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자의 '먹스타그램' 유지비결, 궁금하다면?
- 안경진
- 2017-04-20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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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C 이야기 | 환갑 바라보는 '진짜 소화제' 훼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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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퇴근시간 다가오자 사무실 주변 맛집 검색에 한창입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3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는 안기자는 '빵순이'란 별명답게 1일 1빵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네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다는 핑계로 치킨도 일주일에 2~3번은 꼭 시켜먹는다고 해요.
저런, 그런데 30대 중반에 접어드니 소화력이 예전만 못한가보죠? 이번에는 '#소화불량'을 검색하고 있네요. 하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렇게 먹어대니 탈이 날 수밖에요. 요즘 제약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팜스타그램(Pharmstagrm) 검색창에 '소화불량'을 입력했을 때 가장 '좋아요'를 많이 얻은 소화제는 '#훼스탈'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들여다볼까~. 반 세기를 이어온 속 편한 소화제라. 훼스탈 나온지 그렇게 오래 됐었나?

1957년 한독이 독일 훽스트사와 기술제휴 협정을 맺고 우리나라에 들여오게 된거죠, 참고로 훽스트는 지금의 사노피랍니다. 1959년부터는 훽스트의 훼스탈 제조기술을 이전 받아 한독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60년대는 알약 형태의 소화제가 없던 시절이나 정제 소화제가 처음 등장하자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안기자: 앗, 동민 차장님. 이런 뜬금포 등장 역시 어울려요~! 워낙 익숙한 제품이긴 한데 훼스탈이 시판된지 그렇게나 오래된지 몰랐어요.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네요. 요즘 알약은 물론이고 드링크제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서 시장경쟁이 치열할텐데, 훼스탈이 60년 가까이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나요? 80년대에는 유리병에 담아서 판매되기도 했던데, 낱알포장 제형이 나온 뒤로는 패키지 변화도 크지 않았던 것 같아 보여요. 
1986년에 소화력을 강화한 '훼스탈 포르테'를, 2000년에는 가스제거 성분인 시메티콘(Simethicone)을 보강해 '훼스탈 플러스'를 출시했지요. 2006년부턴 시각장애인의 약품오용을 방지하기 위해 제품포장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고, 2010년에는 훼스탈 패키지의 제품 관련 정보를 픽토그램(Pictogram)으로 표기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배려한 바 있습니다. 물론 낱알에도 '훼스탈PLUS'를 표기해 쉽게 낱알 식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지요.

'훼스탈 플러스' 1정에는 췌장 효소 성분인 판그레아틴(pancreatin)이 315mg이나 함유되어 있습니다. 국내 시판 중인 소화제들 가운데 가장 고함량이에요. 판크레아틴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3대 영양소를 전부 분해할 수 있습니다. 훼스탈이 '진짜 소화제'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데는 그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답니다. 그 밖에 섬유소를 분해하는 셀룰라제AP3∥(Cellulase AP3∥) 10mg,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제거하는 시메티콘(Simethicone) 30mg, 쓸개집 분비를 촉진하고 지방 소화를 돕는 우르소데옥시콜산(UCDA) 10mg도 포함됩니다.


사실 구체적인 매출목표는 일급비밀(?)입니다만,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답니다. 최근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소화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물었을 때, 정제형 소화제 중에서는 '훼스탈'을 말한 사람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소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진짜 소화제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면서 시장 1위를 유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피엠: 1976년에 독일의 뤼브케(F.Lubke)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한독의 훼스탈 제조공장을 방문해 기사화 됐었습니다. 육군사관학교를 방문하려던 뤼브케 대통령이 자국기업인 '훽스트'의 로고가 들어 있는 한독 간판을 보고 예정에 없던 공장 방문을 결정했다고 하더라구요. 외국 원수가 한국 기업을 방문한 첫 사례기도 합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독일 대통령이 경제성장의 걸음마를 갓 떼기 시작한 한국의 기업을 방문했다는 내용이 크게 보도됐다고 하네요.
안기자: 이것도 신기해요, 호랑이랑도 인연이 있나요?

1988년에는 훼스탈이 만리장성 테마주로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중국 정부가 만리장성에 바람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관련주 찾기 열풍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네요. 삼립식품이 공사에 투입될 인력들이 먹을 호빵을 제공하고, 노동자들이 호빵을 먹다가 체할 경우에 대비해 훼스탈이 공급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훼스탈이 만리장성 테마주로 화제가 됐던 사연입니다. 2000년대에는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시험문제를 잘 소화해라'는 뜻에서 훼스탈을 선물하는 유행이 생기기도 했었지요.
안기자: 하나만 더요, 저 류승룡 씨 팬이거든요. 류승룡 씨가 언제 훼스탈 모델로 활동한 적이 있었나요? 제가 모를리가 없는데!

2000년대 출시된 훼스탈 플러스는 '강한 소화제가 더 강해졌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당시 인기를 끌었던 '난타' 팀을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팬이시라면서 류승룡 씨가 '난타' 초기 멤버로 활동하셨다는 사실을 모르셨군요? 사실 저희도 3년 전쯤 옛날 광고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됐지 뭐에요.

안기자: 한독 광고모델로 채용되면 뜬다는 얘기가 있더니, 뜬 소문이 아니었네요. 혹시 새로운 광고 준비하게 되시면 모델 정보 좀 부탁드려요~ 미리 사인이라도 받아놓으려구요! 흐흐 전 그럼 훼스탈 믿고 마음껏 먹으러 갑니다. 제 SNS 와서도 '좋아요' 눌러주시기에요~
편집자 주
이 기사는 훼스탈 SNS 계정을 가상으로 만들어 새롭게 구성한 내용입니다. 현재 한독에서는 훼스탈 SNS 계정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윤동민 차장, 소경태 pm은 실존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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