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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치료제 원료 생산, 끊임없는 해외공략 결실[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 제네릭 원료 생산에 선정된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창업주 때부터 해외 수출에 공을 들인 경험이 이번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각국 허가와 대량생산 준비를 마치고 연간 100톤에 달하는 코로나19 치료제 원료를 생산할 계획입니다."정헌석(44) 동방에프티엘(동방FTL) 대표는 유엔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의 코로나19 원료 생산 기업으로 선정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인 동방에프티엘은 셀트리온, 한미약품과 함께 지난 1월 MSD의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제네릭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에 포함된 데 이어 지난 3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제네릭 원료 생산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두 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원료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 2곳 뿐이다.데일리팜은 경기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위치한 동방에프티엘 본사에서 정 대표를 만나 MPP 지원 계기와 선정 배경을 들어봤다. 정 대표는 "앞서 다른 치료제로 MPP에 들어가있던 회사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생산 기업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출 경험과 유럽GMP(ANSM), 일본 GMP (PMDA), 호주 GMP (TGA) 인증을 받은 경험, 해외 원료의약품 등록(DMF)과 유럽약전합치인증(CEP) 경험을 갖춘 우리 기업이 해봐도 좋겠다 싶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정헌석 동방에프티엘 대표 ◆기대 낮았던 MPP, 두 번 연속 선정돼 기술력 입증MPP 선정은 쉽지 않으리라 봤다. 최종 결정자인 MSD와 별다른 거래가 없어 오로지 문서 내용으로만 심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라게브리오 지원 당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기대를 두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그는 "회사 업력과 케파, 취급 품목, DMF와 GMP 관리 등이 긍정적으로 보여졌던 것 같다. 항바이러스제 생산 경험 여부도 중요하게 봤던 것 같다"고 전했다.라게브리오 MPP 선정이 이슈가 되면서 팍스로비드는 경쟁률이 훨씬 높아졌다. 국내 완제사뿐 아니라 규모가 큰 원료의약품 회사들도 지원이 이어졌다. 동방에프티엘은 이들을 제치고 또 한번 생산 기업으로 선정됐다. 정 대표는 "화이자와는 30년 가까이 거래를 하고 있어서 우리를 좀 더 잘 파악하고 있었다. 라게브리오 생산기업으로 한 번 선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동방에프티엘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치료제 원료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국내 완제사뿐 아니라 해외 완제사로도 공급된다. 현재 각국에서 제네릭 허가를 받는 절차를 밟는 동시에 대량 생산을 위한 스케일업을 진행 중이다. 공장 실사도 거쳐야 한다. 모든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면 동방에프티엘은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 원료를 각각 연간 50톤씩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라게브리오 1500만명분, 팍스로비드 500만명분에 달한다.◆오랜 기간 공들인 해외 수출…실적으로 증명동방에프티엘은 오랜 기간 해외 각국의 문을 두드렸다. 창업주인 정영준 회장은 일양약품 창업주 고 정형식 회장의 차남으로, 일양약품 재직 당시 중국 공장을 세워 총괄을 맡는 등 해외 사업에 두각을 나타냈다. 동방에프티엘을 세운 뒤에도 해외 영업에 공을 들였다. 수출이 잘 돼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연구원 출신인 정 대표도 약 10년 전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해외 영업에 뛰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일본과 접점이 닿았고, 일본 제약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기술력을 갖추며 거래를 쌓을 수 있었다. 현재 동방에프티엘 매출의 70%는 수출이 차지하고, 수출의 절반 이상은 일본이 차지한다.정 대표는 "고려대 화학과를 거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유기화학 박사학위를 취득 후 영국 화이자에서 연구경력을 쌓았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해외 영업을 맡기시더라. 아프리카, 요르단 등 안 가본 나라가 없었다. 그러다 일본을 가게 됐고, 거래를 성사시켰다"며 "현재 당뇨병 계통 약 중 하나는 일본 제네릭 시장의 80%를 동방에프티엘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 문을 두드린 결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매출액이 2017년 240억원에서 3년 만에 115.8% 증가하며 2020년 5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흑자로 전환했다. 2020년 기준 영업이익은 74억원에 달했다. 초창기부터 꾸준히 만들어온 광범위한 소염진통제 품목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제품들이 회사의 주요 품목이다. 연도별 동방에프티엘 매출 영업이익(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정 대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천연물을 이용한 신약 개발이 대표적이다. 동방에프티엘은 이미 국내 최초로 생약 GMP 인증을 받은 천연물 원료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정 대표는 가피바이오를 설립해 천연물 신약 개발에 나섰다. 다른 바이오 업체와 협업해 극지 자원이나 식물 자원을 활용해 항생제 등 신약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파이메드바이오와 엠에프디바이오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항암제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정 대표는 "천연물은 새로운 소스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많은데 실현할 여력이 없는 벤처들이 필요 시 들어올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 R&D 센터도 구축했다. 동방에프티엘은 작지만 원료뿐 아니라 완제, 생약 제조 시설이 갖춰져 있어 아이디어가 있는 업체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설명했다.◆중국·인도산 침투에 설 곳 잃는 국산 원료…"실질적 지원 절실"정 대표는 치열해지는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선진국으로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현재 한국 기업들이 주로 원료를 수출하는 일본시장은 중국과 인도 원료 회사가 진출하고, 원료 비용을 줄이려는 일본 내 분위기로 한국 기업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정 대표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인도 현지로 진출도 기획하고 있다.정 대표는 "결국 한국 원료의약품이 살아남으려면 미국, 유럽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본다.