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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다, 빠르다, 예쁘다"...칭찬 일색 그 약국의 비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환자가 없는 약국은 없어요. 하지만 그 환자가 한 번 오고 말 약국이 될지, 계속 오게 되는 약국이 될지는 전적으로 약사의 몫입니다. 처음 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사람은 없게끔 하고자 하는 게 제 경영철학입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권력 체계가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면서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이 업종을 망라하고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약국에 있어 재방문률은 약국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히고 있다. 한번, 두번, 세번 소비자가 찾게 되는 약국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마음을 잘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게 유선춘 약사(34·이화여대)의 주장이다. 약사가 소비자의 마음을 읽게 되면, 약국의 섬세한 변화까지도 소비자들은 더 잘 캐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위치한 코리아약국이 지난 1년간 쌓은 이미지는 예쁘고 깨끗한 약국, 친절한 약사, 빠른 시스템으로 추려질 수 있다. 특정 한 두 사람의 평가가 아닌 약국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이렇게 3가지로 압축된다. 사실 예쁘고 깨끗한 약국, 친절한 약사, 빠른 시스템은 유 약사가 염두에 두고 현재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국 경험은 9년이나 됐지만 동업약국을 떠나 8년만에 홀로서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언젠가 독립을 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실행에 옮기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의 약국 자리를 본 순간 한 눈에 반해 개국하게 됐죠." 치고 들어가야 하는 자리가 아닌 데다, 구도심이지만 새 건물이다 보니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은 정확히 적중했다. 오시는 분들마다 '근처에 약국이 없었다, 한참 가야 했는데 약국이 생기니 좋다'고 반겨주셨다.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약국이 아닌 특색있는 약국을 운영하고 싶었던 그는 수소문 끝에 아이디어를 현실화 해 줄 인테리어 업체와 닿게 됐다. 신규 약국인 만큼 이전 약국에서 불편했던 동선과 시스템을 벗어 던지고 약사가 근무하기 좋은 동선으로, 소비자가 편안히 약국을 구경하고 결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탈바꿈했다. "신규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8년간 정들었던 약국과 단골들과 이별한다는 게 훨씬 힘들었어요. 첫번째 약국이었던 만큼 애착을 가졌고 의정부 코리아를 스쳐가는 모든 인연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코리아는 저에게 전부이자 항상 최고였어요." 꽃약국, 봄약국 같은 새로운 이름도 떠올렸지만 그가 행신동에서도 코리아약국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 할머니 약사님께 물려받았던 코리아약국에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했고, 이제는 코리아약국이 그에게는 애착이 돼 버렸다는 것. 코리아약국의 시그니처 컬러는 빨강이다. 빨강과 톤을 달리한 흰색을 적절히 조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하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곳곳에 특유의 스마일 표시는 약국의 상징이자, 모든 분들을 기분 좋게 돌려 보내겠다는 코리아약국의 뜻이 담겨있다. 4.2m의 층고는 개방감을 주고, 수많은 조명은 약국과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 다운된 톤의 스툴과 약국 마스코트인 토끼 의자는 환자들이 조제를 기다리는 사이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된다. "주변 약사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비용인데, 저는 사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플렉스하는 편입니다. 저를 포함해 약국에서 일하는 조직원들이, 약국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친환경 소재를 주로 사용했고,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비용 투자도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환자들 간에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두 대의 키오스크와 신속 조제를 위한 ATC를 돌리고 있다. 소아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오는 소아 조제를 위해 가루약 스틱포장기까지 구비하고 있다. 유 약사 이외에도 2명의 근무약사와 2명의 직원이 항상 상주하다 보니 속도도 빠르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약국의 인력이나 시스템이 과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시간이 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소비자들의 시간도 세이브해주고 싶은 게 제 마음이예요. 대신 약사님과 직원들이 바쁜 시간에 저는 주로 고객들이 약국에서 대기 시간에 뭘 하는지, 어느 코너에 주로 눈길이 머무는지,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이 어떤 종류인지 같은 걸 읽어요.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웠을 때와 조금 덜 채웠을 때, 제품을 1개만 진열했을 때와 2,3개 진열했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패턴을 읽고 소비자들을 이해하는 거죠." 그래서 이 약국의 리뷰는 '빠르다', '친절하다', '예쁘다'는 칭찬일색이다. 수시로 리뷰를 살피고 약국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게 없었는지 확인하고 반영하는 것도 유 약사의 일이다. 대기 의자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리뷰에 스툴을 더 들여놓을 정도로 실시간 소통 창구로서 리뷰를 활용하고 있다. '부모님이 약국을 하시는데 부모님 약국에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유선춘 약사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배우는 데 있다. 365약국을 운영하기에 지칠 법도 하지만 일본어 사법통역사자격증부터 심폐소생술자격증, 바리스타자격증까지 섭렵했다. 최근에는 동국대학교 약학MBA에 입학해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0 "전혀 모르던 분야를 공부하면서 오는 쾌감이 대단해요. 그 즐거움이 좋아서 두루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 보고 싶고, 도태되지 않기 위한 방법이기도 해요. 매일 쓸고 닦고 청소한다고 해도 약국은 낡아지겠지만 코리아약국이 계속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려고요. 처음 개국했을 때의 마음으로 함께 일하는 조직원들이 즐겁고, 약국을 찾으시는 분들이 기분 좋게 나가시길 바라는 마음. 코리아약국을 떠올렸을 때 '거기 되게 친절했는데,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는데'라고 기억될 수 있도록 오늘도 약국 문을 열어 봅니다."2022-07-22 12:41:38강혜경 -
