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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분쟁 두 번째 표대결 시작...임종훈 대표만 참석[데일리팜=차지현 기자]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는 유독 많은 취재진과 주주들로 북적였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임종훈 대표이사가 두 번의 주총에 모두 참석했다.이번 임시 주총의 결과는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다뤄지는 안건은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신규 선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 등이다. 이 중 가장 큰 화두는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이 제안한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고 추천 이사 2인이 선임되면 3인 연합 측이 이사회를 6대5로 장악할 수 있다.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날이지만 임시 주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대주주는 임종훈 대표가 유일했다. 임종훈 대표는 임시 주총이 예정된 오전 10시를 20분 앞둔 9시 40분께 현장에 나타났다.이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은 모두 주총에 불참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주총장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근처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앞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선 임종훈 대표를 포함해 임종윤 사장, 이우현 OCI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당시에도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주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대주주를 제외한 이사진도 모두 이번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유철 사외이사, 김용덕 사외이사, 곽태선 사외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등 의장단 자리는 모두 공석이었다. 임시 주총은 당초 예정됐던 10시보다 2시간가량 늦은 12시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주주들이 참석한 만큼 의결권 집계 및 위임장 확인 절차 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위임장 집계에 30분 이상이 걸리면서 객석에서 불만도 제기됐다. 한 소액주주는 "주총 안하냐"면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주총을 무슨 기자들 불러놓고 하냐"는 반발도 나왔다.한미사이언스 측은 "위임장 집계에 한 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날 기준 지분율은 3인 연합 44.97%대 임종윤·종훈 형제 측 25.62%다. 3인 연합 측이 약 19.35%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관 변경은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6일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신규 선임의 건에 대해 중립 의견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중립의견은 국민연금 보유한 의결권 6.04%를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행사하는 방식이다.의결권이 있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총수(자사주 제외) 6771만3706주에서 국민연금 주식 422만7463주를 제외하면 6348만6243주가 된다. 국민연금의 의결권이 6348만6243주에 찬반 비율로 각각 나눠 분배된다.2024-11-28 10:24:45차지현 -
'주주 표심잡기 총력'...한미 주총 표대결 공약 살펴보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표 대결을 앞둔 가운데 이들이 제시한 사업 비전과 계획, 지배구조 등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이와 관련 3인 연합 측은 2033년까지 매출 5조원·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비만 치료제,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룹사 경영을 총괄할 전문경영인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형제 측은 2028년까지 매출 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3.7%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8000억원을 투자해 M&A와 코프로모션, 혁신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문경영인을 도입하고 회장·부회장 직제는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임시주총에는 3개 안건이 상정됐다. 각각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신동국·임주현) 신규 선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이다. 3인 연합은 정관변경과 이사선임 안건을 모두 통과시켜 한미그룹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형제는 두 안건을 모두 부결시키고 현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임시주총을 앞두고 양 측은 주주들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약을 제시했다. 사업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 지배구조 등에서 같은 듯 다른 공약이 쏟아졌다. 형제 측은 지난 6일 공시한 장래사업·경영계획과 7일 임종훈 대표가 주최한 기자간담회, 21일 임종윤 사내이사가 배포한 5대 개혁 과제 등을 통해 공약을 내놨다.3인 연합은 지난 11일 한미약품의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와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공약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그간 3인 연합에 우호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한미약품 공시 역시 3인 연합 측 구상의 연장선상에 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사업 목표·계획 = 2033년 매출 5조 vs 2028년 매출 2.3조3인 연합은 한미약품의 매출을 2033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영업이익 목표는 1조원으로 세웠다. 이를 통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R&D를 꼽았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와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 3개 분야를 핵심 영역으로 꼽았다. 비만 치료제의 경우 현재 임상3상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26년까지 우선 개발하고, 이어 삼중작용제 ‘HM15275'와 근육증가·체중감량 동시 작용 ’HM17321'을 차례로 내놓겠다고 예고했다.