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에 매몰된 약사에게 던진 메시지...바로 '환자'
- 정흥준
- 2021-06-10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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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중심 약사' 포럼서 소통부터 시스템까지 변화 강조
- "종병 위주의 다제약물 관리...약국은 진료정보 접근 한계"
- 여정현 사무관 "직능 확대 적극 참여해달라...정책 뒷받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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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처방 조제에 집중된 약사 직능을 확대하기 위해 '환자 중심의 약물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그렇다면 환자 중심의 약물 관리란 무엇일까. 약사와 환자 간의 소통부터, 다제약물 관리를 위한 시스템 마련까지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
10일 저녁 서울대병원 약제부와 서울대 약학교육연수원은 환자 중심의 약사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서울대병원 약제부의 '상담약사 모델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 활동이 소개됐다.

백진희 약제부 의약정보파트장은 "다약제 사용환자 약물관리와 복약상담을 위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입퇴원시 종합적 약력 관리와 복약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외래 환자에는 방문 전 유선상담을 하고, 진료 전 대면상담을 진행해 의료진에게 약사들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환자를 대상으로는 ▲중단가능약 조절교육 ▲필요약 복약순응도 제고 ▲타병원약 확인 ▲일반약과 건기식 확인 ▲알러지와 이상반응력 확인 ▲주의사항교육 ▲필요검사요청과 진료의뢰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의료진을 대상으로는 약물의 변경과 중단, 용량용법 조정, 문의에 대한 답변 등의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서울대병원 약제부는 건강보험공단 다제약물관리사업 병원모형을 2020년 8월 17일부터 2021년 3월 31일까지 진행했다. 입원과 퇴원, 유선상담과 외래 등 4차에 걸쳐 상담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울러 약제부는 약사와 환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적용했다.
백 파트장은 "복약순응도가 낮은 환자에게 약물 정보를 나열하는 것보다 환자 중심의 위로와 공감을 하고, 환자가 스스로 희망과 의지를 가지고 치유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멘토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 EMR 부재로 지역 약국 다제약물 상담 한계"

환자 전체 약력과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통합자료 구축 없이는 상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PCMH(Primary Care Medical Home)를 한국형으로 개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대 약학대학 사회약학전공 김지현 박사는 "원내 입원이나 응급실 내원 환자는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다. 대부분 다약제를 복용하는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1~2차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동네약국을 이용한다”면서 “하지만 지역 약국에선 진료 이력과 전체 약력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모델을 한국에서도 외래의료단지나 메디컬빌딩 모형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는 "약물의 조제와 약품비가 약국 이익에 기여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상충한다. PCMH 약사는 조제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면서 환자중심 외래 의료센터의 운영을 제안했다.
또한 건강검진을 받을 때에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받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약물 조절이 보다 필요한 환자에게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환자와 약사 간의 커뮤니케이션 개발과 교육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약사의 환자 중심적 태도를 측정하는 도구 개발이 이뤄진다면 양성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치의과대학원 이민정 강사는 "환자와 의사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를 보면, 의학적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우려와 지지의 표현을 많이 하고, 말끊기 행위를 적게 할 때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정부는 제도적 노력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약사들의 참여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복지부 여정현 사무관은 "의약분업 이후 사회가 발전하고 있는데 약사 직능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맞다. 물론 정부도 정책적 구현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선 반성하고 있다”면서 “처방조제 역할뿐만 아니라 환자 중심의 케어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약사제도도 그 일환으로 구체화중이다. 약사들도 정책에 적극 참여하며 때로는 모델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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