여름 비수기...재고 정리하고 환절기 약 미리 체크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약국들이 2022년도 제1기분 부가가치세 납부를 마쳤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 키트를 비롯해 상비약 등 약국에서 비처방 영역 매출이 꽤 많이 늘어났다고 들었는데요, 일년 중 가장 비수기인 8월이 찾아왔습니다. 물론 BA.5 변이 우세화로 인해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키트와 상비약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고전적인 비수기를 맞아 약국에서 미리 준비하면 좋을 만한 부분들에 대해 휴베이스 황태윤 전무를 통해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Q. 전무님,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최대 30만명이 확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던데 약국에서 자가검사키트와 상비약 수요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황태윤 전무= 네 휴베이스 자회사인 케어인사이트 데이터로 보면 5월 첫 주에는 약국당 22.3개 정도 팔리다가 5월 셋째 주부터 줄어서 6월 셋째 주에는 약국당 10.6개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7월 둘째 주에 다시 20여개, 7월 셋째 주 41.9개로 100% 급증하였습니다. 이에 따른 상비약 수요도 다시 비례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도 그때 그때 데이터를 토대로 추이를 지켜보며 수요를 가늠하고 있습니다. Q. 올해 상비약 묶음 패키지로 상반기에 꽤 괜찮은 반응을 얻었어요. 아직 자가검사키트와 상비약 수요가 반짝 증가세를 보이고, 여름 휴가 시즌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운터 위에 전진 배치할 만한 품목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황태윤 전무= 네 흔히 나타나는 코로나 증상들과 관련된 약들을 패키지로 구성한 상비약 세트가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묶음 패키지인 상비약 세트와 개별 제품들을 지금처럼 판매하시고, 보다 세부적으로 세트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주 증상인 인후통세트, 기침가래세트, 몸살세트, 그리고 코로나와 관계 없이 냉방병 관련 세트 정도가 어떨까 싶습니다. Q. 통상 일 년 중 7월과 8월이 최대 비수기로 꼽힙니다. 손님이 없고 비교적 한산하다 보니 약국에 변화를 주고 싶은데 많은 비용이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A. 황태윤 전무= 네, 비수기에는 약국을 정비 해야겠지요. 일단 유효 기간과 재고 파악을 잘 하셔서 재고가 처지는 약과 기한이 임박한 약은 필히 반품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때 진열장에서 물건을 다 들어내고 진열장에 쌓인 먼지와 때들도 청소를 해주시면 한번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되거나 철 지난 POP도 교체해 주시고, 가격 택 등도 변색된 게 없는지 체크한 뒤 교체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구석구석 먼지를 털고, 바닥도 닦고 간판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도구들도 다양하게 있다 보니 한 번씩 청소를 해주시면 약국이 정돈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돌아올 환절기와 동절기 제품을 미리 체크하고 주문 리스트를 작성하신다면 여름철 비수기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8월 23일이 절기 상 처서에 해당되더라고요. 한 차례 코로나가 재유행을 하고, 가을이 되면 면역이 특히 강조되는데 약국이 미리 공부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요? A. 황태윤 전무= 면역과 건강관리에 관해서는 약사님들 마다 조금씩 선호하는 성분과 방식이 다릅니다. 개개 약사님이 선호하는 방식을 잘 정리를 해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 예방 및 치료, 후유증 관리에 관련된 부분을 잘 준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소비자가 문의를 할 때 적합한 답변을 줄 수 있고, 신뢰 관계가 형성되고 매출과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약국의 적절한 조언과 솔루션 제안이 보다 국민들에게 신뢰 받는 약국, 듬직한 약사로서 더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2022-07-22 09:37:56강혜경 -
"15년넘게 책으로 환자 마음까지 치유, 북닥터로 불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2007년 어느 날 안지원 약사(47·이대 약대)는 약국에서 한 달치 수면제 처방을 꾸준히 받아가는 환자에게 수면제를 복용해야만 하는 이유를 물었다. 자녀와 갈등으로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잔다는 환자에게 안 약사는 자신이 읽고 있던 책을 건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약국을 다시 찾은 환자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렇게 안 약사의 ‘북닥터’ 활동은 시작됐다. 서울 서초구에서 세븐약국을 운영 중인 안 약사는 지난 2007년부터 약사로서 약을 통해 환자의 몸을 치유하는 데 이어 ‘북닥터’라는 이름으로 15년이 넘게 마음 치유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그가 직접 지은 북닥터는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다. 유년 시절 책을 좋아했지만 세 아이의 엄마가 되고 육아에 한창이던 10여년은 책과 담을 쌓기도 했다. 그러던 중 문득 영혼이 고갈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때부터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50권의 책을 읽었고, 여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상 깊은 책이나 문구를 보면 자신이 만났던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곧 상담의 시작이 됐다. “책을 읽다 보면 약국에서 만난 환자나 사적으로 만난 지인이나 권해주고 싶은 사람이 떠올랐어요. 그러면 그 문구를 체크해 전달하거나 책 앞에 떠오른 사람을 메모해 놓기도 했죠. 그렇게 책을 권하면 대부분 마음에 변화를 찾더라고요. 그 과정이 뿌듯했고요. 약국에 있다 보면 마음 때문에 몸에 이상이 오거나 아픈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런 분들의 마음이 치유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약국에서 환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그이지만, 그 과정에서 달라지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더 전문적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 약사는 최근 사이버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취미 삼아 책을 매개로 시작됐던 일이었지만 그에게 새로운 역할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무엇보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도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는 그다. 한때 약사로서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던 그였지만, 환자의 피드백을 보며 오히려 자신의 직능에 대한 의미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 “어느 날은 한 젊은 환자가 얼굴 빛이 안 좋더라고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자살을 언급하는 거에요. 조제가 밀려있었는데 무조건 기다리라고 했어요. 그리고 장시간 이야기를 하고, 병원에도 같이 가주고, 밥도 같이 먹었어요. 그 친구가 제 덕에 자살 생각을 접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느꼈죠. 단순한 일이 아니구나. 내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야겠구나 하고요. 그래서 대학에 진학도 했죠. 저 역시 약사로서의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이런 경험들이 큰 힘이 됐고요.” 독서 이외에도 안 약사의 취미는 무궁무진하다. 웬만한 취미부자는 저리 가라 할 정도다. 3년 넘게 배우고 있는 드럼부터 보컬, 최근에 시작한 룸바 댄스까지. 단순 취미로만 보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한번 시작하면 열정을 불태우는 그이다. 안 약사는 취미 삼아 시를 쓰기 시작한 후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현재도 꾸준히 시를 쓰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약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 중인데, 서초구약사회 문화복지위원장, 대한약사회 문화복지위원회, 동물약품위원회 위원,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 의약품안전사용 강사를 맡고 있다. “다양한 취미와 사회 활동을 하면 그 경험이 곧 환자와의 대화, 상담에 자양분이 되더라고요. 약국에서 약사가 약으로만 환자와 이야기하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환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힐링과 치유를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제가 약국에서 환자를 만나고, 또 제 스스로 힘을 얻는 바탕이 됩니다.”2022-07-20 17:58:04김지은 -
