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상징 안티푸라민…오해와 진실
- 이탁순
- 2017-03-02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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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연속 매출 100억…80년 브랜드·10종 제품라인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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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소염진통제 브랜드 '#안티푸라민'이 작년 158억원의 매출액(회사 자체 집계)으로 3년 연속 100억 달성을 해냈습니다. 국내 OTC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한 브랜드가 한해 실적 100억원을 넘기기는 진짜 어려운데요. 안티푸라민은 그 어려운 걸 3년 연속 해낸 것입니다.
어른세대들은 안티푸라민의 이같은 성과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써온 국민 상비약이니까요.
하지만 요즘세대들은 안티푸라민을 잘 모릅니다. 약이 언제부터 출시됐고,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텔레비젼 광고도 안 하니 정보가 더 부족하겠죠.
어른세대들도 예전 녹색 철통에 담긴 안티푸라민만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안티푸라민은 이전보다 많이 변화했습니다. 100억 블록버스터 달성도 이 변화에서 비롯됐죠.
지금부터 안티푸라민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워낙 요즘 '가짜 뉴스'들이 판치는 판국이니, 잘못된 루머가 돌기 전에 데일리팜이 팩트 체크 제대로 하겠습니다.


▶ 최근 비리어드, 트라젠타, 트윈스타같은 도입약으로 성장해온 유한양행만 아셨다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이름도 버터 냄새가 솔솔 나는게 토종 브랜드 갖지 않게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정반대입니다. 안티푸라민은 유한양행의 심장과 같은 약입니다. 유일한 박사가 국내 유한양행을 세우고, 제일 먼저 개발해 출시한 약이 '안티푸라민'이니까요.
안티푸라민은 1933년 유한양행 자체개발의약품 1호로 출시됐습니다. 유일한 박사의 아내인 호미리 박사의 도움을 얻어 개발됐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인인 호미리 박사는 미국 내 동양인 여성 최초의 소아과 전문의로도 유명합니다.
당시 우리나라엔 상처와 통증을 관리하는 소염진통 의약품 자체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지배를 당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고통과 통증, 아픔을 달래줄 국산 제품이 절실히 필요했었죠.
유일한 박사가 누구입니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며 경영활동을 해왔고, 사후에는 전 재산을 교육사업에 기부하기도 한 우리시대 존경받는 기업가 아니겠습니니까. 나중에는 독립운동 활동 이력이 밝혀져 정부로부터 훈장도 받았습니다. 우리 동포와 국민을 사랑한 유일한 박사가 선의로 출시한 첫번째 제품이 바로 '안티푸라민'인 거죠.
최근 유한은 처방약 가운데 도입약 매출 비중이 큰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처방약, OTC 분야에서도 머시론(피임약) 등 수입의약품들이 사업을 주도했었습니다. 안티푸라민이 2014년 100억을 달성하고 OTC 부분 간판품목으로 올라서면서 토종 자존심을 세워 유한의 체질개선을 이끌고 있습니다.
오해2. 안티푸라민은 역시 간호사 마크가 새겨진 연고제가 가장 잘 나간다?
▶ 아무래도 안티푸라민하면 간호사 마크가 새겨진 철제통에 담긴 연고제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릴적 할머니나 어머니가 아픈 곳에 발라준 엄마손 같이 느껴지는 추억의 브랜드이니까요. 하지만 안티푸라민, 과거 연고제에 머문 안티푸라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매출도 지금은 파스제제에서 더 많이 나옵니다. 국내 외용진통제 시장에서 파스제제 매출이 80% 차지하는 최근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안티푸라민 매출 가운데 90억원 정도가 파스제제에서, 40억원은 로션제제, 20억원은 연고제제에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도 연고제제는 브랜드 인지도 때문인지 매출이 꾸준하다고 합니다.
오해3. 안티푸라민은 TV 광고 품목?
▶ 매출 100억원이 넘었으니 그렇게 오해할 만 합니다. TV 대중광고 없이 OTC 품목이 사실 뜨긴 어렵죠. 하지만 안티푸라민이라면 가능합니다.
안티푸라민은 80년 역사를 거치면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드로 소비자 머릿속에 각인돼 왔습니다. 굳이 광고를 안 해도 기본은 간다는 거죠. 연고제제 매출이 꾸준히 나오는 것도 브랜드 이미지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제형들이 추가로 나오면서 매출이 극대화됐습니다. 소비자마다 환부나 통증의 종류가 틀리고, 선호하는 제형도 다른데, 안티푸라민은 연고, 로션, 파스, 에어파스 4가지 제형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
또 TV 광고만 안 했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광고 마케팅은 꾸준히 해왔습니다. 2015년 롤파스와 코인플라스타가 나오면서 옥외광고, 스포츠 동호회에 제품을 소개하는 프로모션도 계속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넷, SNS같은 온라인 영역에서도 제품 홍보활동을 해왔고요. 그럼에도 안티푸라민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연고제제 외 타 제형 판매에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 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 광고를 끝으로 안티푸라민은 또 TV에서 종적을 감췄는데요. 올해 유한양행 OTC 최초로 200억원대를 바라보는 안티푸라민이 TV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오해4. 안티푸라민은 만병통치약이다?
▶ 이같은 오해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예전에야 약이 모자랄 때에는 코밑에 바르면 코감기가 낳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안티푸라민이 만병통치약처럼 잘못 여겨졌었는데요.
안티푸라민은 일반적인 소염진통제일 뿐입니다. 이름에도 자기가 '소염진통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대라는 이름에 '안티'에 불태우다, 염증을 일으키다는 뜻의 '인플레임(inflame)'이 합쳐진 안티푸라민은 말그대로 항염증제, 소염진통제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분도 일반적인 외용소염진통제들과 사실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연고제는 소염진통 효과가 있는 멘톨, 캄파 등에 바세린 성분으로 보습효과를 더한게 특징입니다. 로션제제는 살리실산메틸과 멘톨이 함유하고 있고, 연고제와 효능이 동일합니다.
붙이는 형태인 '안티푸라민 파프'는 플루르비프로펜을 함유해, 퇴행성관절염, 어깨관절 주위염 등 염증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안티푸라민 조인트와 안티푸라민 쿨은 소염·진통 완화 작용이 특징인 펠비낙이 주요성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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