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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일한 직원, 최저임금도 못받아…약국장 벌금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직원에게 최저임금에 미달되는 임금을 지급한 데 더해 퇴직금 지급도 미뤄온 약국장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방법원은 최근 최저임금법위반, 근로기준법위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A약사에게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법원은 우선 최저임금을 감안해 A약국장이 직원에게 2018년에는 시간당 7530원, 2019년에는 8350원, 2020년에는 8590원, 2021년에는 8720원의 시급을 계산해 임금을 지급해야 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지방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약국장은 수년에 걸쳐 최저임금보다 낮은 금액의 시급을 직원들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017년 9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근무한 직원 B씨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규정을 위반해 2200여만원이 적은 금액의 임금을 지급했고, 2008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3년 가까이 근무한 직원 C씨에 대해서도 최저임금액보다 2600여만원 적은 임금을 지급했다.A약국장은 또 이들 직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위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위반 혐의도 적용 받았다.직원 B씨에게 840여만원, C씨에게는 2100여만원의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법원은 “사용자는 근로자가 사망 또는 퇴직한 경우 지급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임금, 보상금, 그 밖에 일체의 금품이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 단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지급기일을 연장할 수 있다”면서 “A약국장과 직원들 사이 지급기일 연장에 관한 합의 없이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 퇴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벌금형 선고 배경에 대해 법원은 “미지급한 임금이나 퇴직금 합계가 78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점은 피고(A약국장)에게 불리한 부분”이라며 “피고의 변제나 근로복지공단 체당금 지급 등(합계 약 5000만원)으로 피해가 일부 회복된 점, 피고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 사정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설명했다.2022-10-27 14:41:06김지은 -
직원이 현금매출 누락자료 폭로…약국장 6억 세금폭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직원의 폭로로 약국장이 수억원대 세금을 내야할 처지에 놓였다. 약국장은 직원이 약국 매출 자료를 조작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은 최근 A약국장이 강릉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등 부과 처분 취소소송을 모두 기각했다.이번 사건은 A약국장이가 운영 중인 약국에서 근무하던 직원과 약국장 사이 분쟁이 발생하면서 불거졌다.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넘게 이 약국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B씨를 A약국장이 절도,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발하는 등 두 사람 간 분쟁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B씨는 국세청에 A약국장의 현금매출 누락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해당 자료는 B씨가 약국에서 근무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A약국장이 운영 중인 약국의 약사들이 건 별로 POS에 매출 금액을 수기 입력한 것이었다.B씨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강릉세무서는 A약사에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의 각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신고 누락액을 부과했으며, 총 금액은 5억9000만원에 달했다. A약국장은 해당 자료가 약국에서 절도 등 불미스러운 일로 퇴사하게 된 B씨가 앙심을 품고 임의로 작성한 것이라며,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A약국장 측은 “신빙성 없는 자료를 근거로 처분을 한 것은 국세기본법 제16조에 정하는 근거과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 사건 약국의 운영 형태나 매매총이익률 등에 비춰 볼 때 약국의 현금매출을 누락한 사실이 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어 처분은 위법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법원은 B씨가 제출한 약국의 현금 매출 자료를 조작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더불어 B씨가 제출한 자료의 약국 매출 부분이 과도하다고 주장한 A약국장의 주장 역시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법원은 “A약국장은 이 사건 약국 매출과 관련해 제출된 과세 자료 이외 별도 장부를 작성하거나 관리해 온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 약국 매출액이 평균 연 10억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부나 그에 준하는 증빙 자료 없이는 약국을 운영하는 것을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B씨가 제출한)약국 POS에 입력된 자료가 약국 장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단된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자료가 A약국장과 분쟁 관계에 있는 B씨가 국세청에 현금매출 누락을 고발하면서 제출한 자료라 해도 B씨가 A약국장에 앙심을 품고 4년 간 지속적으로 약국의 현금매출 입력액을 조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법원은 또 “이번 사건 과세자료에 따라 계산한 매출 총 이익률이나 현금 결제율이 동종 업종 평균보다 높다는 점만으로 해당 자료가 조작돼 과세자료로 삼을 수 없단 점을 증명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A약국장의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판시했다.2022-10-24 16:29:22김지은 -
