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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민, 인지기능개선제 시장 리딩...안전·유효성 검증사진 왼쪽부터 임현수 유유제약 ETC마케팅실장·김세헌 동아ST PM. 올해에도 양사는 유기적 협력을 통해 타나민을 블록버스터 경도인지장애 개선 의약품으로 확고한 포지셔닝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 영향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이 같은 시대적 상황에 기인해 치매 및 치매 전단계의 고위험군 상태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3’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상병자 수는 92만명, 경도인지장애 진단자로 판정받은 환자는 30만명으로 산정된다.이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900만명 대비 치매 10.2%, 경도인지장애 3.3%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이다.치매 예방을 위한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조기 관리에 대한 니즈가 증대함에 따라 관련 의약품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의료 현장에서 경도인지장에 치료 목적의 의약품 선택지는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며 은행엽 의약품이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유유제약이 1993년부터 국내 시장에 선보인 타나민은 은행엽 의약품의 대표 주자다.유유제약은 작년부터 동아ST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은행엽 시장 파이 확대에 나서고 있다.최근 코프로모션 1주년을 맞아 임현수 유유제약 ETC마케팅실장과 김세헌 동아ST PM을 만나, 관련 시장에 대해 전망해 봤다.-지난 1년간 타나민 코프로모션 성과는임현수 실장=타나민 매출은 양사의 코프로모션 진행 직전인 2024년 1분기 대비 약 1.2억원(월) 증가했다. 2025년 3월 UBIST 기준, 세부적으로 종합병원에서 약 4000만원(월), 개인병원에서 약 8000만원(월) 증가했다. 유유제약의 제품력과 동아ST의 영업력이 결합되어 은행엽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타나민은 1993년 국내 첫 출시된 유유제약의 대표 품목이다. 30여년 간 단독 판매했던 타나민을 코프로모션하게 된 계기는임 실장=타나민은 1993년 국내 첫 출시 이후 30년 넘게 유유제약이 단독으로 판매해온 대표 품목이다. 그러나 최근 인지기능 개선제 시장 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 판매 채널 확장의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동아ST와 코프로모션을 추진하게 됐다.유유제약은 경도인지기능 개선에 근거가 있는 성분 중 남은 대안은 은행엽이라고 판단했으며, 차별화를 무기로 시장 선점을 위해 동아에스티와 손잡게 됐다. 특히 기존에 영업력 확대에 한계를 느끼던 상황에서 동아에스티와의 협업을 통해 거래처가 확대되고 매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다 넓은 의료기관 채널에 접근하고, 처방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코프로모션을 결정했다.이번 협업에서 종합병원 영업은 양사가 공동 담당하고, 병/의원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하며, 약국 영업은 유유제약이 맡는 방식으로 각 사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타나민 제품, 유럽 현지 은행엽 재배시설, 타나민 심포지엄, 타나민 공동 프로모션 협약식 사진. -동아ST는 다양한 자사 개발 신약과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한 동아ST가 코프로모션 품목으로 유유제약 타나민을 선택한 이유는김세헌 PM=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뇌기능 개선제 시장을 고려해 동아ST는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 도입을 검토하게 됐다. 자사 신약과 오리지널 품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동아ST는 오리지널리티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그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오리지널 원료 EGb 761®로 제조된 타나민을 선택하게 됐다.-은행엽 의약품 시장 규모 및 현재 경쟁 제품 상황은=은행엽 의약품 시장은 인지기능 개선, 말초순환장애, 어지러움 등의 치료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최근 도네페질, 콜린알포세레이트, 아세틸엘카르니틴, 옥시라세탐 등 주요 뇌기능 개선제가 급여 및 임상 재평가를 거치며 급여 축소 또는 삭제되는 변화가 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은행엽 성분은 임상적 근거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니세르골린과 함께 시장 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니세르골린은 적응증이 치매로 제한돼 성장에 한계가 있고, 은행엽 제제가 더 유망한 대안으로 판단하고 있다.2021년 급여재평가 대상에 올랐으나 해외 주요국에서도 급여 등재 사례가 있어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으며, 유럽과 중국 등에서는 처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임상재평가 결과가 다가오면서 은행엽 제제가 대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경도인지장애 및 인지기능 개선제 시장에서 경쟁 제품과 차별화되는 타나민의 특장점은임 실장=타나민의 가장 큰 차별점은 독일 슈바베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표준화한 오리지널 은행엽 건조엑스 ‘EGb761®’을 유효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EGb761®은 761번째로 개발된 샘플로, 27단계의 특허 추출 공정을 통해 유해물질 26종을 제거하고 약효 성분 31종만으로 표준화한 고품질 원료다.