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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타 여파…'타그리소'와 환자들에게 돌아온 건?경쟁자인 동시에 동반자이기도 했다. 3세대 표적항암제로서 EGFR T790 변이가 나타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유일한 치료대안으로 꼽히는 '#올리타(올무티닙)'와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관한 얘기다.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파기에서 촉발된 올리타 안전성 논란은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유지 조건으로 '제한적 사용'이란 단서를 붙이는 형태로 일단락됐다. 지금은 늑장공지나 주가조작 등 기업 자체의 이슈에 초점이 맞춰지는 듯 하다.문제는 그 사이에 방치된 폐암 환자와 가족들이다.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던 약의 부작용이 떠들썩하게 알려지면서 환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는데, 정부는 수습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3상 임상시험 조건부 신속허가제도'의 존속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라 급여등재는 더욱 기약이 없어졌다. 무언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올리타·타그리소는 '애증의 관계'?=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에는 줄곧 '한미약품의 경쟁약'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세계 최초로 표적항암제의 내성을 해결한 혁신의약품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신속승인을 받았음에도, 국내에선 올리타보다 한발 늦게 허가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한미'라는 타이틀에 밀릴지 모르는 박빙의 승부였던 것이다.올리타(위)와 타그리소(아래)올리타가 '7.7 약가제도 개선안'의 첫 수혜자로 거론되면서 일각에선 '타그리소가 하루빨리 급여를 받기 위해선 올리타에 묻어가는 게 좋다. 지나치게 경쟁사를 자극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그런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9월 30일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반환과 식약처의 임상 중 사망사례 보고가 잇따르면서 올리타가 순식간에 '위험한 약'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이를 가중시킨 것은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태도였다. 조건부 신속허가 이후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신규 환자 대상 처방을 금지한다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식약처는 4일만에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결정을 근거로 '신규 환자라도 의사의 판단 하에 환자에게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환자 본인의 동의가 있으면 올리타를 처방할 수 있다'고 번복한다.기존에 올리타를 복용하고 있던 투약을 중단할 경우 급격한 증세 악화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는데, 되레 국내 개발 신약이라는 이유로 부작용 검증에 특혜를 준다는 논란만 낳은 격이 됐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대체약제인 타그리소가 식약처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고, 독성표피괴사용해증(TEN)이나 스티븐존슨증후군(SJS)과 같은 중증피부이상반응, 사망 등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보건복지부가 올리타 복용으로 치료효과를 지속적으로 얻고 있는 말기 폐암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식약처는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신규 환자에 대한 처방을 금지시킬 것"을 촉구했다.정작 아스트라제네카는 눈치만 볼 뿐이다. 미국에선 조직검사 없이 혈액만으로 타그리소 투여 대상을 확인할 수 있단 '코바스 EGFR 변이 검사v2'까지 허가를 받았다지만 우리나라에선 욕심조차 내보기 힘든 상황.