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7:50:30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gc
  • 글로벌
  • #제품
  • #허가
  • 신약
  • 약가인하
네이처위드

"방송나온 한의사 독점 제휴"...플랫폼 과잉 마케팅 눈살

  • 정흥준
  • 2023-05-03 11:14:36
  • D사, 유명세 앞세운 스타 마케팅...한약 할인 이벤트 병행
  • 약사들 "의료 오남용 부추겨...플랫폼 독점 부작용 우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가 유명 방송에 출연한 한의사를 단독 제휴했다며 스타마케팅에 나서 의료 남용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플랫폼 업체인 D사는 어제(2일)부터 모 한의사와 일대일 처방을 받을 수 있다며 홍보에 나섰다.

해당 한의사는 2018년, 2021년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오직 D사에서만 만날 수 있다”며 입점 기념으로 다이어트·여드름·탈모 한약 캡슐과 경옥고·공진단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약사들은 비대면진료 취지와 맞지 않는 스타마케팅이라며, 의료 이용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 A약사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불가피하게 대면진료를 못 받는 경우 보완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비대면진료의 취지 아니었냐”면서 “플랫폼들도 서명 운동을 받으면서 국민 불편을 호소하더니 결국 마케팅은 이런 식으로 한다. 결국 이게 본심”이라고 비판했다.

또 의료인들이 방송에 출연하며 이른바 ‘쇼닥터’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있는데 여기에 플랫폼 업체들까지 가세했다는 지적이다.

단독입점 기념으로 한약 제품 할인을 하고 있다.
서울 B약사는 “사기업 플랫폼 난립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고, 이용자 확대를 위한 과도한 마케팅이 의료 이용 남용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요즘처럼 쇼닥터 문제가 많은데 플랫폼 산업까지 연결되면 부작용은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또 한의원이라면 최소한 진맥이라고 짚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비대면진료는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처럼 플랫폼 업체들의 ‘스타(한)의사’ 독점 입점이 과열된다면 결국 플랫폼을 통한 시장 질서 혼란이 생길 수 있단 예상도 나온다.

또 다른 서울 C약사는 “한의사도 비대면 시장에 뛰어들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최근 정부에서 시범사업으로 이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약사나 시민들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D약사도 “플랫폼 독점이 이런 식으로 지속되면 의료보험 당연지정제가 있으나마나다. 플랫폼 통하지 않고는 아예 진료조차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