"TAVI시술, 안전하고 회복빨라...급여 적용돼 대중화 기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피적 대동맥판삽입술, 일명 TAVI(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시술이 최근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더욱 안전하면서도 회복이 빠른 최신 시술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TAVI 시술이 국내에 도입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이 시술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5000명 내외로 추정된다. 도입 초기엔 이 시술을 할 수 있는 병원 자체가 많지 않았고, 이후로는 급여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5월 보건복지부가 수술 불가능군과 고위험군(STS 점수>8%), 80세 이상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 대한 TAVI 시술을 완전 급여로 전환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임상현장에선 이 시술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국형돈(38)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국내에서 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4만명 내외로 추정한다"며 "최근 보험기준이 완화됐고, 이 시술을 시도하려는 병원이 많아지고 있다. 시술을 받는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도입 12년 만에 급여 적용…TAVI 시술 받는 환자 늘어날 것" TAVI 시술은 2002년 프랑스에서 처음 고안했다.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개흉수술을 대신해 허벅지 혈관 등 다른 접근 경로를 통해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그간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나 수술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 대안으로 활용돼 왔다. 기존의 수술적 치료는 개흉에 따른 위험 부담이 컸다. 반면 TAVI 시술은 개흉의 부담 없이 판막을 갈아 끼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원 기간과 회복 기간이 짧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면서도 기존 수술과 효과는 비슷하다. 10년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환자의 예후를 추적 관찰한 결과, 대부분 연구에서 수술과 동등 혹은 우월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러한 점이 인정돼 한국에서도 최근 보험급여 적용이 결정됐다. 국형돈 교수는 "국내에는 2010년 처음 시도됐다. 일본보다 도입이 2년 빨랐다"며 "다만 일본은 누적 시술 건수가 최소 2만건 이상인 반면, 한국은 5000건 정도에 그친다"며 "일본의 인구가 더 많은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본에선 우리에 앞서 건강보험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 교수는 "고령이거나 동반 질환이 있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는 약물 치료도 효과가 크지 않아 TAVI 시술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현재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의 25~30%가 수술을 하지 못하는 환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최근 보험기준이 완화되면서 이 시술을 받는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대형병원 TAVI 시술 도입 확산세…여러 진료과 유기적 협진 관건" 국 교수는 TAVI 시술이 대중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또 다른 이유로 이 시술법을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지금까지 TAVI 시술은 허가제를 통해 허가 받은 병원에서만 할 수 있었다. 최근엔 허가제가 신고제로 바뀌었다. 현재 국내 45개 병원에서 TAVI 시술을 한 건 이상 시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국 교수는 활동적으로 이 TAVI 시술을 하는 병원은 15~20곳으로 추정했다. 생각보다 TAVI 시술을 하는 병원이 많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 교수는 "자격을 아주 까다롭게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TAVI 시술을 하기 위해선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의 전문의가 모여 TAVI 시술을 하기에 적절한 환자인지 회의를 개최하고, 회의 결과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한양대병원의 경우 흉부외과 2명, 심장내과 중재시술 전문의 2명, 심장초음파 전문의 1명, 마취과 1명, 영상의학과 1명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국 교수는 "앞으로도 이러한 자격 요건은 까다롭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TAVI 시술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 증가와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따라 TAVI 시술 센터를 운영하려는 병원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국 교수는 전망했다. 국 교수는 "관건은 여러 진료과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협업하느냐가 될 것"이라며 "초기엔 진료과 간 영역 다툼이 없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등이 팀 유닛으로 합쳐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최연소 오퍼레이터 자격…"새로운 시술 분야 개척할 것" 국 교수가 속해있는 한양대병원도 최근 TAVI 시술을 도입한 병원 중 하나다. 한양대병원에선 올해 7월 TAVI 시술 센터 자격을 얻었다. 최근 첫 번째 TAVI 시술을 진행했다.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환자는 현재 회복 중이다. 이를 위해 고대안암병원에 있던 국 교수를 초빙해왔다. 국 교수는 국내 TAVI 시술 의사 가운데 가장 젊은 교수로 꼽힌다. TAVI 시술의 경우 센터 뿐 아니라 시술자에 대한 자격도 엄격히 관리하는데, 새롭게 시술을 시작하려는 의사에게 지도감독관을 보내 10차례 정도 지켜보게 하고 있다. 과정 상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고 시술자가 충분히 독립적으로 시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그제야 자격을 주는 식이다. 국 교수는 풍선확장형과 자가확장형 TAVI 시술의 지도감독관 자격을 갖고 있는 유일한 30대 의사다. 국 교수는 "다른 대형병원에 비해선 한양대병원이 시술 경험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어리지만 다른 병원에서 시술 경험이 많다는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이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 교수는 "볼륨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서 한양대병원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며 "현재는 중증 유증상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범위가 한정돼 있지만, 적응증을 넓히고자 한다. 