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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제도 개편 5년...급여 의약품 4500개 줄었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 5년간 건강보험 급여 등재 의약품이 4500개 감소했다. 제네릭 약가 개편과 공동개발 규제 여파로 신규 진입 의약품이 크게 감소했다. 전문의약품 허가 건수는 5년 전보다 80% 이상 축소됐다. 제약사들이 규제 강화를 대비해 앞다퉈 제네릭 시장에 진출했고 허가와 약가제도 변화 이후 신규 시장 진입 움직임이 급감했다. 신규 시장 진입보다 철수 제품이 많아 전체 전문약 품목 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건강보험 급여 의약품 5년새 17% 감소...개편 약가제도 이후 감소세 지속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 의약품은 총 2만2027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2만1983개보다 44개 늘었지만 작년 7월 2만3027개에서 1년 만에 1000개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급여등재 의약품이 월 평균 83.3개 감소했다는 의미다.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은 지난 2020년 10월 2만6527개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현재 급여 의약품 개수는 2020년 10월과 비교하면 4500개 감소했다. 건강보험 급여 목록 신규 등재보다 시장 철수나 퇴출이 4500개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 5년간 급여목록에 등재된 의약품이 17.0% 사라진 셈이다.지난 2018년 11월 급여등재 의약품은 2만689개를 기록했는데 2020년 10월에는 2만6527개로 1년 11개월 동안 5838개 늘었다. 이 기간에 급여 등재 의약품 규모가 28.2% 확대될 정도로 신규 진입이 시장 철수 건수를 압도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5년 동안 급여 등재 의약품 개수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2020년 이후 급여 의약품 축소는 개편 약가제도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2020년 7월부터 시행된 개편 약가제도는 제네릭 제품은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개편 약가제도에는 급여등재 시기가 늦을 수록 상한가가 낮아지는 계단형 약가제도가 담겼다. 특정 성분 시장에 20개 이상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신규 등재 품목의 상한가는 기존 최저가의 85%까지 받을 수 있다. 제약사가 제네릭을 직접 개발하고 생동성시험을 수행하지 않으면 약가가 크게 떨어지는 구조 탓에 전 공정 제조 위탁 제네릭의 허가가 크게 감소했다.올해 전문약 허가 5년 전보다 84% 감소...공동개발 규제로 허가 급감 가속화약가제도 개편 이후 전문의약품의 허가 건수가 크게 축소됐다.올해 6월까지 전문약 허가 건수는 315개로 월 평균 52.5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월 평균 허가 건수 48.3개보다 4.2개 많았지만 2023년 76.3개와 비교하면 2년새 23.8개 줄었다. 지난 2020년 상반기 허가받은 전문약은 총 2015개로 월 평균 335.8개다. 5년 만에 월 평균 전문약 허가 건수가 84.4% 쪼그라들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월 평균 전문약 허가 건수는 각각 133.3개와 93.2개로 올해 평균 허가 건수보다 월등히 많았다. 전문약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네릭 시장 진입 시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허가 규제 장벽도 높아지면서 시장 진입 동력이 크게 꺾였다. 2021년 7월부터 개정 약사법 시행으로 하나의 임상시험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가 제한됐다. 이른바 '1+3' 규제로 불리는 새 규정은 하나의 임상시험으로 허가 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생물학적동등성성시험을 직접 시행한 제약사의 의약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된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임상시험 자료 역시 직접 수행 제약사의 의약품 외 3개 품목만 임상자료 동의가 가능하다.과거에는 특정 제약사가 생동성시험을 거쳐 제네릭을 허가 받으면 수십 개 제약사가 동일한 자료로 위탁 제네릭 허가를 받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공동개발 규제로 '제네릭 무제한 복제‘는 불가능해졌다.연도별 전문의약품 품목 수(단위: 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문약 품목 수도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다 감소세로 돌아섰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약 품목 수는 1만5893개로 2023년 1만6632개보다 739개 줄었다. 1년 동안 허가받은 전문약보다 허가가 소멸된 제품이 739개 많았다는 의미다.전문약 품목 수는 2010년 9572개를 기록한 이후 2023년까지 매년 증가했다. 시장 철수 제품보다 신규 진입 제품이 매년 많았다. 하지만 전문약 허가 감소로 지난해 전체 품목 수가 축소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전문약 허가 건수는 2019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는 추세다.2018년 허가받은 전문약은 1562개로 월 평균 130개를 기록했는데 2019년에는 4195개로 월 평균 350개로 2배 이상 폭증했다. 2019년 5월에는 한 달 동안 허가 받은 전문약이 584개에 달했다.2018년 10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매월 100개 이상의 전문약이 쏟아졌고 2020년 8월 23개월 만에 전문약 허가가 100개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 2023년 1월 216개의 전문약이 허가받은 이후 2년 5개월 동안 매월 허가받은 전문약은 100개에 못 미쳤다.