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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폐의약품 정기 수거…적정 보상기전 필수"사회적으로 폐의약품 수거, 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리 주체인 약사들이 바라보는 폐의약품 인식과 수거 방법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주목된다.최근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지 제5권 제1호에는 연세대 약대 강혜영 교수와 김아영 학생의 '지역약국 약사의 폐약품 수거 활동 및 인식조사'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이번 연구는 현재 지역약국을 운영 중이거나 근무 중인 약사 14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우선 응답 약사 중 약국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했다고 답한 약사는 응답자의 81%였지만, 별도 홍보물을 부착했다고 답한 약국은 33.3%에 그쳤다.올바른 의약품 폐기방법에 대한 약사의 인식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 의약품은 종류에 따라 따로 폐기를 해야 한다. PTP제형의 경우 포장을 제거하고 폐기해야 하고, 캡슐제는 포장만 제거하거나 캡슐을 제거하고 폐기해야 한다. 시럽제의 경우는 종류에 관계없이 한곳에 모아 폐기해야 한다.이번 조사 결과 이런 제형별 폐기 방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약사는 응답자의 절반이 안되는 47.6%에 그쳤다. 또 응답 약사의 31.3%가 약사가 폐의약품 수거 주체는 약사가 아니라고 응답했다.연구팀은 "약사들이 의약품 폐기 방법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일반인들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폐의약품 수거 활성화를 위해 약사들의 인식개선이 선행돼야하는데 이를 위해선 제도 의무화 이전에 약사들의 주인의식을 심어준 프로그램, 활동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약사들은 폐의약품을 약국에서 수거하기 위해선 제반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현재 폐의약품 수거 활동의 장애요소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8%가 '폐의약품 수거로 인한 업무량 가중'을 꼽았고, '환자의 요구 부족'이 17.7%로 그 뒤를 이었다.또 의약품 폐기활동 활성화를 위해선 묻는 가장 많은 약사가 ‘수거된 폐의약품의 정기적 회수가 필요하다(35.9%)’가 가장 많았고 ‘약국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21.8%)’이 뒤를 이었다.연구팀은 "폐의약품의 경우 월 1회 이상 수집해 바로 소각시설 등으로 운반해 처리하도록 돼 있고, 배출과 수거에 관한 사항은 지자체별로 관리하도록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 폐의약품 수거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지자체도 많고, 지자체별로 상이한 수거체계로 지역 간 편차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연구팀은 또 "수거해가지 않은 폐의약품이 약국에 적체되거나 약봉지와 약을 분리해서 갖고 오지 않은 일반인들 때문에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폐의약품 수거가 법적으로 규제되지 않은 시점에서 약국의 자발적 참여에 대한 보상 없이 업무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2017-07-08 06:14:55김지은 -
성대약대 "보건사회약학 메카 공고히"…발전위 설립장동헌 발전위원회장.성균관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 보건사회약학과 출신 동문들이 모여 학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주력 조직을 만들었다.'보건사회약학과 발전위원회'가 그것인데, 그간 쌓아온 동문들의 학술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고 사회약학 선두 그룹 자리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동문회 자발적인 조직 활동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이 학교 보건사회약학과 동문회(회장 박혜경 교수)는 최근 발전위원회를 설립하고 7월 첫 날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어 첫 행보를 했다.동문회에 따르면 학과 발전 조력을 위해 구성한 발전위원회 초대 위원회장에 장동헌 약사(1기 졸업·성대약대 83학번)를 선출하고 이 행사를 기획했다.장 위원회장은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국내 관련 학문에 대한 인식과 활성화가 더뎠던 2003년 개설돼 현재까지 보건사회약학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학과를 보다 공고히 하고 졸업자들의 학문적 성과를 알리기 위한 조직"이라고 발전위원회 성격을 정의했다.실제로 이 학교 학과는 2003년 설립 당시부터 제약인을 비롯해 정부·유관기관, 개국약사·약사조직 등의 주목을 받아왔었는데, 2012년 성대약대가 정부 지원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을 만들면서 관련산업의 정책적 연구와 교육으로 방향이 보다 전문화 됐다.그간의 배출된 석사는 100여명으로, 약사사회에 함의점을 남긴 논문 성과도 있었다는 것이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장 위원회장은 "이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논문 성과도 많이 나왔지만, 전문적인 단독 학술대회 등이 없었다. 이는 동문회나 학교에서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집중 조력할 수 있는 전문위가 필요했다"고 말했다.그 일환으로 발전위는 홈커밍데이를 기획해 학술대회 형식의 논문발표 행사를 1부 세션에 마련했다.이용화 졸업자의 '약국 방문자 대상 금연지지 상담의 효과 분석(박사과정·2013년 1학기 입학)이나 김선혜 졸업자(석사과정·2014년 2학기 입학)의 보건의료인의 연수교육행태 비교분석 및 약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교육방법 연구 등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학과 활성화 조력을 위해서는 후원금 마련이 담보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 위원회장은 1000만원을 기탁하고, 김대업 전 동문회장과 이광민 동문, 하동문 교수도 200만원씩 모았다.장 위원회장은 "이번 기탁을 시드머니 삼아서 연구 활성화를 독려하고 단독 학술대회를 만들어 조력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인재 양성을 돕고, 향후 보다 규모있는 동문행사를 통해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는 등 의미있는 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대약대 보건사회약학과 ?????浿??ȸ??, ????????????