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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스튜디오처럼...뜨겁고 찬란한 '약국 여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연천이라고 하면 최전방 군부대를 먼저 떠올리기 일쑤죠. 다시는 개국을 안 할 거라던 제가 이 곳에서 뜨겁고 찬란한 여름을 보내고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죠."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위치한 여름약국은 흔히 떠올리는 연천과는 조금 다른 약국이다. 근래에 연천에도 창고를 개조한 형태의 힙한 느낌의 카페가 하나 둘 생겨나고는 있지만 약국으로서 이런 시도는 처음이었다. "어르신들은 고전적인 약국을 선호하지 그런 약국은 안 좋아해"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원하는 이름과 그가 원하는 인·익스테리어를 고수한 그의 6개월 개국 만족도는 매우 높다. 힙함에 익숙한 군인들은 물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역시 여름약국을 찾아 온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도 딸처럼, 손녀처럼 살갑게 얘기를 건네주고, 짐도 맡아주는 여름약국의 단골을 자처한다. 여름약국은 김혜인 약사(42·이화여대 약대)의 두번째 약국이다. 첫 번째 약국을 정리할 당시만 해도 그는 '또 다시 개국은 없다'며 마음을 굳혔었다. "첫 개국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신규 클리닉 빌딩에 내과가 이전하는 자리였는데, 기존 내과와 약국이 함께 옮겨오는 구조였고 제가 신규로 들어가는 형태다 보니 시작부터 쉽지 않았어요. 엘리베이터 양쪽으로 약국이 있는 구조다 보니 환자 한 명 한 명이 늘 아쉬웠죠." 오픈과 동시에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병원이 하나 둘 들어오고, 근무약사와 직원과 호흡이 맞아지면서 매출이 상승곡선으로 전환됐고 3년 만에 안정화된 약국으로 양수·도를 할 수 있었다. 약국 대신 그가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흠뻑 빠져있던 필라테스였다. '기왕 운동하는 거, 이걸 업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오픈할 구상이었다. 그러던 중 지금의 자리를 소개받고 '어쩌다 개국'을 하게 됐다. "지인 분께 소개를 했는데 그 분이 고사를 하시면서 다시 약국을 해보자 하게 됐죠. 사실 저도 이 때 연천이라는 곳을 처음 와봤습니다." 직접 와 본 연천은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동네도 마음에 들고, 유동인구도 많았을 뿐더러 성격 좋은 원장님과 나쁘지 않은 조건에 덜컥 두번째 약국을 계약하게 됐다. "연천까지 운전해 오는 길에 보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지질공원, 임진강 주상절리같은 명소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어릴 적 꿈이 고고학자였던 제게는 이곳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졌어요." 대신 두번째 약국은 '내 마음에 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약국은 자고로 누가봐도 약국이어야 하고, 약국 이름은 평범해야 한다"는 조언에 그저 그런 평범한 약국이 3년 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필라테스 스튜디오처럼 들어가는 순간 힐링되고 릴렉스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약국도 어딘가 불편해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과연 약국이라는 공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생각하게 됐죠. 그러다 건축디자인을 하는 HMD 한주환 선생님과 약창고 같은 약국이 아닌 공간이 치유가 되게 하는 약국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약국 이름 역시 그가 좋아하는 여름에서 따왔다. 여름의 터질 듯한 생명력과 건강한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여름은 일년 중 3개월에 불과한데'라는 조언도 있었지만 약국이 열었다는 뜻의 '약국여름(열음)'과 중의적인 뜻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만큼 이번 만큼은 여름약국을 고수했다. 0 약국은 전반적으로 흰색과 나무색, 초록색을 사용해 한여름의 '초록 초록함'을 살렸고, 카운터 공간은 '처방전 주세요' 존과 '약 드려요' 존으로 나눴다. 또 높지 않은 장을 사용해 개방감을 주고, 초록색 소파로 대기공간을 줬다. 대기하면서도 진열된 약을 구경할 수 있도록 시선을 유도했다. 공간은 이전 약국이 더 넓었지만 대기 의자만 많았다면, 중간매대를 들여 놓음으로써 일반약 매출도 쏠쏠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변화는 그의 마음이다. "처방전을 든 환자가 어디로 발길을 돌리느냐에 늘 신경을 곤두세웠었다면, 여기서는 최고의 공간을 갖추고 환자 분들께 진심을 다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우리 약국에 안 오시는 고객이 손해'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늘 '배짱장사 좀 하고 싶어'라고 농반진반 내뱉던 얘기가 현실화된 거죠. 마음이 너무 편안합니다." 휴베이스의 '즐거운 약국'을 착안해 그는 '김혜인이 즐거운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휴베이스에 가맹하고도 이런 저런 이유로 다른 인·익스테리어를 하게 됐지만 즐거운 약국이라는 슬로건은 그에게 색다른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을 조제·판매하는 공간적 역할에서 약국은 이전과 동일하고, 제 역할도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지금은 제가 즐겁고, 오래 머무르고 싶고, 고객이 즐거운 공간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노하우라고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내가 받고 싶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마음이 새내기 약국을 예쁘게 바라봐 주시는 요소가 되는 것 같아요." 다시 꿈을 꾸는 느낌이라는 그의 목표는 당연히 연천 주민들을 위한 가장 가깝고, 편안한 약국으로 만드는 데 있다. 나아가 운동 관련 비즈니스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Better than pills'라는 상표권을 등록한 그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약사로서 음식과 영양제, 운동을 아우르는 웰니스 사업을 해보고 싶다"며 "더 뜨겁고, 더 찬란한 약사 김혜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3-07-13 15:40:26강혜경 -
"K-바이오 위기는 성장통...정부 투자 지원 확대 절실"[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바이오기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렵게 쌓아온 실적인데 임상 진전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중단되는 것은 하나의 노하우가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바이오 생태계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투자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62)은 최근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 한국바이오협회 사무실에서 데일리팜과 만나 위기의 바이오산업 현황을 진단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자금조달과 관련한 위기를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평균 공모금액은 149억원이다. 전년 상반기 공모규모 평균 278억원 대비 46.40%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 공모 규모 평균 2569억원에 비해서는 94.20% 줄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신규 투자금은 2021년 1조6770억원에서 지난해 1조1058억원으로 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업종별 신규 투자 비중은 지난해 21.8%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16.3%로 위축됐다. 