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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경제성평가 실시, 신약접근 차단"|진단|약물경제성평가 '논란과 해법' 정부는 최근 효율적인 의약품 관리를 위해 비용대비 효과를 따져보는 약물경제성 평가 도입을 목표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또 다른 ‘약가통제 수단’이 생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약물경제성 평가도입을 둘러싼 제약업계의 입장을 집중 조명해 본다. --------------------- 제약사가 바라본 약물경제성평가 약물경제성평가 실시 전제조건 ---------------------------------- 그렇다면 약물경제성 평가는 과연 어떤식으로 진행돼야 할까? "보험급여와 약가 받기위한 강제조항 돼면 안돼" 다국적제약사에서 약가업무를 수년간 담당해온 직원은 "약물의 비용대비 효과를 논하자는데 누가 반대하겠는가? 다만 정부는 조직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확실한 책임자도 선정해 '밀어붙이기' 식이 아닌 제약업계를 합리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주인숙 이사는 "신약이 기존에 있는 치료대안과의 관계에서 여러 맥락의 경제성평가자료를 제출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나 비용효과성과 관련한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이사는 "그러나 이러한 경제성평가자료제출을 가격과 보험급여를 결정하기 위한 요건으로 모든 신약에 대해 강제시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이는 결국 환자가 필요로 하는 신약의 접근에 중요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즉 인프라 및 세부내용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PE(Phamaco Economics)'가 서둘러 시행될 경우 약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한다기보다는 보험급여와 약가를 통제하는 또다른 수단으로 전락해 신기술(신약)도입에 차질을 가져와 의료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환자의 치료과정에는 약물뿐만이 아니라 의료지식 및 의료기술 등 의료행위가 동반되며 치료효과는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투입되어 나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제만 단독으로 경제성평가를 하는 것은 치료의 현실을 무시한 것이며, 보험제정의 약 70%를 차지하는 의료행위가 함께 고려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약물은 한 수단일뿐 질병치료에 있어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지 표준치료법을 개발하는데 경제성평가가 폭넓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약제에만 국한 시키기 보다는 총체적 치료방법에 대한 경제성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입장이다. “인프라 갖출때까지 보류해야” 제약업계는 심평원에서 내놓은 의약품경제성평가지침 시행에 앞서 지침에 맞추어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기초적 국가통계자료(유병율, 의료기관 이용율, 표준비용자료 등)가 먼저 갖춰줘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사 한 임원은 “의약품경제성평가지침의 공식 채택이전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제만 인프라가 구축되야 한다”라며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의약품경제성 평가는 여러 제반 조건이 성숙할 때까지 도입이 보류돼야 한다”며 신중한 시행을 강조했다. 또한 “약물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 임상적 지식을 갖춘 임상의사 등이 참여해 보건경제학자들이 판단한 경제성 평가에 의약품의 의학적 가치를 접목시켜야 한다”라며 “경제성 평가는 보건의료의 철학이 밑바탕이 되어야 된다”고 의료전문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장했다. 이처럼 제약업계는 보건당국이 PE(약물경제성평가)를 실시하려는 의도자체는 이해하지만 아직은 제반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시행시기를 미뤄야 하며 제약업계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즉 경제성평가가 제대로 실시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기초차료 확립을 비롯해 약물경제성평가지침의 타당성에 대한 검토, 신뢰성 있는 연구결과를 산출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투명하고 전문적인 심사과정 수립 등 선행돼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제약업계는 전망하고 있다.2005-07-20 06:50:51송대웅 -
"경제성평가 이미 적용"-제약 불만 '증폭'|진단|약물경제성평가 '논란과 해법' 정부는 최근 효율적인 의약품 관리를 위해 비용대비 효과를 따져보는 약물경제성 평가 도입을 목표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또다른 ‘약가통제 수단’이 생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약물경제성 평가도입을 둘러싼 제약업계의 입장을 집중 조명해 본다. --------< 글싣는 순서>------------ (상)제약사가 바라본 약물경제성평가 (하)약물경제성평가 실시 전제조건 --------------------------------- “경제성평가 자료제출 필요성 체감”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들은 경제성 평가가 사실상 작년말부터 실제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국적사의 한 약가업무 담당자는 “작년말부터 비용대비효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주사제 일부가 약제전문평가위원회에서 비급여로 분류되고 있다”라며 “이는 사실상 경제성평가 자료 제출을 요구받는 것이며 현실상 어려움이 많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불이익을 받지않기 위해 각제약사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약물경제성 평가자료를 준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자료제출을 낼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국적제약업계에 따르면 작년한해 심사평가원의 약제전문평가위원회에서 검토된 3,500여건의 약물중 제약사에서 제출된 가격과 위원회의 검토가격이 달라 반려된 것이 약 165건 정도로 이중 약10%는 비용대비효과를 입증치 못한 것이다. 또 다른 다국적사 직원은 "요양급여기준의 약물의 비급여 결정항목에 있는 ‘비용효과성 등 진료상의 경제성이 불분명’ 조항 적용이 부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치 않은약 제대로 평가할수 있나?” 그렇다면 제약사가 경제성평가에 대해 적극 반발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국내 제반여건과 전문인력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상태에서 실질적인 데이터를 얻기가 어렵다는 점을 꼽고 있다. 약물경제성 업무를 맡고있는 한 관계자는 “문제는 경제성 평가를 할만한 토대가 되있지 않다는 것이다”라며 “데이타도 없고 전공자도 없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자료를 만들기는 어렵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약사 약가업무 관계자는 "지금단계에서 PE(Phamaco Economics, 약물경제성평가)가 실시된다면 외국자료를 번역해서 제출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보건경제학을 연구하는데가 서울대, 연대를 비롯해 10여군데도 되지않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약물경제성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가는 채 20여명도 채 되지 않고 있는데 이런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전문인력이 없어 연구수행자와 검토자가 중첩될 수 밖에 없는 것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즉 이렇듯 제반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신약의 임상자료를 근거로 추정한 경제성평가는 자칫 약물의 가치를 저평가 시킬수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우려이다. 