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산대에서 떨어져 복약지도에 충실하자"|특별기획| 약사정체성 확보 사업 ‘톡톡’ 지역 약사단체들이 회원약국을 위한 톡톡 튀는 사업을 잇달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약국자정 운동과 같은 천편일률적 사업에서 탈피, 진정한 약사직능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13일 각 지부와 분회에 따르면 전북약사회는 '계산대에서 멀어지자'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부산시약사회는 '약사도덕성 회복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약국 과당경쟁 근절에 나섰다. 또 경기 성남시약사회는 "식후 30분후 복용하세요"란 있으나 마나한 '대충 복약지도' 추방에 나섰다. ◆"약사들이여 계산대에서 멀어지자" = 전북도약은 약값 수납은 일반 직원에게 맡기고 약사는 조제와 복약지도 업무에 충실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산대에서 멀어지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약사가 계산대에서 약값을 직접 계산하고 수납함으로써 약사 직능의 위상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북도약은 약사가 아줌마, 아저씨소리를 듣는 이유는 계산을 직접 하기 때문이라며 6년제 전문 약사시대를 맞아 약사는 복약지도, 조제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칠종 회장은 "의약분업이 약국에 대한 1차 구조조정 시점이었다면 약대 6년제는 약사의 질적향상을 위한 2차 조정기에 해당한다"며 "약사 본연의 업무인 조제와 복약지도에 충실하는 것이 떨어진 약사의 품위를 끌어올리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나홀로 약국의 경우, 계산대에서 멀어지기가 사실상 불가능 해 모든 약국에 적용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도덕성 회복 특별위원회 설치 = 부산시약사회는 실추된 약사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미 특위는 약대생을 동원해 약국 드링크 무상제공 근절 사업에 착수했다. 특위는 의약분업 저해행위를 집중 관리하는 한편 처방조제료 할인행위도 근절해 나갈 예정이다. 박진엽 회장은 "대한약사회도 2006년을 '도덕성 회복의 해'로 선언했다"며 "이에 발맞춰 '약사도덕성 회복특별위원회'를 가동, 약사 자존심과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선 약사들은 구호만 요란한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특위 활동이 얼마만큼 실효성을 거둘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후 30분후 복용하세요." 이런 복약지도 NO! = 성남시약사회는 '과학적 복약지도' 사업을 시작했다. 김순례 회장은 천편일률적 복약지도는 없어져야 한다며 친히 일선약국에 서신을 보내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즉 '식전-식후-식간' 이라는 막연한 비과학적 용어를 몰아내고 4시간이나 6시간이라는 계량화되고 과학적인 복약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복약지도는 달라진다며 시간대별 복약지도가 오히려 복약순응도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2006-03-13 12:44:51강신국 -
"홍삼액 단일품목만으로 월매출 400만원"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아파트단지 상가 내에 위치한 온누리 그린팜약국의 김승재 약사. 그는 20년째 건강기능식품을 약국 주력으로 취급하는, 건기식 판매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약사회의 건기식 평가센터 평가위원이면서 건식강의 단골강사이기도 한 김 약사는 건식판매의 노하우에 대해 약사 스스로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고객에게 친근한 간판품목의 개발 △고객관리 강화 △제품 시용 및 연구 △과감한 홍보와 투자 등이 함께 맞물리면 처방 없이 잘되는 진정한 약국 특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만의 노하우를 밝혔다. "약사 자신부터 특화하라" 김 약사는 건식판매로 매출증대를 바란다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기본이 되는, 5대 영양소에 대한 공부를 선행하라고 제안한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건식제제와 영양제는 기본적으로 인체에 부족한 요소를 보조하는 보충제의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본적인 5대 영양소의 역할과 기능에 관한 지식없이는 제대로된 복약지도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김 약사의 지론이다. 또한 업체에서 제시하는 효능만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제품 각론 위주의 공부를 경계해야하며, 고객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제품을 구성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사 스스로가 건식과 영양제에 관한 전문가가 되어야만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김 약사는 “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글루코사민 제제를 찾는 환자에게 어느 업체의 제품을 추천할 것인가를 고민하는건 약사의 몫이 아니다”라며 “상담을 통해 증상을 파악해 그에 적합한 제품을 구성해 고객에게 제시하는 것이 약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영양제에 대한 약사 스스로의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며 약국에 비치된 제품을 재구성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홈쇼핑 등의 과대광고로 인해 건식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는 높지 않다”며 “전문가의 조언에 의한 건식판매는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더해 새로운 제품에 관한 정보를 얻기위해 약국을 다시 찾는 등 매출증대에 큰 도움을 가져오게 된다”고 조언했다. "고객에게 친근한 제품을 먼저 특화해라" 그린팜약국의 처방데스크 옆에는 홍삼을 달이는 두 대의 약탕기가 놓여있다. 홍삼액 단일품목하나로 약국에서 올리는 매출은 월평균 400만원. 3일동안 홍삼을 달여 약탕기 하나에서 약 15ℓ의 정도의 홍삼액이 생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작지 않은 수치다. 이뿐만이 아니다. 홍삼액을 찾던 고객들이 곧바로 단골로 이어져 다른 건식제제와 영양제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김 약사는 “캡슐제보다 음용제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과, 이미 검증이 된 홍삼이라는 품목이기에 매출증대가 가능했다”며 “홍삼액으로 단골이된 고객들과는 더욱 자연스러운 복약상담이 이뤄져 다른 품목 판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효과를 강조했다. 이는 빠르게 변하는 건식제품의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취급하기도 쉽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약국의 간판으로 내세워 다른 제품의 매출 상승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실효를 거둔 것이다. 그는 “건식판매는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라며 “건식제품은 오랜 기간 복용해야 효과를 발휘하는만큼 초기에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스로 비전을 제시하고 투자를 아끼지 마라" 김 약사는 건식시장의 매력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설명한다. 