이승규 부회장은 바이오산업 현황에 대해 생태계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회장은 "전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투자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그동안 바이오기업에 대한 기업가치가 너무 높게 잡혀 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최근에는 바이오기업의 가치가 너무 낮아져 사업 전개에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높게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적정가치를 찾기 위해 나아가고 있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 생태계가 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단계에 따라 요구되는 부분이 다르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투자가 가장 급선무다"면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 어렵게 쌓아온 실적인데 자금 조달을 못해 임상을 중단한다는 것은 바이오 생태계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2024년까지 바이오산업계에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위기 시기에 바이오기업들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024년까지 힘든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금리가 떨어져야 투자환경이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수정하거나 사업화에 더 중요한 부분을 추려내는 등 회사 내부의 역량을 강화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바이오기업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이끌어가는 생태계가 구성돼 있다. 이 부회장은 "선진국의 바이오기업은 자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갈고 닦는 데 집중을 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그동안 우리나라 바이오 생태계는 기업들이 체력을 쌓기 전에 기업공개(IPO)를 해야 하므로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기에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산업의 위기 상황을 반전할 수 있는 기점으로 정부가 준비 중인 K-바이오백신 펀드를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하반기에 K-바이오백신 펀드를 25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운용할 예정이다. 당초 5000억원 규모에서 반으로 줄어든 액수지만 이 자금이 투자되기 시작하면 업계가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기업들이 이 위기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가 투자 등 지원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5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가 먼저 시작되면 2호 펀드가 나올 수도 있다. 투자가 이뤄지게 되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한 조직이 큰 그림을 그리고 각 부처에 업무를 나눠주는 방식도 필요하다"면서 "5년 내로 정부가 조율자로서 로드맵을 준비해주면 글로벌 경쟁에서 기업들이 싸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3-07-13 06:17:43황진중 -
'전방위 노력에도'...레보틱스CR의 뼈아픈 특허 방어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때론 최선의 노력이 반대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진해거담제 '레보틱스CR서방정(레보드로프로피진)'의 특허를 방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 유나이티드의 사례가 그렇다. 유나이티드는 제네릭사의 특허 도전에 맞서 전방위적인 방어전을 펼쳤지만, 오히려 자신의 특허가 무효화될 위기에 처했다. 유나이티드, 회피 분쟁 패배 후 '특허침해소송+가처분신청'으로 반격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특허법원은 유나이티드가 제뉴파마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 심판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1심에 이어 재판부가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레보틱스CR서방정의 제제특허는 무효가 될 위기에 처했다. 흥미로운 점은 레보틱스CR서방정 특허에 무효 도전한 제뉴파마가 이미 특허분쟁에서 승리, 제네릭 발매 자격을 갖춘 상태였다는 점이다. 제뉴파마는 지난 2018년 같은 레보틱스CR서방정 제제특허(10-1811700)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이때 동구바이오제약,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신일제약, 아주약품, 이니스트바이오, 제뉴원사이언스, 하나제약, 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현대약품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회피 도전 1심에서 승리했다. 이를 통해 12개 업체는 레보틱스CR서방정 제네릭 발매 자격을 얻었다. 유나이티드가 전방위적인 반격에 나섰다. 유나이티드는 제네릭사가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통해 청구한 조성을 사실상 그대로 출원, 2021년 등록했다. 유나이티드는 이 특허를 토대로 특허 침해금지 소송과 제네릭 판매금지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가처분신청은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나이티드는 여기에도 불복했다. 서울지방법원의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가처분 항고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났다. 부담 느낀 제네릭사 무효심판으로 맞불…유나이티드 특허분쟁 완패 가처분신청에 불복할 정도로 유나이티드의 특허 방어 의지는 강했다. 특허도전 업체 입장에선 유나이티드의 강력한 의지에 제네릭을 발매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결국 제뉴파마 측은 더욱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발매하기 위해 같은 특허에 회피 심판이 아닌,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특허 자체가 무효화할 경우 제네릭 발매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레보틱스CR서방정 무효 심판은 1심에서 제네릭사가 승리했다. 유나이티드가 불복했으나, 끝내 2심에서도 패소했다. 유나이티드 입장에선 레보틱스CR서방정을 둘러싼 모든 심판과 재판에서 패배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는 특허를 지키기 위한 유나이티드의 적극적인 방어전략이 오히려 특허 무효화 위기로 이어진 셈이다. 특허가 무효화되면 레보틱스CR서방정 제네릭 빗장이 완전히 풀린다. 제네릭 발매 자격이 특허심판에 도전한 12개 업체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에게도 생긴다는 의미다. 기대 이하 처방실적+급여재평가 대상…대법원 상고 가능성↓ 전망 유나이티드가 자사 개량신약의 특허를 지키기 위해 남은 방법은 단 하나다. 특허법원의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하면 된다. 유나이티드가 재판 결과를 송달받은 날로부터 2주 안에 상고장을 제출하면 레보틱스CR서방정 제제특허의 무효 여부가 대법원에서 다뤄진다. 다만 제약업계에선 유나이티드의 상고 가능성을 낮게 전망한다. 특허법원 판결이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다, 레보틱스CR서방정이 기대만큼의 처방실적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레보틱스CR서방정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28억원이다. 2021년 16억원 대비 75% 늘긴 했지만, 유나이티드의 다른 개량신약들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올해는 1분기 6억원의 처방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다른 레보드로프로프진 성분 진해거담제들의 처방실적이 지난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레보틱스CR서방정의 시장 영향력은 아쉽다는 평가다. 지난해 레보드로프로피진 성분 진해거담제의 전체 처방액은 499억원으로, 2021년 199억원 대비 2.5배 늘었다. 대부분 정제와 시럽제에서 나온 처방실적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이 성분 처방시장은 크게 위축됐으나, 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레보드로프로피진의 수요도 급증했다. 레보드로프로피진이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도 부담이다. 재평가 결과에 따라 급여 삭제로 이어질 경우, 어렵게 특허를 지켜낸다 한들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2023-07-12 06:18:45김진구 -