최근 기자와 만난 제약업계 관계자는 "빠르면 11월로 예상됐던 올리타 급여시기가 무산되면서 애매해지긴 타그리소도 마찬가지"라며, "올리타 3상임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유일한 대체약제기에 급여시기가 빨라질지 좀처럼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말기 폐암 유일한 옵션…"급여 절실"= 더욱 애가 타는 건 환자와 그 가족들이다.2013년 유병인구 기준 국내 폐암 환자수는 5만 8653명,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4만 9000명이며,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는 약 1만 9천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타쎄바, 이레사 등 1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TKI)나 지오트립 같은 2세대 TKI를 사용하다 EGFR T790M 내성이 확인되면 3세대 EGFR TKI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제보에 따르면, 진료현장에는 올리타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갖는 몇몇 환자들로부터 타그리소의 임상시험 참여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인터넷까페 실제 폐암 환자와 가족들이 8000명 넘게 가입돼 있는 한 인터넷 까페에는 임상등록이 가능한 센터를 묻는 게시글이 대거 늘어났다. 그 중에는 "현재 무상으로 올리타 3상 임상시험에 참여하면서 아직까지 중증 피부이상반응 없이 치료를 받고 있지만 불안하다"던지 "3상 임상시험 조건부 신속 허가제도를 폐지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는 반응들도 읽을 수 있었다.11월 중순부터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타그리소 약제 지원 프로그램이 신규환자 등록을 마감할 것으로 알려진 터라 당분간 혼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기 폐암 환자들의 치료접근성 문제를 비롯해,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사망 사례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3상 임상시험 조건부 신속 허가제도'의 전면 재검토나 폐지가 논의되는 것은 지나친 처사로 보인다"며, "어떤 약제나 개발과정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고 특히 항암제나 1상임상 단계에서는 사망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고 말했다.베링거인겔하임이 중간에 계약을 파기하면서 이 같은 사례가 드러나 사건이 증폭된 데다, 신약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추측된다는 설명이다. 조직검사를 통해 약제사용 전 단계부터 약효를 볼 수 있는 환자를 명확히 선별해 낼 수 있기에 안타까움은 더하다. 그런 환자들에선 올리타나 타그리소 같은 3세대 표적항암제를 썼을 때 1년 반~2년가량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있다고 확인됐다.안 교수는 "이번 사태로 인해 올리타와 타그리소 두 약제 모두 급여시기가 불분명해지면서 환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일선에서 폐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서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른 치료 옵션이 없는 말기 폐암 환자들을 위해 두 약제 모두 급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2016-10-31 06:15:00안경진 -
식약처, 임부금기 DUR '공고에서 고시'로 승격 추진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부금기 성분 의약품적정사용(DUR) 정보를 '공고'에서 '고시'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임산부 의약품 복용 안전 강화가 목적이다.30일 식약처 관계자는 데일리팜과 만나 "임부금기 약을 고시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의약품 병용금기 성분 지정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의결했다"고 말했다.현재 임부금기 성분 등 DUR 정보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 안전평가 정보를 토대로 식약처가 수시 공고하고 있다. 응급피임약 성분 등 임산부와 태아에게 위험성이 높아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 정보를 수집해 임부금기 DUR 목록에 추가하는 방식이다.앞으로는 임부금기 약물을 단순 공고가 아닌 고시로 승격시켜 안전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현재 의약품 병용금기 성분 지정 규정에 포함된 DUR 정보는 '병용금기 성분'과 '특정연령대 금기 성분' 두 가지다.식약처는 중앙약심 회의 결과와 업계 의견 조회 절차 등을 거쳐 규정 안에 '임부금기 성분'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임부금기 DUR은 '금기'에 해당되는 1등급과 '주의'인 2등급으로 분류된다.1등급 약물은 태아 위험성이 명확해 의학적으로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임부 투약을 피해야 한다. 2등급은 태아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부 치료적 유익성이 위험성보다 더 높을 경우 신중투여가 가능한 약이다.1~2등급 약제라도 의사 판단하에 치료적 유익성·위험성을 고려해 허가초과(오프라벨) 처방은 가능하다.식약처 관계자는 "임부금기 약물을 고시에 포함시켜 약물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차원"이라며 "중앙약심위원들의 회의결과 데이터를 정리하는 단계로, 향후 규정개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식약처 DUR 정보는 병용금기, 연령금기, 임부금기 외 효능군중복, 용량주의, 투여기간주의, 노인주의 등이 있다.2016-10-31 06:14:49이정환 -