"제네릭 등장 위기 아닌 기회...테넬리아 입지 커질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오는 25일 한독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 특허가 만료된다.DPP-4 억제제 계열 당뇨 약물 중에는 지난 3월 가브스(빌다글립틴) 특허 만료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오리지널 제품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DPP-4 억제제 시장에서 본격적인 제네릭 경쟁이 시작된다는 평가를 받는다.제약업계에선 한독이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느냐에 관심을 기울인다. 테넬리아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간 DPP-4 억제제 계열 약물의 특허 만료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한독에서 테넬리아를 담당하는 황주희 제너럴메디신(General Medicine) 프랜차이즈 이사는 "제네릭 출시는 테넬리아에 위기가 아닌 기회"라며 "제네릭들이 테넬리아를 포함한 테네리글립틴 시장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테넬리아 론칭 때부터 이 제품과 함께 한 황 이사는 "발매 후 7년간 꾸준히 쌓은 임상 근거가 테넬리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제네릭 발매에 따른 시장 영향은 향후 3개월 안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제네릭 발매는 위기 아닌 기회…테넬리아 영토 더욱 확대될 것"황 이사는 제네릭 발매가 테넬리아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독이 쌓은 임상 데이터를 제네릭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테네리글립틴에 대한 일선 개원가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그에 따르면 이번에 테넬리아 제네릭을 발매하는 업체는 38곳이다. 내년엔 79개 업체가 자누비아 제네릭을, 내후년엔 65개 업체가 트라젠타 제네릭을 각각 발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 점유율에 비해선 테넬리아 제네릭에 도전하는 업체가 많다는 분석이다.이에 대해 황 이사는 "그만큼 약물의 장점이 뚜렷하다는 의미"라며 "한독과 제네릭사들이 테네리글립틴의 점유율 확대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앞서 특허가 만료된 가브스의 사례를 들며 제네릭의 가세가 오리지널의 점유율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황 이사는 "현재 가브스 제네릭의 점유율이 올라간 만큼 오리지널의 점유율이 내려갔는지 살피면 그렇지 않다"며 "상위 제품인 자누비아·트라젠타에서 가장 많이 빠지고, 그 다음이 가브스다. 결국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황 이사는 "현재 DPP-4 시장에서 테넬리아의 점유율은 8% 내외로 아직 크지 않다"며 "테넬리아 제네릭이 나오더라도 테넬리아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진 않고 오히려 기존 상위 제품의 점유율을 뻬앗아오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황 이사는 "제네릭 발매 후 3~4개월 안에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본다"며 "길어야 4개월 안에 약물을 바꿀 사람은 바꿀 것이고, 안 바꿀 사람은 계속 복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7년간 꾸준히 쌓은 임상 데이터…제네릭 발매 후 더욱 확대할 것"황 이사는 테넬리아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임상 데이터 확보는 후발주자였던 한독에게 생존전략 중 하나였다. 황 이사는 7년 전 제품 론칭 상황을 떠올렸다. 테넬리아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 약물로서는 국내에서 7번째로 발매됐다. 제품 발매 당시 제약업계에선 레드오션에 뛰어든다는 평가가 나왔다.한독은 이를 임상 데이터로 극복했다. 황 이사는 테넬리아의 세 가지 데이터를 꾸준히 강조한 결과, 같은 계열 약물 중 처방순위 4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와 노인 환자에 대한 안전성, 신장애 환자에 용법·용량에 관계 없이 처방할 수 있다는 편의성 등이다.황 이사는 이 같은 약물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지난 7년간 꾸준히 약물의 장점을 더욱 부각하는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며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한독은 발매 후 지금까지 30여건의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그가 꼽은 가장 인상적인 연구결과는 '스위치(SWITCH) 스터디'다. 국내 당뇨병 환자 3000명을 대상으로 1년 간 진행된 대규모·장기 연구다. 기존에 다른 DPP-4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테넬리아를 전환 처방한 결과, 혈당 수치가 더욱 크게 감소했다는 내용이다.또 다른 연구에선 테넬리아의 새로운 기전이 밝혀졌다. 테넬리아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서 베타세포를 보호한다는 내용이다. 산화 스트레스 감소를 통해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등 장점이 추가됐다고 황 이사는 설명했다.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최근 테네리글립틴에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인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을 병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병용요법은 최근 국내외에서 쓰임새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향후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4제 병용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인슐린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선 4개 약물을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로선 4제 병용에 대한 데이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연구결과를 보유한 것만으로 테넬리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황 이사는 강조했다.황 이사는 테넬리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와 같은 길을 걷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황 이사는 "리피토는 제네릭 발매 이후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데,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연구·투자 활동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테넬리아 역시 제네릭 발매와 무관하게 더 많은 연구와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황 이사는 "아직 내년도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 다만 올해와 비교해 매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았다"며 "제네릭 발매로 인한 영향은 초반 몇 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중순 이후로는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2-10-24 06:18:04김진구 -
