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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사 전문직 이득 공론화 필요"[단박인터뷰] 건보공단 전국사회보험지부 최재기 위원장건강보험공단 전국사회보험지부(이하 사보노조) 새 위원장에 선출된 최재기 씨가 지난 1일자로 공식 취임했다.지지율 55%에 힘입어 선출된 최재기 집행부는 4대보험 통합 징수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와 지불제도개편 등 건강보험을 둘러싼 공단 안팎의 현안을 해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최 위원장은 임기 내에 의약사 자격증이 수반하는 '지대적 이득'에 대한 공론화 작업 계획과 함께 전문약 광고 저지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특히 최 위원장은 "공급자의 적정수익이 과연 어느 선까지 인정돼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앞으로 2년 간 사보노조를 이끌어 나가게 됐다. 임기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노조 사업은 무엇인가.= 4대보험 통합으로 국민연금공단과 근로복지공단의 담당 직원이 1000여명 흡수됐다. 그간 공단은 건보적자 등의 이유로 5~6년 간 임금이 동결돼 왔는데, 특히 연금공단 직원들과의 임금 격차가 3% 가량 발생하고 있어 직원 간 간극 문제가 심각하다.그러나 기재부는 4대보험 통합 과정에서 꾸려졌던 노사정협의체 의결사항이 아니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만큼 공단 노사측 모두 대응이 부족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우리는 이를 올해 가장 비중있는 집행부 현안과제로 놓고 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징수는 그에 따른 부과, 부과는 자격조회로의 2차 통합 가능성을 염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이와 함께 3급 이하 직원들의 정년이 60세로 지정된 타 기관과 달리 57세로 돼 있는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당장 58~62년생 조합원 4700여명이 4년 내 공단을 나가야 하는 현실이다. 이는 인권위에서도 '근거 없는 차별'이라고 한 바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노인장기요양의 인력수급도 중요하다. 제도 시행 당초 20만명의 수요를 예측했지만 현재 40만명에 육박한다. 설계 시 예측 대상을 오판한 것이다.때문에 이 부문 인력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보니 서비스 부실이 심각한 수준이고 이직률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신규 채용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서도 집행부 차원에서 힘을 보탤 계획이다.-건강보험 정책과 관련해 최대 현안인 지불제도개편과 재정안정화에 대한 계획은.= 전국민 의료보험 통합과 분업이 함께 실시됐던 2000년 당시 한 해동안 다섯번의 수가인상을 거듭한 바 있었다.현재 공급자들이 이득을 취하는 수준을 비교해 보면 통제가 힘들었던 10년 전과 다를 바 없다.옛날 토지를 소유한 자들이 얻었던 '지대적 이득'이 전문직들의 자격증으로 전이된 것이라 볼 수 있다.의약사 전문직의 이득을 과연 얼마만큼 인정해야 하는 지, 이제라도 되짚어 봐야 할 때다. 10년이 지난 지금, 공급자의 적정 수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사회적 논의가 쉽지만은 않을 텐데.= 그렇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의료계를 생각하고 있는 정치권의 '표심'에 대한 문제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이를 관철시키는 작업은 단숨에 할 수 없을 것이다.때문에 우리는 가입자의 대리인으로서 이를 다방면으로 공론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소비자 운동을 활성화 및 육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다.뜻이 맞다면 타 단체와도 연대해 움직일 생각도 있다.-최근 정부가 발표한 전문약 대중광고 등을 골자로 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채널 선정에 각계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사보노조의 입장과 계획은.= 말도 안되는 정책이다. 전문약 광고를 허용하는 미국조차 갖가지 까다로운 검증과정과 엄격한 조건을 통과해야 일부 가능한 실정이다. 전세계 유례가 없는 일이다.일반인이 보는 TV에서 전문약을 광고한다는 것은 의약분업의 기본정신을 정부 스스로 포기한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광고 생리상, 환자들의 지명처방을 유도한다는 것인데 이는 의사들의 처방권을 나라에서 회수한다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이는 의약품 사용량을 통제하려는 일련의 정책들을 무력화시키고 붕괴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사보노조는 이 같은 전문약 대중광고화를 막기 위해 시민사회단체들과 연합해 지속적으로 투쟁할 방침을 설정했다.2011-01-06 12:15:48김정주 -
