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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인도네시아 품목 허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HK이노엔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품의약국(NADFC)은 지난 7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케이캡의 품목허가를 결정했다.현지 제품명은 '테자(TEZA)'이며, 내년 중 인도네시아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 후 마케팅·유통은 동남아시아 대형 제약사 칼베(Kalbe)가 담당한다.인도네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작년 기준 약 1억7090만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HK이노엔은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큰 규모의 의약품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케이캡의 인도네시아 허가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케이캡은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국내에서 2019년 발매된 이후, 북미·유럽·중국·동남아·중남미 등 34개 국가와 기술수출 계약 또는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허가로 케이캡을 허가받은 국가는 4곳으로 늘었다. 기존에는 몽골과 중국, 필리핀에서 제품을 허가받은 바 있다. 몽골과 중국에선 제품이 발매됐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국산 신약 케이캡이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연달아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동남아시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아시아·중남미·동남아를 넘어 유럽·중동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2-10-12 09:24:47김진구 -
SK플라즈마, 튀르키예 혈액제제 시장 공략 시동[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플라즈마는 최근 튀르키예 보건부가 혈액제제인 알부민과 리브감마의 판매를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혈액제제는 혈액 속 특정 성분이 부족한 이들을 위한 의약품이다.알부민은 화상, 신증후군, 체내 저알부민혈증, 출혈성 쇼크 등에 쓰이는 혈장분획 제제다. 리브감마는 자가면역질환에서 생기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혈장분획 제제다.SK플라즈마는 이번 승인 이후 약가 등재를 거쳐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내년부터 제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튀르키예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과 함께 대표적인 신흥 제약시장으로 꼽힌다. SK플라즈마에 따르면 튀르키예 혈액제제 시장은 2019년 3억8800만 달러(약 5400억원)에서 올해 4억6000만 달러(약 6400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SK플라즈마는 2023년부터 3년간 튀르키예에서 리브감마와 알부민 판매를 통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튀르키예 혈액제제 시장은 2년 새 18% 가까이 성장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빠르다"라며 "남미·중동·튀르키예에 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수출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1월 중동의 의약품 판매 기업과 172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고, 지난 2월에는 남미 의약품 판매 기업과 384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어 아르헨티나·도미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과테말라·볼리비아 등 8개국에 알부민과 리브감마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다.2022-10-12 09:08:13김진구 -
제약바이오주 끝없는 추락... 두 달 새 시총 44조 증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작년 말보다 63조원 줄었다. 최근 두 달 동안 44조원 감소하며 하락세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1% 하락한 2489.9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192.07로 전 거래일보다 1.83% 떨어졌다.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 별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3개로 구성됐다.KRX헬스케어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이날 KRX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달 26일 기록한 2509.34를 15일 만에 경신하며 올해 처음으로 250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KRX헬스케어 지수 3721.17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33.1% 하락했다.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악재로 주식 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맥을 못 췄다.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6월 23일 2723.45까지 떨어졌다가 8월 9일 3284.61로 20.6% 상승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9일 이후 두 달 동안 무려 24.2% 떨어졌다.이날 KRX헬스케어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159조553억원으로 작년 말 222조3191억원보다 63조2638억원. 8월 9일 200조5436억원에서 두 달 만에 41조4883억원 줄었다.대다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 두 달 새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8월9일 64조1989억원에서 이날 57조815억원으로 7조117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9조7724억원에서 23조2307억원으로 6조5417억원 내려앉았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4조1617억원으로 8월9일 9조4444억원보다 4조원 이상 빠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가가 지난해 말 22만5000원에서 6만8800원으로 69.4%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은 17조2125억원에서 13조원 가량 증발했다.SK바이오팜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이 8월9일 이후 2조원 이상 감소했고 알테오젠, 에스디바이오센서, 한미약품, 셀트리온제약 등은 최근 두 달 동안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줄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2022-10-12 06:18:46천승현 -