중증이면서 무증상인 환자 혹은 중등도이면서 유증상인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TAVI 시술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 교수는 "동시에 잠재된 환자를 발굴하고 진단율을 높이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놓치고 지나가기 쉬운 질환이다. 개인적으로는 성북구를 포함한 주변 1차 병원 의사들에게 진단에 대한 홍보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 교수는 마지막으로 "진료의 질은 반드시 진료의 양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진료과 간 협진이 필수이다 보니, 대형병원의 경우 영역 다툼이 적지 않다. 반면 한양대병원은 초창기이기 때문에 더욱 유기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2022-07-20 12:11:35김진구 -
임차 약사에 '계약만료땐 무조건 나가라' 약정은 무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임대인이 임차인 약사를 상대로 건물 인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는 임대인과 임차 약사 간 권리금이나 일방적으로 임차인에게 불리한 내용의 특약을 사이에 둔 분쟁이 존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임대인이 임차 약사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방해하면서 약사는 약국 자리를 뺄 수 없다고 버티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임대인은 약사를 상대로 건물 인도와 계약 만료 기간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을 청구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계약 만료 후 조건 없이 이사‘라는 특약을 이유로 임대인이 임차 약사를 상대로 건물인도 소송을 제기, 기각되는 판결이 나와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임차 약사 측의 변호를 맡았던 상가변호사닷컴 정하연 변호사님을 통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약국 임대차계약 관련 분쟁 사례와 그에 따른 약사의 대처법 등을 들어보겠습니다. Q. 변호사님, 최근에 건물주나 임대인이 여러 방법으로 임차 약사의 계약 갱신 요구를 거절하거나 권리금 회수를 방해하면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최근 임대차 분쟁 양상을 보면 건물주가 바뀌는 경우에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상가 소유권을 매수한 건물주와 기존 임차인 사이에 계약 갱신, 권리금 회수 등 임대차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건물주 측이 무리하게 높은 월세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약사가 건물주인 경우 혹은 건물주의 가족이 약사인 경우, 직접 약국을 하겠다고 임차 약사에게 나가라고 하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Q. 최근 사건을 맡으셨던 판결 내용을 보면, 임대인이 임차 약사와의 임대차 계약 특약으로 ‘임차인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 후 아무 조건 없이 본 건물에서 이사함’이라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임차인에게 불리한 조건이라는 점에서 법원은 이를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봤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세입자는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동등한 지위에서 계약을 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세입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정이 체결되는 경우가 많아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법에 위반해 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을 무효로 본다는 규정(강행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아무 조건 없이 나가야 된다”는 약정은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권을 무력화시키는 약정이어서 법원이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취지에 반한다고 해 무효로 본 것입니다. 따라서 상가임대차보호법 제10조 제1항, 제4항에 따라 임대인이 임대차 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임차인에게 갱신 거절 또는 조건 변경의 통지를 하지 않은 경우 그 기간이 만료된 때에 전 임대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1년 연장된 것으로 본다는 상가 묵시적 갱신 조항에 따라 자동 연장됐다는 판단을 받게 된 사건입니다. Q. 앞선 판결에서 보면 임차 약사가 계약 갱신권을 요구하는데 있어서 구 상가임대차법이 적용되는지, 아니면 개정된 상가임대차법이 적용되는지에 따라 기간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구법이 적용되면 5년까지만 갱신이 가능하고, 개정된 법이 적용되면 10년 간 갱신이 가능하게 됩니다. 해당 사건의 경우 2019년 12월 30일에 1년 묵시적 갱신됐다는 판단을 받아 2018년 10월 16일(법 개정) 이후 갱신되는 임대차에 해당해 최초 임대차 기간을 포함해 총 10년 간 계약갱신요구권을 주장할 수 있는 임차인으로 인정된 것입니다. Q. 임차인인 약사들이 건물주나 임대인의 일방적인 권리금 회수 기회 방해나 계약 갱신 거절 등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사전에 어떤 부분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또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응하면 효과적이라고 보시나요. =계약 갱신을 할 경우에는 임대차 만료 6개월에서 1개월 전 사이에 건물주 측에게 내용증명을 보내서 갱신을 요청했다는 증거를 잘 남겨 놓으시길 권장드립니다. 권리금을 주장하는 경우에는 건물주가 세입자의 권리금 회수를 방해했다는 증거를 잘 남기셔야 하는데, 법원에서는 녹음파일 1~2개 정도로는 방해 행위를 잘 인정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임대차 종료 6개월에서 종료 시점까지 권리금 회수 기회가 보호되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3개월 전에는 변호사를 선임하셔서 소송에 관련된 조언을 얻고 준비를 하실 것을 권유합니다.2022-07-20 09:14:10김지은 -
"의약품 품질 고도화는 필수...딥러닝 솔루션으로 해결"[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쪼개진 알약, 캡슐이 파손된 약, 이물이 혼합된 주사제 등 불량 의약품 접수 사례는 나날이 늘고 있다. 반면 의약품 품질 기준은 점점 까다로워져 미국을 비롯한 해외 규제기관은 의약품 품질관리 규제와 자료 심사 기준을 강화한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약품 품질 고도화는 선택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제약업계의 변화는 미미한 편이다. 이미 숙련된 전문인력을 재교육하기도 번거롭고, 해외 기기를 수입해 쓰는 실정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진 제약업계에 손을 내민 곳이 있다.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석으로 다양한 유형의 불량 사례를 찾아내고, 완제품 조립, 충전량 측량 뿐 아니라 로트번호와 바코드 인식으로 생산이력 추적 등 제조부터 유통 전 과정에 걸쳐 품질 고도화를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그넥스다. 