다국적제약업계 한 임원은 “약제의 사용 효과(health outcome)는 그 약제가 시장에 나와 다양한 종류의 환자에게 사용되고 난 시판 후 3~4년 정도는 지나야 알게 된다”라며 “약제가 시장에 나오기 전 이용가능한 자료는 약의 개발과정에서 얻어진 임상시험 자료로, 실제 시장에서 사용됐을 때 가치를 반영하는데는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럴 경우 많은 비용이 소비되고, 시간이 지연되며, 신약출시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저하시키며 신약개발 의욕을 저하시킨다”고 덧붙였다. 경제성평가 과연 세계적 대세인가? 그러면서 제약업계는 경제성평가가 과연 정부기관의 말처럼 세계적인 대세라는 점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제약사 한 직원은 “올해 여러나라가 실시할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여태껏 호주과 영국등 정도의 국가에서 실시된 경제성평가를 과연 세계적인 대세라고 볼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개최된 약물경제성평가 공청회에 참석한 제약사 직원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영국에서도 급여정책에 이를 활용하고 있지 않으며 약물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한 방법일 뿐”이라며 “국가간 의료정책이나 시스템이 다른 상황에서 선진국에서 시행한다고 무조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약의 약가를 책정시에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외국에서 시행하는 제도는 무조건 받아들이려고 한다”라고 비판하며 “이런 정부정책이 일부 보건경제학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과연 약물에 대한 지식이 충분치 않은 경제학자들이 약의 가치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고 말했다. 제약사의 약가업무 담당자는 "정부가 의사,약사의 수가에는 눈치를 보며 민감하게 생각하면서 제약회사의 약에대한 평가를 할때는 지극히 단순화 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렇듯 약물경제성평가에 대한 제약업계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져 있는 가운데 국내사와 다국적사 모두 ‘시기상조’라는 공통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서로 공조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2005-07-19 06:44:59송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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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 아콤폴리아 다재다능약 '기대'[기획] 어떤 심혈관계 질환 시험약 개발되나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건강하게 늙는 것이 관건인 세상이 됐다. 노화와 더불어 피할 수 없는 건강 문제는 바로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 향후 3회에 걸쳐 개발이 진행 중인 심혈관계 시험약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1. 동맥에 작용하는 약 2. 혈중 콜레스테롤 관련 시험약 3. 심혈관계 작용 기타 유망약 심혈관계 작용 기타 유망약중에서는 단연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중인 '아콤폴리아'가 다재다능한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CV 쎄라퓨틱스의 래넥사(Ranexa) 만약 래넥사가 FDA 승인된다면 25년만에 시장에 선보이는 새로운 계열의 만성 협심증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래넥사는 심전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개발이 지연되어 왔으나 CV는 심전도 변화가 임상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임상에서 래넥사는 표준치료제로 효과가 없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최소한 제한적인 승인이라도 받을 전망이다. 래넥사는 신약접수를 앞둔 상태이며 적응증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 ▶ 노바티스의 SPP100 SPP100은 장기간 혈압 감소 및 기존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고혈압 환자를 위해 개발된 약물. 직접적으로 레닌(renin)에 작용하는데 노바티스는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크도 유사한 계열의 약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인사이시브(Encysive)의 쎌린(Thelin) 시택스센탄(sitaxsentan)을 성분으로 하는 쎌린은 폐고혈압약으로 개발되어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발표된 피벗 임상 결과에 의하면 환자의 도보거리를 연장하고 경쟁약인 트래클리어(Tracleer)와 동등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임상에서는 고용량 사용시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임상적 유의성을 입증하는데에는 실패했다. ▶ 사노피-신데라보의 아콤플리아(Acomplia) 최근 개발되는 신약 중 엄청난 시장잠재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약물 중 하나다. 아콤플리아는 배고픔을 일으키는 수용체를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임상에서 허리둘레를 3.5인치 줄이고 평균 체중을 9kg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주 이내에 금연 가능성을 10배 높였다. 아콤플리아는 지방세포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심질환 위험인자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27% 상승시키는 작용이 보고됐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아콤플리아를 FDA에 최근 신약접수시켰는데 어떤 적응증으로 접수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었다.2005-07-13 16:35:47윤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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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리피토+토세트래핍 혼합제 '부각'[기획] 어떤 심혈관계 질환 시험약 개발되나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건강하게 늙는 것이 관건인 세상이 됐다. 노화와 더불어 피할 수 없는 건강 문제는 바로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환. 향후 3회에 걸쳐 개발이 진행 중인 심혈관계 시험약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1. 동맥에 작용하는 약 2. 혈중 콜레스테롤 관련 시험약 3. 심혈관계 작용 기타 유망약 혈중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주요 시험약 개발은 화이자가 가장 눈에띈다. ▶ 화이자의 ETC-216 ETC-216는 이태리 인구에서 발견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강력한 형태로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다. 2003년 11월 ETC-216에 대한 소규모 임상에서 환자의 동맥의 플랙을 엄청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동년 12월 화이자가 에스페리온(Esperion)에서 현금 13억불에 매입했다. 