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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격리 전남대병원, 약국도 타격...처방 60% 감소

  • 김민건
  • 2020-11-18 21:29:33
  • 본관1동 폐쇄·외래진료 중단...유동인구 '뚝'
  • 병원측, 비대면 전화·팩스 전달 테스트 중
  • 일부 환자 동네서 받겠다 "처방내역 달라" 요구도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전남대학교병원이 오는 22일까지 외래 진료를 중단하며 병원 인근 약국과 길거리는 한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특히 문전약국은 처방 환자 발길이 대폭 줄며 다시금 코로나19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

19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은 의료진과 직원, 환자 등 원내 감염이 발생한 이후 현재 일반인과 외래환자 등 출입을 완전 봉쇄·통제하며 외래 진료를 중단했다. 이에 문전약국으로 유입되는 원외처방 환자는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병원 인근 약국은 10여개가 있다. 이중 5~6곳은 이번 코호트 격리 병동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다. 길거리에는 다니는 사람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주변 약국들의 이야기다.

폐쇄된 본관 건너편 바로 앞의 A약사는 "병원으로 약 타러 오는 분들이야 처방약을 받아가야 하니 올 수밖에 없다"며 "이분들 외에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분들을 쉽게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인근 B약사도 "외래 진료도 전부 중단한데다 코로나 확산으로 주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며 "여기다 사람들조차 다니지 않으니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인접 C약사는 "현재 상황은 당장 하루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공식적으로 이번주 일요일까지 외래 진료가 없으니 당분간 현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문전에 밀집한 여러 약국의 약사들은 "처방전이 평소와 비교해 3분의 1 정도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문전약국 D약사는 긍정을 잃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기는 하지만 워낙 오랫동안 코로나19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코호트 격리 등 감염 확산이)갑자기 당황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기운을 냈다.

외래진료 중단 여파 확산..."동네 의원으로 처방내역 보내달라" 요구

전남대병원이 외래 진료를 중단한 여파는 문전약국 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외래 진료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기존 환자들이 처방약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펼쳐졌다.

앞서 B약사는 "지금 병원 앞을 찾아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기존 처방 약이 떨어지거나 예약일이 다가와 오신 분들"이라며 "지역약사회로 알아보니 병원에서 팩스처방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고, C약사도 "병원 안에는 못 들어가니 많이들 밖에서 기다리셨다가 특별한 문제가 없는 분들만 처방전을 받아간다"고 했다.

일부 환자는 거주지 근처 병원에서 처방을 받겠다며 문전약국에 자신의 처방 내역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 문전약국에서 받은 처방전을 가지고 동네의원에서 가서 동일성분으로 대체하기 위해서다.

문전 E약사는 "다른 지역에 계신 환자들이 동네 내과에서 처방받겠다며 약국에 처방내역을 요구해 업무량이 늘기는 했다"고 전했다.

이에 병원 약제부는 도약사회와 협조해 본격적인 전화·팩스처방 계획을 준비 중이다. 현재 일부 진료과에서 비대면 처방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 중에는 광주 인근 지역에서도 오시는 분들이 많아 기존에 먹던 약이 떨어지거나 예약일이 다가오신 분들에 한해 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다"며 "직원이 진료과와 환자명 등을 확인해 담당의사가 처방전을 내면 문전약국에서 받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본격적인 비대면 처방은 현재 검토 중으로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 13일 신경외과 의사(광주 546번)의 확진 이후 광주(23명)와 목포(4명) 등에서 약 27명의 관련 추가 확진자가 나타났다.

화순전남대병원에서도 혈액암·소아암 병동 간호사 1명의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돼 근무 병동 등을 폐쇄하고 전체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까지 2500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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