처방은 약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병원의 수에 따라 좌우되지만 건식의 경우 약사의 적극적인 목표설정이 곧바로 시장에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의 약국운영은 처방과 헬스케어의 두 개념으로 양분될 것”이라며 “헬스케어는 심혈관계질환, 폐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과 암과 같은 난치성질환을 케어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심혈관계질환으로 처방을 받으러온 환자에게 수동적으로 조제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질환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권유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건식시장은 약사의 목표에 따라 얼마든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무조건적으로 상담을 판매로 연결시키려는 욕심보다는 고객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김 약사는 이를 위해 앞으로 약국을 찾는 고객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정보를 기록한 '약국수첩'을 작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건식제품과 영양제를 약사 자신이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제품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지 않고 고객에게 권하는 것은 신뢰를 주지못해 결국 손해로 돌아온다는 것. 그는 “약사 자신이 체험한 제품을 권하고도 효과가 없으면 한 달 분량을 무료로 다시 제공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당장은 손해가 있을지라도 나중에는 더 큰 소득으로 돌아온다”는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또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사입가보다 훨씬 낮게 판매해 더 많은 고객에게 제품을 홍보하는 투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약사는 건식판매의 비결은 결국 약사 자신에게 있다며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약사의 '전문성'을 파는 것이 건식판매의 비결”이라 강조했다.2006-03-09 07:23:38신화준 -
"동네약국 16년 장수비결, 환자밀착 상담"서울 방배동 방배경찰서 뒤편의 한적한 주택가. 반경 50m 이내에는 의원이 한 곳도 없고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지역. 자생당온누리약국(약사 김종희& 183;49)이 위치한 간략한 지역정보다. 자생당온누리약국은 의약분업 이후 약국입지로는 사실상 불모지인 곳에서 환자지향형 밀착서비스와 한방 과립제 등 특화전략으로 약국경영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 약국의 처방 수요는 월 평균 60건 안팎이다. 사실상 매약에 약국경영을 '올인'하고 있다. 이 지역은 분업 초기 10여 곳의 약국이 경쟁을 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분업이 시작되고 대다수의 약국이 큰 길 의원주변으로 빠져나갔고 지금은 3곳의 약국이 동네를 지키고 있다. 김종희 약사는 "분업 초기 약국이전을 고려했을 때 단골 환자 한 분이 '가지마라! 우리 동네는 누가 지키냐'는 말에 그냥 눌러 앉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약국에는 분업이라는 큰 파도를 넘기며 16년간 장수해온 비결이 있다. 환자 밀착형 상담을 무기로 매약과 생약 과립제 취급을 주력으로 하는 약국으로 탈바꿈 한 것. 약국차원의 구조 조정인 셈이다. 김 약사는 환자가 내방하면 보통 7~8개의 질문을 던진다. 즉 환자 밀착형 상담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약국은 단골이 많다. 내방 고객이 적다보니 그만큼 환자에게 투자할 시간도 많아진다. 이 약국의 또 다른 특징은 김 약사가 직접 제작 관리하는 '환자 조제록'에 있다. 김 약사만의 독특한 환자 약력관리인 전략이다. 조제록에는 환자에 대한 병력, 구매 제품, 나이 등의 정보가 들어간다. 이렇게 모아놓은 조제록만 파일로 10여권이나 된다. 이렇게 환자 약력관리를 하다 보니 단골환자들이 생기고 이들 환자들이 약국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 약사는 "청주로 이사 간 환자도 건강 상담이나 제품 문의를 해 온다"며 "택배로 제품을 보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약국에서 손수 만든 스티커도 환자에 대한 세심함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주의할 음식 ▲권장할 음식 ▲설사 때 주의할 음식 등을 정리해 스티커로 만들어 환자에게 배포한다. 환자들이 주의할 음식을 가리다 보니 당연히 약효도 상승한다. 단골환자가 확보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게 김 약사의 설명이다. 약국은 각 질환별 복약지도 안내문도 제작해 환자에게 서비스 한다. 환자 밀착형 서비스의 일환이다. 특히 김 약사는 병의원 인근에 있는 후배약사들에게 처방에만 매달리지 말고 한방과립제를 다뤄 보라고 추천한다. 즉 한약조제자격이 없어도 과립제(일반약)는 취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약사는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약사 자신이 배움의 길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 약사는 숙명약대 약료전문과 과정부터 한방강좌까지 빠짐없이 수강했다. 지금도 한방 강의는 거르지 않는다. 자생당온누리약국은 인근 약국과의 과당경쟁도, 불용 재고약도, 의원 눈치 보기도 없다. 충성도 높은 단골환자 확보로 매출도 꾸준하다. 조제전문약국들이 보기엔 천국이다.2006-03-07 06:56:49강신국 -
고덕동 경희병원 문전약국 황금입지 되나|기획탐방|신흥 문전약국가를 가다 의약분업 이후 문전약국의 성공가도는 끝이 없어 보였다. 분업 최대수혜자는 '문전'이라는 공식이 약국가에 그대로 적용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전도 이제 위기를 맞고 있다. 과도한 입지경쟁 후유증이 가장 큰 이유다. 여전히 대박자리로 부상할 지역이 있는가 하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신흥 문전약국가 4개 지역의 가능성과 이면을 심층취재했다. ---------------------- ①흑석동 시대, 기대반 우려반 현실로 ②건국대병원, 그래도 틈새는 있다 ③입지가 성공좌우, 동국대일산병원 ④경희대부속 협진병원 "문전대박 꿈꾼다" -----------------------------------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학교 부속 동서신의학병원이 3월 중 개원을 앞두고 있다. 강동구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이 들어서는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문전약국은 현재 2곳만이 들어온 가운데 아직도 최고의 약국자리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병원특수로 부동산 시장은 '들썩' 약국 자리는 입지 경쟁 이제부터 시작 3월 개원 준비로 분주한 경희대부속 동서신의학병원은 연면적 24,000여 평 80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 규모를 갖추고 있다. '최첨단 양& 183;한방협진병원'을 표방하는 만큼 뇌& 183;암& 183;관절& 183;척추질환 등을 중심으로 한 10여 개의 양& 183;한방협진센터 뿐 만 아니라 부속병원 특화센터, 한방병원, 치과병원 등을 갖춰 전문화된 인프라를 확보했다. 대형병원이 입점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동구 고덕ㆍ명일동 일대 상가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특히, 기대감이 높은 곳은 병원까지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명일동 일대 아파트 단지 및 오피스텔 등이다. 이곳에는 한양, 현대, 우성, 신동아, 삼환 등 고층 아파트단지가 총 4000가구 규모로 들어서 있다. 오피스텔 시장도 병원 개원에 맞춰 3년전 신규 공급된 한화 '오벨리스크'의 경우 전세수요가 폭주하면서 물건을 구하기 힘들 정도이다. 고덕역 주변 상가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병원 개원을 앞두고 환자 및 그 가족들, 문병객들의 부대 수요가 늘기 때문에 상가 임대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치열하리라 생각했던 약국가는 오히려 조용한 가운데 2곳의 약국만이 이 곳에 자리를 잡고있다. 