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투약병 수급대란 오나"…미국-이란 전쟁 여파
- 강혜경 기자
- 2026-03-11 1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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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화학 분야 타격…투약병 생산 업체들 원료 확보 혈안
- 전쟁 장기화 될 경우 가격인상·생산스톱 등 불가피
- 경유값 인상에 물류·유통비 인상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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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가 때아닌 약국 투약병 생산으로 옮겨 붙고 있다.
투약병 원료가 되는 플라스틱 재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인데,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가 의약품은 물론 약국 소모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항로의 통항이 급감하면서 원유뿐 아니라 석유화학 원료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쟁이 10일 넘게 이어지면서 투약병 생산 업체마다 원료 확보에 혈안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9일 플로리다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콘퍼런스 연설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를 약 80% 제거해 지금은 발사가 미미한 수준으로, 드론들도 격추됐고 이란의 드론생산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시사했지만 석유 저장고와 담수화 시설, 도심 건물까지 겨냥하는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재고 수급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업체 관계자는 "원료가격이 30% 가량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원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 전 달, 전 전달 주문량을 감안해 수요를 조절하고 있다 보니 주문량을 늘린다고 해서 수급이 가능한 구조는 아니라는 것.
아직까지 약국 현장에 영향은 없다. 업체들이 확보해 둔 재고 물량 등이 있어 바로 가격 인상을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재고로 버티기에 나서겠지만, 3개월 이상 수급 문제가 계속될 경우 약국 판매가격 인상이나 수급 차질까지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비닐봉투 가격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물류·유통비 등까지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면서 점차적으로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이슈로 인해 의약품 뿐만 아니라 소모품, 물류·유통비용까지 줄줄이 인상되는 추세"라며 "전쟁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관련 이슈 영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이번 주 안에 고시 제정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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