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는 단계이며, 미국은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갖춰 진출을 시도하고자 한다"며 "인도에는 현지 공장을 세워 좋은 품질의 원료를 직접 들여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중간체나 초기물질은 국내에서 얻기 힘들기 때문에 현지화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나아가 정 대표는 국내 원료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현재 국내 원료의약품의 현실은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품목도 유지 여부를 걱정할 만큼 중국과 인도 기업이 침투한 상황이다"라며 "원료 자급화 필요성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데,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서 경험했 듯이 국내 제약산업 핵심소재인 원료의약품을 해외에 의존하는 산업구조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원료의약품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과 품질 향상을 위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지만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길이 거의 없다. 현지화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원료 기업에게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며 "최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기한 팍스로비드 제네릭 생산 역시 원료부터 국내사가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이 실질적인 대안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022-03-28 06:19:57정새임 -
"게보린 라인업 확대로 진통제 시장 이끌어 갈 것"김제석 게보린 PM(삼진제약 마케팅팀 과장)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블록버스터 해열·진통제 게보린이 라인업 확장을 통해 최근 5년 새 최고 실적인 200억원을 돌파해 주목된다.게보린정의 지난해 매출은 190억원으로 게보린소프트·릴랙스·쿨다운을 합하면 220억원에 육박하는 외형을 달성했다.김제석 삼진제약 PM은 "게보린의 매출 증대 원인은 최근 이뤄진 라입업 확장을 포함해 TV CF·학술심포지엄 등 약사·소비자 양방향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며 "향후 다양한 디테일 포인트를 적용해 진통·해열제 분야 NO.1 제품으로 성장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1977년 스위스 가이스트리사와 기술제휴로 탄생한 게보린정은 최근 게보린소프트(2020. 2), 게보린쿨다운(2011. 11), 게보린릴랙스(2021. 4), 게보린브이(2022. 1) 를 론칭하며, 약사·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게보린의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셀프메디케이션이라는 정부 시책과 제품 라인업이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는 부분이다.다시 말해 코로나19 경증환자 재택 자가치료로 해열·진통·소염제에 대한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전체 진통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게보린 브랜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으로 양분돼있다.게보린정(카페인, IPA 복합으로 두통, 치통)·게보린쿨다운(비타민 B, C복합으로 초기감기, 몸살)·게보린브이(단일제로 발열 및 가벼운 통증)는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해열·진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게보린소프트(파마브롬 복합으로 생리통)·게보린릴랙스(마그네슘 복합으로 근육통)는 이부프로펜을 주성분으로 소염진통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다음은 김제석 PM과의 일문일답.-게보린은 가이스트리사와 공동개발로 탄생한 두통약으로 당시에는 완제수입해 판매한 것으로 아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1977 스위스 가이스트리사와의 협업을 통해 게보나정 브랜드명으로 발매해 판매해 오다 이후 1979년 게보린정으로 제품명을 허가 변경해 제조·판매 중이다.-게보린 라인업별 출시연도는.=1979년 3월 게보린정, 2020년 2월 게보린소프트, 2020년 11월 게보린쿨다운, 2021년 4월 게보린릴랙스, 2022년 1월 게보린브이를 론칭하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제품 라인업별 차이점은 무엇인지.=게보린 브랜드 라인업은 통증 증상에 적합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해열진통제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펜 라인과 소염진통제로 대표되는 NSAIDs계열(이부프로펜)으로 구분할 수 있다.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주성분으로는 게보린정(카페인, IPA 복합으로 두통, 치통), 게보린쿨다운(비타민 B, C복합으로 초기감기, 몸살), 게보린브이(단일제로 발열 및 가벼운 통증) 로 나뉠 수 있다.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 주성분 제품으로는 게보린소프트(파마브롬 복합으로 생리통), 게보린릴랙스(마그네슘 복합으로 근육통) 가 있다.-최근 5년 간 게보린정 매출과 소프트·쿨다운정의 출시 후 실적은.=게보린정의 2017·2018년 매출은 각각 170억원이며, 2019·2020·2021년은 190억원의 외형을 기록했다. 이외 게보린 라인업 매출(2020~2022 누적)은 30억원 가량이다.-40여년 만에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한 것으로 아는데.=최근 광고에 사용 중인 정제의 이미지를 차용해 패키지 디자인으로 활용했다. 빠르게 붕해되는 정제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속효성을 강조하고 있다.-고객충성도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아는데.=브랜드 고객 충성도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고, 미국 10대 조사 및 컨설팅 기관인 브랜드키와 함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고객 충성도(브랜드 순위 및 지수)를 측정해 시상하고 있다. 게보린은 2016년부터 6년 연속 진통제 분야에서 1위를 수상했다. 게보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와 애착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며,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게보린 라인업 제품들은 전국 몇 개 약국에 론칭돼 있고, 직거래와 도매 유통 비중은.=게보린정 기준 도매:직거래 비율은 9:1 수준이다. 전국 2만여 약국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게보린릴랙스연질캡슐은 100% 직거래로 공급되고 있다. 게보린소프트·쿨다운·브이정 등의 신규 라인업 제품은 3000~7000개 거래처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된다.-지난 2년 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게보린 등 해열진통제 시장에 미친 영향은.=강점적 요인으로는 전반적으로 해열·진통·소염제에 대한 관심 증가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어 전체 진통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약점으로는 특정 브랜드 쏠림 현상 또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인해 타 브랜드 및 타 성분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부분이다.기회요인은 시장 내 많은 품목 수가 존재하지만 진통제 브랜드로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제품들을 선호하고 있고, 게보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위협 요소는 COVID19 초기의 정부 대응으로 인해 특정 브랜드 또는 일부 대체 브랜드에 대한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게보린의 가장 강력한 경쟁약물이 있다면.