업무상 배임 기소된 영업사원, 약사들 확인서로 무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대상 영업을 해왔던 제약사 영업사원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거래 약국 약사들의 확인서로 인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최근 A씨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A씨는 한 회사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며 담당 구역 약국을 대상으로 판매나 수금 등 거래처 관리와 신규 거래처 확보 업무를 담당해 왔다.회사는 영업사원에게 경비로 일비, 교통비, 혹은 거래처 접대비를 지급했는데, 그중 접대비는 거래처에 제공하는 식사와 명절 선물, 다과 등 접대 용도로 사용하되 회사 명의로 현금영수증을 발행하고 증빙서류를 첨부해 회사로부터 사용 금액을 정산 받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회사 측은 접대비를 영업사원 개인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회사 방침에 따라 영업사원들은 매월 사용한 접대비에 대해 사용일자와 사용금액, 접대한 거래처와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한 경비정산서와 영수증, 법인명의 현금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했다.하지만 A씨는 특정 기간 동안 거래처인 약국들에 선물세트를 제공하는 등 접대 과정에서 개인카드를 사용한 후 회사에 관련 금액을 청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이에 대해 A씨는 회사 영업관리부 직원들로부터 개인카드로 접대비를 사용하고 법인카드로 개인적 물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정산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회사 허락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원도 회사 직원들이 접대비를 사용한 관행 등을 볼 때, A씨가 개인카드로 접대비를 사용한 것은 회사 접대비 사용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검사 측은 이번 2심 항소 이유에 대해 “A씨가 영업활동과 관련 없이 법인카드를 사용해 자신의 집 근처 마트에서 접대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선결제한 후 수회에 걸쳐 개인물품을 갖고 갔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충분하다”면서 “무죄로 판단한 원심에는 사실 오인이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이번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A씨의 거래처였던 약국 약사들의 확인서를 중요한 증거로 봤다.A씨가 선물세트 47개 구입 대금 90여만원을 지급한 카드 매출전표와 관련, 해당 약국 47곳 약사들이 A씨로부터 선물세트를 받았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또 A씨가 그 다음해에 약국 8곳에 제공할 목적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했던 부분과 관련, 선물을 받았다는 약사들의 확인서도 법원에 제출됐다.법원은 “거래 약국 약사들의 확인서 제출은 A씨가 개인카드로 접대비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부합한다”면서 “더불어 일부 약국 약사들은 A씨로부터 간식과 음료를 받았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해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A씨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검사의 주장과 같이 사실을 오인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은 없다”면서 “검사의 항소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덧붙였다.2022-10-21 15:46:52김지은 -
"특별법 제정·개정으로 제약바이오산업 환경 개선을"여재천 이사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진흥을 위한 필수조건을 설명중이다.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혁신신약 개발 지원을 위한 제약바이오 글로벌 메가펀드 특별법,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특별법을 제정하고 제약산업특별법을 대폭 개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동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당장 펀드로 혁신제약사에 연구개발비를 주고, 산업진흥 정책을 진두지휘 할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제약사들의 혁신경쟁을 당장 독려하기 위한 입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정권과 상관 없이 매번 나오는 상황이다.윤석열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 진흥을 위해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설치해 제약바이오산업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코로나19로 전세계인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선이 글로벌 백신과 혁신신약에 쏠린 지금,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상근이사는 "특별법 제정과 개정을 통한 제약바이오산업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9일 여재천(60· 아주대 약학박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변했다.제약바이오 메가펀드 조성과 제약바이오혁신위 신설이 실질적으로 추진돼 작동되려면 특별법 제정 수준의 정부와 국회, 산업 간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아울러 제약산업특별법의 개정과 개선으로 혁신형제약기업의 분류 기준과 정의도 새롭게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여 이사는 앞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커지고 글로벌 신약을 탄생시키려면 국가가 '혁신성'을 제대로 인정해주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비단 신약 뿐만 아니라 개량신약, 바이오베터, 원료의약품, 퍼스트제네릭, 바이오시밀러 등 국내 제약산업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통틀어 각자 분야에서 혁신성을 좇을 수 있는 정책을 빨리 발굴해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여 이사는 "우리나라는 신약개발을 위한 역량이 성숙됐고 다양한 경험이 축적됐다. 새 정부는 현재 신약을 비롯해 개량신약, 원료약, 제네릭, 바이오 베터·시밀러 등 전반에서 혁신성을 가진 기술 제약사를 선별해서 집중 지원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반도체, 철강 산업처럼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제약바이오산업에 재투자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과 환경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여 이사는 제약바이오 메가펀드 특별법과 제약바이오혁신위 특별법 제정과 제약산업육성특별법 개선을 꼽았다. 제약산업 진흥 정책이 실질적이고 즉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확실한 법적 근거가 있어야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여 이사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기간산업화를 위해서는 특별법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제약산업특별법 상 기금조항 신설을 통한 국가재정법화가 포함됐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혁신위 특별법도 검토해야 한다. 법 제정이 능사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기간산업으로 지정해 키울 의지가 있다면 묻지마 투자 식 전폭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제약산업특별법 개정은 혁신형제약기업 분류기준을 세분화하고 지원폭을 확실히 강화해 혁신형제약사의 경쟁력을 기존보다 키우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여 이사 견해다.