'탁센'·'이지엔6'의 변신…승부수 띄운 애드빌탁센(위쪽)과 이지엔6#진통제 시장의 강자들의 신제품 추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기존 브랜드 파워는 이어가면서 새 성분을 추가해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전략이 돋보인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나프록센 성분의 대표 진통제 '탁센'의 이부프로펜 버전 '탁센400이부프로펜'을 출시했다.기존 탁센이 나프록센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열효과와 위장관계 부작용에 강점이 있는 이부프로펜을 함유한 신제품 론칭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녹십자는 탁센400 제조에 네오졸 특허공법을 적용, 높은 함량 균일성과 빠른 효능을 살렸다는 설명이다.대웅제약은 반대다. 이부프로펜 이미지가 강한 '이지엔6' 파이프라인에 나프록센을 리뉴얼 품목을 전면에 내세웠다.이번에 출시된 이지엔6스트롱은 기존 연질캡슐 제품에 비해 정제의 크기가 작아 노인 여성 청소년 등이 복용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이지엔6 시리즈는 애니, 프로, 이브 등이 있다. 이중 이지엔6 애니와 이브는 이부프로펜 성분으로 두통이나 생리통 등 일반적인 통증에 보다 순하게 작용한다.이에 따라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단 두 제약사의 진통제 매출 성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여기에 화이자의 이브프로펜 성분 진통제인 '애드빌'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지도 지켜 볼 부분이다. 2013년 출시 후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애드빌은 최근 다시 예산을 투자, TV광고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한 진통제 담당 국내사 마케터는 "한국 특유의 약국 문화, 굴지 국내사들의 전통 품목에 대한 신뢰 등 후발 품목이 공략하기 쉬운 시장은 아니다. 탁센과 이지엔6가 같은 브랜드명을 고수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본다"라고 말했다.2016-10-29 06:29:49어윤호 -
FDA가 '남성호르몬 보충제'에 채찍 든 사연?미국 보건당국이 결국 '#테스토스테론'과 '#아나볼릭-안드로게닌 스테로이드(Anabolic-Androgenic Steroid, AAS)'에 채찍을 꺼내들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처방용 테스토스테론 전 제품과 관련해 대대적인 라벨 개정을 단행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스토스테론을 비롯해 기타 AAS 제품의 오남용 및 의존성 위험에 대한 보고사례와 함께 문헌에 보고된 새로운 안전성 정보를 추가한다는 것이다.테스토스테론 제품들은 여러 가지 질병에 의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게 나타난 남성들을 위한 호르몬 대체요법제로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유전적 문제로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생성되지 않거나 항암화학요법 또는 감염에 의해 고환이 손상되는 경우다.통상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라 불리는 AAS는 보디빌더 등 운동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약물로, 이미 1990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관리법(Anabolic Steroids Control Act)'에 의해 테스토스테론과 함께 약물관리법 3등급으로 분류됐다.그럼에도 처방용량보다 과다복용 되거나 다른 AAS와 함께 복용되는 등 오남용 문제는 여전한데, 이 경우 심장과 뇌, 간, 정신건강 및 내분비계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심각하다.지금까지 중증 이상반응 사례로는 심근경색과 심부전, 뇌졸중, 우울증, 적대감이나 공격성 증대, 간독성 및 남성불임 등이 보고됐다. 고용량 테스토스테론을 남용한 이들 중에서는 우울증이나 피로감, 불안, 식욕이나 성욕감퇴, 불면증 등 금단증상이 관찰되기도 했다.FDA의 새로운 조치에는 테스토스테론 제품의 오남용 가능성과 함께 테스토스테론 및 AAS 오남용 시 보고됐던 심장과 정신건강상 중증 이상반응 사례 등을 처방의들에게 주지시키도록 라벨을 개정하는 방안이 포함된다.아울러 테스토스테론 제품들에 대해서는 AAS와 병용 시 발생했던 이상반응 사례들에 대한 정보와 오남용이 의심될 경우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될 전망이다.FDA는 이러한 제품들을 사용하던 중 어떠한 이상반응이라도 관찰되면 메드와치 이상반응 보고프로그램(MedWatch Adverse Event Reporting program)을 통해 보고해줄 것을 당부했다.2016-10-29 06:20:25안경진 -