코그넥스에서 제약·의료기기·포장 산업 영업을 총괄하는 예소원 이사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의약품을 해외 수출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품질 고도화 니즈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 일일이 완제품을 검사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코그넥스는 자체 개발한 딥러닝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40년 업력의 비전 전문 기업 코그넥스는 7년 전 스위스 기업 비디 시스템즈를 인수하며 자체 딥러닝 솔루션을 갖췄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순이익의 15%를 연구개발(R&D)에 쏟으며 비전 알고리즘, 바코드 리더기 등 3D 제품들을 자체 솔루션으로 구성하며 기존 머신비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 이사는 코그넥스 비전 솔루션이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 구성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원재료부터 약의 모양, 포장 형태, 패키징 종류가 무수히 다른 의약품들도 비전 솔루션의 간단한 학습만 거치면 원재료 이물 검사, 가공 결과의 오차, 용기 크랙 검사 등을 모두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용기가 다양하고 투명하거나 유리로 이뤄져 있어 기존 전통적인 비전 시스템으로 감지가 힘든 결함도 코그넥스 솔루션은 빠짐없이 잡아낸다. 아직 많은 제약사들은 이물·결함 검사를 사람이 직접 수행한다. 하지만 의약품 품질 기준이 높아지면서 객관적이고 정확도가 높은 검사는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예 이사는 "숙련된 작업자라 하더라도 매번 같은 결과를 낼 수 없기에 일정한 환경에서 객관적인 기준을 지닌 머신의 자동화 검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일반적인 딥러닝 솔루션은 자체 '뉴럴 네트워크(신경망)'가 없어 이미지를 획득하고 수집하고 분류해 트레이닝하기까지 일주일 가까이 소요되지만, 뉴럴 네트워크를 갖춘 코그넥스의 솔루션은 500장의 이미지를 완벽히 학습하기까지 단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제조사들이 코그넥스의 솔루션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 다수 글로벌 제약사 뿐 아니라 글로벌 최대 유통 기업들이 코그넥스 솔루션을 택했다. 코그넥스가 먼저 진출한 반도체, 모바일, 유통, 자동차 시장에서는 단연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조분야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코그넥스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비록 후발 주자이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자신감을 그는 드러냈다. 실제 수출 비중이 큰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코그넥스를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 예 이사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국내·외 진단키트 업체들의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조립형태나 진단키트에 마킹된 문자, 시약이 떨어지는 부분에서 섬유의 정도 등 전반적인 것들을 딥러닝으로 검토하고 있고, 해외 지사로도 확대 적용되는 추세"라며 "코그넥스를 낯설어했던 기업들도 우리 솔루션을 써본 후 예상보다 좋은 피드백을 줬다. 기존에 썼던 비전보다 편하고, 기존에 검사할 수 없었던 검사까지 가능해져 정확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품질 검사에 투입했던 인력들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어 생산수율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예 이사의 목표는 제약업계에서 코그넥스 사용 경험을 충분히 쌓아가는 것이다. 코그넥스의 인지도를 높여 다양한 상황에서 코그넥스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예 이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우리 제품을 쓰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고 편리할 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고객사가 구체적인 활용 아이디어가 없어도 코그넥스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다"며 "코그넥스 솔루션은 그만큼 광범위한 활용도를 갖고 있고 무엇보다 어떤 비전이나 딥러닝 솔루션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2022-07-15 06:17:37정새임 -
식약처 챔버오케스트라가 있기에...따뜻했던 처·차장 퇴임식[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챔버 오케스트라가 창단했다. 일종의 동호회 활동인데 회장은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이 맡았다. 서 원장은 2015년 처음 손에 잡았던 클라리넷을 분다. MFDS 챔버 오케스트라의 창단 소식은 알음알음 입소문을 탔지만, 본격적으로 식약처 직원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건 지난 5월 26일 있었던 김강립 전 식약처 처장의 퇴임식 덕이다. 운영지원과에서 지난해 창단한 MFDS 챔버 오케스트라에 연주를 요청해 왔지만, 연주할 장소가 본부동 로비인 만큼 22명 단원이 모두 참석할 수는 없었다. 악기 별로 8~9명의 인원을 추려 한 달 간 4곡을 연습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끝나고 역대 처·차장 퇴임식 가운데 가장 따뜻했다는 직원들의 평가가 있었다고 한다. 직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한 곡으로 처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데 큰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챔버 오케스트라는 다음달 있었던 김진석 전 식약처 차장의 퇴임식에서도 연주를 선보였다. MFDS 챔버 오케스트라가 특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작부터 남달랐기 때문이다. 데일리팜은 MFDS 챔버 오케스트라 회장인 서경원 원장을 포함해 총무이자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이제명 식품안전인증과 사무관, 플루트의 최선옥 약리연구과장, 첼로의 김방현 제품화전략지원단 임상시험팀 보건연구관, 바이올린의 최민정 유전자재조합의약품과 주무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MFDS 챔버 오케스트라 창단 이전, 식약처 내부에 특별히 공식적인 오케스트라가 존재하지는 않았다. 다만 서 원장이 가입한 종교 모임인 신우회에서 2015년부터 매년 2월 연주회를 열었는데,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피아노 담당이었던 이정길 특별자문관이 퇴임을 하면서 지금까지 열지 못하고 있다. 서 원장은 "이정길 특별자문관이 퇴임하시면서, 1년에 한 번씩 연주회를 열어주면 미국에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 하고 가셨다. 연말에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열게 되면 꼭 초대를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MFDS 챔버 오케스트라는 서 원장의 신우회와 이제명 사무관이 참여하고 있던 '오송 챔버' 내 식약처 직원들로 함께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생각해도 무방해 보인다. 이 사무관은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두 딸과 친해지기 위해 오송 지역에서 운영하는 바이올린 레슨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오송 챔버'까지 가입하게 됐다. '오송 챔버'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운영하는 오케스트라로 이곳에 이 사무관 뿐 아니라 김방현 보건연구관, 최민정 주무관 등 다른 식약처 직원들도 가입해 있으며, 총 4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사무관은 "올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MFDS 챔버와 오송 챔버가 함께 연합으로 식약처 후생관 대강당에서 오송 주민을 초청해 오케스트라 연주를 진행하는 게 목표"라며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 음악을 비롯해 클래식까지 다양한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MFDS 챔버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게 된 이유 혹은 계기를 묻자, 5명 모두 지역 주민과의 화합과 소통, 서열 없는 자유로움 등을 꼽았다. 