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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나눔으로 삶이 풍성해졌어요"채희찬 차장현재 녹십자 R&D센터 건축현장 전기공사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녹십자EM 채희찬 차장은 나누는 기쁨을 아는 사람이다. 채 차장은 지난해 회사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과 개인적인 봉사활동, 기부금, 헌혈증 기증 등 4개 분야에서 전체 녹십자인들 중 두번째로 사회공헌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사우로 꼽혔다.이는 녹십자가 회사 사회공헌 제도에 따라 자체적으로 사내 집계한 결과다.가장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 사람은 조순태 사장이다.채 차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회사에서 가까운 장애인·노인복지시설인 성심원에 봉사활동을 간다."최근에는 주말에도 공사현장에 나가느라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며 쑥스러워하는 채 차장의 봉사활동은 특별한 행사라기보다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봉사활동이라면 다들 거창한 것을 생각하잖아요, 제가 하는 봉사활동은 대단하진 않지만 모두가 동참하면 더욱 좋아지는 것들이에요. 공장 동아리 활동으로 사진을 찍으러 갈 때나, 수석회에서 돌을 주우러 가서도 무엇보다 먼저 쓰레기를 줍고 주변을 정리 한 후에 활동을 시작하는 거예요. 이런 일은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동참한다면 우리 사회가 점점 더 밝아지고 훨씬 깨끗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채 차장은 또한 "직접 공사를 담당한 화순공장이나 오창공장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봉사활동을 같이하면서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는 지 알아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도 한다"며 타 부서 사우들과 만나 교류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점이 봉사활동의 매력이라고 말한다.채 차장은 봉사뿐만 아니라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의 월급을 아낌없이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있다 "기부해서 뿌듯하고, 또 제가 기부하면 회사에서도 똑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가 있어 회사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주니 봉사활동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헌혈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채 차장은 "혈액제제를 만드는 녹십자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채차장은 "남을 돕는다는 것이 무엇보다 흐뭇하다”면서, 같은 팀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사랑 나눔을 권유하고 있다2013-04-15 06:30:00가인호 -
"매달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산행가요""제 목소리와 팔짱에 의지해 산행을 하면서도, 저를 먼저 배려해주는 시각장애인들의 모습에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더라고요."한양대병원 박미라(50) 간호팀장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특별한 외출'에 나선다.2년 전부터 시각장애인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했기 때문이다.한양대병원 성형외과 안희창 교수가 8년전 결성한 '아동산회(아름다운 동행 산악회)에 가입한 박 팀장은 매달 하동복지관 시각장애인과 산행을 떠난다."간호사는 봉사와 사랑을 항상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천하는게 쉽지 않죠."박 팀장은 지난 28년간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간호활동을 펼쳐왔다.하지만 아동산회를 통해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꼈다고 한다."시각장애인을 대하기 전까지는 그들이 어떻게 산행을 하고, 밥을 먹고, 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었죠. 우리와 같은 사람을 대하는걸 꺼려하지는 않을지 걱정도 있었고요."그의 우려는 곧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마음을 선뜻 열지 못할 것이라는 박 팀장의 생각과 달리 훨씬 주변을 생각하면서 밝게 이야기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오히려 의지가 됐다는 것이다.하루는 녹내장으로 시각을 잃어 3년 동안 단 한번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한양공대 졸업생을 산행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제가 한양대병원 간호사라고 하니깐 '선배님' 하면서 따르더라고요. 점점 밝아지면서 바깥 세상에 나와서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었죠."박 팀장은 아동산회 활동을 통해 '주고 오는 것 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고.