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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새 대안 '면역항암제' 등장, 국내 제약사는

  • 이탁순
  • 2015-09-04 12:14:55
  • 빅파마들은 상업화 완료...유한, 녹십자셀 등 토종제약도 개발시작

유한양행이 3일 유상증자를 통해 바이오벤처기업 '바이오니아'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니아는 보다 효율적으로 타켓까지 약효를 전달하는 '세미RNA'라는 기반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를 통해 암 등 난치성 질병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세미RNA 기술을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바이오니아와 함께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투자는 면역항암제 개발과 세미RNA 기술을 통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과 바이오니아는 먼저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치료제의 가능성을 엿볼 계획이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세미RNA 원천기술을 적용한 치료물질은 단일분자로 대량생산이 가능해 생산단가를 낮출수 있고,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면역항암제는 보다 근본적인 암 치료가 가능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1세대 화학항암제는 암세포 주변을 공격해 효과를 봤지만, 정상세포까지 사멸해 부작용 발생 문제가 있다. 환자들은 머리가 빠지고 백혈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이를 개선해 나온 2세대 표적항암제는 암 원인물질을 타겟화해 암세포만을 골라 사멸해 1세대보다 부작용을 개선하고, 효과도 높였다. 그러나 2세대 표적항암제도 암을 획기적으로 치료하는데는 부족했다.

그래서 나온 항암제가 3세대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거나 면역억제물질을 저해해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맞서 이길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1, 2세대 항암제보다 부작용과 효과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옵디보
외국계 제약사들은 이미 상업화에 성공해 다음 단계를 넘보고 있다. 국내에도 BMS의 '여보이(이필리무맙)'와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오노약품의 '옵디보(니볼루맙)' 등 올해 흑색종치료제로 허가된 수입약이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앞으로 폐암, 유방암, 위암, 두경부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다국적 빅파마에 비하면 뒤쳐져 있는 게 사실이다. 유한양행이 바이오니아와 손잡고 막 개발전에 뛰어들었고, 한미약품, JW중외제약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면역세포를 배양해 환자에게 주입하는 '면역항암세포치료제'의 상업화 속도가 빨라 이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우리나라가 앞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상반기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간암 면역항암제세포치료제 '이뮨셀LC'의 녹십자셀은 현재 보유한 T세포 배양기술과 면역활성화 기술을 결합시킨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CAR-T는 노바티스, 셀젠, 암젠, 화이자 등 빅파마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분야다.

녹십자셀은 2016년 전임상시험을 시작으로 2017년 임상진입을 목표로 CAR-T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녹십자셀뿐만 아니라 JW크레아젠, 셀텍 등 기존 면역항암세포치료제 상업화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기대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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