경희대병원과 비슷한 규모의 하루 처방 1,600여건의 건국대학교병원(870병상) 문전약국 수는 2곳, 1,000여건 정도 발행하는 중앙대학교병원(554병상)은 12곳의 문전약국이 있다. 이들 병원과 비교할 때 경희대병원의 처방이 일정수준에 다다른다면 문전약국은 개설된 2곳 외에도 아직 3~4곳 정도의 약국이 생겨난다해도 충분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 경희대병원은 다른 병원과 달리, 처음부터 외부 인구의 유입보다는 강동구 지역 주민 흡수를 목적으로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즉, 외래처방 흡수가 다른 대형병원들과는 달리 병원 앞에서 대다수 이루어질 공산이 큰 상황이다. 성공을 꿈꾸는 약국개설자들에게는 주목해야할 또 하나의 황금 입지로 부상할 요건이 충분히 갖춰진 셈이다. 주목해야할 약국 입지는 2곳 권리금과 임대료의 거품없는 지금이 '호기' 경희대병원과 고덕역, 주거지역을 이어주는 횡단보도 앞에는 하나의 신축 건물이 완공된 상태이다. 이곳에는 최근 문을 연 30평형대의 약국이 있으며, 바로 옆 자리에 20평형대의 약국이 들어올 예정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병원에서 이어지는 횡단보도 바로 앞자리인 80평형대의 상가(사진 참조)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옆에 두 곳의 약국이 있어 건물주가 약국 임대를 망설이고 있지만, 가장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만큼 병원이 개원하면 바로 약국이 개설될 가능성이 높다. 이 건물 30평형대 약국의 보증금과 임대료는 각각 1억 5천에 500만원으로, 80평형대의 약국은 약 두 배 정도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른 대학병원 앞의 같은 평형대 문전약국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낮은편이며, 아직 권리금이 책정되지 않아 충분히 투자대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건물에 30평형대로 새로 개국한 약국의 관리약사는 “임대분양을 받아 약국을 오픈했다”며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바로 옆 약국이 새로 들어오는 것 말고는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횡단보도 앞 80평형 약국자리에 대해서는 “이미 건물 1층에 2곳의 약국이 있어서 건물주가 약국보다는 이동통신점이나 프랜차이즈 업체를 염두해두고 있는 듯하지만, 약간의 프리미엄을 붙인다면 약국이 개설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또 다른 주목할만한 약국자리는 병원 정면 맞은편에 신축되고 있는 오피스텔 상가이다. 현재 병원에서 5호선 고덕역으로 가기위해서는 역과는 반대방향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야하는 상황이다. 병원이 개원되고 환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지하도나 횡단보도를 개설할 경우 이 오피스텔 앞자리는 가장 유력한 약국 입지로 거듭날 수 있다. 오피스텔과 고덕역과의 거리는 3분 정도이고, 이 사이에는 대형쇼핑몰인 이마트가 들어서있어 인구의 유동이 많은 곳이다. 아직 오피스텔 완공에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약국 개설을 고려하기에 최적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오피스텔 옆 주유소를 사이에 두고 이미 10년이 지난 토박이 약국이 있지만, 횡단보도 등과 같은 지하철역과의 연결고리가 개설된다면 오피스텔 자리는 '황금입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풍부하다. 인근 N부동산의 중개사는 “약국 개설에 관한 문의전화나 매물을 찾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없다”면서 “아마도 대부분의 매수자들이 권리금이 높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 예상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일 것”이라는 짐작을 전했다. 4000여 세대의 인구 밀집 지역, 주변 아파트 단지내의 풍부한 클리닉 빌딩, 이마트와 같은 대형쇼핑몰, 역세권의 프리미엄 등 경희대병원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입지경쟁이 덜한 편이고 바닥 권리금이나 과도한 임대료 등이 책정돼 있지 않아, 경희대병원은 새로운 성공을 꿈꾸는 약국개설자들에게 돌파구로 떠오를 여지가 살아있다.2006-02-24 07:21:22신화준 -
일산동대병원 문전약국들 신음 '적자행진'|기획탐방| 신흥 문전약국가를 가다 의약분업 이후 문전약국의 성공가도는 끝이 없어 보였다. 분업 최대수혜자는 '문전'이라는 공식이 약국가에 그대로 적용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전도 이제 위기를 맞고 있다. 과도한 입지경쟁 후유증이 가장 큰 이유다. 여전히 대박자리로 부상할 지역이 있는가 하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신흥 문전약국가 4개 지역의 가능성과 이면을 심층취재했다. ---------------------- ①흑석동 시대, 기대반 우려반 현실로 ②건국대병원, 그래도 틈새는 있다 ③입지가 성공좌우, 동국대일산병원 ④경희대부속 협진병원 "문전대박 꿈꾼다" ----------------------------------- 신규병원 앞의 문전약국개설은 다수처방전을 수용해 소위 '대박'을 터트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언제나 약국개설자에게 매력적인 입지로 인식돼 왔다. 작년 경기북부지역 최대 규모로 개원한 일산 동국대병원 앞 약국자리는 약국개설자들에게는 보증된 '황금 입지'였다. 그러나 개원한지 반년이 지난 지금, 동대병원의 문전약국들은 늘어나는 적자에 고심하고 있다. 잘못된 입지선정으로 썰렁한 병원 하루 처방은 300여건, 문전약국은 적자 행진 동국대학교병원& 183;한방병원(동국대 일산병원)은 작년 7월 1000여개의 병상을 갖춘 수도권 서북지역 최대 규모로 개원했다. 차트도 필름도 필요없는 첨단 디지털병원에 양한방 협진체계, 전문센터 중심의 특화된 진료, 엄선된 스타급 의료진에 최첨단 장비와 시설까지 갖춰야할 것은 모두 갖춘 동대 일산병원의 성공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인근 주택가로부터 동떨어진 외진곳에 위치하고 일산신도시, 중산지구, 탄현지구, 화정지구와 승용차로 10분이상 소요되는 등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유동인구는 거의 없어 병원은 썰렁하기만 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인근 보험공단 일산병원이나 일산백병원에 비해 진료비도 다소 비싼 편이어서 서민층이 주류인 신도시 주민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병원의 외래환자 수는 하루 300여명 정도로, 현재도 크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병원의 침체는 곧바로 외래처방전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는 문전약국들에게 이어져 약국운영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문 앞의 한 약사는 "하루 300여건의 처방을 가지고 5곳의 약국이 나누어 가지는 상황"이라며 "병원 앞의 모든 약국들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 적자로 운영되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뒤편 건물에 입주키로 예정된 한 약국은 인테리어를 마치고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개국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병원 주변에는 5곳의 약국이 개설돼 있고, 2곳은 계약이 끝나 3월 중에 개국을 준비하고 있어 최소한 7곳의 약국이 한정된 처방전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인근 가구공단 이외에는 상주인구가 전무한 상황이라 일반의약품 판매도 기대하기 어려워 당분간 문전약국들의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약국 '호객행위' 물의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 문전약국들이 한정된 처방과 과도한 경쟁으로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자, 한 때 호객행위가 불거지기도 했다. 