지난달에는 남편과 함께 아동산회 활동을 하고 돌아왔는데, 남편도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시각장애인들이 아동산회 팀에게 더욱 힘을 준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한다."첫 산행 파트너도 잊혀지지 않아요. 산행을 위해 점원이 어울린다는 등산복을 구입해 처음 입고 왔다면서 '예쁘냐'고 묻는 여성이었죠.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실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눈과 입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곤 '감사하면 사는 법'을 배우기도 했어요."그동안 인공신장실 간호과장으로 근무하던 박 팀장은 최근 10여개의 층을 맡는 간호팀장으로 승진했다.그는 "갑자기 바빠지면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을 비울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며 "최대한 빠지지 않고 아동산회를 하려고 한다"며 20일 토요일 산행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는 말을 전했다.2013-04-11 06:30:02이혜경 -
"약국 마치고 티샷 한번 어떠세요""약국 업무를 끝내고 간단히 동호회 활동을 즐길 수 있지요. 약사님들도 한번 도전해보세요."경기 고양시약사회(회장 최일혁)는 최근 스크린 골프동호회, 일명 고스골(고양시 스크린 골프 동호회) 첫 모임을 가졌다.고스골은 20명의 약사들이 회원으로 가입, 매월 정모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스골 회장인 조기성 약사(50·한국약국)는 약사들이 가장 간단하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동호회라고 강력 추천했다.고양시약사회에는 25명의 회원을 가진 골프 동호회가 매월 정기모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모임이 주중에 이뤄지기 때문에 혼자 약국을 경영하거나 초보자인 경우 참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대안으로 지난달 14일 풍동 소재 비엠골프점에서 20명의 인원으로 고스골이 정식 출범했다."필드와 다른 스크린 골프만의 장점이 있어요. 저녁에 약국을 마치고 업무에 대한 부담없이 즐길수 있으니까요."조 회장은 일부러 골프존이 모두 통할 수 있는 골프점을 찾아 게임중에도 다른팀과 교류를 가능하게 하고 게임중 간단한 음료(주류포함)와 간식 제공으로 분위기를 돋운다."혼자서 약국을 경영하는 경우 약사간 정보 교환이나 교류부재로 인한 소외감 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지요."첫 모임에는 김홍 약사가 1위를 차지했고, 메달리스트는 김진호 , 3위 박신연 약사가 차지했다.지난달 첫 모임을 가진 고스골 회원들출범 초기라 가입은 누구나 가능하다. 골프 경력 10년이상의 베테랑급 실력의 약사 5명이 코치로 나섰기 때문에 초보자도 가능하다."고양시약 최일혁 회장님이 현 집행부에서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동호회 양성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고스골 회원을 더 늘려야지요. 연말에는 고양시약사회장배 스크린 골프대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2013-04-08 06:30:37강신국 -
"스무살, 13번 도전해 성공한 값진 취업"심사평가원 심사기획실 심사관리부에는 이제 갓 입사한 신입사원의 인기가 뜨겁다.앳된 모습의 고졸사원 성은혜(인천여상·20) 씨가 그 주인공.그녀가 주목받는 이유는 심평원 고졸 사원 채용 정책의 일환으로 채용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취업 성공기에 얽힌 노력과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그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자격증 따기에 도전했다.컴퓨터 활용능력 같은 간단한 자격증부터 시작해 비서 자격증, 전산·회계, 무역영어 자격증까지 현재는 총 12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재원이 됐다. 평균 3개월에 한 번 꼴로 자격증을 딴 셈이다.하지만 취업이 그리 쉬운 일이라면 그녀의 일 또한 얘깃거리도 아니었을 터다. 그녀는 3학년 말, 취업 기간동안 건보공단을 비롯해 공공기관 12곳에 도전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어머니는 나의 힘'…교과부 취업수기 공모 당선도그녀의 친구들이 속속 취업 성공을 알려올 때마다 좌절은 더 커갔다. 그 때마다 큰 버팀목이 됐던 것은 바로 어머니 최선옥 씨."3년 동안 취업 공부를 하느라 학교에 밤 9시나 10시까지 있어야 했어요. 그 때 뒷바라지를 모두 어머니가 해주셨는데, 무엇보다 취업문턱에서 떨어질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주신 분이 어머니죠."'고진감래'라고 했던가. 12전13기로 도전한 곳이 바로 심평원이었다. 합격 소식을 듣는 순간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 또한 곁에 있던 어머니 최 씨였다."지난 12일자로 입사 한 달이 됐어요. 선물이요? 당연히 사드렸죠!"딸의 취업 과정을 지켜보며 묵묵히 뒷심이 돼 줬던 최 씨는 마침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고졸취업감동수기 공모전'에 도전해 딸의 얘기를 수필로 엮어 은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고.고과부 주최 취업감동수기 공모전에 도전해 딸의 얘기를 수필로 엮어 은상을 수상한 후 딸과 함께 포즈를 취한 어머니(왼쪽)일 배우며 사명감느껴…법무·고객응대에도 관심 최근까지 그녀는 심평원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수료했다. 심평원의 각 부서별 업무와 역할 등을 학습하며 각 파트별로 호기심을 갖는 단계라고."공기관 업무가 단순히 안정적이라고만 인식될 수도 있겠지만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사기업과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진부한가요? 제가 맡고 있는 진료비정보공개 업무만 해도 그런걸요."때문에 그녀는 추후에 이런 사명감을 충분히 함양할 수 있는 업무 파트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전 40년 일할 거에요! 그러려면 국민을 위한 고객응대부터 정의를 위한 법무까지 모든 업무를 다 맡아보고 싶어요."2013-04-04 06:30:00김정주 -
