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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 327억 쓴다던 삼성제약…2년간 실제 집행은 9억

  • 이석준 기자
  • 2026-08-24 06:00:52
  • 요약
  • 2024년 유증 406억 조달…알츠하이머 3상 등 임상 연구개발비 327억 배정
  • 6월 말 누적 집행액 9억2400만원…당초 계획 대비 2.8% 수준
  • 기타 판매관리비에는 292억 사용…의료계 파업 등으로 3상 일정 지연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성제약은 2024년 유상증자로 406억원을 조달하면서 이 중 327억원을 임상시험에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년 넘게 실제 집행한 금액은 9억24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금 사용 3순위였던 기타 판매관리비에는 당초 계획의 6배가 넘는 292억원을 사용했다. 회사는 의료계 파업 등으로 임상 일정이 지연돼 자금 집행 순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AI 생성 이미지

406억 유증자금, 실제 어디에 썼나

삼성제약은 2023년 11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이듬해 2월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당초 48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실제 조달액은 406억원으로 줄었다.

당시 자금 사용 순위는 1순위 임상시험 연구개발비 327억원, 2순위 임상시험 관련 인건비 31억원, 3순위 기타 판매관리비 48억원이었다. 임상시험 연구개발비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GV1001 알츠하이머병 국내 3상 등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실제 집행은 계획과 다른 순서로 진행됐다. 기타 판매관리비에는 현재까지 292억원이 투입됐다. 당초 계획했던 48억원의 6배가 넘는다. 삼성제약은 해당 자금을 CSO 수수료와 원부자재 구매대금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임상시험 연구개발비 집행 속도는 더뎠다. 유증 이후 2년이 지났지만 6월 말 기준 임상시험 연구개발비 누적 집행액은 9억2400만원에 그쳤다.

유증 조달액 406억원 가운데 6월 말까지 314억8900만원이 사용됐다. 전체 조달액의 77.6%가 집행된 상황에서 임상시험 연구개발비는 당초 계획액의 2.8%만 사용된 셈이다.

의료계 파업에 3상 지연…투자자산 현금화도 제시

회사는 2024년 3월 GV1001 알츠하이머병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 변경승인을 받았지만 의료계 파업 등 외부 요인으로 일정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달자금 일부를 CSO 수수료와 원부자재 구매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우선 집행했다는 입장이다.

향후 임상시험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는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투자자산 현금화 등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산 현금화가 새로운 재원 마련 방안으로 추가됐다.

GV1001 알츠하이머병 국내 3상은 2022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삼성제약은 2023년 5월 최대주주 젬백스앤카엘로부터 해당 적응증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도입했다. 계약 규모는 1200억원이다.

2024년 3월에는 유효성 평가변수를 변경하고 저용량군을 삭제하는 내용의 변경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임상시험 대상자도 936명에서 750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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