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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발표 요약] 7인7색, 해법도 '제각각'

  • 정현용
  • 2007-03-21 21:01:02
  • 제네릭산업 위기엔 공감...제약업계에 따끔한 질책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미래포럼'의 첫번째 막이 올랐다.

'제네릭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열린 행사였던 만큼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 발제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제약산업 위기론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첫 미래포럼에 참가한 발제자들과 패널들의 발표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1부: 주제발표]

▲제네릭 산업, 왜 위기인가(한국얀센 노태호 전무)

제네릭 산업을 육성하려면 오리지널 신약의 약가가 잘 나와야 한다. 제네릭 약가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약가제도가 도입되면 신약의 등재가 지연되고 제네릭의 진입이 늦어진다. 제네릭 약가도 낮아지고 제네릭의 점유율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신제형, 신용량, 개량을 한 제품에 대한 약가 프리미엄 제도도 없어져 연구의욕이 사라질 것이다.

동일성분에 대한 품목이 통상 30개로 과다해 영업판촉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아마릴은 140개가 나왔다. 140개가 경쟁하면 영업 판촉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사는 해외 제네릭 기업에 비해 투자가 너무 약하다. 한미같이 10% 이상 투자하는 곳도 있지만 이익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비가 너무 미약하다.

▲제네릭 산업, 가능성 있다(서울대약대 심창구 교수)

신약개발이라는 홈런을 하기 이전 안타, 일루타, 번트도 치고 도루도 하는 것 아니냐. 지금 140품목이 나온 아마릴 같은 제품은 거의 도루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왜 도루하냐 점잖게 말할 수 있지만 그동안 굶어 죽을 수는 없다. 남의 회사라고 무책임하게 말할 것이 아니라 홈런도 좋아하되 도루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제네릭산업에서 떠오르는 의미다.

제네릭 산업은 양적으로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 제네릭의 장려는 세계적인 트렌드이고 기회요소다. 또 일본 제네릭 시장이 커지면서 인도 제네릭 회사들이 일본에 들어가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도 차츰 특허가 만료되고 있는데 기회를 노리자. 780억 달러에 해당되는 약물특허가 만료되니까 기회로 보고 기다리자는 것이다.

[2부: 패널토론]

▲보험약가 정책의 변화와 제네릭산업(중외제약 최학배 전무)

보험약가제도가 약가 컨트롤에 집중되다 보니까 제네릭은 고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 제네릭 약가가 70% 수준이면 선진국은 20% 수준인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만큼 국내 제네릭이 고수익을 내고 있따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약가인하가 된다고 해도 상당히 완만한게 가고 있다. 고수익에 경쟁은 심하다보니 판촉비만 점증한다.

향후에는 경제적 효율성을 확대하니까 당연히 저가제품 사용이 장려된다. 보험재정을 가능한 아껴서 많은 사람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방향이라면 이런(제네릭) 보호가 오래갈 수 없다. 선진국 수준으로 제네릭 약가가 인하될 것이라는 것이 중장기적인 전망이다.

이태리나 스페인은 우리 중외제약 규모의 회사가 신약을 개발한다. 걔네들은 신약개발해도 세컨드 클래스의 신약을 개발한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는 완전히 메이저는 따라가지 못하고 제네릭만 따라가는 스타일이다. 극과극의 전략을 하면서 방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네릭산업의 발전이 중요하지만 자체 개발한 제품을 지원하는 제도가 보완적으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제네릭산업 활성화를 위한 당위성(경희대약대 정진현 교수)

제네릭산업을 위한 인력을 어떻게 공급해야 할지를 중심으로 설명하겠다. 인프라가 갖춰져야 신약도 나올 수 있는데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잊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비 포션을 봐도 제네릭에 대한 연구개발에 전혀 배려가 없다. 제네릭을 주제로 해서 벤처기업을 차리려고 해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더라. 제네릭에 투자하면 얼마 안남을텐데 벤처해서 얼마나 남겠느냐는 생각이다.

우리는 인력이 뛰어난 강점을 갖고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없다. 그런 지재권에 대한 개념을 갖고 있는 인력을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프라 구축할 수 있는 학생들을 무시하지 말고 학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했으면 한다.

▲제네릭제품에 대한 신뢰성 문제(의료정책연구소 양기화 실장)

2006년은 제약업계에 악몽같은 해였다. 생동성 파문과 소포장 제도 도입, 약제비 적정화 방안. 한미FTA의 각종 요구사항까지 반영되면 국내 제약산업은 빈사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동성시험의 경우 의약품의 효능을 입증하고자 하는 본래의 취지가 왜곡됐다. 생동성 품목을 확대하는데 식약청이 급급했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품목확대에만 관심을 써서 생동성시험 조작 사건이 터졌다.

의료계입장에서는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료 미제출 품목이나 미해독 품목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의료비 중에서 약제비 포션이 많기 때문에 적정히 사용해야겠다는 것이 복지부 정책 방향이다. 제네릭 의약품의 신뢰성이 확보된다면 의료계에서도 제네릭을 적정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포션이 높아질 것이다.

▲국내 제네릭산업 정책 진단 및 평가(보건산업진흥원 이상구 단장)

위기는 분명하고 기회는 불확실하다. 약가제도가 바뀌면 상위 50개사 외에 80%가 피해를 볼 것이다. M&A를 하는 하위업체도 많을 것이다. 대응도 해야 하는데 업계가 너무 소극적이고 준비를 안하고 있다. 약가계약제가 시행되면 최저가 써내는 곳만 계약하고 나머지는 날아간다. 산업 구조조정의 수준까지 변화가 예상되지만 이런데 대한 분석이나 대응전략이 없다.

제약업계는 온실속의 화초였다. 이제 마인드가 바뀌지 않으면 지원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업계가 적극적으로 이슈도 개발하고 우리를 지원도 해주셔야 한다. 업계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재경부를 설득해서 예산을 따오지 못한다. 다국적사는 특허나 리서치 인력이 150명이지만 국내 업계는 다합쳐도 30명이 안된다. 진흥원은 현재 2명이지만 지원해주면 100명, 200명을 만들 수 있다.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의약품소비자 입장에서 본 제네릭 제품(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상임위원)

제약사들의 비윤리적 판촉을 근절하자는 것이 소비자단체들의 올해 이슈다. 판촉행위는 의료행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전문가들이 약을 꼭 필요하지 않은데 처방한다던지 방식이 다양하다. 직접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부분도 있다.

소비자들의 신뢰가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안된다. 신뢰를 회복하려는 과제가 전략적이고 국가적 차원에서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제네릭의 특징에 따라 비윤리 판촉이 논란이 돼 왔다. 아직도 의약품 시장들은 신뢰성에 대한 문제제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국민들의 신뢰가 굉장히 낮은 상황이다. 적정한 약가라면 더 많이 지불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영업행위가 거품이라고 본다면 소비자들이 돈을 지불하겠는가. 자정의 노력은 업계가 모여서 MOU를 하시던지 자발적으로 하시던지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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