영세도매도 뭉치면 경쟁력 '어마어마'김상필 동진팜 대표의약품 도매업계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경기불황과 약가인하, #창고면적 규제 등 외부환경은 기존 방식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경고하고 있다.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264제곱미터(약 80평) 이하 창고면적 규제는 중소 도매업체들의 생존을 크게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중소 도매업체들이 모여 만든 유통업협동조합이 공동구매, 물류창고 공동화에 힘쓰는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일반 기업들도 내년 법 시행을 앞두고 물류 #위수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에 위치한 주식회사 동진팜은 물류 위수탁을 넘어 '공동 영업·판매'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김상필 동진팜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자와 만나 "기존 위수탁 물류는 단순 창고대행 정도에 그쳤지만, 우리는 위수탁업체가 공동으로 영업과 판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A라는 도매가 동진팜에 제품을 맡기면, 동진팜이 보유한 다른 제품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혹은 A사 제품이 필요한 다른 거래처에도 판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이런 방식은 위탁업체에게는 사입을 일원화해 담보부담을 줄이고, 거래처 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공동영업에 따른 빠른 물량 소화로 결제 회전율 장기화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소규모 도매업자 가운데는 제약회사 재직 시절 알던 충성도 높은 의사 5~6명은 보유하고 있어 영업에는 지장이 없다"며 "하지만 80평 이상 평수의 창고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영업력은 강하지만 운영비 부담에 휩싸인 소규모 도매업체들이 위수탁에 참여하게 되면 공동판매 위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동진팜은 현재 25곳의 위탁사를 금년 연말까지는 100개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이들 위탁사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조직한다는 목표다.김 대표는 "여러 회사들이 모여 생기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월마다 위수탁업체 대표단 회의를 진행해 동일품목 영업섹터가 겹치지 않도록 조율할 계획"이라며 "또 위수탁제품은 동진팜 경영상황과 별개로 법적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의약품 위수탁물류 전문회사인 동진팜은 위수탁 전용창고(왼쪽)는 물론 생물학적제제 보관시설(오른쪽)도 갖추고 있다.창고평수 규제가 확정된 2010년 이같은 사업모델을 구상했다는 김 대표는 "유통업계가 시장변화의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위수탁이 활성화되면 도매업체들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동진팜은 올해 위수탁사업 매출목표를 80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 회사매출의 두배가 넘는다.앞으로 유통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한 김 대표는 "약업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서로 정도만 지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약은 제약, 도매는 도매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2013-04-01 06:34:54이탁순 -
"교육에 목마른 약사들 많다"서울 서초구약사회 최미영 회장. "대약, 시약도 아닌 분회가 약사회관 4층 강당을 빌려 교육하겠다 할 때 모두 만류했죠. 하지만 강사와 커리큘럼만 보장된다면 승산은 있다고 봤어요. 그런 생각이 맞아떨어진 거죠."매주 화요일 저녁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은 공부하는 약사들의 열기로 '불야성'을 이룬다.서울 서초구약사회가 지난해 시작한 화요강좌가 매번 100명 이상의 약사가 참여하는 인기 강좌로 발돋움했다.지난해 초 1년 장기 프로젝트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 오픈을 제안한 것도 당시 서초구약사회 부회장이었던 최미영 회장(45)이었다.시작할 때만 해도 약사회 임원을 비롯해 주변 만류도 적지 않았지만 최 회장은 스타강사와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 커리큘럼만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최 회장의 예상은 적중했고 늦은 시간에 진행되는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매해 약사들의 높은 참여도를 보이며 인기 강의로 화제를 모았다.