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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가지 생약성분 안정액...수험생 매출특화 효자품목[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오프닝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약국 내 일반의약품 셀링포인트 비법을 알아보는 '일반약 1등 약국을 찾아서' 입니다. 어김없이 수능이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공부한 만큼 실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 시험 당일의 불안과 긴장감을 다스리는 연습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학구열이 높기로 유명한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필리아약국 정강희 약사를 만나 삼진제약 안정액의 1등 약국 비결과 셀링 포인트를 ‘키워드 인터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정강희 약사] 약국 입지 조건과 수험생 소비자 약국이 대치동에 위치해 있다 보니 학구열이 높은 학부모들 그리고 학생들이 약국에 많이 방문하는 편입니다. 특히 수능을 앞둔, 이 맘 때면 준비한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수험생분들이 많습니다. 동의보감 원방 처방과 안정액 안정액의 성분인 천왕보심단은 심을 보해주는 약으로 동의보감에도 심장을 보호하는 약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평상시 시험을 준비하며 불안감을 잘 느끼고, 걱정이 많은 수험생들이 꾸준히 복용하면 심을 강화해줄 수 있어 권하는 편입니다. 수험생 학부형과 권매 방법 수능을 준비하며 심신이 불안하고 우울한 사람이 비단 학생들뿐만이 아닙니다. 수험생 하나 있는 가족은 온 가족 구성원이 수험생 하나로 인해 심신이 지치기도 하고 노심초사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거든요. 저 역시도 수험생 학부모를 해봤던 경험이 있기에, 그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험생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 신경이 소모돼 사소한 것에서도 예민한 상태인 부모님들도 함께 섭취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다재다능한 효능효과 안정액이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해주는 만큼 시험/면접을 앞둔 분들뿐 아니라 적용할 수 있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기력이 소진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 참 다양한데요. 그 중 기가 허해지고 불안함으로 인해 불면증을 겪는 분들, 갱년기를 겪어 얼굴에 열이 올라오는 분들, 세포재생이 필요한 구내염 환자, 만성피로를 겪는 환자분들과 같이 기력을 충분히 채우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도록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우황청심원과 같은 약? 둘은 완전히 다릅니다. 안정액과 우황청심원은 모두 교감 신경이 흥분된 상태에서 먹고,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며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약입니다. 이 두 가지 약을 잘 구분해서 복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심 VS 청심 안정액은 천왕보심단 성분으로 말 그대로 ‘보심’ 즉, 심장의 기력을 보충해주는 약이고 우황청심원은 ‘청심’ 즉, 심장의 역을 식혀주는 약입니다. 안정액은 오랜 시간 신경이 소모되고 혈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긴장에 사용됩니다. 반면, 우황청심원을 실증으로 급격하게 스트레스에 자극을 받은 상태, 즉 화기가 올라 생기는 강한 자극을 받은 상태에 활용합니다. 실제로 이 둘의 효능/효과를 살펴보면, 천왕보심단과 우황청심원 모두 불안이 포함되어 있지만 우황청심원을 살펴보면 뇌졸중, 고혈압과 같은 구급상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올바른 복용법은? 안정액의 경우를 보면 오랜 기간의 기력 소모로 인해 허해진 상태에 있는 환자분들에게 단회 또는 장기 복용을 추천하고요, 우황청심원은 급격한 스트레스와 분노로 인해 불을 급히 꺼야하는 상황의 분들께 단회 적용하고 있습니다. 졸음 부작용은? 안정액은 절대 잠이 오는 약은 아닙니다. 수면을 도와줄 수는 있지만, 수면을 유도한다는 연구는 없습니다. 잠이 들게끔 하는 것이 아닌,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교감신경과 뇌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것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숙면을 도와줍니다. 낮 동안에는 정신을 맑게 해주고 내성이나 의존성이 없으니 꾸준히 복용할 수 있습니다. 14가지 식물성 성분 안정액은 14가지 식물성 성분으로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잠자기 전 1회 복용을 꾸준히 하면 심신의 균형을 맞춰 주어 불안감은 낮추고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겁이 많고 소심한 수험생이라면 꾸준히 복용해 심장을 강화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단회 복용도 가능하지만, 5일 이상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총명탕+비타민B 안정액의 처방 안에는 총명탕 성분인 원지와 복령이 포함돼 있어 기억력을 강화합니다. 요즘 하나씩은 복용한다는 종합비타민B군과 함께 복용하면 뇌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정강희’s 꿀팁 저의 팁은 바로, 이 패키지 박스를 이용하는 것 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안정액은 고갈된 몸의 기력을 채워 넣어 불안을 잠재우는 약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1주일 이상 복용하여 음액을 채우고 심장과 뇌의 기능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다섯병 패키지 박스를 활용하면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기분도 나고, 여러 개를 구매해도 부담이 적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패키지를 활용해 충분한 기간을 복용할 수 있도록 권해드립니다. 단골 손님, 복용 만족도는 재구매 고객분들은 정신을 맑게 해주는 점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우황청심원은 구급약으로 약재의 효능이 강해 신경이 과도하게 안정되어 졸음이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안정액은 긴장감을 가라 앉혀주고,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원지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니 디데이에 맑고 또렷한 정신으로 중요한 자리에 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험해보신 손님들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일주일간 복용할 수 있도록 양을 구매해 가고는 합니다. 검증된 제품력 안정액은 오랜 기간 동안 약사들이 환자에게 권해왔고, 효과로 입증 받은 제품입니다. 약사님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좋은 약이 우리 다음 세대에게도 명약으로 전해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클로징 멘트] 안정액은 기억력 개선, 불안, 초조 등에 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수험생들의 각광을 받는 제품입니다. 14가지 천연 생약 성분으로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 의존성의 우려가 적어 디데이 당일을 포함해 준비 기간 동안 효과적으로 디데이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인터뷰를 통해 안정액 일등약국의 셀링 비법을 전달드렸습니다. 오늘 전해드린 영상뉴스가 약국 경영에 큰 힘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2021-10-25 06:20:00김지은 -
신약 등재의 기둥이 된 RSA, 환급범위 더 확대돼야◆방송: 급바보(급여 바라보기) ◆진행: 어윤호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조인환 기자 ◆출연: 류치영 KRPIA 본부장 [오프닝멘트/어윤호 기자] 요즘 약이 참 좋아졌죠? 약 앞에 '최첨단'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신약에 대한 가치도 상승하고 있고 기존에 예상하지 못했던 기전과 효능을 가진 약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 제약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키워드가 있죠. 바로 '약가'입니다. 오늘부터 급여바라보기, '급바보'라는 코너를 통해서 우리나라 약가와 관련된 키워드나 제도를 선정, 해당 주제를 자세히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앞으로 저와 함께 급바보를 진행할 게스트를 소개하겠습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에서 약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류치영 본부장님입니다. [류치영 본부장] 네 안녕하세요. 제가 쉽게 좀 풀어서 이야기를 드려야 할텐데, 조금 걱정이 앞서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 기자] 네. 저희 급바보에서 만큼은 힘을 내주시길 바랍니다. 어 기자의 급바보, 그 첫번째 시간에 선정한 키워드는요. 바로 'RSA'입니다. [류 본부장] 네. 다들 한번 쯤은 들어보신 용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isk sharing agreement의 약자이구요. 우리나라 말로 직역하면 위험분담제도라고 부릅니다. 위험분담제도는 국내 2013년에 처음 소개가 됐고, 흔히들 환급형 유형으로 알고 계실텐데. 환급형을 포함한 4개 유형으로 우리나라에 도입이 됐습니다. [어 기자] 네. 일단 지금 본부장님도 얘기하시다가 가장 처음에 꺼낸 유형이 환급형이었습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요. 왜냐면, 우리나라 RSA에서 핵심이 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약가가 업계의 주장을 빌리자면, 항상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왔기 때문에 글로벌 약가와 어느정도 걸맞는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중가격을 매기는 것이 환급형의 근본 가치이죠. 이중가격이라 함은, 말 그대로 표시가와 실제가를 달리해서 정부가 등재된 약에 대해서 약속한 퍼센테이지에 대한 금액을 돌려주는 것이죠. 그럼 이 이중약가가 왜 필요한 것일까요? [류 본부장] 이중약가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해답은 'IRP', 즉 International Reference Pricing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13년도에 RSA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요구하는 가격을 하나의 가격으로 책정을 할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2013년 이후에 중증질환 약제 등에 대한 보장성 자체가 크게 상승한 것을 보더라도, 아마 그 필요성에 대해서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환급형이 RSA의 대명사처럼 활용되고 있긴 하지만, 한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업계는 사실 환급형의 범위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습니다. 여전히 환급형에 대해서는 적용 대상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우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우려의 중심에는 '투명성'이 있습니다. '가격이 투명해야 한다'라는 얘긴데요. 사실 저는 누구를 위한 '투명성'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신약이 개발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필요한 약물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신약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회사 입장에서는 아무리 약이라는 재화가 공공성을 띄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나라에 도입하는 순서 등 과정에서는 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의 문제면 당연히 가격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죠. 환급형을 보면 표시가는 높여 주더라도, 실제가는 우리나라가 수용 가능한 가격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사실 재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죠. [어 기자] 네. '투명성을 위해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약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냐'라는 얘기신데, 물론 국제적인 경쟁이 있고 참조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깨끗하게 한다고 어떤 의미가 있느냐?'라는 지적은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RSA 적용범위를 확대해 줬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도 모자라다는 얘긴가요? [류 본부장] 2013년에 RSA가 처음 도입됐고 '에볼트라'라는 약제가 처음 이 제도를 통해 등재됐습니다. 소아 림프구성 백혈병치료제고 RSA를 통해서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 후발약제에 대해서 RSA를 확대 적용토록, 제도가 개편됐습니다. [오 기자] 사실상 퍼스트 인 클래스, 그러니까 최초 개발 약물에만 적용이 가능했다고 봐야죠? [류 본부장] 네. 맞습니다. 그 이후에 후발 약제를 열어 준 것이죠. [어 기자] 너무 잘해준거 아닌가요? [류 본부장] 네. RSA가 환자의 접근성에 크게 기여했고, 후발약제 진입 허용 역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 정부가 단순히 재정부담이 늘어날 위험요소만 있는데 제도를 열어주진 않습니다. [어 기자] 아! 속내가 있다? [류 본부장] 네. RSA 같은 경우 계약기간이 5년이었습니다. 5년 이후에는 재평가를 거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후발약제를 열어주면서 이 기간이 4년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후발약제가 등재될 때 그 가격은 절대 선발약제를 넘을 수가 없습니다. [어 기자] 우리나라 등재제도의 근본 원칙이죠? [류 본부장] 네. 그리고 선발약제 역시 재평가 시기가 되면, 또 다시 후발약제의 가격을 참조해서 약가인하가 이뤄집니다. 지속적인 계단식 약가인하 기전이 존재하는 것이죠. 그리고 RSA도 일반등재 약과 똑같습니다. 사용량약가연동제 등 사후관리제도를 똑같이 적용 받습니다. 여기에 급여 확대시에도 똑같이 경제성평가를 통해서 약가를 깎습니다. [어 기자] 문은 넓어졌는데, 그 문을 통과하고 나면 계속 좁은 길을 가야한다는 얘기네요. [류 본부장] 지금도 재평가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이를 통해서 많은 신약들의 가격이 조정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 제 워딩을 수정하자면 RSA 계약기간, 즉 재평가가 이뤄지는 기간이 4년으로 줄어 들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반대입니다.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부분 수정드리겠습니다. [어 기자] 네. 그렇군요. 안그래도 수정해 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말씀해 주시네요. 맞습니다. 재평가 기간은 늘어났습니다. 어느정도 고무적인 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 어쨌든, 본부장님 얘기를 들어보면 RSA가 적용될 수 있는 약제가 많아진 것은 참 좋은 일이나 계속해서 적용되는 약가인하 기전의 존재가 제약업계를 힘들게 한다는 얘기에요. 그런데, 제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경쟁약물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류 본부장] 맞습니다. 치료 효과가 동등하고 대체 가능한 약제가 있다고 하면 가격이 조정되는 것은 일리가 있죠. 다만 그 범위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재평가를 계속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더이상 업체가 수용할 수 없는 한계치에 다다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미 초반에 RSA로 등재된 약들은 해당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중국 역시 압박의 요소입니다. 중국시장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죠. 중국에 아직 등재돼 있지 않은 약이 한국에서 지속적인 인하 기전으로 가격이 낮아질 때 글로벌제약사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해당 약물의 '철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어 기자] 본부장님 얘길 들어보면, 인하가 계속되는 것이 문제다란 것이죠. 재평가, 급여확대 등 상황이 모두 인하 기전을 갖고 있는데,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 정부가 이를 좀 감안해 달라는 얘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보면 후발약제 진입과 함께 RSA는 적용대상 자체에 대한 확대도 이뤄졌어요. 