동대병원 정문쪽에 위치한 D약국이 병원에서 처방전을 가지고 나오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배달하는 등의 호객행위를 벌였다. 결국 주변 약국들이 시약사회에 진정을 넣어 사실확인을 거친 후, 해당 약국이 사실을 인정하고 경고 조치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인근의 한 약사는 "가뜩이나 처방이 적게나와 어려운 상황에 병원앞까지 나가 명함을 돌리고, 의약품을 배달하는 등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다"며 "시약사회에 나머지 약국들이 진정을 넣어 해당약국은 경고조치와 확인서를 서명해 제출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답답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처방이 늘어나 유치경쟁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이 바빠지는 것만이 모두에게 가장 좋은 해결방법이 될 듯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렇듯 호객행위가 발생하고 약국들이 경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임대가격과 권리금은 거품이 빠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병원 앞 약국자리는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문과 후문을 합해 8곳의 주요 약국 자리는 모두 계약이 끝난 상태"라며 "부동산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분양가격은 평당 2,000만원선으로 책정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현재는 권리금이 그다지 높게 책정되어 있지는 않다며 "인근에 4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올해 12월 경에 입주하게 돼서 병원의 환자수가 증가하면, 권리금은 크게 오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업자들은 물론, 현재 약국을 개설하고 있는 약사들 모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인구의 유입과 큰 폭의 권리금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는 임대아파트로 입주자들이 대형병원보다는 의원급 병원들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아 호재로 작용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병원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건물을 매입하고 약국을 개설한 약사는 "건물을 아예 사서 들어와 임대료 부담이 덜하지만 적자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처음부터 장기전을 계획했고 아파트 입주로 인한 인구 유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파트 인구 유입만으로는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도 병원이 자생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전했다.2006-02-23 06:52:44신화준 -
처방 1600건에 약국 2곳...너도나도 눈독|기획탐방| 신흥 문전약국가를 가다 의약분업 이후 문전약국의 성공가도는 끝이 없어 보였다. 분업 최대수혜자는 '문전'이라는 공식이 약국가에 그대로 적용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전도 이제 위기를 맞고 있다. 과도한 입지경쟁 후유증이 가장 큰 이유다. 여전히 대박자리로 부상할 지역이 있는가 하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신흥 문전약국가 4개 지역의 가능성과 이면을 심층취재했다. ---------------------- ①흑석동 시대, 기대반 우려반 현실로 ②건국대병원, 그래도 틈새는 있다 ③입지가 성공좌우, 동국대일산병원 ④경희대부속 협진병원 "문전대박 꿈꾼다" ----------------------------------- 의약분업이 정착된 이후, 대학병원 앞 약국자리는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입지로 각광받아왔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해 8월 개원한 건국대학교병원은 약국개설자들이 항상 관심을 기울이던 곳. 그러나 지금까지는 마땅한 자리가 없어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건국대재단은 병원 바로 옆 상가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확정 발표해 약국입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대병원 '상승세' 광진구 화양동 지하철 2& 183;7호선 건대입구역에 인접해 있는 건국대학교병원은 대지 5180평, 지하4층 지상 13층, 연면적 2만5000평에 870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31개 독립된 외래 진료과와 4개 진료센터 및 건강증진센터를 갖추고 광진& 183;중랑구의 약 70만명 정도의 유동인구가 병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건대병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건대 상권'은 역세권의 프리미엄과 완공을 앞둔 주상복합 '스타시티' 등으로 한층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같은 호재와 더불어 개원한지 반년이 지난 지금, 건대병원은 외래환자수가 일평균 1,6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건대병원 오근식 홍보팀장은 “엄선된 우수 의료진과 편리한 교통을 장점으로 현재 병원은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며 “외래 환자 수는 일평균 1,600~1,700여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대학병원이 없는 중랑구 주민 30여만명과 광진구 40만, 강남구 주민 일부를 포함해 대략 90여만명의 유동인구가 병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러한 건대병원 앞의 문전약국은 현재 2곳. 병원 정문 입구에 각각 40여평과 90여평 규모로 개설돼있다. 병원 문전약국은 '봄날' 병원앞 약국 주변은 생명공학 연구시설과 예술대학을 짓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2곳의 약국은 대학측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조립식 건물로 임시 개설된 상태이다. 병원 건너편 건대입구역 2호선 출구 쪽에 개설된 약국들보다는 병원정문 입구에 위치한 이곳이 실제적으로 처방을 수용하고 있다. 현재 두 약국은 병원에서 나오는 1,600건의 외래처방 중 약 30%인 600여건을 나누어 처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햇빛약국의 이덕우 약사는 “약국 2곳이 병원의 모든 외래처방을 접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병원과 지하철이 바로 연결돼 있어 환자들이 각자의 지역 약국에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아 두 약국이 처방전의 대략 30~40%정도를 처리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약국과의 과잉경쟁 여부에 관해서는 “급할 때는 서로 없는 약을 빌려오는 등 공조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며 “약사로서 서로간 공존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 약사는 약국 개설시 권리금 여부와 임대료에 관해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으며 “권리금은 지불하지 않았고 임대료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약국운영에 관해서는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크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적정선의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이처럼 건대병원의 문전약국은 현재 2곳이 적절하게 처방을 처리하며 운영되고 있으나, 내년으로 예정된 병원 옆 상가단지의 신축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상가단지는 '황금 입지', 과다경쟁 발생 우려 높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신축될 상가단지의 위치는 현재 건대 중심 상권의 맞은편에 조성될 예정이다. 