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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부터 투표까지…서울시한의사회, 지방선거 백서 발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의계가 한의사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실무 지침서를 발간했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하는 한의사들을 포함해 정치 참여와 선거 과정에 관심있는 회원 누구나 참고할 수 있는 실무 지침서 '한의사 지방선거 참여 백서-출마부터 투표까지'를 편찬했다고 밝혔다. 한의사 지방선거 참여 백서는 정치 참여 과정에서 필요한 준비사항과 실무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로, 선거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제도적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백서는 6개 장으로 ▲출마 전 준비 ▲선거 전략 수립 ▲선거운동 실무 ▲선거비용 보전 실무 ▲항목별 보전 기준 및 실제 사례 ▲부록 등으로 구성됐다. 박성우 회장은 "백서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한의사 후보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 이론 중심이 아닌 실제 선거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무 정보가 담겼다"며 "이번 백서가 한의사의 정치 참여 문턱을 낮추고 보건의료 정책 결정 과정에 한의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한의사는 지역사회에서 국민과 가장 밀접하게 호흡하는 의료인으로 지방자치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인력이지만 정치 참여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 부족으로 출마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시한의사회는 백서를 전국 시도지부 및 산하 분회에 배부할 예정이며, 선거를 준비하는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6-04-07 09:07:28강혜경 기자 -
유유제약, 씹어먹는 비타민C ‘유판씨 크런치’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제약이 64년 역사의 비타민C 브랜드 ‘유판씨’의 신규 라인업인 건강기능식품 ‘유판씨 크런치’를 출시했다. 유판씨 크런치는 직경 1~2mm 내외의 초소형 정제인 ‘마이크로 타블렛(Micro-tablet)’ 제형으로 제작되어 입안에서 씹었을 때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을 제공하며 1포당 비타민C 500mg을 함유하고 있다. 제형 특성상 가루 날림이 없이 깔끔하게 섭취 가능하며 기존 대형 츄어블 정제보다 빠르게 녹아 복용이 편리하다. 레몬맛과 믹스베리맛 2종으로 구성된 유판씨 크런치는 스틱포 형태로 개별 포장되어 물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복용 가능하며 전국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 유유제약은 향후 온라인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유제약 우승표 e커머스본부장은 “유판씨 크런치는 연하 곤란을 겪는 분들 또는 맛있고 간편하게 비타민C를 챙기고 싶은 분들에게 최적의 제품이다” 며 “1962년 첫 출시한 대한민국 비타민C 스테티셀러 브랜드인 유판씨의 명성에 신개념 제형의 편의성을 더했다.”고 말했다.2026-04-07 09:06:26이석준 기자 -
약국 찾은 정은경 장관에 "20일 뒤 약포지 재고 바닥" 호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금 상황대로라면 15일에서 20일 정도밖에 못 버틸 거 같습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의약계로 불똥이 튀고 있다. 약포지와 투약병, 일회용 주사기, 수액백 등 의약계 전반에 걸쳐 소모품 수급 대란이 빚어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목동정문약국 대표약사인 최용석 대한약사회 부회장 역시 6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어려움을 쏟아 냈다. 복지부 장관이 직접 약국을 방문해 현안 청취에 나선 것은 2023년 이후 3년 여 만으로, 정 장관은 15~20분간 약국에 머무르며 상황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현재 약국의 약포지와 투약병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약국의 경우)소아 조제가 많지 않아 투약병 보다 롤지 수급이 문제"라며 "현재 롤지 재고분으로는 15~20일 정도 버틸 수 있다. 상황이 더 장기화되면 자동조제기인 ATC가 멈추고, 약국들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전약국 특성상 장기처방이 많다 보니 이같은 문제를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정 장관은 "엄중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제품의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의료기관과 약국도 정부를 믿고 환자 진료와 조제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약포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3~5일치 단기 처방·조제에 대해서는 손조제를 하고 있지만 처방일수가 6개월, 1년에 달하는 문전약국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조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종이 원료의 유산지의 경우 습기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유산지 일부 품목 역시 품절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마저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문전약국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통 조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 개별 포장을 하지 않고 완통 그대로 환자에게 투약하는 방식인데, 약포지가 부족해질 경우 완통을 우선 투약하고 이외 투약량에 대해서는 빈통에 소분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또 다른 약사 역시 "주문을 해도 2주에서 4주까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재고가 빠듯하다. 