제약산업특별법 제정 이후 산업 흐름에 맞춘 개선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혁신형제약사 선정 관련 경쟁력이나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구체적으로 여 이사는 혁신형제약사 분류 기준을 총 4개 그룹으로 나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별 혁신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그룹1은 혁신신약, 그룹2는 개량신약과 바이오베터, 그룹3은 원료의약품·중간체, 그룹4는 퍼스트제네릭으로 재편해 각자 분야에서 혁신성을 입증한 제약사만 핀셋으로 골라 집중 지원하자는 얘기다.여 이사는 "오늘날 혁신제약사 선정기준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본다. 단편적인 R&D 투자율이나 리베이트 등 윤리경영 실적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본진과 어긋난다"면서 "진짜 신약 개발 실적을 낼 수 있는지, 각 분야에서 혁신성을 대내외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지 실질 평가해 선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여 이사는 "첫 번째 그룹은 혁신신약, 두 번째 그룹은 개량신약과 바이오베터, 세 번째 그룹은 새로운 기술력을 지닌 원료의약품이나 중간체, 네 번째 그룹은 퍼스트제네릭으로 나눠 혁신제약사를 선택해 집중 지원할 때"라면서 "신약과 개량신약, 원료약, 제네릭을 모두 아우르는 게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다. 각자 그룹으로 나눠서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확실한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 간 혁신형제약사 인증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제약산업은 장치산업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대규모 생산공정과 공장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 게 제약산업이다. 분야별 혁신형제약사를 지정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분류기준을 개선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제 혁신성을 보인 기업만을 고르고 골라 전폭적 지원을 하는 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2-10-20 18:00:29이정환 -
처방 200건 조건 병원지원금 2억 약정...결국 소송으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법정에서 병원 지원금을 사이에 둔 같은 건물 병원장과 임차 약사 간 약정이 공개돼 주목된다.수원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가 병원장인 B씨와 병원 행정부원장인 C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약사의 손을 들어줬다.법원에 따르면 약사와 병원 행정부원장인 C씨는 지난 2018년 6월 병원 지원금과 관련한 약정을 체결했다.양측의 약정에는 A약사가 약국의 임대차계약 잔금을 지급할 때 병원 발전 지원금으로 2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더불어 약국 개설일로부터 6개월까지 건물 내 의원이나 병원에서 일 평균 외래 처방전이 200건 이상 발행이 안되면 병원 측은 약사에게 지원금으로 받은 2억원을 반환한다고 전제했다. 반면 건물 내 의원이나 병원에서 일 평균 외래 처방전이 3개월 연속 320건 이상 발행됐을 때는 A약사가 병원 측에 병원 발전 지원금 1억원을 추가 지급하는 것으로 명시했다. 여기에 외래 처방전이 320건에서 추가로 100건, 총 420건이 발생하면 매월 3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고도 돼 있다.약속한 외래처방건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항목도 약정에 포함됐다.양측은 병원에서 일평균 외래처방 건수가 250건 미만으로 발행될 때는 매월 400만원을 병원이 약사에 지급하고, 250건에서 350건 미만으로 발행되면 매월 200만원을 약사에게 지급하기로 햅의했다.이 같은 약정에 합의해 A약사는 병원 측에 지원금 명목으로 2억원을 송금했으며, 이 건물 1층 약국 자리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약사와 병원 측의 예상과는 달리 해당 병원의 일평균 외래 처방전 발행 건수는 200건에 미치지 못했다.결국 병원은 A약사가 약국을 운영한 지 1년도 채 안돼 폐업했고, A약사도 한달 후 약국 문을 닫았다.A약사 측은 약국 개설 후 하루 처방전 발행이 몇십건도 채 되지 않아 임대료 지급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약국을 폐업하게 됐다면서 B, C가 약정에 따라 병원 지원금으로 받은 2억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더불어 ‘일평균 외래처방 건수가 250건 미만으로 발행될 때는 매월 400만원을 병원이 약사에 지급한다’는 약정에 따라 약국이 운영된 6개월 간 매월 400만원씩 총 2400만원의 위약금도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병원장인 B씨는 약정서에 자신의 도장이 찍혀 있었음에도 직접 서명, 날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은 이 사건 약정에 따른 책임이 없다고 반박했다.하지만 법원은 B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불어 약정을 통해 약속한 일평균 외래처방 건수 200건 이상에 미치지 못한 만큼, B, C씨는 A씨와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시했다.법원은 “부재 중이어서 직접 약정서를 작성하지는 않고 행정부원장인 C씨가 대신했다 해도 문서에 병원장 B씨 명의의 인장이 찍혀 있는 만큼 B씨가 직접 날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약정의 당사자인 병원장 B씨는 A약사에게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병원 지원금 2억원과 더불어 약정에 따라 6개월간의 약정 위약금 2400만원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2022-10-19 16:55:09김지은 -
"가족이 직원인데요"…약국서 주의해야 할 세무 이슈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일부 약국에 청구불일치 안내문이 발송돼 개국 약사들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자칫 부주의로 인한 실수가 소명이나 세무조사로 이어질까 불안감 때문일 텐데요. 과세에 해당하는 일반의약품과 면세인 전문약을 함께 취급 중인 약국에서는 세무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입니다.오늘은 미래세무법인 이재명 세무사를 통해 세무조사의 종류와 방법, 점검사항, 세무 조사 대상이 됐을 시 대응 방안이나 구제 절차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Q. 세무사님, 세무조사는 크게 정기 조사와 비정기 조사로 나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의 선정 방법이 궁금하고요, 약국의 경우 어떤 이유로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A. 이재명 세무사=국세청의 세무조사는 크게 정기적으로 조사대상을 선별해 실시하는 '정기조사'와 수시로 실시하는 '비정기조사'로 나뉩니다.우선 정기조사는 연초에 그 대상을 결정하는데 신고 성실도가 낮은 납세자 중 조사받은 지 오래된 납세자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합니다. 정기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 특별한 세금 누락 사유가 없는 한 4년간은 정기 세무조사를 다시 받지 않습니다. 