임차약사 주선 거절한 건물주, 4억대 권리금 배상 판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기존 임차 약사가 주선한 신규 임차인과의 임대차계약 체결을 거절한 건물주가 수억원대 손해를 배상할 처지에 놓였다. 광주지방법원은 최근 A약사가 건물주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임대차보증금 등의 반환 청구 소송에서 A약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A약사는 지난 2009년 5월경 B씨와 지역의 한 메디컬건물 1층 약국 자리에 대해 2014년 5월까지 5년 기간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보증금 5억원에 월 차임 500만원 조건이었다. 임대차계약 만료를 앞두고 약사와 건물주는 2017년 5월까지로 약국 자리 임대 계약을 3년 연장하는데 합의했고, 약국 자리 보증금은 4억4000만원으로, 월 차임은 500만원으로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했는데 계약기간에 대해 ‘임대차기간은 2017년 5월까지로 하며, 당사자 일방이 임대차 기간 만료 1개월 전까지 임대차기간 연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상대방에게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 계약은 자동적으로 1년간씩 연장된다’고 명시했다. 건물주 측은 2019년 4월경 A약사 측에 한달 후 약국 임대차계약이 종료될 예정이고, 갱신을 원하지 않으니 원상복구해 달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A약사는 C약사를 건물주인 B씨에게 소개하고 양 측의 임대차계약을 추진에 협력하는 한편, 신규 임차인인 C약사와 5억7000만원의 권리금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B씨는 약국 임대차계약 만료 시점에 A약사가 주선한 C약사는 신규 임차인이 되기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했고, A약사 측에 약국 자리 인도와 임대차보증금 반환을 위한 계좌를 알려줄 것을 통지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주인 B씨는 나갈 수 없다고 버티는 A약사를 상대로 상가 인도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약사의 항소에도 불구하고 패소해 결국 지난 2021년 약국 운영을 마치고 B씨 측에 약국 자리를 인도했다. 이번 재판에서 A약사는 약국의 임대차계약이 종료된 만큼 B씨 측이 보증금 4억4000만원 중 미지급 관리비와 채권 양도금액 등을 공제한 2억원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사는 또 B씨가 신규 임차 약사와의 권리금 계약 체결을 방해한 만큼 권리금으로 받으려 했던 5억7000여만원도 함께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B씨 측에 총 7억7000여만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B씨 측은 약국 자리 보증금 4억4000여만원의 경우 A약사가 연체한 관리비와 공과금, 상가 인도 지연에 따른 손해금, 채권액 등을 공제하면 남아 있는 금액이 없어 돌려줄 것이 없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건물주인 B씨가 주장한 연체 관리비, 공과금, 채권액은 물론이고 A약사 측의 상가 인도 지연에 따른 손해금 등을 모두 인정해 총 4억3000여만원을 보증금에서 공제해야 한다고 판단, 보증금에서 이를 제외한 금액인 520여만원을 약사에게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반면 재판부는 B씨의 권리금 회수 방해로 인한 A약사의 손해배상 청구에 관해서는 약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B씨 측은 A약사가 주선한 신규 임차 약사가 이 사건 약국을 개설할 자력이 없어 임대차계약을 거절한 것에는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제출된 증거들만으로는 C약사가 이 사건 약국 자리의 임대차보증금이나 월 차임을 지급할 자력이 없음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면서 “B씨는 A약사의 권리금 회수 방해에 따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가 A약사에 배상할 손해의 범위는 청구 금액의 80%로 제한함이 타당하다”면서 “권리금 계약 체결 과정에서 청5억여원의 권리금의 80%인 4억6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2023-07-11 11:49:00김지은 -
'#약국스타그램' 약사 SNS관리, 어떡해야 할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웹상에서 이용자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식당이나 카페를 방문하기 보다는 SNS를 통해 위치부터 주차장, 메뉴, 친절 및 만족도에 대한 평가를 먼저 살피는 게 젊은 세대에서는 당연한 일이 됐습니다. 물론 유료광고나 소정의 수수료 일명 '뒷광고'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의 행태가 달라진 부분은 비단 식당·카페만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약국의 경우 거리적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는 있지만 포털사이트 리뷰 등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1세대 블로거 약사들이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면, 최근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는 약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보수단으로써 SNS관리가 쉽지 않다는 게 보편적인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SNS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팁은 무엇일지 김현익 대표를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Q. 눈으로만 SNS를 보고 있는 약사입니다. 늘 다른 약사님들의 SNS활동을 보고 있는데, 경영적인 측면에서 SNS관리가 필요하고 효과가 있다고 보시나요? A. 많은 약사님들이 최근 SNS를 통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을 보자면, 약국계정과 약사계정을 분리하여, 약국을 홍보하거나 혹은 약사 브랜딩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약국 경영 측면에서 'SNS관리가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SNS라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홍보)과 부정적인 측면(평판 또는 리스크 관리)이 있을 수 있으므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지속적인 관리 또한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홍보 채널도 다양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광고,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최근에는 수강료를 내고 관리법을 수강하거나 전문 업체에 맡기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던데, 각각 채널의 장점과 각각의 운용 팁이 있을까요? A. 다양한 홍보채널 중에 전통적인 상세적인 정보,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가 한때는 가장 유효했지만(여전히 심도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에는 가장 좋음), 최근에는 사진 중심의 인스타그램, 동영상 중심의 유튜브 등도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왕 시작한 홍보라면, 전문적인 기법을 익히기 위해서 강의를 수강하는 것도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고요,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경우에는 비용대비 효과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직접 SNS를 활발하게 진행하지 않는 터라 운용 팁을 말씀드리기보다 홍보의 목적과 인적 자원, 시간 자원을 얼마만큼 할애할 것인지 판단한 후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와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개국 6개월 차 초보 약국장입니다. 이제야 SNS를 할 만한 짬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개인 계정에 너무 많은 정보를 오픈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약국 계정을 운영해 보자니 신제품이나 약국 취급 제품 이외에 뭘 올려야 할 지 아리송합니다. 