단백질 제조가 복잡한 관계로 화이자가 제조시설을 완비하는 내년까지 임상이 지연되고 있다. ▶ 화이자의 리피토(Lipitor)와 토세트래핍(torcetrapib) 혼합제 세계 최대매출규모의 리피토와 HDL 혈중농도를 높이는 토세트래핍 혼합제 개발이 완료되면 엄청난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는 심장발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이 혼합제를 개발하기 위해 우려 8억불을 투자했는데 만약 개발에 성공하는 경우 리피토의 연간 매출액인 90억불(약 9조원)은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초기 임상에서 이 혼합제를 고용량으로 사용하는 경우 고혈압 위험이 발견됐으나 화이자는 이후 시행된 임상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산쿄 제약회사의 팩티마이브(pactimibe) 팩티마이브는 ACAT(acyl-CoA cholesterol acyltransferase)를 억제하여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부착되는 것을 방지한다. 팩티마이브는 다른 약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동맥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2003년 말에 유사한 약물을 개발했다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높이고 콜레스테롤 플랙 축적을 감소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 일라이 릴리, 리간드 제약회사의 PPAR-α 효능약 이 약물은 중성지방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최대 20%까지 상승시키며 혈압까지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PPAR 효능약은 대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어왔는데 릴리와 리간드는 심장발작과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2상 임상을 시행하고 있다. 양사가 개발 중인 이 약물은 기존의 피브레이트(fibrate)보다 약 1천배 강력하고 수명을 22%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유사한 기전의 약물에 대해 개발 중이다.2005-07-12 12:01:04윤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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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엔 고급 노트북, 약국엔 손목시계"창간6주년 특집-의약분업 5년 빛과 그림자 의약분업은 2000년 7월 진통속에서 시작됐다. 찬반여론 또한 끊이질 않았다. 한쪽은 의약분업을 의료개혁이라 한다. 의료계는 실패한 제도라고 맞서고 있다. 시각차는 여전하다. 분업의 최대 목적인 의약품 오남용은 과연 얼마나 줄었을까.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제도에 국민들은 적응하고 있는 것일까. 정부는 국회, 의약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평가단을 구성해 대규모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약분업은 찬반양론을 떠나 우리 의료사에 한 획을 긋는 큰 사건이었다. 시행 5년을 맞아 총 6회에 걸쳐 의약분업을 반추해 보았다. 과거에 대한 성찰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편집자 주- 처방권자인 의사에게 영업력 '올인' 작년말 암로디핀 제네릭 시장 경쟁에 뛰어든 한 제약사가 판촉물로 병원에는 고급 노트북을 약국에는 조그마한 손목시계를 증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초의 한 약사는 "제약사 영업사원이 약국에 손목시계를 판촉물로 가져오자 물어봤더니 병의원에는 노트북을 줬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다른 약사는 “처방권자인 의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해도 너무하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분업후 제약영업& 183;마케팅의 초점이 의사에게 집중돼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한 제약사 영업관계자는 “분업후 제약마케팅의 모든 영업력이 처방권자인 의사에게 집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클리닉(의원)의 영업력도 모자라는 판에 약국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다”라며 의사중심의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처방을 내는 병원에서 고가의 판촉물을 요구하면 대부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국내 상위제약사의 마케팅 임원은 "성분명 처방이 되면 전문의약품의 약국영업이 활발해지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병의원중심의 마케팅이 이루어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할증을 주며 약국영업을 활발히 하던 중소 국내제약사들이 쇠퇴한 것도 분업후 현상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제약영업& 183;마케팅이 병의원에 집중되면서 약국가의 불만은 점점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약사는 “새로운 처방이 나올 경우 영업사원이 '이 제품이 곧 나올 것'이라고 통보하며 샘플을 던져놓고 나가는 경우가 흔하다”라며 “제대로된 제품정보와 디테일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하다”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처럼 모든 영업력이 의사에게 집중되어 있지만 직접적인 매출증대와 상관없이 약사에게도 활발한 판촉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다국적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개국약사를 위한 분업후 중시되고 있는 약사의 복약지도를 위한 강좌인 'GSK 아카데미'를 지원해 약국가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분업이 되도 불법 '리베이트'는 여전 분업이 되면 처방이 공개되고 약의 유통구조가 보다 투명해져 제약사와 의사간의 리베이트가 없어질 수 있으리라는 정부의 기대는 보기좋게 어긋났다. 분업전 300%부터 최대1000%의 높은 의약품 할증으로 인해 많은 이득을 보던 일반 병& 183;의원들이 분업후 약가마진이 어려워지자 제약회사들은 이를 현금, 주유권, 상품권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해주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판촉비를 많이 쓰기로 유명한 A사의 경우 처방을 담보로 외제 자동차를 증정하고 있으며 또 다른 B사는 병원 인테리어를 대신 해준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약사및 제품마다 다르지만 10%에서 최대 30%까지 처방비 명목으로 현금지원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서울 상계동의 한 약사는 “작년말 한 영업사원이 윗층의 이비인후과 의사가 제시한 분기별 처방집계내역을 보여준 적이 있다. 처방내역에 근거해 일정금액을 병원에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밝혔다. 제약사들은 한결같이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처방에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제품의 판매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국적사 한 관계자는 "의사단체의 지원을 거부하자 처방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받은적도 있다"라며 "일반 소비재와는 다르게 선택권이 일반 소비자가 아닌 의사에게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라는 단체는 서로간의 네트워크가 워낙 잘 돼있어 어느 한쪽에 찍히면(밉보이면) 영업하기가 정말로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완전히 근절되지는 않았으나 분업전보다 리베이트의 규모나 금액자체는 줄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이렇듯 리베이트 수수문제가 끊이지 않자 정부차원에서 보다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올초 보건복지부에 '의약품 리베이트 수수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권고'안을 내놓고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83;약사 등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선진국형 마케팅 정착...