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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3년새 매출 70%↑...팬데믹·엔데믹 반짝 수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원제약이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3년 간 매출이 70% 이상 확대됐다.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의 처방이 크게 늘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은 527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322억원으로 전년보다 25.1% 감소했다.대원제약의 작년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지난 2020년 매출 3085억원에서 3년 새 70.8% 치솟았다.연도별 대원제약 매출(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대원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주력 의약품의 매출이 급증했다.소염진통제 펠루비는 지난해 매출이 440억원으로 전년대비 13.0% 증가했다. 2021년 287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53.1% 뛰었다.지난 2007년 국내개발 신약 15호로 허가 받은 펠루비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허리통증,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 등의 적응증을 확보했다.펠루비는 2019년 매출 287억원에서 2020년 264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펠루비도 부진을 보였다.하지만 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펠루비의 수요는 급증했다. 지난해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이 해제된 이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펠루비의 성장세는 더욱 커졌다. 펠루비의 매출은 2020년 264억원에서 3년 간 66.7% 증가했다.대원제약 코대원과 펠루비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팬데믹과 엔데믹의 영향으로 감기약 판매도 크게 늘었다. 감기약 코대원에스와 코대원포르테는 지난해 784억원으로 전년보다 33.8% 늘었다. 코대원은 2021년 167억원에서 2년 만에 4배 이상 확대됐다. 코대원에스는 급성 기관지염 증상 및 징후 개선에 사용되며 코대원포르테는 기침과 가래 적응증이 있다.위염치료제 오티렌은 작년 매출이 117억원으로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뇌기능개선제 알포콜린은 지난해 전년대비 2.3% 감소한 159억원어치 팔렸다.대원제약의 작년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6.1%로 전년대비 2%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대원제약의 판매비와 관리비가 2022년 1755억원에서 지난해 2068억원으로 17.9% 늘었다.2024-03-15 12:00:00천승현 -
매출 55%↑·직접생산 100%...보령 LBA전략 선순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판권을 사들이는 전략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드드럭’ 항암제 ‘젬자’의 판권을 도입한 이후 매출이 급증했고 100% 직접 생산체제에 돌입하면서 원가구조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령의 항암제 젬자 매출은 169억원으로 전년대비 55.3% 증가했다.지난 1997년 일라이릴리가 국내 허가를 받은 젬자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에 사용되는 세포독성항암제다. 보령은 2014년부터 젬자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했고 2020년 5월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보령의 젬자 판권 인수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의 일환이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연도별 보령 젬자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지난해 젬자의 매출은 모두 제품매출로 집계됐다. 보령이 직접 생산한 제품이라는 의미다. 보령은 젬자의 권리 인수 이후 수입 제품으로 판매하다 2022년부터 예산캠퍼스에서 직접 생산을 시작했다.2022년 보령의 젬자 매출 109억원에서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4.5%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젬자의 매출은 100% 상품매출로 집계됐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2022년부터 직접생산체제를 가동했고 지난해 100% 제품 매출로 전환됐다.젬자는 보령의 권리 인수 이후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젬자는 2020년과 2021년 상품매출 123억원과 17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직접 생산체제 전환을 대비한 물량 조절로 2021년 매출이 급증했고 2022년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100% 직접 생산체제로 전환한 이후에는 2020년 권리 인수 때보다 37.9% 확대됐다.보령의 차별화된 항암제 시장 영업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9년 ‘Onco본부’를 신설했고, 2020년부터는 Onco부문으로 항암제 조직을 확대했다. 현재 사내 가장 큰 조직 규모인 ‘부문급’으로 항암제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보령이 유일하다. 보령은 2021년 국내에서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했고 올해 1월부터는 폐암팀을 신설해 암종별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조직을 별도로 구축했다.보령이 LBA전략으로 사들인 항암제 알림타도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보령은 2022년 일라이릴리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알림타의 권리를 인수했다. 알림타는 미국에서 2004년 승인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화학치료에 사용될 뿐 아니라,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치료에도 쓰인다. 알림타는 지난해 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령이 직접생산하면서 모두 제품매출로 반영됐다.보령이 권리를 사들인 오리지널 제품이 자체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보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전년대비 20.6% 늘었고 매출액은 8596억원으로 13.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보령은 지난 2019년 매출 5243억원과 영업이익 391억원으로 동반 신기록을 작성했고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년새 8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0억원에서 683억원으로 173.5% 확대됐다.보령의 항암제 전문 제조시설이 LBA전략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령 측은 “항암제를 대량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항암제 제조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2019년 준공된 보령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을 대부분의 제조공정 단계에 갖췄다. 아이솔레이터는 작업자와 생산라인 사이의 가림막 개념으로, 유해 성분이 작업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준다.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GMP 승인을 받은 이후, 같은 해 12월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 생산을 시작으로 예산공장의 항암주사제 생산이 본격화했다.지난 2월에는 EU-GMP(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보령은 LBA 전략을 통해 자산화 한 젬자를 예산캠퍼스에서 직접 생산하면서 글로벌 항암제의 자체 생산 역량도 입증했다.보령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4-03-14 12:00:10천승현 -