이 부분도 좀 고무적인 것 같은데요? [류 본부장] 맞습니다. 경평면제가 최근에 RSA 안으로 들어 오면서 경평면제 약물에 항생제, 결핵치료제, 폐동맥 약물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어 기자] 많이 해줬는데요? [류 본부장] 네. 또 획기적인 부분이. 기존에 RSA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해서만 적용됐다면 지금은 아토피파부염 등 삶의 질을 크게 저해하는 질환들에도 반영이 됐죠. 고무적인 부분은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전히 RSA 범위 부분에 대해서는 모자라다는 얘길 드리고 싶습니다. RSA에서 환급형은 더이상 '위험'한 제도가 아닙니다. 회사가 합의한 환급률 만큼, 환급이 이뤄지고 있고 경제성평가도 진행하는데, 왜 이중약가라는 이유로 대상이 제한돼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까 투명성 얘기를 했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이 신속하게 좋은 약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약은 중증질환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죠. 만성질환 등 경증질환에서도 나옵니다. 이런 신약들이 한국에서 표시가 때문에 도입이 어렵다고 하면 RSA를 통해서 등재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어 기자] RSA 범위가 확대됐다. 하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는 얘기네요. [류 본부장] 사각지대 얘길 좀 더 해보면, 최근에 ICER에 대한 논의가 있었죠.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ICER 임계값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죠. 우리나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경제성평가 면제제도는 중증질환이나 희귀질환 약물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데, 희귀질환으로 심평원에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산정특례 적용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질병관리청에서도 얘기하는 것이, 이 범위가 좁고 환자수가 적다 하더라도, 적용이 안 되는 영역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영역의 약물도 RSA 적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대체약제가 너무 오래된 약이기 때문에 경평을 진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구요. [어 기자]그런 약들에게 RSA 환급형을 열어주면, 과연 들어 올까요? 대체약제가 그렇게 저렴한데요. [류 본부장] 네. 저는 들어오는 약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각자 회사들이 판단을 하겠지만 분명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어 기자] 협회에서 많이 설득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자, 얘기를 종합해보면 RSA와 경제성평가면제제도라는 큰 개선안이었던 제도들이 보장성 확대에 많은 기여를 해 왔지만 아직 이 두 영역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니, 정부도 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귀를 기울여 달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네. 오늘 RSA를 주제로 얘기를 해봤는데요.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재정 걱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들 모두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죠. 그 안에서 필요한 약들을 걸러내고 등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고민들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업계와 또 환자분들, 그리고 요즘은 약을 처방하는 전문의분들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갈등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경쟁약물이 많아지면 약가가 낮아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까 본부장님이 말씀하셨던 표시가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보존해주면서 실질적인 약가인하를 업계에 납득시키는 논의도 진행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클로징멘트] 네. 급바보 첫번째 시간, RSA에 대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또 새로운 주제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독자분들 중에서 저희가 꼭 다뤘으면 하는 주제나 키워드, 제도가 있다면 제 메일 주소로 기탄없이 의견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21-10-07 06:24:22어윤호 -
"마시는 공진단, 약국과 익수제약 대표 브랜드 육성"◆방송: CEO 파워인터뷰 ◆진행: 이석준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조인환 기자 ◆출연: 정용진 익수제약 대표 [오프닝멘트] 데일리팜 CEO 파워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익수제약 정용진 대표를 모시고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소개를 듣고 마시는 공진단 등 익수제약의 대표 품목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석준 기자] 정용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익수제약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용진 대표] 익수제약은 1970년 창업 이래 한방이나 생약제제를 전문으로 국내 의약품 제조 유통 판매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7년 익수제약을 인수해 14년 정도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 인수했을때보다 매출이 매년 20% 가량 증가해서 최근 기준 약 300억원 매출을 이루고 있습니다. 관절통증치료제 고호환이라는 제품으로 저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익수제약은 그 이후 우황첨심원, 공진단 등 약국 현장에서 유용성과 효과로 증명될 수 있는 여러가지 신제형, 신제품 등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이외도 반하사심탕을 국내 최초로 액제로 개발했고 국내 유일 숙취해소 의약품 취어스액, 그리고 안신액이라는 제품을 수면과 불안장애 치료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 익수제약은 마시는 공진단으로 유명합니다. 최초 개발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 대표] 환제는 대환일 경우 씹어서 복용을 하실때 물없이 복용하시기 힘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젊은 층 소비자들은 마시는 형태의 제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영을 맡게 된 2007년 이후부터는 공진단 환제 제형개선을 연구과제의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5~6년의 기초 연구, 현탁화, 안전성 시험, 국내 특허 출원을 차례로 마치고 2017년 허가를 받고 2018년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했던 내용들이 시장 니즈에 부합했고 작년 기준 전체 공진단 매출의 40%가 액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자] 공진단 시장규모와 마시는 공진단 후발주의 동향은 어떤가요. [정 대표] 공진단은 판매 유통 구조가 약국과 한의원으로 나눠져 있어 정확한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약국쪽으로 판매되는 공진단은 여러가지 레퍼런스를 통해 유추했을때 250~30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의원으로 공급되는 공진단은 가격, 형태, 유통 등이 복잡해서 정확히 통계를 내기는 힘들지만 약국과 비슷한 250~300억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공진단 전체 시장은 600억원 정도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 익수제약이 100억원 정도를 차지해서 시장점유율이 16~1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익수제약 공진단은 연구개발 기간을 오래 거치고 특허 출원을 마치고 제조품목허가를 얻고 2017년 말에 허가를 받고 2018년에 발매를 했습니다. 4년정도 판매를 했는데 아직까지 특허 내용이나 기술적인 특이성 때문에 제품 복사품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복사품이 나오면 동반자 관계로 시장을 넓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기자] 익수제약 공진단의 효과와 효능은 무엇인가요. [정 대표] 공진단은 한방 3대 명약입니다. 3대 명약은 우황청심원, 경옥고, 공진단입니다.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때의 명의였던 위역림이 편찬한 '세의득효방(世醫得效方)'이라는 의서에서 유래했습니다. 공진단 주성분은 6가지 입니다. 사향, 녹용, 인삼, 숙지황, 산수유, 당귀 등 총 6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간과 순환, 체내의 조절작용 등에 충분히 효과가 있는 약제로 처방되고 있습니다. 공진단을 현대의학으로 설명을 하자면 몸안에 항상성, 과도하게 증진된 부분을 낮춰주고 떨어진 체내 활성이나 기능은 높여주는 항성성,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효능 효과를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자] 공진단 활성화를 위한 익수제약의 약국 시장 노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정 대표] 처음 공진단 영업을 시작했을때 약국 직거래선이 200개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전국 2만1000개 중 2500개 약국과 직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약국 영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단 약국 방문 소비자들이 공진단이 무엇인지, 여기에 대한 효능효과가 나한테 맞는 약인지 질문을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랜카드와 포스터를 10여종 만들어 4000여개 약국에 비치하고 홍보를 했습니다. 약사분들도 공진단에 대한 정확한 사용사례나 이해도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약사들이 공진단에 대한 임상 결과 등에 대해 자료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익수제약은 시장에서 매 분기별 처방 사례 등을 수집해서 임상 체험 사례집을 벌써 5권이나 만들어 필요하신 분들께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공진단은 일단 약국에 비치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익수제약은 오는 10월, 11월 공진단이 무엇인지 쉽고 빠르게 정확하게 아실수 있도록 세미나, 영상, 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 생약제제에 대한 전망 및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정 대표] 한방 회사라는 보통명사가 있는데요. 그럼 한방회사는 이제까지 있었던 기준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서 약사와 소비자와 대화를 해야합니다. 익수제약은 생약을 위주로 하는 일반의약품 전문회사로 놓고 싶습니다. 처방이나 방제명이 보통명사가 됐을때 그 제품은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이 기억하시는 쌍화탕, 우황청심원 등은 시작이 방제명이었지만 아직까지 이 제품을 한방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은 없습니다. 저희가 하고자하는 것들은 기존에 있었던 생약제제들을 재해석해서 임상적인 유용성을 현대 사회에 맞게 잘 맞춰 고통받는 환자에 제공하는 것이 제약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의약품을 개발하는 생약제제 사업은 블루오션이 돼야합니다. 식약처와 관계자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지만 아무래도 현재 시장은 전문의약품이나 화학적 합성품 위주 시장이 돼다 보니 저희가 다른 시각을 가지고 대해야하는 생약제제라든지 일반의약품을 전문의약품 시각으로 보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함량 조절이나 가감방이라든지 개체 생약이라든지 보다 폭넓게 허용을 해주시고 개발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셔야합니다. 지금 공진단 고가의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서 제한된 소비자만 드실 수 있는 좋은 약제들을 좀 더 대중적으로 대중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기자] 익수제약의 비전과 경영 철학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정 대표] 익수제약은 생약을 전문으로 하는 일반의약품 판매 제약회사입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력을 기존에 있는 제제의 새로운 임상 영역의 개발이라든지 처방을 병용을 할 수 있다면 시장에 출시해서 많은 분의 호응을 받고 좋은 약효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공진단 같은 경우는 액제, 환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발할 수 있는 영역이 많습니다. 이 경우 가격이나 효능 부분이 더욱 다양한 영역을 가지고 약사분들이나 소비자분들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만들수 있을거 같습니다. 전문의약품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약 3~5년 연구개발과 임상 기간을 통해서 국내 시장에 출시가 될 주사제 제품이구요. 출시가 되면 세간의 많은 이목을 받을 수있을 것 같습니다. 익수제약은 항상 저희가 가진 제품으로 시장과 대화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클로징멘트] 네, 지금까지 정용진 익수제약 대표님과 함께 공진단의 효능효과 그리고 경영철학과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정 대표님의 말씀처럼 향후 익수제약의 한방의 표준화와 과학화에 대한 다양한 노력과 발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CEO 파워인터뷰, 오늘 준비한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2021-10-05 06:25:00이석준 -
[CF리뷰] 편안한 코 호흡엔 비강세척액 피지오머엄마들이 아기를 재울 때 늘 하는 말 "코~ 자자." 유유제약의 비강세척액 '피지오머' 새 TV CF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 말을 광고 제품과 연결지으면서 타깃층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피지오머의 주요 소비층은 영·유아를 둔 젊은 엄마들로, 아이를 위한 제품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따져보는 깐깐한 소비자다. 오랜만에 등장한 피지오머 광고는 탄탄하고 논리적인 구성으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유제약은 젊은 엄마들의 육아를 할 때 가장 큰 고민이 아기들의 편안한 잠이라는 점을 포착해 스토리텔링했다. 피지오머의 신규 광고는 '코~ 자자'라는 엄마의 나긋한 목소리로 시작한다. 하지만 아기는 어디가 불편한지 연신 표정을 찡그리며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 엄마들이라면 아기를 재우며 누구나 겪을 법한 상황이다. 이어 광고는 "왜 아가들 잠은 '코~ 자자'일까?"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친숙한 단어에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코가 편해야 잠도 편하니까"라며 발상의 전환을 일으킨다. "그래서 피지오머!"라는 문구가 자연스럽게 광고 제품으로 연결된다. 장면은 푸른 바닷속과 투명한 거품으로 청량한 분위기로 전환된다. ▲100% 멸균 해수 ▲보존제 무첨가 ▲코막힘 세정 등 피지오머의 성분과 기능적 특징이 소개된다.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아기를 위해 꼼꼼하게 따져 택할 수 제품이라는 점을 시청자에게 어필한다. '3B(Beauty, Baby, Beast)의 법칙'답게 피지오머를 코에 뿌리자 클로즈업되는 아기의 웃는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피지오머 성분이 코에서 효과를 내는 원리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며 다시한번 피지오머의 효능효과를 강조한다. 피지오머 광고는 세 명의 엄마와 세 명의 아기를 등장시켜 단조로움을 피하고 설득력을 높였다. 아기들도 신생아, 3세, 6세 등 다양한 연령대로 피지오머를 사용할 수 있는 영·유아층을 모두 표현한다. 일반인 엄마 모델 세 명이 번갈아가며 대화체의 내레이션 구성은 광고를 풍성하게 만드는 동시에 많은 엄마들이 선택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준다. 피지오머를 뿌린 후 엄마와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 푹 잠든 아기의 얼굴이 편안함과 신뢰감을 준다. '우리 아기 코~잠 솔루션'이라는 핵심 슬로건과 '판매 1위'라는 문구도 빠지지 않으며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키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는 엄마는 알아요"라는 나레이션으로 주타깃층의 구매 욕구를 절정으로 높인다. 