클리닉 영업 강화 분업후의 제약 영업& 183;마케팅의 가장 큰 변화는 다국적제약사의 급성장으로 선진국형의 사이언티픽 프로모션 방식 정착과 클리닉 마케팅이 보다 강화됐다는 것이다. 종합병원 의사 상대의 마케팅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의원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각 제약사들은 클리닉 전담팀을 새롭게 신설하는 등 의원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한 영업 관계자는 "의사들이 약가마진을 볼수없게 됨과 동시에 처방공개에 대한 부담을 느껴 분업초기에 오리지널 약을 많이 처방하게 된 것 같다"라며 "클리닉의 학술판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사의 한 마케팅 관계자는 "분업후 약국영업인력을 줄이고 의원사업부를 신설해 클리닉 영업인력을 대폭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약사들은 종합병원의사들 대상의 영업툴을 클리닉 시장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PMS(시판후조사)와 개원의 대상 소규모 그룹 세미나, 의사가 환자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 분업전부터 마케팅업무를 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한 관계자는 “약가마진을 볼수 없게된 병의원들의 상실감을 보상해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처방이 공개되자 환자들이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 보다 확실하게 알게 됨으로써 소위 '똑똑한' 환자들이 늘어나 이들에 대한 교육자료개발도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추적 어려워 영업사원 평가 힘들어져 한편 분업이 되어 유통경로가 다변화되면서 정확한 약품매출의 집계가 어렵게 되자 제약회사 마케팅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영업사원들을 평가할 기준이 애매모호해 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국적제약의 한 PM은 “분업후 약 2년간은 영업사원의 실적이 트래킹(추적)이 전혀 되지 않은 '데이터의 부재' 시기였다. 실적파악이 어렵다보니 인센티브 평가가 어려워졌고 그에 따라 생산성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예전의 PM은 일을 벌리기만 하면 됐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효과측정을 할것인지를 같이 고민해야 하는 등 일이 많아 졌지만 퀄리티적인 면에서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느낌이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밝혔다. 또 다른 PM은 “분업후 평가수단이 어렵게 되자 일시적이지만 의원팀의 영업사원 하향평준화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렇듯 실적 파악이 어렵게 되자 이를 집계해주는 의약품 통계 관련 기관들이 속속 늘어난 것도 분업후 달라진 상황이다. 분업전 전국의 398개 패널약국으로부터 데이타를 추출해 KPA(Korea Phamaceutical Audit, 약국판), KHPA(종합병원판), KCPA(병& 183;의원판)의 세분류로 자료를 공급하던 의약품통계기관인 'IMS헬스코리아'는 전국주요도매상판매실적을 분석한 DDD(Drug Distribution Data)를 내놓고 제약사에 온라인으로 공급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분업이후 급속히 늘어난 클리닉전담인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배치하기 위해 각회사마다 SFE(Sales Force Effectiveness,영업효율화)부서가 신설 또은 강화 됐으며 판매를 대행해주는 아웃소싱 회사들인 퀸타일즈, 우디스 등도 새롭게 생겨났다. 한편 분업후 제약협회에서 운영중인 공정경쟁규약 및 접대비 영수증 제도, 다국적사의 'Code of conduct(본사윤리규약)'제도가 어느정도 정착되면서 제약사의 윤리적 영업활동 및 사회공헌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이춘엽 부사장은 “의약분업후 윤리적인 면이 강조되는 선진국형 마케팅이 어느정도 정착된 것 같다. 갈수록 제약회사의 높은 윤리의식이 강조되고 있으며 환자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의& 183;약사 또한 환자의 권익을 배려하는 측면이 중시되고 있다”고 윤리적 측면을 강조했다. 이어 “국가의 의료보험체계가 가능한 여러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사회주의적 성격의 영국식 모델을 따라가고 있다”라며 “사회흐름자체가 단순한 약물의 효능을 따지기 보다는 약물과 제약회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제약사의 사회공헌 활동도 점차 활발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2005-06-08 07:29:55송대웅 -
|특별기획|10조원 바이옥스 소송해결 시급[해외특별기획] 난항 중인 머크(Merck), 어디로 가나 그동안 머크 주주총회에서 질타를 받아왔던 레이몬드 길마틴 회장이 최근 드디어 물러났다. 머크는 제약업계의 국면전환의 귀재를 영입한 쉐링-푸라우와는 달리 회사 내부인물인 리차드 클락 제조부문 최고책임자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신약부재 및 바이옥스 소송 비용 증가로 난국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머크가 제조부문 최고책임자를 길마틴 회장의 후임으로 낙점한 이유는 무엇일까. 머크의 새로운 CEO는 난항 중인 머크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까. 앞으로 3편에 걸쳐 머크의 앞날을 가늠해보기로 한다.[편집자주] (1)후임 CEO 제대로 지명했나 (2)세가지 선택-회생,매각,매입 (3)새로운 CEO와 머크의 앞날 전편에서 언급한 세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향후 머크의 해결 과제 및 가능성, 나아갈 방향은 다음과 같다. ▶ 바이옥스 소송부터 해결해야 리차드 클락 회장은 대부분의 시간을 작년 9월 시장철수된 바이옥스(Vioxx)와 관련된 소송을 처리하는데 보낼 전망이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경우 바이옥스로 인해 머크가 부담해야할 손해배상액은 1천억불(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머크는 현재 바이옥스 소송으로 인한 과다한 출혈을 막기 위해 전체적으로 합의하는 것을 거부하고 각 소송별로 처리하여 최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 신약파이프라인 보강될까 바이옥스 소송은 별도로 하고 머크의 최대품목인 고지혈증약 조코(Zocor), 골다공증약 포사맥스(Fosamax)의 미국 특허가 조만간 만료될 예정이어서 기존의 이익만 유지해도 선전한 것으로 평가될 상황이다. 그나마 기대를 걸만한 유망신약은 자궁경부암의 원인 바이러스인 HPV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인 가다실(Gardasil)인데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유사한 백신인 써배릭스(Cervarix)를 개발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가다실 외에 가능성이 있는 신약에는 당뇨병, 고혈압 부문 치료제가 포함되며 최근 소규모 바이오테크 회사인 애톤(Aton)을 인수하면서 손에 들어온 항암제가 있는데 이들의 시판 성공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쉐링-푸라우와 합병가능성 현재 머크의 합병 파트너로 가장 물망에 오른 회사는 머크와 고지혈증 혼합제 개발, 시판을 위해 손잡은 쉐링-푸라우. 그러나 머크의 클락 회장이 양사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 쉐링-푸라우는 제약업계의 전환의 귀재로 평가되는 전 파마시아 최고경영자였던 프레드 핫산을 영입해 청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만약 양사가 합병된다면 제약업계에서 인지도가 낮은 클락 회장보다는 인지도가 높은 핫산 회장이 최고경영자로 낙점될 것이 분명하다. 