규제 강화 예고로 2019·2020년 무분별 진출...미생산·미청구로 무더기 철수 반복2019년과 2020년 전문약 허가 급증은 정부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제네릭 규제 강화 움직임에 제네릭 허가가 폭증했다는 것이다. 2018년 불순물 초과 검출로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 175개 품목이 판매 금지됐다. 이때 복지부와 식약처는 ‘제네릭 의약품 제도개선 협의체’를 꾸려 제네릭 난립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을 내비치자 제약사들이 사전에 제네릭 제품을 장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제네릭 허가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제네릭 허가 건수가 급증했고 제도 개편 이후 종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당시 제약사들이 무분별하게 허가받은 제네릭 제품인 팔지도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하는 사례가 속출했다.지난해 11월 의약품 1000개 품목이 미생산·미청구를 이유로 건강보험 급여목록에서 삭제됐다. 보건당국은 최근 2년 간 보험급여 청구실적이 없거나 3년 간 생산실적 또는 수입실적이 보고되지 않은 의약품에 대해 급여목록에서 삭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이후 급여목록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일정 기간 생산·판매 실적이 없어 퇴출되는 제품이 1000개 품목에 달했다는 의미다. 작년 11월 급여 삭제 의약품의 허가 시가가 2019년과 2020년에 집중됐다.지난해 11월 급여 삭제 의약품 1000개 품목 중 2000년 허가 제품이 334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2019년 허가 제품은 187개 제품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과 2020년 허가 제품이 521개로 전체 급여 삭제 제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급여삭제 의약품 절반 이상은 시장 진입이 5년에도 못 미치는 신제품이라는 얘기다.미청구·미생산 급여삭제 의약품 중 2015년 허가 제품은 47개, 2016년과 2017년 허가 제품이 각각 39개로 2019년과 2020년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2018년 허가 제품의 급여 삭제는 24개 품목에 불과했는데 2019년과 2020년 허가 제품의 시장 철수 건수가 크게 치솟았다.정부 규제 강화 움직임에 제약사들이 무분별하게 제네릭 허가를 받았지만 정작 팔지도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제품이 속출한 셈이다. 제약사들은 정부 규제 강화 이전에 가급적 많은 제네릭을 장착하기 위한 무분별한 정책을 펼쳤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시장 철수 제품이 속출하는 기현상이 펼쳐졌다.2025-07-28 06:20:31천승현 -
대한뉴팜 시총 1000억 위태…2세 증여 가능성 대두[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뉴팜 시가총액이 1000억원 수준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202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자칫 1000억원 붕괴도 걱정할 처지다.주가가 저점이어서 증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한뉴팜 후계자는 사실상 2세 이원석(48) 단독대표다. 다만 들고 있는 지분은 7%대에 불과하다. 향후 최대주주 등극을 위해서는 아버지이자 최대주주 이완진(74) 회장과의 증여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통 증여는 증여세를 고려해 주가가 저점일때 이뤄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뉴팜 시총은 종가 기준 7월 25일 1075억원이다. 52주 기준 지난해 7월 31일 1392억원까지 올라갔지만 최근은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갈 움직임이다. 1년새 300억원 이상 증발했다.대한뉴팜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2월 9일에는 시총이 897억원까지 내려갔다. 올 4월 9일에도 903억원이다. 1년간 1000억원을 왔다갔다하는 모습이다.주가가 사실상 저점서 장기간 횡보하면서 최대주주와 2세와의 증여 작업 가능성도 대두된다. 대한뉴팜의 후계자 2세 이원석 단독대표의 지분율이 7%대로 낮기 때문이다. 증여 작업은 통상 증여세를 고려해 주가가 저점일때 이뤄진다.대한뉴팜 승계 절차는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이완진 회장은 2023년 1월 일신상 사유로 사임하며 단독대표 자리를 이원석씨에게 넘겨줬다. 이완진 회장은 사내이사는 유지하고 있지만 장남 승계 절차를 밟고 있는 모양새다.이원석씨는 단독대표를 꿰찬 이후 지분도 늘렸다. 2024년 3월 블록딜로 6.97%던 지분율을 7.66%까지 올렸다.블록딜 대상은 최대주주 특수관계자 '아벤트코리아'와 '엠앤비솔류션즈'다. 두 회사는 이완진 회장 장녀이자 이원석 대표 여동생 이지민(45)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곳이다. 이에 이지민씨가 이원석 대표의 경영 승계 잠재적 변수로 거론됐다.다만 당시 블록딜로 이원석 대표가 대한뉴팜 지분율을 높이고 경영 승계 잠재적 변수인 여동생 지분을 일부 흡수하며 승계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이원석 대표 지분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대한뉴팜 최대주주는 26.53%를 쥔 이완진 회장이다. 이원석 대표(7.92%)와는 3배 차이가 넘는다.이에 증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가도 저점으로 평가받는 시기여서 증여세 등을 감안하면 조만간 증여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이완진 회장도 74세 고령이다.