많은 검색과 리뷰를 꼼꼼하게 챙긴 엄마들이 선택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피지오머 신규 광고는 젊은 엄마들의 육아 고민에서 시작해 대중에게 익숙한 단어를 재해석하고, 설득력 있게 제품과 연결지으며 소비자 관심을 사로잡는 동시에 제품의 특장점도 충실이 담아낸 탄탄한 구성을 보여준다. 또 집을 배경으로 한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에서 바닷속으로의 장면전환으로 피지오머의 시원하고 청량함이 잠 못드는 육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느낌을 자아낸다. 제품 담당자에게 묻는 '그것이 알고 싶다' -피지오머 신규 CF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 =이번 피지오머 광고는 '우리 아기 코~잠 솔루션'이라는 콘셉으로 25~44세 엄마들에게 친화력있게 다가가고자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피지오머의 실제 사용층은 영유아이지만 구매층은 젊은 엄마들인데, 이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아기들의 편안한 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잠은 아기들의 삶의 질 뿐 아니라 엄마들의 삶의 질까지도 올려 주기 때문이죠. 모든 엄마들의 큰 고민이지만 명확한 해답은 없는 이 문제에 피지오머가 해답이 되어주고 싶었고, 그래서 '우리 아기 코~잠 솔루션'이라는 콘셉으로 광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중에게 친숙한 말인 '코~ 자자'를 '코가 편안해야 잠도 잘 잔다'고 재해석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어떻게 스토리텔링하게 되었나요? =엄마들이 아기들에게 "코~자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흔히 들을 수 있는 이 단어를 피지오머의 사용 부위인 '코'와 연결시켜 사랑스럽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아기들이 잠을 잘 못 드는 이유 중 하나가 '코막힘'입니다. 이에 '코가 편안해야, 잠도 편안하다'라는 쉬운 메시지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피지오머를 비강세척액으로 다들 잘 알고 있지만, 이 제품이 우리 아기의 편안한 잠을 위한 솔루션이라는 생각은 아직 못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친숙한 단어로 소비자들에게 피지오머를 각인시키고 싶었습니다. -CF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이번 피지오머 광고에는 총 세 명의 아기와 세 명의 엄마가 등장합니다. 생후 1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피지오머의 사용층을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5개월 아기 모델과 3세, 6세 어린이 모델을 등장시켰는데요. 5개월 아기의 경우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자는 모습 등을 다양하게 보여주기 위해 오랜 시간 촬영을 해야 했음에도 아기가 워낙 잘 따라와줘서 큰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피지오머 사용 모습을 촬영하는 부분에서 아기가 피지오머를 장난감처럼 잡고 놀기도 하고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모든 스탭들이 귀여워하며 촬영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촬영장에 아기와 어린이들의 웃는 소리가 들려서 힘든 것도 모르게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번 CF 온에어 시점과 송출되는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인데, 우선 올해 9~12월까지는 케이블 TV와 유튜브를 집중적으로 송출할 계획입니다. -향후 피지오머 CF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이 있다면요? =그동안 피지오머는 소비자, 약사, 의사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왔습니다. 100% 해수 성분, 보존제 없는 원웨이밸브 시스템, 보습뿐 아니라 코막힘 세정에도 탁월한 분사압까지 뚜렷한 특장점을 갖고 있는 제품인데, 감사하게도 많은 약사님들께서 이러한 제품의 장점을 잘 알아주시고 많이 추천해 주고 계십니다.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고 또 약국에서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피지오머 브랜드와 특장점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2021-09-30 06:20:00정새임 -
약국 부동산 최신 동향은...선호 진료과도 변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방송: 스마트파마시 ◆진행: 강혜경, 정흥준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 기자 ◆출연: 센추리21삼성법인 한상민 대표 강혜경 기자(이하 강): 김포 쪽에 다녀왔다가 약국 개설 문의가 많다는 얘길 들었어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약국을 개설하려는 약사님들은 많은 거 같더라고요. 정흥준 기자(이하 흥): 예. 아무래도 근무약사를 뽑지 않거나 줄이는 약국이 많으니까, 개설로 눈을 돌리는 약사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약국 부동산 트렌드에도 변화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강: 몇 가지 트렌드를 오늘 센추리21삼성법인 한상민 대표님 모시고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주세요. 정: 대표님 코로나로 작년과 올해 약국들이 경영난이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선호하는 처방과에도 변화가 있었을까요? 한상민 대표(이하 한): 전통적으로 약국 메이저과는 내과.이비인후과.소아과인데요. 물론 그 중에서도 우열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이비인후과, 소아과는 매출의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약국은 조제료 대비 권리금, 임대료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소아과라고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의미있는 추세는 예전에는 2개과 있는 약국을 선택할 때 기존에는 내과, 이비인후과, 소아과에 sub과를 선호하는 경향이었다면, 최근에는 똘똘한 sub과 2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보입니다. 강: 신규 개설도 많아졌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죠. 코로나 이후 매출액 감소에 따라, 양질의 근무약사 자리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일정시간 근무약사로 있다가 개국시장 수요로 넘어오는 수요군이 빠르게 개국시장으로 넘어오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거래가 가능한 기존 자리가 줄어들다보니까 신규 개설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에 비해 늘어난 추세입니다. 정: 또다른 트렌드 변화가 있을까요? 한: 지금의 의약분업 시스템이 유지된다면 큰 줄기의 트렌드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의미있는 추세로는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신규개설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다는 점, 조제와 일반약 매출의 비율이 동등하거나 일반약 매출이 높은 약국도 선호한다는 점, 임대료가 비싸다보니 동일건물에는 병원이 없지만 주변에 흘러 오는 조제료를 흡수하면서 일반 매약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곳도 예전에 비해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강: 의원이나 약국 개설이 많아지는 지역이 따로 있나요? 한: 기존 약국 양수도가 약국 시장에선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조제 위주로 거래되다보니 선호하는 지역이나 핫한 지역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의원은 반대로 기존 양수도보다 신규 개원이 70%를 차지합니다. 그러다보니 경쟁이 치열해 신도시로 눈을 돌리는 추세예요. 신규 개설을 원하는 분들은 3기 신도시. 예를 들어 남양주 왕숙지구, 고양 창릉, 하남교산 등에 의원 개설이 많을 것 같으니 관심을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 그럼 어느 시점에 약국 입지를 살펴봐야 하나요. 한: 약국은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합니다. 신도시의 경우는 건물이 지어지기 전과 준공이 떨어지고 난 뒤에 시점이 있습니다. 착공 전에 계약을 하는 분들도 있고, 준공이 됐지만 의원 계약 전에 약국을 선점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건 약사 성향에 따라 달라요. 이런 경우 위험성이 상당히 크고 대신 수익이 클 수 있죠. 반면 의원이 입점한 뒤에 매입을 하거나 임차를 하는 경우엔 돌아오는 기회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옳다기보다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고요. 위험을 선호하고 공격적으로 선점하는 경우가 있고, 보수적인 경우엔 모든 것이 세팅된 후 들어가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죠. 강: 권리금이 많이 올랐다고 하던데 추이가 어떤가요. 한: 아쉽게도 권리금은 한 번도 떨어진 적은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권리금이 어떻게 변할것인가 주의 깊게 봤으나, 코로나도 권리금 하락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 이후 권리금의 변화 추이는 어떨 것인가를 감히 말씀 드린다면, 보합 내지 약간의 미세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드라마틱하게 하락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개국시장은 강남의 아파트 시장과 유사합니다. 강남 아파트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언제나 초과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약국 시장도 마찬가지로 권리금이 크게 떨어지기에는 어렵다고 판단이 됩니다. 정: 권리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보니 무권리금 상가에 개설을 하려는 시도도 있는 거 같은데 어떤가요. 한: 예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조제 베이스의 약국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비율 자체는 코로나 전과 비교해서 확실히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강: 약사들의 다빈도 문의는 또 어떤 것이 있나요. 한: 기존 약국의 경우 권리금과 병원 이전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습니다. 이전 폐업 가능성을 문의한다는 것 자체가 권리금이 걸려있기 때문이죠. 양도와 양수 사이에 권리금에 대한 갭은 있습니다. 적게는 몇백에서 몇천까지 되죠. 매물이 귀한 시장이다보니 양도자의 용인 여부에 따라 계약 성사가 결정되는 편입니다. 정: 좋은 약국 입지를 찾는 것만큼이나 계약 과정에서도 주의 사항이 많습니다, 약사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들이 있을까요. 한: 기존 약국 양도양수와 신규개설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기존 약국 양수도의 경우는 권리계약-임대차계약, 행정절차 순으로 진행되는데요. 통상 10%~15%정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임대차계약에서 깨지게 됩니다. 권리계약이나 임대차계약 전에 의원에 찾아가서 이전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래 관행상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수자 입장에선 권리금이 크기 때문에 하나하나 짚어가고 싶은 건 이해됩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가 10억이 넘어갑니다. 층간소음이 문제는 아파트에 들어가서 며칠 살아보는 것이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약국도 마찬가지예요. 미리 확인하는 게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보니 대안으로 계약서상 특약사항 문구로 녹여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신규 개설의 경우는 허가가 나올 것이냐와 (근린생활시설이 아닐 경우)용도변경이 가능하냐를 체크해야 합니다. 층약국의 경우엔 의원과 약국만 들어갈 수 없으니 다중편의시설이 있는지, 없다면 설치가 될 것인지를 체크해야 합니다. 용도변경에 대해서는 가능한 건물인지, 가능하다면 누가 비용을 부담할 것인지를 계약 전에 체크해야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2021-09-23 11:55:29약국경제팀 -
'코로나 블루' 주의보...현명한 대처법 찾아볼까요◆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 · 진행 : 안경진 기자 ◆촬영 · 편집 : 조인환·이현수 기자 ◆출연: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표현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코로나 블루’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코로나19에 맞서 심리방역을 강화해 보자는 취지로 명의 한분을 모셨습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님을 모시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백종우: 네, 안녕하십니까. 안경진: 오늘은 교수님이 오신다고 해서 특별히 데일리팜 독자분의 사연을 한번 준비해 봤어요. 사연을 들어보니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정신건강의학과 내원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 한번 듣고 진단해봐 주실 수 있을까요? 백종우: 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안경진: 안녕하세요, 저는 중견제약사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40대 후반 남성입니다. 의약품 개발과 대관업무 등을 관할하다 보니 거래처를 비롯해서 공무원, 업계 관계자들과 미팅이 잦은 편이었죠. 다행히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맛집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로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면서 사실상 모임이나 외부미팅이 불가능해지지 않았습니까. 업무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다보니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라고요.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걸린 건 아닐까 불안감도 심해지고요. 저 뿐 아니라 공장이나 연구소 직원들 감염관리까지 신경써야 하는 위치다 보니 직원들 중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다는 얘기만 들어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초조함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가슴도 답답하고, 언제부턴가 밤잠을 들기도 힘들어졌어요. 최근에는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내기도 해요. 잠자리가 편치 않다 보니 더 예민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코로나 블루’인가요? 라는 사연입니다. 교수님 보시기엔 어떠세요? 백종우: 시청자 사연을 듣고 보니 저도 여러분들이 떠오르네요. 그만큼 주위에서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 경험에 비춰본다면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이 생겼다며 옛 친구들에게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도 있고요, 비슷한 사연으로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잘 들어보면 정상반응이 많아요. 코로나19라는 상황에 의해 정상적으로 촉발되는 우울감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다만 잠을 못 잔다거나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심해서 업무를 제대로 하기 힘들고, 대인관계가 나빠지는 등의 변화가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만나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진: 그렇군요. 특히 제약바이오업계는 의약품공장, 연구소와 같이 셧다운 됐을 때 영향을 크게 받는 부서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백종우: 맞습니다. 병원도 마찬가지에요. 저만 해도 ‘만약 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내가 진료하는 환자들은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거든요. 제약사에 근무하고 계시다는 특성 때문에 더욱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진: 저도 사연을 접하면서 남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법한 사례 아닌가요? 