차세대 항암제 영역에선 ADC(항체-약물접합)·mRNA·TPD(표적단백질분해) 등 신규 모달리티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희귀질환 치료제 영역에선 선천성 고인슐린혈증·단장증후군·파브리병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형제 측은 2028년까지 한미사이언스의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조3267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률 목표는 13.7%다. 이를 위해 8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A 5680억원, R&D 2000억원, 제조시설 420억원, IT인프라 50억원 등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한미약품을 통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정신질환·CNS·골질환 영역을 신규로 개척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M&A와 코프로모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겠다고 예고했다.지배구조 = 전문경영인 도입 vs 회장 직제 폐지3인 연합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한 직후부터 전문경영인 도입 방침을 밝혀왔다.구체적으로 독일계 제약사 머크의 모델을 꼽았다. 머크의 경우 지배구조 최상단에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가 있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으로 구성된다. 파트너위원회는 머크 가문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의 최고경영진을 선임한다. 전문경영인은 독자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만 수행한다.이를 한미그룹에 대입하면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이 그룹 최상단에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방식이 예상된다.형제 측도 전문경영인 도입을 예고했다. 다만 두 형제 사이에 미묘하게 표현이 엇갈린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전문경영인을 발굴해 전촉적인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임종훈 대표는 자신이 지주사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주요 계열사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하는 방식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형제 측은 여기에 더해 대주주의 방만 경영을 근절하기 위해 회장·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주주가 받아온 급여, 차량·사무실 지원 등도 근절하겠다고 예고했다. 주요 경영진에 대해선 주식가격연동성과급을 도입해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다.2024-11-28 06:20:48김진구 -
도입약 출격·신약개발 속도...한독, 희귀질환 경쟁력 강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독이 도입신약과 R&D 강화를 통해 국내 희귀질환과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웨덴 제약사 소비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엠파벨리, 도프텔렛 등 신약들을 국내 허가받으며 희귀질환에 본격 도전장을 던졌다. 한독은 기 허가된 페마자이레와 함께 임상2/3상에 접어든 신약후보물질을 통해 항암 시장에도 진출한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독의 도입신약 ‘도프텔렛’이 26일 국내 허가됐다. 도프텔렛은 면역성혈소판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2세대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다. 출혈성 질환 일종인 면역성 혈소판감소증은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외부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이다.6개월 간의 임상에서 도프텔렛은 12주 동안 5만개 이상 혈소판 증가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토프텔렛은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 등에서 허가됐다.한독과 소비는 지난 4월 합작법인 회사 '한독소비(Sobi-Handok)'를 공식 출범했다. 한독은 지난 4월 소비와 합작법인 '한독소비(Sobi-Handok)'를 공식 출범했다. 소비는 스웨덴에서 출범한 희귀질환 전문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혈액학, 면역학 치료 분야에서 혁신치료제를 제공하고 있다.소비는 도프텔렛을 비롯해 야간발작성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엠파벨리’, 혈우병 신약 '엘록타, 알프로릭스, 알투비오'와 원발성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 신약 '가미판트', 혈소판감소증 신약 '본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치료제 '시나지스', 알캅톤뇨증 신약 '오르파딘', 항체약물접합체(ADC) '진론타',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 ‘키너렛’ 등을 보유하고 있다.한독은 소비의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소비의 PNH 치료제 ‘엠파벨리’를 지난 4월 국내 허가받은 바 있다. PNH는 혈관 내 적혈구가 파괴돼 혈색 소변 증상을 보이고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생명에도 위험을 주는 희귀질환이다.엠파벨리는 PNH 치료제 중 최초로 C3 단백질을 표적한다. 이 치료제는 C3의 분할 과정을 차단해 혈관 내 용혈과 혈관 외 용혈을 예방할 수 있다.임상에서 엠파벨리 투여군은 혈관 내 용혈 지표인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가 48주 동안 정상 상한치의 1.5배 미만으로 유지됐다. 16주 동안 수혈을 받지 않은 환자 비율 또한 엠파벨리 치료군 85%, 솔리리스 투여군 15%보다 높게 나타났다.한독은 C5 보체 억제제인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판매 경험이 있는 만큼 국내 PNH 시장 진입에 강점을 보일 수 있다. 한독은 2022년까지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사인 알렉시온을 인수하면서 판권이 넘어간 바 있다.한독은 지난해 벨기에 제약사 아르젠엑스의 ‘비브가르트’를 도입하며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아르젠엑스와 계약을 체결해 국내 허가 등록과 급여 진행, 독점 유통을 담당하게 됐다.비브가르트는 면역글로불린G(IgG)의 방어수용체인 Fc 수용체(FcRn)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이다. 해당 기전은 질병을 유발하는 면역글로불린G 항체를 감소시키고 이를 재순환 하는 과정을 차단한다. FcRn과 결합해 IgG 항체가 분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비브가르트는 현재 미국과 유럽, 영국, 이스라엘, 중국에서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신약개발 노력도 지속한독은 도입신약 외에도 신약개발을 통해 R&D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한독은 담관암 도입신약 ‘페마자이레’의 후속으로 ‘HDB001A’를 개발 중이다.HDB001A는 델타유사리간드4(DLL4)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종양미세환경에서 신생혈관을 형성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한독은 국내에서 진행했던 임상2상에서 HDB001A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은 이전에 치료전력이 있는 진행성,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관암 성인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HDB001A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과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을 비교 평가했다.