한미, 오셀타미비르 60mg 허가·현탁액 추가 개발한미약품이 오셀타미비르 성분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 예방·치료제 품목확장에 지속 집중중이다.염 변경 전략으로 오리지널 타미플루(로슈) 염 특허 만료 전 제네릭을 가장 먼저 시판허가받은데 이어 신규 용량과 현탁용 분말도 추가개발에 나섰다.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미약품의 '한미플루캡슐60mg(오셀타미비르)'을 허가하고 오셀타미비르인산염 생물학적동등성시험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로써 한미약품은 오리지널 타미플루 주성분인 '오셀타미비르인산염'과 염을 변경한 '오셀타미비르' 성분을 합쳐 총 8개 품목의 한미플루를 보유하게 됐다.향후 최근 승인된 오리지널 타미플루 현탁용 분말까지 개발에 성공하면 9개 품목을 시판할 수 있게된다.회사가 이처럼 오셀타미비르 성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오리지널 타미플루의 염 특허는 내년 8월 22일 만료된다. 때문에 현재 국내 시판중인 타미플루 제네릭은 염 변경에 성공한 한미약품 제품이 유일한 상황이다.그럼에도 60mg 신규용량을 추가한 이유는 약물의 환자 복용편의성 향상이 목적이다.오셀타미비르의 1세 이상 12세 이하 소아 투여 용법·용량을 살펴보면 23kg 초과, 40kg 이하 소아의 경우 인플루엔자 A·B형 '예방'을 위해서는 60mg을 하루 1번 10일 동안 투약해야 한다.하지만 오리지널 타미플루는 60mg 용량이 없고, 30mg·45mg·75mg만 존재해 환자들은 30mg을 하루 2번 복약하는 방식으로 용량을 채워왔다.아울러 인플루엔자 A·B형 '치료'를 위해서는 60mg을 하루 2번 5일동안 복약해야 하는데, 용량 부재로 환자들은 30mg을 하루 4번 먹어야 했다.한미약품은 이같은 복약편의성 개선을 위해 60mg 신규용량 개발에 착수, 허가 받았다. 오리지널이 놓친 틈새시장 공략으로 타미플루과 시장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현탁용 분말도 이미 염 변경 품목을 시판중이지만, 오리지널 타미플루 염 특허 종료 시점에 맞춘 제네릭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염 변경 품목과 단순 제네릭을 모두 구비해 향후 수출 등 시장진출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것.회사 측 관계자는 "이미 염 변경 품목으로 시장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만, 오리지널 타미플루도 구비하지 않은 60mg 용량을 추가로 개발해 시장확대에 나선 것"이라며 "염 변경 외 일반 제네릭을 추가 개발한 것은 내년 특허가 풀린 뒤 미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2016-10-28 18:38:12이정환 -
MSD, 글로벌 6% 성장동력은 '키트루다·가다실'직전 분기 머크(#MSD)의 매출을 급성장시킨 동력은 단연 '#키트루다'였다.25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와이어(Business Wire)에 따르면, MSD의 2016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105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0.78달러로 오름세다.'자누비아(시타글립틴)'나 '바이토린(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등 일부 주력 품목이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였음에도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키트루다'를 비롯해 '가다실', '뉴모박스 23' 같은 백신 품목의 선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본사 홈페이지에 고지된 3분기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머크 그룹의 제약 부문 사업 매출은 94억43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 올랐다.며칠 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비소세포폐암(NSCLC) 일차치료제로 승격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분기 매출 3억5600만달러, 전년동기1억5900만달러)대비 124%의 성장률(2015년 3분기)을 기록하며 이름 값을 톡톡히 해냈다.홈페이지에 공개된 미국 머크사의 2016년 3분기 실적백신 사업부 품목들은 대부분 선전하고 있었다. 우선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과 '가다실 9'은 둘이 합쳐 8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매출(6억2500만달러)보다 38% 성장했다.