"남태평양에 리조트 갖는게 마지막 꿈이죠"드림파마 이재훈 대리#스킨스쿠버 다이빙은 바닷속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다.수중 세계의 독특하고 신비한 색채, 떼지어 헤엄치는 형형색색의 물고기, 때로는 눈앞에서 집채만한 고래를 볼 수 있는 점은 절대 육지에서 경험할 수 없는 스킨스쿠버만의 매력이다.이런 매력의 스킨스쿠버를 8년째 즐기고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드림파마 경영관리팀 이재훈 대리."어렸을 때 '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키워왔던 물고기에 대한 호기심이 바다로 빠져들게 했죠. 이제는 심해의 매력에 빠져 8년 동안 허우적거리고 중입니다."이 대리는 전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격증인 어드밴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 1년에 10여회 정도는 바다를 찾는다. 국내에서 스쿠버를 즐길 때도 있지만, 휴가나 휴일이 길 때는 외국으로 나가기도 한다.8년 동안 스쿠버를 해 온 만큼 필리핀, 태국 등지의 유명한 포인트는 벌써 수차례나 다녀왔다.그 중에서도 작년 3월 필리핀 돈솔로 스킨스쿠버를 갔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곳에서 다이버들에게는 흔치 않은 특별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다이버들이 스쿠버를 하면서 보고 싶어하는 대형 바다 생물로는 상어, 만타가오리, 고래상어 등이 있는데, 돈솔에서 꼬리에서 머리까지 끝이 안 보일 정도로 큰 고래상어를 본 것은 잊혀지지가 않아요"그가 스킨스쿠버를 예찬하는 이유는 비단 바닷속 풍경을 즐길수 있어서 만은 아니다. 스킨스쿠버를 하면서 겸손이라는 미덕을 배웠기 때문이다."스쿠버의 큰 매력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많이 해 본 것은 아니지만 물에 들어갈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얕은 바닷물은 맑지만 깊을수록 검정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두려움이 오히려 안전한 다이빙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실력에 자만하지 않고 안전 수칙만 준수하면 바다는 보고 싶은 것과 경험하고 싶은 것을 다 보여주지만, 안전수칙을 넘어 교만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겸손한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하는 겁니다."그에게 겸손의 미덕까지 알려준 스킨스쿠버가 이제는 최종 꿈이 돼 버렸다."남태평양에 리조트를 지어 다이버들과 함께 스쿠버를 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꿈입니다. 당장 이루기 힘든 일이지만, 평생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2011-01-06 06:31:29최봉영 -
"르네상스 다방서 DJ 좀 했죠"의과대학 문을 두드리기 위해 재수, 삼수하던 시절, 심찬섭 교수(61)는 매주 일요일만 되면 새벽 5시부터 르네상스 다방을 찾았다.'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무슨 다방이냐고?' 심 교수는 이 물음이 무색할 정도로 공부로 오는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풀었다.르네상스 다방은 1970년대 전라남도 광주에서 좋은 오디오 시스템으로 유명했다.이를 파악한 심 교수는 재수생 시절, 헨델의 메시아를 듣기 위해 LP판을 들고 한달음에 다방을 찾은 것이다. 그곳에서 잠깐동안 DJ를 맡기도 했다."몇 년간 음악을 듣고, 선곡해주길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연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심 교수의 마음속에 똬리를 틀었던 악기 연주에 대한 욕망은 전남의대 예과 시절 절정에 올랐다.결국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는 마음속의 외침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수소문한 결과 클래식 기타 연주로 유명한 이종석 씨를 만나게 된다."처음엔 보기 좋게 거절을 당했어요. 그동안 손을 놓고 있던 기타를 다시 만지기엔 사업에 바쁘단 핑계였죠.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몇 번을 찍으니 결국 제자로 받아주셨어요."역시 인연이란 있는걸까. 이를 계기로 이 씨와 심 교수는 현재 서울 아르페지오 클래식 기타 동호회를 함께 꾸려가고 있다."동호회는 당시 함께 기타를 연주하던 고등학교 후배 때문에 만들어졌어요. 아르페지오의 시작은 전남의대 기타 합주반이죠."예과 1학년 말 심 교수는 합주반을 창단한다. 의대생으로 똘똘 뭉친 합주반은 이 씨의 가르침에 연주회까지 여는 수준으로 올라섰다.이렇게 의대 기타 합주반이 전남대 클래식 기타반으로 성장하고, 전국 대학생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하지만 심 교수는 본과에 들어가면서 기타 연주를 멈춰야했다. 