해당 원료는 독일 현지에서 의료용 은행나무를 재배한 후 추출한 것으로, 생산 배지부터 유효성분 지표들이 일정하여 오늘 복용한 약과 10년 후 복용할 약의 품질이 동일하다는 일관성이 있다.또한 500편 이상의 연구 문헌과 다양한 임상시험, 메타분석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어 있으며, 복약 순응도를 고려해 240mg 고용량 제품도 출시했다. 해당 제형은 기존 대비 크기를 1/3로 줄여 복약 편의성을 높였으며, 200mg 이상 고용량을 6개월 이상 복용한 군에서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된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영업/마케팅 현장에서 양사 코프로모션에 대한 의료진의 반응은김 PM=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유유제약의 전통 있는 의약품인 타나민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던 의료진들이 많았으며, 동아에스티와의 공동판매 소식에 응원과 기대감을 표한 경우가 많다.기존에는 타나민을 순환개선제로 인식하던 일부 의료진도 코프로모션을 통해 인지기능 개선 효과 및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인식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신경과, 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코프로모션의 시너지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타나민 마케팅 계획과 방향은임 실장/김 PM=올해 양사는 심포지엄, 임상포럼, 웨비나를 통해 타나민의 인지장애 개선 효과와 오리지널 제품으로서의 효능과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고령화가 지속됨에 따라 인지장애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은행잎 추출물 제제 중에서도 EGb761® 240mg 고용량 제품은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돼 있다.타나민 240mg 제형을 중심으로 오리지널 EGb761® 원료의 차별성과 임상 근거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인지장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올해에도 양사는 유기적 협력을 통해 타나민을 블록버스터 경도인지장애 개선 의약품으로 확고한 포지셔닝을 구축할 계획이다.2025-05-28 06:00:57노병철 -
2년째 담도암 비급여 '임핀지', 보장성 확대 가능할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하나의 약의 쓰임새가 많아지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비급여 적응증에 대한 문제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빈번한 급여 지연의 원인으로 꼽히는 경직된 한국 급여 평가를 개선하기 위해 ICER 탄력 적용뿐만 아니라 적응증별 가중평균가(Blended Pricing)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열린 '혁신 신약 불평등성 해소 및 규제 개선 정책토론회'에서도 환자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 및 적응증별 가중평균가 도입 필요성이 집중 논의됐다.적응증별 가중평균가 방식은 다중적응증 약제의 적응증별 가치를 반영해 평균 약가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환자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건강보험 재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등은 이미 이 방식을 활용해 혁신 신약 급여 등재에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적응증별 가중평균가 방식은 위험분담제(RSA)에 적용 가능해 실현 가능성이 높고, 행정 비용 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구체적 사례로는 PD-L1저해 기전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있다. 이 약은 지난 2020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최초 등재된 후 최근 치료옵션이 부족한 담도암 영역에서 급여 절차를 진행 중이다.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7개월 남짓에 불과했던 열악한 담도암에서 혁신 신약 임핀지의 등장은 치료 환경에 변화를 가져왔다. 임핀지는 기존 표준치료였던 항암화학요법 대비 3년 시점에서 전체생존율을 2배 이상 개선했으며,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 분석에서는 전체 환자군보다 더욱 우수한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급여라는 견고한 장벽에 가로막혀, 환자들의 실질적인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 임핀지가 전이성 담도암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3년이 다 돼가지만, 2024년 11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급여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홍정용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정부, 제약사, 의료진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는 담도암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표준치료로 입증된 임핀지 치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담도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적 유연성을 강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한국은 혁신 신약의 경제성 평가 과정에서 비교적 엄격한 ICER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의 비용이 낮을수록, 연장한 생존 기간이 길수록 ICER 값은 불리하게 산출되는 구조다. 