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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만능 독감 치료제'개발 착수모든 플루(독감) 바이러스에 면역력(항체)을 가진 치료제가 상용화 될 수 있을까요?셀트리온이 2009년경부터 플루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가진 이른바 '만능 플루 백신(치료제)'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공동연구기관은 미국질병통제센터(CDC)·세브란스병원입니다.기존 플루 백신은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사해 최대 3가지 타입의 플루 바이러스 정도에만 면역력을 가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하지만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플루 백신은 최대 40가지 타입의 플루 바이러스(=최근 40년간 유행한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항체)와 AI(조류 독감)에 대한 저항력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플루 백신 개발 원리를 도식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우선 각기 다른 타입의 독감을 앓고 있는 2~4주차 환자에서 채혈을 합니다. 이는 일정 시간이 경과한 독감환자는 완치 유무와 관계없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이후 채혈한 혈액에서 '항체 cDNA'를 분리, 여러 타입의 플루 바이러스에 대항할 백신을 만듭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플루 백신 비임상시험 결과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며 "조만간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백신 개발 성공 시, 항체 제조시설은 기존 제2공장의 바이오리엑터를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바이오의약품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보유한 바이오리엑터의 '클리닝·밸리데이션'으로도 충분히 GMP 적합판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개발비용에 따른 제품 가격도 고려대상입니다.셀트리온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은 상용화 단계에서 책정되지만 적응증 등을 염두에 뒀을 때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독감 바이러스의 유행정도 즉 타입변형에 대해 백신이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도 관건입니다.익명을 요한 백신전문가는 "셀트리온의 플루 백신 개발 성공요건은 기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도 중요하지만 바이러스 변형에 따른 항체 형성이 키포인트"라고 말했습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3-04-10 06:3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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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트렌드 알면 '돈맥'이 보인다건강기능식품 시장 절대강자는 홍삼과 알로에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데일리팜은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자료(2004~2011)를 토대로 시장 트렌드와 순위를 분석했습니다.2011년 기준 건기식 생산액은 1조 3682억원으로 이는 건기식 제도가 시행된 2004년보다 4.5배 가량(2506억원) 증가한 수치입니다.건기식 연평균 성장률은 27.4%로 제조업평균생산 증가분 7.8% 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홍삼제품은 2004년 전체 건기식 시장의 30%(1920억원), 2010년 54.5%(5817억원)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알로에 제품도 2·3위권에 랭크되며 건기식 시장을 리딩하고 있지만 생산실적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키토산과 효모 제품은 2004년 각각 94억·82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리며 빅5에 들었지만 이후 순위권 밖으로 밀렸습니다.2005년부터 2011년까지 빅10 제품 트렌드는 글루코사민·감마리놀렌산·DHA·오메가3 등이 주를 이뤘습니다.특히 2008년부터 오메가3가 빅5에 들며 현재 약 500억원대의 외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제품 기능성 내용별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간건강-37%, 면역기능-12%, 관절·뼈건강-11%, 피부건강-7%, 체지방감소-5%, 갱년기 여성건강-4%, 콜레스테롤 개선-4%, 눈 건강-4%, 전립선 건강·기억력·항산화·혈당조절-3%, 피로개선-1%」2011년 기준 빅5 건기식 생산업체는 한국인삼공사(5157억원)-마임(550억원)-서흥캅셀(468억원)-일진제약(403억원)-태평양제약(378억원) 순입니다.한편 상위 10위권 업체의 전체 매출규모는 8560억원으로 62%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3-04-09 06:3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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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명함 뿌리고 '통큰 이벤트'?…호객 극성지난 2일 밤 한 통의 제보전화가 걸려 왔습니다.