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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주차장은 기본...환자·직원 위해 아낌없이 투자"

  • 강혜경
  • 2022-09-02 14:33:52
  • [주목!이약국] 경기 의정부 빨간문약국 이윤철 약사
  • 을지대병원 앞 문전약국... 화이트 외부에 빨간문 눈에 확 띄어
  • 1층은 투약, 2층 조제,3층 휴게공간 ...덤웨이터로 약 전달, 조제실엔 집진시설
  • "예쁜 약국까지는 성공…또 가고 싶은 약국 만드는 게 목표"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정부 을지대병원 인근 약국들 중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다. 후발대로 합류한 빨간문약국은 주차부터 최신 조제시설, 인테리어까지 고객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둔 신생 약국이다.

화이트톤에 빨간문이 어우러져 멀리서도 약국임을 알 수 있다.
이윤철 빨간문약국 대표약사.
3개월도 채 안됐지만 발 빠르게 단골 고객을 확보하며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기본 바탕에는 고객에 대한 이윤철 약사(44·충남대 약대)의 세심한 배려가 깔려 있다.

"병원 개원에 맞춰 개국을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하게 지적 재조사사업, 건설업체 부도로 개국이 상당 기간 지연됐어요.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이 기간 동안 빨간문약국만의 특징과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약대를 졸업한 뒤 문전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제약회사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지만 그에게 개국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 제약용 스테인레스 드럼과 클린룸 가구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창업했던 그에게 개국은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일이기도 했다. '더 늦기 전에 개국을 해야겠다'는 결심에 그는 주변 선후배와 동기, 프랜차이즈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도움도 받았다. MBA 과정에서 배운 경영학적 측면도 십분 발휘해, 머리 속에 구상하던 '예쁘고 편리하고 깔끔하면서도 신속한 시스템'을 현실화했다.

출발이 늦은 만큼 이 약사는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약국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자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차별점을 찾았다.

루버로 단조로움을 피한 익스테리어와 빨간문약국 전용 주차장으로 고객의 편의를 높이는 것을 첫번째 차별 포인트로 잡았다.
그 첫 번째가 주차 편의였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아슬아슬 주차하지 않고 편하게 차를 세워둘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약국 옆 별도 주차 공간을 확보해 최대 15대까지 동시 주차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편의를 높였다.

다음 전략은 눈에 띄는, 들어가 보고 싶은 약국을 만드는 것이었다. 빨간문약국을 강조하기 위해 그는 외부와 내부 톤을 모두 화이트로 통일했고, 지나치게 단조로워지는 느낌을 피하기 위해 폭이 좁은 판을 일정 간격으로 배열하는 루버를 내·외부에 둘렀다. 빨간문약국을 상징하는 빨간문과 간판은 포인트가 됐다.

"멀리서도 약국이라는 표시가 부각돼 보이도록 전체적인 색상을 화이트로 통일했는데, 얼룩이 덜 지는 외장재를 찾으러 전국을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덕분에 빨간문이 강조돼 '빨간문 보고 찾아 왔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약국 인·익스테리어 색상이 화이트톤으로 통일된 만큼 그는 깨끗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주백색 라인조명을 설치하고, 투약대 위편에도 라인조명을 더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지그재그 형태로 투약대를 배치했으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약국은 층 별로 공간을 분리했는데 1층은 대기·투약 공간으로, 2층은 조제실로, 3층은 국장실 겸 창고, 직원들의 휴게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약국이 건물 전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층 별로 공간을 분리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층 대기·투약 공간은 밝고 환한 느낌을 주며 다양한 일반약과 건기식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다.
1층 대기·투약 공간도 대기 공간을 최소화해 조제에 소요되는 대기시간 동안 약국 안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 약국이 삼각형 형태다 보니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설치한 높은 아일랜드 매대와 투약대 앞 매대에 고객들이 주로 찾는 제품을 진열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그때 그때 진열 위치 등을 조정하고 있다.

덤웨이터를 통해 처방전과 약이 각각 전달되고 있으며, 병원약제부 부럽지 않은 조제시설 등을 구비하고 있다.
최신 집진시설인 아무드를 설치한 산제실과 조제에 사용되는 약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다.
처방전과 조제약은 1, 2층을 오가는 2대의 덤웨이터로 전달된다. 현재는 각각 처방전 전용과 조제약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는 고장 등 사태를 대비해 2대를 설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조제실 한 켠에는 최신식 집진시설인 암후드를 갖춘 별도 산제 조제실까지 마련돼 있다.

3층은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하거나 휴게시간에 업무와 완전히 분리된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공간이기도 하다.

3층은 직원들의 휴게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환자들을 위해,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저를 위해 약국에 아낌없이 투자했고 우선 예쁜 약국까지는 된 것 같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또 와야겠네'라는 생각이 들고 재방문 하게 하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주차가 편하네요, 약국이 예뻐요, 약사님이 친절하시고 좋아요'라는 칭찬을 들으면 제 나름의 포인트가 통했구나라는 생각에 기뻐요."

빨간문약국은 버스 광고를 시작으로 SNS와 블로그, 카카오톡 채널 등 홍보 마케팅에도 보다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곳이 문전약국이기도 하지만 인근 대학과 직장인들이 찾아 주시기도 하세요. 대학병원 앞 약국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해 볼 계획이고, 또 지역 주민들을 위해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전담약국도 신청해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자리 잡기보다는 차근차근 믿고 찾아오실 수 있는 약국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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