상가단지 부지는 병원 소유가 아닌 건국대학재단의 소유로 약국을 개설하고자 하는 장소가 의료기관의 시설 안 또는 구내인 경우 등록을 거부하도록 규정한 약사법 제16조 5항 2조에 위배되지 않는다. 최적의 약국 자리로 누구나 눈독을 들일만한 '황금 입지'로 거듭날 수 있는 상황이다. 상가단지가 완성돼 임대분양이 시작되면 높은 권리금과 임대료가 책정될 것은 분명한 사실. 인근 상가매매 전문 공인중개사무소의 이광훈 실장은 “현재 병원 건너편 상권의 20평형대 약국 자리는 보증금과 임대료가 각각 1억에 500만원 정도이다”라며 “병원쪽 상가단지는 반대편 상권과 성격이 달라 최적의 입지는 약국이 될 것이기에 보증금과 임대료는 40평형대가 최소 3억에 1,200만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다른 대학병원 문전약국들의 경우에서도 나타나듯이,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를 감안하고도 높은 수익을 예상해 경쟁적으로 약국이 개설될 경우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현재의 문전약국은 2곳. 현재 문전약국들의 외래처방수용율이 약 30%인 600여건임을 감안할 때 5곳 이상이 개설될 경우, 로컬병원의 처방과 일반의약품 판매가 활성화된다하더라도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지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건대병원의 편리한 교통은 도리어 약국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하철타고 수술받으러 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병원은 외부와의 편리한 이동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반대로 처방이 외부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대형병원 문전약국의 외래처방은 장기가 대부분이고, 단골 약국을 선호하는 환자들에게는 그 지역 약국으로 이동할 공산이 크다. 약국개설자들은 대학병원 앞 '대박'자리의 환상보다는 충분한 검토와 신중한 판단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006-02-22 07:07:06신화준 -
20평 약국자리 6억 호가, 층약국 우후죽순|현장취재| 용인 동백지구 약국상권을 가다 1만9,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건설되는 대형 신도시인 용인시 동백지구에서 치열한 약국 입점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는 용인 동백지구에는 이미 2년 전부터 약국자리 선점 경쟁이 시작됐다. 이에 데일리팜은 상가,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 일대의 약국 분양실태, 약사들의 선점경쟁 등을 알아봤다. 동백지구에는 3만 여 평의 상업지구가 조성된다. 이 지역이 의원, 약국 개업입지의 노른자위가 될 전망이다. 대다수 상가의 약국 분양가는 평당 3,000만원에서 3,800만원까지 호가했다. 또 1상가 1약국의 경우는 평당 4,000만원 이상이 기본이라는 게 분양 업주들의 주장이다. 먼저 공사가 한창인 L상가. 이곳은 분양을 시작하자마자 약국 계약이 끝났다. 1층과 5층에 약국이 입점했고 의원도 4~5곳이 입점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L상가 분양 담당자는 "분양 초기 30여명의 약사들이 현장에 방문했었다"며 "약국 계약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의원 10여 곳이 입점, 초대형 메디컬센터가 조성 중인 J상가도 약국 3곳의 입점이 확정돼 향후 과당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동백지구 상업지구 중앙에 위치한 J상가는 이미 2년 전 약국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J상가 관계자는 "3층 전체가 클리닉센터로 꾸며진다"며 "분양가는 공개할 수 없지만 동백지구에서는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국 독점권을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10억원을 요구하는 분양 업자도 있었다. U상가측은 1층 13평, 4층 27평을 모두 분양 받는 조건으로 10억원을 내걸었다. 이를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500만원이 된다. 즉 상가가 기획하고 있는 약국 자리 2곳을 모두 분양 받아 독점권을 보장받으라는 것이다. 내년 2월 오픈예정인 K상가는 약국자리 분양이 한창이다. 평당 분양가는 3,000만원 이상으로 의원 입점이 확정될 경우 3,500만원까지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백지구 입구에 위치해 있어 의원이 입주하더라도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자들의 분석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의원, 약국 분양에서 상가분양 성공의 성패가 갈린다"며 "약사들의 문의도 하루 평균 10건 이상씩 꾸준하게 이어진다"고 전했다. 다른 부동산 업자는 "상업지구 상가의 평균 분양가가 평당 700~1,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약국 자리는 바닥 분양가에 비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2006-02-21 12:26:35강신국 -
중대병원 약국 8곳, 처방 1천건 놓고 혈투|기획탐방| 신흥 문전약국가를 가다 의약분업 이후 문전약국의 성공가도는 끝이 없어 보였다. 분업 최대수혜자는 '문전'이라는 공식이 약국가에 그대로 적용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전도 이제 위기를 맞고 있다. 과도한 입지경쟁 후유증이 가장 큰 이유다. 여전히 대박자리로 부상할 지역이 있는가 하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신흥 문전약국가 4개 지역의 가능성과 이면을 심층취재했다. ---------------------- ①흑석동 시대, 기대반 우려반 현실로 ②건국대병원, 그래도 틈새는 있다 ③입지가 성공좌우, 동국대일산병원 ④경희대부속 협진병원 "문전대박 꿈꾼다" -----------------------------------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은 문을 연지 1년여가 지나면서 554개의 병상들이 환자들로 채워지고 외래환자가 1,000여명에 이르는 등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당초 병원 개원과 함께 높은 수익을 기대해 비싼 바닥 권리금과 임대료를 지불하고 경쟁적으로 개국한 문전약국들은 손익분기점을 맞추는데 고심하는 등 과도한 입지 경쟁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올라가는 권리금만이 유일한 '돌파구' 흑석동 중대병원이 개원하고 기존의 약국들과 새로 생겨난 약국들은 늘어난 숫자만큼 처방전 수용에 있어서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어느 한 곳도 이전과 폐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여전히 중대병원 앞 약국 입지는 매력적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개원한 중대병원은 향후 현재의 주차장 부지에 병동을 신설해 1,000병상으로 늘려 용산병원과 합칠 것이라는 확장계획을 밝혀 환자를 대폭 끌어들일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교통면에서는 2008년 개통 예정인 9호선이 7호선 상도역과 달리 평지로 이어져 노량진, 강남 등의 인구를 유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호재들은 현재 병원앞 문전약국들에게 큰 폭의 처방증가와 더불어 약국 자리에 대한 권리금 상승으로 인한 높은 차액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병원 후문 바로 앞에 위치한 유동인구가 많은 삼각형 모양 부지는, 약국과 상가들의 권리금을 대폭 끌어올린 장본인으로 평가되며, 약국 외 일반 상가 권리금이 10평 기준 1억원 선으로 지속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근 S공인중계사 관계자는 "병원의 개원과 함께 들어온 24~26평대의 약국들이 2~3억대의 높은 권리금을 지불하고 개원했다"며 "9호선의 개통과 병원 확장으로 인해 향후 권리금은 4~6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업자의 예상대로라면 중대병원앞 문전약국들은 지금 당장 손익분기점만 맞추고 자리만 지키더라도 향후 2배 이상의 권리금 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문전약국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에 신규개국을 계획하기에는 무리수가 있다. S공인 관계자는 "중대병원 상권은 수요층이 한정돼 있는데다 대부분 가격에 민감해 단가가 높은 상가는 거의 매물이 없다"며 "싸더라도 질이 좋은 곳으로만 수요자가 몰리는 등 상권의 양극화가 심하기 때문에 함부로 비싼 가격을 주고 들어와서는 손해만 보고 나가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외부인구 유입 없는 '섬' 상권 악재로 작용 중대병원앞 문전약국 수는 로컬병원 주변을 포함해 현재 12곳으로, 병원이 문을 열기전 7곳에서 5곳이 신규 개원한 상태이다. 