그런데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이란 용어도 자주 등장하던데요,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쓰이는 표현인가요? 백종우: 사실 학술적 용어는 아닙니다. 사실은 일부 언론이 먼저 ‘코로나 블루’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검색해 보면 해외 일부 국가에서 ‘COVID-19 BLUE’라는 표현이 종종 보이는데,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신의학에서 사용되는 용어 중 ‘산후우울증(postpartum blue)’이 있거든요. 산모들이 출산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겪는 우울감을 의미하는데요, 산모 10명 중 1명은 짧게 경험하게 됩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상반응이란 얘기죠. 정상반응이란 점을 강조한다는 측면에 비춰본다면 ‘코로나 블루’가 괜찮은 표현이란 생각도 들어요. 최근 보건복지부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블루'를 공식 진단명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고민할 정도라고 하니,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요. 안경진: 전체 국민들 가운데 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파악이 가능한가요? 백종우: 지난해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가 코로나19 발생빈도를 파악하기 위해 펀딩을 받아 대국민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3개월 간격으로 총 6번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추이를 살펴보면 우울, 자살생각 등 발생빈도가 올해 3월 정점(peak)을 나타내고 6월에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정리해보니 국민 5명 중 1명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약 13%가 자살을 생각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경진: 너무 높은 것 아닌가요? 백종우: 그렇습니다. 피해자 집단 대상이 아닌 대국민조사 결과에서 이런 수치가 나왔다는 데 대해 학회에서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6번에 걸친 조사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는 점이 놀라운 일이죠. 전반적으로 우울척도가 평상시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요한 건 80~90%는 정상범위에 해당하는 반응이라는 건데요, 다만 10~20%는 추가 평가나 전문적 치료가 요구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국민 10명 중 1~2명은 전문적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진료현장에서 느끼는 점은 크게 2가지였어요. 하나는 태어나서 처음 이런 우울감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점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처음 내원하는 분들은 대개 ‘제가 정상인가요? 우울증이나 불면증인가요?’라고 물어보시죠. 다른 측면에서는 기존에 우울증, 불안증을 앓았던 분들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상이 재발해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다들 아시다시피 낮에 활동이 줄면서 잠도 못 자고 평소 좋아하던 활동이나 사교모임도 불가능해졌지 않습니까. 자영업자들 중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었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안경진: 그나마 기존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경험이 있었던 분들은 증상이 재발했을 때 병원을 찾기가 수월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경험이 없었던 분들 입장에선 선뜻 내원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어느 정도 증상일 때 전문치료를 고려하면 좋을까요? 백종우: 네, 좋은 질문입니다. 실제로 초진 환자들이 그런 고민들을 굉장히 많이 하고 오시더라고요. 물론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긴 했습니다. 특히 10~20대 중에선 비교적 쉽게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는 비율도 늘었고요. 하지만 여전히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지인의 예를 들어볼까요? 상당히 유명한 보건학자 한 분이 미국에서 산후우울증에 걸리셨다고 해요. 고민 끝에 진료를 받으러 갔더니 ‘환영합니다. 왜 이제 오셨어요’라는 문구가 벽에 써있는데 그것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는 겁니다. 이 분이 유학가서 아이를 혼자 키우며 학업을 병행하는 중이었거든요. 심리학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만나서 얘기를 나눴는데 ‘치료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라는 조언을 들었답니다. 이후 가족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죠. 이분 뿐 아니라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정신건강의학과 문턱을 넘기까지 너무 많은 고민을 하시는 줄로 압니다. 그래서 저도 초진 환자분들께는 첫 진료 때 ‘오늘 오시기 전에 고민이 많진 않으셨습니까?’라고 꼭 물어보거든요. 두 번째 진료 때는 ‘첫날 다녀가신 후 기분이 어떠셨습니까?’라고 물어보고요. 들어보면 여전히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긴 합니다. 그래도 ‘속 시원하게 얘기하고 나니 한결 낫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고요. 첫 시작이 쉽지 않은 게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의 특성이긴 합니다. 안경진: 체크리스트라고 해야 할까요? 최근 인터넷 상에서 ‘코로나 블루’ 위험수위를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표가 많이 공유되더라고요. 혹시 교수님께서 추천하시는 자료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백종우: 말씀 드렸다시피 ‘코로나 블루’가 정식 진단명이 아니라 별도 척도가 있진 않습니다. 대개는 ‘우울증 자가진단 척도(PHQ-9)’라는 환자 설문지를 활용해서 진단이 이뤄지죠. 다만 자가보고 검사이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시적으로 점수가 올라간다고 해서 질환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얘기에요.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20점이 나왔다고 해서 우울증이냐? 그건 아니겠죠.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스스로 증상을 점검해 보는 용도로 활용하시기에 적절할 겁니다. 특히 9번 항목에 보시면 자살생각이 난다거나 (3번과 같이) 불면증이 지속된다면 위험신호거든요. 그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거나 정신건강 상담전화로 먼저 물어보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안경진: 최근 교수님께서 계신 경희대 산학협력단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신건강과 사회심리 상태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던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백종우: 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 발주한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고요.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여러 연구자님들과 함께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를 1년 넘게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 말에 마치게 되는데, 이번에 1차 조사 결과가 나온 거고요. 다른 여러 연구들과 유사하게 젊은 세대(20대), 여성, 저소득층(가계소득 150만원 미만)에서 ‘코로나 우울’을 더 심각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를 소개하면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많이 죽는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꼭 있거든요, 세대갈등과 연관지어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물론 틀린 주장은 아닙니다. 모든 연령과 성별, 세대가 다 힘든 시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거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원인을 살펴보면 평소 왕성하게 활동하던 젊은 세대가 코로나19 시기에는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여성들은 자녀들이 학교를 안 가면서 양육부담이 늘어나게 되죠. 그 밖에 여성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는 것도 영향을 끼치는 걸로 보여집니다. 비정규직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도움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성들의 정신건강이 더 악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입니다. 소득 수준이 정신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는 해외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도출되고 있습니다. 재난을 이겨내는 데 경제적 자원도 중요한 요인이잖아요, 팬데믹 상황에서 저소득층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안경진: 막연하게 팬데믹으로 인해 우울, 불안, 자살과 같은 정신건강문제가 증가할 것이란 생각은 했었는데요. 실제 연구 결과로 접하고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해 보입니다. 팬데믹 시기 정신건강 문제에 취약한 그룹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백종우: 네, 범미보건기구(PAHO) 카리사 에티엔(Carissa Etienne)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재앙 수준이다”라고 언급했어요. 방금 소개한 조사 결과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고요, 미국, 영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5명 중 1명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10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하는 수준이죠. 설상가상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복지시설이나 의료시스템 접근성은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코로나19 관련 중요 정책 중 하나로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경진: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없는지 잘 돌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 정신건강상담전화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정신건강 문제가 위험 수준에 달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만한 기관이 있을까요? 백종우: 대개는 ‘내가 병인가, 정상반응인가’ 잘 모르시지 않습니까.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은 우울의 눈으로 세계를 보면 선글라스를 낀 것처럼 어둡고 미래가 안 보인다고 하거든요. 쌍안경을 뒤집어쓴 것처럼 터널 안에 갇힌 것 같다는 말씀도 하시고요. 그럴 때 동료나 가족의 한마디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로 전화를 걸어 보세요. 그 지역의 정신건강 복지센터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연결이 됩니다.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를 이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둘다 24시간 통화가 가능하거든요. 돕는 방법을 찾고 싶을 때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안경진: 네,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주변에서 나서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도 마찬가지로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분은 없는지 다시한번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방적으로 심리건강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백종우: 기본적으로 팬데믹 시기에 우울, 불안, 분노감은 정상반응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이 편해지겠죠. 불안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고 우울 때문에 목표를 현실에 맞게 수정하지 않습니까. 때로는 분노가 시스템이 나아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거든요. 뇌도 우리 몸의 일부기 때문에 ‘코로나로 위축되지 말고 햇빛을 자주 보고 신체를 활발하게 움직이자’ 라는 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고요. 대면만남은 어렵더라도 코로나로 인해 여가시간이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간 미처 연락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함께 희망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경진: 아까 정신건강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셨는데, 그런 분들에게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궁금한데요. 백종우: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국민소득 3만불을 넘기면서 세계무역기구(WHO)가 정하는 선진국 반열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국민소득 4~5만불의 선진국은 대개 무료 의료서비스와 찾아가는 복지의료서비스, ‘커뮤니티 케어’가 잘 갖춰져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러한 부분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죠. 코로나19 방역의 기본 원칙은 ‘3T’입니다. 진단검사(Test), 역학추적(Trace), 신속한 치료(Treat)를 뜻하는 전략이죠. 정신건강 문제, 자살 문제도 동일합니다. 위기에 빠진 분들을 신속하게 발굴해서 찾아가고, 치료, 지원하는 게 해결책이죠. 정신건강 위기를 가족이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런 시스템을 복원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안경진: 위생, 면역강화 뿐 아니라 심리방역에 한층 힘을 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말씀만 들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오늘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시청자분들께 함께 인사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안경진& 8729;백종우: 감사합니다.2021-09-14 06:18:24안경진 -