ȸ??, ??????????, ???ǰ??а???성균관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 보건사회약학과는 임상전문약사, 제약업계, 공공분야 등 다방면에 진출한 보건의료인들이 보건·약무정책과 약업경영 등 전반에 걸쳐 최신 지식을 습득한다는 기치 아래 2003년 개설됐다.그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대한약사회 등 직능단체, 제약업계 등 현업 종사자들이 이 학위과정을 이수했고, 하였으며, 현재도 지역약국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본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있다.지난 7월 1일 홈커밍데이에서 정규혁 약대 학장은 축사를 통해 "초창기 국내 보건사회약학의 뿌리를 다져온 산 증인으로서, 역사를 기록하고 남기는 동문회 발자취 되길 바란다"며 교수진과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이의경 학과장도 "약대 6년제 이후 사회약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환경에서 보건사회약학과가 미래 약사 역할을 개척하고 확대하는 산실이 되길 바란다"며 "미래 건강생태계에서 약사 역할을 조화롭게 정립하기 위해 이론적 실무적으로 해야 할 일 많다. 주축으로서 의미있는 일에 힘 모으자"고 말했다.박혜경 동문회장은 "'우리'라는 생각으로 학과 발전과 동문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문회가 되길 바란다"며 "동문회 발전이 동문 개인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동문회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김대업 전 동문회장 또한 "보건사회약학과는 학생들의 요구와 약사사회의 니즈가 결합돼 태동한 역사적 의미 있다"며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전기를 맞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2017-07-08 06:14:32김정주 -
지방에서 졸업, 취업은 수도권…약사 지역편중 여전6년제 학제 개편과 맞물려 15개 약대가 신설됐지만 졸업생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려대 약학대학 최상은, 김소진 연구팀은 6일 중앙대에서 열린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전기학술대회에서 ‘약대 졸업 후 지역분포 및 취업현황을 통해 알아본 약사인력 공급현황과 지역선호 요인분석’을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배경에 대해 “6년제로 약학대학 학제가 변화하고 다양한 전공에서 입학한 학생들이 여러 분야의 강화된 실습과정을 익혀 졸업하게 됐다”면서 “그만큼 6년제 약사의 배출이후 약사인력의 취업 경로 변화를 통한 졸업 약대생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해졌다”고 밝혔다.연구팀은 2015년도 이후 6년제 약대를 졸업한 전국 35개 약대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0개 대학에서 95명의 졸업생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자의 평균 나이는 27.84세로, 성별은 남성이 41명, 여성이 54명이다. 또 기존 약대출신이 53명, 신설약대 출신이 42명이다.조사결과 취업한 분야는 지역약국이 29.5%로 가장 많았고, 병원약국이 24.2%, 대학원 진학(20%), 제약회사(15.8%), 공공부분(4.2%), 무직, 기타(3.2%)가 뒤를 이었다.졸업생들의 지역 분포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8%가 서울특별시에 분포했고, 경기도가 21.1%, 세종특별자치시와 인천광역시가 각각 5.3%, 충청북도 3.2%, 충청남도와 경상남도 각각 2.1%, 전라남도, 광주, 대구, 대전, 부산 각각 1.1%로 조사됐다.응답자 중 약대를 졸업한 후 주거지를 이동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절반 정도인 44명이었고, 이들 중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으로 이동했다는 응답자는 72.7%에 달했다.반면 현재 읍, 면, 리에 거주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8명으로, 이들 중 졸업 후 이동했다고 답한 7명의 경우 이동 이유로 ‘근로접근성’을 꼽았다.연구팀은 응답자들이 약대 조업 후 취업 지역 선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근로접근성 ▲가정 ▲문화 ▲예산 ▲투자 ▲교육 ▲생활환경으로 잡아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것은 ‘근로접근성 요인’으로 나타났고, 가정요인, 예산요인, 문화요인, 투자요인, 생활환경, 교육요인 순으로 나타났다.이런 결과에 대해 응답자인 약대 졸업생들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약사 인력의 공급현황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3%가 현재 약사인력의 지역별 불균형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고, 긍정적 응답은 7.4%에 그쳤다.연구팀은 “지역 선호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학제별, 성별, 직업군별 상관없이 일관되게 근로접근성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은 수도권지역에 취업할 일자리가 많은 것이 큰 이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은 ‘지역을 안배한 양질의 일자리가 형성’으로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은 “노인인구가 더 많이 거주하는 농어촌 혹은 읍, 면, 리 지역의 보건의료인력은 이번 설문결과 8.4%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지자체 별로 인원수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의료소외 지역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며 그 방안으로 일본, 호주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문의료서비스의 도입 및 확충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17-07-07 12:20:59김지은 -