=타이레놀을 들 수 있다. 국내 진통제 시장에서 Top Tier 제품이면서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경쟁 약물로 꼽힌다. 타이레놀은 최근 백신 상비약으로서의 매출 확대로 인해 진통제 시장의 점유율이 전보다 높아진 상태다.그러나 타이레놀은 수급 상황의 문제가 지속되고 라인업도 넓지 않은 면이 있다. 게보린은 오랜 기간 복용을 경험한 누구에게나 효과를 인정받고 있고, 라인업도 넓어 통증별 선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타이레놀 대비 게보린은 국내 제조로 인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특징도 있다.-게보린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설명은.=게보린정의 경우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더불어 IPA, 카페인이 복합되어 강력한 시너지 효과로 두통을 빠르고 확실하게 감소시킨다.게보린소프트는 생리통의 원인인 PG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이부프로펜과 생리 시 흔히 동반되는 부종완화를 위해 파마브롬이 복합되어 생리통에 효과적이며, 함량 구성 상 초경이 시작되는 11세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하다.게보린쿨다운은 아세트아미노펜의 해열·진통효과뿐만 아니라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비타민 B, C의 복합으로 초기 감기와 몸살에 효과적이고, 30정 병포장으로 상비약으로 용이하다.게보린릴랙스는 고함량 이부프로펜으로 소염·진통효과가 뛰어나고, 근육 이완과 위장관 보호 작용을 나타내는 마그네슘의 복합으로 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국내 최초 이중연질캡슐 적용으로 두 성분 배합 시 안정성 우수하다.-담당 마케터로서 향후 비전과 계획은.=게보린은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우수한 품질 유지·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신체적인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통증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두터운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게보린정뿐만 아니라 라인업 제품들의 성장을 통해 게보린 브랜드가 다양한 통증을 커버할 수 있는 진통제 브랜드로서 안착해 진통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4월에는 신규 광고 론칭을 통해 다시 한 번 브랜드 호감도를 제고하고, 게보린정뿐만 아니라 게보린 라인업 제품 홍보에 힘쓸 예정이다.2022-03-23 06:10:00노병철 -
[웹툰복약지도]지금 우리 피부는...효과적인 여드름 관리[데일리팜=기자] 최근 전세계 1위를 달성한 학교 좀비물이 화제예요. 학창시절도 생각나고 실제 좀비가 나타나면 어쩌나 이런 걱정도 해보는 중에 문득 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우리 얼굴을 괴롭히는 여드름이 좀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크면 없어질 줄 알았던 성인 여드름. 성인 여드름은 20~30대에게 발생되는 여드름을 말하는데 오래된 각질과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U-Zone에 주로 나타나요. 요즘같이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더욱 나타나게 되죠. 어렸을 적 여드름은 호르몬 분비가 주 원인이라면 성인은 담배,생리,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겨나요. 이럴 때 약국에서 여드름 치료를 쉽게 도울 수 있는 방법! 바로 일본 여드름 시장&치료제 1위 여드름 치료제 페어아크네입니다! 일본여행을 경험한 한국인들이 연간 100만개 이상 사갈만큼 페어아크네는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제품이죠. 페어아크네는 이부프로펜피코놀과 이소프로필메틸페놀 성분의 항염&항균효과로 여드름을 빠르게 잡아주고화농성여드름, 뾰루지, 붉은 여드름에 아침 저녁 세안 후 발라주면 효과적입니다. 성인 여드름에 더 효과적인 이유는 바로 고분자겔(카보머호모폴리머)인데요. 이 고분자겔은 피부 도포 후 탄력성이 유지되어 화장한 상태에서 덧바를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해 자주 발라 성인 여드름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거죠. 기분 좋은 장미향은 덤이구요. 혹시 경구용 여드름 약과 병용하여 사용하고 싶다면 의/약사 상담 후에 가능합니다. 끈적임 없는 빠른 흡수로 산뜻한 사용감을 자랑하는 페어아크네! 좀비처럼 돌아오는 성인 여드름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2022-03-18 10:54:29데일리팜 -
"국산 톡신 NO.1 나보타, 세계 치료·미용시장 석권"박성수 대웅제약 총괄부사장이 톡신제제 나보타의 글로벌 제패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적응증 확대를 통한 나보타의 성장 가능성은 신약과 견줄만하다. 미국에서의 성공적 론칭전략을 기반으로 유럽·중국 등 글로벌 3대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실현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명품 톡신제제로 거듭나겠다."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박성수(47) 총괄부사장의 보툴리눔 톡신 외형 확장 계획은 치료제 분야에서의 다양한 적응증 확보로 압축된다.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나보타는 123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76% 성장했다.이 같은 외형은 대부분 미용분야에서의 실적으로 박 부사장의 계획대로 엘러간 보톡스가 가진 치료제 분야에서의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할 경우 꿈은 그야말로 현실이될 가능성이 높다.박 부사장은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을 주도, 전세계 5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재임기간동안 글로벌 톡신 사업실적을 14배 이상 성장시킨 성과를 나타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현재 대웅제약은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를 통해 미국, 캐나다, 호주 만성·삽화성편두통과 경부근긴장이상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만성 편두통은 전체 치료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 보톡스 외에는 경쟁품이 없다. 나보타가 이 분야에 진출할 경우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위 마비 적응증 임상도 준비 중이다. 이는 내시경을 통해 위 내부 상·하부에 직접 톡신을 주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 하반기에는 세계 2·3위 톡신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유럽과 중국에서의 나보타 론칭과 허가라는 굵직한 이벤트로 예정돼 있어 국산 톡신의 글로벌 입지 강화에 주효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여기에 더해 터키, 칠레, 페루, 사우디,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발매도 계획돼 있는 부분도 주목된다.박 부사장은 "나보타는 High-Pure Technology 특허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톡신 브랜드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유럽·캐나다 3개국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제품으로 향후 유럽·중국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다음은 박성수 총괄부사장과의 일문일답.