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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기쁠 줄 알았는데 아프다…가족과 화합 시도"임종윤·종훈 형제(왼쪽에서 두번째·세번째)가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뒤 취재진에게 소감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기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여동생과 화합을 시도하겠습니다."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을 둘러싼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한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이날 주주총회는 이사 선임 안건 표 집계 과정에서 수차례 연기가 반복되며 오후 4시에야 결론이 났다. 오전 9시 개회 시간에 맞춰 주주총회장을 찾은 임종윤 사장은 7시간여 만에 담담한 얼굴로 행사장 밖 취재진과 마주했다.임 사장은 "이렇게 힘든 주주총회는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운을 뗀 뒤 "빠르게 회사를 회복시켜 앞으로는 모든 사람이 밝고 행복하게 주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표 대결 승리에 대한 소감으로 임 사장은 "기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마음이 아프다"며 "어머니, 여동생과 화합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OCI홀딩스가 주총 직후 한미사이언스와 통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누구와도 협력이 가능하다. 누구에게도 열려 있다"며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다.임 사장은 "자유롭게 일하고 자유롭게 배우는 회사를 만들겠다. 거기서 한미의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기존에 제시했던 목표들에 대해 다소 비현실적이란 비판이 있었는데, 조만간 자리를 마련해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임 사장은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가길 원한다. 할 일이 많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셨던 분들도 돌아왔으면 한다"며 "이번 표 대결의 키맨이셨던 신동국 회장에게 우리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2024-03-28 16:32:01김진구 -
누가 변심했나...한미 모녀 측 이탈표가 승부 갈랐다[데일리팜=천승현 김진구 기자] 한미그룹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 결과 모녀 측이 확보한 의결권에서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추천 이사 6명 모두 기존에 확보한 의결권보다 적은 표를 받아 경영권 분쟁에서 고배를 들었다.한미사이언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했다.이로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을 확보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이사 선임 안건에서 의결권이 있는 주식 6776만3663주 중 5962만4506주가 행사됐다. 전체 발행 주식에서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한 주식 중 88.0%가 이사 선임 안건에 투표했다.임종윤 사장 측이 추천한 이사 5명 모두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사회 입성에 성공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을 후보로 추천했다. 사내이사 후보 2인은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2인은 권규찬 디엑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교수다. 사봉관 변호사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각각 52.1%와 5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규찬 대표와 배보경 교수는 각각 51.8%, 사봉관 변호사는 52.2%의 표를 얻었다. 이에 반해 임주현 부회장을 포함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추천 이사는 모두 득표율이 50%에 못 미쳤다. 임주현 부회장이 2859만709주를 받아 득표율이 48.0%에 그쳤다. 이는 사전에 한미약품 이사회 측이 확보한 의결권에도 못 미친다.당초 송영숙 회장 등 이사회 측은 발행주식 대비 42.66%를 확보했다. 송영숙 회장과 특수관계인으로 묶인 오너 일가가 35.00%(2448만5180주)에 최근 지지를 표명한 국민연금 지분율 7.66%(535만8732주)가 가세하면서다.송영숙 회장 측은 총 2984만3912주(42.66%)를 확보하며 임종윤 사장 측의 2849만8254주(40.56%)를 134만5658주(2.1%포인트) 앞선 상태에서 주총을 맞았다.하지만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 추천 이사 6명 모두 기존 확보한 의결권에 못 미치는 표를 얻었다. 이우현 대표(2864만592주), 최인영(2848만3973주), 박경진(2875만6165주), 서정모 (2859만6165주) 이사 후보 모두 사전에 확보한 의결권보다 득표 수가 적었다.송영숙 회장 측 확보한 의결권 중 이탈표가 나오면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송영숙 회장 측이 사전에 특수관계인으로 공표한 가족 중 일부가 투표를 행사하지 않았거나 임종윤 사장 측으로 투표를 행사한 것으로 분석한다.이에 반해 임종윤 사장 측 추천 이사 모두 사전 확보한 의결권보다 월등히 많은 표를 얻으며 여유있게 승리했다.이날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주총에 직접 참석한 것과는 달리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주총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2024-03-28 15:35:01천승현 김진구 -
동성제약, 미국 암연구학회서 포노젠 연구결과 발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이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에 참가한다.동성제약은 자체 개발한 광역학 치료제 포노젠을 사용한 ‘복막암 전이의 진단 정밀도 향상’ 연구 결과를 발표 예정이다.복막암의 경우, 수술 전 CT 스캔과 기존 복강경 검사에서 종종 놓치는 경우가 많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그러나 해당 연구는 복막암종을 광과민제 포노젠을 405nm에서 활성화한 광역학 진단(PDD)을 사용해 복강경 검사의 병기 진단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복강경 검사의 백색광만 사용했을 때와 비교할 때 민감도와 특이도가 매우 큰 향상을 보이고 있다.이 연구에서 관찰된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는 복막암 진단 및 관리에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접근법을 제공함으로써 임상 진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AACR(미국 암 연구학회)은 115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학회로, 암 정복 가속화에 전념하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암 연구 조직이다.