약 공공성 요구하는 시대…공공제약사 대안될까?[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2017 학술대회]정부, 국회 차원 공공제약 설립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의 생산·사용 공공성의 필요성을 따져보는 시간이 마련됐다.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는 6일 중앙대에서 2017년도 전기학술대회를 열고 ‘의약품의 공공성과 제약 및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이번 심포지엄 종합토론에서는 의약품의 공공성 측면이 보장돼야 하는 이유와 논의되고 있는 공공제약사 설립 필요성, 한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토론자들은 의약품은 분명 공적인 부분이 존재하는 영역인 만큼 이에 따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정부와 제약산업, 전문가인 약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데는 한목소리를 냈다.그런 면에서 공공제약사 설립과 관련해선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그 역할과 현재 논의 중인 방향으로이 실현 가능성 등은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토론에 앞서 좌장을 맡은 이의경 교수는 “의약품은 산업적 특성, 보건의료적 특성이 공존하는 분야로, 제약산업은 항상 산업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을 함께 보게 된다”며 “다른 분야와 달리 의약품의 경우는 공공적 측면을 기대하는 부분이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약사도 공공성 측면을 논할 수 있는데 현재는 지역 사회에 대한 공공 보건약료 서비스는 활성화 돼 있지 않다“며 ”이번 정부에서 보건의료 부분 공공성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 부분에 대한 고려와 논의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의약품 공공성 필요성 대두…왜 공공제약사인가의약품의 국민 생명과 건강과 연결되는 동시에 접근성 보장이 곧 국민 건강권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성이 강조돼 왔던 재화 중 하나다.최근 만성질환,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질병치료에 필수불가결한 선택으로 의약품의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그것이 갖고 있는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이런 인식은 자연스럽게 의약품 관리 전주기에 국가의 적극적 개입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고, 의약품도 재화인 만큼 자유로운 시장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과 충돌하고 있다.대한약사회 이모세 보험위원장은 “약은 중독성과 부작용을 갖고 있다보니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큰 사회문제가, 경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따라서 의약품 사용에 있어 사회적인 장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의약품에 대한 접근에서 공적인 영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약사회 이모세 보험위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변진옥 연구원건강보험공단 변진옥 연구원은 “의약품의 공공성은 건강, 생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당위적으로 조명되는 측면”이라며 “하지만 의약품도 물질이다보니 소유와 행위가 가능한 대상이면서 고도의 지식과 정보의 복합체”라고 설명했다.변 연구원은 “의약품 공공성 논의가 촉발됐던 시기를 돌이켜보면 지적재산권, 특허권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때와 역사를 함께한다”면서 “물질 독점, 그속에서 지식의 집약체인 의약품을 일부 민간업체가 독점하는 상황을 바라보다 공공제약사 논의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희귀의약품센터 구현민 팀장은 “정부가 민간제약사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이들이 공급할, 생산할 수 없는 의약품을 선택해 공급한다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는 희귀의약품센터와 관련 기관이 공급 약품, 생산 중단 약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 향후 정부 차원에서 이런 의약품의 생산 필요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구 팀장은 “이런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각 부처가 그 매뉴얼에 따라 협력하면 의약품 생산과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공공제약사, 필요하지만 이런 점 개선되지 않으면”의약품 공공성 확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곧 공공제약사 설립 당위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현재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공공제약사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무엇보다 의약품 공공성을 접근성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환자가 차별없이 용이하게 의약품을 수급받기 위해선 공공제약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일각의 반응이다.희귀의약품센터 구현민 팀장, 성균관대 이상원 교수, 양승조 국회의원실 홍준택 보좌관일부 전문가들은 의약품 공공성강화, 공공제약사 설립 취지 자체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현재 논의 중인 방향성이나 운영 방법 등에 대해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기했다.성균관대 이상원 교수는 “의약품 공공성 강화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구체적 방법에 대해선 고민이 많은게 사실”이라며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해 제기되고 있는 정책 수단들이 얼마나 사회적 실익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지 면밀히 따져봐야 진행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교수는 “의약품 산업은 지식기반 산업으로, 개발자의 독점성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독점의 강도를 부여했을때 공공성 보장이 용이할지 등을 세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현재의 논의들이 공허한 주장으로만 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실의 홍준택 보좌관도 “공공제약사의 경우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성 여부는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제약사에서 중요한 것이 특허권이나 R&D의 측면인데, 과연 생산시설만 갖춘 공공제약사가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현실적 측면에서 현재 논의되는 공공제약사의 시장을 국내로 한정하면 너무 좁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최소 동아시아 시장 정도의 협력체계가 구축돼 활용이 가능해야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17-07-07 06:14:55김지은 -