즉, 20년 전 허가된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할 때, 임핀지의 비용 효과성은 현재 평가 체계에서 온전히 반영되기 어렵다.고무적인 점은 국내에서도 점차 ICER 임계값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삼중음성유방암 표적치료제 '트로델비(사키투주맙고비데칸)'의 급여 적정성 평가 과정에서 기존보다 유연한 ICER 기준을 적용했다. 정부 역시 환자의 신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점진적으로 추진 중이다.또한 이중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최근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적응증별 가중평균가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혁신 신약이 적절한 시점에 공급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향후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정부가 직접 제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임핀지를 비롯한 혁신 신약이 담도암 환자들에게 보다 신속히 도달할 수 있도록 ICER 유연 적용 및 적응증별 가중평균가 도입 관련한 논의가 실제 사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대만과 같은 나라들은 임핀지의 임상적 혁신성을 인정해 급여를 빠르게 적용했다. 영국의 경우 담도암 치료의 열악한 현실과 임핀지가 최초의 담도암 1차 치료제라는 점을 고려해, 경제성 평가 시 예외적으로 질보정수명(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s)에 가중치를 부여해 탄력적으로 ICER값을 적용했다.2025-05-28 06:00:48어윤호 -
오가노이드 리딩기업, 세라트젠…글로벌 진출 가시권[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세포로 이루어진 미니 장기인 오가노이드(Organoid)는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오가노이드 분야가 각광 받으면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조승우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세라트젠의 행보도 주목받는 중이다.특히 핵심 플랫폼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오가노이드 질환 플랫폼인 'ORANOSCREEN'를 포함한 고도화된 약물 평가 플랫폼을 구축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조승우 세라트젠 대표(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세라트젠은 첨단바이오소재 및 오가노이드 기술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조승우 대표가 교원창업한 기업이다. 학술적 기반 위에 탄생한 만큼 원천기술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큰 강점이다. 데일리팜은 세라트젠(한국바이오협회 회원사)을 만나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물었다.세라트젠 오가노이드 플랫폼의 기술적 강점은 '세포외 기질(이하 ECM) 기반 미세환경 조성 기술'과 '미세유체역학(Microfluidics) 칩 기술'의 융합에 있다.조 대표는 "조직이나 장기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남은 ECM을 오가노이드 배양에 도입했다"며 "장기 특이적 ECM으로 실제 장기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오가노이드의 성능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가령 심장 오가노이드를 만들려면 심장을 탈세포화해 얻은 ECM 매트릭스를 사용해 조직 특이적인 세포 성분 외에도, 면역세포나 혈관세포 등 미세환경까지 구현하는 오가노이드 모델을 표준화된 플랫폼에서 고효율로 제작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특히 세라트젠은 여러 장기의 오가노이드를 한 칩에 연결해 인체의 소화계·호흡계·신경계 등 다기관 시스템을 모사하는 '멀티 오가노이드 칩'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조 대표는 "오가노이드 간 직접적 상호작용이 필요할 경우 서로 다른 오가노이드를 합치는 '어셈블로이드(assembloid)'을 적용한다"며 "ECM 소재, 장기칩, 다중 장기 통합 기술을 모두 자체적으로 확보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내재화한 점이 세라트젠 기술의 차별점이다"고 밝혔다.FDA 규제 변화 예고, 오가노이드 기술 각광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조금씩 매출을 늘리며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세라트젠의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 첫 해인 지난해 2억원의 매출을 달성을 시작으로 올해는 ECM 제품과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평가서비스를 합쳐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시장 환경도 세라트젠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2022년말 신약 승인을 위한 동물실험 의무화 규정을 삭제하였으며, 지난 달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신약평가 체계의 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조 대표에 따르면 장기적인 규제 변화가 예상되지만 제약사들의 태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그는 "예전보다 제약회사들이 오가노이드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실용적으로 활용해보려는 움직임이 크다.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언급했다.