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진, 급여 위해 '레블리미드' 약값 52% 자진인하
- 어윤호
- 2012-07-06 06: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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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부담금 절반 이상 감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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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세엘진코리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일부로 다발성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의 공급가를 52% 인하했다. 이로써 한달 복용치 약값만 1000만원이 넘던 환자부담금이 절반 이상 줄게 됐다.
현재 세엘진코리아는 지난 6월 조정된 약가로 심평원에 급여등재를 신청하고 현재 급여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는 글로벌 가격인하를 적용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국시장만을 위한 조치다. 다국적제약사가 국내 급여등재를 위해 이정도 규모로 약값을 내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약값이 반으로 떨어져도 환자들은 이 약을 먹기 위해 한달에 500만원 가량을 부담해야 한다.
◆레블리미드 자진 약가인하의 의미=환자단체, 의사들의 염원은 이 약의 급여화다.
레블리미드는 다양한 임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 지난해 5월 시판허가 전부터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이 기다려왔던 약이다. 그러나 비싼약값으로 인해 건보재정에 부담이 커 출시 1년이 넘은 현재까지 급여등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세엘진코리아 관계자는 "그간 의료진과 환우들이 계속해서 약값 부담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며 "이같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본사를 설득해 약가를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약값 조정을 단순 기업논리로 평가절하하기는 어렵다.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다국적사가 특정 시장만 급여화를 위해 약값을 내리는 경우는 드물다. 해당 국가에 제품 론칭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구나 절반 이상 약값을 포기하는 사례는 없었다. 실제 이번에 인하된 레블리미드 약가는 G7 평균조정가의 55%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이재훈 가천의대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엘진코리아가 본사의 승인을 받기 위해 쏟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정부가 제약사의 노력과 환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다발성골수종 치료에 사용되는 약은 얀센의 '벨케이드', 그리고 세엘진의 '탈리도마이드'와 '레블리미드'가 있다. 이중 탈리도마이드는 심근경색 위험 등 안전성 문제로 처방이 기피되고 있으며 남은 두약중 1차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고 있는 것은 벨케이드 뿐이다. 사실상 환자의 치료 옵션이 1가지 밖에 없는 것이다.
또 벨케이드의 급여는 다발성골수종 환자중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 한해서만 1차로 적용되고 외에는 표준치료요법에 실패한 환자에만 인정된다.
환자중 벨케이드가 맞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윤성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 병은 아직 낫는 병은 아니라 죽을 때까지 평생 유지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하지만 환자에 따라 벨케이드로 관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교수는 "단순히 어떤약의 좋고 나쁨을 떠나 환자별로 맞는 약이 있다는 말"이라며 "벨케이드는 주사제인 반면 레블리미드는 경구제라는 편의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엘진은 새로 진단된 다발성골수종 환자에서의 레블리미드 지속투여와 자가 골수세포를 이식한 환자에 대한 레블리미드의 유지 치료 효능에 대한 3개의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약의 효능을 입증했다. 이번에 발표된 3개의 논문은 다발성골수종 분야에서 레날리도마이드의 치료 효과를 뒷받침할 중요한 근거자료로 주목 받고 있다. 한편 다발성골수종은 혈액암 중 연간 발생하는 환자 수가 미국에서 2위, 국내에서도 3위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다발성골수종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4000~5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백혈병 치료 환자수를 상회하는 수치다.
레블리미드는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많은 나라에서 모두 보험급여혜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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