갑상선약이나 혈압약, 고지혈증약 같이 완통 조제가 가능한 약들은 그대로 투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 역시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복약순응도다. 특히 노인환자 층에서 복약순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약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최 부회장은 "아침, 점심, 저녁 약이 동일하지 않은 경우, 가령 아침-저녁, 점심, 취침전 등 복용이 제각각이거나 투약 약물이 많은 경우 복약순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요양병원 처방 등 다제약물 복용자나 연하곤란자의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해 진다. 정부는 의료현장 수요가 높고 환자치료에 필수적인 제품 중 집중 관리가 필요한 품목을 신속하게 발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원자재부터 생산·유통까지 단계 마다 시간이 소요되면서 약국 현장에서 조제 공백 등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용석 부회장은 "업체 역시 현재 원료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원유를 수입한다고 해도 완제품을 생산하는 데 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다시 약국으로 유통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약사회가 한시적으로 수급난이 빚어지고 있는 약포지와 투약병 등에 대해 분배하는 방안도 대안 중 하나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약국당 사용량이 다르고, 사용하는 종류 등이 달라 현실 가능성은 미지수다. JVM은 직전 3개월 월평균 사용 수량을, 유비케어는 월 최대 12롤을 최대 구매 가능 수량으로 정하고 제한해 공급 중이다. 문전약국 약사는 "6일 기준 주문에 성공해도 배송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고, 주문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약국들 역시 궁여지책으로 약과 소모품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업체들 역시 최소 2개월 이상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복지부는 12개 의약단체와 만나 '보건의약단체 의료제품 수급 안정 협력 선언'을 진행했다. 약사회 역시 '약국 조제용 소모용품 수급 대응팀'을 구성해 생산, 유통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돌입했다. 약사회는 비닐, 투약병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제작해 전국 약국에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가 면밀히 점검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불안으로 인한 과주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2026-04-07 06:00:59강혜경 기자 -
원료약 업체, 실적 동반 악화…약가개편·고환율에 생존 기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원료의약품 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3개 업체 중 10곳은 매출이 감소했고, 13곳은 수익성이 악화했다. 글로벌 공급망에 안착한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와 불안정한 대외 여건으로 인해 원료의약품 업계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약가 개편안에 국산원료 우대 조항이 포함됐음에도,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이어지며 원료의약품 업계 전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요 원료약 업체 5곳 중 3곳 수익성 악화…글로벌 공급망 편입 업체만 껑충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원료의약품 업체 23곳 가운데 10곳(43%)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명문바이오의 매출이 402억원에서 328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성우화학과 파일약품은 1년 새 10% 이상 줄었다. 하이텍팜, 한서켐, 폴라리스AI파마, 파마피아도 나란히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제약사의 원료의약품 자회사도 외형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한미약품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한미정밀화학은 1년 새 매출이 16% 줄었고, 종근당그룹의 원료의약품과 건기식 원료를 생산하는 종근당바이오는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대비 더 부진했다. 23곳 중 13곳(57%)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영업손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 업체 5곳 중 3곳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내수 제네릭 원료의약품 생산·공급이 사업 모델인 업체들이다. 엠에프씨와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아이엠씨디코리아는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한서켐, 그린생명과학, 성우화학, 파마피아, 대봉엘에스, 하이텍팜도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전약품은 2024년 4억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5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화일약품 역시 8억원 흑자에서 2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명문바이오는 2024년에 이어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한 기업들은 대조적인 실적을 냈다. 