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및 풍진 혼합생바이러스백신인 'M-M-R II'와 '프로쿼드', 수두생바이러스백신 '바리박스'도 4억9600만달러로 전년(3억9000만달러) 대비 27% 올랐으며, '뉴모박스 23'은 3분기 매출 1억7500만달러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반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는 매출액 3억1100만달러에 머물러 지난해 4억4200만달러보다 30% 급감했다.DPP-4 억제제 '자누비아'와 '자누비아메트(메트포르민/시타글립틴)' -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분기 매출 15억5400만달러로 회사수익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 자누비아가 여전히 분기 매출 122억원대(3분기 유비스트 기준)를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바이토린'은 2016년 1분기 2억7700만달러에서 2분기 2억9300만달러로 호전되는 듯 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2억7300만달러로 고전했다. 작년 세 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10% 부진한 성적이다. 줄어든 공백을 제티아(에제티미브)가 채워준 덕분에 그나마 두 품목을 합친 금액이 억4400만달러로 유지될 수 있었다.그 외 주목할 만한 사항은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따끈따근한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의 선전이다. 올해 초 FDA 허가를 받은 이후 1분기 매출 5000만달러, 2분기 1억1200만달러, 3분기 1억6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총 3억2600만달러가 집계됐다.특히 제파티어의 경우 한국법인에서도 지난 7월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연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에서의 선전이 기대를 모은다.미국 머크는 이 같은 실적을 토대로 2016년 전체 매출 예상액을 390억~401억 달러에서 397억~402억 달러로 상향조정했으며, 주당이익금도 3.67~3.77달러에서 3.71~3.78달러로 올려 잡았다.2016-10-28 12:12:21안경진 -
폐암신약 '알레센자' 허가…잴코리 내성환자에 투약역형성 림프종 키나제(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신약이 국내 추가 허가됐다. 환자 치료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로슈의 항악성종양제 알레센자캡슐150mg(성분명 알렉티닙)을 시판 허가했다고 밝혔다.알레센자는 잴코리(크리조티닙·화이자), 자이카디아(세리티닙·노바티스)에 이어 국내 3번째 허가된 ALK 타깃 비소세포폐암약이다.크리조티닙으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ALK 양성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쓰인다.즉 잴코리를 복용했는데도 폐암 증상이 진행되거나 내성 발생으로 약효가 유지되지 않는 환자들이 쓸 수 있다.지금까지 잴코리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을 받거나 자이카디아를 처방받아왔다. 알레센자 허가로 잴코리 내성환자들의 치료대안이 더 늘어난 셈이다.잴코리 복용 시 ALK 유전자 변이 상태 평가가 선행사항이기 때문에, 알레센자도 유전자 변이 환자만 투약 가능하다.알레센자는 종양반응률과 반응기간에 근거한 약효자료를 토대로 허가됐다.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한 자료는 없다.한편 알레센자는 미국FDA로부터 혁신형치료제로 지정돼 신속허가심사된 의약품이다.2016-10-28 12:01:30이정환 -
유나이티드, 서울대로부터 금제제 기술도입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사장 김동연)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이 함께 지난 8월 31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금제제의 특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기술 소유권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으로 이전한다. 선급금 5000만원과 임상시험 종료후 5000만원, 경상기술료 총매출액 1% 조건이다. 국내·외 특허등록과 관리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맡는다.금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하는 약물군으로 간의 콜라겐 생성세포 및 염증반응 세포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간 섬유화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현재까지 간 섬유화 기전 자체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적당한 치료 약물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금제제 개발을 통해 간 섬유화와 간 경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간 섬유화나 간 경화를 예방, 치료, 개선하는 '금(gold) 제제를 포함하는 간 섬유화 또는 간 경화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을 발병했다. 현재 국내 특허출원과 PCT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금제제 특허기술은 2014년 10월 1일부터 2016년 9월 30일(2년간)까지 '상업용 신약 타겟 검증 사업(총괄주관기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성과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으로 진행됐다. 