연구, 교육, 커뮤니케이션, 협력, 의료 정책 및 연구 자금 지원을 통해 모든 암을 예방 및 치료한다는 사명을 갖고 설립됐다.해당 학회는 전 세계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빅파마를 포함한 많은 제약회사와 바이오텍 기업에서도 참석하며 신약 후보물질 연구 등 암 치료제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공개하는 학회로 기술거래 (라이선스 아웃) 와 자사 기술력을 소개하는 장으로 여겨진다.AACR은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와 달리 전임상 및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 발표를 허용하며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미래 방향성을 볼 수 있는 학회로 초기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한 발표가 이뤄지는 자리인 만큼 향후 기술 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항암제들이 대거 공개되는 자리이다.지난 AACR의 경우, 세계적인 제약 기업은 물론 국내 유수 기업들이 초록을 발표해 기술 이전의 발판을 마련하였기에 자사가 예정하고 있는 발표 역시 밝은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연세의료원-동성제약 광역학 치료 (PDT) 연구센터'의 연이은 결과물이다.동성제약은 광역학 치료 (PDT) 뿐만 아니라 광역학 진단 (PDD)에서도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2024-03-28 13:55:57노병철 -
송영숙 회장 "한미 전진 동력 만들어 달라" 주주에 호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OCI그룹과의 통합이 한미그룹의 미래가치를 향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들에게는 "한미가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송 회장은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에게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인사말을 전했다.송 회장은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해 대표이사이자 대주주로서 주주님들에게 면목 없고 송구하다"면서도 "이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과정일 뿐, 혁신 성장을 위한 한미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송 회장은 "여러 주주님들이 우려하는 지점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통합 이후 한미에 대한 확산으로 변화할 것을 약속한다. 지난 50년간 축적한 한미의 역량 위에 든든한 동반자의 협력이 더해져 한미그룹은 지난 50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OCI그룹과 통합 이후 더욱 적극적인 M&A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는 통합을 기점으로 유망 신약개발 회사와 벤처, 기술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때로는 적극적인 M&A에 나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송 회장은 "또한 OCI그룹의 계열사인 부광약품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예상된다"며 "영업에서부터 신약 R&D에 이르는 영역까지 한미과 부광의 협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또 다른 상생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송 회장은 마지막으로 "한미가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달라"며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송 회장은 "지속가능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신약개발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임성기 선대 회장의 꿈을 이루고 글로벌 빅파마 한미를 실현하기 위한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이날 주주총회는 당초 9시 개최가 예고됐지만, 참석자들의 의결권 집계가 지연되면서 11시 30분 현재 개최가 늦어지고 있다.2024-03-28 11:26:24김진구 -
'한미 경영권 분쟁' 형제 이겼다...이사회 과반 장악[데일리팜=천승현·김진구 기자]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승리했다. 주주총회에서 펼쳐진 표 대결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기며 이사회 자리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한미그룹과 OCI그룹과의 통합은 불투명하게 됐다.한미사이언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했다.이로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9명 중 절반이 넘는 5명을 확보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추천한 이사 6명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이번 분쟁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법인 출범 발표로 촉발됐다.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월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065만1295주를 확보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다.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은 OCI홀딩스의 지분 1.75%를 확보한다.임종윤 사장은 임종훈 사장과 공동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하며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공식화했다. 임종윤 사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은 이사 선임 안건 주주제안을 청구하며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예고됐다.한미사이언스 측 후보는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 후보 2인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다.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다. 최 센터장은 2016년 한미약품 합류 후 바이오신약2팀 이사, 바이오신약 상무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사외이사 3인은 회계사 출신 박경진 명지대 교수, 신세계그룹 전략실 기획팀 출신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 김하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과장 등이다. 임종윤 사장 측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을 후보로 추천했다. 사내이사 후보 2인은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다.기타비상무이사 후보 2인은 권규찬 디엑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교수다. 권규찬 대표는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 출신이다. 한미약품 재직 당시 임종윤 사장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5월엔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배보경 교수는 한국IBM에 재직한 바 있다. 이후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 경영대학 Executive Education 센터장으로 활동 중이다.사외이사 후보는 사봉관 변호사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와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법무법인 지평은 임종윤 사장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법률대리인이다.2024-03-28 10:23:53천승현·김진구 -