중앙값 12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37.5%로 확인됐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5개월을 기록했고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9.4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9.4개월로 집계됐다.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신약후보물질 ‘RZ358’도 미국 관계사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소아에게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유럽에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양사는 선천성 인슐린 과다분비를 적응증으로 임상을 지속하고 이어 항암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암 환자가 항암요법을 계속 받다보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RZ358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한독은 기대하고 있다.한독은 레졸루트를 통해 개발 중인 당뇨병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Z402'도 개발 중이다. 한독은 최근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2상에서 신약후보물질 RZ402의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이 신약후보물질은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혈장칼리크레인의 과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RZ402의 한국 상업화 권리는 한독이 보유하고 있다.RZ402는 경구제로 개발되고 있어 다른 치료제들과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최근 공개된 임상2a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임상 결과, 용량 수준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RZ402 200mg군에서 부종 개선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위약과 비교해 두드러진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RZ402 200mg군에서 가장 높은 효과가 나타난 만큼 향후 임상 2b상은 해당 용량을 기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2024-11-28 06:17:52손형민 -
서정진 "내달 CDMO 법인 출범...내년 매출 5조 달성"[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셀트리온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내 CDMO 법인을 출범하고 내년 생산시설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현지 투자자를 상대로 셀트리온의 주요 현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서 회장은 "내달 CDMO 법인을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출범시킬 것"이라면서 "1차 투자에 1조5000억원이 필요한데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내부 자금을 활용하려 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2025년부터 CDMO 사업을 위한 생산시설을 착공할 것"이라며 "인력을 충원해서 한국, 미국, 유럽, 인도 등에 연구소를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자료: 온라인 간담회 캡쳐) CMO 사업은 셀트리온이 창업 초기 추진했던 사업이다. 이후 2000년대 후반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로 정체성을 재정립하면서 CMO 사업을 중단했다. '남의 것만 계속 만들 것인가'라는 서 회장의 의문이 변화의 출발점이 됐다.결과적으로 셀트리온의 결단은 성공적이었다. 항체의약품 CMO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를 탄생시켰다. 이어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서 회장은 접었던 CMO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파트너사의 요청이 꾸준하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자체 제품만 만들어서 판매해 왔는데, 회사의 기술력을 통해 용역 서비스를 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셀트리온이 전문성을 지닌 항체 사업은 물론 이중항체, 삼중항체 등에 대한 CMDO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미국 할로자임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특허가 2027년 만료되는데 고객이 원하면 해당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생산시설 확보와 관련해선 기본 생산시설 용량(캐파)인 20만리터 정도는 한국에, 추가 시설은 해외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포유전차 치료제 분야 CDMO 진출도 계획 중이다. 다만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단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서 회장은 "CDMO 사업은 가장 최신 공법으로, 자동화율을 높여서, 최소 전문 인력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 되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2028년 이후엔 CDMO 분야의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이날 서 회장은 내년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후 2026년 7조~8조원, 2027년 10조원의 연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올해 셀트리온이 미국과 유럽에서 상용화한 제품은 총 11개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상용화한 제품을 22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받은 램시마 바이오시밀러의 SC 제형인 '짐펜트라'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짐펜트라는 유일한 인플릭시맙 성분 피하주사(SC) 제형 면역질환 치료제로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는다. 미국 3대 처방의약품급여관리업체(PBM)에 등재가 완료됐다.서 회장은 "램시마의 경우 올해 1조원 이상 팔았는데 내년에도 1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램시마SC는 내년 7300억원 정도 매출을 예상한다"고 했다.짐펜트라 이후 신약개발에 대한 세부 계획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3개, 다중항체 파이프라인 1개에 대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각각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서 회장은 "염증성장질환(IBD) 영역에서 짐펜트라와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으로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경구용으로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중항체나 삼중항체 등 다중항체 4개를 개발 중"이라며 "이 가운데 한 개 정도는 내년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체 임상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2024-11-27 17:58:53차지현 -
