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투자자 가교역 'IR'…신뢰가 핵심
- 김민건
- 2016-10-20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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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산업 직업의 세계 인터뷰-6 | 문지영 마크로젠 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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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인 유전자 분석업체 기업 '마크로젠'은 올해로 코스닥 상장 16년째를 맞이했다.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으로 국내 바이오벤처 업계에서는 드문 '장수기업'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아시아인 표준 유전체를 완성하는 등 유전자진단 분야 리딩기업으로서 지속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마크로젠이 16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외부 자금'을 회사로 수혈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 'IR(Investor Relations)' 또는 '주담'으로 불리는 주식담당자의 역할이 있었다.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신약개발을 천명하며 R&D금액을 늘리는 추세로, 투자자를 설득해 비용을 투자 받는 활동도 부각되고 있다.
IR을 맡고 있는 #문지영 이사는 최고재무관리자(CFO, Chief Financial Officer)로 마크로젠 '투자자 관리'를 주요 업무 중 하나로 책임지고 있다.
그는 마크로젠에 오기 전 비상장 기업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 준비 작업을 이끌었다. 장기간 투자하고자 하는 전략적 투자자(벤처캐피탈 등)를 대상으로 외부자본을 회사 내부로 조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상장사인 마크로젠에서는 비상장 기업 때와는 업무 방향이 다르다. 펀드매니저(자산운용사)와 개인투자자가 사업을 분석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좋은 정보'와 '사업내용'을 제공·설명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IR업무는 '사람'과 '돈'이 얽혀있다보니 스트레스도 많다. 단 몇백원이라도 주가가 떨어지면 곧바로 전화하는 투자자도 있다. 주가가 떨어지는 원인은 산업 트렌드, 실적 등 다양하지만 IR담당자는 회사를 대표해 그 불만을 받아내야 한다.
"기관 투자자는 중장기적인 결정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변동에 아주 크리티컬한 반응은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주식이 상하로 진동하듯이 올라가는 과정을 못 견디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제약·바이오는 메디컬영역으로 일반 제조업과 달리 규제가 많다. 인·허가 과정에서 임상 등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발과정에는 변수도 상당하다. 생각지 못했던 돌발변수로 기업이 설명했던 계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곳곳에 노출된 것이다.
몇몇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자들에게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문 이사는 그런 오해를 없애기 위해 일반인을 포함한 기업설명회를 하려고 최대한 노력한다.
"자본주의 자체가 신용사회입니다. IR활동도 투자자와 회사가 신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자금조달 등 흐름자체가 크레딧(신용)에 맡겨지는데 신뢰라고 하는 부분이 믿어달라고 믿음이 생기는 것은 아니거든요. 회사가 밖에서 투자자에게 IR을 하고 투자자관리를 하는 모든 행동들이 신뢰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사업계획을 가지고 설명을 합니다. 주가가 올라서 수익을 본다고 하는 것은 사업과 계획들이 말한대로 이루어졌단 뜻입니다. '투자자와 약속'을 지키는 회사라고 봐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노하우라면 노하우일까. 신뢰를 강조하는 문 이사는 업무를 시작할 때 신뢰관계 형성부터 시작한다.
안 좋은 부분이 있다고 해서 숨기려고 하거나 좋은 소식을 지나치게 포장하지 않는 것이다. 밖에서는 '저 사람 또는 저 사람 회사'는 믿을 만하다는 인식을 받게 된다.
실제 문 이사는 마크로젠 IR업무를 맡으며 처음으로 벤처캐피탈 협회, 투자증권회사 등에 강연초청을 받았다. 기본은 신뢰관계라는 그만의 방식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기 업무에 대해 가치를 느끼기 위해선 '신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와 제품 등을 알리기 위해선 굉장히 많은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지만 IR담당자는 그런 비용 없이 회사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회사에서도 IR 담당자들이 회사가치를 향상 시키는데 역할이 크다고 인식한다. 이런 역할에 대한 신념을 가진다면 IR담당자 자격이 충분하다고 문 이사는 전했다.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말없이 묵묵히 가면 천리를 갈 수 있다는 '우보천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문 이사가 담당하는 마크로젠 IR도 이와 비슷하다.
2013년 문 이사가 마크로젠 IR을 담당했을 때 시가총액은 1600억원이었다. 현재는 약 두 배 성장한 3000억원에 근접했다. 문 이사는 마크로젠 시가총액 1조원을 목표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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