가능성이 확인 된 만큼 최 회장이 올해 신임 회장에 당선된 후 가장 주력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회무도 바로 교육 사업이다."우리 분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전체 약사들이 약국 경영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좌를 개최하는 게 목표에요. 평소 끊임없이 공부하고 강의를 듣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직접 체험한 것을 전파하고 싶은 마음에서죠."교육 회무에 대한 최 회장에 열의는 곧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자신의 습관과 경험에서부터 비롯된다.약국을 경영하면서도 끊임없이 공부하며 이대 약대에서 임상약학 석사와 중대 병태생리학 박사, 서울대 임상약학 연수교육과정을 비롯해 최근에는 이대 약대에서 진행하는 PHC과정과 서울대 보건의료정책 최고위 과정도 수료했다.6년 전 약사 사이에서 피부미용사 자격증이 인기를 끌었을 때는 이 분야도 공부해 1회 시험에 합격하고 당시 구약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무 강의를 기획하고 그 때의 경험이 기회가 돼 신구대학교 해부생리학 겸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약국을 경영하는 약사는 일반적인 약학 지식부터 경영, 상식, 법룰, 세무까지 어느 하나 필요하지 않은 지식이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여러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그동안의 최 회장의 경험과 노하우, 약사회 임원들의 조언이 집약된 강좌가 바로 서초구약사회가 올해 초부터 3년 장기 프로젝트로 시작한 '서초팜스쿨'이다.이번 강좌는 상·하반기 4개월씩 배분, 연간 8개월씩 약학강좌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학교와 같이 중간에 방학기간도 두고 3년 과정을 모두 마친 약사에게는 수료증도 부여할 예정이다.3회에 걸쳐 진행된 강좌에는 200여명이 넘는 약사들이 매 강좌에 참여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분회 단위에서 교육을 전문화시켜 진행하는 것 자체부터 큰 의미가 있다고 봐요. 우리 분회뿐만 아니라 모든 약사들이 참여하고 도움을 얻어 갈 수 있는 강의가 되도록 매 학기 강의 커리큘럼 마련에 최선을 다 할거에요."2013-03-28 06:00:46김지은 -
"월 1회 '심퍼니', 편의성이 장점"다케우치 츠토무 게이오대 류마티스내과 교수 송영욱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송영욱 교수(왼쪽)와 다케우치 교수가 TNF-알파억제제 처방의 패러다임에 관해 논하고 있다.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TNF-알파억제제는 최근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두드러지게 성장가도를 달리는 대표적 제품군이다.실제 TNF-알파억제제는 2012년 전년대비 42%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상위 50개 제품군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일괄 약가인하 여파로 지난해 대부분 의약품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과는 고무적이다.해당 시장은 그간 애브비의 '휴미라(아달리무맙)', 화이자의 '엔브렐(에타너셉트)', 얀센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등 3개 품목이 이끌어 왔다. 하지만 앞으로 TNF-알파억제제들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출시됐고 이로 인해 레미케이드의 약가는 30% 하락했다. 또 얀센은 새로운 TNF-알파억제제인 '#심퍼니(골리무맙)'를 출시했다. 가격, 편의성 등 무기를 무장한 제제들의 진입이 이뤄진 것이다.데일리팜은 이중 환자가 자가주사 할 수 있는 최초의 월 1회 용법 TNF-알파억제제인 심퍼니의 일본 임상(GO-FORTH)에 참여한 다케우치 츠토무 게이오대 류마티스내과 교수, 송영욱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를 만나 TNF-알파억제제의 처방 트렌드에 관해 들어 보았다.-일반적으로 휴미라, 엔브렐 등 TNF알파억제제들의 효과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O-FORTH를 통해 임상적으로 경험한 심퍼니는 어땠나?(다케우치)심퍼니를 기존 TNF알파억제제와 객관적으로 비교해 어떤 것이 낫다고 정확한 우위를 논하기는 어렵다. GO-FORTH 등 연구를 포함해 현재까지의 TNF-알파억제제 관련 임상 중 다른 제제와 효능을 1:1로 비교한 임상은 아직 진행된 바 없기 때문이다.다케우치 츠토무 교수단 일대일 비교는 아니지만 일본의 각기 다른 임상에서 휴미라, 엔브렐, 심퍼니를 단일 투여한 후 6개월 시점에서 ACR20(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질환 호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 질환이 20% 호전되는 지점)도달률 만을 보자면 수치상으로 심퍼니가 더 좋게 나온 부분은 있다.단일투여 6개월 시점에서 심퍼니의 경우 ACR20 도달률이 70%였고 휴미라 투여군에서는 55~60% 정도로 나타났으며 위약 그룹은 27% 만이 ACR20에 도달했다.-하지만 TNF-알파억제제의 경우 일반적으로 MTX와 병용시 더 큰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사실이며 국내에서도 대부분 병용요법으로 쓰이고 있다. 단독요법의 수치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다케우치)맞는 말이다. 