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원로들, 안국 어준선 회장에 '러브콜'
- 박찬하
- 2007-01-05 0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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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이사장 추대 제의...어 회장 "건강문제, 고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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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자문위원단은 지난 2일 메리어트호텔에서 신년 회동을 갖고 차기 이사장 후보로 어 회장을 추대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이사장 선출은 그동안 업계 원로인 자문위원들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어 회장을 추대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은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어 회장이 자문위원단의 추대의사를 수용할 경우,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할 전망이다.
이날 회동에는 자문위원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을 비롯해 허용 삼일제약 회장, 이금기 일동제약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허억 삼아약품 회장,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유승필 유유 회장,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과 제약협회 허일섭 이사장, 김정수 회장, 문경태 부회장이 참석했다.
자문위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허일섭 현 이사장에게 재임해줄 것을 당초 제안했으나 본인이 극구 고사했고 이후 연륜과 대내외적 경력을 두루 갖춘 어 회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모 인사는 "회사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제약사가 한 배를 탔다는 컨센서스가 이루어진 만남이었다"며 "제약업계 위기정국인 현 시점에서 회원사들을 최대한 결집시킬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에 초점을 맞춰 차기 이사장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자민련 부총무와 제15대 국회의원(1996)을 지냈고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제약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어 회장의 대내외적 영향력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어 회장은 자문위원들의 추천에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은 4일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건강문제로 회사 경영도 사장에게 맡기고 물러나 있는 상태"라며 "자문위원들의 뜻은 고마우나 이사장직을 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약계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전력투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기금을 낼 여력도 있어야 한다"며 "회사 규모도 크고 40~50대의 젊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 차기 이사장직을 맡는 것이 옳고 적임자도 몇분 추천했다"고 말했다.
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대웅제약 윤재승 부회장과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 등 2세 경영자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회동에서 차기 이사장 문제에 대한 가닥을 잡았다"고 밝힌 자문위원단들이 어 회장의 고사의지를 끝내 설득하지 못할 경우 대웅 윤 회장이나 중외 이 사장 등과 같은 대체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위기의식을 느낀 중소제약사들이 차기 이사장은 반드시 중소제약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어 어 회장 외 대체인물이 선택될 경우 중소제약계의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소제약사 모 CEO는 "이번에는 정말 중소제약 출신이 제약협회 이사장직을 맡아야 한다"며 "어 회장이 고사한다면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을 이사장 후보로 밀어서라도 중소제약이 이사장직을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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