에스티팜은 1년 새 매출이 2378억원에서 3317억원으로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277억원에서 54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한화학 역시 매출이 2123억원으로 2897억원으로 36%, 영업이익이 120억원에서 229억원으로 90% 늘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원료 사업의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만 글로벌 제약사와 23건의 올리고핵산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총액은 약 18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유한화학 역시 길리어드사이언스에 공급하는 에이즈치료제 ‘예즈투고’의 생산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제네릭 약가인하와 고환율 ‘이중고’…원료약 업체들 ”올해 가장 힘든 해 전망“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은 원료의약품 업계에 더욱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제네릭 의약품 약가를 기존 53.55%에서 45%로 인하하는 방안을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기준요건 미충족 시 인하폭 확대와 계단형 약가제도 강화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완제의약품 업체 입장에선 원가 절감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약업계에선 이러한 압력이 원료의약품 납품 단가 인하 요구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에 국산 원료 사용 시 약가를 우대하는 방안을 포함했으나, 업계에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 대상으로 약가 우대를 기등재 품목까지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국가 필수 의약품의 약가를 특허 만료 전 신약의 68%까지 우대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제약사들은 전체 의약품에서 필수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할뿐더러, 약가가 높아지더라도 국내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하기에는 유인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고환율 기조와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원료의약품 제조의 핵심인 출발물질을 상당 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 구조상, 이같은 흐름이 장기화할 경우 수입 단가와 물류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제조원가만 상승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한 원료의약품 업체 대표는 “올해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를 버틴다고 내년 사정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나름의 국산원료 우대 정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선 실질적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론 국내 원료의약품 산업이 생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원료의약품 업체 관계자는 “인건비와 고정비는 계속 오르는데 제네릭 약가까지 내려가면 결국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인도산 원료에 밀릴 수밖에 없다”며 “국내 원료의약품 산업이 경쟁력을 잃고, 수입 의존도가 더욱 심화하는 악순환으오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2026-04-07 06:00:58김진구 기자 -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 임박[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비만치료제를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하는 규제 신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비만약 인기에 오남용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식약처가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식약처에 따르면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8일 비만치료제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 타당성 자문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서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과 관련해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비만치료제는 오남용우려의약품에서 제외돼 있다. 오남용우려의약품 명단에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조루치료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제제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뇨제인 푸로세미드 제제도 불법적인 다이어트 용도로 오남용 문제가 대두되면서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과거 시부트라민, 오르리스타트 등 비만치료제도 오·남용우려의약품 논의가 있었으나 최종 명단에는 오르지 않았다. 이번에 비만치료제가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식약처가 2007년 규정을 관리한 이후 처음으로 비만이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이번 중앙약심에서 논의될 세부 성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문제가 대두된 터라 이들의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 논의가 예상된다. 작년 국정감사 이후 식약처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여기에 마약류에 포함되지 않은 오르리스타트 등 비만치료제 성분도 논의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제품 포장에 '오남용우려의약품'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또한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도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는 전문의약품도 3일치까지는 처방전 없이 판매가 가능하다.2026-04-07 06:00:57이탁순 기자 -
