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받은 환자까지 종합비타민제 처방 '논란'
- 정혜진
- 2018-05-02 06: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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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분별한 일반약 비급여 처방에 약사들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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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위내시경을 받고 위장약 처방을 받아왔는데, 여기에까지 일반약 비타민제가 포함돼 있어요. 아무리 종합비타민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지만, 말이 됩니까?"
제약사나 도매업체가 병원 영업을 통해 일반약 비타민제 처방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약국이 도를 넘어선 비상식적인 처방을 제보해왔다.
지역의 한 약사는 최근 가족이 받아온 처방전에 말도 안 되는 비급여 일반약 처방이 포함됐다며 직접 처방전 일부를 데일리팜에 보내왔다.

엘바민정은 초당약품의 비급여 일반의약품으로, 비타민 B, C, E 등이 함유된 종합대사성 제제다.
제보 약사에 따르면 환자는 위장 내시경을 받은 후 의사로부터 처방전을 받았다. 의사는 위궤양으로 인한 처방약과 점막보호제가 필요한 환자에게 비타민제를 처방한 것이다.
이 약사는 "일반약을 처방전에 포함시키는 행태가 만연하다는 건 알지만, 위장장애와 전혀 상관이 없고 경우에 따라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비타민제를 처방 내는 건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수년 전부터 이어지는 지적이지만, 병원은 물론 유통업체와 제약사도 이 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나아지기는커녕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약국 지적이다.
최근 대학병원이 꼭 필요하지 않은 환자 처방에 일반약 종합비타민제 처방을 낸 대구 지역 병원 주변 약국들도 이러한 처방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전약국의 약사는 "일반약 처방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렇게 처방이 나오면 반드시 가격으로 장난을 치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넬스제약의 레디비타만 해도, 다른 제약사의 비슷한 제품과 비교하면 공급가가 2배 이상 된다. 처방을 받은 환자는 같은 영양제를 2배 가격 주고 처방 받아 먹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공급가를 올려놓고 약국과 환자가 처방전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았으니, 환자도 약국도 당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부분을 약사법 위반 행위로 처벌할 수 없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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