-최근 에볼루스가 실적발표를 통해 주보(미국에서의 나보타 제품명)의 4분기 매출이 3570만 달러(443억원)를 기록, 작년 총 매출은 9970만 달러(1239억원)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올해 미국에서의 매출 확대 전망은 어떻게 보나요.=밀레니얼 소비자를 노린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의원과 코브랜드 마케팅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등 주보가 전체 톡신 시장 성장률 보다 3배 이상 높은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따라서 에볼루스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올해는 약 50% 성장한 1억5000만불 (1851억)정도의 매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아울러 미국 톡신시장은 치료제와 미용분야가 65:35 정도로 양분화돼 있는 특장이 있습니다. 이중 엘러간 보톡스가 치료제 분야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요. 만성편두통·위마비 등의 폭넓은 적응증 확대 전략으로 미국 톡신 시장에서 외형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올해 기존에 판매허가를 획득했던 유럽 진출을 예고했는데 출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최적의 론칭 시기를 지속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다만, 각 나라별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등을 고려해 늦어도 올해 3분기에는 출시할 예정입니다.-글로벌 톡신 주요시장인 미국·유럽에 이어 중국 판매허가를 앞두고 있는데, 중국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 판매허가를 신청했으며, 빠르면 올해 안에 허가를 획득하고 출시하고자 합니다.중국은 6000억원 상당의 톡신 시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톡신 침투율이 글로벌 대비 매우 낮은 1%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전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로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중국에서 보톡스 이후 아직까지 FDA 승인을 받은 고품질 톡신 제품은 없는 상황이므로 나보타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입니다.대웅제약의 나보타는 High-Pure Technology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최신식 자동화 설비에서 고도화된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제조되는 고품질 톡신입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유럽, 캐나다에서 모두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제품 신뢰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구사할 계획입니다. 대웅제약은 중국에서 초기부터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장악할 계획입니다.-글로벌 의료시장에서의 나보타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글로벌 진출 현황과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보툴리눔 톡신은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 밀레니얼 세대·남성 투여 환자층의 확대 그리고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의 시장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성장성이 높습니다.나보타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캐나다 등 전세계 57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80여개국 이상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활발하게 글로벌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올해는 유럽, 터키, 칠레, 페루, 사우디, 이집트,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적으로 발매를 하고, 작년말 허가신청을 한 중국도 올해 안에 허가승인 받는 등 전세계 모든 주요 국가에서 사업화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치료시장 진출 계획·적응증 확대 전략은 어떻게 되나요.=보툴리눔 톡신 시장규모 60%에 해당하는 치료제 분야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파트너사를 통해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진행 중인 만성 및 삽화성편두통과 경부근긴장이상 임상2상을 진행 중입니다.만성 편두통은 전체 치료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 보톡스 외에는 경쟁품이 없습니다. 나보타가 이 분야에 진출할 경우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장 침투가 기대됩니다.또한 현재는 한 달에 15일 이상 편두통 증세가 나타나는 만성 편두통에만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 환자는 한 달에 6~14일 정도 증세가 나타나는 삽화성 편두통 환자가 더 많습니다. 대웅은 현재 파트너사를 통해 삽화성 편두통에도 함께 임상 중이며, 개발에 성공할 경우 그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위 마비 적응증도 개발 준비 중인데,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시장으로 위내시경을 통해 위 내부의 상·하부에 직접 톡신을 주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는 이미 4개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사각턱에 3상 임상을 완료, 올해 안에 적응증 추가가 예상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미용, 치료 영역에서 신규 적응증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적응증을 포함하여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신제품(브이올렛) 판매 현황과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작년 10월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 받은 턱밑 지방 개선제인 브이올렛을 출시, 론칭 2.5개월 만에 기존 치료제의 연 최고매출을 능가하는 매우 성공적인 데뷔를 하였습니다.그만큼 미용성형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고 봅니다. 기존 수입산 턱밑지방개선제의 판매가 국내에서 이미 중단되었지만, 과거에도 널리 사용되기 어려웠던 이유 중에 하나가 대체 치료요법 대비 너무 높은 가격 때문이었습니다.대웅제약은 국산화를 통해 가격에 대한 부담을 대폭 낮추고 접근성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정교한 시술법 교육을 충분히 제공하여 기대한 효과를 안정적으로 확보했습니다. 브이올렛은 앞으로 톡신과 더불어 피부미용 시술에 필수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ITC 소송 결과 자진 무효화에 이어 국내 형사소송에서도 무혐의가 나왔습니다. 국내 민사소송 결과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며, 어떤 절차가 남아 있나요.=이미 미국 소송도 무효화해서 바로잡았고, 국내 형사 소송도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압수수색, 디지털포렌식, 광범위한 조사를 한 결과 결국 무혐의로 종결되었습니다.앞서 두 가지 모두 애초에 근거가 없는 소송이었기에 민사 등 남아 있는 소송도 당연히 동일한 결과로 마무리될 것입니다.대웅제약은 철저하게 진실을 밝히고, 상대방에게 반드시 무고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2022-03-18 06:15:20노병철 -