소비패턴과 판매채널 변화...종근당건강, 매출↓영업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건강이 2년 연속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과열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소비 패턴 변경으로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가 위축했다는 분석이다. 판매 채널이 홈쇼핑 의존도가 낮아지고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13일 종근당홀딩스의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의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580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감소했다. 종근당건강은 2021년 매출 5954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 2년 간 매출 규모가 23.1% 축소됐다.종근당건강은 2016년 유산균 제품 락토핏을 내놓은 이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5년 매출이 637억원에 불과했는데 2021년까지 6년 만에 9배 이상 치솟았다.종근당건강 실적 추이(자료 종근당홀딩스). 이 기간 락토핏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락토핏은 종근당건강이 자체 개발해 출시한 분말 스틱포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이다. 연령과 성별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유산균을 뜻하는 '락토'(LACTO)와 '꼭 맞다'는 뜻의 '핏'(FIT)을 결합한 브랜드를 앞세워 유산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락토핏은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유산균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었다.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 과열에 2022년부터 실적이 주춤했다.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소비 패턴이 건강기능식품에서 패션, 뷰티, 여행 등으로 변경되면서 일시적 판매 부진 현상이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엔데믹 이후 건강기능식품의 소비력이 약화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종근당건강은 2021년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2022년에는 3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종근당건강 측은 “주요 판매채널 전략 변경에 따른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 감소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건강기능식품의 판매채널이 지급수수료가 큰 홈쇼핑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종근당건강 건강기능식품은 2021년 홈쇼핑 판매 비중이 42.2%에 달했지만 2022년과 지난해 각각 34.3%, 29.8%로 낮아졌다.이에 반해 온라인 판매채널 비중은 2021년 25.1%에서 2022년 31.6%, 지난해 31.8%로 증가 추세다.종근당건강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파이프라인을 내놓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와 시장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아임비타 등 프리미엄 비타민 상품 출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종근당건강은 지난해 10월 당케어, 인지력케어, 간케어 등 유산균 케어라인 사업을 시작했다.최근엔 국내 최대 규모 건강기능식품 제조시설을 준공하면서 시장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종근당건강은 2022년 3월 충남 당진 합덕읍에 건강기능식품 생산시설 당진 신공장을 준공했다. 당진 신공장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6만3935㎡(약 1만9400평) 부지에 연면적 4만1119㎡(약 1만2500평) 규모로 건설됐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시설 중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 공장은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생산라인과 최첨단 연질캡슐 제조라인, 홍삼과 같은 액상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등 최신 설비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공장으로 구축됐다. 빅데이터를 수집·활용해 정확한 생산 예측과 추적으로 제품의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시설의 자동창고 시스템으로 관리의 효율을 극대화했다.종근당건강 당진공장 전경.2024-03-13 12:02:47천승현 -
"서울이 아니네"...한미, 공장 인근서 주총 개최하는 까닭[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그룹이 처음으로 서울 송파구 본사 건물이 아닌 경기도 공장 인근 지역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현 경영진과 아들간 경영권분쟁이 첨예하게 펼쳐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상법에 규정된 본점 소재지 인접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과 아들 측이 추천한 이사 11명을 두고 표대결을 벌인다.한미약품 본사 전경.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그룹은 오는 27일과 28일 경기 화성시 소재 라비돌호텔에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정기주주총회를 각각 개최한다.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정기 주주총회를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그룹은 그동안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치한 본사 건물 한미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한미그룹 현 경영진과 아들 측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주주총회 관련 규정을 최대한 준수하면서 불필요한 갈등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상법 364조에 따르면 ‘총회는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으면 본점소재지 또는 이에 인접한 지에 소집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본점 또는 본점 인근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의미다.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본점은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무하로에 위치한 팔탄 공장으로 등록돼있다.