자신을 환자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약국의 호객행위가 너무 심하다고 말했습니다.[호객행위 제보자]"약국 문 입구에서 고객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거든요. 보건소가 나올 때만 잠시 잠잠해지고…."문제의 진원지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 문전약국들입니다. 몇 년 새 약국이 늘면서 호객행위가 심했던 지역입니다.몇 가지 단서를 갖고 취재팀이 직접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천호역 인근 보훈병원 셔틀버스 정류장입니다.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버스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런데 한 남성이 주변을 서성이며 무엇인가를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약국 명함입니다. 'OO약국 대표약사 OOO'라고 적혀 있습니다.[인터뷰 : 호객행위 하는 사람]"OO약국이라는 것을 알려야 하니까. 어디에 있다는 것을. (하루 종일 나눠주세요?) 한달째에요."이 남성은 하루 종일 정류장에서 명함을 나눠줬습니다.셔틀버스를 따라서 보훈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환자들이 버스에 내려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환자들 손에는 좀전에 나눠준 약국명함이 쥐어져 있습니다.인근 약국마다 처방전을 든 환자만 보면 인사하기 바쁩니다. 어느 한 약국은 '통큰 이벤트'라는 알쏭달쏭한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주변 약국들은 심한 호객행위로 갈등을 빚기 일쑤입니다.[인터뷰 : 인근약국 약사]"무슨 통큰 이벤트야. 하이마트도 아니고. 약국에서 무슨 이벤트를 해요?"호객행위가 점점 심해진 이유는 최근 이곳에 약국 2곳이 더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하루 외래처방전 발행건수가 1200건 안팎인데 약국이 10곳이나 됩니다.문제는 새로 들어선 약국마다 처방전 경쟁에 목을 매다보니 법을 어기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인터뷰 : 강동구보건소 관계자]"(명함 돌리는 행위를)하지 말라고 시정명령을 한 상태고요. 계속 하면서 저희쪽에 반발하면 (복지부에)질의해서 행정처분 하는 방향으로 나갈 겁니다."보건당국도 이 같은 호객 행위를 알고 있지만 공권력을 무시라도 하는듯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3-04-08 06:3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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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분류 했지만…" 제약사 꼼수 정책 왜곡의약품 재분류 시행 한 달 째를 맞고 있지만 일부 제약회사의 얄팍한 꼼수로 의약품의 접근성 확대라는 당초 정부의 정책 취지가 실종되고 있습니다.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동시 분류 성분 중 인공눈물약(점안제)인 히알루론산나트륨의 사례가 그 중 대표적입니다.이 성분은 종전까지 전문의약품만 있었지만 제약회사가 일반의약품으로 품목 허가를 받으면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해졌습니다.기자가 이 성분의 일반의약품을 구입하러 약국에 가 봤습니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은 어느 약국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인터뷰 : 서울의 P약국 약사]"동시분류로 됐으면 (일반약으로)찍게끔 해야지. 전문약으로 계속 있는 게 아니라…."정부에서는 동시분류 정책으로 환자의 약품 선택권과 접근의 편리함을 줬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왜 약을 구할 수 없을까?현재 히알루론산 성분의 약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는 30여곳입니다. 이 중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신청한 제약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허가 자체가 없으니 약국에서 처방 없이 일반의약품을 구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제약회사가 허가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를 한 문전약국 약사의 말에서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인터뷰 : 서울의 D약국 약사]"(히알루론산은)매출 때문에 (제약회사가)자기들은 전문(약)으로 계속 남겠다 이 얘기죠."시장성이 없으니 굳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지 않는다는 주장인데 그게 사실인지 확인해 봤습니다.제약회사가 일반의약품으로 만들지 않는 이유에는 매출 고민 말고도 의료계 눈치보기라는 또 다른 이유가 숨겨져 있었습니다.[인터뷰 : 제약회사 관계자]"인공눈물 시장은 일반약이 너무 많아서 우리 하나 들어간다고 (매출이)좋아질 것 같지는 않은데…. (의사들)눈치보기도 있죠."상황이 이런데 주무부처인 식약처는 마땅한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식약처 관계자는 "허가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제약회사"라며 "허가를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제약회사의 꼼수와 보건당국의 무사안일로 의약품 정책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3-04-04 06:3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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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기 무장한 메나리니, 300억 돌파할까?