이완진 회장의 증여 작업은 두 차례 진행된 바 있다. 이완진 회장은 2018년 12월 27일 이원석 대표와 장녀 이지민씨에 각각 60만주와 20만주를 나눠줬다. 이완진 회장 두 자녀는 이때 대한뉴팜 지분을 처음 갖게 됐다.이후 증여 작업이 한 차례 더 있었다. 이완진 회장은 2020년 5월 12일 이원석 대표에게 40만주를 추가로 증여했다. 이에 이원석 부사장은 6.97%(100만주)를 쥐게 됐다. 당시 이원석 대표의 100만주는 모두 증여로 받은 지분이다. 이후 여동생 지분을 일부 흡수하는 블록딜을 통해 현 7.66%까지 쥐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증여는 증여세를 고려해 주가가 저점일 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대한뉴팜은 이원석 대표 승계가 사실상 이뤄진 만큼 남은 숙제인 최대주주 등극을 위해 저점에서 증여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2025-07-28 06:00:20이석준 -
명문·현대, 특허 회피 '칸데사르탄 복합제' 후발약 허가[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지난해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특허를 회피한 국내사들이 하나 둘 품목허가를 이어가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2일과 24일 각각 명문제약의 '칸데산에스정(칸데사르탄,에스암로디핀)'과 현대약품의 '칸데바로정(칸데사르탄실렉세틸, 에스암로디핀베실산염)'을 허가했다.이들 품목은 16/5mg, 16/2.5mg, 8/2.5mg 등 3개 용량으로 구성됐다.특히 오리지널의 칸데사르탄실렉세틸·암로디핀베실산염을 성분에서 암로디핀을 에스암로디핀으로 변경해 차별화를 꾀했다.칸데사르탄 복합제 허가 목록. 칸데사르탄 복합제의 오리지널은 에이치케이이노엔의 '마하칸정'과 신풍제약의 '칸데암로정'이다.마하칸과 칸데암로는 2035년 12월 28일 만료되는 '안정성 및 용출성이 향상된 정제' 특허를 갖고 있으며, 명문제약, 현대약품, 알리코제약, 마더스제약 등 4개사가 지난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해 인용 심결을 받았다.특허를 회피한 업체 가운데 명문제약과 현대약품이 먼저 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조만간 마더스제약과 알리코제약의 허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칸데사르탄 복합제로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한 곳은 없다.한편 2023년 유비스트 기준 칸데암로는 연 매출 78억원, 마하칸은 114억원을 기록했다.칸데사르탄 복합제는 칸데암로, 마하칸 외에도 종근당의 '칸타벨'과 GC녹십자의 '칸데디핀'이 있다. 이들은 별도 임상을 진행해 허가를 받았다. 유비스트 기준 2023년 칸타벨은 69억원, 칸데디핀은 43억원을 기록해 4개 제품 처방액은 총 305억원에 달한다.2025-07-27 14:51:16이혜경 -
시밀러 2건 생산 효과...동아 바이오 자회사 실적 본궤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자회사 에스티젠바이오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이 3배 이상 늘었고 흑자행진을 지속하며 영업이익률이 17%에 달했다.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26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 2분기 매출이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76억원보다 3배 이상 뛰었고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억원에서 수직상승했다.분기별 에스티젠바이오 매출(왼쪽)과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난 2011년 디엠바이오로 출범한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 80.4%를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자회사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1년 메이지세이카파마로부터 570억원을 투자받아 디엠바이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5년 3월 디엠바이오를 100% 자회사로 분할했고 이후 지분 49%를 메이지세이카파마에 양도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21년 메이지세이카파마로부터 디엠바이오 주식 111만7200주를 421억원에 취득했다. 메이지세이카파마 보유 주식 186만2000주 중 60%를 넘겨받으면서 지분율이 80.4% 상승했다. 디엠바이오는 2022년 사명을 에스티젠바이오로 변경했다.에스티젠바이오는 최근 자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진출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에스티바이오젠은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생산을 담당한다.미국 식품의약품국(FDA)는 지난해 10월 이뮬도사의 판매허가를 승인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3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한지 11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작년 12월에는 이뮬도사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3년부터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이뮬도사의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2020년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과 상업화 권리가 이전됐다.에스티젠바이오가 생산하는 이뮬도사의 글로벌 상업화 물량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2022년 2분기 매출 54억원과 비교하면 3년새 4배 이상 늘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2023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순도도 크게 향상됐다. 