임종윤 측, 소액주주 지분 2.1% 확보…박빙 승부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소액주주 지분을 2.1%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과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아직 공개되지 않은 한미사이언스 측 의결권 대리행사 표와 임종윤 측을 지지하는 오프라인 표심 간 대결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28일 한미사이언스는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주총 시작을 앞두고 임종윤 사장 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주식 147만1352주를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로는 2.10%다. 임종윤 사장 측은 모바일 의결권 대리행사 어플리케이션 '액트(act)'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집하고 있다.주총 직전 시점에 주주 1100명으로부터 지분율 2.10%에 해당하는 의결권 주식을 확보했다. 지난 27일까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과 임종윤 사장 측이 확보한 지분율은 42.66%와 40.56%다.표면적으로는 임종윤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이 확보한 지분율에 근접한 셈이다. 이와 관련 한미사이언스 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비사이드(bside)'를 통해 표를 모으고 있다. 현재 모집된 표 현황은 비공개다. 다만 한미사이언스 내외부에선 1%대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총 표 대결은 한미사이언스 측 의결권 대리행사 주식과 임종윤 사장 측이 동원하는 오프라인 표심 간에 이뤄지게 됐다.임종윤 사장 측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는 별개로 전국에 지역별 대표를 두고 오프라인 표를 동시 모집하고 있다. 이렇게 모집된 표가 주총장으로 모여 임종윤 사장 측을 지지할 전망이다.2024-03-28 08:58:05김진구 -
한미 분쟁 D-Day...'격차 2.1%p' 소액주주 표심 어디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의 통합 결정을 발표한 이후 모녀(母女) 대 형제(兄弟) 구도로 격화한 경영권 분쟁이 최종장에 접어들었다.남은 건 주주총회 표 대결 뿐이다. 양 측이 확보한 지분율 차이는 2.10%p에 불과하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측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 측이 언제라도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양 측이 주주총회 직전까지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국민연금 등 주요 캐스팅보트들은 이미 노선을 정리했다. 소액주주들의 선택으로 이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결론난다는 의미다. 이에 양 측은 앞 다퉈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소액주주들을 향한 메시지 전달에 힘을 쏟고 있다.한미사이언스+국민연금 42.66% vs 임종윤+신동국 40.56%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전 9시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제안한 이사 후보 6이과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 측이 주주제안한 후보 5인의 선임 안건이 다뤄진다.양 쪽 가운데 한 표라도 많은 의결권을 확보하는 쪽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나아가 경영권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경영권 분쟁의 시발점이었던 OCI홀딩스와의 통합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양 측이 확보한 지분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 42.66% 대 임종윤 사장 측 40.56%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11.66%,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10.20%, 이들의 직계가족과 친인척 5.24%, 가현문화재단 4.90%, 임성기재단 3.00%, 국민연금 7.66% 등으로 구성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26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임종윤 사장 9.91%,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10.56%, 이들의 직계가족 7.53%,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인 디엑스앤브이엑스 0.41%,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12.15% 등이다. 신동국 회장은 지난 22일 임종훈 사장 측에 가세했다. 양 측의 차이는 불과 2.10%p다. 주식수로는 140만주에 달한다. 의결권이 없는 한미사이언스 자기주식(3.14%)을 제외하고, 나머지 13.46%를 보유한 소액주주 3만8470명에 의해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의미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현재의 2.10%p에 해당하는 약 140만주의 차이를 유지하며 표 대결을 승리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임종윤 사장 측은 140만주의 차이를 극복해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앞 다퉈 '주주친화 정책' 발표…주총 하루 전까지 소액주주 지지 호소양 측은 마지막 순간까지 소액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한미사이언스는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공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들이 만족할만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겠다는 설명이다.