경기마퇴본부, 청소년 흡연예방 사업 '앞장'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김이항)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위탁받은 '권역별 흡연예방 심화형 실천학교 담당교사 워크숍'을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 2회에 걸쳐 45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워크숍은 경기북부와 남부 두 개 권역으로 나눠 학교흡연예방 교육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담당자 정보 공유와 역량강화를 통한 학생흡연예방교육의 정착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워크숍에서는 △흡연예방 실천학교 운영 안내 △흡연예방 실천학교 우수사례 발표 △흡연예방실천학교 분임토의 활동 순으로 진행됐다.흡연예방 심화형 실천학교는 도교육청에서 628개 학교를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 흡연예방활동(홍보 및 캠페인), 흡연학생관리 및 청소년 금연프로그램 운영, 학교 선포식 운영, 교직원 및 학부모 교육, 특화사업 기획 및 운영 등 다양한 형태로 학생들에게 맞는 흡연예방교육과 금연교육 시스템을 통하여 학생 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중점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사업이다.김이항 본부장은 "도교육청과 함께 청소년의 흡연예방사업을 주도하고 앞장서는 선구자로서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지역연계활동을 통해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17-07-06 18:02:21강신국 -
"공공제약사 설립해 의약품 전주기 정부 개입 필요"[2017 보건사회약료경학회 학술대회]공공성 보장을 위해 의약품 전주기 관리에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6일 중앙대에서 진행된 한국보건약료경영학회 심포지엄에서는 ‘의약품의 공공성과 제약 및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마련됐다.이날 목원대 의생명보건학부 권혜영 교수는 ‘의약품 생산 및 공급의 공공성, 공공제약사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정부의 역할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권 교수는 발표에 앞서 “현재 공공제약사 설립에 대한 법안이 발의돼 있는 상황”이라며 “법안 마련 이전 연구를 담당했었는데, 정책 연구자 입장으로 연구한 내용이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다는 게 흔하지 않은 경험으로 굉장히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권 교수는 먼저 의약품이 다른 재화와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만큼 공공성이 존재하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측면이 발생된다고 소개했다.그는 “의약품은 질병치료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고 접근성 보장이 곧 건강권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공공성이 강조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정부역할이 필요한데 정책 결정과 의약품 규제, 전문가 기준마련, 필수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해주는 것 등이 해당된다”고 말했다.권 교수에 따르면 의약품 공공성을 위해 접근성 보장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게 필수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보장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필수의약품에 대한 정의 자체도 부재하다는 게 권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현재 필수의약품에 대한 정의 자체가 부재한 게 현실”이라며 “퇴장방지의약품, 진료상 필수약제가 있지만 극소수 약에 불과해 아직 필수의약품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고, 대체제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독점 제약사가 공급을 거부하면 그에 따른 대응 방안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권 교수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의약품 공공성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공공제약사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실정인 만큼,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의 개입과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는 민간제약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지만 이 과정에서 제네릭 중심 포화상태가 형성됐다”면서 “또 건강보장제도를 통한 접근성이 확립됐지만 여전히 보장률이 낮고 소수질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에는 제약이 따르고 있다. 또 의약품 합리적 사용 측면에서의 정책이 부재돼 있다”고 말했다.이어 “첨단복합단지 등 기존에 설립돼 있는 정부 주도 시설 등을 통한 정부 주도 공공제약사 설립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판단된다”며 “의약품 생산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에서 공공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의 총체적 관리와 적극적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17-07-06 15:39:08김지은 -
약대 교수를 위한 교육 '그만'...학생위한 교육 절실[2017 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학술대회]"약대 졸업생들은 약학과목만 160학점 이상 이수해야한다. 학기당 20학점 이상 이수하는데 현실적으로 해당 커리큘럼을 깊이 파악했다고 볼 수 없다. 미래 약학교육은 바이오생물학, 스마트의료, 정밀의학 등 첨단기술 활용역량으로 옮겨가야 한다."4차산업시대, 약학대학 교수진 커리큘럼 위주의 약학교육을 지양하고, 약대생들의 학습성과 중심 교육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선생님이 어떤 과목을 가르치느냐가 중요했던 고전적 교육방식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졸업 후 실제 뭘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6일 중앙대약대에서 열린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에서 서울약대 오정미 교수는 미래 약학교육 발전방향을 제언했다.오 교수는 4차산업시대 도래로 약사직능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약물치료 전문성 요구가 늘어나고 신기술을 활용한 폭넓은 약무가 일반화될 것이라고 했다.