기존에는 주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소재 본사 건물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만약 본점소재지 인근이 아닌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할 경우 추후 결과에 따라 절차적 정당성이 제기될 가능성을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주주총회 장소로 지정된 호텔은 한미약품 팔탄공장에서 10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실제로 한미그룹 경영진과 임종윤 사장 측의 경영권분쟁이 가시화 한 이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실정이다.예를 들어 최근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 최다 지분을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우군이 돼 줄 거란 느낌이 든다. 신 회장은 30년 전부터 가족처럼 지낸 사람이고 한미약품이 잘되길 바란다”라고 소회를 말했다. 이에 임종윤 사장 측은 보도자료를 내어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느낌’으로만 대주주의 향방을 언급하는 것은 본인들에게 표대결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 느낌보다는 객관적인 팩트를 제시 못하는 것은 신동국 회장과는 아직 협의가 안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임종윤 사장 측이 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장 확보 작업을 서두르기 위해 의결권대리행사권유를 공시했다가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임종윤 사장은 지난 6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를 공시했다. 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행사한 5명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같은 날 해당 공시는 삭제됐다. 삭제 사유는 “정정처리가 되지 않아 삭제 처리함이 필요함”이라고 명시됐다.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도는 다수의 의결권을 확보할 목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위임받고자 하는 경우 피권유자인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에 필요한 정보가 정확하게 제공되도록 권유절차와 방법 등을 규정하고 권유문서 등의 내용을 공시하는 제도다. 상장법인의 10인 이상 주주에게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행사하려면 권유행위를 하기 2영업일 전에 위임장 용지 및 참고서류를 거래소 등에 미리 제출해야 한다.당시 한미사이언스가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내지 않아 아직 주주총회 장소와 일시는 확정되지 않았다. 임종윤 사장 측은 주주총회 장소와 일시 항목에 ‘미정’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참고서류에 일부 부정확한 내용이 포함되자 정정처리를 주문했고 임종윤 사장 측은 해당 공시 삭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가 지난 11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공시하면서 경영권분쟁 표대결 대진표가 완성됐다.한미사이언스 측 후보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후보 2인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다.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다. 최 센터장은 2016년 한미약품 합류 후 바이오신약2팀 이사, 바이오신약 상무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사외이사 3인은 회계사 출신 박경진 명지대 교수,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 출신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 등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을 후보로 추천했다. 사내이사 후보 2인은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다.기타비상무이사 후보 2인은 권규찬 디엑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교수다. 권규찬 대표는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 출신이다. 한미약품 재직 당시 임종윤 사장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5월엔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배보경 교수는 한국IBM에 재직한 바 있다. 이후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 경영대학 Executive Education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사외이사 후보는 사봉관 변호사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와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법무법인 지평은 임종윤 사장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법률대리인이다. 단, 사봉관 변호사는 이번 심문에 직접 참여하진 않고 있다.이사 선임 안건은 주주총회에 일괄 상정된다. 한미사이언스는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이사 후보자가 6인을 초과하면 다득표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한다'고 밝혔다.한미약품은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한미약품 사내이사 중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종윤 사장은 재선임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한미그룹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미약품 사내이사에서 제외된다.2024-03-12 12:00:33천승현 -
표대결 앞둔 씨티씨바이오, 소액주주 의결권 모은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가 소액주주 의결권을 모으고 있다. 현 최대주주 파마리서치와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소액주주 표심 잡기 위해서다.양측은 주총에서 서로 다른 사내이사, 감사를 추천했다. 누가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회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 주총은 오는 29일이다.씨티씨바이오의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 호소문 일부. 12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케이디엠메가홀딩스)를 통해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고 있다. 권유시작일은 3월 9일부터 주총이 열리는 29일까지다. 대행업체는 3월 9일(토)부터 위임장을 들고 소액주주를 만나고 있다.씨티씨바이오의 의결권 위임 호소문은 ▲현 경영진의 노력 ▲파마리서치와의 관계 ▲씨티씨바이오의 경쟁력 ▲의견권 위임 호소 등으로 구성됐다.호소문은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 인사말로 시작한다.이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경영진은 주주 여러분의 이익을 보호하고 증진시켜야할 책임이 있다. (2022년) 7년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 각각 117억원, 60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해외 사업 확장 등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지난해 3월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와 어떠한 협의나 실사 과정 없이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장내매수를 시작했다. 