쉐링-푸라우 대신 규모가 작은 유망 바이오테크 회사를 인수할 수도 있으나 머크 뿐 아니라 화이자, 지넨테크, 사노피-아벤티스 등도 유망 신약을 보유한 소규모 바이오테크 회사에 눈독 들이고 있어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도 머크와 중복되는 품목이 없어 반트러스트 문제로 걸릴 것이 없어 합병 파트너로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옥스 소송 사태가 악화되어 머크의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 화이자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같은 대형 제약회사가 인수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 유연한 기업전략이 우선 위에서 언급한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머크의 나아갈 길을 언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머크는 합병, 전략적 제휴, 신약개발 외주 등 기업 위험 분산을 위한 방법을 외면하고 자체신약개발이라는 기업문화를 강조하면서 외길을 걸어온 결과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르는 벼랑 끝에 서게 됐다. 10년 전 만해도 장래가 촉망되는 다국적 제약회사로 인정받던 머크가 대형 제약회사에게 인수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오기까지는 그동안 제약업계 경쟁적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고정적인 전략을 고수한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 이런 관점에서 머크의 리차드 클락 회장은 기업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유연하게 사고하는 것이 중요한 첫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2005-06-07 09:50:07윤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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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보다 약사 수동적 태도가 더 걸림돌"대체조제가 활성화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기대효과는 정부와 환자들을 위해서도 분명 유의미한 부분이 많다. 정부차원에서는 잘 알려진 대로 보험재정 절감효과가 가장 클 것이며, 환자에게는 본인부담금 감소와 특정약국이 아닌 대부분의 약국에서 조제가 가능해 조제의 용이성이 증가한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대체조제가 활성화되는 데에는 제도적인 부분과 함께 의& 183;약간 힘겨루기, 환자의 복종수위 등 여러 장애요소가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 같은 제반문제를 함께 풀어가지 않고서는 대체조제는 물론 성분명 처방 제도화 또한 머나먼 얘기가 되고 말 것이다. 대체조제 가로막는 요소들 약사들이 대체조제의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단연 '사후통보'제가 일순위이다. 처방된 의약품이 없을 경우 약효동등성이 인정된 다른 제품으로 대체조제하면 되지만 의사에게 3일 이내에 사후통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는 분업이후 약사들의 의사에 대한 종속이 심해지면서 의사의 눈치를 보느라 대체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처방전에 팩스번호 등을 기재하지 않아 사후통보를 어렵게 하거나 처방전에 '대체불가'를 표기, 아예 대체조제를 가로막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약사들도 아예 환자들을 돌려보내거나 다종의 약물을 구비, 재고부담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환자들도 약사보다는 의사에 대한 복종심이 강해, 약사의 대체조제 행위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고혈압 환자나 당뇨환자 등 의약품을 장기 복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이 같은 인식은 더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약화사고 발생시 의약사간 처벌의 형평성 문제도 대체조제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행 약사법은 사전 동의 없이 처방전에 기재된 의약품을 대체 조제한 경우, 그 대체 조제한 의약품으로 인해 발생한 약화사고에 대해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책임을 면제하고 있기 때문. 대체조제와 의사 처방의 오류 등 제반 상황과 약화사고간 직접적 인과관계를 두고 다툼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조제가 직접 원인이 아닐 경우 그 입증책임이 약사에게 있다면, 심리적 압박이 될 수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의사, 생동 흠집내기...전면확대 제동 이와는 다른 한편으로 의사들의 보이콧이 거대한 장벽으로 도사리고 있다. 최근 복지부 주재로 열린 '생동제도 운영상 문제점 개선' 회의에서도 의협은 “생동성 의약품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생동시험 과정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대체조제 확대에 대한 반대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규개위는 앞서 오는 2007년까지 생동성 대상 의약품을 전면 확대시행하려는 복지부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규개위는 지난 3월 열린 행정사회분과위원회에서 "약사법 시행규칙을 재심의한 결과, 생동성 시험 의무화 조항을 삭제할 것"을 복지부에 권고했다. 또 "다빈도 처방의약품, 고가 의약품, 단일제 의약품 등으로 생동성 시험 대상 품목의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약사회는 이 같은 여건에서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사후통보제 폐지, 처방약목록 제출강제화, 정부차원의 홍보지원, '대체조제', '동일(성분)조제'로 개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처방약 목록 미제출시 처벌규정 마련해야 지역 처방의약품 목록 및 의료기관별 처방약 목록 제출을 강제화 하고, 미제출시 처벌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 또 소화제& 183;제산제 등 보조치료약제을 변경조제시 사후통보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피력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그러나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약사사회의 관심과 참여 노력"이라면서 "성분명이라는 구호만 있고 현실에서는 의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실천에 나서지 않는다면 변하거나 얻어낼 것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처방목록이 나오거나 사후통보제가 사라진다고 해서 곧바로 대체조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약사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의료계와 약계간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의료계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약사들이 복약지도 등을 통해 약의 전문가로서 환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 등이 함께 고려되지 않고서는 제도개선은 물론 대체조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혁신에 가는 데 장애요소가 계속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관계자는 "성분명 처방이 요원하고 제도적 문제로 대체조제가 발목이 잡힌다면, 오리지널을 제외한 제네릭 제품명을 모두 성분명으로 동일하게 제정하는 방식으로 대체를 유도하는 제3의 대안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2005-06-03 07:48:59최은택 -