지난 3월 공식출범한 한국메나리니(대표 알버트 김)의 마케팅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파이프라인 다양화'입니다.메나리니의 제품 라인업은 ▲ETC-프릴리지·네비레트·조페닐 ▲ OTC-풀케어(무좀치료제) ▲코스메슈티컬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아울러 올해 하반기 중 통증치료제(케랄·앱스트랄) 2품목과 일반의약품 2~3품목이 신규 런칭될 예정입니다.메나리니의 전신격인 인비다코리아의 지난해 외형은 250억원 상당이며, 올해 목표실적은 300억원 내외로 전망됩니다.메나리니의 심장부인 영업조직은 7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100% 경력사원으로 충원됐습니다.남녀성비는 6:1 정도며, 제품 매니저는 4명입니다.주력 영업 포지셔닝은 '순환계 약물-종합병원' '피부·비뇨기 약물-클리닉'으로 이원화돼 있습니다.OTC 품목 유통은 복산약품 등의 대형 도매업체가 맡고 있습니다.연봉 등 복리후생 부분은 유력 외자사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파악됩니다.128년의 창립역사를 가진 이탈리아계 제약사 메나리니는 그동안 라이센스 계약과 인수합병으로 사세를 확장했습니다.메나리니는 이탈리아 중소제약사인 말레시, 루소파마코, 구이도티, F.I.R.M.A 등을 인수합병하면서 스페인·포루투갈 진출의 디딤돌을 마련했고, 1992년에는 독일(구 동독) 베를린케미를 인수하면서 연구개발의 초석을 다졌습니다.글로벌 인력규모는 1만 7000명에 육박하고, 전 세계 각각 12·6곳의 생산기지와 연구소를 두고 있습니다.한편 본사 실적은 4조 7000억원에 달하며, 이는 유럽 17위·글로벌 34위 수준입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3-04-03 06:3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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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플루 품절 틈타 모드콜플루 '선전'테라플루 공급중단 장기화로 '플루 건조시럽제' 시장판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공급중단 시점은 도매유통이 지난해 9월경, 직거래는 3개월여 전으로 관측됩니다.현재 노바티스의 테라플루 거래처 약국은 전국 1만 5000여 곳으로 파악되며, 재고량은 사실상 '제로' 입니다.다시 말해 소비자가 테라플루를 구매하고 싶어도 살수 없다는 얘기입니다.사태 발생 원인은 제조원 변경에 있습니다. 즉 미국 생산 국내 공급 분 테라플루가 프랑스 공장으로 '이관'됨에 따라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입니다.노바티스는 GMP실사 등 허가등록 소요기간을 1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공급 재개는 올 연말경으로 내다봤습니다. 2009년 출시된 테라플루는 최고 50억원 상당의 실적을 올리며 플루 건조시럽제 시장을 리딩해 왔습니다.이번 공급중단 사태로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최대 수혜자는 '종근당-모두콜플루'입니다.지난해 12월 출시된 모두콜플루의 누적 매출은 약 7억~8억원에 달합니다.이 같은 기세라면 올해 모두콜플루의 실적은 20억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모두콜플루는 전국 8000여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담당 영업사원은 약 100명입니다.삼성제약도 2009년 출시됐던 판토플루를 지난달 3월 전격 '리뉴얼 런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업계 한 소식통은 "최근 한미약품도 플루 건조시럽제 시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한편 약국을 통해 유통되는 테라플루 가격은 7000원(2일분 6포), 모두콜플루는 4000원(1일분 3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2013-04-02 06:3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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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738곳 고발당한 약사회 '맞대응 조절?'[조찬휘 회장 / 지난 7일 대한약사회장 취임식]"그 누구도 함부로 넘보지 못하는 강력한 약사회를 만들겠다. 약사 직능을 폄훼하고 약사직역을 침범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차단하겠다"지난 7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조찬휘 회장이 밝힌 취임 일성입니다.취임 한 달도 안돼 조찬휘 집행부의 대 의료계 강경노선 전략이 흔들리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전국의사총연합이 불법행위로 고발한 약국이 700여 곳을 넘었습니다.반면 약사회는 400여 곳의 의료기관을 맞고발 하는데 그쳤습니다.두 배 세 배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던 조찬휘 집행부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수위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데일리팜이 입수한 '전의총 약국 고발 관련 경과보고' 문건에 따르면, 전의총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738개 약국을 고발했습니다.고발 사유는 주로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위생복 미착용 등이며 서울이 332곳으로 가장 많고 충북 81곳, 경기 37곳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약사사회는 맞대응 차원에서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지금까지 수집한 의료기관 불법사례를 토대로 의료기관 442곳을 맞고발 했습니다.