"숙취 해소 공간이던 우리 도서관이 달라졌어요"국민건강보험 전문도서관 사서 박상욱 건보공단 대리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처음 개관할 땐 전날 술마시고 주무시는 한 두분 밖에 없었어요. 지금은 좌석마다 사람이 가득할 정도로 크게 변했죠."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사옥 지하 1층에는 '국민건강보험 전문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은 원주 시내에서 가장 많은 4만5974권 도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건보공단 전문도서관인만큼 관련 연구자료뿐만 아니라 일반 도서들도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전까지는 지역민들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하지만 처음부터 친숙한 공간은 아니었다. 2016년 지방 이전과 함께 처음 문을 열었을 땐 공단 직원들에겐 원주 시내만큼 낯설게 다가왔다.박상욱 대리(33)는 도서관이 직원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변하기까지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사실 박 대리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힘든 일이었다. 그는 건보 전문도서관의 둘 뿐인 사서 중 한 명이다."공공도서관과 전문도서관은 차이가 있어요. 공공도서관이 기본적으로 도서대출과 문화행사 등 지역민 복지를 우선시한다면 전문도서관은 모기관의 연구 지원 등 임직원의 전문성 향상이 목적입니다."도서관 종류 별로 사서의 역할도 다르다. 건보 전문도서관에서는 사서들이 임직원 논문 작성 지원, 공단 발간물의 표절 검증도 하고 있다.다만 건보 전문도서관은 '복합형 직장 전문도서관'을 추구하며 다른 전문도서관과 달리 열린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일반도서가 4만권이 넘는 것도 이 때문이다.공단 직원의 독서 장려를 위해 사내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우수 독후감 선정 등 문화행사도 연다. 임직원 연구 지원 고유 활동과 독서 장려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박상욱 대리는 여느 사서보다도 일이 훨씬 많다. 여기 근무하면서 도서코칭지도사 1급 자격증을 획득한 것도 도서관의 이런 복합적인 성격 때문이다.연말에는 일이 넘쳐 새벽 2시까지 작업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 시즌이 되면 공단 발간물이 많아 표절 검사 업무가 많기 때문이다.평소에도 새로운 프로그램 연구와 이용자들의 요청사항을 최대한 빨리 처리하느라 야근이 일상이다. 그래도 박 대리는 보람있다고 말한다."다음날 9시까지 자료 데이터를 20개씩 요청하는 분도 있었어요. 수집 난이도가 들쑥날쑥했는데, 어려운 걸 찾아내는 것도 쾌감이 있더라고요. 이용자들이 만족한다고 응답할 때 저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도서관을 찾아오기 어려운 지역본부 직원의 요청에는 직접 우편으로 책을 보내기도 한다. 일을 빼기보다 일을 더하는 스타일이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일을 하면서도 박사학위 과정도 밟고 있다. 논문 쓸 때는 밤을 새곤 한다.지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한다. 완전한 도서관 사서 스타일이다.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에서 만나 2019년 결혼한 아내가 사서에 대해 잘 이해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아내는 사서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다."작년부터는 일대일 논문 상담도 하고 있어요. 한 실부장님이 논문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다 해서 연구모형과 분석방법 등을 손봐 드렸는데, 무사히 박사 논문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논문을 주시면서 고맙다 말하는데 그때 너무 좋았어요."박 대리는 사서는 '백조의 발' 같다며 안 보이는 일이 많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대충 바코드 찍어주고, 책 반납을 맡는 협소한 이미지의 사서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회적 인식을 안타까워했다.경북 구미 출신인 그는 고등학교 도서부 활동에서 만난 사서 교사의 매력에 빠져 그때부터 사서의 꿈을 꾸었다. 은행원이 되길 바랬던 아버지도 도서관에 하루 초대해 본인 업무를 보여주니 인식이 바뀌었다고 한다.박 대리는 최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진실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의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을 대중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표절 검증을 통해 진실 감별사 역할을 하고 있는 박 대리 본인에게도 맞춤형 책인 것 같다.2022-03-17 16:30:07이탁순 -
"신약개발 컨트롤타워 재도약이 목표...발로 뛰겠다""아무래도 예전에 비하면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위상이 조금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약개발 컨트롤타워로 다시 올라서기 위해 발로 뛰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홍성한 신임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 이사장(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새 이사장으로 선임된 홍성한(65)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홍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제36차 정기총회에서 제15대 이사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홍 이사장이 취임을 전후로 가장 먼저 한 일은 신약개발연구조합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선 다소 아쉽다는 것이 그가 내린 솔직한 평가다.홍 이사장은 "36년 전 조합이 처음 생길 때와 비교하면 제약업계 내 위상이 조금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협회와 정부부처 사이에서 신약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선 이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지난 1986년 5월 당시 과학기술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홍 이사장이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한 제약사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신약개발은 국내제약사와 거리가 멀었다. 글로벌과의 기술격차가 매우 컸고, 제약사들도 굳이 신약개발에 나설 필요가 없었다고 그는 기억했다.그는 "그전까지만 해도 제네릭만으로 충분히 먹고 살 만했다"며 "그러나 1980년대 중후반 국내 제약업계에 물질특허 개념이 처음 도입됐고, 제약사들 사이에서 신약이 아니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그런 절박함으로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달라진 신약개발 환경…"이젠 우리가 기업 문 두드려야"이후 30년 넘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국의 신약개발 환경도 크게 바뀌었다. 많은 기업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신약개발을 위한 토양이 비옥해졌다. 국내 기술로 34개 신약이 개발됐다. 이제는 대형제약사·중소형제약사·바이오벤처 가릴 것 없이 모두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이 과정에서 신약개발연구조합에 거는 업계의 기대도 조금 바뀌었다. 초기만 하더라도 신약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역할로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유일무이했다. 그러나 신약개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학교, 연구소 등이 앞다퉈 산파 역할을 자처했다. 