분업 최대수혜자?..제약사 평균 77% 성장창간6주년 특집-의약분업 5년 빛과 그림자 의약분업은 2000년 7월 진통속에서 시작됐다. 찬반여론 또한 끊이질 않았다. 한쪽은 의약분업을 의료개혁이라 한다. 의료계는 실패한 제도라고 맞서고 있다. 시각차는 여전하다. 분업의 최대 목적인 의약품 오남용은 과연 얼마나 줄었을까.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제도에 국민들은 적응하고 있는 것일까. 정부는 국회, 의약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평가단을 구성해 대규모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약분업은 찬반양론을 떠나 우리 의료사에 한 획을 긋는 큰 사건이었다. 시행 5년을 맞아 총 6회에 걸쳐 의약분업을 반추해 보았다. 과거에 대한 성찰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편집자 주- 의약분업 주판알을 튕겨보자= 제약업계 의약분업 시대에 최대 수혜자는 제약업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제약사들은 급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우 분업이후 의료계의 오리지널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성장세가 국내기업들에 비해 두드러진 현상을 보였다. 의약분업이 시행된 2000년을 기준으로 국내사 36곳과 다국적 제약사 25곳 등 61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04년도까지 다국적 기업은 평균 97.45% 성장했고, 국내기업은 56.32%로, 다국적사와 국내사와 성장률이 41% Point 차이를 보였다.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를 통털어 분업기간 동안에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회사는 최근 아벤티스파마를 인수한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로 지난해 1,454억원의 매출로 무려 412.3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의 이같은 성장은 2003년도에 573억원 규모를 생산한 항응고제 '플라빅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은 2000년에 28억원(생산액 기준)에 불과했다. 사노피 412% 등 성장률 5위권 모두 다국적 의료계, 처방전 공개로 오리지널 선호 영향 한국와이어스 218%, 박스터 196%, GSK 175%, 한국MSD 156% 등 집계대상 61개 제약사 가운데 분업이후 4년간 성장률 5위권이 모두 다국적제약사들이 차지할 만큼 두드러 졌다. 성장률 6위는 광동제약으로 140%를 성장했으나 이는 의약품보다는 지난해 광동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 혼합음료인 '비타500'의 매출성장에 기인한 것이다. 코스닥기업인 대한뉴팜 139%, 한국노바티스 135%, 한국화이자 123%, 동신제약 119%, 한미약품 112.61%, 제일약품 112.50%, 국제약품 109%, 유유 108%, 태평양제약 106% 등 총 16개 기업이 분업기간동안 100%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처럼 급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분업에 따른 처방전 공개로 의료계가 제품력이 좋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평원이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EDI 청구기준으로 국내 제약사 점유율은 2000년 77.8%(1조2,821억원), 2001년 75%(2조7,250억원), 2002년 73.7%(3조2,801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는 이 기간동안 22.2%(3,651억원), 24.1%(8,639억원), 26.3%(1조1,732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국내 36개사, 분업전-후 5년 동안 평균 76% 매출 늘어 12개사 100% 이상...한미-대한뉴팜-진양-유유-삼진順 그러면 분업전과 분업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제약기업들이 매출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상장사 27곳과 코스닥사 9곳 등 주요 36개사를 대상으로 의약분업 직전인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의 매출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까지 평균 76%의 매출성장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추이를 보면 분업 직전인 99년에서 분업 원년인 2000년 매출증가률은 13%, 2000년~2001년 18%, 2002년 9%, 2003년 8%, 지난해에는 12%로 나타나 2001년을 정점으로 증가률이 점차 감소현상을 보여 분업거품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집계 대상업체의 1/3 정도인 12개사가 5년만에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176%), 대한뉴팜(172%), 진양제약(156%), 유유(149%), 삼진제약(135%), 광동제약(135%), 제일약품(134%), 안국약품(124%), 일동제약(122%), 태평양제약(112%), 서울제약(104%), 대웅제약(103%로 집계됐다. 반면 분업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기업은 조아제약(21%), 영진약품(3.18%), 일양약품(1.18%), 동화약품(0.22%) 등으로 한때 경영위기에 따른 매출감소 기업도 있지만, 일반약 매출비중이 높았던 기업이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급성장을 기록한 회사중에는 소화제 비급여 전환에 따른 호재를 누린 기업이나, 포장단위가 소포장으로 변경되면서 단가상승, 아파트분양에 따른 매출증가 등으로 늘어난 곳도 있었으나 분업시대에 맞춰 조직과 제품군을 정비한 회사들은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분업후 4년간 전문약-일반약 생산규모 '극과 극' 의약분업 직전인 99년 이후 4년간 의약품 생산실적이 가장 증가한 제품은 사노피신데라보의 항응고제 '플라빅스'로 무려 2만6,7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독약품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이 962% 증가한 것을 비롯해 한국MSD '조코 20mg'과 '코자 50mg'이 각각 327%씩 생산액이 늘어났다. 한국제약협회가 발표한 '2003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00대 품목'(04년도 것은 미발표) 가운데 99년도 실적이 확인된 54개 제품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들의 전문약 생산액이 매년 급증한 반면 국내사 제품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체현상을 보였다. 특히 일반약은 저생산을 했거나 일부는 마이너스 실적을 보여 전문약과 일반약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장 급성장한 플라빅스의 경우 99년12월 국내 첫 발매 2억원 정도를 생산한 것을 감안하여 2000년도 생산실적 28억과 2003년도 실적 573억원과 비교하더라도 1,900% 성장했다. 이에 대해 사노피신데라보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환자의 증가로 협심증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는 플라빅스가 급성장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각 제품별 생산액 증가를 보면 국내사 제품중에는 중외제약의 소화제 '가나톤정 50mg'이 482%로 가장 높았으며, 경동제약 '디로핀지속정' 186%, 유한양행 '이세파신' 181%, 현대약품 '테놀민' 156%, 종근당 '딜라트렌' 137%, 한미약품 '뮤코라제정' 136%, LG생명과학 '유트로핀주' 121% 등이다. 다국적 제약사 제품중에는 한국얀센 '타이레놀ER' 286%, GSK '제픽스' 243%, 한국오츠카 '무코스타정' 181%, 한국화이자 '노바스크' 179%, 한국쉐링 조영제인 '울트라비스트 300' 144% 증가했다. 국내 처방약 1위 품목인 '노바스크'는 분업 직전인 99년에 521억원 어치를 생산한 이후 2000년 659억으로 26% 늘어났고, 2001년 1,182억원으로 79%, 2002년 1,573억원을 생산해 33%로 증가했으나 2003년 1,454억원 어치를 생산하는데 그쳐 전년대비 -7.59%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다. 