인벤티지랩 치매약 국내 판매 파트너에 종근당 유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인벤티지랩 치매치료제(IVL3003) 국내 판매 파트너로 종근당이 유력시된다.IVL3003은 1개월 지속형주사제로 개발 중이며 회사가 측정한 가치는 6660억원이다. 인벤티지랩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내고 연내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IVL3003은 지난 6월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서 임상1·2상 시험계획서를 승인 받았다. 2023년 상반기 임상 진입이 목표다.IVL3003은 현재 치매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네페질을 주성분으로 한다. 1/2상 비용은 19억원 정도가 책정됐다. 1/2상 이후에는 국내 파트너 주도로 3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IVL3003 국내 판매 파트너는 종근당이 유력시된다. 계약 논의는 최종 단계이며 계약금은 10억원 규로 알려진다.회사 관계자는 "IVL3003의 경우 현재 국내 지역 라이선스 아웃을 논의 중이다. 다만 파트너 확정 여부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영업력, 기술력 '접점'종근당이 IVL3003 유력파트너로 떠오른 이유는 영업력과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회사는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성분 콜린알포세레이트) 판매 경험이 있다. 올 반기에만 해당 제품으로 473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기술력 접점도 있다. 종근당은 서방형 주사제 기술인 리퀴스탈(Liquistal)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약물을 포함한 액상제형이 피하주사 후 체액과 접촉을 통해 젤로 전환되는 기술이다. 1회 주사로 1주일~수개월 약효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현재 '두타스테리드' 성분 기반 탈모치료제 1상, 암 치료제 1상 등 장기 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인벤티지랩 서방형 기술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다.한편 인벤티지랩은 연내 상장이 목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6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47억~338억원,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1630억~2231억원이다.유사회사에는 종근당과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선정됐다. 인벤티지랩의 동물약 상업화 경험 등 기술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1조원대 매출의 국내 굴지 제약사와 피어그룹으로 묶인 점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22-10-12 06:00:30이석준 -
JW생명과학, 국내 첫 전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설비 가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생명과학은 충남 당진생산단지 수액공장에 종합영양수액제(TPN) 신규 생산설비 'TPN 3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TPN 3라인은 1000㎖ 이상 중·대용량은 물론 200㎖ 수준의 소용량까지 생산할 수 있는 전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생산설비다. 약액충전, 멸균, 포장 등 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시간당 1000개(연간 330만개) 생산이 가능하다.국내서 전체 용량의 종합영양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TPN 3라인을 이달 선보일 국내 첫 소용량 종합영양수액제와 미국 박스터사와 개발 중인 신개념 수액제 생산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TPN 3라인 본격 가동으로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37% 증가했다.회사는 수액 생산시설을 확장해왔다. 2017년에는 세계 최대 수준(시간당 2000개, 연간 800만개)인 중·대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전용 전자동 생산설비 'TPN 2라인'을 구축했다. TPN 2라인은 현재 위너프주(JW중외제약 국내 판매)와 피노멜주(박스터 글로벌 판매)를 생산하고 있다.지난 7월에는 기초수액을 생산하는 'TF 2호기' 추가 라인도 증설했다. JW생명과학은 현재 단일 백 형태의 기초·영양·지질수액 생산라인을 총 6개 가동하고 있으며 연간 1억834만개의 단일 백 수액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멀티 체임버 백 종합영양수액제까지 포함하면 연간 백 수액 최대 생산량이 1억2220만개로 국내 최대다. 플라스틱 용기 수액류까지 포함하면 연간 1억8000만개까지 늘어난다.JW생명과학 관계자는 "TPN 3라인 증설은 JW생명과학의 자체 설비기술 역량을 총집결해 이룩한 성과다.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의 안정적인 국내외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종합영양수액제는 하나의 용기를 2~3개의 체임버로 구분해 포도당, 아미노산, 지질 등 필수영양소를 각각 담은 제품이다. 보관·이동시에는 구분한 체임버를 유지하고 사용시 체임버를 터뜨려 성분을 혼합해 투약한다.JW생명과학은 2006년 충남 당진시에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Non-PVC 수액제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현재 연간 약 1억4000만개 수액을 공급하며 국내 소비량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2019년부터는 당진 수액공장에서 생산한 '위너프'를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제 본고장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유럽에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한 영양수액이 진출한 것은 아시아권 제약사 중 JW생명과학이 처음이다. 생산시설 기준으로는 비유럽권 공장 중 당진 수액공장이 유일하다.2022-10-11 09:03:45이석준 -