신약개발을 위해 굳이 신약개발연구조합의 문을 두드릴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홍성한 신임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 이사장(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홍 이사장은 이런 변화에 신약개발연구조합이 발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홍 이사장이 내린 결론은 더욱 적극적인 스킨십이다. 본인부터 발로 뛰면서 기업의 니즈를 파악하고 정부에 이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제는 우리가 가서 기업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나뿐 아니라 모든 사무국 직원이 발로 뛰면서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아주 자세히 묻고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까지와 같은 설문조사 방식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어선 안 된다"며 "기업을 방문해 인뎁스 미팅을 하고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 대형제약사, 중소형제약사, 스타트업 또는 벤처 등으로 나눠 각각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원천기술과 투자자·정부지원 잇는 연결고리 역할 할 것"홍 이사장은 신약개발연구조합이 나아갈 길을 설명하면서 '떡잎'의 비유를 들었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이 될성부른 떡잎을 발굴하면 투자자나 정부가 여기에 물을 줄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그는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운영 중인 제약산업기술센터(PTBC, PharmaTech Business Center)가 이 역할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약산업기술센터는 연구실 단계의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투자자와 연결한다.여기서 핵심은 원천기술을 얼마나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검증하느냐다. 이는 국내외 61개 기업·기관의 전문가 107명으로 구성된 기술거래위원회가 담당한다. 이렇게 발굴한 기술을 투자자나 기업, 정부 지원 등으로 연결한다.그는 "아직 국내에서 제약분야 기술 거래는 체계화가 안됐다"며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직접 발굴하고 검증한 기술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피력했다.이어 "새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천명했다. 신약개발연구조합이 여기에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건산업진흥원에서 비상임이사로 5년간 활동했다.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산업계에 무엇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정부에 직접 찾아가서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2022-03-14 06:17:55김진구 -
"5.5평 작지만...주민 사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싶어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잇다[??따]' ⓵두 끝을 맞대어 붙이다. ⓶끊어지지 않게 계속하다. ⓷많은 사람이나 물체가 줄을 이루어 서다. 라는 뜻의 동사다.'건강한 삶과 당신을 잇는 그 어딘가에 함께 하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시작한 약국이 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이음약국은 작년 12월 오픈한 신생약국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최상의 개국 타이밍은 아니었지만 이제홍 약사(38· 대구가톨릭대)는 상담형 약국을 목표로 과감히 개국을 결정했다.이음약국 대표약사인 이제홍 약사. 이음약국은 이제홍 약사에게 두 번째 약국이다.그가 8년 간 운영한 첫 약국은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있는 김약국이었다. "다른 약사님께서 하시던 약국을 인수해 운영하다 보니 약국 이름을 바꾸기 쉽지 않더라고요. 지역에서 상징성도 있고, 새롭게 해야 하는 절차들이 많아 그 이름 그대로 운영을 했어요."소아과 진료가 많은 가정의학과였는데, 원장님의 은퇴로 이제홍 약사는 함께 약국을 접게 됐다.중간에 새로운 의사를 구해 보기도 하고 컨설팅 업체가 새로운 자리를 소개해 주기도 했지만, 그는 직접 지인을 통해 발품을 팔아 현재의 자리를 구하게 됐다. 대구 출신인 그가 다시 고향을 찾아 제2의 둥지를 트게 된 것이다."이번엔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민하고, 작업하다 보니 진짜 제 약국을 하는 느낌이에요. 약국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정하는 과정도 저에겐 매우 기쁜 일이었죠."그래서 그는 동사'잇다'에서 따와 '이음약국'으로 이름 지었다. "환자와 이음새 역할을 해주는 약국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작지만 없으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고, 마침 정형외과 관절과 잘 맞아 떨어져 약국 이름을 정했죠."이음약국은 18.15㎡(5.5평) 크기로 이전에 운영하던 약국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약사가 손수 대패질 해가며 만든 모서리 없는 복약대와 정형외과와 걸맞게 복약대 아랫쪽에 위치한 각종 파스류들. 이 약사는 흰색을 바탕색으로, 복약대와 약장은 나무 느낌을 살려 안정감 있되 넓어 보이게 약국을 디자인했다. 약국이 삼각형 구조다 보니 자동문 왼쪽은 복약 및 접수대로, 정면은 일반의약품으로, 오른쪽은 습윤밴드와 밴드, 마스크, 치실 등으로 공간을 활용했다.5평 규모 약국이지만 윗쪽과 아랫쪽 공간을 수납장으로 활용해 활용도를 높였으며, 정면에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일반약과 외품을 위주로 진열해 놨다. 위쪽과 아래쪽으로는 약장을 짜 공간을 활용했고, 복약대 아래쪽은 메인 처방과인 정형외과의 특징을 살려 파스류를 다양하게 구비했다.조제실 안 쪽에는 다양한 약들과 함께 한약제제들도 취급하고 있다."처음에는 약국 인테리어 업체들을 접촉해 봤어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병원 건립이 늦어지다 보니 인테리어 예산이 점점 줄어들었고, 예산을 아끼기 위해 셀프 인테리어를 했어요. 목수와 전기 전문가 등을 각각 섭외했어요. 직접 나무를 깎고 대패질을 하고, 오일을 바르고 하다 보니 더 애정이 갑니다."카운터 안쪽에 질서있게 진열된 일반약과 약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한약제제, 조제실 안쪽도 조명을 활용했으며 효율 있게 약을 진열해 공간을 보다 넓게 사용하고 있다. 그의 바람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약국이 스며드는 것이다. "예상보다 잘되고 있지만 신규 약국이다 보니 '처음부터 잘되는 약국' 보다는 '한 발 한 발 내가 일궈가는 약국'을 운영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급적 이웃들과 친근하게 지내려고 점심식사를 바깥에 나가 하고 오는 편입니다. 최근엔 환자로 오셨던 분을 식당에서 만나 '약국을 보니 처음 오픈 하신 건 아닌 것 같다. 깔끔하고, 친절하셔서 좋았다. 우리 동네로 와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들었다. 비록 한 번 이었지만 이런 얘기를 계속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이 약사의 말처럼 이음약국의 목표는 작지만 알찬, 동네와 밀접해 있는 약국이다."'약국이 너무 작지 않냐'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상담형 약국으로, 동네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친절한 약국이 되고자 결심했던 만큼 다른 약국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알차고 실속있는 약국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계획입니다. 작아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2022-03-11 15:04:13강혜경 -