약사회는 이 문건에서 '의사협회와 합의한 의약상설협의체 논의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약사회가 공개하지 않고 비축한 의료기관 불법행위 수집사례는 2129건입니다.전의총의 고발이 지속될 경우 수집된 자료를 활용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도라고 약사회는 설명 했습니다.하지만 의약 상생이라는 변수가 생겼습니다.지난 21일 노환규 의사협회장의 전격적인 약사회 방문으로 합의한 '상설협의체'가 조찬휘 집행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약사사회 한 인사는 "의사협회는 토요가산제 협조와 고발 맞대응 자제라는 실리를 챙겼지만 약사회는 의약 상생이라는 명분만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다시 말해 의사협회의 전략에 약사회가 말려들었다는 분석입니다.약사회 집행부가 의약 상생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출범 모토인 '강력한 약사회'라는 노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2013-03-29 07:11:34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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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가 나설 때…제약, PR경영 눈 떠야"요즘 연일 쏟아지는 리베이트 등 제약산업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에 제약 회사 홍보실은 방어하기에 급급하다.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질 때로 떨어진 최근 상황에서 홍보실은 과연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홍보맨들이 나설 때라고 조언한다. 120여명의 홍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제약협회에서 열린 '홍보(弘報)야, 제약산업 좀 살려줘-플러스 #홍보, 마이너스 홍보 따로있다' 주제의 데일리팜 제12차 제약산업 미래포럼에서는 제약 홍보의 역할과 PR기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오고갔다.이용식 인투파트너스 책임위원은 "리베이트로 제약업체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신뢰가 상실된 환경이라면 이 환경에서 PR이 새로운 목표를 갖고 진가를 발휘할 때"라며 "유력매체 홍보에 한계를 느낀다면 소셜네트워크 등 다른 매체에 접근해 멀티풀한 전략을 짜나간다면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악의 환경일수록 PR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는 또 "제약 홍보인들이 먼저 갑을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솔선수범한다면 기업 윤리도 강화돼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찬석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PR은 기능적인 일을 뛰어넘어 하나의 '경영'"이라며 "PR책임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PR경영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PR에 대한 경영진의 철학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그는 PR책임자 권한과 기업의 크기를 비교분석한 연구결과를 공개하면서 "매출규모가 클수록 해당기업의 PR책임자의 권한도 크다"며 PR이 기업 경영활동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김 교수는 "제약업계의 PR은 1930년대 유한양행이 고 손기정씨의 마라톤을 활용한 광고를 내는 등 본격적인 기업홍보가 시작되기 전부터 '제약산업의 PR은 한국 PR의 역사'라고 할 만큼 활발한 활동을 했다"며 "지금도 PR은 지식산업의 1순위로, 신뢰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경영진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기업의 PR 사내 홍보규정 등을 담은 PR 정책 진술서를 마련해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회사 경영진이 PR을 통해 생긴 쟁점을 구매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27일 제약협회에서는 제약 홍보의 역할과 관련한 열띤 포럼이 열렸다.(왼쪽부터 김찬석 청주대 교수, 이용식 인투파트너스 책임위원,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 이정환 의협신문 기자)홍보 출신으로 기업 임원의 반열에 오른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은 "대기업에서는 홍보출신 CEO가 많아지고 제약회사에서도 박구서 JW홀딩스 사장 등 임원급으로 오르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홍보인들의 사내 위상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오랫동안 제약 홍보업무를 해온 임종철 한미약품 자문위원은 국내 제약사 홍보인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임 자문위원은 "'#오리지널'이란 이름을 국내에 각인시킨 다국적제약사 홍보인들한테 감탄한다"며 "반면 국내 제네릭은 카피약 또는 복제약으로 불리면서도 공통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설파했다.