입지상으로 유리한 병원 정문 3곳과 후문 5곳의 약국만 치더라도 최소 8곳의 약국이 하루 1,000여건 정도의 한정된 병원 처방을 나눠가지는 형태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3억대의 권리금과 1,300여만원대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정문과 후문 앞의 약국들은 손해를 보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병원 후문 쪽 문전약국의 모약사는 "중대병원의 처방은 주변 약국들과 나눠갖는 형태이기에 하루 100여건도 처리하기 힘들다"며 "로컬병원에서 나오는 처방들과 일반의약품 판매를 통해 간신히 임대료와 인건비를 충당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중대병원의 문전약국들이 고전하는데에는 마치 '섬'처럼 고립돼 외부 인구의 유동이 적은 지역 상권의 특색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중대병원 앞의 상권은 마을버스 2개, 지선버스 3개, 간선버스 1개 등 총 6대의 버스밖에 없는데다 노선도 인접지역 위주로 이뤄져 중앙대 학생 외에는 외부인구 유입이 힘든 특성을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가까운 지하철역이 없다는 것도 외부인구의 유입이 힘든 요인 중의 하나. 현재 7호선 상도역을 이용해 중앙대를 갈 수 있지만 경사가 심해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렇듯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환자들의 경우 대다수가 병원버스를 이용, 대중교통으로 환승하여 각자의 지역에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아 문전약국들의 경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2006-02-21 06:44:11신화준 -
"미, 제네릭 '독배'로 국내제약 기반 공략"의약품 관련 투명성 제고문제는 스크린 쿼터 축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기준 등과 함께 한미간 4대 통상현안 중 하나다. 미국측은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 재정적자에 대응하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해 온 약제비 절감방안에 대한 투명성 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해 왔다. 문제는 미국이 한미 FTA 공식협상의 전제조건으로 4대 통상현안의 사전해결을 내걸었다는데 있다. 2005년 6월과 11월, 랍 포트만 USTR(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측의 통상현안 사전해결을 전제”로 한 FTA 착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화답하듯 정부는 이미 스크린 쿼터 축소를 발표했고 살코기에 한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도 결정했다. 또 올 1월부터는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겠다던 환경부의 정책도 최종 유예된 것으로 밝혀졌다. 4대 통상현안 중 의약품 관련 투명성 제고 문제만 남은 셈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의약품 투명성 제고 문제에 대한 한미간 합의사항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FTA 대응책 수립 담당공무원 역시 “미국측이 FTA 협상시작의 전제조건으로 4대 통상현안을 내걸었고 이미 협상출범이 선언된 만큼 의약품 분야에 대한 합의도 어느정도 이루어졌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결국 국내 제약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유지해 온 정부 정책기조의 철폐 내지는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점차 내몰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의약품 제조업 및 품목허가 분리법안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형편이다. 특허보호 강화요구, 제네릭 공세 차단 FTA 협상 테이블에 앉은 미국이 의약품 분야에서 제기할 요구사항은 뭘까? 업계 관계자들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시간 날때마다 비판해 온 국내 의약품 정책의 문제점들을 주목한다. '2005 정책 보고서'에서 미한재계회의와 암참은 의약품 승인과정에서의 특허침해 방지와 도입신약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보험약가 체계개선을 요구했다. 우선 신약재심사 절차 외에는 신약허가시 제출하도록 돼 있는 비공개 데이터들의 보호규정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특허청과의 업무연계가 미흡해 해외특허권자들이 특허권 침해가 발생한 다음에야 법원을 통한 구제를 시도할 수 밖에 없다고 적시했다. 따라서 식약청과 특허청간 연계체계를 구축해 기존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업체에 한해서만 판매승인이 나도록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허보호 강화와 관련한 이같은 주장은 FTA 협상의 주요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보건산업 정책 연구분야에 종사하는 한 연구원은 “미국은 우리 정부기관의 정보보호 의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신약허가시 제출받는 특허관련 내용들이 정말 심사용으로만 쓰인다고 믿는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는 결국 제네릭 출시로 인한 오리지날 품목의 상업적 피해를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계산을 깔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시행중인 해치-왁스만법과 유사한 법률제정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제품허가 후 45일 이내 오리지널사가 제네릭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 30개월까지 제품발매를 막을 수 있는 해치-왁스만법이 도입될 경우 오리지널 특허의 허점을 이용한 국내 제약사의 제네릭 전략이 원천 차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소송제기 여부와는 무관했던 품목허가 제도 자체가 바뀌게 되는 셈이다. 