"300억 투자 신공장 본격 가동…흑자전환 자신"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최근 제약업계 키워드는 '시설 투자 R&D'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각국의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 능력이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한국유니온제약은 올해 신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300억원을 투자한 문막 2공장이 지난해 하반기 GMP 인증을 완료하고, 대량 생산 준비를 마쳤다. 2공장 풀가동 시 10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한데 이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지난해 매출액(500억원대)의 2배 수준이다. 생산 능력 확대로 기업 가치 상승이 예고되는 대목이다.기존 1공장은 코로나 치료제, 백신 등 외주생산 수요가 많은 품목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회사는 최근 러시아전략기획청과 경구용 코로나치료제 '아비파비르' 국내 생산 및 해외 수출 제휴를 맺으며 먹거리를 준비했다.백병하(65) 한국유니온제약 회장은 최근 판교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코로나 여파로 신공장 본격 가동이 늦어졌으나 현재는 모든 리스크가 해소됐다. 올해 매출 상승은 물론 흑자도 자신한다"고 말했다.신공장 가동은 매출과 직결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문막 2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가.=약 300억원을 투자한 문막 2공장은 주사제 2개 라인(연 3000만 앰플), 고형제 1개 라인(연 5억정)으로 기존 1공장 대비 2.5배 수준의 케파를 확보했다.코로나 여파로 신공장으로의 의약품 이전 허가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기존 공장 및 신공장 가동률이 50% 안팎으로 낮아지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든 리스크를 해소한 상태다. 2공장 풀가동 시 매출 1000억원 이상이 새로 발생할 수 있다. 공장 가동률은 올해 80% 이상, 2023년 100% 가동이 목표다.그렇다면 올해 흑자를 기대할 수 있는건가.=2018년 7월 코스닥 상장 이후 2020년과 2021년 영업손실을 냈다. 시설 및 생동 등 부문에 투자가 늘었고 코로나 외부 변수가 발생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올해는 신공장 본격 가동으로 매출 확대는 물론 흑자도 자신한다.기존 1공장도 추가 투자가 이뤄진다고 들었다.=그렇다. 1공장은 백신 및 코로나 치료제 등 외주생산 수요가 많은 품목 중심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시에 해외 CMO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도 추진하고 있어 신규 매출 발생 및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현재 러시아전략기획청 로스콘그레스재단, 케이디이스턴과 함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아비파비르의 국내 생산 및 해외 수출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향후 유럽과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은 코로나는 물론 다가 백신까지 CMO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1,2 공장 생산 능력과 더불어 신제품 발매 등 또 다른 모멘텀이 존재하는가.=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 현재 해당 시장 대표 품목인 주블리아(성분 에피나코나졸)는 내년 4월 PMS가 끝난다. 회사는 해당 시기에 맞춰 특허 받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 시장은 450억원 수준인데 효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침투를 자신한다.품목 정리를 통한 이익 개선도 추구하고 있다고 들었다.=2019년 CSO 체제 전환 후 마진이 적은 30~40개 품목을 정리했다. 지난해 생동 자사전환 등에 30억원을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 생산 중인 130여개 품목 외에 최근 42개 신규 품목 허가 및 자사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계획이다.해외 진출 여부와 자회사 활용법도 관심이다.=우즈베키스탄 제약사 주라벡과 상반기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마약류 및 고단위 영양수액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마약류 및 고단위 영양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향후 자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으로 입찰 및 납품 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러시아 등 주변국 수출도 노릴 수 있다. 우즈벡 영양 수액제 시장은 연간 850억원, 마약류는 3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자회사 한국유니온생명과학을 중심으로 세포외소포체(엑소좀) 등 파이프라인 확대 및 R&D투자도 강화한다.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 노력이 있다면.=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40만주(50억원)를 취득했다. 그간 손익에 악영향을 준 CSO 제도도 정비해 이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향후 백신·코로나 치료제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2022-03-11 06:10:42이석준 -
[김진구의 특톡] 특허법원이 '프로드럭 전략' 기각한 이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아에스티는 '프로드럭' 전략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물질특허에 도전 중이다.제약업계에선 이 도전에 적잖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성공하면 난공불락처럼 여겨지던 물질특허를 공략할 새로운 전략이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다만 동아에스티의 도전은 2심인 특허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최종 판단은 대법원으로 넘어갔지만, 특허법원이 어떤 이유로 1심 심결을 뒤집고 오리지널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손을 들어줬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프로드럭, 원 물질과 화학구조 차이 분명" 1·2심 동일 판단8일 이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포시가 원 물질과 동아에스티의 프로드럭간 작용원리가 동일하다는 점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손을 들어줬다.프로드럭이란 드럭(drug)의 전(pro) 단계 약물이다. 오리지널 약물과 같은 듯 다른 약물로 평가된다.약물이 생산된 후 복용하기 직전까지는 오리지널 약물과 화학구조가 치환기 부분에서 일부 다르다. 그러나 복용한 뒤 체내에 들어가면 오리지널 약물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염 변경과 유사하지만 차이가 분명하다. 염은 단순 이온결합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물질의 화학구조 자체가 바뀌지는 않는다. 반면 프로드럭은 공유결합이라는 더 까다로운 방식으로 치환기를 변경해야 한다. 오리지널 약물과 화학구조가 다르다.프로드럭을 완전히 새로운 물질로 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1·2심 판단이 같았다. 특허심판원도 특허법원도 동아에스티의 프로드럭 자체는 원 물질과 전혀 다른 새로운 물질이라고 해석했다.특허법원은 "화학구조에 차이가 분명하므로, 동아에스티의 프로드럭은 포시가 특허발명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원물질 화학구조(좌)와 동아에스티 프로드럭 화학구조. 1심과 2심은 모두 두 물질의 화학구조가 다르다고 판단했다. ◆특허법원 "통상기술자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기술"다만 '통상기술자의 기술 실현 용이성' 부분에서 1·2심 판단이 엇갈렸다. 