언론계 종사자들은 제약 PR이 단순 보도자료 배포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가인호 데일리팜 기자는 "기자에게 어필하는 홍보인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며 "의례적 만남, 보통의 보도자료 갖고서는 기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이정환 의협신문 기자는 홍보대행사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제품홍보에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행사가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대행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면서도 "대행사의 존재로 의뢰 제약사와 전문언론사와 소통이 단절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2013-03-28 06:35:00이탁순 -
연봉 8천만원 받지만…체인약국 직원에 불과▶정웅종 / 진행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일본은 가까고도 먼 나라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유사한 법률과 제도가 많은데요. 특히 의약품과 약사 관련 제도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일본 약국가를 취재하고 돌아온 김지은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마련해 봤습니다.김지은 기자! 일본 약국가를 취재하고 왔는데요. 매년 3월에 열리는 드럭스토어쇼 참관에 맞춰 갔었는데요.일본드럭스토어쇼는 규모면이나 미래 의약품 시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큰 행사인데요. 눈에 띠는 내용 좀 소개해 주시죠.▶김지은 / 기자 :네. 드럭스토어 성장을 반영이라도 하듯 올해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드럭스토어쇼는 참가 업체나 규모 면에서 역대 최고의 모습을 보였습니다.올해 드럭스토어쇼에는 366개 업체, 1235개 부스가 참가했는데요, 입장객수만 12만명으로 예년에 비해 급증했습니다.이번 드럭스토어쇼는 뷰티케이존과 홈케어존, 스토어 파실리티존, 써프리멘트존, 푸드 및 드링크존, 헬스케어존, 엔조이라이프존, 조제시스템존, 팻트케어존, 9개 파트로 분류돼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습니다.최근 트랜드를 반영하듯 이번 드럭스토어쇼에서는 뷰티케어존과 푸드존 등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이번 드럭스토어쇼에서 소개된 드럭스토어협회 자료에 따르면 실제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매출은 정체하거나 감소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식음료, 뷰티제품 매출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정웅종 / 진행 :일본 약국가도 둘러 봤지요? 일본 약국과 우리나라 약국의 큰 차이점은 뭐였나요?▶김지은 / 기자 :네, 일본 약국은 일반인 약국개설과 대형 체인 드럭스토어 난립이 국내 약국 현실과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이에 맞게 약사 중심의 조제전문약국은 대부분 지역 내 위치하며 주민 밀착형 모습을 보이는 반면 대형 드럭스토어형태 약국은 대로변에 위치하며 유동고객을 흡수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임의분업 하에서 외래처방률이 현저히 낮았던 일본이었지만 최근에는 외래처방률이 65%까지 올라가면서 조제전문약국들의 역할도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국내 약국과는 달리 이들 약국들은 일반약 판매는 배제한 채 철저히 조제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또 드럭스토어들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에는 처방전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조제실 설치를 늘리고 식품과 외품, 생활용품 매출 상승과 조제수입 매출 이중확보를 노리고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정웅종 / 진행 :약사 위상도 궁금한데요. 일본 약사 스스로 생각하는 직능에 대한 위상은 어땠나요?▶김지은 / 기자 :일본 약사들은 풀릴대로 풀린 규제 속에서 그야말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일반인이 약국을 개설하고 대형 체인 드럭스토어 약국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약사는 일반 직장인들과 같이 고용인에 불과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요.직접 약국을 개설해 운영 중인 약사 이외에 체인 등에 채용된 약사들은 다른 직원들과 같은 급여를 받고 다른 점이라고는 약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만큼 자격증 수당이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일본 현지인에 따르면 약사들의 연봉은 600~700만엔 정도이고 약사 면허수당은 8천엔 정도로 책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 같은 약사들과는 달리 조제전문약국이나 지역 약국 약사들은 주민들과 밀착하며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자신들만의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정웅종 / 진행 :국내에서는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영리법인 논란이 여전한데요. 일본은 이미 일반인에 의한 약국 개설이 가능한 영리법인 약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취재했는데요.