'8% 표심 잡아라'...한미 공익재단 2곳의 선택과 공방[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그룹 공익법인의 표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 2곳의 지분율은 8.09%에 달한다.공익재단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우호 지분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재단 의결권 행사의 정당성을 두고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측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은 주목할 지점이다.가현문화재단·임성기 재단 8.09% 모두 송영숙 특수관계인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신규 선임의 건 ▲감액 배당의 건 등을 두고 표대결이 펼쳐진다. 3인 연합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현 10인에서 11인으로 늘리고, 여기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진입해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상법상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송 회장과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상 3인 연합 측 지분율은 44.97%, 형제 측 지분율은 25.62%다. 가현문화재단 지분 343만885주(5.02%)와 임성기 재단 지분 210만1191주(3.07%)가 모두 송 회장 측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가현문화재단은 2002년 송 회장이 한국 사진예술의 발전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가현문화재단은 2003년 한미사진미술관 개관을 시작으로 한국사진아카데미, 한국사진문화연구소, 출판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설립자 송 회장이 설립 이후 2020년 2월까지 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이 2020년 8월 별세한 이후 송영숙·임주현·임종윤·임종훈 등 유족은 가현문화재단에 323만3000주를 출연했다. 무상증자분을 포함해 2021년 3월 출연 당시 평가액은 2014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와 계열사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임성기 재단은 고 임성기 회장의 유지를 이어 2021년 유족이 설립했다. 임성기 재단은 '창조와 혁신, 도전'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임성기 회장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해 의약학·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걸 목표로 설립됐다.송영숙·임주현·임종윤·임종훈 등 유족은 임성기 재단에 198만주를 법정상속분 비율대로 공동출연했다. 무상증자분을 포함해 설립 당시 평가액은 1266억원이다. 이후 임성기 재단 역시 한미약품,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한미정밀화학 등 한미약품그룹의 계열사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자산 10조↓ 한미 의결권 규제 사각지대, 송 회장 지배력 뒷배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을 앞두고 공익법인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한 임종윤·임종훈 형제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측의 공방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형제 측은 기부금으로 설립된 공익법인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3인 연합 측은 재단의 의결권 행사 결정은 각 이사회를 거쳐 이뤄진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공정거래법상 공익법인은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총수일가가 공익법인을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2020년 공정거래법 의결권 제한 규정이 신설됐다. 현재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사례만 봐도 공익재단 보유 지분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분류된다.다만 예외 조항이 있다. 대기업 기준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은 공정거래법 의결권 제한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일종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국내 전통제약사 가운데 자산 10조원이 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한미약품그룹의 자산 규모는 4조원대다.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줄곧 송 회장의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 초 모녀 측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을 추진할 당시 가현문화재단은 주식양수도 계약 당사자에 이름을 올렸다.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모녀 측 우호지분으로 활용됐다. 최근 모녀가 킬링턴과 맺은 주식 매매 계약에도 가현문화재단 지분이 포함됐다.가현문화재단·임성기재단 이사진 현황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 이사진 대부분이 송 회장 측근으로 채워져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가현문화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인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포함해 김재영 전 숙명여대 교수·정재숙 전 문화재청 청장·김영신 사진작가·최봉림 뮤지엄한미 부관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임성기 재단은 이사장인 김창수 전 중앙대 총장을 포함해 원희목 전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조영민 서울대병원 교수·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현민수 순천향대병원 교수 등이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송 회장과 오랜 기간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인물들로 전해진다.