앞서 언급한 것은 현 상황에서 우위를 말한 것이 아니라 단순 수치상 참고사항임을 밝혀 둔다. MTX병용에 대한 1:1 비교는 훨씬 복잡하고 지금 논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심퍼니의 글로벌 임상에는 한국 환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한국 환자들의 결과는 어땠나? 다른 제제와 차이가 있었나?(송영욱)심퍼니는 GO-BEFORE, GO-FORWARD 등의 임상이 글로벌 임상의 일환으로 5년 전에 완료됐으며 이후 5년 간 연장 임상을 진행, 1년 전에 전체 임상을 완료했다. 본 임상에는 95명의 한국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는 글로벌 임상 환자의 10~12% 정도를 차지한다.한국에서 임상은 ACR20 도달률은 심퍼니 투약군이 위약군과 비교해 60~70% 정도 높게 나왔다. 하지만 다른 TNF-알파억제제에서도 위약군에 비해 60%정도 ACR20 도달률이 높게 나왔기 때문에 약효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인 데이터를 봐도 다른 TNF알파억제제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추가로 한국 임상에 대해 일본과 비교해 조금더 설명하자면 일본에서는 MTX+심퍼니 병용 투여군과 심퍼니 단일 투여군 간 효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는데, 한국은 일부 데이터이긴 하지만 심퍼니를 MTX와 병용 투여했을때 효과가 좀 더 좋게 나왔다.-심퍼니와 휴미라 모두 인간의 IgG 시퀀스에 기반, 재조합한 인간 항체(fully human Ab)다. 따라서 이후 효과에 점차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항약물 항체의 생성률이 낮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 제제를 볼때 이 부분은 차이가 있나?(다케우치)결과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본다. 일본에서 휴미라 단일 투여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24주차에 40~44%정도에서 항약물항체생성이 나타났다.이에 비해 골리무맙 단일투여에 대한 항약물항체생성 반응은 4% 정도에서 나타났다(GO-MONO). 두 약물간의 향약물항체생성률 차이는 일본의 임상에서는 물론 서구의 연구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두 약물의 항약물항체생성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 역시 두 약물을 동일한 체계에서 비교한 것은 아니다.두 제제 모두 완전 인간(fully human) 단일 클론 항체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하지만 휴미라의 경우는 파지 디스플레이라는 바이오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H사슬(heavy chain)과 L사슬(Light chain)을 각각 추출하고 쥐와 사람으로부터 TNF 알파에 반응하는 부분을 추출한다. 이후 이를 결합해 인공적으로 단일 클론 항체를 만들게 된다.반면 심퍼니의 경우 유전자변형기술을 통해 쥐의 수정란 전핵에 인간 항체 생산 유전자를 바로 삽입해 형질 전환된 쥐가 추가적인 돌연변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항체를 만들어 낸다.즉 골리무맙이 별도의 돌연변이를 거치지 않고 생성된 인간의 TNF 알파 항체이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인체에 가깝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향약물항체생성률에서 차이가 난다고 판단된다.-그렇다면 항체생성률이 약효저하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가?(다케우치)항약물항체생성과 약효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CHANGE 연구를 살펴보면 휴미라에 대해 항약물항체가 형성된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치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약의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송영욱 교수(송영욱)참고로 한국에서 임상에 참여한 95명의 환자들 가운데서는 골리무맙에 대해서 항약물항체를 형성한 환자는 없었다.*감안사항: 현재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항체 검사 방법은 세계적으로 표준화돼 있지 않으며 검사 방법마다 결과도 다르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비정상을 나눌 수 있는 참고치도 아직까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세계적인 류마티스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항체 검사는 포함돼 있지 않다.-아무래도 심퍼니의 극장점은 복용편의성(휴미라-자가주사, 2주 1회, 엔브렐-자가주사, 1주 2회, 레미케이드-정맥주사, 0·2·6주 이후 매 8주마다)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송영욱)환자 입장에서 봤을때 4주마다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이 2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것 보다 당연히 치료 편의성이 높다. 4주 간 투약 기간은 심퍼니가 갖고 있는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다케우치)투여 횟수가 줄어든 점은 류마티스 내과 의료진에게도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투여 횟수 감소로 병원 방문의 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기회 감염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폐렴이나 결핵, 기회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측면에서 초기 기간의 환자에게 추가적인 내원을 권하는 것이 좋다는 정도의 조언을 주고 싶다.