악기 마다 개성 있는 소리가 합주로 하나의 소리를 내 듯, 챔버 활동을 하면서 식약처, 부서, 지역을 떠나 모두가 평등하게 화합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관현악기를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됐을까. 서 원장은 어릴 적에는 피아노 연주를 했다고 한다. 관악기는 피리 정도밖에 불어 본 적이 없었었는데, 클라리넷을 불게 된 건 순전히 아들 때문이었다고. 초등학교 때 브라스 밴드 필수 교육과정으로 클라리넷을 배워야 했던 아들이 중학교 때 바이올린을 배우게 되면서, 클라리넷을 놓게 되자 남게 된 악기를 서 원장이 물려 받아 문화센터에서 배우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이 사무관은 앞서 언급한 대로 두 딸의 영향이 컸다. 아들을 낳으면 함께 검도 등 운동할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두 딸의 아빠가 된 이 사무관. 딸들과 친해지기 위해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지금은 비록 3번 바이올린을 맡고 있지만 두 딸과 함께 1번, 2번, 3번 바이올린 연주를 하며 즐거운 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최 과장은 약대를 전공으로 마흔 살에 미국으로 포닥을 떠난 시절, 2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음대에서 플루트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피아노를 연주했지만 항상 들고 다니는 악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최 과장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플루트 연주를 종종 했고, 식약처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수 있어 마음속으로 감동하고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연구관은 어릴 적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가족 3중주를 꿈꾸는 엄마의 목표로 첼로를 잡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억지로 첼로를 잡아서 인지 1년 하고 포기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첼로 소리가 그리워 문화센터를 찾아 혼자 다시 첼로를 배우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개인 연습을 하다가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면서 단체 연습을 하면서 오는 위로감, 편안함이 너무 좋은 요즘이라고 한다. 최 주무관은 약대생 시절에도 교양수업으로 음악수업을 들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고 한다. 바이올린은 초등학생 시절 3년 정도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고, 약대생 시절에는 동아리에서 대금을 켰다. 바이올린을 다시 잡게 된 건 오송 지역광고에서 바이올린 레슨을 보게된 게 계기였는데, 악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무채색이었던 삶이 다채로워지고 감각세포가 깨어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심사로 바쁜 나날을 보냈는데, 음악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최 주무관은 서 원장이 오케스트라 회장으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어 힘이 되고 있다는 말을 보태기도 했다.2022-07-14 17:34:36이혜경 -
"부가세 신고시즌…매입 약 세금계산서 누락, 주의해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2022년도 부가세 신고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사업 실적을 대상으로 약국은 부가세를 납부해야 할텐데요. 약국의 부가세 신고는 일반약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부가된 가치, 즉 이윤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조제 매출은 면세 대상으로 부가세 신고 대상이 아니죠. 한마디로 면세-과세 겸영 사업자인 약국은 특히 부가세 신고 시 다른 업종에 비해 주의해야 할 사안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 약담소에서는 미래세무법인 이재명 세무사를 통해 제1기 부가가치세 신고 기간을 맞아 약국에서 준비하거나 주의하면 좋을 만한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Q. 세무사님, 2022년도 1기 부가세 신고 기간이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국에서도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신고 기간과 신고할 내용,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 이재명 세무사=부가가치세 1년에 두 번 신고합니다. 상반기는 7월 25일, 하반기는 다음 해 1월 25일까지 신고 납부를 합니다. 대부분 약사님들이 아시겠지만 한번 더 부가가치세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부가가치세는 과세(일반약, 비품) 매출과 과세 매입 금액 차액의 10%만큼 납부하게 됩니다. 여기에 과면세 공통으로 사용하는 매입세액(임대료, 관리비 등)은 총매출에서 과세 비율만큼 매입세액 공제해줍니다. 따라서 조제약 매출(면세) 금액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과세 매출에 의해서만 부가가치세 세액은 달라지게 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부가가치세 신고 시 조제약 매출은 면세 부분이라 부가가치세 납부 금액과는 상관이 없지만, 면세 매출과 면세 매입 금액도 모두 부가가치세 신고 때 같이 신고가 돼 종합소득세 신고 때 매출이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 신고해야 합니다. Q. 최근에는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과, 면세가 구분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역 페이나 일부 지역사랑 상품권의 경우 과, 면세가 구분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는데요. 관련 이슈에 대한 소개와 약국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이재명 세무사=실무적으로 업무를 하다 보면 약사님들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 중 한 가지가 과세, 면세를 꼭 구분해야 하냐는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페이류가 등장했고, 그 구분이 더 어려운 경우도 생기게 됐고요. 과세, 면세를 정확하게 구분해서 신용카드를 결제하고 페이 매출에서도 그 구분을 정확히 하다 보면 보다 정확한 세금 납부가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약국에서 바쁜 와중에 과, 면세를 정확히 구분해 입력하고 그 금액을 조회해 세무신고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약국에서 보다 신경 써야 할 문제는 과세, 면세 구분의 문제가 아니라 매출 누락이 없는지 챙기는 것이 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세, 면세 구분이야 약국 신고를 많이 해본 세무사무실이라면 총 매출에서 과세, 면세매출을 구분해 대략적으로 추정해 신고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본인부담금, 비보험 매출,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매출 등을 통해서 말입니다. 설사 매출 과, 면세 구분의 문제가 되더라도 부가가치세 금액만 달라지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총 매출 신고금액이 달라지게 된다면 부가가치세는 물론 종합소득세 신고 때 더 문제가 됩니다. 매출 누락이 확인되면 한계 세율 35%인 경우 매출 누락금액 35%만큼 종합소득세가 추징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매출을 과소 신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실무적으로 세무사사무실에서 부가가치세를 신고할 때 홈택스를 기준으로 신고합니다. 