70원짜리 약 임상 끝나는데 환수협상?...제약, '부글부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건당국의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스트렙토제제)’의 환수협상 추진 움직임에 제약사들이 거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임상재평가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급여재평가를 진행하면서 복잡한 환수협상으로 혼란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제약사들은 연간 처방 규모가 200억원도 안되는 시장에 대해 급여재평가를 서두르는 것을 두고 난색을 보인다. 보험약가가 최대 70원에 불과한 저가약 퇴출을 유도하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6일 건강보험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결과 스트렙토제제에 대해 급여적정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임상적 유용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건강보험 급여 지원 대상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의미다.다만 스트렙토제제는 임상재평가 결과에 따른 환수 협상 합의 품목에 한해 1년간 평가를 유예하는 조건부 급여가 제시됐다. 스트렙토제제는 현재 식약처의 지시로 임상재평가를 진행 중인데 환수협상을 합의한 제품에 한해 1년간 급여를 유지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재평가 임상시험의 실패로 적응증이 삭제되거나 허가가 취소되면 환수협상 계약 이후의 처방액을 되돌려 받겠다는 의미다.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스트렙토제제에 대해 건강보험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계획 공고를 냈고 심평원은 지난 7월 스트렙토제제가 급여 적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제약사들의 이의신청 결과 환수협상을 전제로 한 조건부 급여 1년 결론을 내렸다. 제약사들은 스트렙토제제의 환수협상 조건부 급여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재평가 결론이 난 이후에 급여재평가를 진행해도 되는데 무리하게 급여재평가를 강행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라고 반발하는 실정이다.스트렙토제제는 ‘발목 수술 또는 발목의 외상에 의한 급성 염증성 부종의 완화’와 ‘호흡기 질환에 수반하는 담객출 곤란’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식약처는 지난 2017년 스트렙토제제의 효능 논란이 불거지자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지난 2017년 “이 약은 독일 의약품집을 근거로 최초 허가를 받았지만 독일 의약품집에서 삭제돼 존재하지 않는다. 식약처는 임상 결과가 나올 때까지 즉각 해당 제품의 효능·효과를 삭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스트렙토제제의 임상재평가 자료 제출 기한은 '호흡기 질환에 수반하는 담객출 곤란'은 내년 5월, '발목 수술 또는 발목의 외상에 의한 급성 염증성 부종의 완화'는 내년 8월이다.만약 임상재평가 통과로 적응증이 유지되면 임상자료를 토대로 급여 잔류 여부를 재검토하고, 임상 실패로 적응증이 삭제되면 급여 목록에서 삭제되고 제약사들로부터 처방액을 돌려받겠다는 게 보건당국의 취지다.제약사들은 스트렙토제제의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임상재평가 결론 도출 이후로 급여재평가 일정을 연장하지 않는 이유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분위기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렙토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182억원에 불과했다. 재평가 대상 약제는 3년 평균 급여 청구액이 전체 청구액의 0.1% 이상(2022년 기준 191억원), A8 국가 중 2개국 미만 등재 등의 요건을 충족한 의약품을 대상으로 선정됐다.스트렙토제제의 경우 지난 3년 평균 청구금액은 372억원으로 재평가 선정 요건을 충족했지만 최근에는 급여 축소로 시장 규모가 급감한 상태다.제약사들이 재평가 임상시험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2018년 말 당초 적응중 중 하나인 '수술 및 외상후, 부비동염, 혈전정맥염 질환 및 증상의 염증성 부종의 완화'가 '발목 수술 또는 발목의 외상에 의한 급성 염증성 부종의 완화'로 사용 범위가 축소됐다.스트렙토제제 처방규모는 지난 2018년 577억원에 달했지만 적응증이 축소되자 2019년 절반 수준인 29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20년 213억원으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도 하락세는 계속됐다. 현재 판매 중인 스트렙토제제 37개 중 처방액이 10억원이 넘는 제품은 5개에 불과했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작년 기준으로 전체 청구액의 0.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재정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데 임상재평가 종료 때까지 급여재평가를 미루는 것이 타당하지 않냐”고 반문하는 이유다. 스트렙토제제는 보험 상한가가 최대 70원에 불과한 저가약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여목록에 등재된 스트렙토제제 37개 중 35개가 70원의 상한가로 책정됐다. 59원과 58원이 각각 1개 제품 등재됐다. 스트렙토제제의 급여가 삭제되면 상대적으로 비싼 다른 의약품의 처방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스트렙토제제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 스트렙토제제 외래 처방금액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늘었다. 지난 1분기 73억원의 처방 실적으로 전년보다 75.2% 수직 상승했고 2분기에는 62억원으로 37.1% 성장했다.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거담제 용도로 사용되는 스트렙토제제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감기약이나 소염진통제, 진해거담제 등 수요가 갑작스럽게 늘면서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제약사들은 “스트렙토제제는 보험 상한가가 70원에 불과해 원가 부담으로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 의약품이다”라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급여 삭제가 적용되면 다른 약을 사용하면서 재정 부담을 촉진시킬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제약사들은 스트렙토제제의 환수협상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는다. 