대상 또한 오프라인 약국을 방문할 수 있는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야 할지,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야 할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A. SNS의 공간은 시공간을 넘나들기 때문에, 그 Target을 어디에 두고 내용을 정하는지 중요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약사 인플루언서'의 경우에는 많게는 구독자 160만 명을 넘는 분도 계시고, 상당한 경지에 이르는 크리에이터 분들이 많은데요, 처음 시작하는 경우에는 기존의 인플루언서를 벤치마킹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제품 중심의 사진정보만 올리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온/오프라인 기준에서 우리 약국을 직접 방문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대면의 시대라고는 하나, 약국은 오프라인이 핵심이고, Local을 지향하는 것이 한정된 자원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물론, 다수와 소통하는 계정으로 포지셔닝할 경우에는 다수의 SNS 사용자들과 다양한 소통과 건강관련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Q. SNS관리에 있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재미만 추구하기에는 그럴 수 없다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어떤 사항을 준수해야 할까요? A. SNS에서 팔로워 수를 늘리고, 좋아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재미와 관심.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인 소재를 만들고 싶은 욕구도 분명히 생겨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그 내용이 그 즉시 다수에게 노출되고, 그 내용을 추후 취소하거나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약사로서의 전문가적 평판에 대한 전체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의사의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처럼 "약사의 소셜미디어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스스로 지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약사나 의사처럼 전문가의 입장에서 주의할 내용은 우선 1) 개인정보보호 2)객관적 근거에 기반을 둔 정확한 내용을 지키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Q. SNS의 순기능 가운데 하나가 정보 습득입니다. 나와 약국의 특색과 특징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다는 특징도 있지만, 최근에는 정보 습득용으로 SNS활용 역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톡방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베이스 내에서도 HCC가 운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만한 방안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휴베이스는 2014년 출범 당시부터, SNS 단체톡방을 통해서 약국경영과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며 약국경영정보를 나누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간 노하우가 누적되면서 주된 관심사와 활용도에 따라서 세분화된 방으로 발전해왔습니다. 2018년에는 Hubase Challenge Club이라는 이름으로 HCC방으로 단체톡방을 개편하여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문화를 만들어냈으며, 2023년에는 학술에 특화된 Scholarship HCC라는 독특한 운영체계를 마련했습니다. SC_OTC, 한방, 식품공학, 논문읽기, 트렌드읽기, 디지털헬스케어, 뉴트라슈티컬, 약국경영, 동물약학, 처방분석, 약국노무, 리커머스 등 다양한 SC방을 개설하여 담당 학술방장을 두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회원들 간의 정보교류에 힘쓰고 있습니다. 단체톡 방을 개설한다고 해서 저절로 정보교류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하지만 해당 톡방의 특성에 맞게 방장들이 엄선되고 시의적절한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줘야 합니다. 또한, 참여자들이 스스로 참여하면 할수록 얻어가는 것이 많은 것이 SNS의 특징임을 깨닫고 같이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2023-07-10 13:30:51강혜경 -
"근거중심 학술마케팅으로 약국 유산균제 석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지난 28년 간 100% 한국산 유산균만 연구해온 쎌바이오텍 듀오락이 해외 수출 뿐만 아니라 약국·병원 전용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며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16명의 박사 연구진을 포함 47명의 미생물 전문가가 연구한 CBT 유산균 기반 프리미엄 유산균의 제품력은 9년 연속 세계 수출 1위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쎌바이오텍은 균주 개발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어 한국산 유산균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자체 R&D센터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다. 균주의 모든 유전체를 분석하는 등 수 억 원의 비용과 인력을 투입, 복잡한 검증 과정을 통해 안전·기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의무사항이 아닌 ▲항생제 내성 검사 ▲독성 유전자 검사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쎌바이오텍의 모든 균주는 원균주의 품질을 유지·보호하기 위해 한국미생물자원센터(KCTC)와 유럽 최대의 생물자원은행인 독일 생물자원센터(DSMZ) 미생물 공인 기관에 등록돼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균주명과 배합 비율을 투명하게 고시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품질·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듀오락은 약국·병원 전용 제품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약국 전용 제품은 ▲듀오락 골드 ▲듀오락 얌얌 ▲듀오락 베이비 ▲듀오락 에이티피 등 주력 제품들은 모두 약국 전용 제품이며, 병원전용 제품은 과민성대장증후군(IBS)용 듀오락 아이비에스 등을 들 수 있다. 홍서연 쎌바이오텍 프로마케팅팀 PM은 "약 20명의 영업사원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동안 전국 약사들과 소통하고 있다. 추가로 약사들의 편리한 제품 구매를 위해 온라인 전문가 몰을 개설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더욱 쉽게 전용 제품을 유통·공급하고 있다. 각 시즌에 맞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그에 맞는 POSM(Point of Sale Materials)을 공급하며 약국에서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의 자산인 연구 자료와 임상 적용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다양한 학회·세미나에 참여해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적극 홍보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약사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새로운 활동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 몰에 방문 빈도를 높이기 위한 재미 요소를 추가하거나, 약사만을 위한 SNS 채널 개설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은 홍서연 PM과의 일문일답. -세계 특허를 취득한 듀얼코팅 기술에 대한 소개는. =유산균은 살아있는 생균이기 때문에 위산과 담즙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장에 도달하기 전 90% 이상이 사멸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쎌바이오텍은 창립 초창기부터 코팅기술 개발에 집중해 유산균을 단백질로 코팅한 다음, 다당류로 한번 더 코팅하는 듀얼코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듀얼코팅은 인체 고유의 산도(pH) 차이를 이용해 위에서는 견고한 코팅 구조를 유지하고, 장에서는 그 구조가 풀어져 유산균이 안전하게 장에 도달하는 기술력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및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임상시험에서 장 내 유익균이 비코팅 대비 100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으며, 덴마크 식약처에서는 장 내 생존율 100배 증가를 인정받아 제품에도 표기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에서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한국인 맞춤형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의미인가. =장 내 미생물 환경, 즉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은 국가별/민족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방글라데시·스페인·인도·한국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비교한 한 연구에 따르면, 5개국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미생물은 단 3종에 불과했다. 