특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 사물, 공간을 초연결·초지능화해 산업구조와 사회 시스템이 혁신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렇기 때문에 커리큘럼 과중 현상을 겪고있는 약학교육도 4차산업에 적합하게 진화해야한다고 했다.구체적으로 '교수가 어떤 내용으로 약학교육을 했는지'가 아닌 '학생들이 어떤 약학 문제를 해결·처리할 수 있는지'로 교육 나침반이 옮겨가야 한다는 견해다.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협업능력, 창의성, 시민의식 등 핵심역량을 약학교육에 담아 약대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오 교수는 "세계경제포럼은 2025년에 미국 최초 로봇약사가 등장하고, 3D프린터로 만들어진 간이 이식될 것으로 내다봤다"며 "원격의료시스템과 IMB 왓슨이 일반화될 시대에 약사들도 첨단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오 교수는 "교수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보다 약대생이 뭘 수행할 수 있고, 무엇을 알고 파악하고 있는지를 묻는 성과중심 교육이 중요하다"며 "지식 중심에서 활용능력 중심으로 넘어가야 한다. 지금 국내 약학교육 현실은 커리큘럼 과잉시대"라고 했다.2017-07-06 12:14:57이정환 -
“2+4 약대학제, 산업약사 급감…지역 편중만 초래"[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학술대회]현행 2+4 체제 6년제 약대가 산업 약사 수를 감소시키고, 약사의 지역 편중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 정규혁 이사장은 6일 중앙대에서 열린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2017 전기학술대회’에서 ‘약학교육 시련과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발표에 앞서 정 이사장은 “현재 약학교육은 시련기를 맞고 있다”면서 “6년제 전환으로 2+4 학제가 시행된 이후 파생된 문제점들이 있고, 약교협이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약대 학제가 기존 도입 취지와 일치하지 않는 문제들이 파생하고 있고, 더불어 15개 약대를 신설한 취지에도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정 이사장은 “약학교육 글로벌 수준 진입과 세계적 변화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6년제가 도입됐지만 2+4체제는 효율성, 전문성 저하와 교양, 전공의 단절 교육을 파생시키고 있다”며 “더불어 약대를 신설한 이유는 산업약사 증대, 약사 지역 편중 해소를 위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산업 진출 비중이 급감하고 있고, 수도권 대학출신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고 말했다.정 이사장은 현 약대 학제가 화학, 생물학, 화공, 생명공학 등 기초과학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기초과학 전공 학생의 약대 입시 과열로 자퇴와 휴학이 증가했다는 것. 정 이사장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수도권 대학의 화학과 등 자퇴율이 36.6%에 달하고, 자연계, 이공계 대학 등의 정원관리, 학사운영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정 이사장은 국내에 6년제 약대 도입을 연구할 당시 참고 대상이 됐던 미국 약대 교육과 국내 교육과의 차이도 소개했다.그는 “입학준비 과정만 봐도 미국은 인터뷰, 추천서, PCAT 등 대학별로 전형요소가 다양하고 직업인 의식함양과 전공탐색, 대학 맞춤형 사전준비 체계가 갖춰져 있다”면서 “반면 국내는 PEET와 공인영어성적, 적성 전공 면접으로 대학간 전형요소가 유사하다보니 수험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고 점수 맞춤형 대학 선택이 되고 있다”고 말해다. 정 이사장은 향후 약학교육이 발전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우선 6년제 학제 개편이 완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약학교육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먼저 통6년제 전환을 통한 학제개편이 완성돼야 한다”며 “또 성과기반 교육파러다임을 도입하고 실무실습 관련 관렬법 제정 등 행재정의 제도적 뒷받침, 합리적 평가에 의한 약학대학, 약사의 질적 수준관리를 위해 대학인증평가제도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17-07-06 11:08:39김지은 -
마퇴본부, 경영평가 우수 식약처장 표창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사장 이경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한 2016년 경영평가 결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3일 식약처장 표창을 받았다.마퇴본본는 △조직 및 이사회 효율화 △상시 마약퇴치 오남용예방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축 △마약류 종합정보를 제공해 주는 마약류폐해 알리미 사이트 구축 △국내외 마약류정책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 강화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경희 이사장은 "취약계층 예방교육 강화와 중독재활사업 확대를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불법마약류 맞춤형 교육지원, 마약중독자 사회복귀 지원강화 등으로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17-07-05 20:22:12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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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S 치료 무게추…티카그렐러 대규모 임상 공론화Satellite Session 현장 중개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 치료전략에 중심축을 담당하는 P2Y12억제제 계열 혈소판응집 억제제 '브릴린타(성분명 티카그렐러)'.다른 항혈소판제제와의 차별점으로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인 PLATO 임상을 시작으로 실제 처방 현장에서의 리얼월드 데이터, 티카그렐러 장기간 연장요법의 유효성을 검증해본 PEGASUS-TIMI 54 결과까지.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티카그렐러가 마련해 놓은 임상근거들은 하나같이, 학계가 주목하는 '메가 트라이얼(등록된 환자 규모가 큰 임상연구)'을 근거로 한다는 게 관건이다.대규모 무작위대조군연구(RCT)인 PLATO 임상(90mg 용량)과 PEGASUS-TIMI 54(60mg 용량 주목), 실제 처방 분석 결과에선 심혈관 사망을 비롯해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다.