세무서에서 공식적으로 세무 조사 선정 기준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입금액 누락이 의심되거나 신고된 비용이 과다하고 판단된 경우 세무조사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비정기 조사는 탈세 신고가 접수가 되는 경우 제약회사, 도매상을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거래 약국이 세무조사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만약 약국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진행된다면, 어떤 항목이나 부분들이 중점적인 점검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수입 금액 누락이나 비용의 과대 계상 등으로 예측이 되는데요.A. 이재명 세무사=세무서에서 세무조사 시 확인하는 경우는 크게 3가지 입니다. 수입 금액을 누락했지 여부, 경비가 과다한지 여부, 특수 관계자 거래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약 매출이 주변에 비해 과소한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부가율, 즉 일반약 매입 금액 대비 매출을 얼마나 잡는지 비율을 갖고 확인하는 만큼, 부가율을 너무 낮게 잡아서는 안됩니다.전문약 매출 중 보험공단 매출은 신고를 잘못하지 않는 이상 신고가 잘못된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비보험 매출은 세무조사 과정 중 주로 보게 되고, 사업용 계좌 입금 금액과 재고 자산 실제와 다른지 여부, 면세 신용카드 매출 신고 금액과 비교함으로써 누락 여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경비와 관련된 세무조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사업과 관련된 비용만 신고됐는지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개인 경비를 약국 경비로 신고했다든지 실제 약국 영업과 관련 없는 대출 이자를 경비로 신고한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또 의약품을 매입하고 매출 할인이 발생한 경우, 이 매출 할인을 잡수입으로 잡던지, 매출원가에서 차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과다경비로 볼 수도 있습니다.Q. 최근 국세청에서 세원을 관리하는 데 있어 이전보다 더 철저하고 꼼꼼하게 살피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A. 이재명 세무사=우선 가장 기본으로 약국에서 경비를 지출을 하게 되면 적격영수증을 수취해야 합니다. 적격영수증은 세금계산서, 신용카드, 현금영수증입니다.예를 들어 인테리어를 하고 싸게 결제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지 않고 통장으로 이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명한 약국 경비이지만 세금계산서를 받지 않는 만큼 세무서가 볼 때는 해당 경비가 약국 관련 경비인지 확인이 필요할 수 있고, 그 금액이 클수록 세무조사 확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세무조사 후에도 증빙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증빙을 한다 해도 2%의 가산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또 특수관계자가 직원으로 근무하는 경우 출·퇴근 기록을 해 두고 급여는 다른 직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사업용 계좌를 통해 직원 통장으로 이체해야 합니다.수입 금액에서는 신용카드 매출을 과세(일반약), 면세(전문약)를 구분해 신고하게 되는데, 면세 신용카드 매출이 본인부담금보다 커서는 안됩니다.세무 신고 과정에서 신용카드 매출 중 과세, 면세 구분에 있어 정확한 금액을 신고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도 최소한 본인부담금보다 면세 신용카드 매출 금액을 크게 신고해서는 안됩니다.Q. 약국이 만약 세무조사 대상이 됐을 때 그 절차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 납득하지 못할 때에는 어떤 대응 방법이나 구제 절차가 있을까요.A. 이재명 세무사=세무조사 진행 과정은 조사대상자 선정->세무조사 사전통지->세무조사 착수->세무조사의 종결 순으로 이뤄집니다. 불합리한 과세 처분으로 억울한 세금이 부과 됐을 때 이에 대한 고충처리 요구나 시정 요구, 심사청구와 같은 심판청구를 진행하게 됩니다.일단 세무서장과 지방 국세청장에 신청하며, 해당 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청구해야 합니다. 이를 ‘이의신청’이라 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조세심판원장에게 ‘심판청구’를 할 수 있으며, 해당 처분이 있음을 안 날 또는 이의신청 결정 통지를 받은 후 90일 이내에 청구해야 하고 조세심판원장은 90일 이내 결정해야 합니다.일반적으로 불복 과정이라 한다면 ’심판청구‘를 하는 것이며 부당하게 부과된 세금이 있다면 구제 받을 수 있습니다.[데일리팜 전문컨설팅 바로가기]2022-10-18 11:53:20김지은 -
"국산 HA필러 1위 더채움, 외국사 대등한 제품력 강점"[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더채움 브랜드의 최대 장점은 다국적제약사 HA필러와 대등한 제품력에 있다. 시술 안전성과 직결된 고순도 HA필러 보급으로 K-뷰티 제품 리딩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이미옥(34) 휴젤 영업마케팅본부 PM의 더채움 브랜드 확장 전략은 임상을 기반한 근거중심 디테일과 학술심포지엄을 통한 해당 분야 전문의들과 최신 지견 공유로 대별된다.더채움은 출시 9년 만에 국내 HA필러 마켓셰어를 15~20%까지 점유하며, 명실공히 국산 NO.1 필러로 자리매김했다.이 같은 성장 원동력은 효능효과 즉 제품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이미옥 PM은 "더채움은 식약처에 등재된 고품질의 히알루론산(HA)을 사용해 제조하고 있다. 균주 배양부터 정제, HA원료 완제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더채움만의 차별화된 초고온 멸균 공정 과정을 진행, HA의 물성 변화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또한 보다 자연스러운 시술 결과 제공을 위해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 시술 부위나 목적 등에 따라 최적의 점·탄성을 지닌 제품 선택이 가능한 부분도 브랜드가 지닌 강점이다.이외에도 시술자의 편의를 고려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그립과 밀대, 그리고 시술 시 안정적인 주입감을 선사하는 니들 타입을 적용한 점 역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미용·성형 분야 전문의·관계자를 위한 연간 학술포럼 'H.E.L.F(Hugel Expert Leader’s Forum)'도 브랜드 인지도 개선과 저변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휴젤은 H.E.L.F를 통해 학술 정보부터 시술 트렌드와 노하우까지 다양한 학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최근에는 지역 맞춤형 학술 행사인 '포커스 그룹 세미나'를 새롭게 마련, 첫 지역이었던 인천과 부산 세미나 역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처럼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이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 관계자들을 위한 다양한 학술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이 PM은 "2021년부터 배우 고준희를 전속모델로 발탁, TV-CF·유투브 등을 통해 2030세대는 물론 4060세대까지도 아우르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선택받는 필러를 메시지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이미옥 PM과의 일문일답.-더채움 브랜드 론칭(출시) 시점은=휴젤 HA필러 브랜드 더채움(THE CHAEUM)은 지난 2014년 국내 시장에 처음 론칭했으며, 출시 후 현재까지 더채움의 국내외 누적 생산량은 약 2600만 실린지에 달한다.