보건당국이 환수협상 대상으로 지목한 의약품은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에 이어 스트렙토제제가 두 번째다.콜린제제의 경우 이미 환수협상 명령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2020년 12월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고 제약사들은 환수협상 명령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스트렙토제제의 경우 환수협상 계약을 맺지 않는 제약사의 제품은 급여가 삭제된다. 내년 임상재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시장 퇴출 수순을 밟는 셈이다. 이 경우 임상시험에 투입한 비용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이미 임상시험에 수십억 원이 비용이 투입됐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환수협상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콜린제제와 마찬가지로 스트렙토제제 환수협상 명령의 정당성을 따지기 위한 법적 공방이 제기될 수 있다. 콜린제제의 경우 1차명령에 이어 2차명령에 대한 줄소송이 이어지면서 큰 혼란이 발생하는 형국이다. 스트렙토제제도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면 적잖은 사회적 비용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연간 시장규모가 200억원도 안되고 보험약가가 최대 70원짜리인 의약품의 급여재평가 일정을 서두르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라면서 “임상재평가가 종료되는 1년만 미루는 게 타당하다”라고 강조했다.2022-10-11 06:20:15천승현 -
삼일제약, 안질환 연구소 '삼일아이케어혁신센터' 개소(왼쪽부터) 김현승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장, 양석우 주임교수,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박영훈 가톨릭시과학연구소장, 최청하 삼일제약 연구개발총괄본부 전무, 정상욱 삼일제약 SEIC 수석연구원.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일제약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삼일아이케어혁신센터(SEIC)'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소한 'SEIC' 은 'Samil Eyecare Innovation Center'의 줄임말로 '눈 건강과 안과질환 혁신형 의약품 연구개발 센터'를 뜻한다.삼일제약은 SEIC을 주축으로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제품력을 차별화해 '안과 명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일제약은 기존 안산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에서 안질환 의약품 부문과 고형제 부문을 구분 배치하여 연구를 진행했다.이번 SEIC의 개소를 통해 삼일제약은 안질환 연구는 서울(SEIC)에서, 고형제 연구 부문은 안산에서 각각 담당하는 이원화 체계를 구축했다. 삼일제약은 SEIC을 기반으로 가톨릭대와 연구·임상시험과 관련한 산학연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기업들과의 공동 개발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이번 Samil Eyecare Innovation Center 개소를 통해 우수 연구인력을 발굴하고 안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것"이라며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안과 R&D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안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안과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혁신의약품 개발과 CMO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안과의약품 특화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연내 베트남 점안제 공장을 준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2-10-07 17:20:56김진구 -
비엘팜텍 "모로실 원료로 건기식 OEM 확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신약개발·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비엘팜텍은 개별인정형 원료 '모로실'을 활용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모로실은 비엘팜텍 자회사 비엘헬스케어에서 개발한 다이어트 신소재다. 이탈리아의 붉은 보석이라 불리는 희귀 열매 모로오렌지에서 추출한 원료다. 체지방 감소 효과가 큰 C3G(시아니딘-3-글루코시드) 함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PGI(지리적표시) 인증 받은 시칠리아산 모로에서 추출·생산한 모로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인체시험 결과 모로실 섭취 시 ▲체중 4.18% 감소 ▲BMI 3.86% 감소 ▲체지방량 9.22% 감소 ▲복부지방 10.84% 감소 ▲내장지방 14.91% 감소 ▲피하지방 10.68% 감소 ▲허리둘레 3.56% 감소 ▲엉덩이둘레 2.83%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증을 받게 되면 상당기간 독점 판매권리를 갖게 돼 자체 제품 판매 및 해당 원료를 활용한 OEM 사업을 할 수 있다. 비엘팜텍은 HL사이언스, 헬스밸런스, 휴럼 등 건기식 전문 기업에 모로실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OEM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자체 판매 중인 'nfp 모로실 다이어트 버닝 컷(이하 버닝 컷)'도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NS홈쇼핑에서 첫 선을 보인 버닝 컷은 첫날에 이어 2차 방송에서도 매진을 이뤘다.버닝 컷에 사용된 모로실 원료는 모로오렌지를 원물 대비 6500% 농축, 디슈거링 공법으로 당분을 98% 제거했으며, 다이어트 핵심지표인 C3G성분 또한 7300%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비엘팜텍은 모로실 외에도 피부보호 기능성 원료 '로즈마리자몽 추출복합물', 골관절염 기능성 원료 '천심련 추출물' 등 3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5개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를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기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이천수 비엘팜텍 대표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영역은 수년 주기로 시장 트랜드에 따라 선도 제품군이 바뀌며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올해부터는 모로실이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실적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2022-10-07 14:24:05정새임 -