적대적 M&A 시도로 급격한 주가 변동을 초래하며 주주 가치를 훼손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를) 헐값에 인수하기 위해 주식 가치를 하락시켜야만 하는 입장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씨티씨바이오는 공격적인 해외 수주활동을 전개하려했지만 파마리서치의 적대적 M&A 시도로 더 많은 수주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회사 경영진은 주주와 동일한 목표를 지니고 있다. 주총에서 주주 표심에 따라 향후 주식가치는 변동폭이 클 수 밖에 없다. 현 경영진이 사업 확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다만 소액주주 반응은 미지근하다.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액트를 통해 지분을 5% 이상 모은 소액주주 모임은 주가 하락은 현 씨티씨바이오 경영진의 무능 때문이며 모든 책임을 파마리서치에 돌리고 있다며 의결권 위임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소액주주가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 캐스트보트가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대표도 선출했다. 주총 방문과 파마리서치와의 접근도 시도하고 있다. 사내이사 표대결씨티씨바이오의 소액주주 의결권 위임 행보는 파마리서치와의 주총 표대결을 위해서로 분석된다.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는 파마리서치 외 1인이다. 2023년 9월 변경됐다. 파마리서치 외 1인(18.32%)과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 외 1인(15.33%)의 격차는 약 3% 차이다. 지분싸움은 지난해 3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지분 7% 이상을 취득하고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1년째 이어지고 있다.씨티씨바이오는 오는 29일 주총에서 조창선 에스티비인베스트먼트 감사, 오성창 씨티씨바이오 전무, 서동민 미앤누 대표이사, 김원권 파마리서치 경영전략본부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 회장은 재선임 안건이다.양 측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 후보를 달리 제안했다. 8%대 지분을 보유한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조창선을, 씨티씨바이오는 이민구, 오성창을, 파마리서치는 김원권, 서동민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또 배상호(현 씨티씨바이오 상근감사), 김영민(현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사외이사)는 씨티씨바이오에서, 성석훈(전 엘지화학 기획/감사팀)은 파마리서치에서 감사선임을 제안했다.양측은 주총에서 표대결을 통해 사내이사, 감사선임 안건을 다루게 된다. 누가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회사 경영 주도권을 쥘 수 있다.시장 관계자는 "주총 안건 순서를 볼때 씨티씨바이오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vs 파마리서치 경영권 분쟁 시그널이 읽혀진다. 양 사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소액주주 표심을 잡기 위한 씨티씨바이오의 위임권 위임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씨티씨바이오 사내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에 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등이 다른 후보를 제안했다.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는 파마리서치다.2024-03-12 06:00:07이석준 -
한미사이언스, 28일 주주총회서 '6 대 5' 표대결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인다.한미사이언스 측은 임주현 한미약품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비롯한 6인을, 임종윤 사장 측은 본인과 임종훈 사장을 비롯한 5명을 이사 후보자로 냈다. 주주총회에선 총 11명의 후보자 가운데 다득표순으로 최대 6인을 선임한다.11일 한미사이언스는 정기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공시했다. 주주총회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라비돌호텔에서 오는 28일 개최된다.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6인의 이사 후보를, 임종윤 사장 측은 5인의 이사 후보를 각각 냈다.한미사이언스 측 후보자는 ▲임주현 한미약품 전략기획실장(사내이사) ▲이우현 OCI 대표이사 회장(사내이사)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기타비상무이사) ▲박경진 한국회계학회 가상자산위원회 위원(사외이사)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사외이사)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사외이사) 등 6인이다.임종윤 사장 측 후보자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5인이다.표 대결은 다득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1명의 후보자 선임 안건을 일괄 상정하고 표결을 실시하되,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사내이사 후보자가 6인을 초과하면, 다득표 순으로 최대 6인까지 선임하는 방식이다.2024-03-11 18:10:28김진구 -
9년새 매출 '1318억→5117억'...대웅바이오, 실적 '훨훨'[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바이오가 실적 고성장을 이어갔다. 2015년부터 9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며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연 매출 1000억원대 ‘글리아타민’ 등 완제의약품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나타냈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웅바이오의 매출은 5117억원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다.대웅바이오는 지난 2015년 매출이 전년보다 27.7% 증가한 1683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4년 매출 1318억원에서 지난 9년 간 4배 가량 확대되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연도별 대웅바이오 매출(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대웅바이오는 대웅의 100% 자회사로 2009년 대웅화학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당초 대웅바이오는 원료의약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 등을 목적사업으로 출범했다. 최근에는 완제의약품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리아타민의 외래 처방금액은 1545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글리아타민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제네릭 제품이다. 글리아타민은 국내 제약사가 내놓은 제네릭 제품 중 가장 많은 처방 규모를 기록 중이다.글리아타민은 2018년 처방액 826억원에서 5년 간 87.2% 증가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1000억원대 처방실적을 기록 중이다. 