-제품 라인업 현황은=더채움은 사용 목적 및 시술 부위, 물성학적 특징에 따라 총 3개 라인(더채움 프리미엄, 더채움퓨어,더채움 쉐이프10)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라인에는 젤 타입(Gel type) 등에 따라 제품이 세분화돼 있다. 이러한 제품 구분에 따라 현재 총 3개 라인, 9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총 4개 제품으로 구성된 더채움 프리미엄은 강력한 탄성으로 시술 후 시술 부위·목적 별 최적의 볼륨감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특히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을 함유, 시술 시 통증을 최소화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마찬가지로 총 4개 제품으로 구성된 더채움 퓨어는 리도카인 프리 라인으로, 리도카인 성분에 민감한 환자들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마지막 더채움쉐이프10은 총 1개 제품으로 일시적 음경둘레 확대를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 대용량 HA필러 제품이다.-최근 3년간 더채움의 국내외 실적 및 주력 수출국가 현황=더채움은 다양한 제품군과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지난 2019년 처음으로 국내 HA필러 시장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선두로 도약한 2019년 이래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18%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가며 국내 리딩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해외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현재 더채움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와 영국, 덴마크, 독일 등 유럽,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 대륙까지 전 세계 38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 몇 년 새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라틴아메리카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2020년 대비 매출이 261%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만큼 3년 내 허가 진출국을 53개국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제품의 장점은=더채움 브랜드의 첫번째 장점은 뛰어난 품질이다. 더채움의 전 제품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에 등재된 고품질의 히알루론산(HA)을 사용해 제조하고 있는데, 균주 배양부터 정제, HA원료 완제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더채움만의 차별화된 ‘초고온 멸균 공정’ 과정을 진행, HA의 물성 변화를 최소화했다.또한 보다 자연스러운 시술 결과 제공을 위해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시술 부위나 목적 등에 따라 최적의 점·탄성을 지닌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도 브랜드가 지닌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시술자의 편의를 고려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그립과 밀대, 그리고 시술 시 안정적인 주입감을 선사하는 니들 타입을 적용했다는 점 역시 국내외 시장 내 더채움 브랜드 성장에 한 몫을 했다.-더채움의 임상적 효능효과는=더채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시술 유지 기간 및 안전성 등을 인정받았다.해당 임상 결과에 따르면 더채움 투여 24주 후 피험자의 91%에게 주름 개선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으며, 48주 후에도 피험자 83%에게서 주름 개선 효과가 지속됨을 증명하며 대조군 필러와 비교했을 때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국내 필러 시장 현황 및 더채움의 SWOT분석은=필러는 톡신보다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 현재 국내에 40~50여 개에 달하는 제품들이 출시된 상황이다. 국내 필러 시장 초기에는 가격이 높은 외산 브랜드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 더채움은 이러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볼류마이징에 특화된 물성과 높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시장 내 빠른 성장을 지속, 국내 의료진들에게 뛰어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No.1 프리미엄 필러’로 도약할 수 있었다.특히 각 라인의 No.3, No.4에 해당하는 제품들은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 중 손에 꼽히는 점·탄성을 갖추고 있어 필러의 본질인 볼류마이징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제품 특성은 시술자가 자신이 의도한 디자인에 맞춰 시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이는 결과적으로 환자의 시술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채움 브랜드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배우 고준희를 모델로 기용한 것으로 안다. 더채움 브랜드 관련 SNS·CF 홍보·마케팅 현황은=배우 고준희는 브랜드 뮤즈로서 지난 2021년부터 2년째 더채움 브랜드 캠페인을 함께 하고 있다. 모델이 지닌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적극 활용,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25~49 세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결과, 최근 한국리서치와 휴젤이 공동 진행한 ‘필러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더채움이 국내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1일 더채움의 새로운 광고도 온에어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모두의 필러, 더채움’을 주제로 국내 HA필러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선택받는 필러’라는 메시지를 담아 ‘시선을 끌고 싶다면(파티편)’과 ‘갖고 싶다면(도심편)’ 2종으로 제작했다.-남다른 학술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가장 먼저, 국내 미용·성형 분야 전문의 및 관계자를 위한 학술포럼 ‘H.E.L.F(Hugel Expert Leader’s Forum)’를 진행하고 있다. 휴젤이 국내를 대표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H.E.L.F를 통해 학술 정보부터 시술 트렌드와 노하우까지 다양한 학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최근에는 지역 맞춤형 학술 행사인 ‘포커스 그룹 세미나’를 새롭게 마련, 첫 지역이었던 인천과 부산 세미나 역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처럼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이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 관계자들을 위한 다양한 학술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학술 세미나 외에도 더채움을 처음 사용하는 병의원을 위해 원내 제품설명회를 상시적으로 진행, 더채움의 특징과 올바른 정보 안내를 통해 시술자가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적합한 시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담당 PM으로서 계획과 비전은=매년 새로운 필러 브랜드가 등장하고, 품목 또한 세분화되면서 의료진의 제품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졌다. 이에 반해 시술 받을 제품의 정보를 직접 알아보고, 주도적으로 시술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수많은 필러 브랜드들의 경쟁 속 더채움이 국내 1위 브랜드로서 많은 의료진들의 인정을 받아왔던 것처럼, 이제는 소비자에게도 안전하고 뛰어난 제품력을 지닌 ‘프리미엄필러’로 각인될 수 있도록, 그리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더채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2022-10-18 06:00:00노병철 -