500억 처방 일반약 급여 기사회생...한숨돌린 종근당[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일반의약품 '이모튼'이 건강보험 급여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해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급여 삭제 위기에 몰렸지만 학술적 근거를 인정받으면서 급여 유지로 결론났다. 종근당은 연간 500억원 규모의 캐시카우 상실 위기에서 벗어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6일 건강보험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결과 ‘아보카도-소야’ 성분 의약품에 대해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아보카도-소야 성분 의약품은 '성인 무릎 골관절염의 증상완화'로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이다. 종근당 이모튼 1개 품목만 국내에서 허가 받고 판매 중이다.당초 보건당국은 지난해 1월 ▲포도씨추출물비티스비니페라(포도씨 및 포도엽 추출물) ▲아보카도소야 ▲은행엽건조엑스 ▲빌베리건조엑스 ▲실리마린 등 5개 성분 의약품에 대해 급여 적정성을 따지는 재평가 계획을 발표했다.재평가 결과 아보카도-소야 성분은 1년 간 조건부 급여 유지 결정을 내렸다.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지만 대체 약제와 비교할 때 비용 효과성이 있다는 이유로 1년 내 교과서나 임상 진료 지침에서 효과를 입증하면 급여를 유지해준다는 의미다. 이후 아보카도소야 의약품의 학술적 근거가 입증됐고 보건당국은 급여 유지로 결론내렸다.분기별 이모튼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아보카도소야의 급여 유지로 이모튼을 보유한 종근당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모튼은 국내 판매 중인 일반의약품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 중인 제품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이모튼은 지난해 512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이모튼은 골관절염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연골파괴를 억제하고 질병 진행을 늦춘다는 기전 특성을 장점으로 매년 처방액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33억원에서 5년 새 2배 이상 증가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처방 규모가 500억원을 넘어섰다.이모튼은 일반의약품이지만 대부분의 매출은 처방에서 발생한다. 만약 이모튼의 급여 삭제가 결정되면 종근당 입장에선 연간 500억원 규모의 캐시카우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이모튼은 조건부 급여를 받은 이후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며 처방 현장에서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지난해 이모튼은 조건부 급여 결정 이후에도 처방액은 전년보다 8.9% 증가했다. 올해에도 이모튼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지난 상반기 이모튼의 외래 처방금액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 1분기 1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8% 늘었고 2분기에는 2.9%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록한 처방액은 작년 4분기 134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이모튼은 지난해 사용 범위가 축소됐는데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당초 이모튼은 ‘치주질환에 의한 출혈·통증 보조요법’ 적응증을 보유했다. 하지만 원 개발국 프랑스에서 허가사항이 변경되면서 지난해 5월 해당 적응증이 삭제됐고 작년 7월부터 급여 범위도 축소됐다.2022-10-07 12:10:03천승현 -
"삼일제약, 베트남 공장 4분기 완공…내년 본격 가동"삼일제약 베트남 공장 전경.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일제약이 점안제 CMO 사업을 통해 큰 폭의 외형 확대와 이익을 쌓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일제약은 4분기 베트남 점안제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6일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이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전 사업 부문이 순항하며 구조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그는 "주력 사업인 의약품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908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7.3%, 165.8% 오른 수치"라고 말했다.내년부터는 추가적인 신제품과 점안제 CMO 신사업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허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한 망막질환 치료제 '아멜리부'와 자체개발 안구건조증 개량신약 '레바케이' 출시가 예정됐다. 각각 연간 최소 100억원과 2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멜리부는 '루센티스(글로벌 매출액 4조5000억원)'의 유일 바이오시밀러다. 삼일제약은 연간 4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점진적으로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점안제 CMO 사업 확대도 주목했다.1500억원 규모의 안과용 점안제 생산이 가능한 베트남 CMO 공장이 올 4분기 완공 후 2023년 본격 가동을 내다봤다.공장 가동 후 삼일제약 국내 공장 생산 물량 이전과 국내 대형 제약사 점안제 CMO 수주, 글로벌 제약사 국내/아시아 물량 CMO 수주로 20% 이상 가동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허 연구원은 "최근 프랑스 CDMO 전문기업 '유니더'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점안제 CMO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삼일제약은 해당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유럽 등 유의미한 해외 CMO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2022-10-06 16:50:19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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