제약업계의 통상적인 기술자 입장에서 동아에스티의 프로드럭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서로 달랐던 것이다.1심은 통상기술자가 프로드럭을 개발하는 것이 용이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반면, 2심은 업계 통상기술자라면 누구나 쉽게 이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이같은 판단엔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제출한 증거가 큰 역할을 했다. 특허법원은 "동아에스티가 포시가 프로드럭을 개발할 때 사용한 '포메이트 에스테르' 형태의 구체적인 예시가 여러 문헌으로부터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허등록 과정서 '프로드럭' 삭제…법원 "당시 관행" 판단동아에스티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특허 등록 과정에서 '프로드럭'이라는 청구항이 삭제됐다는 점을 들어 맞섰다.실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06년 포시가 물질특허를 최초 출원할 때 '화학식I의 구조를 갖는 화합물, 또는 그의 제약상 허용되는 염, 입체이성질체 또는 프로드러그 에스테르'라는 이름으로 청구항을 기재했다.그러나 한 차례 특허청으로부터 반려를 받으면서 일부를 보정했다. 최종 등록된 청구항은 '화학식I의 구조를 갖는 화합물, 또는 그의 제약상 허용되는 염, 입체이성질체'로 명시됐다. 프로드럭 부분이 삭제된 것이다.2006년 포시가 특허 등록 과정에서 프로드럭이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동아에스티는 이 부분을 들어 아스트라제네카가 스스로 권리를 포기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아에스티는 이 부분에 집중하며 '아스트라제네카가 프로드럭이라는 부분을 삭제한 것은 스스로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러나 특허법원은 이같은 주장을 기각했다. 특허법원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의식적으로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볼 수 없다"며 "당시 특허청에선 프로드럭이란 표현을 청구항에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실무를 운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사건은 대법원으로…물질특허 극복 전략도 갈림길동아에스티는 이같은 특허법원 판단에 불복, 상고장을 제출했다. 사건은 향후 대법원에서 다뤄진다.만약 대법원이 2심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국내 제약업계 전반의 특허전략이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와 같은 방식으로 프로드럭 전략을 이용해 오리지널의 물질특허에 도전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반대로 대법원이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한다면 오리지널 의약품의 물질특허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높은 장벽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2022-03-08 12:13:35김진구 -
"암세포 파괴시키는 'T세포' 훈련 플랫폼 만들었죠"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메디컬융합연구본부 김인산 박사(사진=한미약품) [데일리팜=지용준 기자] "임성기연구자상의 제 1회 대상 수상자라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 많은 연구자들을 대신해 감사를 표한다."임성기연구자상 첫 대상을 수상한 김인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63)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임성기연구자상은 신약 개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 의지를 이어가고자 설립된 임성기재단에서 제정했다.김 박사의 신약개발 의지는 이력에서도 엿보인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서 연구활동을 한 뒤 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대학교수에서 출연연으로 옮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1984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북대 의과대학원에서 의학석사,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북대 의과대학원에서 교수와 의사로서 재직해오다 2014년 KIST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김 박사는 KIST에서 다양한 분야의 신약개발 연구를 펼쳐왔다. 그가 진행한 많은 연구 중 뛰어난 성과를 거둔 분야는 면역 항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한 플랫폼이다. 이번 임성기연구자상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면역항암 플랫폼 연구 성과에서 기인한다.그는 “미래 유망 분야는 바로 면역항암제”라며 “하지만 면역항암제는 현재 약 30% 미만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환자들도 면역항암제를 통해 효과를 보려면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T세포가 암을 공격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T세포는 가슴 중앙부 흉선에서 생성되는 림프구다. 항체 생성을 돕고 세포의 면역반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암세포는 단백질을 생성시켜, T세포가 공격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해 면역반응에서 제외된다는 게 김 박사의 설명이다.김 박사가 개발한 면역항암 플랫폼은 암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플랫폼은 우리 몸이 암을 잘 인식하고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도록 SIRPα라는 단백질을 발현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김 박사는 개발한 면역항암 플랫폼을 ‘신병교육대’라고 설명했다. SIRPα 단백질을 통해 '조교'로 통하는 ‘수지상세포’가 훈련병 'T세포'를 교육시켜 암세포를 공략하는 방식이다. 그는 “암세포가 CD47 단백질을 생성시켜 T세포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며 “플랫폼은 SIRPα를 통해 CD47 단백질을 억제하고 T세포가 암을 공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 기술은 랩지노믹스에 기술 이전돼 LGP-S01이라는 명칭으로 개발되고 있다.김 박사는 신약 연구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기존 개발한 면역항암 플랫폼을 이용한 치료분야 확장과 새롭게 떠오르는 엑소좀 분야에서도 신약 개발의 활로를 찾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김 박사는 "개발한 면역항암 플랫폼의 장점은 확장성"이라며 "플랫폼에 다른 단백질을 접목시켜 항암분야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발표했고 특허도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엑소좀 분야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한국의 바이오기술은 전 세계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지만 신약 연구 분야에선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더 책임감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2022-03-07 12:00:59지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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