제네릭 개발기획을 담당하는 제약사 관계자는 “해치-왁스만법이 도입되면 다국적사는 100% 이득이고 국내사는 소송비용 증가와 퍼스트 제네릭(승소할 경우 180일간 독점권 보장)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 등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며 “자체신약이 있는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면 타격이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한미약품이 지난해 3월 허가 신청한 비만치료 개량신약 '슬리머'가 미국측의 이의제기에 부딪혀 반려됐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 미국 애보트사의 비만치료제인 '리덕틸' 특허의 허점을 이용한 슬리머의 발매지연은 미국 FTA 전략의 일단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리지널 약가 저평가, 제도개선 초점 암참은 이와함께 혁신신약에 대한 약가결정 제도나 실거래가상환제, 약가재평가제도 등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보고서에서 암참은 선진 7개국의 평균가격(A7)을 혁신신약에 적용하겠다던 복지부의 공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약가를 결정하는 약제전문위원회도 과학적 자료나 품질보다 경제적 사항이나 비용절감을 잣대로 '혁신성'을 평가한다고 비판했다. 또 수금할인 등 편법을 동원하는 국내사와 달리 다국적사들이 실거래가상환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으며 약가재평가 역시 혁신적 제품을 겨냥한 차별적 비용절감책이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FTA 협상 테이블은 미국의 혁신신약들이 국내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상당부분 할애될 가능성이 높다. 허가순서에 따라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를 상한금액의 80%부터 차등 보장하는 현행 약가체감제 역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해치-왁스만법 도입과 오리지널에 유리한 약가체계 개편은 제네릭 시장의 '독약'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국은 이미 호주와의 FTA 협상에서 호주약가제도인 PBS의 전면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관련 연구원은 “국내 오리지널 신약 약가가 A7 국가 대비 56%인 반면 호주는 95%에 이른다”며 “제값에 가까운 금액을 주는 호주에 대해서도 약가제도 개편을 요구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혁신신약에 대한 미국의 약가제도 개편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의 가격상승을 포함한 2단계 약가제도 변화가 점쳐진다. 오리지널 품목의 약가상승분을 상쇄하기 위해 국내 제네릭 제품의 약가를 낮게 책정함으로써 의료비의 평균지출을 낮추는 방법을 정부가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약제비 절감책 '포지티브'도 협상 테이블로 암참의 기존 요구와는 별도로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언급한 포지티브 리스트(선별목록) 방식으로의 전환이 또다른 통상마찰을 부를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제약사가 보험급여를 신청한 제품 중 약효와 경제성을 평가해 선별적으로 보험급여 대상에 포함시키는 포지티브 방식은 급여 대상품목의 구조조정과 다국적사 오리지널 품목의 약가인하를 겨냥함으로써 약제비 절감효과를 이끌어내려는 측면이 강하다. 이같은 제도가 도입되면 오리지널 품목은 효능별 급여대상 목록에 반드시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 품목수 감소 효과도 톡톡히 누리게 돼 시장에서의 비교우위가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포지티브 도입 취지가 약제비 절감에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 조치나 효능군별 동일상환가격제 도입이 장기적 관점에서 시도될 수 있어 통상마찰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동일 성분을 대상으로 일정한 가격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환자가 부담하도록하는 참조가격제 등 고가약 억제정책 전반에 대한 포기를 종용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장벽 효과 "더 이상 기대 못한다" 미국산 의약품 도입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던 관세 장벽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FTA 자체가 "95%의 자유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5%의 미양허 품목에 의약품이 포함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관세부과 분류기준인 HS코드로 보면 총 460품목인 의약품의 경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호르몬제제, 마약류, 장기요법용 선과기관, 혈액제제, 붕대등 의약외품, 기타 의료용품 등 96품목은 이미 무(無)세화됐다. 또 벌크나 소분돼 들어오는 기타의약품과 진단용시약, 젤라틴캡슐 등 99품목은 미양허 품목으로 분류됐다. 이를 제외한 265개 품목들은 관세인하 및 조화대상으로 분류돼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관세율을 조정하게 된다. 이에따라 현재 완제품은 8%, 의약품 원료는 5.5∼6.5%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의약품 관세율은 1%대로 무세화에 가까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한미FTA가 체결되더라도 미국의 관세가 1%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약품 원료나 완제품의 대미 수출증대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공통된 진단을 내놓고 있다. 반면 미국계 제약회사들의 진출이 활발하져 현재 한국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럽계 제약사들과 함께 국내순위 상위권을 모두 독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원료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제약산업의 특징으로 볼때 국내사들도 관세철폐로 인한 이익을 일정부분 공유할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관세철폐로 인한 최종이익은 직접 수입하는 다국적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다. 의약품수출입협회 관계자 역시 "관세철폐로 의약품 분야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완제품 원가의 30%를 원료가 차지한다고 봤을 때 원료수입가 인하에 따른 원가절감율은 2.4%에 불과한 반면 완제의약품의 수입가 인하율은 부가세를 포함하면 19%에 달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가격 문제로 국내 공략을 보류했던 미국 제약사들의 완제의약품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의약품 관세문제 연구자 역시 "관세부문은 철폐한다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며 "항생제나 인체용백신, 호르몬제제, 비타민제제 등과 같이 우리가 보호해야할 품목을 정하고 관세철폐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GMP 제도에 대한 MRA(상호인정협정) 체결을 시도해 볼 수도 있겠지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확률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정치적 고려에 집중하는 협상태도 '우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발표한 '한미FTA 쟁점사항과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의약품 분야는 수출증대 효과는 미미한 반면 수입증가로 인한 국내업계의 피해가 매우 큰 산업군 중 하나로 분류됐다. 제약분야 FTA 대책팀 관계자 역시 "미국은 경제적 실익을 챙기는 방향에서 움직이는데 우리 정부는 정치적 고려에 집중하는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함께 농업이나 축산업, 스크린 쿼터 문제 등에 밀려 의약품 분야에 대한 협상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어쨌든 한미FTA라는 '불확실성'은 제약산업 성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2006-02-20 06:43:54박찬하 -