이후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면서 기타와 멀어지기 시작했다."장식품처럼 거실 한 켠에 놓여 있는 클래식 기타를 가끔 꺼내 연습을 해보려 하지만 손의 감각은 예전처럼 살아나지 않았어요."그러던 어느 날, 뉴욕에서 진행되는 국제 워크숍에서 누군가 심 교수에게 기타 연주를 제안했다. 결국 이 씨를 다시 찾아 연습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매주 토요일 마다 선생님과 집에서 연습했죠. 하지만 순천향대병원 부원장 시절이라, 바쁘다는 핑계로 열심히 하지 못했어요."2년 간 비슷한 연주 수준에서 머물러 있을 때 전남대 클래식 기타반 후배들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OB팀 모임을 발족하면서 회장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이 OB 모임이 3년전부터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하고 있는 서울 아르페지오 기타 동호회다."정기 연주회를 열면 꾸준히 기타를 연습할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래서 병원 강당을 빌려 연주회를 열고, 모이는 자선기금으로 기부행사를 하자고 기획하게 됐죠."자선 음악회로 모은 자선금은 병원장을 통해서 불우 환우를 위하 병원사회사업에 써달라고 동호회 회원 일동으로 해서 전달하기로 했다.3년전, 순천향대병원에 1500만원을 기부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건국대병원에 각각 1500만원, 1400만원을 기부했다."좋아하는 기타를 연주하고, 기부도 할 수 있다는데 뿌듯합니다. 매년 연주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기타 연습을 하려고 합니다."2011-01-03 06:30:25이혜경 -
"치약 사장님 가수로 데뷔합니다"이 사람 제대로 외도했다. 이 정도면 취미라고 부르기도 어색하다. 정작 당사자는 외도가 아니라 본업으로 복귀했다고 말한다.곧 1집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성원제약 이선정(41) 대표의 이야기다. 2000년대 초반 약국용 치약 '뉴키토플러스'를 출시해 치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 대표는 3년 전부터 돌연 기타를 집어들었다.5인조 이선정밴드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리스트. 웰빙치약 제조회사 사장의 또 다른 명함이 생긴 것이다."이번에 발매되는 앨범을 위해 2년여를 준비했어요. 그동안 멤버도 11차례 바뀌고, 소속사랑 기획사 구하는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사실 이 대표는 사업보다 음악을 먼저 시작했다. 중학교 때부터 10년여 동안 이어온 음악과의 인연은 20대 초반 사업을 시작하면서 중단됐다."음악만 해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침 부모님이 관련 계통에서 사업을 해온 터라 구강용품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됐죠. 그리고 운도 떨어졌습니다"치약을 약국에 팔자는 아이디어도 이 대표 머리 속에서 나온 것이다. 치약도 의약품처럼 고급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직접 제품박스를 들고 약국 문을 두드렸다.하지만 당시엔 의약외품들이 약국에 판매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잡상인 취급하며 문전박대받기 일쑤였다.의약품 도매업소들 역시 치약판매에 고개를 저었다. 일반 치약보다 3~4배나 더 비싼 가격의 치약을 소비자들이 굳이 약국까지 가서 구매하겠냐는 반응이었다.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약국용 아크릴 진열장이었다."그때는 진열장이라는 게 없었어요. 십자가 마크가 새겨진 진열장을 같이 공급하니 약국가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라디오 광고도 나가면서 일주일만에 물건이 동이 날 정도로 팔렸습니다"현재는 약국에 공급되는 치약이 30여가지가 넘지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성원제약은 뉴키토플러스의 약국판매 성공에 힘입어 자제 브랜드 제작과 다양한 구강용품 개발에 나서 현재는 중국 등 해외 수출에도 팔을 뻗고 있다. 제조 기술력도 인정받아 최근에는 한미약품에 34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렇듯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던 그였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잊기는 어려웠다. 홍대에 카페를 내고 밴드 공연을 시작했다.'락블루스'란 장르를 들고 나와 직장인 밴드 타이틀로 인기도 얻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제 이력 때문에 아마추어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 우리는 '프로'입니다. 