'파드셉+키트루다' 급여 가시권…방광암 치료환경 변화 예고[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급여 진입을 목전에 두면서, 방광암(요로상피암) 치료 환경이 구조적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로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0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도출된 결과다. 향후 개발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간 약가 협상이 타결될 경우 실제 급여 적용으로 이어지게 된다. 파드셉은 넥틴4를 표적으로 하는 ADC로, 넥틴4 특이적 완전인간 단일클론항체와 세포독성 약물 MMAE(페이로드)로 구성된다. 종양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한 뒤 세포 내로 유입돼 MMAE를 방출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특히 키트루다 등 PD-1 억제제와 병용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MMAE를 통한 직접적인 세포독성과 함께 면역 반응 활성화가 동시에 유도되면서 항종양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이러한 기전적 강점은 임상에서도 확인됐다. EV-302/KEYNOTE-A39 3상 연구에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31.5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16.1개월 대비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해당 병용요법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파드셉+키트루다를 1차 치료 ‘선호요법(Category 1)’으로 권고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 중심 치료 전략을 대체할 수 있는 옵션으로 평가된다. ADC+면역항암제 전면 부상…유지요법 중심 구조 흔들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실제 급여로 이어질 경우 요로상피암 치료 전략의 중심축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영역에서는 '옵디보(니볼루맙)'+젬시스(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요법과 ADC+면역항암제 조합 등 다양한 옵션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항암화학요법 이후 머크의 '바벤시오(아벨루맙)' 유지요법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치료 전략 역시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중에서 급여 적용되는 옵션은 바벤시오가 유일하다. 머크는 항암화학요법 이후 바벤시오 유지요법을 적용한 뒤, 질환 진행 시 파드셉으로 이어지는 시퀀싱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일본 JAVEMACS, 미국 PATRIOT-II, 프랑스 AVENANCE 등 다국가 실제임상자료(RWD)에서는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OS 중앙값이 30개월을 상회했으며, 일부 분석에서는 40개월 이상까지 연장된 결과도 보고됐다. 더 나아가 바벤시오 유지요법 이후 ADC로 치료를 이어가는 전략에서는 OS가 41개월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단계적 접근을 통한 장기 생존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 결국 향후 치료 전략은 1차 단계에서 강력한 병용요법을 적용하는 방식과, 유지요법 기반 시퀀싱 전략 간 경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파드셉+키트루다의 급여 적용 여부는 단순한 치료 옵션 추가를 넘어 방광암 치료 패러다임 자체를 재편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2026-04-07 06:00:55손형민 기자 -
[단독] 하원제약, 완전자본잠식·의견거절…계속기업 의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원제약이 2025년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전년 한정 의견에서 한 단계 악화됐다. 감사의견은 적정의견, 한정의견, 부적정의견, 의견거절로 구분되며 아래로 갈수록 재무제표 신뢰 수준이 낮아진다. 매출채권 대손상각이 대규모로 반영되며 손익이 훼손됐고 자본총계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감사인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의문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하원제약의 2025년 매출은 414억원으로 전년(445억원) 대비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336억원으로 줄었지만 판매비와관리비가 189억원으로 전년(54억원)에서 증가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36억원 흑자에서 110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146억원이다. 손익 훼손의 직접 원인은 매출채권 정리다. 지난해 판관비에 반영된 대손상각비는 133억8876만원으로 전년 1503만원 대비 급증했다. 매출채권처분손실 3억7000만원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됐다. 감사인은 매출채권 상각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각금액의 적정성 검증이 제한되면서 재무제표 전반에 대한 감사의견을 제시하지 못했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25년 말 기준 총자산은 380억원으로 전년 524억원 대비 감소한 반면 총부채는 383억원으로 자산을 웃돌았다. 