약대생들이 직접만든 콘텐츠..."꿈과 희망 담았다"◆방송: 피플앤파마시 ◆진행: 강혜경, 정흥준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 기자 ◆출연: 데일리팜 콘텐츠 공모전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 김하정(중앙대), 이보배(덕성여대), 한혜영(숙명여대) 학생. 정흥준 기자(이하 정):데일리팜이 올해 처음으로 전국 약학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했습니다. 영상과 웹툰, 카드뉴스 부문에서 뛰어난 작품이 많이 접수됐는데요. 수준 높은 작품들을 뚫고 최종적으로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10개 작품의 수상이 결정됐습니다. 오늘은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을 모시고, 공모전 준비부터 약대생들이 관심있는 이슈까지 다양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정: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하정 학생(중앙대 대상팀 대표, 이하 김): 약쓰리팀의 대표 중앙대학교 5학년 김하정입니다. 이보배 학생(덕성여대 최우수상팀 대표, 이하 이): 약탄소녀단의 대표 덕성여대 4학년 이보배입니다. 한혜영 학생(숙명여대 최우수상팀 대표, 이하 한): 어서와요앨리스 약국으로 수상한 숙명여대 6학년 한혜영입니다. Q. 강혜경 기자(이하 강): 데일리팜 1회 공모전에 출품하게 된 계기는? 김: 학기 중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막연하게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비약’ 동아리 친구 2명이 영상 편집에 관심이 많아서 같이 나가려고 기획했다가 함께 합류하게 됐다. 이: 방학 때 열심히 살자는 생각으로 여러 공모전을 준비했다. 서울동행에서 주최했던 지금 지구 30일 챌린지를 제출해서 활동하고 있었다. 약대생이다 보니 제약산업 발생하는 탄소문제에 관심을 갖자, 더 알리는 방법을 고민했었다. 데일리팜에서 상을 타는 것만큼 빠른 홍보는 없겠다고 생각을 해서 준비하게 됐다. 한: 약대생으로서 약사가 됐을 때 어떤 가치관과 다짐을 가져야 할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공모전은 없었다. 이번에 공모전 올라온 주제를 보고, 준비하면서 약사로서 어떻게 다짐을 가지고 살아야할지 기회가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 Q. 정: 준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김: 할머니 약사를 섭외하는 게 어려웠다. 30년간 겪으며 느꼈던 걸 얘기하고, 후배 약사들에게 약사의 다양한 직능을 설명하며 발전을 하라는 얘기를 해주는 영상이다. 약사 자긍심 고취를 주제로 다뤘다. 영상 출연에 대한 거부감이 꽤 커서 섭외가 되지 않아서 결국 분장을 해서 촬영을 했다. 분장이 우스꽝스러워지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열심히 연기를 했더니 좋게 봐줘서 대상을 타지 않았나 싶다. 한: 한 달 전에 준비를 시작했다. 웹툰 내용과 구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스토리 구성은 어렵지 않았는데 그림을 전부 컬러로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이: 우리는 프로젝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자는 취지였다. 제페토라는 앱을 통해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후 가상의 캐릭터에 아이돌 콘셉트를 가미해서 준비했다. Q. 정: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슈는? 김: 모더나 백신을 맞고 탈모 부작용을 겪은 일본 여성의 사례가 있다.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어떤 기전에서 오게되는 건지. 어떤 사람이 취약한지에 대해 종종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한: 전문약사제도 병원약료에서만 머물러있는데, 법제화되면 지역 약사에서도 전문약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사들을 접했다. 재택약료, 방문약료를 강화시킬 수 있고 병원 내에서도 팀약료를 국가에서 장려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약사가 헬스케어 전문가로서 한 발 나아가는 것 같아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 현재 4학년이다보니 약대 6년제 전환이 되면 1학년 신입생이 들어오기 때문에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에도 변화가 있다. 요즘 가장 핫 이슈다. Q. 강: 앞으로 되고 싶은 약사는? 김: 신약개발을 하는 약사가 되고 싶다. 인생 모토가 나만이 할 수 있는 나만의 길을 걷자는 것이다. 연구 쪽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을 해서 계속 해보고 싶다. 이: 다양한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이다. 공모전도 많이 나가고 있다. 제약산업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 졸업 후 제약사에 입사할 때 쯤에는 모든 회사들에서 환경문제를 다루는 팀이 있을 거 같다. 제약사에서 그런 업무를 맡고 싶다. 한: 6학년되면 진로가 결정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습을 나가보니 병원, 약국, 제약사 업무도 모두 다르고, 보람과 성취도 각각 매력이 있었다. 고민을 더 하게 됐는데 꿈꾸는 약사는 정리가 됐다. 환자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재능과 적성을 환자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전력으로 녹여내는 약사가 되고 싶다. Q. 강: 상금은 어디에 사용할 건지? 김: 코로나 집단면역이 형성된 뒤에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아두려고 한다. 이: 약탄소녀단이 6명인데 관심이 있는 2명이 더 참여해서 학기중엔 8명으로 활동을 하게 됐다. 2차 접종이 끝나고 함께 회식을 하기로 했다. 나머지 상금은 창업동아리로 계속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공동 자금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한: 김치국을 마시는 거 같아서 어떻게 쓸지는 생각을 안 해봤다. 부수입이 들어오면 저축하는 스타일이라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 약사고시 준비하면서 생활비로도 쓸 거 같다.2021-09-09 14:35:59약국경제팀 -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여해도 될까요?◆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 · 진행 : 안경진 기자 ◆촬영 · 편집 : 조인환·이현수 기자 ◆출연: 하정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사무국장 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혹시 ‘백신 자급화’라는 표현 들어보셨나요? 작년 말부터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을 빠르게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 기업이 개발, 생산한 백신으로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하정은 사무국장님을 모시고 국산 백신 개발의 필요성과 개발 현황 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하정은: 안녕하세요, 하정은 입니다. 안경진: 국장님, 요즘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쁘시다고 들었어요.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적극 장려하면서 재단의 임무가 더욱 막중해진 것 같더라고요. 하정은: 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작년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국가감염병임상시험사업단’으로 지정받으면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을 전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주안을 두었다면 최근에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업화를 목표로 원활한 임상시험 진행을 돕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오랜 직장생활 경력을 통틀어 요즘처럼 바빴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네요. 안경진: 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마침내 3상임상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습니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GBP510’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그간 백신 분야에서 쌓인 기술력 외에도 재단의 노력을 포함해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면 될까요? 하정은: 예, (정부의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신약개발은 개발사가 주도하는 형태로 이뤄졌죠. 그런데 코로나19라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기에 처하면서 정부가 신약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게 된거죠. 국내 첫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작년 4월부터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8226;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죠. 국산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선 식약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계획을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요,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중앙 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IRB) 제도 도입했죠. 임상시험 진행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겁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비교임상에 필수적인 대조 백신 확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교임상으로 진행할 때는 임상참여자의 혈액을 분석해서 중화항체가를 비교하는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 분석을 질병관리청에서 담당해주고 계시죠. 해외 임상지원 부분에는 외교부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제 3상임상이 승인을 받고 참여자 모집단계에 이르면서 재단도 참여자와 실시기관을 연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안경진: 비교임상에 대해 언급해 주셨는데요, 다소 생소한 표현인데 최근에 많이 접하게 되거든요. 비교임상이라는 게 위약 소위 가짜약이 아니라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이 먼저 허가받은 백신과 백신후보물질을 비교한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하정은: 네, 백신 임상에서는 면역원성(immunogenicity)이라고 해서 중화항체가가 얼마나 생겼는지를 살펴보게 되는데요. 이미 허가받은 백신과 (임상시험용 백신의) 면역원성을 비교해서 비열등성(non-inferiority) 또는 우월성(superiority)을 증명하는 임상시험 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안경진: 3상임상을 비교임상으로 진행하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임상진행 속도가 빨라지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가요? 하정은: 네, 전통적인 백신 임상은 위약과 비교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3~4만명 규모의 참여자가 필요하죠. 피험자를 대상으로 앞서 개발된 백신들은 비교적 임상이 감염병 유행 초기 단계에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을지 모르겠는데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방역이 워낙 잘 되어서 감염률 자체가 낮다보니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임상을 진행하는 데 제한이 따릅니다. 이미 허가받은 백신이 존재하는데, 대조군에게 위약을 투여할 경우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죠. 그에 비해 비교임상으로 진행하면 피험자 규모가 3천~4천명 정도로 줄어들게 되고요, 덩달아 임상진행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안경진: 임상 참여자 입장에서는 대조군도 위약이 아닌 허가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 큰 혜택이네요. 그런데 임상이 신속하게 진행되기 위한 필수요건이 피험자 확보 아닙니까. 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업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들려요. 진행상황이 어떤가요? 하정은: 우선 국내 임상시험 참여 실태에 대해 얘기 드려볼께요. 우리나라가 임상시험 강국이란 표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실제 임상 참여율은 저조한 편입니다. 그러한 원인을 참여자 입장에서 고민해 봤거든요.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참여 의사가 있는 환자나 지원자조차 임상시험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시험 관련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거죠. 임상시험지원재단은 참여자 중심의 임상시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임상시험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할 때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용어로 표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사실 백신 임상의 경우 환자가 아니라 건강한 성인의 참여가 요구된다는 점도 허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안경진: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예방효과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정은: 네, 그래서 참여동기가 환자들에 비해 낮을 수 밖에 없고요. 백신임상 참여에 앞서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겠죠. 본인의 시간을 들이고 혈액채혈 등의 불편함도 감수해야 하니 충분한 보상도 이뤄져야 할겁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임상시험재단은 참여자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해봤습니다. 코로나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시행했고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참여자가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편과 불안요인을 점검해 세부적인 개선 사항들을 정부에 건의했죠. 백신임상 참여 이후 부작용이 발생했을 경우 지급되는 보상금 지급한도를 상향조정했고요,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여현황을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이 식약처로부터 3상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던 8월 10일 당시 참여의향서 제출자가 3000명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2주가 지난 지금(8월 26일 기준) 5500명이 넘었습니다. 안경진: 와, 불과 2주만에 2500명이 늘어난 거네요. 하정은: 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3상임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담건수와 임상시험참여의향서 제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높은 관심과 참여 의향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경진: 그런데 제가 얼마 전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우연히 배우 김지석씨가 출연한 영상을 봤어요. ‘당신이 백신을 만듭니다’ 이런 내용이더라고요. 이런 영상이 제작된 것도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인식을 전환함으로써 임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인거요? 하정은: 네, 우리 국민들에게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임상시험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입니다. 유튜브 등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영상이 송출되고 있습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이번 캠페인 외에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 ‘임상시험 참여 지원 상담센터’를 개설, 운영 하고 있습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를 희망하는 일반 국민들에게 임상시험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려는 취지입니다. 임상연구간호사(CRC) 출신의 전문상담사 5명이 근무하고 계시고요,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관해 궁금한 사항은 어떤 내용이라도 임상시험 참여 지원 상담센터로 전화해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안경진: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으로 임상을 진행 중인 회사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서 총 7곳으로 집계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도 유바이오로직스, 에이치케이이노엔,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큐라티스 등이 임상 단계에 진입했죠.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상업화 목표를 제시했지 않습니까, 나머지 6개 업체들은 내년 상반기보다도 상업화 시기가 늦어진다는 건데, 그럼에도 백신 임상을 지속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코로나19 사태가 그 전에 종식될지도 모르잖아요. (*방송 촬영 이후인 지난달 31일 아이진의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이 식약처로부터 1/2a상임상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정은: 아시다시피 기전이나 안전성 프로파일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좋겠죠. 잘 알려진 것처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 상업화를 목표하고 있고요. 나머지 업체들도 대략 6개월 간격 정도 차이가 납니다. 플랫폼도 다르고요. 