임주현 부회장은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이번 통합으로 해소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큰 장애물이 치워지게 됐다"며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다 보니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펴지 못한 점에 대해 항상 송구한 마음이었다"며 "OCI홀딩스와의 통합으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중간배당 도입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 중장기적으로는 ▲배당·자사주 매입·무상증자 등 성과 공유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식기준보상제도 등 도입을 약속했다.반대편에선 임종윤 사장이 주주친화 정책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그룹의 50년 전통을 이어갈 마지막 열쇠가 소액주주의 손에 달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간 통합에 반대하는 321명의 탄원서가 3차에 걸쳐 재판부에 제출됐다"며 "소액주주들은 이번 통합을 한미사이언스의 이익보다는 제3자의 사익을 위한 거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신동국 회장이 당부한 말을 빌어 소액주주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앞서 신동국 회장은 "장기적 차원에서 무엇이 본인을 위한 투자와 한미의 미래, 더 나아가 한국경제 미래에 도움이 될 지 좋은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저를 포함한 개인주주들이 외면 받지 않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 제 판단을 믿고 확신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임종윤 사장 측이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이 연장선상에서 풀이된다. 임종윤 사장 측은 지난 26일 가현문화재단·임성기재단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임성기 회장의 유지에 따라, 공익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이 행사돼야 하고, 이에 반하여 특정인의 사익 추구에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주총은 물론 앞으로 모든 주총에서 두 재단의 의결권 행사는 금지돼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주총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제기된 가처분 신청인만큼, 현실적으로 주총 전에 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제약업계의 분석이다. 대신 소액주주들의 표를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업계에선 제기된다.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측은 "두 재단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해당 안건을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총을 하루 앞두고, 개인주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맞섰다."3년 후 매출 1조원" vs "순이익 1조·시총 50조원"…비전·전략 등 대립각양 측은 사업 목표와 구체적인 전략 등에서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사업 목표에 대해선 한미사이언스가 5년 후 매출 3조원, 10년 후 매출 5조원 비전을 제시했다. 또, 10년 후 시점에 영업이익 1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임종윤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5년 안에 순이익 1조원 달성과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시가총액을 50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시가총액 200조원 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이같은 목표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1조원 투자 유치에 대한 최소한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사업 전략에선 한미사이언스가 ▲신약 연구개발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사업 ▲위탁개발생산(CDMO) 비즈니스 ▲헬스케어 신사업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특히 비만 치료제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GLP-1 수용체작용제 계열 약물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작년 말 국내 임상3상을 승인받아, 올해 초 본격 돌입했다.올해 2월엔 한미그룹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추진 TF를 설립했다. TF에는 임주현 부회장이 참여한다. 한미약품그룹은 비만 환자의 생활습관 등을 교정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와 디지털 의료기기를 융합하는 방식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CDO)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에서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이 100개 내외로 파악된다"며 "한미약품의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100개 이상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과 같은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이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이 경제성 측면에서 케미칼의약품보다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다만 기존에 하던 케미칼의약품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밖에 양 측은 각자가 한미그룹의 경영을 책임질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강조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 측은 임주현 부회장에 대해 "그룹의 전략기횔실장으로 미래 전략과 계열사 사업 운영 전반을 관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비만·대사 신약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그룹의 미래가치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자신의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재직 시절과 북경한미에서의 경력을 강조했다. 임종윤 사장은 "북경한미약품에선 2004년 100억원대였던 연 매출을 현재의 4000억원대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글로벌 2위 의약품시장에서 철저히 현지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익률 25%를 달성하고 시장 1위 제품 4개를 배출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잠재력을 다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2024-03-28 06:20:43김진구 -