특히 국내 대형 제약사보다 해외 글로벌 제약사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시각이다.조 대표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큰 제약사들은 오가노이드 회사를 인수하거나 전문가를 영입해 전담팀을 꾸리는 등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은 아직 관망하는 모습이지만 세라트젠 역시 글로벌 흐름에 맞춰 선도적 위치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또 그는 아직 바이오벤처 기업인 세라트젠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대해 성공 사례를 얼마나 쌓을 수 있는가가 척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관련해 세라트젠은 이미 국내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MASH(대사이상지방간염), IPF(특발성 폐섬유증) 등 난치 질환 오가노이드 모델 서비스를 제공하며 초기 실적을 쌓고 있다.조 대표는 "서비스를 이용한 국내 대형 제약사 중 일부는 세라트젠의 오가노이드 실험 서비스에 반복 의뢰할 만큼 만족감을 보였고, 장기 협력을 준비 중인 상태"라며 "서비스 론칭 1년이 안 되어 케이스가 많진 않지만,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사례를 충분히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해외 빅파마들과도 본격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매출 위한 사업 다각화, 2027년 IPO 겨냥한 투트랙 전략다만 신약개발용 오가노이드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잠재력이 크지만, 단기간에 큰 매출을 내기는 어려운 사업이라는 한계도 존재한다.이와 관련해 세라트젠은 현실적 전략을 선택했다. 기업 운영과 성장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ECM 소재의 사업화, 그 중에서도 화장품·의료기기 분야로의 확장이다.조 대표는 "회사의 ECM 기술은 오가노이드 배양에 쓰던 것이지만, 세포 없이도 일정 수준 재생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상처치료나 미용목적 제품에 접목했다"며 “예를 들어 피부 ECM은 상처치료제나 화장품·스킨부스터로, 연골 ECM은 연골 충진재나 골관절염 치료재 같은 의료기기로 활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즉, 오가노이드 배양을 위해 개발된 ECM 기반 소재를 창상피복제(상처치료제)나 피부 미용 주사제로 응용해 단기 수익과 기술 검증을 동시에 얻겠다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다.세라트젠의 오가노이드 기술 기반 비즈니스 로드맵 자칫 이러한 세라트젠의 행보가 바이오벤처의 외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국내 대형, 중견 제약바이오 기업과 활발한 개발 파트너십을 논의 할 만큼 기술력을 주목받고 있다.먼저 ECM 화장품 브랜드 쎌루메(Cellum& 233;)을 상반기 론칭한 상황으로 화장품 업계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조 대표는 "국내 대형 화장품 ODM 업체도 세라트젠의 ECM 원료 기술에 주목해 샘플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납품을 요청하는 중"이라며 "또 국내 탑티어 의료기기 업체가 주관한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ECM 활용 차세대 의료기기 공동개발 논의 착수한 상태다"고 밝혔다.세라트젠은 협력 중심의 사업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출시로 가능성을 보인 뒤에는 역량 있는 파트너사와 손잡는 개방형 혁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자체 개발과 동시에 외부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 중이다. 세라트젠은 ECM 기반 2등급 창상피복제를 연내 제품화하고, 4등급 연골 재생용 충진재도 정부 과제를 통해 임상 거쳐 2027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이처럼 오가노이드 서비스와 ECM 응용 제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목표로 하는 세라트젠은, 오는 2027년 전후로 코스닥 시장 상장(IPO)을 추진할 계획이다.회사는 올해 약 30억 원 매출을 시작으로 2026년 50억 원, 2027년 110억 원, 2030년에는 500억 원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앞서 언급한 ECM 화장품·창상피복제 등의 제품 매출로 충당한다는 구상이다.다만 단기적인 매출 확보와 투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바꾸는 근본 기술로서 오가노이드 플랫폼 기반 재생치료제 기업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조 대표는 "세라트젠의 오가노이드 모델이 항섬유화증, 대사질환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재생의료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되는 게 목표"라며 "난치성 간질환 재생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청사진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2025-05-28 06:00:00황병우 -