앞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EBS 스페이스 공감 등 방송을 통해서도 저희 음악을 알릴 계획입니다."실제로 밴드 멤버 구성을 보면 그를 제외하고는 4명 모두가 기존 메이저밴드 등에서 계속 음악을 해왔다. 여기서 이 대표는 작사·작곡은 물론이고 보컬과 기타도 맡고 있다.음악을 시작하면서 3~4시간만 자면서 초인처럼 생활해왔다는 이 대표. 앞으로 음악활동을 넓힐 생각이지만 그렇다고 기존 사업을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앞으로는 다양한 상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강용품 업계에서 1인자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중국에 사무소도 차릴 예정입니다. 음악적으로는 지금 '윤도현 밴드'의 인지도까지 올라갈 생각이고요."2010-12-30 06:30:04이탁순 -
"제약사 근무의사, 역할은 무궁무진"한국제약의학회 이원식 신임회장최근 #한국제약의학회 신임 회장에 #이원식 한국화이자 의학부 전무가 선출됐다.제약의학회는 의약품, 백신, 의료기기, 진단기기 등의 연구, 개발, 평가, 허가, 모니터링, 의약 정보 제공 등 제약기업 및 제약관련 연구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1995년 9명으로 창립된 제약의학회는 2010년 활동 회원수가 130명으로 확대될만큼 조직이 크게 성장했다.제약의학회 10대 회장이 된 이원식 신임회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향후 단체의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한국제약의학회 회장 선임에 대한 소감은?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하며, 뽑아 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제약의학회장 자리는 굉장히 공헌을 많이 할 수 있는 자리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제약의학이라는 분야가 양적인 성장과 학문적인 발전을 이룬만큼 회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또 신뢰받는 제약의학전문가 집단을 만들어 나가겠다.-한국제약의학회의 주요 활동사항은?제약의학은 의약품 연구, 개발, 평가, 등록에서부터 마케팅의 의학적 측면을 다루는 의과학의 한 분야다. 제약의학회는 이러한 제약의학의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최신의 의학적, 과학적 지견에 합당하도록 발전시키고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지식을 정부, 제약업계, 학계 등에 전파하고 전문가 간의 원활한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제약의사의 역할과 활동 영역은 어디까지인지?제약의사의 활동에는 의약품의 개발과 안전한 사용, 의약품 정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마케팅이 들어간다. 의약품의 시판 후까지 모니테링이 지속되기 때문에 제약의 모든 분야에 분포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제약의사는 전문가 집단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식약청 법률 제정과 협회에서 규제 과학 등의 논의가 있을 때 회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제약의사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제약의사가 제약사에서 역할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의사들이라는 사람들은 본래 교육을 받을 때 환자 중심 사고를 하기 때문에 제약회사에 꼭 필요한 전문가들이다. 그런 전문가들이 교육과 관련된 수련을 받으면 좋지만 더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제약의학회 차원에서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 등을 계획 중이며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제약의사가 활동 하는 데 있어 장점은?제약의사의 장점은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병원에서 환자들만 진료하면 폭넓은 활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제약회사에서 일을 하면 의약품 개발을 통해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와 처방받는 환자들에게까지 폭 넓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회장으로서의 활동 계획은?10대 회장인 만큼 지난 15년동안이 성장기 였다면 지금은 또 다른 10년, 15년을 준비하는 전환기가 될 것이다. 제약의학회의 시스템적 완성도를 높이고, 전문가나 리더 양성을 위해 신뢰받는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갈 것이다.특히, 제약의학회의 역량강화와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위치 제고를 위해 SIG(Special Interest Group)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 SIG 체어와 스폰서를 선정해 놨으며, 이 조직은 스스로 공부하고 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 나갈 될 것이다.