홈택스에서 약국 매출에서 발생한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매출이 확인되고 페이 금액도 일부 업로드돼 있습니다. 페이매출 중 일부가 작년 하반기부터 홈택스에서 업로드가 되기 시작했는데 이 금액이 아직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약국에서는 지역페이, N페이, K페이 등 홈택스에서 조회되는 금액에 추가돼야 할 금액이 있는 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매출 신고뿐 아니라 매입 의약품이 누락되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재명 세무사=앞에서 언급했듯 부가가치세 신고 때는 매출 뿐만 아니라 매입 의약품도 신고합니다. 매입 의약품을 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이유는 매입 금액이 부가가치세뿐만 아니라 종합소득세 금액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 계산해 일반약 매입 금액을 1000만원 누락했다면, 100만원의 부가가치세가 과다하게 납부될 것(신용카드 발행 공제 세액 때문에 100만원 보다는 작아짐)이고, 종합소득세 때는 약국 매출원가 1000만원이 누락돼 세율이 35%적용돼 세금 350만원이 추가 발생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약국에서는 의약품(좀 더 폭넓게 보면 약국에서 팔리는 의약품, 상품, 비품)에 대해 매입금액을 챙기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약품을 구매하고 결제할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세법 상 세금계산서를 발행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약회사 쪽에서는 전문약 결제 금액은 거의 100% 전자 세금계산서를 발행합니다. 따라서 전자 세금계산서는 홈택스에서 금액이 확인 되기 때문에 특별히 챙길 건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약이나 진열대에서 팔리는 상품 중 구입처에 따라 신용카드로 결제가 돼 세금계산서가 발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신용카드 명세서나 상호, 사업자 등록번호, 금액을 확인해 세무사 사무실에 전달해야 합니다. 그래야 종합소득세 신고 때 매입이 누락돼 종합소득세를 과다하게 납부하는 경우가 없을 것입니다. Q. 끝으로 부가가치신고 시 약사님들께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이재명 세무사=학창시절을 뒤돌아보면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해야 할 공부의 양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알아야 하는 게 늘어나는 것이지요. 세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신경 쓰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세금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더 완벽하고 정확하게 하고 싶어 지실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와는 다르게 세금에 대해서는 신경을 쓴다고 그것이 꼭 절세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과도한 신경은 스트레스만 발생시킬 뿐이죠. 약국의 세무 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워낙 다양해서 바쁜 약국을 경영하시는 중 그 모든 위험성을 배제하고 완벽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약국의 세무 상 문제는 기장하고 있는 세무사 사무실이 가장 잘 파악하고 있을 것입니다. 세무사 사무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며, 최소한 위에 설명드렸던 정도만 챙기셔도 약사님들께서 납부하지 않아도 될 부가가치세를 부당하게 납부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2022-07-08 14:11:43김지은 -
[카드뉴스]안전한 피임약 선택 위한 피임약 복약지도근거로 보는 OTC 피임약 2세대 vs. 3세대 무엇이 다른가요? 사전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성분의 복합제로, 프로게스틴 성분에 따라 1~4세대 구분합니다. 1세대는 현재 허가된 제품이 없고, 일부 폐경 호르몬제에만 사용되고, 4세대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어 현재 약국에 있는 OTC 피임약은 2세대와 3세대로 나눠집니다. 3세대 피임약은 2세대 프로게스틴의 프로게스테론 효과를 유지하면서 안드로겐 관련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3세대 피임약은 2세대보다 안드로겐 작용은 감소되었지만, 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구피임약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사례는 불규칙한 출혈이 있습니다. 2세대 레보노르게스트렐 복합제와 3세대 데소게스트렐 복합제 투여 후 비교한 연구 결과 에티닐에스트라디올+레보노르게스트렐 복합제 투여군 대비 머시론 투여군에서 불규칙한 출혈 및 점상 출혈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적었습니다. 점상출혈(부정출혈) 발생률의 증가는 첫 번째 투여주기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했으며, 에스트로겐 함량을 낮춤으로써 에스트로겐 복용으로 유발된 이상반응(유방통증, 두통, 메스꺼움) 발생률이 감소되었습니다. 일부 역학 연구에서는 3세대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피임약 복용 여성에서 VTE(정맥혈전색전증)의 위험이 2세대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경우와 비교하여 증가했다는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이러한 위험도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프로게스틴의 종류에 따른 VTE 위험도를 명확히 증명할 수 있는 체계적인 RCT는 현재까지 없으며, 역학 연구들의 결론은 일치하지 않으므로 피임약의 안전성은 각 여성의 건강을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피임약 복용 시의 VTE 발생률은 임신 중, 그리고 출산 후의 VTE 발생률보다 낮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허가받은 모든 종류의 경구피임약은 35세 이상의 흡연 여성에서 복용을 금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계질환이나 부작용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어, 혈전으로 인한 질병의 가능성이 큰 경우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피임약을 다른 종류의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다른 약과 피임약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피임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시: 다이어트로 인해 약을 드시는 경우 항전간제로 분류되는 토피라메이트 같은 약이 함께 처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성분은 경구 피임약에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약사님들의 선택도 역시, 물론 머시론이 제공하는 피임약 복약지도였습니다. 소비자의 안전한 피임약 선택을 위해 약사님께서 환자의 생활습관과 과거력, 현재 복용중인 약물을 먼저 확인하고, 올바른 피임약 선택을 도와주세요! 1. The Faculty of Sexual & Reproductive Healthcare Guideline. Combined Hormonal Contraception. 2019. 2. Speroff L, Marc AF. 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 LWW. 2010. P.966-7. 3. Guillebaud J, MacGregor A. Contraception: Your Questions Answered. 7th Ed. Elsevier. 2017. 4. 식품의약품안전처, 피임제 상담 매뉴얼(의사용), 2016. Avaliable at: https://nedrug.mfds.go.kr/pbp/CCBFC03/getItem?totalPages=5&limit=12&page=2&&tchmtrId=SU201911240035#SU2019112400355 [Accessed May 11, 2022] 5. Lammers P et al. Acta Obstet Gynecol Scand 1991;70:497-500 6. Winkler UH, et al. Contraception 2005;69:469-76 7.