-휴미라와 심퍼니의 반감기는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심퍼니는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것인가?(다케우치)두 제제의 투여 주기 차이를 만들어내는 또 다른 이유는 TNF-알파 중화 능력(TNF-a neutralizing capacity)에서 차이 때문이 아닐까 한다. 골리무맙의 TNF 알파 중화 능력은 아달리무맙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골리무맙의 경우 4주에 한 번 투여를 해도 약의 효능이 유지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는 추정일 뿐, 실제 반감기와 투여 주기 간에 어떠한 상관 관계가 있는지 세부적인 연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주사부위반응(ISR)중 통증에 대해 묻겠다. 휴미라의 경우 피하주사용제의 완충제로 구연산을 사용하고 있는데, 주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비율이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히스티딘을 완충제로 사용한 심퍼니는 어떤가?(송영욱)경험에 비춰봤을때 상당히 많은 환자가 휴미라 주사에 대해 통증을 호소한다. 대략적으로 휴미라를 주사한 환자의 20~30%가 통증을 느끼는 듯 하다. 이에 비해 심퍼니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거의 없다.(다케우치)주사와 관련된 통증은 두가지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 주사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주사 부위가 굉장히 넓고 크게 부어 올랐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특히 첫번째나 두번째로 휴미라를 주사했을 때 주사 부위가 많이 부어오르는 경우 이 환자의 대해서는 추가적인 주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주사시 통증 또한 지속적인 처방을 진행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환자가 주사를 맞을때마다 상당한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환자의 주사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에게 아달리무맙 주사를 계속하기 어렵다.수치적으로 봤을때 주사부위 반응은 휴미라에서 14~15%, 심퍼니에서 13~14% 정도로 나타난다. 발생 빈도 부분에서는 수치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실질적인 질은 다르다. 두 약 모두 주사 후 주사 부위가 부어오른다고 해도, 휴미라 주사 부위보다 심퍼니 주사 부위가 훨씬 조금 부어오르기 때문에 환자가 보다 쉽게 약을 투여받을 수 있다.-다른 TNF알파억제제로 치료가 불충분했던 환자들에게 심퍼니를 투여한 임상(GO-AFTER)에서 심퍼니가 작용 기전이 다른 2차 바이오 의약품들과 유사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기존 치료 실패 환자에 심퍼니가 적합한가?(다케우치)TNF-알파억제제에 대한 불충분한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최초 주사시부터 TNF-알파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1차 실패 경우와 초기에는 TNF-알파억제제에 반응을 보였으나 치료가 계속되서 반응이 떨어지는 2차 실패의 경우다.심퍼니는 TNF-알파억제제 중 유일하게 2차 실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이 임상이 GO-AFTER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2차 실패를 경험한 환자에게 유효한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TNF-알파억제제는 심퍼니가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하지만 TNF-알파억제제 치료 실패 환자에는 기전이 다른 '악템라(토실리주맙)'와 같은 인터루킨-6제제가 더 적합한것 아닌가?TNF-알파억제제를 통한 치료에 실패한 환자 전체에 작용 기전이 다른 인터루킨-6 등의 제제를 사용한다고 치료 반응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다만 환자 중에 첫번째 TNF-알파억제제를 투여했을 투여했을 때는 치료반응률이 좋았으나 두번째 TNF-알파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치료 반응률이 점차적으로 떨어지고 세번째 TNF-알파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반응률이 이전에 비교해 현격하게 떨어지는 프로파일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이러한 환자에 대해서는 작용 기전이 아예 다른 인터루킨-6 제제 등을 통한 치료로 전환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다시 말해 두 가지 정도의 TNF-알파억제제에 대해 치료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 작용 기전을 전환해 치료하는 것이 반응률 면에서 좋다는 생각이다.-끝으로 심퍼니를 처방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자는 어떤 부류라고 보는가?(송영욱)개인적으로 심퍼니는 자주 주사 맞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처방하면 좋을 것 같다. 심퍼니의 주사 바늘이 굉장히 간편하게 돼 있어 병원에서 주사 맞는 것보다 자가 주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도 처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이를 고려했을때 활동량이 많은 젊은 환자에게 처방하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는 든다. 그러나 증상적으로는 정확히 어떠한 환자에게 처방하면 어떻게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다케우치)동감한다. 편의성이 뛰어난 약제이기 때문에 활발하게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젊을 환자들이나 병원에 오기 싫어하는 환자, 주사 맞기 싫어하는 환자에게 권고할 만하다.2013-03-25 06:34:51어윤호 -
