 것이다. 결국 2014년부터 2015년3월까지 사라졌던 2850만원이 2015년 4월 다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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