한편 심평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간 질환자는 170만6938명으로 총 진료 환자 4610만3325명 대비 3.7%를 차지하며, 진료비만 약 8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2016-10-28 11:15:31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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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웰케어, 더마코스메틱 '위즈더마' 출시코오롱웰케어(대표이사 홍춘극)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위즈더마(WISDERMA)'를 출시한다.코오롱웰케어는 갤러리아면세점63에 첫 매장을 열고 오는 28일 명동 신세계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위즈더마'는 '현명한 뷰티 솔루션'이라는 의미를 담은 네이밍으로, 첫번째 제품으로 '모스트 모이스트 바이오 앰플(Most Moist Bio Ampoule)'을 선보였다.코오롱웰케어는 지난 9월 홍콩에서 먼저 출시해 시장성을 타진했다. 개발 단계부터 여배우 재클린 청(Jacquelin Chong)이 참여했으며 현재 홍콩 위즈더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코오롱웰케어 측은 "에센스타입의 고보습 앰플로 주름개선, 미백 등 이중기능성은 물론 차별화된 흡수력과 보습력으로 끈적임 없이 하루 종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히알루론산보다 보습력이 3배 이상 뛰어나다고 알려진 특허성분 '감마-PGA'를 주요성분으로, 피부 보습력 향상에 탁월한 바이오플라즈마도 함유했다.코오롱웰케어는 '위즈더마' 국내 출시를 기념해 28일 명동 신세계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뷰티 토크쇼와 팬사인회 등을 마련한다.'한국-홍콩 뷰티 셀러브리티 토크쇼'에는 홍콩 모델인 재클린 청과 배우 변정민씨를 비롯해 위즈더마 일일 홍보대사 배우 곽희성 씨가 참석할 예정이며, 방송인 박지은 씨가 진행자로 나선다.코오롱웰케어는 드러그스토어인 W-Store(더블유스토어)를 비롯해 면세점, 피부과, 에스테틱 등으로 유통망을 넓혀갈 계획이다.2016-10-27 16:26:05정혜진 -
PMS종료 앞둔 유토마, 임상돌입…시판 가능할까천연 아토피치료신약으로 관심을 모았던 '#유토마외용액2%'가 PMS(재심사)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임상시험은 천연물신약 허가 조건으로 내세운 600명의 사용성적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 제품은 2012년 11월 허가획득시 4년간 600명 환자의 사용성적을 통해 재심사하라는 조건이 붙었다.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토마는 오는 31일 식약처가 조건으로 내세운 재심사 기간이 종료된다. 재심사 종료 후 2개월 내 시판후 조사결과를 제출하도록 규정돼 있다.하지만 유토마는 생산원료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시판에 난항을 겪었다. 따라서 기간내 시판후 조사결과를 제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판매사인 알엔에스바이오는 재심사기간 연장을 식약처 요청하고, 일단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시험은 내달초부터 7개 대형병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알엔에스바이오 측은 임상시험을 통해 600례의 사용성적을 채우고 내부 논의를 통해 본격 시판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허가와 제조권을 갖고 있는 영진약품은 이미 생산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생산된 제품은 임상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유토마의 재심사를 맡고 있는 식약처 관계자는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재심사 결과를 심사할 계획"이라며 "기한이 지나 증례수를 못채울 경우 행정처분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행정처분은 1, 2차 제조정지, 3차는 허가취소다. 제조정지 기간 동안에도 증례수를 채우지 못하면 결국 허가가 취소된다. 재심사 기간 연장도 타당한 이유가 소명돼야 가능하다고 식약처 관계자는 설명했다.지금 상황에서 유토마가 시장의 빛을 보기 위해서는 재심사 기간이 연장되고, 기한 내 사용성적 조사결과를 제출하는 것이다. 결국 임상시험에 존폐가 달려있다는 분석이다.유토마는 영진약품의 모회사인 KT&G가 개발한 천연물신약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판권이 KT&G생명과학이 보유하다 작년 7월 알엔에스바이오에 양도됐다. 신생 바이오벤처인 알엔에스바이오는 KT&G가 인수한 구 소망화장품의 아토피 관련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다.2016-10-27 12:14:57이탁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