지난 2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에 달했다.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이뮬도사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39억원, 5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에스티젠바이오의 연간 실적을 보면 지난해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1300억원에 달했다.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589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었다. 2023년 매출 279억원에서 2년 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 에스티젠바이오는 2020년 매출이 15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403억원으로 치솟았다. 2022년 매출은 279억원으로 전년대비 30.9%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에스티젠바이오의 실적에는 동아에스티의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다베포에틴알파’가 큰 축을 담당한다. 다베포에틴알파는 미국의 암젠과 일본의 쿄와하코기린이 공동 개발한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적혈구생성인자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이 적혈구 전구세포를 자극해 적혈구 생산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만성 신부전 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환자의 빈혈 치료에 사용된다.동아에스티가 에스티젠바이오를 통해 위탁 생산하는 다베포에틴알파 완제품을 일본 삼화화학연구소(SKK)에 수출하고, SKK가 현지 판매를 담당한다.동아에스티는 자체적으로 다베포에틴알파의 1상임상시험까지 진행하고, 지난 2014년 1월 SKK에 일본 내 개발 및 판매 권한을 이전했다. SKK는 오리지널 네스프와 다베포에틴알파를 비교하는 현지 3상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 2019년 9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판매허가를 받고, 같은 해 11월 말부터 발매에 나섰다. 다베포에틴 알파는 지난해 165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109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에스티젠바이오는 타 제약사를 대상으로 CMO 사업도 착수했다.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달 13일 국내제약사와 99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8년 5월까지 3년이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고 선급금 7억원을 확보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 2일에는 글로벌제약사와 46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맺고 선급금 9억원을 수령했다.에스티젠바이오는 송도 바이오의약품 공장이 고도화된 역량을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의약품청(EMA) 실사를 한번에 통과했고 영국, 태국, 튀르키예 등 글로벌 8개국 규제당국으로부터 GMP를 인증받았다.에스티젠바이오는 최근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상업화 물량 등 다양한 생산 서비스 제공으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CMO 업체 중 유일하게 단일 사이트 내 cGMP 인증 제조시설에서 원료의약품부터 프리필드실린지 충전까지 원스톱 생산이 가능한 차별화된 역량을 구축했다. 그룹내 관계사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를 대상으로 CMO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2025-07-26 06:15:29천승현 -
코스닥 시총 10대 기업 중 제약바이오 7곳 포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0대 기업 중 제약바이오주가 7곳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테오젠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천당제약이 7위로 올라섰다. R&D 이벤트에 따라 시총이 요동치고 있다.코스닥 시총 10대 기업에 제약바이오주가 7곳 자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10대 기업 중 제약바이오주는 7월 25일 종가 기준 1위 알테오젠(24조7008억원), 4위 펩트론(6조6630억원), 5위 HLB(6조5716억원), 6위 파마리서치(5조7974억원), 7위 삼천당제약(5조3952억원), 8위 리가켐바이오(5조1804억원), 10위 휴젤(4조1599억원) 등 7곳이다.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총 부동의 1위다. 현재 알테오젠은 6개 글로벌 제약사에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피하주사제형 치료제 개발 권리를 기술수출한 상태다. 올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첫 피하주사 항암제 '키트루다'의 시판도 앞뒀다. 알테오젠은 연간 2건 이상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플랫폼의 힘이 20조원 이상의 시총을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이다.펩트론은 4위에 랭크됐다. 6월 4일 하한가를 맞으며 시총이 3조7000억원대 가량으로 내려갔지만 현재는 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7월 25일 종가 기준 시총은 6조6630억원이다.