자본총계는 143억원에서 마이너스 2억9900만원으로 전환됐다. 유동성 부담도 확대됐다.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억2000만원 수준에 머물렀고 단기차입금은 89억원으로 늘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억5000만원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비현금 비용 반영 영향이 컸다. 당기법인세부채 98억원, 장기미지급비용 27억원이 반영돼 있다. 과거 세무조사 추납과 손해배상 부담이 누적되며 자본잠식을 심화시켰다. 차입 구조는 특수관계자 의존도가 높다. 단기차입금 가운데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사 비중이 크고 담보 역시 회사 자산과 함께 대표이사 개인 자산이 제공돼 있다. 감사보고서는 영업손실과 자본잠식, 부채 증가를 근거로 회사의 존속능력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고 명시했다.2026-04-07 06:00:50이석준 기자 -
소송 이긴 실리마린은 왜 급여재평가를 다시 할까?[데일리팜=정흥준 기자]행정소송으로 급여 삭제 결과를 뒤집은 줄 알았던 실리마린 성분은 왜 급여재평가 2차전에 돌입하게 됐을까. 작년 12월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급여 삭제 고시를 취소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지만, 판결 과정에서 ‘임상적유용성’에 대한 판단은 마침표를 찍지 못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가 정부를 상대로 한 실리마린 행정소송 판결은 평가 절차상의 문제가 주요 쟁점이었다. 항소심 판결문을 살펴본 결과, 재판부가 제약사의 손을 들어준 것은 절차상의 문제이고 임상적유용성이 있다는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재판부는 “약제가 요양급여대상에서 제외돼야 하는지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 결과 지적된 절차상의 문제를 고려해 급여재평가를 다시 재실시하게 된 것이다. ◆SCI급 문헌 여부 놓고 공방=독성 간질환에 대한 실리마린의 효능을 인정한 문헌이 50%를 넘었느냐에 대한 판단이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급여재평가는 총 3차에 걸쳐 진행이 되는데 1차 평가에서는 교과서나 임상진료지침, HTA보고서 수준에 따라 효과를 인정과 불분명, 불인정으로 구분한다. 만약 불분명이나 불인정으로 평가되면 SCIE-RCT 임상문헌에 의해 2차 평가를 추가로 진행한다. 이때 효과를 인정하는 문헌이 50% 이하일 경우에는 3차 평가 없이 급여 삭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실리마린은 1차 평가에서 불인정을 받았다. 이어진 2차 평가에서 효과를 인정받은 문헌이 50% 이하라는 이유로 3차 평가를 진행하지 않았는데, 재판부는 여기서 사실오인이 발생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문헌이 게재된 저널의 명칭 변경 등의 이유로 정부가 SCI급 문헌을 제외하는 실수를 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문헌을 인정할 경우 효과 인정 문헌이 50%를 넘기 때문에 3차 평가로 이어졌어야 하는데 그 기회를 박탈했다는 것이다. ◆절차 오류 있는 급여삭제 고시 위법=정부는 해당 문헌이 다른 문헌과 중복된다는 주장도 펼쳤지만 재판부는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특정 문헌에 대한 인정 여부가 승패를 갈랐다. 재판부는 “분석 대상으로 삼은 연구 결과가 일부 중복된다는 이유로 동일한 학문적 결과물로 평가하는 것은 학계 일반적 관행에도 맞지 않다”며 해당 문헌의 개별적 가치를 인정했다. 이를 근거로 재판부는 사실오인이 있는 급여삭제 결정은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동시에 “약제가 요양급여대상에서 제외돼야 하는지 여부를 자체 판단할 수는 없다”고 명시했다. 즉, 실리마린의 효과 여부를 가른 판결이었다기 보다 평가 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결론에 가깝다. 정부가 항소심 상고를 진행하지 않아 소송은 종결됐다. 하지만 정부는 재판부가 인정해야 한다는 특정 문헌을 포함해 급여재평가를 다시 실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달 약평위에서 실리마린을 올해 급여재평가 품목으로 추가하는 안건이 올라가면서 다시 한 번 재평가를 받을 기로에 놓였다. 향후 실리마린의 급여 삭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3월 건정심에서 급여재평가 결과는 급여 제외 또는 선별급여 적용으로 간략화했다. 대체약제와의 비용효과성을 고려한 약가인하 등으로 급여를 유지하는 방안이 사라졌기 때문에 실리마린에 이를 적용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2026-04-07 06:00:48정흥준 기자 -
약포지·시럽병 대란…약사회 "장기처방, 원포장 조제 권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나프타 기반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약국 조제용 소모품 공급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정부와의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약국 현장의 협조를 요청하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담당 부회장은 6일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2주 전부터 원유 문제에 따른 나프타 원료 부족 우려가 제기돼 복지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해왔다”며 “전쟁 장기화로 수급 불안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져 현황을 공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약국의 경우 조제용 약포지와 시럽병 수급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해당 소모품을 집중관리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적극적인 대안에 돌입했다. ◆약포지‧시럽병 재고 현황=현재 약국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품목은 조제용 약포지다. 