팬데믹 상황이다 보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개발이 지속돼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안경진: 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백신 수급이 부족한 해외 국가들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성공시겠다고 단단하게 마음먹은 것 같긴 해요. SK바이오사이언스의 3상임상에 대한 지원책 외에도 향후 5년간 총 2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고 예고했죠. 올해만 1667억원을 3상임상 비용으로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고요. 이렇게까지 ‘백신 자급화’가 중요한 건가요? 하정은: 단기적으로는 우리 국민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려는 목적이겠죠, 최근 지원금액이 추가된 배경은 중장기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RNA 바이러스라 불안정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계속해서 변이가 일어날텐데,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는 의도죠. 모더나 사태를 보셨잖아요. 해외 백신에 의존하다 보면 수급이 불안정한 것은 물론이고 가격을 일방적으로 인상했을 때도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죠. 우리 백신을 갖는다는 것,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안경진: 그런데 서둘러야 겠어요. 8월 초부터 18~49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받지 않았습니까. 정부가 추석 전까지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고요. 접종자가 늘어날수록 임상시험 참여자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요? 하정은: 그렇긴 합니다. 이미 허가받은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앞서 참여의향서를 제출하신 분들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단차원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위해 인센티브 제공 등 많은 배려를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참여자 분들의 선택에 달려있지 않습니까.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이 참여 대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임상 디자인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요즘 ‘부스터샷’ 얘기 많이 들으시잖아요?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려면) 차후 이미 백신을 맞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의미죠. 그래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가급적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임상 참여의향서 제출을 고려해 주시길 요청드리고 싶어요. 사실 4000명 모집규모를 채우기가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다행히 해외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요. 현재로선 참여의향서를 제출하신 분들에게 최대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재단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안경진: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하는 국내 업체들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참여자를 모집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네, 국내외 참여자 모집 속도를 높여서 하루빨리 참여자 모집 목표를 달성하길 기대해 봐야 하겠습니다. 혹시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해외에서 진행하려는 업체들이 재단에 의뢰하면 도움을 받아볼 수도 있나요? 하정은: 물론입니다. 국내 임상의 경우에는 범정부 차원에서 우선 지원하고 있고요. 실제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7개 업체는 국가 과제처럼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업 애로 상담센터도 있고요. 해외 임상을 개척하고 싶을 때는 재단에 의뢰를 하시면 해외 국가의 감염률과 임상진행 가능 여부를 진단하고, 현지 연구자나 병원 연계절차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재단 내에 해외임상지원반이 별도로 조직되어 있어서 기업별로 맞춤형으로 지원절차가 진행됩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셀리드도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죠. 안경진: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참여하고 싶으면 어떻게 신청하면 되죠? 하정은: 작년 11월에 코로나19 임상시험포털(covid19.koreaclinicaltrials.or.kr)을 만들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코로나19 임상’ 까지만 입력하셔도 쉽게 접속 가능합니다. 임상시험 참여 탭을 누르시면 핸드폰 인증만으로 쉽게 임상시험 참여 동의서를 제출하실 수 있습니다. 치료제, 백신, 혈장치료제 등 원하시는 분야도 나뉘어져 있어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는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분만 참여 대상이어서 동의서를 작성하신 분들께 재단에서 알림톡을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아주 간단한 체크리스트만 작성해주시면 가능 여부를 확인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여기관 14곳에 순차적으로 연계해 드릴 겁니다. 이후에 실시기관에서 연락이 갈거에요. 참여 의사를 밝혀주신 분들이 손쉽게 참여하실 수 있도록 예전보다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어느 단계에서건 의문점이 생기면 상담센터로 문의주시길 바랍니다. 안경진: 참여의향서 제출 외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관련 정보나 인센티브 등의 혜택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나요? 하정은: 네, 자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안경진: 네, 저도 얼른 접속해 봐야겠어요. 국내 코로나19 백신 임상과 관련해 궁금증이 있는 분들은 한번씩 접속해 보시면 유용한 정보를 획득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듣고 보니 요즘 정말 바쁘신 시기인데 ‘바이오톡’ 출연요청에 선뜻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하정은: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죠. 안경진: 함께 해주신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국장님과 함께 인사드리고 마칠게요. 안경진& 8729;하정은: 감사합니다.2021-09-03 06:19:55안경진 -
'코로나시대' 제약·바이오 마케팅 생존전략은?◆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 · 진행 : 안경진 기자 ◆촬영 · 편집 : 조인환·이현수 기자 ◆출연: 이강복 한국아이큐비아 상무 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혹시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때가 언제인지 기억하시나요? 작년 3월입니다. 전 세계가 감염병과 맞서 싸운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되어간다는 얘기죠. 그 사이 제약바이오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의약품시장도 기존과 사뭇 달라진 패턴을 보이고 있죠, 업계 내부적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아이큐비아 이강복 상무님을 모시고, 코로나19 가 바꾼 제약바이오산업 지형도와 미래 대응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강복: 안녕하세요, 이강복 입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큐비아에서 Marketing & Sales Excellence 부서를 맡고 있습니다. 안경진: 상무님께서 아이큐비아에 합류하신지 벌써 10년이 넘으셨더라고요. 제약영업, 마케팅부터 글로벌 데이터, 컨설팅,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야 광범위한 업무를 담당해 오셨고요. 아이큐비아에 합류하기 전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근무하셨다고 들었어요. 이강복: 그렇습니다. 화이자, 사노피에 근무했었죠. 안경진: 제약·바이오업계에서만 20년 넘는 경력을 보유하고 계신데요. 베테랑 경력에 비춰볼 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한 소감이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이강복: 네, 돌이켜보면 오랜 근무경력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저로서도 쉽지 않은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안기자님, 요즘 B.C.와 A.D. 에 새로운 의미가 추가된 거 아시나요? 안경진: 아, 저 들어본 것 같아요. B.C가 'Before Corona', A.D가 'After Disease'를 의미한다죠? 누가 시작했는지 참 기발한 표현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강복: 맞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전후로 구분해야 할 만큼, 글로벌 팬데믹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뜻에서 생겨난 표현이죠.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공중보건뿐 아니라 경제, 사회, 정치적으로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안타깝지만 당분간도 그러한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네요. 안경진: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로나19가 제약바이오산업에 끼친 영향력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래도 의약품 시장은 경기를 덜 탄다고 해야 할까요? 코로나19 치료제나 독감백신 등을 판매하면서 예년보다 실적이 오히려 좋아진 기업도 있고요. 다른 산업군에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타격이 적었던 편 아닌가요? 이강복: 네, 다른 산업군보다는 타격이 덜했다고 얘기할 수 있겠는데요. 성장률을 짚어보면요, 2020년 글로벌 제약시장의 성장률은 약 5%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6% 대비해서 1% 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안경진: 경기에 민감한 다른 산업군보다 성장률 둔화세가 크지 않은 편인거죠? 이강복: 네, 다만 지역별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미국은 매출 추세가 상당히 탄력적인데, 지난해 약간의 둔화를 경험했죠. 코로나19로 급성질환 치료제 매출이 감소한 반면 만성질환 의약품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버텨줬기 때문입니다. 남미 지역은 상대적으로 팬데믹으로 진입이 다른 지역보다 느리다 보니 지난해 성장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죠. 반면 연초부터 팬데믹 영향을 받은 중국은 -2%로, 역성장 추세를 보였고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빅 5국가들도 2020년 평균 성장률은 5%지만 이탈리아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안경진: 이탈리아가 지난해 1차 대유행 때 전국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강복: 네, 이탈리아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1차 대유행 타격을 심하게 입으면서 의약품시장 회복도 더디게 나타난 걸로 분석됩니다. 안경진: 아이큐비아 자료를 토대로 지역별 성장률을 살펴보니 일본이 중국과 마찬가지로 역성장했고, 우리나라도 성장률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졌더라고요,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타격을 크게 입은 탓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이강복: 네, 그렇게 보여집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2019년과 2020년 주요 제약시장의 성장률을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제약선도국(developed market) 상위 7개 지역과 중국, 우리나라 의약품시장의 성장률 변화를 살펴봤고요, 여기서 7개 시장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을 가리킵니다. 미국, 스페인을 제외하고 7개 국가 모두에서 2019년 성장에 비해 2020년 성장률이 낮아지는데, 그 중에서도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 그리고 이탈리아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지난해 이른 시점부터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요. 이탈리아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1차 대유행의 여파가 커서 회복이 지연된 데 따른 하향세로 분석됩니다. 안경진: 네, 돌이켜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워낙 빨랐던 데다 질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전 세계가 상당한 혼란을 겪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의약품 허가나 제품 발매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했겠죠? 이강복: 네, 개인적으로는 방금 말씀하신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성장률과 별개로 팬데믹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를 지속했는지 여부가 회복 탄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준이거든요. 신제품 출시 동향은 새로운 유효성분 출시건수(New Active Substance, NAS)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작년 한해동안 총 66개의 NAS가 출시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이 55개로 가장 많았고, 유럽 5개국이 35개, 일본과 중국이 각각 31개로 집계됐고요. 국내에서는 연말까지 24개의 NAS가 출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경진: 흥미로운 데이터네요. 팬데믹과 무관하게 신약 출시가 꾸준히 이뤄졌다는 거죠? 이강복: 그렇습니다. 완전히 무관하다고 단정할 순 없겠지요. 다만 수치상으로는 2020년 의약품 허가건수와 신제품 출시동향이 과거 5년치(2015~2019년)와 유사하거나 높았습니다. 팬데믹 이전을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갔다는 의미죠.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면서 비교적 변화에 잘 대응했다고 평가할 만 합니다. 안경진: 의약품이 필수재라고 해도 셧다운 상황에서 신제품 발매가 용이하진 않았을 것 같거든요, 원인이 있을까요? 이강복: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을 텐데요, 아이큐비아 채널다이나믹에 따르면 글로벌 매출 상위 제약사 30곳의 프로모션 비용은 2020년에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필드 포스의 수준이 감소했을 뿐이죠. 안경진: 필드 포스라는 건 어떤의미인가요? 의료기관 등 현장에서 대면으로 이뤄지는 디테일링을 의미하는 건가요? 이강복: 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개별적인 프로모션 및 접근의 제한에 따라 디지털 채널로 이동이 이뤄졌다는 의미죠. 제약기업들의 포트폴리오가 일차의료(primary care) 중심에서 희귀질환 분야로 전환한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안경진: 채널전환이 이뤄졌다는 건 온라인 채널과 같은 비대면 프로모션 활동이 증가했다는 거죠? 이강복: 그렇습니다. 아이큐비아 채널다이나믹스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통적인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교 대상 국가 모두에서 감소했습니다. 여기서 전통적인 채널이라는 건 대면 디테일링과 직접 미팅, 전화 디테일, 우편물을 포함합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남색 막대가 2019년 대비 2020년 성장률을 가리키는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9개 국가 모두 감소를 겪었습니다. 그 중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40% 이상 감소했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12% 감소했습니다. 반면 디지털 채널을 통한 활동은 9개 국가 모두에서 상당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파란색 막대의 높이로 보면 중국이 6배 이상 성장했고 그 뒤를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잇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업계도 이런 경향을 보이면서 지난해 디지털 채널을 통한 컨택이 109% 증가했습니다. 