특히 분업이후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일반약의 경우 다국적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의 변비치료제 '둘코락스S'가 5년간 96% 생산액이 늘어났고, 삼진제약 '게보린' 64%(2003년 -14% 실적), 유한양행 '삐콤씨' 58%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동국제약 '인사돌' 54%, SK제약 '트라스트패취' 32%,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가 2003년에 357억원을 생산해 10% 정도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5년간 31% 늘어난 생산실적으로 보였다. 그외 태평양제약 '케토톱플라스타' 15%, 동아제약 '판피린' 11%, 보령제약 '겔포스' 0.50%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부동의 생산액 1위 품목인 '박카스'는 99년 1,715억에서 2000년 1,881억원으로 9.69% 등 2002년도까지 9%대의 성장을 유지해오다 2003년 1,806억원으로 무려 19.24%의 감소로 5년 동안 5.32% 성장하는데 그쳤다. 박카스의 지난해 판매금액은 1,520억원 규모. 100대 품목중 전문약과 일반약 비중 76:24 한편 2003년 완제의약품 생산 100대 품목(04년도 생산실적 미발표)을 분석해 본 결과 전문의약품이 76개로 다수를 차이했고, 일반의약품은 불과 24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도에 비해 전문약은 6개 품목이 늘어난 반면 일반약은 30품목에서 6품목이 줄어든 것이다. 전문약은 늘고 일반약이 줄어든 것은 의약분업으로 인해 전문약 처방이 꾸준한 반면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일반약 소비는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국적 제약사 제품은 상위 10위 품목중 무려 7개 품목을 차지했고, 100위권에는 29개 품목이 진입했다. 기업별로는 한국화이자와 한국얀센이 100대 이상 품목을 각각 6품목씩 보유했고, 유한양행, 대웅제약, 녹십자피디가 각각 5품목, 한독약품과 CJ가 4품목, SK제약, 한미약품, 동아제약, 동화약품, 건일제약, 한국엠에스디, 보령제약, 중외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LG생명과학이 각각 3품목을 생산했다.2005-06-03 07:30:33최봉선 -
대체조제 확대, 정부·환자·약사 일거삼득생동성을 통과한 품목이 2,600종을 넘어섰지만 약효동등성을 인정받은 의약품의 대체조제는 여전히 잰걸음을 걷고 있다. 정부는 분업이후 생동 품목이 2,000종 이상이 될 때 성분명 처방으로 제도전환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관련단체의 눈치를 보느라 제도화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 약사사회 내에서도 대체조제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과 명분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대체노력은 미진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심사평가원의 발표내용을 보면, 지난해 생동품목의 급여청구액은 대략 6,2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 약사가 가격이 싼 다른 약으로 대체조제 할 경우 약가차액의 30%를 지급하는 저가약 대체조제 인센티브 지급액은 1,800만원에 머물렀다. 인센티브 혜택을 받은 품목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1,703종으로 늘어났지만, 대체건수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임을 입증하는 데이터. '심바스타틴', 저가약 대체 최고 1만1,172원 절감 이런 가운데 대체조제가 활성화 될 경우 실제 보험재정 절감 등 구체적 효과가 발생하는 지 여부를 수치화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관련 기관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추정치를 집계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여러 변동요인 때문에 현재로써는 유의미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성분의 최고가약을 저가약으로 대체조제 했을 때 나타나는 수치를 통해 부분적이나마 기대효과를 추정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를 테면 다빈도 품목인 '아세클로페낙(100mg)'의 경우 최고가인 신풍제약의 '아클론정'(상한가 473원)을 최저가인 한불제약의 '아세클로정'(상한가 160원)으로 한 달분을 대체조제 했을 때, 보험재정은 9,198원, 환자본인부담금은 3,950원 등이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사들도 3,942원의 약가 차액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 받게 된다. '심바스타틴'(20mg) 제제인 하나제약 '심콜정'(상한가 1,251원)이 처방됐을 때도, 태준제약 '심바스틴정'(상한가 491원)으로 대체하면 보험재정 1만1,172원, 환자부담금 4,790원 등이 절감되고, 약사도 4,780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다소 기계적이기는(현실과 동떨어진)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생동품목의 최고가를 최저가로 대체했을 때 기대되는 수치를 추계한다면 보험재정과 환자부담금 등에 있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조제 캠페인을 시작한 서울시약사회도 이 같은 방식으로 현재 대체조제 대상으로 선정한 '아세클로페낙', '세파클로', '글리메피리드', '심바스타틴' 등을 최고가에서 최저가로 대체했을 때 나타나는 기대치를 산출, 캠페인에 활용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체조제...불용재고약 문제해결 등에도 도움 서울시약 박규동 의약분업위원장은 이와 관련 “대체조제 활성화는 정부는 물론, 환자와 약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4개 성분을 중심으로 대체조제의 성과가 입증된다면 활성화는 물론 향후 성분명처방 조기도입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조제 활성화는 또 격년꼴로 약국과 제약사, 도매업계를 뒤흔드는 개봉 재고의약품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부산약사회 지부소속 약국당 개봉약 재고금액은 평균 350만원으로, 전국 개설약국수 1만9,000여곳에 대입하면 665억원 가량의 국가적 손실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개봉약 재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포장 의무화, 교품 활성화, 처방전목록 공개 등 여러 방법들이 동원돼야 겠지만, 대체조제를 통한 해소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약사회의 판단. 박 위원장은 “대체조제 활성화는 환자의 조제 용이성 증가, 불용재고약 문제 해결, 약사위상 향상 등 다방면에 걸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평원측은 “대체조제가 활성화되지 않는 데는 사후통보제 등 제도상의 문제와 약사의 의지부족, 환자들의 불신감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환자들의 대체조제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를 조사해 정책에 반영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약가절감 등 경제적 측면만 고려해 정책을 추진하기 보다는 의사와 약사, 환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 심평원 구영모 부장은 “장기복용을 요하는 의약품을 대체조제하면 분명 대체효과가 크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환자들이 처방된 약이 아닌 다른 약물로 변경, 교체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2005-06-02 06:54:15최은택 -