조제용 약포지는 원유→나프타→저밀도폴리에틸렌(LDPE)→필름 가공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일부 석유화학 기업에서 원료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설비 가동 중단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공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약포지 제조업체들은 현재 통상 2주에서 1개월가량 원료 재고를, 유통업체는 최대 1.5개월 수준의 재고를 보유 중이다. 약국도 일정 수준의 자체 재고를 유지하고 있어 즉각적인 공급 중단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약사회 설명이다. 다만 최근 수급 불안 우려로 주문량이 평소 대비 3~5배 급증한 것이 수급 불안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일부 업체에서는 자율적으로 판매 수량을 제한하거나 배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급 상황은 실제 재고 수준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럽병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석유화학 원료 기반이라는 점은 약포지와 동일하지만 유통 구조상 공급 제한이 어려워 품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현재 유통업체 재고는 대부분 소진된 상태이며, 일부 제조업체는 원료 확보 어려움으로 생산 자체가 중단된 상황이다. 약사회는 시럽병의 경우 약국 재고가 통상 1주에서 1개월 수준으로 여유가 크지 않은 상태이며 소아 환자 처방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소아과 인근 약국의 우려가 특히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 대안=이번 사태는 해당 원료가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고 전쟁이라는 외부 변수로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렵다는 점에서 구조적 문제로 평가된다. 이에 정부는 범부처 대응에 돌입한 상태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12개 보건의약 단체는 ‘의료제품 수급 안정 협력 선언’을 체결하고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중동 전쟁 종료와 의료 소모품의 수급 안정 시까지 보건의료 관계 기관 회의를 정례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복지부, 산업부, 식약처와 보건의약 단체 대표들이 매주 회의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생산 단계에서는 산업부와 식약처가 원료 공급 및 생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수요 단계에서는 복지부가 약사회 등과 협력해 의료기관과 약국의 수급 상황을 관리한다. 약사회 요청으로 정부는 조제용 약포지와 시럽병도 집중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현재 수액제 관련 소모품인 수액제 포장재, 수액세트, 주사 관련 소모품인 주사기, 주사침, 기타 필수재인 점안제 포장재, 혈액투석제통 등이 집중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가 생산, 공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조제용 약포지와 시럽병 등 필수 소모품은 별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보건의료 분야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라며 “정부는 또 매점매석, 사재기 등 유통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범부처 정례 회의를 통해 상황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 대응팀 가동=약사회는 정부에 협조하는 한편, 자체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가칭 ‘약국 조제용 소모용품 수급 대응팀’을 구성해 생산·유통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 중이다. 약사회는 또 제조업체들이 석유화학 원료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공식 요청했으며 일부 업체의 과도한 가격 인상 사례에 대해 복지부에 제보하는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 대상 안내도 병행할 방침이다. 비닐, 투약병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제작해 전국 약국에 배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약사회는 특히 약국 현장의 협조를 거듭 강조했다. 이광민 부회장은 “현재는 실제 재고보다 불안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평시 사용량 범위를 유지하고 과도한 선제 주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기처방 조제 시 1포화 조제를 지양하고 가능한 경우 원포장 단위로 조제해 달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의료계와 협력해 장기처방 조정이나 시럽제 대체 처방 요청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또 “전쟁 장기화 등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두고 지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도 이번 사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며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일선 회원 약국들에서는 불안으로 인한 과주문을 자제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약국 현장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6-04-07 06:00:46김지은 기자 -