스트레스로 뇌출혈 사망...병원약사 업무상재해 최종 인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업무상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돌연사한 병원약사의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최종적으로 업무상 재해가 인정됐다.서울고등법원은 최근 A약사의 유족인 B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및장의부지급처분취소’ 청구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이번 사건은 지난 2020년 한 병원의 약제과장으로 근무하던 A약사가 돌연사한 원인을 병원 업무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로 본 유족들이 업무상 재해에 따른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청구하며 진행됐다.유족 측은 경력이 2년도 채 안된 A약사가 병원 약제과장으로 부임해 업무에 대해 정신적 긴장이 큰 상태에서 사망 전날 마약류 관련 오투약 사고가 발생해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잘못 조제한 약을 검수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실수가 발생하면서 A약사가 환자 집을 찾아가 약을 변경했지만 환자가 병원에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다는 게 유족 측 설명이다.유족 측은 업무상 요인을 제외하고는 A약사에게 재해가 일어날 만한 개인적 요인이 존재하지 않았던 만큼 오투약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유족의 주장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은 A약사의 업무 시간 등을 감안했을 때 단기과로나 만성과로 요건에 해당하지 않고, 오투약 문제로 인해 질책을 받은 등 정신적 긴장을 겪었을 부분도 확인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1심 재판부는 A약사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약제과장인 A약사에 지시됐던 내용 등을 토대로 약사가 업무 중 겪었을 스트레스를 인정했다. 더불어 그간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하려 했던 A약사의 업무 방식으로 봤을 때 마약류 오투약 사건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것이라고도 보며 재해를 인정했다.하지만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근무시간이 길지 않아 과중한 업무라고 보기 어렵고, 오조제에 따른 불이익을 준 정황이 없다는 등 이유로 업무상 재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유족 측의 상고로 이번 사건은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대법원은 A씨의 업무상 스트레스와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며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이번 파기 환송심에서 재판부가 피고인 근로복지공단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최종적으로 A약사의 재해가 인정됐다.이번 재판 과정에서 A약사의 사망에 대한 의사의 소견이 추가됐으며, 진료기록 감정 촉탁 결과 ‘(A약사의)과로와 스트레스가 뇌동맥류 파열에 일정 부분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근로복지공단은 향정신성의약품 오제조 사고가 원만히 수습됐고, 오조제한 약의 용량이 처방보다 적어 위험성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지만, A약사가 환자 가족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이것이 원만히 해결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A약사가 처방 약보다 적은 용량의 약을 조제해 약 자체로 인한 부작용이 적을 수는 있지만 환자가 복용해야 할 용량보다 적은 양을 복용해 회복이 지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환자가 0.5mg의 자나팜정을 투약한 것으로 인식한 의사나 환자가 약효를 착오해 잘못된 치료방향을 정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위험성이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근로복지공단의 항소는 이유 없다. 1심 판결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2022-10-17 11:49:54김지은 -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강자 포부... 시장 리드 계속"[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스트라제네카는 연구개발(R&D)에 '진심'인 회사다. 단순히 투자 비용 면에서도 글로벌 빅파마 중 상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매출 대비 R&D 비중은 항상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실제 2021년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26%로 업계 1위다.그래서인지 이 회사는 신약 개발 트렌드에서 뒤쳐지는 경우를 보기 어렵다. 되레 심심찮게 퍼스트 인 클래스를 내놓으며 흐름을 리드하는 모습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심혈관계 혜택 입증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당뇨병약 SGLT-2억제제 '포시가'와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항혈소판제 '브릴린타'를 개발했다. 한때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위협했던 스타틴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호흡기 영역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ICS·LABA복합제 '심비코트' 등 약물들이 모두 이 회사의 제품이다.탄탄한 기반 위에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가 한창이다. 내성 잡는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외에도 PARP저해제 린파자(올라파립), 그리고 PD-L1저해 기전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더해졌다. 더이상 1세대 EGFR TKI 이레사(게피티닙)가 상징인 회사가 아니다.데일리팜은 최근 내한한 수잔 갈브레이스 아스트라제네카 본사 항암 연구 개발 총괄 수석부사장을 만나, 항암제 개발 스토리를 들어 봤다. 그는 종양학 박사이자, 종양내과 의사 출신으로 지난 12년 간 회사의 항암제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개발에 가장 깊게 관여한 제품은 무엇인가?