글리아타민이 포함된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지난 몇년 간 효능 논란에 따른 임상재평가, 급여 축소, 환수 협상 명령 등의 악재가 지속되는데도 처방 시장에서는 되레 수요가 더욱 높아졌다.대웅바이오의 또 다른 뇌기능개선제 베아셉트는 지난해 274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년보다 20.8% 늘었다. 베아셉트는 ‘도네페질’ 성분의 ‘아리셉트’의 제네릭 제품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증상 치료 용도로 사용된다. 베아셉트의 처방액은 2018년 107억원에서 5년새 2배 이상 확대됐다.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제네릭 제품 ‘대웅바이오아토르바스타틴’은 지난해 144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항생제 ‘시클러’는 작년 처방액이 125억원을 기록했는데 2021년 77억원에서 2년 새 62.5% 치솟았다.반면 지난해 대웅바이오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대웅바이오의 작년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대비 38.4% 줄었다. 대웅바이오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대웅바이오는 2014년 영업이익 85억원에서 2015년 165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한 이후 2022년까지 8년 연속 신기록을 작성했다. 2022년 영업이익은 987억원으로 2014년보다 12배 가량 확대됐다.대웅바이오의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대웅바이오는 지난해 1월 바이오의약품 공장 신설에 146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생물 기반 전용공장을 건설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대웅바이오는 작년 7월 500억원을 들여 ‘세파로스포린(세파)’ 항생제 전용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성남의 세파 항생제 공장은 시설 낙후 등의 사유로 오는 2024년까지 가동한다. 신공장이 완성되면 항생제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대웅바이오는 안정적으로 항생제를 공급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CMO(위탁생산) 운영을 확대시켜 국내 세파 항생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대웅바이오는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생제 부족으로 인한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모델을 다각화시킨다는 전략이다.2024-03-11 12:04:45천승현 -
K-시밀러, 2600억 자가면역시장 25% 점유...3년새 2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침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레미케이드, 엔브렐, 휴미라 등 굵직한 시장에 6개의 바이오시밀러가 출격하며 점유율을 25%로 끌어올렸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는 연간 2600억원 규모의 대형 시장에서 지난 3년 간 점유율이 2배 가량 확대하며 영향력을 강화했다.8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는 2626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TNF알파 억제제 시장은 2019년 2238억원에서 4년 간 17.3%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TNF알파 억제제는 종양괴사인자 TNF알파의 체내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체의약품으로 류마티스관절염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처방된다. 다국적제약사의 휴미라, 레미케이드, 심퍼니, 엔브렐 등이 주도하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LG화학 등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도전장을 던졌다.국내 기업 중 지난 2012년 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가장 먼저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1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발매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3개 시장에 각각 에톨로체, 레마로체, 아달로체 등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았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셉트를 출시했다.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는 양상이다.TNF알파 억제제 바이오시밀러 6종의 지난해 매출은 632억원으로 전년보다 25.6% 늘었다. 2019년 328억원에서 4년 동안 2배 가량 확대됐다.지난해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24.1%를 기록했다. 2019년 13.8%에서 4년새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분기별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을 보면 2020년 4분기 13.3%를 기록했는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작년 4분기에는 25.0%에 도달했다.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9.2% 증가한 349억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램시마는 2019년 매출 25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22억원으로 12.0% 감소했지만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간 램시마는 매출이 57.2% 확대됐다.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달로체와 레마로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달로체의 작년 매출은 131억원으로 전년보다 73.1% 치솟았다. 레마로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3% 증가한 5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에톨로체는 2022년 매출 40억원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13.8% 감소했다.LG화학의 유셉트는 작년 매출이 44억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2019년 12억원에서 점차적으로 매출 규모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다국적제약사 오리지널 의약품들은 성장세가 주춤했다.휴미라, 레미케이드, 심퍼니, 엔브렐, 엔브렐마이크릭 등 오리지널 의약품 5종의 지난해 매출은 1994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TNF알파 억제제 오리지널 5종의 매출은 2020년 201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과 2022년 각각 2006억원, 1962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TNF알파 억제제 선두 휴미라의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휴미라는 2020년 104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2022년 휴미라의 매출은 848억원으로 2년 전보다 17.6% 줄었다. 바이오시밀러 진입에 따른 약가인하로 매출 규모가 축소됐다.휴미라는 2021년 6월 7일부터 보험상한가가 종전보다 30% 인하됐다. 