또한 한국인에게서는 다른 국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117종의 고유 미생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 원인으로는 ‘국가별로 상이한 식습관’을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마늘·고추·생강 등 강한 향신료를 즐겨 먹는데, 한식에 많이 사용되는 이런 향신료에는 미생물 생육을 억제하는 항균 성분이 포함돼 있어, 일반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게재 논문에 따르면 외국인 인체에서 유래한 수입 균주는 마늘 등 향신료에 노출 시 사멸하는 반면, 한국인 인체 유래 유산균은 향신료에서도 높은 생장성을 보였다. 국산 유산균은 오랜 기간 한국인의 장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식문화에 적합한 방향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수입 균주와 다른 특징을 갖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한국인의 식습관과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고려한다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 시 한국인 인체에서 유래한 ‘한국산 유산균’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도 높은 품질관리시스템(안전성·효능평가·종균관리·NGS)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보이지 않는 미생물을 다루는 만큼, 품질관리는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쎌바이오텍은 균주 개발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어 한국산 유산균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자체 R&D센터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다. 균주의 모든 유전체를 분석하는 등 수 억 원의 비용과 인력을 투입, 복잡한 검증 과정을 통해 안전·기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의무사항이 아닌 ▲항생제 내성 검사 ▲독성 유전자 검사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안전성 입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의 모든 균주는 원균주의 품질을 유지·보호하기 위해 한국미생물자원센터(KCTC)와 유럽 최대의 생물자원은행인 독일 생물자원센터(DSMZ) 미생물 공인 기관에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균주명과 배합 비율을 투명하게 고시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약국·온라인몰 전용 제품으로 품목군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안다. 주요 제품에 대한 소개는 =듀오락은 브랜드 출시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약국과 함께 성장해왔다. 때문에 듀오락의 주요 제품들은 모두 약국 전용 제품이다. ▲듀오락 골드 ▲듀오락 얌얌 ▲듀오락 베이비 ▲듀오락 에이티피 등 주력 제품들은 모두 약국 전용 제품이며, 여기에서 확장된 제품들이 온라인 몰 전용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장 주요한 제품으로 28년 베스트셀러 ‘듀오락 골드’를 소개한다. 듀오락 골드는 인체적용시험을통해 민감한 장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장 건강 개선이 확인된 6종의 특허 균주 레시피가 적용되었으며, 660억 마리의 유산균을 투입하고, 100억 마리의 유산균을 보장하는 고함량 제품이다. 주로 소장에서 서식하는 유산균과 대장에서 서식하는 비피더스균의 특성을 고려해 각각 53%와 47% 비율로 고르게 배합했다. 안전성이 검증된 100% 한국산 유산균만을 사용했으며, 세계 특허 듀얼코팅 기술력을 적용해 강한 생존력과 실온 보관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병원용 듀오락 시리즈 제품도 눈길이 가는데. =듀오락은 의사들의 요청으로 병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특별한 질환 없이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듀오락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대표 제품으로 ‘듀오락 아이비에스’가 있는데, 임상시험을 통해 과민성대장증후군 개선의 효과를 확인한 균주 조합으로 의사들의 인기가 높다. 장내 세균과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총칭하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단순 소화를 넘어, 면역체계와 뇌 건강 등 우리 몸 전체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장 건강 체계가 무너지면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질병과 절대 무관하지 않기에 이를 관리해줄 수 있는 듀오락은 병원에서도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약국전용 제품은 어떤 방식으로 유통·공급되는지. =쎌바이오텍은 약 20명의 영업사원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동안 전국 약사님들과 소통하고 있다. 추가로 약사들의 편리한 제품 구매를 위해 온라인 전문가 몰을 개설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더욱 쉽게 전용 제품을 유통·공급하고 있다. 각 시즌에 맞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그에 맞는 POSM(Point of Sale Materials)을 공급하며 약국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 기업으로의 성공 비결은. =오랜 기간 동안 수출 채널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온 선견과 노력, 28년간 ‘100% 한국산 유산균’ 중심의 연구를 집중해온 뚝심이 한국 발효식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주효한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쎌바이오텍은 2013년 이후 9년 연속 ‘프로바이오틱스 1위 기업’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키게 됐다. 쎌바이오텍은 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국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수출하며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한국산 유산균’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유산균 종주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에서는 외국기업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쎌바이오텍만이 보유한 특이할 만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지난 5000년 역사를 이어 내려온 모든 한국산 유산균이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고, 깊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 ‘성장 촉진 효과’로 유럽 특허를 받은 CBT-BR3(Bifidobacterium breve CBT-BR3) 균주를 소개하고 싶다. 건강한 한국인 아기로부터 유래된 CBT-BR3는 영유아의 필수 영양원인 ‘모유 올리고당(Human Milk Oligosaccharide, HMO)’의 소화를 돕고, 비타민 B군을 합성해 성장 발육 촉진 및 체력증진, 면역력 강화에 유용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여행자 설사(Traveler′s Diarrhea·TD)’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락티(Prolac-T)’를 소개하고 싶다. 