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역시 타그리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 분야에서의 리더가 되겠다는 야망이 있는 회사이다. 입사했을 때 파슬로덱스 등 유방암 호르몬 치료제, 이레사 등이 이미 있었고 타그리소는 개발 극 초기 단계였다.당시 오자마자 했던 일이 연구 포트폴리오 정리였는데, 성공 가능성이 조금 낮다고 판단되는 제품보다는 잠재력이 더 높은 제품에 개발력을 조금 더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타그리소 개발 관련한 프로젝트 이름조차 아직 생기기 전이었지만, 해당 성분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개발을 조금 가속화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결정을 내렸다.돌이켜 보면, 그 당시 치료환경에서는 기존에 표적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치료제에 저항이나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2차로 변이가 발생했고, 약물이 타깃하는 곳에 결합을 잘하지 못했다.이 같은 미충족 수요를 타그리소가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타그리소를 환자에게 처음 투여했던 것이 2013년도였다. 한국에서도 서울대병원이 1상 임상부터 참여했는데, 그때 4명의 환자에게 투약했다가 2명의 환자에서 암의 사이즈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런데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 즉 T790M 돌연변이가 전체 EGFR 변이 폐암 환자 중에서 약 50%가 발견된다. 그 당시에는 T790M 변이에 대한 테스트를 하던 시기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4명 환자 중 2명에서 암종 크기가 줄어든 것을 보고, 이 약물이 T790M변이를 타깃하고, 결국은 치료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제가 당시에 이 물질을 개발했던 화학자(chemist)에게 우리가 정말 괜찮은 물질을 개발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던 기억난다.이러한 치료 분야에 아스트라제네카가 통찰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에도 아시아 지역 의료진과 공고한 협업 체계가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 있는 의료진들과 협업하면서 내성 메커니즘 관련 정보가 미리 확보돼 있었던 공이 크다.-얘기한 것처럼,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두드러지고 있다. 원래 있었지만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호흡기, 순환기, 내분비도 제품군이 많은 회사인데, 앞으로는 역량을 항암에 집중한다고 봐야 하는 것인가?그렇지는 않다. 어느 한쪽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다양한 치료 영역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R&D에서 항암제가 차지하는 예산이 40~50% 정도 되지만, 심혈관질환(CV)이나 신장 질환 치료제, 호흡기, 면역 분야, 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항암제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히 크지만, 전적으로 항암제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당뇨병에서도 포시가가 심혈관질환 사망률에서 굉장히 개선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타그리소 초기 임상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연구자들과 협업이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는 3상 유치는 활발한 편이지만 글로벌제약사들이 초기 임상에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향후에도 한국과 이 같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한국은 제약, 신약개발과 관련돼서 혁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 내부적으로 전세계 항암제 개발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한국이 3위 정도이다. 한국에서 3상 임상도 많이 진행하고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내부적으로는 초기 임상에 대한 한국 관여도가 적지 않고, 또 그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한국에서 타그리소의 1차요법에 대해 보험 급여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와는 조금 다른 환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타그리소는 해당 연구 상 1차 평가변수를 강건하게 충족시켰으며, 확인된 생존 혜택도 임상적으로도 통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수준이었다. 해당 데이터를 근거로 전세계 60여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도 1차 치료에 허가는 물론 급여가 되고 있을 만큼,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수용 가능한 데이터라고 본다. 연구 상 하위그룹 간 어느 정도의 차이는 항상 존재한다. FLAURA 연구 내의 대조군에서 2차 후속 치료로 타그리소 치료를 허용했고, 이러한 교차치료의 비율이 높았기에 이 또한 전체 생존 데이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임상 연구는 글로벌 표준치료를 기반으로 이후의 치료 환경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 한국에서는 타그리소 1차 치료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다 보니, 향후 글로벌 표준 치료를 기반으로 설계된 임상 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환자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과학과 임상시험의 수준이 뛰어난 나라인 만큼, 환자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 치료에 대한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PARP저해제 린파자의 파이프라인 합류 등으로 확실히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쟁력은 강해졌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경우 사실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진 못하다는 평가다. 향후 임핀지의 반전 포인트가 있나?임핀지는 수 년만에 처음으로 담도암에서 치료 효과 개선을 보인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해 고무적이었다. 담도암은 아시아에서 꽤 흔히 발생하는데, 화학요법과 임핀지를 병용한 결과 치료효과 개선을 보인 바 있다. 미국에서는 TOPAZ 연구를 기반으로 임핀지 병용요법이 승인됐으며, 일본에서도 곧 승인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또한 올해 초 간암에서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연구한 HIMALAYA 연구의 결과도 발표했는데, 내성을 개선하기 위해 병용 트레멜리무맙의 용량을 한 단계만 늘리는 요법만으로도 간암 환자들에서 장기 생존 혜택의 개선을 확인했다. 올해 안에 미국 FDA에서 HIMALAYA 기반 적응증에 대한 소식을 듣기를 기대하고 있다.2022-10-16 18:33:31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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