"나이는 숫자, 암벽등반 거뜬합니다"금종오 노조위원장로프 한 줄에 의지해 거친 암벽을 오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스포츠 클라이밍을 취미로 가진 이들이다.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인구는 우리나라에만 50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보건산업진흥원 금종오(57) 노조위원장 역시 주말마다 암벽에 붙어 사는(?) 이들 중 하나다."우연한 기회에 하기 시작한 암벽 등반이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일과가 됐죠."이처럼 그에게 있어 암벽등반은 생활의 일부가 됐을 정도로 친근한 운동이 됐다. 그가 암벽 등반을 시작한지는 벌써 15년이 됐다.길다면 긴 경력을 가진 그이지만 시작하기는 쉽지 않았다.등산을 다니면서 암벽등반을 하는 이들을 눈여겨 보다가 40이 넘은 늦은 나이에 그의 도전이 시작됐다."거의 매주 암벽 등반을 하다보니 어느새 최고 등급까지 마스터하게 되더군요."암벽 등반의 레벨을 매기는 기준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15개 등급이 있다. 여기서 그는 최고 등급의 실력을 갖고 있다.암벽 등반이 일반적으로 위험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안전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위험이 큰 만큼 안전 장비를 잘 갖추고 배운대로만 하면 위험 할 것은 별로 없어요."실제 요즘에는 스포츠 클라이밍을 배울 수 있는 동호회나 연습장 등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그는 주말을 위해 항상 체력단련을 한다. 어려운 코스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근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암벽을 오를 때는 힘들지만, 오르고 나서의 성취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죠.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는 덤이죠."그는 이 운동이 다이어트 효과와 잔근육 발달, 손발 마사지 효과,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예찬한다.요즘 그의 관심사는 주위 동료들에게 암벽 등반을 전파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진흥원 내부에 암벽등반 동호회를 조직하고, 작년에 정식 허가를 받았다.또 점심시간이나 일과를 마친 이후에는 회원들이 암벽등반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진흥원 한 켠에 실내 암벽등반 시설도 갖췄다.그는 나중에 진흥원 직원 뿐 아니라 보건의료행정타운의 모든 직원이 시설을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암벽등반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에요. 일반인 누구나 도전정신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2013-03-21 10:36:58최봉영 -
"스웨덴에 한국문화 꽃 피울 것"의약품정책과장을 지낸 김충환(42) 복지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이 한국문화 전도사로 변신했다.스웨덴 사회에 한류 붐을 일으키겠다는 게 먼 길을 떠나는 그의 '다부진' 각오다.김 과장은 오늘(18일)부터 2016년 3월까지 3년간 스웨덴주재 한국대사관에 '문화홍보관'으로 일한다. 복지부 공무원이 무슨 '문화홍보관'이냐고?사연은 이렇다. 김 과장은 사무관 시절 스웨덴에서 2년 반 정도 국비유학생으로 공부했다.그 때 스웨덴어를 배우면서 '복지국가 스웨덴'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국가 장학생으로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이방인인 그에게 스웨덴의 일상은 내내 낯설었다. 안타까운 점도 없지 않았다."스웨덴 사람들은 중국이나 일본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생소한 국가였어요. 가령 동양인을 보면 중국인이거나 일본인 쯤으로 치부되는 정도랄까."스웨덴 사람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기회는 7년여 만에 찾아왔다. 외교부가 과장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화홍보관'을 공개 모집한 것이다.김 과장의 마음이 전해진 탓일까? 문화홍보와 관련없는 복지부 소속 공무원이었지만 3대 1 경쟁을 뚫고 스웨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충환 과장은? 고려대 정외과에서 수학한 그는 졸업을 1년 앞둔 1997년 4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줄곧 통일부에서 일하다가 2006년 복지부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가 사실상 처음으로 과장업무를 수행한 부서가 의약품정책과였다.이 때 리베이트 쌍벌제가 입법되고, 병원약사 최소인력 기준이 마련되는 등 적지않은 변화가 있었다.