약사회 조직 정체성 위기...결속력은 옛말|기획탐방| 전국의 약국현장을 가다 의약분업은 일매출 1천만원의 대형약국을 사라지게 하고 처방위주의 소형 조제약국으로 약국가를 재편 시켜놓았다. 약국타운 대신 신시가지 중심의 클리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처방검토와 복약지도 강화 등 약사정체성 확보의 명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입지 제일주의와 담합이라는 또 다른 부작용에 약사들은 현혹되고 있다. 전국 지역탐방을 통해 분업 6년째를 맞는 2006년 약국가의 빛과 그림자를 추적해 본다. --------------- ①약국, 하향평준화 시대 ②입지제일주의 현주소 ③선 넘은 과당경쟁 백태 ④도시-농촌 약사수급 격차 ⑤정체성 위기, 무너진 회무 ---------------------------- 빛바랜 결속력, 강해진 개인플레이=의약분업이 가져온 영향은 단순히 약국매출, 입지뿐 아니라 약사사회의 정서마저 바꿔 놓았다. 서로 약국입지를 놓고 다퉈야 하는 세태의 반영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미치는 부작용은 크다. 각박한 약국인심 속에서 지역약사회의 회무가 제대로 작동될 리 만무하다. 지방 분회장들은 분업 후 변화된 정서를 '엷어진 결속력, 강해진 개인주의'라고 단적으로 표현했다. 약국 부침이 심한 천안시약 정재황 회장은 “약사회에 의존하던 약사들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분업이라는 큰 바람이 불고서 회원결속력이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약사회 차원에서 개선해야 할 사안도 각자 의원과 문제를 풀어가는 일부 약사들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개인플레이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지적에 목포시약 장량구 회장은 “그저 회원 탓만으로 돌릴 수 없다”고 단언했다. 장 회장은 “의료급여 환자가 30%가 넘는 지방약국들이 급여지 지급지연으로 고통을 받을 때 약사회가 고작 한 것은 복지부에 건의한 것뿐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회원과 지방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약사회의 잘못이 크다”고 부연했다. 즉, 회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해 생긴 회무불신도 약사회 결속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는 요지다. 수원시약 이내흥 회장도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라는 말로 회원정서를 대신했다. 이 회장은 “솔직히 약사회 선거보다는 지역 내에서 정치력 확대를 위한 약사출신 인물이 나타나주기를 더 바라는 회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과당경쟁과 회원 불신이 팽배한 지역일수록 약국이동의 부침이 심화된 곳들이다. 기존 불문율처럼 지켜졌던 선후배, 연고 등의 원칙들은 분업과 동시에 무너졌다. 직속 대학선배 바로 앞자리에 치고 들어오는 후배 약국 사례는 이제 예삿일로 받아들인다. 이 같은 세태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회원결속력을 자랑하는 지역약사회가 있다. 울산시약 김용관 회장은 “부산 쪽에서 난매약국이 치고 들어오려고 했지만 회원들이 단합해 막아냈다”며 “분업 후에도 변함없는 회원간 신뢰를 갖추고 있는 것이 자랑이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회원은 약국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데 이를 충족해 줬을 때는 약사회에 보내는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무의욕 잃은 분회장들=회무 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얘기는 어느 분회를 가든지 쉽게 들을 수 있다. 원칙을 얘기는 하는 분회장을 이상하게 보는 경우도 있다. 충남의 모분회장은 “한 회의 석상에서 약사정체성을 좀 먹는 난매, 드링크제공을 우리 분회만이라도 없애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가 옆에서 '원론적인 얘기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오히려 타박을 받아 위축된 적이 있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경남의 모분회장은 “분업 이후 자리 찾기에 혈안이 된 회원들이 보인 약사회 무관심에 속이 상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제 정착되니까 차츰 약사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에나 신경 쓰지 회무봐서 뭔 도움이 되냐'는 집사람 타박에 대꾸도 않지만 내심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전남의 모분회장은 “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해 약사회 얘기를 회원들에게 솔직히 전달하지 않고 거꾸로 민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지부장도 문제”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대체조제 활성화, 먼 나라 얘기” 생동성 품목에 대한 대체조제 활성화가 지역 분회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측면이 강했다. 약사회에서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처방전 분산보다는 집중이 심화되고 있고 1의원 1약국 체제가 굳혀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빚지 않으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게 지역약사회 설명이다. 광주시약의 한 관계자는 “차라리 의원에 양해 전화를 걸어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처방분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더욱 집중화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대전시약 관계자는 “잘 안되고 있고 약사들도 관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의사와의 관계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것은 서울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관심의 정도는 낮았다. 의사와 돈독한 관계자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사전에 약을 조정하는 불문율도 존재하고 있었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유달리 의사와 약사 사이가 좋기 때문에 약이 없는 경우에 의사에게 미리 연락해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럴 때 거부하는 의사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법적으로 보장된 해결책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다. 전남의 모 분회장은 “지방은 서울보다 대체조제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감이 더 강하다”면서 “국민들 설득 없이 분란만 일으키는 대체조제를 하라고 하니 어느 약국이 적극적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체조제 활성화는 지방에서 먼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2006-02-10 06:22:24정웅종
오늘의 TOP 10
- 1"진짜 조제됐나?"...대체조제 간소화에 CSO 자료증빙 강화
- 2서울 강서·동대문·중랑 창고형약국들, 오픈 '줄지연'
- 3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안영진
- 4제약·의료기기업계, 의사에 8427억원 경제적이익 제공
- 5네트워크 약국 퇴출·필수약 생산명령법, 복지위 통과
- 62027년 의대정원 490명 증원…강원·충북대 최다 배정
- 7서명운동에 현수막 게시...제약업계, 약가개편 저지 여론전
- 8연처방 1170억원 '리바로젯'도 저용량 신제품 탑재
- 9국제약품, CSO 효과로 매출 최대…이익률 개선 기대
- 10"가루약 완전 차단" 메디칼현대기획, 코끼리 집진기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