안경진: 우리나라도 디지털 채널을 통한 프로모션 활동이 2배 이상 늘어났다는 얘기네요. 우리나라야 워낙 IT 강국으로 정평이 나있지 않습니까.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을 중심으로 몇 년 전부터 멀티채널 마케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그럼에도 기술력은 충분히 갖춰졌는데, 대면 미팅을 중요시 여기는 정서상 온라인 채널로 전환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죠. 예기치 못한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몇 년치 변화가 단숨에 이뤄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자들만 해도 예전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을 법한 행사나 컨퍼런스를 줌이나 유튜브 방식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강복: 네, 개별 접근성에 제약이 생기면서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경진: 그런데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까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든 이후에도 디지털 채널 선호현상이 지속될지를 두고는 다소 관측이 엇갈리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이강복: 일단은 전통적인 대면 방식이 아닌 온라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데 주목하고 싶습니다. 제약사들 입장에선 변하는 프로모션 환경에 대한 수용과 적응의 태세가 요구되겠죠. 물론 모든 것이 다 디지털화 되지는 않을 것이고, 대면 인터렉션은 앞으로도 중요한 채널일 겁니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중요도일지는 지켜봐야 할 사항입니다. 어느 정도 회귀하더라도 과거와 똑같은 패턴으로 돌아가지는 않으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안경진: 온라인 채널 등 비대면 디테일링에 적합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회사는 인프라를 갖추고 새로운 전략구상 등 변화에 대비하긴 해야 겠어요. 이강복: 네, 그러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영업마케팅 전략은 크게 ▲ 원격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 테크놀로지 구비 ▲ 데이터의 활용 ▲ 조직의 정비 등 4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원격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원격으로 디테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고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면서 채널의 효율성을 높여가야 하겠죠. 동시에 HCP 포탈과 같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 할 수 있습니다. 안경진: HCP 포탈에 대해 부연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강복: 네, HCP 포탈은 제약사가 개발한 의사전용 웹사이트를 의미합니다. 다양한 학술정보와 의약품, 환자진료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용도죠. 안경진: HCP가 헬스케어 전문가 전용의 웹사이트를 의미하는 거였군요. 이강복: 네, 그렇습니다. 제약기업이 이메일이나 SNS 등을 통해 의사에게 접근하는 마케팅방식과 달리, 의사로 하여금 직접 웹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죠. 이전에는 MSD나 노바티스, 화이자, GSK와 같은 다국적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한미약품, 대웅제약, 유한양행과 같은 국내 제약사들도 이러한 HCP 포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금 언급한 회사들 외에도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HCP 포탈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는 줄로 압니다. 안경진: 역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영업마케팅 전략을 실행 중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조언해 주실 만한 내용이 있을까요? 이강복: 테크놀로지 측면에서는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툴, 시스템을 구비할 뿐 아니라 대시보드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통한 지속적인 평가 및 조정 부분도 함께 강조하고 싶습니다. 데이터의 활용 측면은 고객 인게인지먼트의 정보를 잘 수집하고 분석하여 한단계 깊이를 더한 고객 인사이트가 도출되어야 조금 더 개별화된 컨텐츠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직의 정비 측면은 고객 중심으로 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이고, 계획이나 의사결정 관련한 권한 부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을 정리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안경진: 제약사들이 새롭게 정비해야 할 부분들이 많네요. 디지털 기술 활용의 중요성과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아 보여요. 이강복: 그렇습니다. 많은 제약기업들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시는 부분인데요, 여전히 제가 보기에는 디지털의 활용과 적용에 대한 관심이 가치 사슬에 뒷 단계에 집중되어 있다고 판단됩낟. 안경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건가요? 이강복: 그렇습니다. 신약 발굴, 임상시험 등의 영역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임상개발의 생산성을 더 높일 기회를 많이 발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아이큐비아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이트에 접근/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원격, 가상,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 DCT) 형태로 운영효율성을 유지 및 향상시키면서 글로벌 임상시험이 성공리에 진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관찰했습니다. 안경진: 디지털 기술 관련 인력채용을 늘리고 별도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인력들의 교육을 확대하는 것과 같은 투자가 이뤄져야 겠어요. 이강복: 네,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다만 모든 걸 자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중요한 화두 중 하나가 오픈이노베이션 아닙니까? 디지털 기술 활용에도 충분히 접목 가능한 개념이죠. 역량과 리소스가 이런 글로벌 제약사에 미치지 못하는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 시간을 절약하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외의 의료기기 회사, 신흥 바이오제약사(EBP), 디지털 헬스 회사를 M&A 하거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안경진: 아이큐비아와 같은 파트너사를 적극 협력함으로써 자체 부담은 줄이고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이강복: 그렇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도 변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제품이나 메시지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마인드셋을 가지고 client facing team이 준비된 상태에서 HCP를 인게이지먼트 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런 기본기는 멀티채널, 옴니채널 환경에서도 여전히 중요하며 가치가 있습니다. 기본기를 잘 다져온 조직이라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도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안경진: 네, 중요한 지적입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이강복 상무님께서 코로나19 이후 제약바이오업계 변화와 대응전략에 대해 상당히 방대한 주제를 다뤄주셨어요.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인데 오늘 조언이 좀 도움이 되셨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너무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 종종 나와주실 거죠? 이강복: 두서 없는 내용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 잘 대응하고 그 이후 미래를 준비하는 국내 업계의 클라이언트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인사이트, 생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경진: 네, 오늘도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바이오톡은 다음 시간에도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뵐께요.2021-08-23 06:19:42안경진 -
'1+3규제·콜린알포' 이슈, 싹 정리해드립니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 · 진행 : 안경진 기자 ◆촬영 · 편집 : 조인환·이현수 기자 ◆출연: 천승현 데일리팜 제약바이오산업팀장 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2021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8월이에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와 백신, 치료제 개발 동향 같은 소식이 우리 주변을 잠식해 버린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코로나19 와 무관하게 제약·바이오업계를 들썩이게 만든 정책 이슈가 많았거든요. 대표적으로 제네릭, 개량신약 등 의약품 공동개발을 제한하는 1+3 규제가 시행됐고요,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처방시장을 형성하는 뇌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도 연일 뜨거운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반기를 맞이하면서 지난 상반기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정책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데일리팜 천승현 제약바이오산업팀장님을 모셨습니다. 천승현: 안녕하세요, 천승현 입니다. 안경진: 팀장님께서 오늘 방송을 준비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해야 할만한 정책 이슈로 2가지를 꼽아주셨죠? 천승현: 네, 이른바 ‘1+3 규제’라고 하죠, 의약품 공동개발 제한에 관한정책과 뇌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둘러싼 이슈, 2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안경진: 네, 그동안 팀장님께서 2가지 이슈에 관해 워낙 많은 기사를 다뤄주시기도 했고요, 내가 ‘웬만한 외부 전문가보다 낫다’라고 적극 어필하셔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모시게 되었네요. 이 영상만 보고 나면 제약업계의 복잡한 정책 이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시간이니까요, 끝까지 시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1+3 규제부터 짚어볼까요? 최근 약사법이 개정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의약품 개발행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지요? 천승현: 네, 지난 7월 20일 개정 약사법이 공포됐는데요. 개정 약사법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중 제약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내용은 의약품 공동개발 제한입니다. 안경진: 의약품 공동개발 규제라는 게 ‘1+3 규제’를 말하는 거죠? 임상시험 1건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를 제한한다는 내용 아닌가요? 천승현: 그렇습니다. 흔히 수탁사라고 하죠? 그동안은 특정 제약사가 다른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서 생동성시험을 시행하는 경우, 이 회사의 의약품과 제조소와 처방& 8226;제조법, 제조공정 등이 동일하면 생동성자료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약사법 개정에 따르면 생동성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됩니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제네릭 최대 4개까지만 허가받을 수 있다는 의미죠.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한 개량신약도 하나의 임상자료료 3개까지만 추가로 허가받을 수 있습니다. 안경진: 정리하자면 직접 생동성시험 또는 임상시험을 수행한 회사가 아닌 위탁업체의 경우 최대 3회까지만 동일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거네요. 아무리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보건과 밀접한 산업이라고 해도 민간기업 간의 연구개발 협력까지 제한한다는 건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제약업계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천승현: 자금력이 열악한 중소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의약품 공동개발 규제를 납득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사실 중소 제약사들 가운데에는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를 혼자 감당할 여력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안경진: 의약품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이 워낙 크다보니 업체별로 연구개발(R&D 비용을 분담하자는 취지인거죠? 천승현: 그렇죠. 개발 실패나 상업화 부진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에도 용이하고요. 분담하기 위해 업체간 협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요,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협력 가능 업체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응이 많죠. 안경진: 네, 제약사들 반발도 이해는 됩니다. 그런데 이 ‘3’이라는 숫자가 만들어진 근거가 있나요? 다른 나라의 제도를 차용했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천승현: 물론 해외에서도 이런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같은 제조소에서 생산된 똑같은 의약품을 별도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경우 사회적 비용 낭비가 초래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죠. 안경진: 예전에도 비슷한 규제가 있지 않았나요? 지난 2006년에 생동성시험 데이터가 무더기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동생동 제한 규제가 시행된 줄로 아는데요. 천승현: 맞습니다. 당시 생동성시험 데이터 조작 사태로 제약업계가 발칵 뒤집혔는데요,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7년 5월부터 생동성시험을 진행할 때 참여 업체 수를 2개로 제한하는 공동생동 제한 규제를 한시적으로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규개개혁위원회가 “비과학적이고 논리적 이유가 없는 규제”라고 지적하면서 개선을 권고하자 식약처가 시행 5년 만인 2011년 11월 공동생동 규제 조항을 삭제한 바 있습니다. 안경진: 2011년에 이미 폐지된 공동개발 제한 규제가 근 10년 만에 부활한 셈이네요. 천승현: 그렇습니다. 식약처는 2019년 4월에도 ‘의약품의 품목허가& 8226;신고& 8226;심사 규정’ 일부 개정안을 통해 공동생동 규제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원 제조사 1곳당 위탁 제조사 수를 제한하는 내용인데요, 이때도 규개위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규제 도입의 목표 달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수단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죠. 안경진: 규개위의 연이은 반대를 무릅쓰고 식약처가 계속해서 공동개발 제한 카드를 꺼내드는 이유가 있을텐데요. 천승현: 네, 공동개발 자체가 문제라기 보단 제네릭 난립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대형 제네릭 시장에는 대부분 100개 이상의 제약사가 진입했을 정도로 지나치게 난립현상이 심각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아토르바스타틴 제네릭을 등재한 제약사는 총 139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로수바스타틴, 클로피도그렐, 도네페질 등의 성분 시장에도 100개 업체 이상이 진입했습니다. 