분업수혜 문전·병원 '올인'...양극화 심화창간6주년 특집-의약분업 5년 빛과 그림자 의약분업은 2000년 7월 진통속에서 시작됐다. 찬반여론 또한 끊이질 않았다. 한쪽은 의약분업을 의료개혁이라 한다. 의료계는 실패한 제도라고 맞서고 있다. 시각차는 여전하다. 분업의 최대 목적인 의약품 오남용은 과연 얼마나 줄었을까.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제도에 국민들은 적응하고 있는 것일까. 정부는 국회, 의약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평가단을 구성해 대규모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약분업은 찬반양론을 떠나 우리 의료사에 한 획을 긋는 큰 사건이었다. 시행 5년을 맞아 총 6회에 걸쳐 의약분업을 반추해 보았다. 과거에 대한 성찰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편집자 주- |의약분업 5년의 손익계산서-의료기관| 의약분업 이후 의원급 진료수입은 5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병원과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분업직후와 비교해 각각 7%와 30%씩 성장하며 승승장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의 분업 성적표를 수우미양가로 나눈다면 의원은 '미', 병원은 '우', 종합병원은 '수'인 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심사통계지표에 따르면, 2004년 의원의 기관당 진료비는 2억4,367만원으로 분업당시인 2000년의 2억3,796만원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5년 동안 의원은 571만원, 병원은 1억 더 늘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진료비 증가분은 고작 571만원에 그친 것이다. 2000년 분업 때의 의원의 기관당 진료비 지수를 100이라고 할 때, 2001년 113.6으로 급증했다가 2002년 106.8로 하락하고 2003년 100.4로 분업당시로 회귀한 뒤 2004년 102.3으로 정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2001년에서 2002년 사이 진료비 증가가 갑자기 하락으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1년 동안 무려 1,832곳의 의원이 새로 문을 열면서 생긴 '개원러시'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장 설득력 있다. 이렇게 동네의원의 수입증가가 정체를 빚는 동안 병원은 비록 분업직후 가시밭길을 걷다 2003년부터 서서히 진료수입 증가세를 회복했다. 2004년 병원의 연간 기관당 진료비는 15억4,775만원으로 분업 때보다 7.1%가 늘어 1억387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의 분석방식과 같이, 분업 당시의 기관당 진료비인 14억4,388만원을 100이라고 가정하면 2001년 91.3%로 급락한 데 이어 2002년 92.1로 진료수입 감소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러다 2003년 100.3으로 분업당시 수준을 회복한 후 2004년 107.1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병원과 의원간 기관당 진료비 격차는 분업당시 12억원에서 2001년과 2002년 11억원으로 줄어들다가 2004년 13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정작 분업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종합병원급 이상의 대형병원들이다. 300여개에 이르는 종합병원과 종합전문요양병원은 분업 때보다 연간 기관당 진료비가 무려 30.9% 증가해 50억여원의 진료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이상 의료기관의 기관당 진료비는 2000년 164억590만원에서 2004년 214억7,714만원으로 분업전 대비 50억7,124만원(30.9%) 증가했다. 종합병원이상 진료수입 30% 증가 '고공행진' 분업 다음해인 2001년 분업당시의 기관당 진료비의 93% 수준까지 수입이 줄었다가 2002년 분업 당시로 회복한 후 2003년과 2004년 진료수입이 급증했다. 분업 후 병원급의 수입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입원진료비의 급증이다. 2000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연간 입원진료비 규모는 3조5,038억원으로 총 진료비의 61.4%를 차지했다. 외래는 2조2,041억원으로 38.6%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 5년간 병원급이상 의료기관의 입원진료비는 분업 당시에 비해 무려 49.0% 증가해 1조7,193억원이 늘어 2004년 5조2,231억원으로 같은 해 의원의 5조4,454억원의 턱 밑까지 추격해 왔다. 의원의 총 외래진료비와 병원급이상의 입원진료비는 분업당시부터 2002년까지 거의 1조원 안팎의 격차를 보였었다. 이는 만성중증질환자가 늘면서 의원과 병원급이상 의료기관의 입원진료비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원과 병원급이상의 입원진료비는 분업 때보다 각각 53.4%와 49.0% 늘어난 반면 외래진료비는 각각 28.0%와 24.9%로 증가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의약분업 5년의 손익계산서-약국| 서울시 종로구 소재 S약국. 서울대학병원을 낀 대표적인 문전약국인 이 약국은 의약분업이 얼마나 문전약국의 조제수입 파이를 키워줬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S약국은 분업 다음해인 2001년 총약제비가 78억8,689억원에서 2002년 92억8,941만원으로 14억여원이 는데 이어 2003년에는 2001년 대비 44.5%가 늘어난 114억348만원의 총약제비를 지급 받았다. 문전약국의 특성상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분업 후 3년 만에 무려 약제비가 35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급기준에 따르면 이 약국은 2001년 약제비 지급순위 7위에서 2002년 5위로 상승한 데 이어 2003년 2위로 껑충 2계단을 더 올라갔다. 약국당 약제비는 24% 급증, 조제수입은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도별 심사통계를 분석한 결과, 분업 직후인 약국의 연간 약제비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약국당 약제비는 2억4,683만원에서 2004년 3억575만원으로 2001년 대비 23.8% 증가했다. 2001년 약제비 규모를 100이라고 볼 때, 2002년 107.0, 2003년 111.5에서 2004년 123.8로 매년 일정비율로 증가한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약제비의 급증이 곧 바로 약국의 실질수입원인 조제행위료의 증가로 연결되지 않았다. 국회에 제출된 심평원의 자료를 보면, 조제행위료 비중은 2001년 38.36%에서 2002년 34.07%, 2003년 31.02%로 줄어들다가 2004년에는 30% 이하인 29.32%로 추락했다. 반비례로 약제비에서 차지하는 약품비 비중은 같은 기간 61.64%→65.93%→68.98%→70.68%로 증가해 약국수입 증가의 발목을 잡았다. 2004년 약품비를 제외한 약국당 연간 조제행위료 수입은 8,964만원으로 분업 직후인 2001년의 9,468만원보다 504만원이 줄어들었다. 이를 쉽게 풀어 얘기하자면, 분업당시의 조제행위료 수입을 100이라고 한다면 현재 약국의 조제수입은 당시의 94.6%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전체 약제비는 매년 급증했지만 약품비 비중도 덩달아 늘어 조제행위료 수입은 ▲2001년 9,468만원 ▲2002년 9,006만원 ▲2003년 8,537만원 ▲2004년 8,964만원으로 분업 직후에 비해 5.4% 줄었다. 연간 조제행위료 분업직후보다 약국당 504만원 감소 2004년 약국이 청구한 총약제비는 6조1,676억원으로 2001년의 4조5,742억원보다 무려 34.8% 증가했다. 4년 동안 늘어난 1조5,934억원의 약제비는 약품비는 늘고 조제행위료는 줄었다는 점에서 약사들보다는 상당한 부분이 제약사로 흘러갔다고 추정할 있다. 연간 총약제비에서 뽑아낸 연도별 조제행위료 총액을 보면 ▲2001년 1조7,546억원 ▲2002년 1조7,227억원 ▲2003년 1조6,860억원 ▲2004년 1조8,083억원으로 분업 이후 2만여 약국이 가져간 실질적 조제수입은 537억원에 그친다. 이 같은 조제수입의 정체는 결국 약국들이 일반약 판매 등 비처방품목과 건강기능식품과 한약판매 등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약사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약사의 91.8%가 '건식을 취급하고 있거나 취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고, 건식이 약국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95%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분업의 최대 수혜는 대형유명병원을 위시한 종합병원들과 그 앞에 개국한 문전약국이다”며 “병의원 처방범위에서 멀어진 약국들은 도태되거나 부수입원으로 건식, 한약 등 보험권 바깥에 신경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2005-06-02 06:49:36정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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