-제약의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 말씀?제약 의학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의사로서 사명이다. 꼭 의학부 뿐만 아니라 마케팅 부서에서 일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고 식약청도, 심평원에서도 일을 해야 한다. 제약의학은 폭 넓은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목표들을 정했다면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가 부족하다면 제약의학회에 연락을 하면 된다.-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제약의학회는 SIG를 만들었다. 더 많은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점이 저를 선출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학회의 발전은 회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의 장을 만들 수는 있지만 전문가가 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이 있었으면 한다.2010-12-29 06:44:07최봉영 -
"검도 통해 예의와 겸손함 배웠죠""곧 아들에게도 검도를 가르칠 예정입니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검도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아들과 함께 평생 검도를 같이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자 작은 소망이기 때문입니다."고교시절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검도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는 삼천당제약 여신관리팀 김성일 주임(33).그에게 있어 검도는 드라마 속 주인공과 같은 단지 멋스러움, 그리고 신체 단련를 위한 수단 만은 아니다. 그에게 검도 인생 제1장은 다름아닌 '예시예종'과 '겸손함'이다."검도를 시작한지 1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인터뷰 요청을 받고 솔직히 많이 망설였습니다. 보통 검도는 25년은 해야 인정을 받을 수있다고들 하기 때문입니다."의욕이 앞서 시작했던 검도지만 승부욕과 끈기로 숱한 어려움을 버텨내며 이제는 정신수양이라는 큰 깨달음을 얻어냈다는 그다."검도를 시작하면 사범님들로부터 처음 배우는 것이 예시예종(예의로 시작해서 예의로 마친다)입니다. 그만큼 검도는 예절과 수도하는 마음가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운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그런 그이기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인 검도 인생 제2장은 아쉬움과 추억이라고 한다."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사회인 검도대회에 매년 출전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장생활과 여러 가지 핑계로 시합출전은 고사하고 도장도 제대로 못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의욕상실도 조금 있고 무엇보다 엄두를 못내고 있는게 맞는 표현같습니다."그래서 인지 요즘은 부쩍 시합에 나가 대련을 통해서만 느낄수 있는 짜릿함과 긴장감이 매일같이 그립다고 한다."문득 2004년 경 출전했던 대회가 떠오릅니다. 저는 상대편 머리를 쳐서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무리한 욕심에 뛰어 올랐다가 목을 찔려 그자리에 떨어졌습니다. 무척 아팠고, 창피했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것 같지만 한동안 포털에서 '찌름 사고동영상'에 제가 올라오곤 했습니다. 2011년에는 이런 짜릿함(?)을 다시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제3장 검도는 평생운동. 굳이 따지자면 그는 검도 인생에 있어 반환점을 돌고 있는 중이다."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검도를 통해 인내심은 물론 허영된 욕심 등을 바른 칼처럼 바로잡기 시작했습니다. 검도의 가장 큰 장점인 정신수양과 강인한 체력단련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큰 욕심과 사심을 버리려는 묵상을 통해 한걸음 한걸음 배워 나갈 예정입니다."그래서인지 그의 검도 인생 제3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검도를 시작했던게 아니었기에 검도와 관련해서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검도는 평생운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들에게 검도를 가르쳐 평생 검도를 같이 하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2010-12-27 06:30:26이상훈 -