지난 1일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 제36차 하계대회에서도, 심혈관 중재 분야의 최신 이슈들 중 하나로 티카그렐러의 항혈소판요법 최신 근거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지금껏 공개된 티카그렐러 임상 결과를 정리하고 ACS 환자에서 장기적인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의 필요성 및 PEGASUS-TIMI 54 임상의 하위분석 결과들을 실제 진료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오간 것이다.이날 좌장으로 참석한 가천의대 안태훈 교수(길병원)는 "PEGASUS-TIMI 54 임상이 발표된 이후, 티카그렐러60mg이 작년 식약처에 허가를 받고 아직 보험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티카그렐러 저용량이 국내 MI 환자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를 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PLATO-→SWEDEHEART→PEGASUS-TIMI 티카그렐러 검증 '메가 트라이얼' 이날 발제자로 나선 송영빈 교수(삼성서울병원)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에서 항혈소판치료의 최신 트렌드'를 발표했다.송 교수는 "국내 ACS 환자에서 클로피도그렐과 티카그렐러의 처방비율이 각각 45% 씩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이 가운데 P2Y12 억제제인 티카그렐러는 대규모 PLATO연구에서 나타난 임상적 혜택이 리얼월드 데이터상에서도 재확인되고 있으며, STEMI 환자에선 티카그렐러가 심근경색 병소 부위를 줄였다는 연구 결과 등 다양한 자료가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AC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무적인 DAPT 사용기간에 대한 연구들이 내년께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단기간 DAPT 사용 후 티카그렐러 단독요법을 이용하는 항혈소판치료 전략에 대한 대답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기대했다.발표 자료에 의하면, ACS 환자에 처방되는 항혈소판제들의 시장점유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경우 ACS 환자에서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의 시장점유는 47~48%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는 호주와 영국, 스웨덴(75%)에서 티카그렐러의 처방비율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송 교수는 "국가 코호트 레지스트리가 비교적 잘 정립된 스웨덴의 경우, 티카그렐러가 사용되기 시작한 전후 2년 시점의 처방패턴을 분석했을 때 티카그렐러 처방 약 2개월 시점에서 처방점유율이 50% 수준, 2년이 지났을 때엔 75%의 마켓 쉐어를 보였다"고 말했다.또 ACS 유형에 따른 티카그렐러의 처방률을 비교해 보면 '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STEMI)' 환자에서 67%로 가장 많았으며, 비ST분절상승 심근경색(NSTEMI) 환자에선 47%, 불안정협심증(UA)에선 23%의 처방을 기록했다.이는 작년 4월 업데이트된 미국심장학회(ACC) 및 미국심장협회(AHA)의 DAPT 관련 가이드라인에서 PEGASUS-TIMI 54 임상 결과를 반영해 STEMI 병력이 있는 환자에 클로피도그렐보다 티카그렐러를 우선 권고한 것과도 결부된다.이와 관련 최근 시행된 연구로 티카그렐러의 PLATO 임상 결과를, 실제 임상현장에서 혜택을 검증한 리얼월드 데이터 'SWEDEHEART' 레지스트리 분석 결과도 소개됐다.2010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31일까지 총 4년간에 걸쳐 PCI를 시행받은 AC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분석 연구에는, 티카그렐러를 처방받은 1만1954명의 환자와 클로피도그렐을 처방받은 3만3119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주요 평가변수였던 사망과 심근경색 혹은 뇌졸중 발생의 위험비가 티카그렐러 투약군에서 15%가 감소하며 PLATO 연구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송 교수는 "실제 리얼월드 데이터 상에서도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을 두고 PLATO에서 보여진 임상적 혜택과 유사한 혜택(통계적으로 유의한)을 확인했다"고 말했다.PCI를 시행한 STEMI 환자에서 심근경색을 경험한 110명 환자에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을 투약하고 MRI를 이용해 심근경색 병소부위의 크기를 비교한 전향적 오픈라벨 연구 결과도 언급됐다.티카그렐러 투약군에서 심근경색의 병소부위가 클로피도그렐 대비 의미있게 작았고 좌심실의 미세혈관 폐색(microvascular obstruction)에 있어서도 티카그렐러 투약군에서 클로피도그렐에 비해 적게 나타났다.송 교수는 "여기서 심근경색의 크기를 줄였기 때문에 재관류 손상과 관련해 아데노신의 효과가 어느정도 있었을 것으로 저자들은 추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DAPT의 최적 사용기간을 두고 진행 중인 다양한 임상들도 선을 보였다.송 교수는 "DAPT의 기간을 따져보는 연구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2014년 유럽의 심근경색 재관류술 가이드라인(ESC/EACTS)에선, 안정적인 허혈성 심장질환(stable IHD) 환자에서 EXCELLENT와 PRODIGY 임상을 근거로 약물용출스텐트(DES) 시술 환자에 DAPT 기간을 기존 12개월이 아닌 6개월도 가능하다는 쪽으로 변화가 있었는데 ACS 환자의 경우엔 여전히 최소 12개월 이상 DAPT를 유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DAPT와 관련해 사용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연구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클로피도그렐 단독만 사용하더라도 아스피린의 주요효과 기전인 혈소판의 thromboxane A2 생성을 60%까지 줄인다는 실험실적 데이터가 나왔고, 최근에 항혈소판제제 중 보다 강력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티카그렐러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아스피린을 추가해서 부가적으로 얻는 혈소판응집 억제효과가 굉장히 작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실제 실험실 연구 및 건강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도, 티카그렐러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면 아스피린을 추가해도 부가적인 효과가 매우 작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DAPT 전략에선 아스피린 병용을 뺀 'Aspirin dropping study' 들이 시행되고 있는데 MATCH, WOEST, PIONEER AF-PCI 임상 연구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송 교수는 티카그렐러와 관련한 Aspirin dropping study에 대해 "국내에서 진행되는 티카그렐러의 SMART-CHOICE 연구는 총 300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DAPT를 유지한 후 단독요법과 그대로 DAPT를 진행한 환자군으로 분류했으며 환자등록을 다음 주 정도 끝마치고 내년 중순경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티카그렐러만의 오프타깃 이벤트? 