삼성메디슨, 매출 6천억 시대 개막…매출 88% 해외서 벌어[데일리팜=황병우 기자]삼성메디슨이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매출 6000억원 고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으로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영상진단 분야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넓히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해외 비중 88% 확대…R&D 투자 속 수익성 회복 최근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삼성메디슨의 매출은 2023년 5174억원으로 처음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4년 5712억원, 2025년 665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수익성 지표다. 2023년 864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4년 793억 원으로 일시적 감소(-8.2%)를 겪었다. 다만 이는 프랑스의 AI 기반 초음파 전문기업인 소니오(Sonio SAS) 인수와 연구개발(R&D) 비용을 2023년 735억원(매출 대비 14%)에서 2024년 898억원(16%)으로 대폭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의 효과는 2025년에 즉각 나타났다. 2025년 영업이익은 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8% 반등했으며, 공격적인 M&A와 연구개발 비용(2025년 1054억 원, 매출 대비 16%)을 감당하면서도 견고한 수익성을 증명했다. 매출 외형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다. 현재 회사는 전 세계 14개 법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본사에서 상품 기획부터 생산, 평가, 서비스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해 민첩한 의사결정을 실현 중이다. 실제 삼성메디슨의 최근 3년간 지역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회사의 성장이 전적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 기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4533억원이었던 수출액은 2024년 504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해외 매출 5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이어 지난해는 5870억원의 수출을 달성해 전체 매출(6650억원)의 88.4%를 해외에서 달성했다. 과거 범용 장비 위주로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던 단계를 지나, 이제는 북미와 유럽 등 까다로운 선진 의료 시장에서 프리미엄 장비로 정면 승부를 펼쳐 얻어낸 질적 성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수출 지표를 대륙별로 세분화해 보면 성장을 견인한 핵심 축은 단연 유럽과 북미 시장이다. 유럽 지역 매출은 2023년 1474억원에서 2024년 1733억원으로 크게 뛰었고, 2025년에는 2078억원을 돌파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31.3%를 책임지는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또 글로벌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 가장 진입 장벽이 높다고 평가받는 북미시장에서도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2023년 163억원에 불과했던 북미 매출은 2024년 273억 원, 2025년 276억 원으로 불과 2년 만에 약 70% 가까이 급증했다. 이밖에도 주력 캐시카우인 아시아 지역 역시 2023년 2025억원에서 2025년 2428억원으로 꾸준히 파이를 키웠으며, 중남미 시장 또한 2023년 427억원에서 2025년 616억원으로 탄탄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특히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초음파 시장 점유율 역시 2024년 7.7%에서 2025년 8.4%로 뛰어오르는 성과를 냈다. M&A·기술 협력 확대…플랫폼 전략 가속 올해 역시 삼성메디슨은 신제품과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향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본, 멕시코, 중동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략 국가에 현지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중동 최대 의료 전시회 'WHX Dubai 2026'에 참가해 세계 최초 팬리스(Fanless) 진단기기 V4와 노트북형 에보 Q10(EVO Q10)을 런칭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기술 초격차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근 화두로 떠오른 AI 등 차세대 기술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초음파 전문기업인 소니오 인수와 함께 지난 3월에는 비침습 초음파 기반 암 치료 기술 기업 히스토소닉스(HistoSonics)와 전략적 협력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향후 초음파 진단 영상과 치료 기술을 연계해 정밀 치료 환경을 구축하고, 초음파 기반 치료 시장에서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등 인프라 활용을 확대하고, 현지에 Innovation Lab과 Next Generation Tech Lab을 신설해 차세대 초음파 기술과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생산 설비 확장도 본격 추진 중이다. 현재 증축 중인 홍천 공장에는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공정이 도입되어, 2026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0% 이상 증가시킬 계획이다. 제2공장 증축이 완료되는 2030년까지는 현재 대비 두 배 이상의 생산과 품질 또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삼성메디슨은 앞으로도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진단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난 40년간 쌓아온 글로벌 의료진과의 신뢰에 선제적인 투자를 추가해 글로벌 진단기기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2026-04-07 06:00:44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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