"잠깐의 외유지만 보람은 커요"첫 인상은 먼지의 나라였다. 춥고 건조한 날씨지만 '이놈'만 없어도 살만하다 싶었다.일기가 고른 날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히말라야산맥이 시선을 잡아당긴다. 이럴 때면 호흡이 깊어지고 발걸음도 절로 가볍다.최태환(29, 서울약대 03학번) 약사가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발을 디딘 것은 지난 4월.여행금지 국가인 아프간은 군인이거나 봉사목적 등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은 갈 수조차 없는 나라다.수도 카불에서 남서쪽으로 55km, 최 약사가 일하고 있는 KOICA 한국병원은 파르완주 바그람 미군기지내에 위치한다."동의부대에 자원해서 8개월간 약제병으로 근무한 적이 있었죠. 그리곤 다시 못 갈줄 알았는데 기회가 생기더라구요."최 약사는 제약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면서 서울약대 재학시설부터 일찌감치 '제약맨'으로 진로를 정했다.4학년 때는 한국얀센에서 인턴생황을 했고, 이런 인연으로 첫 직장으로 이 회사를 선택했다.항암제 세일즈팀에서 '영맨'으로서 발군을 실력을 발휘하던 올해 초, 우연히 KOIKA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한국병원을 개원하는 데 약제과 근무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짐을 쌌다.탈레반이 다시 힘을 규합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아프간에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하지만 동의부대 경험탓이었을까. 최 약사에게 카불이나 바그람 미군기지를 탈레반이 공격했다는 외신보도는 장벽이 될 수 없었다."한국병원 개원과 함께 아프간에 들어왔으니 벌써 8개월이 지났네요. 일이 많다보니 세월가는 줄 모르고 살았어요."한국병원은 KOICA가 아프간에 개원한 두 번째 의료기관으로 인제대학교병원이 위탁을 맡아 운영 중이다.30병상 규모로 하루평균 15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한다. 최근에는 수술실을 오픈했다.최 약사는 약제과장으로서 의약품 수급과 병원약국에 근무하는 현지인 약사 교육, 의사 진료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인제대병원에서 파견나온 의사들이 전문의 일색이다보니 일차진료 중심인 한국병원에서 그의 역할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요. 현지인 약사를 교육하는 것도 그렇고, 의사 진료지원도 그렇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않으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죠."자부심도 적지 않다. 한국병원은 최근에 지어졌기 때문에 아프간에서는 최고의 병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죽기전에 한국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고 싶어한다는 말이 돌 정도다. 국경을 넘어 한국병원을 찾는 파키스탄인도 종종 목격된다.동료들과 아프간 현지 한국병원에서.(사진제공: 인제대백병원 가정의학과 정원진 교수)계약기간 만료일이 수 개월 앞으로 다가온 최 약사는 새로 부임한 손문준 원장(신경외과)의 비전에 매료돼 기간연장을 고민 중이라는 말도 꺼냈다."바그람에서 국제심포지엄을 열자고 하더라구요. 이를 통해 국가차원에서 빈국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거죠."최 약사의 외유가 내년 3월로 끝날 지, 아니면 1년이 더 연장될 지 아직 알 수 없다. 그의 외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아프간은 제2의 고향으로 가슴 한켠에 남을 것이다.한국에 돌아오면 그는 다시 제약기업에 노크할 예정이다."제약산업 발전에 약사로서 역할을 하고 싶은 게 꿈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 반열까지 오르고 싶습니다."휴가를 얻어 지난 13일 귀국한 최 약사는 내년 1월1일 아프간 현지병원에 복귀한다.2010-12-23 06:33:22최은택 -
"뮤지션과 의사, 두마리 토끼 다 잡을래요"패기있고 열정있는, 거기다 음악적 재능까지 갖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무대가 바로 대학가요제일 것이다.1977년에 시작된 대학가요제는 재기발랄한 신인가수의 등용문이자 사회를 향한 대학생들의 외침의 공간이며 음악적 실력의 자웅을 겨루는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그렇게 34년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무대에서 올해 대상을 차지한 주인공은 예비 의사 이인세(22·한림대 의대 본과 2년) 씨다. 대상은 물론 인기상까지 2관왕을 거머쥐었다.인터뷰 당일 기말고사 마지막 시험이 있었다는 그.약속장소에 들어서는 이 씨는 시험에서의 해방감과 겨울방학을 맞는 설레임이 섞여 한 층 들떠 있었다."대학가요제 대상받고 연예인 놀이(?)