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특시대…"후발약물 출시는 제 손에"
- 이탁순
- 2016-09-01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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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호사 변리사, 허가-특허 연계 시행 후 제약사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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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직업탐방 ①인터뷰 = 이은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변호사/변리사
지난해 청구된 의약품 #특허심판만 2233건, 2014년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났다. 1998년 특허심판원이 생긴 이래 유례가 없던 일이다. 2015년 3월15일 시행된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제도는 우리나라 특허분쟁 역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다.
오리지널약품의 특허를 극복해야 정당한 허가를 통해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된 이 제도로 제네릭약물을 주력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몽땅 특허소송에 나서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특허소송이 늘어나자 기업들은 변리사, 변호사 채용이 활발해졌다. 법률사무소나 대행업체에 소송을 위탁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 근무하는 이은혜(38) 변호사도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몰고온 바람을 통해 기업에 합류한 케이스다. 2014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 변호사는 작년 1월 유나이티드에 입사했다.

"제약·바이오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리사 인력풀이 넓지 않아요. 전체 80~90%가 기계나 전자 분야다 보니 어디에서 사람 뽑는다면 다 알 정도이죠. 더군다나 소송을 경험한 변리사는 더 흔치 않죠"
제약회사에 근무하며 변리사 업무를 보는 변호사도 흔치 않다. 그가 속한 제약회사로스쿨변호사(제로변) 모임에는 두명 뿐이다.
이 변호사는 고려대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해 제약·바이오 이슈에 훤하다. 이 분야 지적재산권 소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인하대 로스쿨에서 지적재산권 특성화 과목을 이수했다.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잠시 법률사무소에도 있었지만, 기업 특허소송에 더 관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인하우스에 몸을 담았다.
"이제 3년차 변호사에게 중대한 사건을 맡기는 법률사무소는 없었어요. 더구나 내가 하고 싶었던 큰 특허소송들은 빅펌이나 몇몇 전문 특허법률사무소에서 독점하고 있었고요"
그는 기업 대리인인 아닌 당사자가 된 것에 만족해했다. 제품개발과 연계된 이슈들을 직접 접하고, 함께 전략수립하면서 소송에도 깊게 관여했기 때문이다.
"법률사무소에서는 주어진 일만 하면 됐었는데, 여기서는 종합적으로 산재된 이슈들에 대한 솔루션이 필요해요. 아직 입사한지 2년밖에 안 됐지만 재미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모사프리드 서방제제 '가스티인CR'을 둘러싼 대웅제약과의 특허분쟁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지껏 제약업계에서 선보이지 않은 '특허침해금지청구권 등 부존재 확인의 소'를 통해 특허극복에 나섰가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특허심판원을 통한 권리범위확인 청구는 원칙적·이론적 회피 확인에 불가하지만, 민사소송을 통한 특허침해금지청구권 등 부존재 확인 소는 사법적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특허비침해를 확증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소송에서 원고 측의 승률은 떨어지지만, 이 변호사는 승소를 자신한다.
특허소송뿐만 아니라 특허 출원, 상표·디자인 등록, 해외 라이센싱 계약 검토 등 많은 일들이 이 변호사의 손을 거친다. 현재 이 변호사가 속한 글로벌개발본부 IP팀은 변리사 출신 팀장을 포함해 3명이다.

"라이센싱 아웃 과정에서는 안전장치가 없으면 기술유출 등의 피해를 볼 수 있어요. 최대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리스크를 줄이는 게 관건입니다. 제 역할은 대외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의견을 주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 변호사는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곧바로 결혼해 4~5년간 육아와 살림에 치중했다. 아이가 세살때 로스쿨에 입학하고 아홉살이 돼서야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어느덧 결혼 10년차. 이 변호사는 그동안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일을 시작할 수 없었을 거라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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