주가 상승 배경은 펩트론이 보유한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 ‘스마트데포’ 때문이다. 해당 기술은 기존 하루 1회 주사하는 약물을 수주에서 수개월에 한 번 단위로 투약할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7월 15일 스마트데포가 적용된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기도 했다.펩트론은 스마트데포 기반 1개월 이상 지속형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및 위억제펩타이드(GIP) 이중작용 형태의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약물은 일라이릴리를 제약사 시가총액 세계 1위로 올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젭바운드’와 동일한 기전이다. 두 호르몬 수용체(GLP-1·GIP)를 동시에 자극한다.삼천당제약은 코스닥 시총 7위로 올라섰다. 삼천당제약은 7월 23일 노보 노디스크가 판매 중인 비만치료제 '리벨서스'의 복제약(제네릭) 개발을 위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날 주가는 상한가를 쳤고 삼천당제약 시총은 단숨에 5조원대로 올라섰다.'리벨서스'는 비만·당뇨병 주사제 '위고비'를 먹는 약으로 만든 경구제다. 둘 다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다. 2019년 당뇨병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파마리서치 시총은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6월 13일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해당일 주가는 비율 논란 등으로 급락하면서 시총이 약 1조원 쪼그라들었다.다만 이후 인적분할 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7월 8일 인적분할을 철회하며 시총이 날개를 달았다. 7월 17일에는 6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인적분할 노이즈를 제거하고 호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2025-07-26 06:00:45이석준 -
씨티씨바이오, 70억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가 7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차입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0.05%다. 운영자금 목적이며 금융기관에서 차입한다. 이에 차입 후 단기차입금은 289억원에서 359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차입에는 최대주주 파마리서치(지분율 21.21%)가 보증을 서준 것으로 알려졌다.2025-07-25 17:24:18이석준 -
한미약품, 2Q 영업이익률 17%...'복합신약 선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원가율이 좋은 복합신약의 선전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6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늘었다고 매출액은 3613억원으로 4.5% 줄었다고 25일 공시했다.회사 측은 “복합신약의 견조한 실적 유지와 고마진 사업 중심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4.0%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6.7%로 전년동기 15.4%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내수 시장에서 자체개발 복합신약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 2분기 전년동기보다 9.5% 증가한 56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상반기에만 1103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외래 처방시장에서 선두에 올랐다.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을 기반으로 개발한 아모잘탄패밀리는 2분기에 전년보다 0.5% 감소한 360억원의 처방실적을 합착했다.지난 2분기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은 2331억원으로 회사 매출의 84.3%를 차지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한미약품의 제품매출 높은 의존도는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로부터 사들이는 상품매출의 경우 원가율이 제품매출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한미약품 상품매출의 원가율은 89.1%로 제품매출 원가율 42.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미약품의 2분기 상품매출은 3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1%에 불과했다.한미약품은 2분기 원료의약품 해외 수출이 3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9% 감소했다. 일본과 중국 수출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도 한미약품의 매출 감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이 867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19.3%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 47.1% 증가했다.한미약품 측은 “중국내 집중구매제도 영향 심화로 처방의약품 매출이 감소했다”라면서 “시장 재고 소진 지속 및 경영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2025-07-25 16:56:15천승현 -