쎌바이오텍이 자체 개발한 천연 항생물질인 프로락티는 설사를 유발하는 장 내 유해균과 유해 독소의 배출에 탁월한 효과를 검증하며 특허를 받은 사균체이다. 여행을 앞두고 상비약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프로락티가 포함된 ‘듀오락 스탑’ 제품을 제안한다. -최근 소비자 마케팅 활성을 위해 시도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은 어떤 것들이 있나. =듀오락은 최근 배우 손예진을 모델로 발탁하고, ‘알면 알수록, 나를 위해 듀오락’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8년간 100% 한국산 유산균만을 연구한 듀오락의 진정성과 ‘9년 연속 세계 수출 1위’라는 듀오락의 글로벌 성과를 담았다. 16명의 박사진을 포함, 47명의 미생물 전문가가 연구한 CBT 유산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유산균에 대한 ‘진정성’과 ‘자신감’을 어필했다. 손예진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감성적인 BGM을 더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더 강조했다. 듀오락은 이번 TV CF를 시작으로 유산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목표 하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TV CF 외 라디오, 온라인 및 옥외광고를 비롯해 손예진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 진행 등 다각도의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시장 확대를 위한 쎌바이오텍만의 특화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전문가의 시선에 맞춘 학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의 자산인 연구 자료와 임상 적용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다양한 학회·세미나에 참여해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적극 홍보하는 중이다. 학술 좌담회, 칼럼 발행 등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약사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새로운 활동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몰에 방문 빈도를 높이기 위한 재미 요소를 추가하거나, 약사들만을 위한 SNS 채널 개설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다방면에서의 소통을 위해 앞으로 전개할 듀오락의 새로운 활동들을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담당 PM으로 향후 계획과 포부는. =매년 새로운 유산균 브랜드가 등장하고, 기능성도 다양해지면서 유산균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었다. 시장에 좋은 제품들이 많지만, 그 중 듀오락의 제품은 독보적이라고 자부한다. 직접 개발한 균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한국인 맞춤형 유산균인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망설임 없이 듀오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2023-07-10 06:00:02노병철 -
베믈리디 후발 경쟁 본격…오메가3 저용량 미니 출시[데일리팜=이탁순 기자] 7월 급여목록에 오른 의약품은 총 55개 품목으로, 이 가운데 협상대상 품목이 6개 품목이나 된다. 협상대상 품목은 시빈코정 3품목과 셈블릭스 2품목, 네폭실 1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시빈코정은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거쳤고, 셈블릭스와 네폭실은 약가협상 생략기준금액을 수용해 약가협상은 생략되고, 예상청구금액 협상만 진행했다. 7월 1일 기준 급여적용 약제는 총 2만3471개로, 전달보다 34개 감소했다. 그만큼 새로 급여적용된 품목보다 삭제 품목이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다.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말산염 4품목(휴텍스, 삼진, 동국, 삼일) B형간염치료제 베믈리디(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푸마르산염, 길리어드) 염변경 약제 4개 품목이 새로 급여 등재됐다. 한국휴텍스제약(가네리드정), 삼진제약(타프리드정), 동국제약(알포테린정), 삼일제약(베믈리노정)이 허가를 받은 품목이다. 이로써 베믈리디 염변경 약제는 기존 동아ST, 대웅제약, 종근당에 이어 총 7개 품목이 됐다. 베믈리디 염변경 약제는 지난 2월 동아ST를 시작으로 3월 대웅, 종근당이 급여 목록에 오르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베믈리디가 연간 471억원(2022년 유비스트 기준)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염변경 후발약제들도 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만큼 후발약 선점을 위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변경 약제들은 특허를 회피한 품목이어서 일반 제네릭 품목보다 시장에 일찍 나왔을 뿐만 아니라 경쟁도 덜하다. 따라서 완전 경쟁이 되기 전에 염변경 후발약제들은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마케팅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4개 제약사의 상한금액 전략은 상이하다. 삼진과 휴텍스는 산정기준대로 개발목표제품 상한금액의 90%로 산정된 3033원을 그대로 수용했지만, 동국과 삼일은 가격을 내려 각각 2424원, 2425원에 등재했다. 동국과 삼일은 기존 등재된 염변경약제와의 경쟁을 의식해 가격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진제약 타프리드정은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자체개발신약 '레보비르' 등으로 입지를 다진 부광약품이 판매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90 500mg 4품목(유유, 테라젠, 지엘, 다산) 고중성지방 치료에 사용되는 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90 성분 제제에 500mg 저용량이 새로 급여 등재됐다. 기존에는 1g과 2g 제품이 나와 있다. 이번에 출시된 500mg 제제의 장점은 크기가 작아 목넘김이 편하다는 것이다. 이 제제를 개발한 유유제약은 기존 1g 제품보다 장축 5.7mm, 단축 1.2mm, 두께 1.2mm을 축소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나온 오메가3 1g 캡슐 제형이 크기가 커서 목넘김에 불편을 호소한 환자가 많았던 점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g 제제는 미니 제형이 이미 나와 있는 데다가, 500mg 제제는 1일 4캡슐을 복용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 볼 때는 이 제품이 수익성 향상 면에서 유리하다. 유유제약(뉴마코에스연질캡슐500mg), 테라젠이텍스(뉴마론연질캡슐0.5g), 지엘파마(미니메가연질캡슐500mg), 다산제약(미니마코연질캡슐500mg) 4개사 4개품목의 상한금액은 198원으로 동일한데, 기존 1g 제품보다 하루 약가가 더 비싸다. 1g(상한금액 최고가 297원) 하루 약가가 594원인 반면 500mg은 792원이다. 더구나 1g 위탁 제품은 상한금액 기준요건 재평가를 거치면 약가가 더 인하될 가능성이 있어 500mg 미니 제품으로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계산을 제약사들은 갖고 있다. 한미약품 클로잘탄정50/6.25mg(로사르탄칼륨+클로르탈리돈) 한미약품 클로잘탄정50/6.25mg은 작년 8월 급여 등재된 클로잘탄정50/12.5mg, 클로잘탄정100/12.5mg에 이은 저함량 품목이다. 한미가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서 아모잘탄 성공을 기반삼아 내놓은 품목이 바로 클로잘탄이다. 고혈압 시장에서 성공을 이끈 로사르탄 성분에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대비 심혈관 질환 발생 감소 근거를 갖춘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을 탑재했다. 다만 월간 약 1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아직까진 본 궤도에 오르진 못한 상황이다. 이번에 등재된 클로잘탄50/6.25mg은 기등재 품목의 1일 투약비용으로 산정돼 정당 488원이 책정됐다. 한미는 이번 제품이 로사르탄 단독투여군보다 혈압 감소 효과가 크다는 임상근거를 바탕으로 마케팅에 더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함량이 3개까지 확대되면서 처방 편의성도 높아졌다. 과연 한미가 또 한번 800억 '아모잘탄' 신화를 써 내려갈지 주목된다. 울토미리스주 고농축 제형(라불리주맙, AZ) 희귀질환인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환자에 사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의 고농축 제형이 급여 등재됐다. 이 제품은 기존 제형의 유효성은 유지하면서 정맥주사 투약시간을 60~70%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고농축 제형은 PNH에 한해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이 제품은 기존에 시판 중인 10mg/mL을 10배 고농축한 제형으로 300mg/3mL와 1100mg/11mL 두가지 단위로 출시됐다. 300mg/3mL는 상한금액이 559만8942원으로 기존 제품과 동일하고, 1100mg/11mL 제품은 근접함량 제품 산식을 적용해 1903만6403원이 책정됐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은 인구 100만명 당 15.9명에서 나타나는 희귀 질환으로, 피로, 빈혈,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10명 중 2~4명이 진단 후 5~6년 내 사망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2023-07-09 16:28:14이탁순 -