OCI 통합과 경영권 재진입...한미 분쟁 표 대결 승자독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의 통합 결정을 발표한 이후 모녀(母女) 대 형제(兄弟) 구도로 격화한 경영권 분쟁이 최종장에 접어들었다.사실상 주주총회 표 대결에 의해 승리한 쪽이 모든 것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사회 장악을 통해 경영권은 물론 OCI홀딩스와의 통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규칙은 단순한 편이다. 한 표라도 더 많은 의결권을 확보하는 쪽이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한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6인 vs 임종윤 측 5인 등 11건 일괄 상정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전 9시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주총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부의안건으로 상정된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이다. 총 11인의 후보가 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은 6인을,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5인을 각각 후보로 냈다.이사회가 제안한 후보 6인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상 사내이사 후보)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기타비상무이사 후보) ▲박경진 명지대 교수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이상 사외이사 후보) 등이다.주주제안 후보 5인은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이상 사내이사 후보)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 ▲배보경 고려대 교수(이상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이상 사외이사 후보) 등이다.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 확보→6인 초과 시 '다득표 순' 최종 선임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후보 11인 선임 안건을 일괄 상정한다. 11인의 후보가 이사로 신규 선임되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우선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 의결권이 5000만주라고 가정하면, 2500만주를 초과하는 주주로부터 찬성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여기엔 의결권 행사를 대리인에게 위임한 주주들의 표도 포함된다.첫 번째 조건을 충족했더라도 모두가 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아니다. 과반의 찬성을 받은 주주가 6인을 초과할 땐 다득표 순으로 선임한다. 예를 들어 특정 후보가 과반의 찬성을 받았더라도 득표 순위에서 7위에 해당한다면 이사로 선임되지 않는 것이다. 선임 절차가 꽤 복잡해 보이지만, 현장에선 비교적 단순 명료하게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주주들이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측 혹은 임종윤 사장 측 가운데 한 표라도 더 확보하는 쪽이 승리하는 셈이다.이사회 장악 땐 경영권 확보+OCI와 통합 여부 결정양 측이 1차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은 이사회 장악이다. 각각 제안한 후보들이 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장악이 가능해진다. 이사회를 장악한 뒤로는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OCI홀딩스와의 통합 여부도 표 대결 승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한미사이언스 측은 기존 4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6인의 이사를 추가로 진입시켜 이사회 정원 10인을 모두 우호 인사들로 채우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최대 10인이다.이땐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주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사 리더십이 재편될 전망이다.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임주현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동시에 OCI홀딩스와의 통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올 상반기 내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까지 받아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임종윤 사장 측은 기존 4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5인의 이사를 진입시켜 과반을 차지하고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1석의 공석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해선 과반의 의결권으로 반대 의사를 표해 상대 측 후보의 이사회 진입을 저지한다는 전략이다.만약 표 대결에서 임종윤 사장 측이 승리한다면 한미그룹의 리더십이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윤 사장은 앞서 자신이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최근 몇 년 새 회사를 떠났던 임원들을 다시 불러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교체가 예상되는 부분이다.OCI홀딩스와의 통합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윤 사장은 그간 꾸준히 OCI홀딩스와의 통합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이와 관련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25일 한미사이언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만약 주총에서 패배한다면) 현실적으로 통합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2024-03-28 06:19:29김진구 -
'2년간 5곳 검토'...재판부가 인정한 한미 투자처 물색[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수원지방법원 재판부가 '한미그룹의 장기간 투자회사 물색' 사실을 인정했다.한미사이언스는 앞서 심문 과정에서 최근 2년간 5개 업체를 투자회사로 검토했다는 근거 자료를 제출했고, 이는 재판부가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는 주요 판단 근거로 작용했다.한미사이언스 측이 심문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OCI홀딩스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금호석유화학, 솔브레인, 한국콜마 등이 한미그룹의 검토 대상에 올랐다. 특히 OCI홀딩스와는 작년 말 외에 2021년에도 이미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재판서 '투자 검토 기간' 쟁점…한미 측 '2년간 5개사 검토' 근거자료 공개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는 26일 임종윤 외 1명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재판부는 다양한 이유를 들어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주요한 판단 근거는 '한미그룹이 장기간 투자회사를 물색해왔다'는 것이다.