의수협, 디지털헬스케어 특별회의 개최…"글로벌 진출 지원"[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지난 15일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산업 확장을 지원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회의를 통해 의수협은 디지털헬스케어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의수협은 지난 3월 디지털의료제품위원회(위원장 김은석 대화제약 대표이사·부위원장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이사)를 발족하고, 제약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사례 공유와 트렌드 학습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앞으로도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규제 개선 필요사항 발굴·건의, 정책 연구, 글로벌 협력 추진 등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 예정이다.의수협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2408억 달러(약 329조원)에서 연평균 21.1% 성장, 2033년 1조6000억달러(약 219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확장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기술은 물론, 환자 대상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로의 영역 확대를 위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앱을 출시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양상이다.의수협은 이러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다양한 현장 데이터 확보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임상시험 결과뿐 아니라 임상문헌과 실사용증거(RWE) 등 다양한 임상평가자료를 심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또한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결합 데이터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제약 기업들은 이를 활용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 및 예측 모델 개발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제약 기업들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류형선 회장은 “디지털헬스케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되어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의수협은 정부-전문가-기업 간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회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가 제공할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2025-05-27 18:21:27김진구 -
온누리상품권 가맹약국 5개월간 26%↑...역차별 논란 계속[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자체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골목형상점가를 추가 지정하면서 온누리상품권(지류형)을 사용할 수 있는 약국이 5개월간 26% 증가했다.작년 12월 30일 기준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약국은 전국에서 1228곳이었다. 어제(27일) 기준으로 사용 가능 약국은 1552곳으로 늘어났다.정부의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 완화 방침에 따라 지자체들이 조례 개정을 하고, 온누리상품권 예산액을 5조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 영향이다. 비수도권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도 골목형상점가 확대에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올해에만 상점가를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이에 강남구도 지난 3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토지와 건축물 소유자 과반의 동의 없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이외에도 올해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상점가 10곳을 추가 지정했고, 대전 유성구는 7곳, 대구 동구와 울산 동구는 각 2곳씩을 추가했다. 전국 곳곳에서 빠르게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상품권을 약국 결제에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상품권으로 결제 시 10~2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맹약국 명단까지 공유하고 있다.다만, 상점가 지정에 따라 약국 희비가 엇갈리면서 약사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가맹 약국들은 상품권 할인을 SNS, 포털사이트로 알리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 미가맹 약국들은 역차별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서울 A약사는 “시장 인근에서 저렴하게 팔던 약국들인데 상품권까지 사용이 가능해지니까 사람들이 더 몰린다. 다른 약국들과 괜한 갈등만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차라리 번화가를 제외한 나머지 약국들은 전부 사용 가능하도록 풀어주거나, 소비 목적에 따라서 구분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했다.최근에는 비급여 의약품 결제에 상품권을 사용하는 것이 논란이 됐지만, 아직 사용처가 많지 않아 향후 가맹약국이 증가하면서 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경기 B약사는 “식자재는 신선도나 품질에 대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차이가 있어서 더 비싸도 설득이 가능하지만 약국은 다르다. 동일한 제품을 더 싸게 구입하기 위해 (가맹약국을)찾기 때문에 친절하게 상담해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2025-05-27 18:17:08정흥준 -