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이번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도 3인 연합 측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기 재단은 22일, 가현문화재단은 25일 이사회를 개최했다. 각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공익법인 의결권 행사 두고 공방전 치열, 법적 다툼도 시사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은 두 공익법인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오너일가가 두 재단에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각자 상속 비율대로 공동출연한 만큼, 주요 주주간 이해관계가 대립될 수 있는 안건에 대해선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는 두 재단이 임시 주총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확약을 하기 전까지 기부금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3인 연합 측은 공익법인의 의결권 행사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3인 연합 측은 입장문을 통해 "두 재단은 독립된 공익법인으로서 의결권 행사 결정은 각 재단 이사회에 소속된 이사들이 자유롭게 의사 결정을 해 결정하면 되는 일"이라고 했다.또 3인 연합 측은 "한미사이언스 측이 여러 이유를 들어 '중립'을 '요청'할 수는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중립을 확약해 달라는 것'과 '기부금 지급'을 거래 대상으로 인식한 것 자체가 문제고 이는 명백하게 매표행위를 시도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공익법인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입장문에서도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두 재단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 3월에도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을 이틀 앞두고 가현문화재단·임성기 재단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다만 아직까지 형제 측은 공익법인 의결권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제기하진 않고 있다. 이와 별개로 앞서 지난 13일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는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사장의 개인회사로 한 대표는 임 이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한 대표는 고발장을 통해 "박 대표가 송 회장의 지시에 따라 한미약품이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원을 기부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 대표는 박 대표가 한미약품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현문화재단에 기부금을 집행한 점을 문제 삼았다.국세청 결산서류에 따르면 가현문화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총 245억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이 가운데 공익사업에 지출한 금액은 216억원이었다. 임성기 재단은 2021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총 33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임성기 재단은 지난 3년 동안 모금한 기부금을 웃도는 35억원을 공익목적사업에 지출했다.2024-11-27 12:00:57차지현 -
삼성에피스, 첫 대표 교체...김경아 개발본부장 대표 발탁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김경아 개발본부장 부사장(56)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삼성그룹 최초로 여성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출범 이후 12년 간 대표이사를 역임한 고한승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는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7일 김경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약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김 사장은 삼성그룹 바이오 사업의 시발점인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SAIT) 출신이다. 2010년 SAIT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CEO로서 여성인재들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롤모델이 돼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대표이사로 임명돼 12년 간 회사를 이끈 고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게 됐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지난해 11월 신설된 조직으로 고 사장은 삼성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2024-11-27 11:11:59차지현 -
수백억 속출...점점 커지는 콜린 환수 리스크 대책 비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의 임상시험 실패를 대비해 회계 장부상 반영하는 금액이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다. 종근당, 대웅바이오 등은 수백억원 규모를 부채 등의 항목에 사전 인식했다. 임상시험 실패와 행정소송 패소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실적 손실을 감수하면서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의도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비유동부채 중 계약부채 887억원이 인식됐다. 지난해 말 698억원에서 올해 들어 189억원 증가했다. 대웅의 비유동부채 계약부채에는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콜린제제 임상재평가 실패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납부할 금액 추정치가 포함됐다.콜린제제의 임상시험 실패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사전 대책 마련 움직임이다. 매년 실적의 일부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추후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거액의 환수에 따른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일부 실적 공백을 감수하면서 임상 실패를 대비한 막대한 손실을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말 기타비유동부채 중 장기선수금 항목에 344억원을 인식한 바 있다. 선수금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미리 받은 금액 부채에 해당한다. 콜린제제 판매액의 일부를 추후 돌려줄 수 있는 부채로 인식했다는 의미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1545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1174억원에 달했다.종근당은 비유동부채 중 환불부채 항목에 콜린제제 환수금액 납부 추정치를 반영한다. 종근당은 지난 3분기 말 비유동부채 중 환불부채 항목에 451억원을 반영했다. 작년 말 249억원에서 올해 들어 9개월 만에 202억원 늘었다. 