본캐는 약사·부캐는 다이어트 전도사…MZ약사가 사는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제 본캐요? 글쎄요. 약사이지 않을까요(웃음)?” 몇년새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부캐(부캐릭터), 'N잡러‘.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들에게 또 다른 자아인 부캐, 하나의 직업으로 안주하지 않는 N잡러는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비교적 딱딱하고 안정주의를 추구할 것이라 생각하던 약사사회에도 MZ세대가 유입되면서 변화의 기류가 보이고 있다. 약사에만 얽매이지 않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자아와 직업을 개발하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가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어떻게 살 빼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를 펴낸 김예진 약사(29·단국대 약대)도 그중 한명. 20대에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간하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는 그는 29살인 올해 작가로서의 부캐를 만들었다. 김 약사는 이미 약사, 작가 이외 부캐가 차고 넘친다. 심리 상담사, 독서지도사, 이미지메이킹지도사 등 보유한 자격증만 7개가 넘고, 블로그, 인스타그램, 네이버엑스?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로, 북클럽 운영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런 그에게 최근 붙은 부캐는 ‘30kg 감량 약사’. 이번에 출간한 책에 지난 3년 간 그의 다이어트에 대한 연구 결과와 30kg를 감량하고 2년 넘게 유지하는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일생을 통통하게 살았지만, 고 3때는 85kg까지 살이 찌면서 인생 최대 몸무게를 달성했어요. 대학에 입학하고 '찌고 빼고'를 반복하다 약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다시 또 살이 쪘었고요. 3년 전 당시 남자친구의 ‘다 좋은데, 살은 좀 어떻게 해보면 안되겠냐’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때 결심했죠. 이제는 내 다이어트 인생의 끝을 보자.” 당시 남자친구의 한 마디는 김 약사의 인생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켰다. 평생을 따라다닌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을 이번에는 자신을 위해서라도 끝장을 내고 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됐던 것. 동시에 김 약사는 그 과정을 책으로 담아보자는 결심도 했다. “평상시 글 쓰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막연하게 책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다이어트에 대한 총망라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던 중 약사인 내가 다이어트로 성공한 과정을 책으로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미 수많은 다이어트 서적이 있지만 전문의가 쓴 전문 서적, 혹은 일반인이 쓴 체험기로 양분화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전문성과 경험을 동시에 녹여내는 데서 경쟁력을 찾자고 생각했죠.” 결심이 선 김 약사는 두 달여 간 다이어트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서적 200여건을 독파했다. 학술적 지식과 더불어 직접 다이어트를 경험하고 또 유지하는 경험이 중요했다. 실제 김 약사는 연구를 통해 만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50kg대에 진입하는 짜릿함을 느꼈다. 무엇보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유지였다. 다년 간 경험으로 단기간에 힘들게 뺀 살은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는 다양한 연구 끝에 자신만의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임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고안해 냈고, 그 방법으로 2년 넘게 50kg대를 유지하는 삶을 살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문전약국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약사로서의 삶과 더불어 향후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코칭하고 지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약사로서 건강, 그중에서도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컨설팅을, 동시에 작가이자 독서 지도자, 심리 상담사로서 마음과 심리를 치유할 수 있는 ‘건강 전도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호기심 많고, 어떤 일의 근원을 파악하는 것을 좋아해 이것저것 시작하고 벌인 일들이 결국은 하나로 귀결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몸이던 마음이던 반건강한 사람을 건강하게 돕는 사람이 되자’였어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몸도 마음도 어느 정도 건강하지 않은 사람, 한의학에서 말하는 미병이라는 개념이 반건강에 해당하거든요. 언젠가는 제 본캐와 부캐를 총망라해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돕고 또 컨설팅 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2023-07-05 17:25:32김지은 -
"방판법이 왜 거기서 나와"...약사, 계약금 반환訴 패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가 약국 분양사를 상대로 방문판매, 텔레마케팅에 해당하는 전화권유 판매 관련 법 위반을 이유로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패소했다. 수원지방 성남지원은 최근 A약사가 B분양사를 상대로 제기한 2억1000여만원대 계약금 반환 소송을 기각했다. A약사는 지난해 B분양사와 경기도 한 건물 1층 상가에 대해 약국 독점을 조건으로 한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A약사는 B분양사 측에 분양계약에 따른 계약금으로 2억1000여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A약사는 계약 체결 후 5일만에 분양사 측에 계약 철회를 요구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양사를 상대로 계약 철회에 따른 계약금 반환을 청구했다. 이번 재판에서 A약사는 B분양사가 계약금을 반환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분양사 측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방문판매’ 또는 ‘전화권유판매’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문판매법 제2조 제1호에 ‘사업장 외의 장소에서 계약을 권유해 유인하고 사업장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이 사건 분양계약은 방문판매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분양계약 체결 과정에서 분양사 직원이 분양사무소가 아닌 장소에서 계약을 권유해 약사를 유인하고, 사무소로 함께 이동했다는 게 약사의 말이다.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분양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진 장소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방문판매법 제2조 제1호에서 정한 방문판매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재화 또는 용역의 판매를 업으로 하는 자가 ‘방문을 하는 방법으로 계약의 청약을 받거나 계약을 체결했어야 한다’고 할 것”이라며 “이 사건 분양계약 체결을 위해선 B분양사 직원 등이 A약사를 방문했다는 점에 관한 아무런 주장 입장이 없는 만큼 약사의 이 부분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A약사 측이 전화권유판매(텔레마케팅)에 의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약사 측이 해당 상가에 대해 관심을 보인 상황에서 분양사 직원에게 직접 자신의 연락처를 건넸고, 실질적으로 계약은 분양사무소에서 이뤄졌다는 게 그 이유다. 재판부는 “약사가 직접 건넨 번호로 분양사 직원이 약사에 전화로 연락해 약국 자리 상가를 소개했고 이후 약사는 현장을 방문해 상가를 직접 살펴본 후 정식으로 분양계약서를 작성했다”면서 “전화 상으로 행해진 것은 청약의 유인이고, 계약의 체결은 전화 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약사의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판시했다.2023-07-05 12:20:55김지은 -