를 하다보니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걱정이 되긴하지만 그래도 시험이 끝나서 후련해요. 원래 계획은 방학동안 어학연수를 가는거 였는데 연기하고 음악작업을 하려고요."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밴드부 활동을 했던 그의 주종목은 드럼이었다. 대학교에 진학한 후 들어간 밴드부에서도 드럼을 쳤다. 그러다 인터넷을 통해 알음알음 알게된 친구들과 만든 밴드부에서 기타, 서브보컬, 코러스 등을 맡았다.음악에 심취해 2박3일을 꼬박 새면서 즐겼던 락페스티발 무대를 보면서 작사·작곡과 보컬에 자연스레 욕심이 생겼다.이번 대학가요제 참가곡 '위드유(with you)'는 올 여름방학때 작곡한 곡이다. 힘들고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의 가사는 가요제 예선 이틀 전에 완성됐다."공신력있는 무대에서 검증받은 것 같아 기쁘지만 아직 가창력도 기타연주 실력도 부족하죠. 오죽하면 '이인세 가창력'이 검색어로 등장했겠어요. 악플에 상처받기 보다는 채찍질 삼아 더 노력하려고요."어쩌면 그렇게 엄마 친구의 아들(엄친아)들은 하나같이 인물도 훤칠하고, 공부도 잘 하고 성격도 착한지 상대적으로 평범한 이들을 좌절하게 만들곤 하는데, 그 역시 알게 모르게 또래들에게는 스트레스 주범이었을 듯 하다."엄친아라구요?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죠. 학창시절에도 밴드부 활동을 하다보니 고 2때 등수가 고 1때보다 정확히 5배까지 떨어졌어요. 고 3때 정신차리고 학업에 열중했죠. 실용음악과 진학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피부과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의대에 진학했어요."그는 의사와 뮤지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공학박사 출신의 가수 루시드 폴이 그의 롤 모델이다."아무리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업'으로 삼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잖아요. 음반도 내고 싶고 무대에도 계속 서고 싶어요. 하지만 학업도 게을리할 수 없죠."방송국에서 신기한 눈으로 연예인을 쳐다봤다는 그는 영락없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지만 국내신약 개발, 리베이트 쌍벌제 등 의료계 현안에도 뚜렷한 주관을 가진 예비의사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이 말 꼭 써주세요. 대학가요제 MC였던 이효리 누나의 보톡스를 평생 책임지겠다고 한 말을 '학생이 벌써부터 돈독이 올랐다'며 선배님들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셨대요. 정말 오해예요. 국민보건의료 향상에 앞장서는 의료인이 되겠습니다."2010-12-20 06:31:51이현주 -
"스위스에서 스키 한번 타야죠"찬바람이 불면 몸이 들썩이는 사람들이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 동호인들에게는 옷깃을 여미게하는 추위도 함께 설원을 달리자는 손짓일 따름이다.최근 대구 지역 약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스키 동호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태형 약사(39, 영남대약대, 대구 메디팜일선약국)도 그 중 한명이다.2000년 처음 스키를 타본 김 약사는 10년째 스키만 고집한다. 스키보다 스노우보드가 대세라지만 김 약사에게 최고의 겨울 스포츠는 스키뿐이다."탈수록 매력적이에요. 두 발이 묶여 있는 스노우보드에 비해 스키는 다리의 균형을 맞추는 게 아주 중요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스키는 보드에 비해 어려울 수 밖에 없죠. 더욱이 보드의 최고 속도가 시속 70~80km인데 스키는 150km까지 낼 수 있어요. 역동적이고 강렬한 면에서 스키를 따라올 수 없는거죠."김 약사는 처음 스키를 만난 이후 반 중독이 됐다. 일반인 스키 동호회에서 지도를 받은 것도 모라자 비디오까지 구해 보면서 실력을 키워갔다.겨울 주말이면 슬로프에서 살다시피한 김 약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자녀들이 태어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어쩔수없이 비디오를 보면서 근질거리는 몸을 달랬다고 김 약사는 말한다.결정적인 사건은 지난해 2월 터졌다. 약국 이전 과정에서 한 달 정도 여유가 생겨 10박 11일의 일정으로 떠났던 유럽 여행에서 전세계 스키어들의 천국인 스위스를 방문하고도 기상 악화 때문에 눈조차 밟아 보지 못했다.당시 기억은 김 약사에게 뼈저린 아쉬움이자 반드시 실현해야 할 꿈으로 남아있다."스위스에서 스키는 탄다는 생각으로 한껏 들떠 있었는데 기상이 악화돼 리프트조차 모두 멈춰버렸어요. 그 때 아쉬움이란…. 머지 않아 꼭 다시 갈 겁니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죠."스키에 대한 김 약사의 열정은 대구에서는 모르는 약사가 없을 정도다. 매니아로 정평이 나 있는 김 약사를 통해 스키를 배우게 된 약사들도 한 둘이 아니다.약사 스키 동호회 회장을 맡게 된 김문천 약사도 김 약사를 통해 스키의 세계로 들어왔다. 