콜린제제 판매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추후 되돌려줄 수 있는 부채로 미리 인식했다.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비유동부채 환불부채 249억원을 인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6억원, 65억원 증가했고 3분기에는 71억원이 추가됐다.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지난해 111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9월까지 896억원의 처방액을 냈다.알리코제약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비유동부채 중 장기환불부채 항목에 80억원을 인식했다. 알리코제약의 장기환불부채에는 콜린제제의 예상 환수액이 포함됐다. 알리코제약의 장기환불부채는 2022년 말 38억원에서 작년 말 72억원으로 1년새 34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8억원 증가했고 3분기에는 추가 장기환불부채를 추가 인식하지 않았다. 알리코제약의 콜리아틴은 지난해 266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동구바이오제약은 비유동부채 중 기타 비유동부채 항목에 콜린제제 환수액을 사전에 인식한다. 지난 3분기 말 동구바이오제약의 기타 비유동부채는 71억원으로 작년 말 44억원에서 27억원 늘었다. 지난 상반기 말 기타 비유동부채 59억원에서 3분기에만 12억원 증가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포스는 지난해 179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다.대원제약도 콜린제제의 환수 리스크를 비유동부채에 사전 반영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비유동부채 중 비유동 리스부채는 작년 말 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에는 31억원으로 증가했다.콜린제제 판매로 거둔 수익 일부를 부채 등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일부 실적 공백을 감수하면서 임상 실패를 대비한 막대한 손실을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콜린제제는 효능 논란이 불거지자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만약 제약사들의 콜린제제 재평가 임상시험이 실패로 결론나면 보건당국에 임상시험 기간 동안 올린 처방액 20%를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콜린제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 이후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할 경우 5년간 처방액의 20%를 환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콜린제제의 처방시장은 지난 2018년 3088억원을 기록했는데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5년 새 2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3분기까지 처방액은 4566억원에 달했다. 만약 콜린제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 이후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할 경우 5년간 처방액의 20%를 환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제약사들의 환수 금액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제약사 입장에선 실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콜린제제의 수익금 일부를 미리 반영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에 착수한 업체들의 이탈도 환수 리스크와 연관 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지난 9월부터 2달 동안 구주제약, 경보제약, 유영제약, 메딕스제약 등이 콜린제제의 허가를 자진취하했다.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시험 실패시 발생할 수 있는 환수금액에 대한 부담으로 시장 철수 업체가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콜린제제의 환수협상은 건보공단과 개별 제약사와의 합의를 통해 체결됨에 따라 업체 간 내용이 상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방액 대비 20%의 환수율은 공통적으로 적용하면서 시기별 환수율은 다르게 합의한 사례도 있다. 상당수 업체들은 환수율을 점차적으로 커지는 구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예를 들어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실패 시 환수율을 올해 10%로 설정하고 5년 뒤에는 30%로 적용하는 합의 내용도 가능하다. 콜린제제의 처방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어 환수율을 점차적으로 높인 업체는 시장 성장에 환수금액이 기하급수로 확대될 수 있다. 재평가 임상시험이 종료되지 않았는데도 향후 환수액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시장 철수를 고민하는 업체가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제약사들이 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 행정소송에서 연이어 고배를 들고 있다는 점도 추후 환수 리스크를 대비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을 둘러싼 행정소송은 1차명령과 2차명령으로 구분된다.복지부의 환수협상 명령 이후 제약사들은 일제히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제기됐다.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28개사의 소송을 대리했고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28개사의 소송을 맡았다. 환수협상 명령의 행정소송에서는 2개 그룹 모두 지난 2022년 1심에서 각하 판결이 나왔다. 종근당 그룹이 2022년 3월 항소심을 제기했는데 지난 5월 또 다시 고배를 들었다.제약사들이 협상을 거부하자 복지부는 2021년 6월 2차 협상 명령을 내렸다. 이에 종근당 등 26개사와 대웅바이오 등 27개사로 나눠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종근당 등이 제기한 환수협상 2차명령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7곳 중 씨엠지제약과 환인제약을 제외한 25곳이 이탈한 가운데 2022년 2월 각하 판결이 나왔고 항소심은 제기되지 않았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임상실패시 보건당국이 환수금액을 청구하더라도 또 다시 소송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허가가 효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재평가 임상시험 실패로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부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2024-11-27 06:20:01천승현 -
국민연금,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서 의결권 '중립' 행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14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8일 개최되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한미사이언스는 임시주총에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신규 선임의 건 ▲자본준비금 감액의 건을 다룬다.이 가운데 이사회 정원을 10인에서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의 건과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의 건에 대해 중립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임시주총에 참석은 하되, 국민연금이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나눠 행사하는 방식이다.2024-11-26 18:08:29김진구 -
