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리베이트 없어도 처방품목 교체 쉽게 못한다"
- 가인호
- 2012-12-11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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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사원에 정보 노출, 쌍벌제 이후 의사-MR 미묘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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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 시행 이후 의사들이 리베이트 정보를 갖고 있는 영업사원들의 불공정행위 고발을 우려해 처방변경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의 리베이트가 상당부문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처방 품목 교체는 예전처럼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공격적인 영업을 중단한 중견 A제약사는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을 우려했지만 예상보다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A사는 쌍벌제와 규약 시행에 따라 매출 타격이 우려되면서도 회사 내부적으로 자정을 결의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작 의사들은 처방품목을 많이 변경하지 않았다는 것이 A사의 설명이다.
이 회사 대표는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은지 오래됐지만 예상보다 매출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의사들도 출입하는 영업사원들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쌍벌제 시행이후 의사와 영업사원 간에는 미묘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의사들도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영업사원들의 약점을 알고 있지만, 반대로 의사들의 리베이트 수수를 잘 알고 있는 일선 영업사원들도 의사들을 충분히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터지고 있는 리베이트 사건이 내부고발이나 의사-영업사원 간 고발이 주를 이뤘던 만큼 이들 간 견제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견제약사 모 관계자는 "제약사 퇴직자나 직원들의 내부고발과 경쟁 제약사에 의해 이뤄졌던 리베이트 신고가 최근에는 의사들과 영업사원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영업사원이 리베이트를 제안할 경우 의사들로부터 신고를 받는 경우가 주로 발생했지만, 이제는 영업사원들도 의사를 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좌불안석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업계는 여전히 내부고발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제보는 증거도 충분하지 않고 자세한 내용을 알수 없어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내부고발의 경우 거래 장부 등을 보유하고 있고 회사의 영업기밀 등도 알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제약업계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영업사원들에게 서약서를 받거나 MR 윤리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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