기재부 등에서는 전문자격사 선진화를 통한 일반인 요양기관 개설허가, 일반약 슈퍼판매 등을 밀어붙이려 했지만, 당시만해도 복지부는 반대편에 섰다. 김 과장도 공개석상에서 줄곧 불수용 입장을 분명히 밝혔었다.김 과장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파견근무를 거쳐 최근까지는 복지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으로 일했다. 김 과장의 타칭 '스웨덴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시 복지부로 복귀할 예정이다. 스웨덴 유학 경력이 있는데 다가 현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과장은 스웨덴어 뿐 아니라 영어, 독일어에도 능통하다. 일본어도 무리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니까 한국어를 포함하면 5개국어를 구사하는 재원이다."최근 들어 스웨덴도 '케이팝' 열풍이 불고 있다고 들었어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인기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스웨덴은 국가규모에 비해 음반시장이 굉장히 큽니다. 한국음악으로 적절히 타깃팅하면 '한류 붐'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어요?"김 과장의 마음은 벌써부터 들떠있다. 아마도 오늘 아침 스웨덴 현지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첫 출근인사를 나눴을 것이다.김 과장은 앞으로 케이팝, 전통음악, 예술, 태권도 등 '한국스타일'을 스웨덴에 전파하는 업무를 전담한다.공식 업무는 아니지만 복지부 등의 요청이 있으면 복지국가 스웨덴의 오늘과 예상 가능한 내일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현지 조사관역도 부가적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당장의 목표는 단 하나. 싸이 스웨덴 초청 공연을 성사시키는 일이다."싸이는 스웨덴에서도 이미 케이팝의 대명사가 됐어요. 싸이의 공연이 열린다면 한류를 '붐업'시키는 시간을 상당부분 앞당길 수 있을 겁니다."2013-03-18 06:30:02최은택 -
"사회인리그 상위권 등극이 목표에요"임성민 야구동호회 구심 회장똑같은 유니폼, 똑 닮은 표정으로 야구 사랑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보령제약 야구 동호회 '구심(求心)'이 그 주인공들이다.2011년 창단한 구심은 9회말 역전도 가능하게 만든 강한 정신력과 의지력, 소통을 통한 결속력과 에너지를 자랑한다. 구심은 2013년 챔피언스리그 상위권 등극을 목표로 힘차게 정진하고 있다.구심을 창단한 임성민 팀장(보령제약 HC BIZ Unit 북부약국팀장)은 "회사 차원에서 추진된 '1인 1동호회'를 바탕으로 회사 구성원간 소통과 건강 증진을 위해 동호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임 팀장은 구심(求心)은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보령제약을 대표하는 장수 품목 중 하나인 '구심'의 제품명이기도 하고, 야구시합의 인원 수 9명을 뜻하기도 하고요. 저희는 운동을 통해 즐겁게 소통하는 가운데 보령제약을 대외에 알린다는 마음이에요."특히 구심 동호회원들은 야구가 기본기가 중요한 종목인 만큼 시합이 없는 날에도 열심이다.주말마다 실내 및 야외 연습장에 모여 투구, 베팅, 수비 연습을 통해 실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보령제약 야구동호회 그리고 실력을 점검하고 동기 부여를 보다 높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연습경기를 잡아 시합도 치렀다.그리고 작년 하반기에 청량중학교를 시합장소로 하는 챔리언스리그에 등록, 첫 사회인리그에 데뷔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임과 동시에 보령을 대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구심은 야구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데다 회원들 한 명 한 명이 살아 있는 캐릭터를 자랑해서 모이면 언제나 화기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시합의 승패와 상관 없이 시종 웃음을 잃지 않는 건 그래서다.우선 동호회를 창단한 임성민 팀장은 사회인 야구단 경력 8명으로 남다른 실력을 자랑한다. 그와 함께 총무로 활동하는 임연수 대리 역시 구심의 에이스.이밖에도 리틀 야구단 출신으로 귀여운 슬라이딩을 보여주는 '리틀 순위지' 순민호 사원, 현재 포지션은 유격수인데 투수와 포수 그리고 외야도 소화 가능해 '파나콘(HC 소화제 명칭)'이라 불리는 강기훈 사원, 다른 리그에서는 후보 선수이지만 구심에서는 주전으로 뛰고 있는 '인천 폭격기' 전재광 주임 등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여기에 대문자 A형이라서 꾸짖으면 못하고 반대로 칭찬하면 실력 발휘를 하는 박필찬 사원, 체대 출신으로 기본 실력이 뛰어나지만 시합 전날 술을 마시면 어김없이 실력이 바닥을 치는 붙박이 포수 고훈석 주임, 손구 자세가 마치 여자 같은 이기준 주임, 그리고 이른 시간에 경기가 있으면 전날 올라와 외박도 불사하는 열정의 대구 2인방 최홍혁 주임과 이찬근 사원 등이 구심의 선수들로 활동하고 있다.지난해 8월 드림트윈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경기 일정을 시작한 구심은 앞으로 사회인 리그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임성민 팀장은 "구심은 야구를 통해 소통하는 한편 실력도 키워서 올해는 고수팀이나 가능하다는 도루 견제나 '6-4-3 병살타 유도'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2013-03-14 06:40:00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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