3년새 '7곳→1곳'...신약개발 바이오 기술특례 상장 가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15곳 중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이 한 곳으로 집계됐다. 2021년 코로나19 시기 기술특례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신약개발사 비중은 절반 이상이었는데 3년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기술특례 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총 15곳이다. 특례상장 제도는 수익성은 부족하지만 기술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춘 제도다. 뚜렷한 수익원 없이 신약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바이오 기업의 주된 IPO 통로로 꼽힌다.기술특례 제도로 상장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순수하게 신약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디앤디파마텍 한 곳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등을 보유한 업체다. 디앤디파마텍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이외 기술특례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면면을 보면 의료기기나 의약품 제조 등 확실한 매출 기반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엠비디엑스와 쓰리빌리언은 진단 사업을, 아이빔테크놀로지와 토모큐브는 생체 현미경 사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다. 하스는 치과용 보철물 소재 개발을,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 배지를,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의료로봇을,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 제조를 전문 영역으로 내세운다.기술특례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기술특례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신약개발사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기술특례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신약개발사 비중은 7% 수준이다. 올해 기술특례 상장 신약개발사 수는 2021년과 비교했을 때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1년은 기술특례로 상장한 신약개발사가 가장 많았던 해였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전 세계적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21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신약개발사는 7곳을 기록했다. 2021년 기술특례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신약개발사 비중은 50%였다.이후 기술특례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신약개발사 비중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신약개발사 비중은 2022년과 2023년 30%대로 줄었다. 2022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업체 중 신약개발사는 보로노이, 에이프릴바이오, 샤페론 등 3곳에 그쳤다. 2023년의 경우 지아이이노베이션, 큐라티스, 큐로셀,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4곳이 기술특례로 상장한 신약개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바이오 시장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큰 신약개발 업종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한국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벤처캐피탈(VC) 신규 투자액은 2021년 1조6770억원에서 2022년 1조1058억원, 2023년 8844억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올 상반기까지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VC 신규 투자는 6772억원이었다.높아진 금융당국 상장 문턱 역시 기술특례 상장 신약개발사가 줄어든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신약개발 업체의 상장 요건으로 이전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술성평가 시 상장예비기업의 사업성 항목을 보기 위해 ▲빅파마 또는 나스닥 상장사 대상 기술수출 이력 ▲기술수출 이력이 없을 경우 임상 2상 단계 데이터 등을 요구하고 있다.최근 들어선 금융당국의 심사 강도 역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만 금융감독원이 3곳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냈다. 표적단백질분해(TPD) 전문 신약개발사 오름테라퓨틱,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온코크로스가 그 대상이다.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통상 정정 공시는 금감원이 발행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일각에선 코로나19 시기 과열된 국내 바이오 투자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과거 금융감독이 상장 문턱을 낮추면서 수많은 신약개발 업체들이 쉽게 시장에 진입했다. 바이오 기업이 신약이라는 청사진만 제시하면 투자자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에 자정 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 상장 붐이 일었던 시기에 상장한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더욱 대두되는 분위기"라면서 "이에 따라 금융감독도 상장을 앞둔 신약개발사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2024-11-26 12:38:39차지현 -