김문천 회장은 약국을 정리한 후 세계 각지의 스키장을 순회하겠다는 계획을 세울만큼 스키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김 약사가 스키 동호회를 결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계기도 인근의 약사들과 함께 스키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교감할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현재는 동호회 결성 초기 단계라 회원 수가 18명 정도지만 70대 약사에서부터 20~30대 젊은 약사들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자연스럽게 동호회가 활성화될 것으로 김 약사는 기대하고 있다."개인적으로 스키를 즐기는 약사들은 많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약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함께 즐기다 보면 약국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누게 되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까요?"2010-12-16 06:30:44박동준 -
"회사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해요"공예작품들과 같이 한 김정미 대리“지난 발렌타이데이에는 모든 남자 직원들에게 직접 만든 쿠키를 선물해 드렸죠. 여자친구 없는 직원분들이 눈물나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군요. 여자들 대부분은 받는 즐거움을 애기하지만, 저는 무엇인가를 만들고 선물하는 것이 너무 행복해요.”조아제약 구매무역팀에서 14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정미 대리(36)는 회사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한다.손재주가 워낙 뛰어나 그녀를 거친 모든 사물들이 ‘아트’로 환생하기 때문.김 대리의 타고난 손 감각(?)은 오랫동안 연마한 공예 활동 덕분이다.현재 김 대리는 비즈공예, 리본공예, 한지공예, 풍선아트, 킬트, 컬러믹스(지점토 공예) 전문가다.한가지 활동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5~6가지 정도의 공예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연애도 안하고 10년간 매일같이 학원에서 수련한 결과물이다.“학창시절부터 무엇인가를 만드는 걸 너무도 좋아했어요. 자연스럽게 공예활동 매력에 빠지게 됐죠. 주말마다 배우고 초등학교 특별활동 봉사를 하면서 전문적으로 해봐야 겠다는 욕심이 생겼죠.”김 대리는 이후 조아제약이 서울로 이동하면서 보다 열정적으로 공예를 배웠다고. 특히 주말에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12시간을 공예활동에 투자했다.한지공예 작품 '시집가는날'“평일에는 매일 2시간씩, 주말에는 하루종일 공예를 배웠는데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죠. 남자친구랑 데이트하는 기분이랄까요(웃음).”이런 노력 끝에 이제는 어엿한 공예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김대리의 설명이다.지금까지 김 대리의 공예 작품은 10년간 수백개가 넘는다. 하나하나 땀방울을 흘려가면서 만든 작품이라 어느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하지만 김 대리는 공예작품을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너무도 좋아한다.“사장님 생신때 리본공예 작품을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 덕에 점수좀 땄죠.”김대리는 공예작품 뿐만 아니라 선물 주는 기쁨도 함께 누리고 있다. 예전에는 같은 팀 남자직원 10명에게 셔츠와 텍타이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도 해줬다. 직원들이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하다고 김대리는 말한다.“가장 아끼는 작품이요? 한달동안 쉬지 않고 만들었던 ‘시집가는 날’이라는 한지공예 작품이에요. 너무 고생한 기억이 많아 특히 애착이 가네요.”김 대리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자신의 이름으로 된 공방을 하나 운영해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내 손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이 다른 사람들이 보고 좋아할 때 표현할수 없는 기쁨이 밀려오기 때문에 공예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을 갖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다.“죽을 때까지 작품활동을 하고 싶어요. 교회와 어린이재단, 학교 등에서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싶죠. 공예는 내삶의 이유입니다.”2010-12-13 06:31:30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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