의미없는 약국 과징금 차등적용...31년째 제자리 걸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업무정지 처분을 갈음하는 과징금 적용 기준이 수십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992년 만들어진 기준이 의약분업 이후 한 차례도 바뀌지 않아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습니다. 약국은 복약지도 미이행, 의약품 개봉 판매나 유효기간 경과약 진열 등 다양한 이유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지자체 민생사법경찰단(민사경) 단속에서 적발되거나, 환자 민원 혹은 보건소 점검에서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지는 경우들인데요. 위반 사항과 위반 회차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업무정지 처분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약국이 문을 닫게 되는 건 아니죠. 처분이 결정된 약국은 일당 과징금으로 업무정지를 갈음할 수 있습니다. 약사법 시행령에서는 약국 전년도 총 매출을 기준으로 일당 과징금에 차등을 두고 있습니다. 더 많은 매출을 내는 약국은 그만큼 과징금을 더 내야 한다는 취지죠. 일당 과징금은 총 19개 등급으로 구분돼있습니다. 1등급 3만원에서 시작해, 19등급은 57만원을 업무정지 일수로 계산하면 됩니다. 만약 업무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면 매출이 1등급에 해당하는 약국은 45만원, 19등급에 해당하는 약국은 855만원을 내야 하는 거죠. 하지만 문제는 1~19등급을 나누는 매출 기준에 있습니다. 연 매출 기준으로 1등급은 3000만원 미만, 2억8500만원 이상이면 19등급에 해당됩니다. 약국 세무 전문업체인 팜택스에 따르면 연 매출 3억 미만 약국은 약 11%에 불과합니다. 이 말은 90%의 약국들은 모두 최대 일당 과징금인 57만원을 내야 한다는 의미죠. 매출에 따라 과징금을 차등 부과하기 위해 1~19등급을 나눈 의미가 사라졌습니다. 연 매출 3억 약국과 연 매출 30억 약국이 동일하게 일당 과징금 57만원을 내고 있는 것이죠. 불합리한 과징금 기준을 놓고 문제 제기는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고, 정부와 관련 단체들의 논의 테이블에 올라간 것도 수차례입니다. 지난 2017년 복지부가 연구용역을 맡기기도 했지만 별다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복지부도 약국의 일당 과징금 부과 체계 개선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이후 과징금 개선 논의를 정책 우선 순위에 둘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당시 연구용역 결과를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도 과징률 수준 등 연구용역 결과를 전적으로 따르기에 어렵다는 판단을 했었다. 그 외에 다른 여러 방법으로 검토를 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관계자는 “국회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논의를 했었는데. 코로나 상황이 발생하면서 우선 순위에서 밀린 거 같다. 약국 부과기준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만 보자면 과징금 기준은 30년이 넘도록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약사들은 어떤 불만과 개선 요구를 하고 있을까요. 마진 없는 약값 제외한 매출 범위 재설정 해야 지난 30년 물가 상승만 고려한다고 해도 매출 기준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게 약사들의 중론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매출 3억 약국과 30억 약국에 동일한 최대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 또한 불합리하다는 것이죠. 매출이 적은 약국에는 과징금이 과도하고, 매출이 높은 약국에는 과소한 과징금이 설정된 역차별 규제라는 지적입니다. 인천 A약사는 “처방 30건만 해도 19등급에 들어간다. 나홀로 약국의 과징금이 최대 금액인 57만원씩 나오는 게 맞는 거냐”면서 “의약분업 전에 만들어진 기준이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아서 현실에 맞지 않는다. 바꾸겠다는 말이 나오다가 사라지기를 여러 번”이라며 이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다만, 약사들은 약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매출 설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약국 조제약에는 마진이 없지만 매출 산정에는 포함되기 때문이죠. 의약분업 이후 처방에 집중된 약국 매출 특성상 조제 약값이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결국 약국의 실 수익과는 별개로 약값을 포함한 매출 계산으로 일당 과징금이 과다하게 부과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약값을 제외한 매출 범위를 산정하고, 이를 구간별로 나눠 과도·과소 부과가 없도록 손을 보자는 것입니다. 병의원은 지난 2020년 의료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과징금 부과 기준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구간이 생기고 구간별 과징금 책정도 달라졌습니다. 병의원은 약국과 달리 ‘연간 총 수입’으로 일 과징금을 부과합니다. 시행령 개정 전에는 과징금 최고 구간이 연 수입 90억원 초과였는데, 300억원 초과까지 확대하며 새로운 구간 3개를 신설했습니다. 또 최고 53만7500원이었던 일당 과징금은 2383만6000원으로 높였습니다. 반대로 낮은 수입 구간에는 과징금을 낮췄습니다. 5000만원 이하일 때는 7만5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5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일 때는 11만 25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물론 병의원을 단순 참고해 약국 과징금 기준을 바꿀 순 없습니다. 과거 약사회가 정부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약국 영업이익률은 의원급 영업이익률 대비 약 4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과징금 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새롭게 맡기고, 이를 근거로 한 정부와 약사단체의 협의가 중요한 사안입니다. 약사회에서도 회원 부담이 커지지 않는 선에서 형평성 있는 조정을 하기 위해선 검토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아울러 현재 의약품 유통업체와 약국 개설자는 기준 매출액은 다르지만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따라서 약국 과징금 부과 기준 변경을 추진할 경우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크죠.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이해관계자가 늘어나 협의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어려움이 있죠.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만약 약국 과징금 개선을 추진한다면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함께 개선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필요에 따라 약국과 유통업체를 분리해서 논의를 해야 한다면 의약품 제조업자를 따로 분리했던 것처럼 별도 논의가 이뤄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2023-07-04 15:58:00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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