제이비케이랩, 식물성 체중 관리 솔루션 '넥시탑' 주목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가 이달 25일 열린 마곡 팜 엑스포에서 ‘NEXITOP Natural GLP-1 agonist’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비만이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되면서,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가운데 고비용과 부작용 우려가 뒤따르는 GLP-1 유사체주사제 대신,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한 식물성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약국 영양상담 뉴트리션 브랜드 ‘셀메드’를 운영하는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 의학/약학박사)은 지난 25일, ‘2025 서울 마곡 팜 엑스포’ 현장에서 6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한 식물성 체중 조절 솔루션 ‘넥시탑(NEXITOP)’ 시리즈를 오는 내달 9일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날 ‘NEXITOP Natural GLP-1 agonist’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장봉근 대표는, 주사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식물에서 유래한 성분을 통해 체내 식욕 억제 호르몬(GLP-1)의 자연 분비를 유도하는 ‘파이토젠(PHYTOGENS)’ 기술을 소개하며 넥시탑의 과학적 원리와 효과를 상세히 설명했다.최근 유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넥시다이어트’ 역시 이 파이토젠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장봉근 대표는 “오랜 기간 한의학에서 활용되어 온 약용식물 중에서 과학적 평가를 통해 GLP-1 활성화 효과가 입증된 맨드라미, 계피, 생강, 여주, 매자열매 등 20여 종의 식물성 영양소를 체계적으로 조합했다”며 “기존 GLP-1 주사제는 부작용과 비용 부담으로 장기 복용이 어렵지만, 넥시탑은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해 일상 속에서 꾸준히 섭취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식습관 개선과 대사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넥시탑은 단순히 GLP-1 분비를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슐린 분비 촉진, 식욕 억제, 대사 건강 개선까지 폭넓게 기여할 수 있도록 황금, 회화나무열매, 갈락토올리고당, 비피도박테리움, 크롬효모, MCT 오일 등의 복합 성분을 배합해 설계했다”고 덧붙였다.특히, 동물 실험 및 인체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파이토젠 조성물은 체중 및 체지방 감소, 인슐린 반응 개선, 혈당 및 혈중 지질 수치 안정화 등 여러 대사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대표 성분인 계피는 GLP-1 분비를 유도함과 동시에 이를 분해하는 효소(DPP-4)를 억제하는 이중 효과가 입증됐고, 생강은 당뇨 치료제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가 보고되기도 했다.넥시탑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대사 특성에 따라 맞춤형 플랜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예를 들어, 아미노산이 부족한 경우에는 ‘넥시탑아미노탑’, 지방산 과다가 우려될 경우에는 ‘넥시탑아디패스트 오일’ 등 보조제를 조합해 개별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장 대표는 “넥시탑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약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약사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목적을 면밀히 파악해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전문가로, 이러한 상담 역량은 제품 선택의 정확도를 높이고 보다 효과적인 건강 관리로 이어지는 핵심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넥시탑 시리즈는 약국 기반 뉴트리션 브랜드인 셀메드를 통해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단순한 판매를 넘어 약국 내 건강 상담 중심의 관리 모델을 지향한다”며 “해당 제품은 오는 6월 9일부터 전국 2,800여 개 셀메드 정회원 약국을 통해 공식 유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5-05-27 18:00:36노병철 -
[기자의 눈] 품절약 국가 시스템과 보건안보·제약주권[데일리팜=이정환 기자] 6.3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필수의약품·품절의약품 국가 책임 강화를 공약으로 앞세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필수의약품 수급불안 해소를 10대 공약에 포함하면서 독감 치료제나 감기약 등에 대한 성분명 처방 부분 도입 가능성을 내비치는 상황이다.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수급 불안정 의약품 감지 시스템을 만들고 공적 전자처방전 구축, 의약품 수급관리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품절약 빈발 사태가 약사들의 피부와 가장 맞닿은 요구사항이란 점에 공감하며 약사회와 독립채널을 구축해 관련 해결책을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처럼 환자들이 자주 찾는 필수약 품절로 인한 약국·환자 불편은 수 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약사 공약 1호로 꼽을 만큼의 전 국가적 골칫덩이가 됐다.약사들이 매일 아침 약국 품절 의약품 목록을 체크하고 지역 커뮤니티, 카카오톡 등을 매개로 근거리 약국과 상호 교품을 통한 혼란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주먹구구식이란 한숨이 터져나온다.대한약사회가 대선 후보들을 향해 정부 차원의 품절약 관리 시스템 마련 등을 정책 제안한 배경이다.