알리코-에리슨, 코마케팅 첫 발…3개 제품 급여 등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알리코제약이 에리슨제약과의 코마케팅을 통해 첫 제품을 시장에 발매한다.작년 10월 양사는 코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고, 에리슨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전문의약품 3종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그 첫번째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코제약 크레비스타정(네비보롤+로수바스타틴) 3개 용량 제품이 8월부터 급여 등재된다.이 약의 오리지널은 에리슨제약의 네비로스타정이다. 2019년 11월 발매한 네비로스타는 네비보롤과 로수바스타틴을 동시에 투여하고 있는 환자의 병용 투여 시 대체요법으로 사용한다.네비보롤은 본태성 고혈압과 만성 심부전에 사용되며, 로수바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제이다.네비로스타의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70억원이다. 네비로스타는 오는 8월 29일 재심사가 종료되며, 후발의약품 판매가 가능해진다. 다만 등재특허가 2036년 12월까지 유효하다.양사는 코마케팅을 통해 후발의약품을 견제하고, 자료보호 기간 내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마케팅 계약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작년 10월 알리코제약과 에리슨제약은 코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급여 등재되는 크레비스타는 네비로스타의 위임형 제네릭이다. 오리지널의약품의 임상자료 허여를 받아 허가를 받았다. 제조도 에리슨제약이 담당하고, 약가도 동일하다. 쌍둥이약으로 볼 수 있다.양사는 이번 네비보롤-로수바스타틴 복합제뿐만 아니라 네비보롤 단일제, 니페디핀 서방정40mg에 대해서도 코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기존 판매되고 있는 에리슨제약 제품은 네비스톨정(네비보롤염산염), 니페론씨알서방정40mg(니페디핀)으로, 모두 급여목록에 최초등재된 제품이다.알리코제약은 지난 5월 니페디온CR서방정40mg(니페디핀), 이달 15일에는 알비스톨정1.25mg(네비보롤염산염)을 허가받아 코마케팅 제품의 판매 채비를 마쳤다. 모두 에리슨제약이 생산하는 위임형 제네릭 약제로, 급여절차를 끝마치면 하반기 내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2025-07-25 14:56:41이탁순 -
한미약품, 2Q 영업익 604억...전년비 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6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늘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613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30억원으로 8.6% 감소했다.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195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7522억원으로 3.8% 줄었다.2025-07-25 14:45:3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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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자체개발 첫 ADC 신약 미국 임상1/2a상 진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개발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기반 항암 신약 ‘CKD-703’의 임상1/2a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종근당은 미국 내 비소세포폐암과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계적 용량 증량을 통해 CKD-703의 안전성과 최대 내약 용량과 최적 용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서는 약동학, 면역원성, 초기 유효성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CKD-703은 종근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깃의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개발 중인 약물이다.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회사 측은 “이 약물은 c-Met의 하위 신호를 억제함과 동시에 암세포 내부로 세포독성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며, 혈중에서 약물이 무분별하게 분리되는 현상을 억제해 안전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국내에서 진행한 비임상 연구에서 우수한 세포사멸 유도 효과를 확인했으며 현재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CKD-703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 사업에서 약물의 혁신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아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 종근당은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및 임상1상 허가 관련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종근당 관계자는 “CKD-703은 종근당의 독자적 기술과 글로벌ADC 플랫폼 기술의 융합을 통해 개발된 종근당 최초의 ADC 항암 신약”이라며 “이번 임상 1/2a상의 FDA 승인을 시작으로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등 임상 참여 국가를 확대하고 글로벌 연구 역량을 집중해 Best-in-Class 항암제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5-07-25 13:37:0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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