아데노신 연관 'pleiotrophic effect' 차별화 이어 고대의대 홍순준 교수(안암병원)는 '티카그렐러가 염증 및 혈관기능, 순환하는 혈관전구세포(endothelial progenitor cells)에 미치는 효과'를 발표했다.홍 교수는 "프라수그렐과 비교하자면, 티카그렐러가 염증을 줄이고 IL-6와 TNF-알파를 낮춰주고 아디포넥틴(adiponectin)과 순환하는 혈관전구세포 수치를 증가시켜주면서 동맥혈관의 내피기능을 올리는데 일정부분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티카그렐러와 프라수그렐 모두 강력한 항혈소판억제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PCI를 받은 ACS 환자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지만, 두 약제가 가진 사망률에서의 혜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두 약제가 가진 차이를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티카그렐러가 가진 아데노신과 연관된 항염증효과를 비롯해 다양한 효과(pleiotrophic effect)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이러한 효과가 실제 임상적 효과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의견을 냈다.일단 티카그렐러는 티에노피리딘 계열의 항혈소판제와는 다르게 P2Y12 수용체에 가역적으로 결합하며, 약효의 발현을 위한 간 대사 과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약효의 발현이 더욱 빠르고, 억제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대규모 무작위대조군임상(RCT)인 PLATO 임상연구를 통해 클로피도그렐 대비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의 상대위험도를 16%, 심혈관 사망의 상대위험도를 21%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하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홍 교수는 "주목할 점은 티카그렐러가 심근경색만 줄여주는 것이 아닌 심혈관 사망의 상대위험도를 21%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P2Y12 억제제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프라수그렐이 이러한 사망률 발생을 유의하게 줄이지 못한 것과는 비교가 된다는 얘기이다.이와 관련 클로피도그렐과 프라수그렐, 티카그렐러는 화학적 구조와 결합작용에도 일부 차이를 보인다. 클로피도그렐과 프라수그렐은 화학적 구조가 굉장히 비슷하고 결합부위가 유사해서 비가역적으로 결합하지만, 이와 화학구조가 다른 티카그렐러는 ADP 수용체의 옆구리에 붙으면서 수용체의 구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켜 ADP가 결합하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이다.때문에 최근 티카그렐러와 관련해, 표적을 벗어나서 의도치 않은 다른 부위에서도 효과가 나타나는 이른바 '오프 타깃(off target) 이벤트'에 대한 학계 논의도 진행되는 상황이다.홍 교수는 "티카그렐러의 오프타깃 이벤트는 아데노신 농도로 설명이되는데, 아데노신 재흡수(reuptake)를 억제하는 것이 티카그렐러의 주된 효과 중 하나로 티카그렐러 투약시 혈장내 아데노신 농도가 클로피도그렐이나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증가된다는 데이터가 발표되고 있다"고 조언했다.이러한 결과들 대부분은 보호적인 효과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아데노신에 의해서 항염효과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티카그렐러는 세포의 아데노신 재흡수 억제를 통해 아데노신 농도를 증가시키는데, 여러 문헌적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아데노신이 혈관이완을 유발하고 미세혈관의 기능부전을 호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게 홍 교수의 의견이다.홍 교수팀이 최근 진행한 연구 결과가 근거로 제시됐다. 당뇨병과 NSTEMI가 있는 스텐트 삽입 ACS 환자를 대상으로 티카그렐러와 프라수그렐을 헤드투헤드로 비교하는 임상을 시행한 것.해당 고위험군에서 티카그렐러가 항염증작용과 혈관기능, 순환하는 혈관전구세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아본 이유이다.홍 교수는 "환자들은 티카그렐러와 프라수그렐을 무작위 투약하고 5주간 추적관찰한 뒤 티카그렐러를 먹던 환자에선 프라수그렐로, 프라수그렐에서 티카그렐러로 교차투여(cross work)를 진행하면서 10주동안 추적관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참여자들이 ACS에 당뇨병이 있으면서 스텐트를 넣은 환자들이었기 때문에 세척(워시아웃) 기간을 가질 수 없었다는 제한점이 있다고 전제했다.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티카그렐러 투약군과 스위칭군에서 혈장 아데노신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염증사이토카인과 관련 IL-6나 TNF-알파는 티카그렐러를 사용한 환자군(프라수그렐에서 티카그렐러로 스위칭 포함)에서 수치가 감소했다.이러한 경향은 EPC 수치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됐는데 CD34KDR 양성이나 CD117, CD134 양성을 보인 EPC들은 티카그렐러를 처음부터 쓰거나 프라수그렐에서 티카그렐러로 스위칭한 환자군 모두에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홍 교수는 "이는 결국 심근병색 병변의 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EPC 운동성(mobilization) 증가와 관련, 기존에 나와있던 데이터들과 같은 경향성을 보인 결과"라고 언급했다.MI 재발 빈번 ACS 최적 관리전략? "티카그렐러60mg 용량 등장 이유 주목"연세의대 김병극 교수(심장혈관병원)는 '급성기와 장기적 치료 관점에서 심혈관 사건의 발생을 줄이는 티카그렐러의 효과'를 소개했다.김 교수는 "대규모 임상결과들을 종합해 봤을때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에선 PLATO에서 검증된 티카그렐러90mg 용량을 사용하다가, 여전히 위험률을 가진 환자들에선 1년 뒤 연장요법으로 티카그렐러60mg을 사용하는게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에 최적의 관리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이 자리에서 무작위대조군연구(RCT) 상에서의 티카그렐러 임상 결과를 정리하고 ACS 환자에 있어 장기적인 DAPT가 필요한 이유 및 최신 PEGASUS-TIMI 54 임상의 하위분석 결과를 리얼월드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발표를 이어 나갔다.