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머시론®정 허가사항, Available at: https://nedrug.mfds.go.kr/pbp/CCBBB01/getItemDetail?itemSeq=200009522 [Accessed May 11, 2022] 8. The Society of Obstetricians and Gynaecologists of Canada. Position Statement. Hormonal contraception and risk of VTE. 2013. 9. Lawrie TA et al.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1 May 11;(5):CD004861. 10. The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Committee Opinion. Risk of VTE among users of Drospirenone-containing OC pills. 2012 11. World Health Organization(WHO). Medical eligibility criteria for contraceptive use. 5th Ed. 20152022-07-08 14:00:20정새임 -
"김 약사네 인생템?"...고객이 원하는 약국으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항상 갈때마다 친절하십니다. 과하게 약도 권유하지 않으시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집 근처 약국도 있지만 조금 더 걸어 인생약국에 갑니다." "상호명 그대로 저의 인생약국이 될 것 같아요. 늘 친절하신 약사님, 약 봉투에 상세한 내용까지 적어주시니 너무 좋아요." 약국 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생한 후기다. 인생샷, 인생템 등 '인생'을 넣어 진정으로 애정하는 무언가를 지칭하는 표현이 보편화됐다. 그렇다면 '인생약국'은 어떤 모습일까.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인생약국은 말 그대로 소비자들의 인생약국이라는 칭찬이 자자한 곳이다.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약국이 되고 싶다'는 김현아(40·동덕여대) 약사의 꿈이 담긴 그의 두번째 약국이기도 하다. 경기도 고양에서 모두의약국을 운영했던 그가 이곳에 자리 잡은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이전 약국이 '이미 잘 조성됐던 신도시의 번화한 학원가'에 위치했었다면, 인생약국은 이제 막 뿌리 내리는 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지난해 10월부터 입주해 이제 갓 도시로서의 모습이 갖춰지고 있는 곳이다. 김 약사 역시 주말부부를 청산하고 이곳 세종에 둥지를 틀게 됐다. 두번째 약국이지만 전혀 다른 입지에서, 그것도 신도시에서 개국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신도시의 경우 대부분 차량으로 이동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슬세권(슬리퍼+세권)이 존재하지 않더라고요." 그는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너른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층약국으로 정하되,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이름부터 인·익스테리어와 콘텐츠를 모두 담았다. 인생약국의 모토는 '약사에게는 아름다운 공간을, 고객에게는 편안한 공간을'이다. 첫 개국에서 다소 아쉬웠던 동선 등을 특히 신경썼고, 아늑하고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직·간접 조명과 음악, 편안하지만 충만한 에너지를 주는 오렌지색과 나무톤, 흰색을 적절히 배합했다. 양쪽으로 약장을 비치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존중했으며 가운데는 스툴식 의자로 대기공간을 뒀다. 제품 간에도 적절한 공간을 둬 각각의 제품들이 눈에 잘 띄도록 했으며, 제품도 기울여 진열했다. 약국 실내외에 붙이는 POP는 과감히 생략했다. 약이나 건기식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함이지만 약국 내 심플, 모던한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신 '김약사네 인생템' 코너를 구비해 그가 강조하고 싶은 제품들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인생약국에는 '캐나다 약사면허 소지. 선진국형 복약지도'라는 안내가 붙어있다. 캐나다 면허를 소지하고 근무했던 경험들을 약국에 고스란히 녹여 냈다는 뜻이기도 하다. "캐나다 약국들도 약에 대한 홍보물은 거의 부착하지 않아요. 대신 일반약 CF 광고가 많아요. 투약대에는 약사가 하고 있는 직능에 관한 정보나 올바른 약물 복용법, 약국 내 클리닉에 관한 정보가 있죠." 이전 약국에서도 그랬듯, 인생약국에는 '복용하실 약에 대해 의사, 약사에게 물어보세요'라는 ▲변경사항 ▲지속적인 복용 ▲올바른 복용법 ▲복용 후 관리 ▲다음번엔? 5가지 질문과 복용하고 계시는 약을 알려주세요, 의약품 오남용 및 부작용 등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세요라는 안내가 투약대 위에 명시돼 있다. "약을 드릴 때 '왜 드시는지'를 여쭤보는데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때 이 부분들을 알려드리면 보다 쉽게 얘기하실 수 있고 아무래도 약국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면 얘기를 이끌어 내기 더 좋죠." 조제실 공간도 확보했다. 옷장과 캐비닛을 붙박이장 형태로 설치하고, 조제실 안쪽 공간도 넓게 확보해 쉬거나, 방학기간 중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아직까지 처방이 많지 않지만 ATC를 설치함으로써 환자들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ATC와 로봇 청소기도 구비했다. 김 약사가 추구하는 인생약국은 캐나다 약국의 시스템과 한국 약국의 접근성 등 각각의 이점을 살려 소비자 친화형 약국을 만드는 것이다. "캐나다 약사들은 친절한 복약지도를 넘어 매우 체계적으로 환자들과 소통하는 복약지도를 하고 있고, 의사의 긴밀한 협조 하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이런 캐나다형 복약지도와 커뮤니케이션을 한국 약국에 접목하려고 노력 중이죠." 한 분 한 분에게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크다 보니 처음에는 낯설어 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세세한 복약지도를 반기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세종시 평균 나이가 37세라고 하더라고요. 젊은 분들은 본인들이 복용하는 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또 상대적으로 연세 드신 분들은 기존에 드시던 약들까지 함께 설명해 드리다 보니 멀리서 처방전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약국이 한가하다 보니 환자 한 분, 한 분을 케어해 드리는 게 가능하기도 하고요." 그는 여름방학 때부터 어린 아이들이 약국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약국 키자니아'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또 육아로 중단했던 약사를 위한 온라인 영어 대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약국 이용 세미나, 수험생 및 해외 여행에 대비한 약국 영어 교육 등도 진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아 약사는 세종으로 이주해 온 본인과 같은 이방인들에게 조금이나마 건강이나 지역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함께 자리잡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처럼 이곳에 거주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세요. 그러다 보니 약을 타러 오셨다가 가족들 건강을 상담하시기도 하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커피를 들고 오시기도 하고요. 제가 처음 고양에 약국을 개설했을 때 신도시에 처음 자리잡으셨던 토박이 분들이 따뜻하게 저를 맞아 주셨던 것처럼, 저도 이 도시와 함께 나이들어가며 동네 인생약국으로 정착하는 게 꿈이에요."2022-07-08 13:11:44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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