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창구로 일부 의약품 품절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서 정부가 사회적 책임을 짊어지는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취지다.대선 이후 새로 임명될 대통령과 새 정부는 품절약 사태 근본 해결책 발굴이 국가 보건안보·제약주권 강화로 이어진다는 사명감으로 정책를 설계·시행할 필요가 있다.품절약 문제가 발생하는 근원에는 의약품 자국 중심주의 가속화로 인한 원료의약품 수급 불안이 자리 잡고 있고, 채산성이 낮은 원료약을 국내 직접 생산하려면 정부가 그럴만한 유인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정부가 공적 역할을 최대한 발휘해 제약사들의 필수약 국내 허가·제조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자급률을 향상하고, 생산된 의약품의 유통라인 선진화까이 이뤄야 한다는 얘기다.일선 약국가에서 품귀 현상이 돌발적으로 발생했을 때 빠르게 해당 성분·품목 의약품이나 대체약의 공급 촉진을 이룩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만든다면 품절약 빈발 사태가 매년 국정감사대에 오르는 일이 줄어들테다.지금까지 정부가 운영해 온 품절약 민관협의체를 상시 운영하며 제약산업, 약사사회, 의약품유통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정책, 예산 차원의 문제를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대통령의 선출을 기대한다.2025-05-27 17:56:37이정환 -
"재해·재난 현장에는 언제나 약사가 함께합니다"이은경 대한약사회 여약사부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재난, 재해 현장에 가면 구호 물품이나 의약품은 넘쳐나요. 하지만 이재민들이나 피해 가족들에게 이 물품을 직접 전달하며 손을 잡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줄 그 누군가를 필요로 하시더라고요. 그 사람이 전문가이면서도 친근한 약사이면 더 좋아하시고요."지난해 말 무안공항 참사, 올해 초 경남, 경북 지역 대형 산불 현장에서 발벗고 나서 피해자 가족, 이재민들을 만나 눈을 맞추고 일일이 잡아주는 약사들의 모습은 유난히 빛났다.현장에서 동분서주하며 이재민들을 만나고 봉사하는 약사들을 살피던 사람, 이은경 대한약사회 여약사부회장(60, 성균관대)이다.지난해 말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의 당선이 확정되고 취임을 앞둔 시점에 무안공항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권 회장이 무안공항 현장에 직접 가보자고 제안했고 서울시서울시약사회 부회장으로 권 회장과 함께해왔던 이 부회장은 주저없이 동행했다.'현장에 곧 답이 있다'는 약사회 회무 철학에 맞아 떨어지게도 직접 참사 현장에 가니 그곳에서 약사들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들이 보였다."권영희 집행부의 신념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에요. 이번에도 그런 생각으로 무작정 참사 현장으로 향했죠. 도착해서 보니 의료진은 있지만 봉사약국이나 약사가 없다보니 민간인 봉사자가 의약품을 배포하거나 간호사들이 상담해서 약을 전달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당장 봉사약국을 운영해야겠다 결심하게 됐죠." 무안공항 참사 당시 약사들이 마련한 봉사약국. 약사들은 24시간 봉사약국 불을 밝히며 하루 250명에서 300명의 피해자 가족과 현장 봉사자들을 상담하고 의약품을 지원했다. 공항 1, 2층 두곳에 봉사약국이 설치되고 24시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봉사 약사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더욱이 봉사 초기에는 기한도 알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길로 전남약사회를 비롯해 16개 시도지부에 협조 요청을 했다.이 부회장이 여약사위원회 단체 카카오톡에 도움을 요청했고 여약사위원들이 본인의 일처럼 나서줬다. 그렇게 약사들은 2주 가까운 시간동안 밤을 새며 봉사약국을 지켰다."기억에 남는 일은 이경희 약사님이 사고가 난 날 딸이 외국에서 다른 비행기를 타고 입국을 해 참사 소식을 접하고 만감이 교차했다고 하더라고요. 혼자라도 봉사해야겠다 마음먹고 있는 참에 제가 올린 카카오톡 글을 보시고 동참해 주셨고 봉사약국 운영 내내 본인 일처럼 도움을 주셨어요. 하루 평균 250명에서 300분까지 봉사약국을 이용하셨다더라고요. 전남약사회장님을 비롯해 지부장님들, 본인 일처럼 나서주신 여약사위원들께 감사할 따름이죠."무안공항 참사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해 3월 경남, 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 현장에도 약사들은 존재감을 발휘했다.이번에는 대한약사회가 고안한 이동식 봉사 약국 운영이 한몫을 톡톡히 했다. 산불 현장의 경우 이재민 대피소가 여러곳에 분산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권영희 집행부가 이동봉사약국 운영 아이디어를 냈다. 그길로 권 회장이 동아제약 측에 이동봉사약국 차량을 요청했고 이은경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현장에서 이재민들을 만났다. 경남, 경북 대형 산불 당시 대한약사회가 운영한 이동식 봉사 약국. 이은경 부회장이 당시 현장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국 "현장에 가니 보건의약계 중 약사회가 가장 먼저 도착했더라고요. 그렇다보니 주민들이 너무 고마워하셨어요. 이재민들도 그렇지만 현장에서 봉사하시는 분들도 약이 많이 필요하시거든요. 지역을 돌며 이동봉사약국을 운영하던 중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장을 방문했고 약사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많은 언론사에 포착돼 뉴스에 나오기도 했죠. 약사가 현장에서 이런 일들을 하고 있고 또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어 뿌듯했어요."이 부회장의 정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재민 대피소가 철수하고 봉사자 발길이 뜸해진 상황에서 여약사위원들의 도움을 받아 의류 등 지원품을 모아 남아있는 이재민들에 지원한 것.