김 교수는 "ACS 환자에선 다양한 P2Y12 억제제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다른 약제에 비해 티카그렐러의 초기 약효 발현이나 혈소판응집 억제능이 가장 강하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며 "새로운 항혈소판제제로 프라수그렐과 티카그렐러를 비교하게 되는데, 약제 사용의 금기와 접근성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프라수그렐이 가지고 있는 금기(75세 이상, 뇌졸중 병력, 60kg 미만 체중, 수술 병력, 출혈 고위험군, 섬유소용해 등)로 인해, 일차적인 PCI 환자에서 약물 접근성은 티카그렐러에 비해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티카그렐러에서도 특정 연령대와 관련 주요 출혈사건의 발생률을 따져볼 필요가 있는 대목. 김 교수는 "티카그렐러와 클로피도그렐을 비교한 결과, 프라수그렐과는 다르게 65세 기준으로 조금씩 연령이 증가해도 출혈발생률을 올린다든지 클로피도그렐보다 비열등하다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연령에 따른 출혈 우려도 많이 줄었다는 게 현재 나와있는 데이터"라고 밝혔다.관건은 PLATO 임상에서 보여진 티카그렐러의 혜택이 리얼월드 결과인 SWEDEHEART 레지스트리에서도 똑같이 관찰되는가 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일각에서는 PLATO 연구가 RCT였고, 이 연구가 리얼월드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까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대규모 리얼월드 분석에선 RCT와 거의 같은 양상을 보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1년 이후 즉, 장기간 DAPT 치료에 대한 근거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 APOLLO HELICON Sweden 분석에 따르면, MI가 한 번 왔던 환자들은 MI후 2년째되는 시점에서 심혈관 사망, MI 또는 뇌졸중을 다시 겪을 확률이 18.3%로 나타났다.이와 유사한 연구인 APOLLO 4-country 분석연구에서도 유럽 4개국에서 MI후 3년 이내에 MI 혹은 뇌졸중 재발 비율을 살펴보면, 5명 중에 1명 꼴로 1년이 지나서 재발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결국 환자에서 DAPT의 기간을 고려해 볼수 있는데, 사용기간엔 환자에 위험 요인을 잘 파악해야하고, 병변 부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최근에 나온 PEGASUS-TIMI 54 임상의 하위분석 결과들에선, 1년이 지난 뒤 티카그렐러를 어느 시점에 투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를 따져봤는데 30일 미만, 1년이내, 1년 이상에서 끊었을때를 비교한 결과 30일 이내 중단했던 환자군에서 출혈 이벤트의 발생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이어 "결과적으로 30일 이내에 티카그렐러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가장 좋았다"면서 "가급적이면 ACS에서 티카그렐러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고, 중간에 위험률이 있는 경우 티카그렐러 유지요법을 선택하는게 이점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더불어 PEGASUS-TIMI 하위분석 연구에서 티카그렐러의 장기간 내약성을 살펴본 결과, 처음 약제를 썼을 때엔 약물 중단비율과 관련해 위약 대비 티카그렐러90mg이 내약성이 좋지 않고 60mg이 그 뒤를 이었지만 2년 및 3년째 분석에서는 세 치료군 모두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첫 해가 지난 다음에는 티카그렐러 60mg과 90mg 모두에서 내약성이 좋아진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장 질의 응답(Q&A) Q-최근 티카그렐러가 가진 다양한 임상효과(pleiotrophic effect)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순환하는 혈관전구세포가 증가하면 심근병색 병변의 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이터들이 발표된 바 있다.이와 관련 홍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티카그렐러가 혈장내 아데노신의 농도를 올리고 혈관내피세포의 기능 및 순환하는 혈관전구세포에도 호의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를 아데노신 수치 하나 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A(홍순준 교수)-아데노신만 가지고는 다양한 효과를 전부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주요 지표와 관련 혈장내 아데노신과 순환하는 EPC 수치, 염증반응에 차이가 난다는 것은 기존의 여러 문헌에서도 발표되고 있다.이를 한데 묶어서 비교를 해본 것인데, 이러한 수치 변화들이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의 병변 크기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연구가 다른 기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이 티카그렐러를 투약하면서 아데노신 수치가 어느 정도로 유지되고, 관상동맥의 수축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엔 개인적으로 혜택이 있을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으나 이번 연구에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확답을 내릴 수는 없고 추후 연구에서 확인을 해볼 부분이다.Q-티카그렐러90mg 용량을 1년간 사용하는 환자가 실제로 많지는 않은 것 같다. 60mg 용량이 급여가 이루어 질 경우 어떤 환자군에게 주로 치료가 이루어 질 것으로 생각하는가?A(김병극 교수)-PEGASUS-TIMI 임상의 하위분석 결과를 토대로 언급했지만, 첫 해에 약물 투약 중단율이 높았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중단 비율이 낮아진다. 첫 1년 사이에서도 환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치료시작 1~2개월 사이에 환자가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인다면 1년을 지속해 나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개인적인 연구에서도 투약 중단율은 5% 미만으로 거의 투약 중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가급적이면 끝까지 유지 시키려고 한다.또 티카그렐러60mg 용량과 관련해선, 현재 공개된 데이터를 근거로 했을때 충분한 근거 아래 시도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는 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메디칼타임즈 2017년7월5일 아침자에 실린 내용입니다.2017-07-05 12:14:52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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