재판부는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이 송영숙 회장 등의 경영권 강화 목적에서 이뤄졌는지에 대한 쟁점에서 "경영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긴 한다"면서도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회사를 물색하는 등 장기간 검토해온 바 있고, 그 내용과 과정을 볼 때 이사회의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방어라는 부수적 목적이 있더라도 현저히 불공정한 방법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심문 때도 '투자 검토 기간'은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신주발행을 포함한 OCI홀딩스와의 통합 계약이 기습적으로 이뤄졌으며, 그 배경에는 송영숙 회장 등의 경영권 강화와 상속세 재원 마련 목적이 깔려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작년 말 OCI홀딩스와 대화가 시작된 이후로 충분한 고민 없이 통합 계약을 체결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러한 주장을 반박했다. 오랜 기간 재무적 투자회사를 물색하는 등 검토해왔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OCI홀딩스와 통합 계약에 이르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를 근거로 한미사이언스 측은 경영권 강화와 상속세 재원 마련 등 개인적인 목적이 아닌,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OCI홀딩스와의 통합을 결정했다는 주장을 펼쳤다.한미사이언스는 그 근거로 고 임성기 회장 사후 한미사이언스의 재무적 투자회사 검토 이력을 공개했다. 최근 2년여간 한미사이언스가 검토하거나 접촉한 업체가 OCI홀딩스를 비롯해 총 5곳에 달한다는 내용이었다.삼바·금호석유·솔브레인·한국콜마 등 검토…OCI와는 두 번째 접촉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8월 고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6개월여 만인 2021년 2월 처음으로 라데팡스 파트너스와 접촉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상속세 해결과 기업 승계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라데팡스에 요청했다. 그해 5월 라데팡스 측이 응답했다. 이때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직접 만남이 있었다.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를 대리해 투자회사를 물색했다. 이때 OCI그룹이 레이더에 포착됐다. 양사의 논의가 진전됐고 2021년 12월엔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와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만나 투자 논의를 했다. 다만 이땐 논의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즉 OCI홀딩스와의 접촉은 2023년이 아니라, 2021년에 한 차례 더 있었던 셈이다.2022년엔 다른 업체들에 대한 검토가 이어졌다. 그해 9월엔 삼성바이오로직스, 금호석유화학과의 협력 방안이 검토됐다. 12월엔 IT 소재 개발 기업인 솔브레인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솔브레인의 경우 논의가 깊이 진전됐다. 이듬해 1월 솔브레인과는 양해각서(MOU) 초안까지 작성됐다. 한미약품 사옥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됐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도 양 측의 이견으로 끝내 무산됐다. 솔브레인과의 협업이 무산된 직후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와의 협력 방안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한국콜마와의 협업도 검토했다. 이즈음 해외의 M펀드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기도 했다.2023년 12월엔 OCI홀딩스와 협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인수합병이 아닌 통합이라는 새로운 계약 형태가 논의된 것도 이 시점부터인 것으로 전해진다.곧이어 한미사이언스는 화학회사와 제약회사 간 M&A 사례를 분석했다. 또 OCI홀딩스가 기존에 인수한 부광약품의 상황을 들여다봤다. 올해 초엔 OCI홀딩스와의 시너지를 분석했다. 이러한 과정 끝에 결국 양사는 올해 1월 12일 신주발행을 포함한 통합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이러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한미사이언스 측은 OCI홀딩스와의 통합 결정이 장기간 검토해왔다며 설득했고,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여 "장기간 투자회사를 물색하는 내용과 과정을 볼 때 이사회의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2024-03-27 12:06:49김진구 -
한미그룹, '후계자' 임주현 사장 부회장 승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그룹은 27일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50)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임 부회장은 인적자원개발 부서를 거쳐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을 도와 신약개발과 신약 라이선스 계약 부문, 경영관리본부 등을 책임졌다.한미그룹 측은 “임 부회장은 임성기 선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임 회장 평생의 신념이었던 ‘R&D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해 임 선대 회장을 계승할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사내외에서 받아왔다”라고 평가했다.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발표한 소회문을 통해 "임성기의 이름으로, 임성기의 뒤를 이을 승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5일 한미그룹 5개 계열사 대표와 한미약품 본부장 4명 등 '한미그룹 책임 리더'들도 임주현 부회장을 한미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추대했다.한미그룹은 이날 한미약품 대표이사 박재현 부사장(56)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박재현 사장은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다수의 개량신약 개발에 참여했으며, 2019년 부터는 한미그룹 생산관리 부문 총책임(공장장)도 맡았다.한미그룹은 “박재현 대표의 사장 발령으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각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본부장으로 이어지는 체제를 통해 보다 안정된 경영 환경을 구축했다”라면서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글로벌 한미 비전 달성을 위한 리더십 토대가 탄탄히 마련됐다”고 설명했다.2024-03-27 11:43:49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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