제약사들이 부당한 규제라고 저항하고 있지만 스스로 규제강화를 초래했다는 비판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는 거죠. 안경진: 그동안은 (자료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다보니) 돈 될만한 시장에는 1개 업체가 생동성시험 또는 임상시험을 시행할 때 100개 이상 업체가 쏠리는 현상이 가능했던 거네요. 식약처 입장에서는 제약사들이 직접 생동성시험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제네릭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제동을 걸기 시작한 거군요. 천승현: 네, 사실 기존에는 정부가 위수탁을 장려했습니다. 특정 제약사가 특정 제품을 만들면 그만큼 품질관리가 잘 될거란 기대가 있었죠. 하지만 한 제약사가 수십 개의 위탁 제품을 양산하면서 제네릭 난립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무분별한 위수탁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한 정책이 펼쳐진 겁니다. 안경진: 최근 제네릭 난립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부쩍 늘었어요. 지난해에도 약가제도가 개편되면서 직접 개발하지 않은 위탁제네릭에 대해 약가 산정기준을 낮추는 일종의 패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나요? 천승현: 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개편 약가제도의 핵심은 직접 개발하지 않은 제네릭 제품의 약가를 인하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미 판매 중인 위탁 제네릭 제품에 대해서도 약가 인하가 예고된 상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30일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 계획 공고를 통해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은 오는 2023년 2월28일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약가를 인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경진: 최고가 요건이라 함은 생동성시험을 직접 수행하고, 등록된 원료의약품(DMF)을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인거죠? 천승현: 네, 자체 생동과 등록된 원료의약품 사용 2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대비 53.55% 상한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가게 되죠. 이미 판매 중인 위탁 제네릭의 경우 오는 2023년 2월28일까지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가 유지됩니다. 안경진: 네, 제네릭 난립을 해소하겠다는 식약처의 취지는 알겠는데요, 제약사 입장에선 이미 직접 생동성시험을 진행하지 않은 제네릭의 약가 기준을 낮췄는데, 개발 협력 업체마저 제한한다고 하니 중복 규제라는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제네릭 숫자가 많은 것 자체를 난립이라고 보는 게 맞는지도 의문이고요. 참 어려운 문제네요. 이번에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이슈를 살펴볼까요. 뇌기능 개선제죠, 최근 들어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참 자주 거론되는 것 같습니다. 임상재평가부터 선별급여, 환수협상 등 이슈가 복합적이에요. 천승현: 네,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어떤 약인지 먼저 살펴볼까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인 약물입니다. 흔히 뇌기능개선제라고 불리는데요. 방금 언급한 적응증들이 치매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죠. 안경진: 아직까지 근본적으로 치매를 치료하는 약물이 없다 보니 뇌기능을 일부나마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하면서 이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 거잖아요? 천승현: 그렇죠,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동시에 치매 환자수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죠. 덩달아 콜린알포세레이트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안경진: 네, 시장 규모도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외래처방실적이 약 4600억원 입니다. 연간 5000억원에 가까운 처방실적을 내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거죠. 천승현: 네, 최근에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이 상당히 커졌어요. 단일 성분으로는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에 이어 처방 규모가 두 번째로 많습니다. 안경진: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약물에 대해 끊임없이 유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겁니다. 천승현: 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이탈리아 제약회사 이탈파마코가 개발한 약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의약품으로 사용 중인 약물을 국내 도입한 건데요, 해외 여러 국가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오랫동안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약의 효용성을 둘러싼 문제제기가 제기됐던 상황입니다. 약효 논란이 끊이지 않자 식약처가 지난해 임상시험을 통해 안정성 유효성 자료를 입증하라는 임상재평가를 지시하게 된거죠. 최근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을 비롯해 57개사가 임상계획 승인을 받고 재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습니다. 안경진: 사실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는 하는데 임상을 통해서 뇌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 일단 결과가 나오려면 몇 년 기다려봐야 할테고요. 제약사들 입장에선 당장 급여 축소가 시급한 문제로 다가올 것 같아요. 지난해 8월에는 보건복지부가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급여 축소를 단행했죠? 천승현: 네, 다양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발령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에 따르면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이 30%에서 80%로 올라가게 됩니다. 일종의 선별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의 약값 부담이 종전보다 3배가량 높아지게 되는 거죠. 안경진: 종전보다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이 발생하기가 한결 어려워지겠어요. 천승현: 그렇죠, 약값이 비싸지면 환자들의 저항도 커질 수 있고요. 의료진들 사이에서도 처방기피현상이 나타나면서 제약사들의 매출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제약사들은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고요 현재 취소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안경진: 최근에는 환수협상을 두고도 시끄럽더라고요. 천승현: 네, 작년 12월에 복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알포세레이트에 대한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습니다.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그동안 건강보험 처방액 전액을 건강보험공단에 반환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사실상 환수협상을 제약사들과 진행하라는 의미죠. 안경진: 이제 막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고 임상재평가를 앞둔 상황 아닌가요? 임상을 시작도 하기 전에 실패를 가정하고 처방액 환수를 요구한다는 논리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데요. 천승현: 언뜻 들어보면 보건당국의 입장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임상시험에 실패하면 결과적으로 약효가 없는 의약품을 그동안 판매했다는 얘기가 되니, 그동안 벌어들인 건보재정 지출 금액을 내놓으라는 취지죠. 안경진: 어쨌든 식약처 허가를 받고 판매한 약물인데 제약사들이 납득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천승현: 네, 임상재평가 제도를 잘못 이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그러한 연유인데요. 임상재평가는 문제없이 판매 중인 의약품이라도 최신 과학기술 기준을 적용해 다시 한번 검증해보겠다는 제도입니다. 재평가 임상이 실패했다고 기존의 식약처 허가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죠. 안경진: 콜린알포세레이트 외에도 많은 의약품들이 임상재평가를 통해 사라지고 있는데 이례적으로 콜린알포세레이트에 대해서만 환수를 추진한다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도 듭니다. 천승현: 네, 그렇습니다. 식약처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재평가에 실패했다고 해서 기존 허가를 부정하자는 건 아니거든요. 실제로 매년 많은 의약품들이 재평가를 통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재평가 생동재평가, 문헌재평가, 심지어 품목허가갱신제를 통과하지 못해 허가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요. 보건당국도 임상재평가에 실패한 다른 의약품에 대해서는 환수를 추진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안경진: 식약처의 허가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런 협상을 진행하는 게 논리적으로 가능한가요? 식약처가 지난 2018년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품목 허가 갱신을 허용한 줄로 아는데요. 천승현: 그렇습니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이탈리아 의약품집에 수재된 내역이 확인되면서 3년 전 허가 갱신을 통과했습니다. 폼목 허가 갱신제의 도입 취지를 적용하면 식약처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한 셈이죠. 제약사들 사이에선 정부 승인을 받고 적법하게 판매 중인 제품에 대해 잠재적으로 불법 의약품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거센 상황입니다. 안경진: 그래서 환수협상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요? 복지부가 지난해 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알포세레이트 관련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하면서 처음으로 제시한 기한이 2월 10일까지 아니였나요? 벌써 6개월이 되어 가는데요. 천승현: 제약사들이 집단으로 협상을 거부하면서 아직 환수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담합을 한 건 아니지만 제약사들 입장에선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잖아요. 안경진: 환수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천승현: 협상 진행이 지지부진하자 건보공단은 처방액 전액을 환수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처방액의 20%까지로 환수율을 낮추면서 한걸음 물러난 상황입니다. 임상시험 진행기간 만큼에 해당하는 처방액의 20%만 받겠다는 거죠. 안경진: 파격 할인이긴 한데, 그래도 제약사 입장에선 부담이 클 것 같아요. 천승현: 계산을 한번 해볼까요, 콜린제제 임상재평가 참여사 57개사들은 지난해 총 4047억원 규모의 처방실적을 냈습니다. 만약 건보공단과 제약사들이 환수비율 20%에 합의할 경우 연간 환수금액은 809억원으로 계산되는데요. 재평가 임상시험은 최대 6년 6개월 이내에 종료됩니다. 6년 6개월 동안 진행한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환수금액은 5000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얘기죠. 안경진: 20%로 낮춰도 어림잡아 5000억원이면 업체들이 사활을 걸만하네요. 사실 지난해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처방액 분포를 살펴보면 업체별로 고르게 발생한다기 보단, 특정 업체 쏠림이 심하지 않나요? 천승현: 네, 지난해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금액을 살펴보면 대웅바이오가 972억원으로 가장 많고, 종근당이 830억원으로 2위 수준입니다. 2개 회사가 약 1800억원을 차지하고, 55개사가 나머지 시장을 나눠갖는 구조죠. 환수비율 20%에 합의하고 6년 6개월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한다면 업체당 1000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환수협상에 합의했더라도 업체당 많게는 1000억원대 환수 명령을 내릴 경우 제약사 입장에선 수용하기 힘든 금액이죠. 이 경우 또다시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될 겁니다. 안경진: 그런데 최근 일부 업체가 합의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죠? 천승현: 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환수율 20%에 합의한 업체가 등장했다는 소식에 나머지 회사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협상 거부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할 때 협상 합의 후 재평가임상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건당국과 장기간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요. 안경진: 그나저나 집단 거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나머지 제약사들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겠네요. 정부 입장에선 합의를 안 한 업체들에게 압박을 가할만한 빌미가 생긴 것 아닌가요? 천승현: 네, 이미 환수협상에 타결한 제약사가 등장하면서 협상 거부 업체에 대해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협상 거부 제약사들에 후속조치 없이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죠. 복지부는 협상을 완료해야만 하고, 남은 제약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안경진: 계속해서 협상을 거부하는 회사들에게는 페널티도 가능해 보이는데요? 천승현: 네, 복지부는 환수협상을 최종 거부하는 업체들에 대해 급여삭제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약 복지부가 환수협상 거부 제품에 대해 급여삭제 조치를 내릴 경우 제약사들은 또 다시 취소소송과 함께 급여삭제 집행정지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합니다. 안경진: 단기간 내 판가름 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지난 7월28일이 추가 협상 마감기한이었죠? 별다른 소득은 없었던 것 같던데요. 천승현: 앞서 협상기한이 몇 차례 연장됐었는데 이번에도 타결짓지 못한 채 협상기한이 연장됐다고 들었습니다. 양측의 고민이 얼마나 깊은지를 예상해볼 수 있는 상황이죠. 안경진: 소송 전개상황도 상당히 복잡하더라고요. 일단은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을 중심으로 각각 2개 그룹으로 나눠 소송이 펼쳐지고 있던데요? 천승현: 네, 57개 제약사 가운데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을 중심으로 각각 2개 그룹으로 나눠 소송이 전개 중입니다. 두 그룹 모두 “환수협상 명령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취소소송을 냈고요, 환수협상 명령의 집행정지를 비롯해 헌법재판소에 위헌확인 헌법소원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보건당국이 추진 중인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요양급여계약이 기본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내용이고요, 효력정지가처분도 함께 신청했습니다. 이외에도 행정심판, 국민권익외 고충민원도 제기됐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협상명령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안경진: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임상재평가부터 선별급여, 환수협상, 소송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네요.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인 제약사들 입장에선 고심이 참 많겠습니다. 상당히 분량도 많고 복잡한 사안인데요, 오늘 천 팀장님과 함께 짚어보니 그간 모호했던 부분들이 한결 명쾌하게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영상 반응이 좋으면 다음에도 종종 모실께요. 반응이 안 좋으면 아쉽게도 이번이 마지막 출연이 되실 것 같습니다. 오늘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시청자 여러분께 함께 인사드리고 마무리할게요.2021-08-03 06:19:29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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