휴미라펜주40mg/0.4mL, 휴미라프리필드시린지주40mg/0.4mL, 휴미라주40mg바이알 등 3종의 약가가 41만1558원에서 28만8091원으로 30% 떨어졌고, 휴미라프리필드시린지주20mg/0.2mL는 22만4002원에서 15만6801원으로 내려갔다. 휴미라는 지난해 매출이 866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하며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레미케이드의 작년 매출은 549억원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레미케이드는 2019년 매출 460억원에서 2022년 555억원으로 3년 새 20.7%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심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424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늘었다. 2019년 310억원에서 지난 4년 간 36.9% 증가하며 TNF알파 억제제 오리지널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엔브렐과 엔브렐마이클릭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0.8%, 6.7% 줄었다.2024-03-11 06:20:38천승현 -
삼바, CDMO 수주총액 최대 24조...10년간 최소 8조 확보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수주 규모가 최대 24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물량 기준으로 16조원 규모를 수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에 체결한 수주 계약으로 향후 10년 간 최소 매출 8조원 가량 확보한 상태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의약품 CDMO 수주 총액은 최소 구매물량 기준 120억2700만 달러(약 15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고객사 제품개발 성공 시 예상 수요물량으로는 184억5000만 달러(약 24조4000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이후 체결한 수주 계약 총액이 최대 24조원을 넘는다는 의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말 기준 최소물량 기준 94억66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만 최소 25억61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를 수주한 셈이다.2011년 출범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이 주력 사업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소 구매물량 기준 수주총액 120억2700만 달러 중 60억9500만 달러 규모를 납품했다. 수주 잔고는 2033년까지 59억3200만 달러(7조8000억원)다. 기존 수주 계약만으로 향후 10년 간 8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이 확보됐다는 의미다. 최대 물량 기준으로는 총 123억5500만 달러(16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액이 남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안정적 생산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축적되면서 위탁생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수주 확대로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1조1137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늘었고 매출은 3조6946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6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냈다. 지난 2019년 영업이익이 917억원에 불과했는데 4년 만에 12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22년 10월 착공 23개월 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 리터)을 갖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위탁생산 능력을 강화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완공 후 총 생산능력은 78만 리터로 확대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도 대규모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벨기에 제약사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체결한 451억원 규모의 계약을 대폭 증액하며 올해 첫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2024-03-09 06:17:53천승현 -
셀트리온,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신청[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에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셀트리온은 CT-P4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골다공증, 골 손실, 뼈와 관련된 진행성 악성 종양이 있는 성인의 골격계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등 프롤리아의 전체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신청했다.셀트리온은 유럽에서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 총 4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1 글로벌 임상 3상시험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과 약력학적 유사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해당 임상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CT-P41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프롤리아는 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로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 활성화,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RANKL을 표적하는 생물의약품이다. 동일한 주성분이 암환자의 골 전이 합병증을 예방 치료하는 '엑스지바'라는 제품명으로도 허가된 약물이다. 2025년 2월과 11월에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프롤리아와 엑스지바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61억 6000만달러(약 8조원)을 기록했다.셀트리온이 미국, 유럽, 한국에 품목허가 신청을 모두 완료한 품목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4개 파이프라인이다.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의 경우 유럽과 한국 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에 대한 허가를 순차적으로 획득해 기존에 상업화된 6개 제품에 더해 총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보하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CT-P41을 비롯한 5개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허가 신청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과 협의를 통해 남은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4-03-08 15:00:49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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