여기에 최근 영덕군에 내려가 일일이 손으로 포장한 의약품을 전달하고 봉사약국 운영도 도왔다."영덕군약사회는 직접 봉사 계획이 있어 굳이 대약에서 지원하지 않았어요. 혹시나 해서 분회장님께 의약품 지원 여부를 물으니 너무 좋아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바로 의약품 지원을 요청하고 어린이날 연휴에 무작정 남편 차에 약을 싣고 내려갔어요. 1만개 정도 되는 약을 4시간 넘게 포장했어요. 영덕군분회장님께서 1톤 트럭을 빌려 오셨더라고요. 트럭에 약을 싣고 하나하나 전달드렸죠." 이은경 부회장은 산불 피해 이주민 대부분이 철수한 이후에도 대피소에 남아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의약품을 직접 공수하고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인보사업이나 재난, 재해 현장에서 봉사하는 것은 여약사위원회가 계속해 왔던 일이라면서 앞으로 여약사들이 할 일, 잘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중 하나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 속 약사직능의 역할을 찾는 일을 꼽았다."인보사업은 그간 분회, 지부, 중앙회 여약사위원회가 주축이돼 일상적으로 해 왔던 사업이에요. 이제 여약사위원회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사업에 관심을 갖고 중점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제도 속 약사의 역할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방향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권영희 집행부 3년간 완성할 중점, 숙원 사업 중 하나입니다. 회원 약사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2025-05-27 17:28:48김지은 -
입센코리아 '카보메틱스', 급여확대 공단 협상 결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신장암에 사용되는 항암제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 입센코리아)의 급여확대가 마지막 과정인 건강보험공단 협상에서 불발됐다.면역항암제 투여 이후 신세포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협상 결렬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지난 26일 건보공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카보메틱스'의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다.이 약은 지난 2월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이후 제약사가 평가금액 이하를 수용해 3월부터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해 왔다.카보메틱스는 2019년 2월 이전에 VEGF 표적요법으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 단독요법으로 급여 등재됐다.2022년 3월에는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옵디보)과 병용요법으로도 허가받았다.이후에도 급여범위 확대를 추진했다. 지난해 8월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는 '이전에 이전에 VEGF 표적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치료 중 질병이 진행된, 방사성 요오드 요법(RAI)에 대해 적합하지 않거나 불응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갑상선암(DTC) 환자에서의 단독요법'과 '비투명신세포암 환자에서의 1차 단독요법'이 심의됐으나 안타깝게도 급여기준은 설정되지 못했다.신장암은 투명세포 신장암이 80~85%를 차지하고, 나머지 10~15%가 비투명세포 신장암이다. 비투명세포는 치료반응이 투명세포에 비해 좋지 않음에도 현재 급여되는 약이 적다. 이에 키보메틱스를 비투명세포 신장암 치료제로 급여 적용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들이 많다.카보메틱스는 올해 2월 신세포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투여 이후 2차 치료 적응증이 약평위를 통과하면서 사용범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하지만 이번 협상 결렬로 카보메틱스의 급여 확대 적용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한편, 공단은 '렉비오프리필드시린지'의 노바티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약은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형증 치료제로 지난 4월 약평위를 통과했다.2025-05-27 17:18:06이탁순 -
충북약사회, 취약계층 청소년에 300만원 상당 영양제 지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충청북도약사회(회장 박상복)는 오늘(27일) 도내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300만원 상당의 영양제를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에 전달했다.진흥원의 1388청소년지원단인 도약사회는 지난 19년 동안 도내 청소년을 위해 장학금과 영양제, 비상용 의약품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청소년 캠프 의료물품과 명절맞이 물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박상복 회장은 “앞으로도 진흥원과 함께 도내 청소년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시의적절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김자중 진흥원장은 “매년 도내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한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영양제를 통해 건강을 유지해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25-05-27 16:58:03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