'23% 소액주주 확보'...한미 경영권 갈등 또 다른 변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공단, 오너일가의 친인척과 함께 주요 변수로 꼽힌다.23.25%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경우 임시주총 결과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과 임종윤·종휸 형제는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소액주주 표심 잡아라'…임주현·임종훈·신동국, 앞 다퉈 간담회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 ▲이사 2인 신규 선임의 건 ▲감액 배당의 건 등의 안건을 다룬다. 표 대결을 앞두고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주요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들이 확보한 이 회사 주식은 1590만1035주다. 지분율로는 23.25%에 해당한다.현재 3인 연합 측 지분율은 44.97%다. 이들이 승리하려면 66.67%가 필요하다. 의결권 3분의 2를 확보해야 이사 신규선임 안건뿐 아니라 정관변경 안건까지 통과시킬 수 있다.형제 측 지분율은 25.62%다. 이들은 의결권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한다. 그래야 정관변경 안건뿐 아니라 이사 신규선임 안건까지 부결시킬 수 있다.소액주주들의 참여율을 100%로 가정했을 때 산술적으로 3인 연합이 승리하려면 21.70%의 지분율이, 형제 측이 승리하려면 약 24.38%의 지분율이 추가로 필요하다. 양 측이 추가 확보해야 하는 지분율 차이는 3% 미만이다. 참석률이 낮아져도 양 측이 추가 확보해야 하는 의결권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은 마찬가지다.격차가 근소한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 측 모두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접점을 확대하는 이유다. 실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시작으로 임종훈 대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지난 8월 이후로 소액주주와 잇달아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에 모인 한미사이언스 주주 약 1000명으로 구성된 소액주주연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먼저 소액주주와 만난 건 임주현 부회장이다. 지난 7월 26일 임주현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와 만났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임주현 모녀의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 사실이 발표된 직후 시점이다. 이 자리에서 임주현 부회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과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계획 등을 설명했다.8월 16일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소액주주들을 만났다. 임종훈 대표는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투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해외 매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10월 30일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소액주주연대를 만났다. 신동국 회장은 임주현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포함한 3인 연합은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아 공동 의사결정을 통해 배후에서 전문경영인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이밖에 임종훈 대표 주도로 감액배당을 추진하는 것도 소액주주를 겨냥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시주총 세 번째 안건으로 '자본준비금 감액'을 상정한다. 감액 배당이란, 기업이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한미사이언스 자본금을 1000억원 줄이고, 이를 주주들에게 배당한다는 것이다. 일반 배당과 달리 비과세이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꼽힌다. 주주들 입장에선 배당금을 추가로 받으면서도 세금 부담은 피할 수 있다.소액주주연대 오락가락 행보…3인 연합 지지 철회 후 사실상 와해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정기주총 당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했다. 당시 2.10%의 지분을 보유한 이들의 지지는 형제 측의 주총 표 대결 승리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이번 임시주총을 앞두고선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다.소액주주연대는 신동국 회장과 간담회를 마무리한 직후 3인 연합 측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신동국 회장의 진정성을 이해했으며,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하다는 이유를 밝혔다. 또 3인 연합의 상속세 해결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공식 지지 선언 이후 소액주주연대 내에서 강력한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운영진이 독단적으로 3인 연합 지지를 선언했다는 비판이다. 또한 소액주주연대의 지지 선언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2거래일 만에 30% 넘게 하락했다. 소액주주연대의 가세로 3인 연합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는 해석이 뒤따른 영향이다.결국 공식 지지 선언 사흘 만에 지지 철회로 입장을 번복했다. 이준용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3인 연합 지지 선언이 경영권 분쟁 재료 소멸로 해석돼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소액주주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고민한다는 게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죄송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일련의 해프닝을 거치면서 소액주주연대의 결속력이 약해졌다. 지지 선언 직전의 소액주주연대 지분율은 2.26%에 달했으나, 현재는 1.90% 수준으로 낮아졌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자진 사퇴했다. 현재 이들은 어느 한 쪽을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이 없다. 임시주총에서 다른 소액주주들과 마찬가지로 개별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3월 정기주총 때 소액주주 참석률 17%…양 측에 고루 의결권 행사소액주주연대가 사실상 와해되면서 23.25%에 달하는 전체 소액주주들의 표심은 더욱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양상이다.지난 정기주총 당시 소액주주들의 참석률은 12%였다. 이를 이번 임시주총에 그대로 적용하면 전체 소액주주 1590만1035주 가운데 190만8124주가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분율로는 2.79%다.소액주주들이 이번 임시주총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석한다면 경우에 따라 훨씬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일례로 참석률이 30%까지 높아지면 477만311주의 소액주주 표가 의결권을 행사한다. 지분율로는 6.98%다. 만약 이들이 어느 한 쪽으로 의결권을 몰아줄 경우 국민연금(6.05%) 이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다만 소액주주들이 어느 한 쪽으로 몰표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제약업계의 전망이다. 지난 정기주총 때도 소액주주들은 대체로 양 쪽에 고르게 의결권을 행사했다. 당시 일부 기관주주들을 중심으로 모녀 측에 조금 더 많은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2024-11-26 12:08:32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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