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김지은 / 기자 :네, 일본의 영리법인 약국은 이미 약사사회 깊숙이 뿌리 박고 있으며 약사들 역시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체인형태 약국뿐만 아니라 소규모 약국들 역시도 자본력이 있는 일반인들이 약국을 개설하고 약사와 등록판매자 등을 고용해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는데요.일본에는 대형 체인 드럭스토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편의점과 마트에서까지 의약품, 약국 사업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일반인 약국개설 합법화에 따른 대자본의 약국 유입은 일본에서는 너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정웅종 / 진행 :앞서 이야기한 일반인 약국개설 말고도 약국보조원 제도도 우리나라 약국에게 시사하는 점이 큰데요. 일본은 등록판매자 제도가 시행 중인데, 이 사람들은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약사와 충돌하는 부분은 없는지 궁금하군요.▶김지은 / 기자 :네, 일본은 2008년 약사법 개정 일환으로 일반인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의약품 등록판매자 제도를 도입, 시행 중에 있는데요.제도 시행 5년여가 지난 현재, 일본에서 활동 중인 등록판매자 수는 8만여명에 달했습니다.드럭스토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도 의약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 등록판매자 수요는 점차 증가추세에 있습니다.법적으로 등록판매자들은 일반약 중 약사만이 판매 가능한 1종 의약품을 제외한 2,3종 의약품만 판매 가능하지만 암암리에 1종 일반약까지 이들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인의 설명이었습니다.일본에서는 약사나 등록판매자 모두 고용인에 속해 있는 만큼 겉으로 드러나는 충돌은 없었지만 약사들에게 있어 이들은 분명 껄끄럽고 불편하지만 같이가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정웅종 / 진행 :네. 김지은 기자 취재 수고 많았습니다.일본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먼저 시행하고 있는 제도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일본은 연구할 것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2013-03-25 06:34:56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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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의약단체장 "멀리보고 갑시다"진영 보건복지부장관 취임 후 보건의약계 6개 단체장과의 첫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을 비롯해 병원협회 김윤수 회장, 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 약사회 조찬휘 회장, 간호협회 성명숙 회장, 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등 6개 보건의약단체장은 22일 오전 11시30분 복지부를 방문해 진 장관과 상견례를 가졌다.그동안 복지부장관은 새로 취임하면 보건의약단체장들과 개별적으로 만났었다. 진 장관은 개별인사 대신 단체장들을 모두 한 자리에 불러냈다. 진 장관의 정책 운영방안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취임 열흘만에 장관이 간담회를 자처했다는 점에서 의약단체장들도 고무된 분위기였다.단체장들은 진 장관 접견에 앞서 먼저 이영찬 차관을 만나 그의 행정업무 수행 능력을 추켜세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환담을 가졌다.보건의료 6개 단체장들은 22일 오전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진영 장관과의 오찬에 앞서 이영찬 차관을 만나 간단한 환담을 나누며 상견례를 가졌다.환담 중에 의협 노환규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정책이 포퓰리즘으로 가는 것이 우려된다"며 화두를 던졌다.병협 김윤수 회장도 "정책이 너무 급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노 회장을 거들었다. 다른 단체장들도 길게 바라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장단을 맞췄다.이 차관은 영국 책임운영기간제도 운영과 시행착오를 예로 들며 실적 강요에 치우친 정책의 부작용에 공감을 나타냈다.그는 "실적에 치우쳐 단기간에 끝맺는 사업들로 가면 안된다. 새 정부가 시작된 지금, 제도를 개혁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보건의료인들이 도와달라"고 당부했고, 단체장들도 협조를 약속했다.단체장들은 이 차관과 연락처를 주고받고 추후 정책 사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하기로 한 뒤 곧바로 장관실로 발걸음을 옮겼다.진영 장관은 6개 단체장 오찬 방문을 환대하고 인사를 나눴다.진 장관은 장관실에 들어서는 단체장들을 두 손을 벌려 맞았다.단체장들은 장관 취임 직후 마련된 이례적인 상견례라는 점에서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진 장관의 환대에 만족하는 표정이었다.이어 진 장관과 이 차관, 6개 단체장들은 기자들을 위한 마련된 '포토타임'을 가진 뒤,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진 장관은 오찬 자리에서 의약계발전협의체 등을 통한 의약계와의 상호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2013-03-22 12:24:53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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