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약대생협회 신임 회장에 단국약대 김용현 씨전약협 신임 김용현 회장(왼쪽)과 전임 박명훈 회장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를 이끌 28번째 새 회장에 단국약대 김용현 씨가 선출됐다.전약협은 지난 2일~4일 충남 아산 도고BS투어N리조트에서 임원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 학생회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신임 김 회장은 "작년 전약협 부회장의 경험을 살려 약대생들의 권익보호, 소통화합을 위해 임기 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전약협은 매년 오리엔테이션에서 활동보고, 차기 운영진 소개, 회칙개정, 차기 협회장 선출 등 일정을 진행한다.기존에는 35개 약대 학생회장들로 전약협 집행부를 구성했지만 지난해부터는 7000여명 전약협 회원 도무에게 집행부 지원 자격을 부여했다.오리엔테이션 첫 날 전약협은 스무개 조를 편성, 7000명 약학도를 대표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회장의 회무 추진 방향 등 주제를 발표했다.둘째 날에는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정규혁 이사장이 '약대 학제개편, 통합 6년제와 2+4년제'의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통합 6년제에 관련된 내용들과 현재 약대실무실습 관련 내용들이 논의됐다.27기 전약협 운영진은 학생들을 위해 도움과 지지를 해 준 공로를 인정해 신경도 자문위원장, 김병주 자문위원, 박현숙 자문위원, 정유리 자문위원, 이화진 감사위원장에, 김상찬 대한약사회 청년약사위원장 등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27기 전약협 박명훈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2018-02-05 17:10:07이정환 -
약대생 복약상담 대회…"COPD 약물은 이렇게""복약상담대회를 시작합니다. 이번 대회 주제는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용 폐흡입제입니다. 30분 동안 복약지도 계획서를 작성하신 뒤, 대회장에서 환자상담을 시행하세요. 8분이 넘어가면 시험은 강제종료됩니다.""안녕하세요, ooo약사입니다. 호흡이 많이 어려우시다구요? COPD약은 약물이 폐와 기관지 등 환부에 잘 흡수돼야 하는데, 환자의 바른 디바이스 사용법이 중요해요. 투약법을 상세히 알려드릴테니 어려운 것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한국약학대학생연합(KNAPS)이 전국 120명 약대생과 해외 5개국 12명의 약대생이 참가한 가운데 7번째 '내셔널 콩그레스(National Congress, NC)'를 개최했다.3일과 4일 양일간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올해 NC 주제는 '4차산업시대에서 약사가 가야할 길'이다. 이미 전세계적 화두로 자리잡은 4차산업시대에 약대생으로서 걸어갈 미래를 미리 조명해보자는 취지다.KNAPS는 이를 위해 수년 째 시행해 온 약대생 NC 환자복약상담대회(Patient Counseling Event, PCE)에 이어 약사조제대회(Compounding Events, CE), 약학퀴즈대회(Clinical Skills Event, CSE)를 신설했다.약사 기본업무인 복약상담에 더해 실무능력을 키우는 조제대회와 지식 전문성을 함양하는 약학대회를 추가해 '환자 맞춤형 약사'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약대생들이 직접 참여해 관심을 끈 프로그램은 역시 환자복약상담대회(PCE)다. 올해 PCE에는 총 8명의 약대생이 참가해 COPD치료 폐흡입제인 '스피리바 레스피멧'의 환자 모의 복약지도에 나섰다. 과음과 흡연으로 극심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40대 COPD 환자가 모의 복약상담 대상이었다.NC 모의 약사 복약상담대회에 참가한 전국 약대생과 심사위원들 대회 참가 약대생들은 30분 동안 복약상담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신만의 복약지도 계획서를 작성하고, 따로 마련된 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8분동안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시행했다.실제가 아닌 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복약상담이었지만, 대회 참가 약대생들의 표정은 자못 진지했다. 가상 대회인데도 심사위원 앞에 선 약대생들에게서는 실제 약국현장과 같은 환자응대 긴장감마저 감지됐다.참가 약대생들은 스피리바 레스피멧과 니코틴 패치가 함께 기입된 가상 처방전 정보를 체크하고, 빈 A4용지에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일 상담계획을 차례로 써 나갔다.대회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모의 복약지도 테스트는 시행됐고, 약대생들은 개국약사가 돼 실전과 같이 폐흡입제 디바이스 사용법과 부작용을 A부터 Z까지 설명해 나갔다. 흡입 디바이스가 잘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는 풍경도, 환자의 약물 사용법 숙지여부를 확인하며 살갑게 약국 재방문 시점을 공지하는 모습도 연출됐다.KNAPS NC에 강연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전 식약처장), 국립부곡병원 최화경 중독진단과장, 서울약대 손여원 교수(전 식약처 안전평가원장) 국과수 인상환 법독성학과장, 로킷 유석환 대표, 길병원 이언 교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약대생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을 평가하는 5명 심사위원단은 환자를 정중하고 친절하게 응대했는지, 적절한 속도와 쉬운 단어로 약물 정보를 제공했는지, 기존 약물 복약정보를 확인했는지, 흡입기 사용법을 상세히 전달하고 숙지 여부를 체크했는지, 알려야 할 부작용이나 주의사항을 빼놓지 않았는지 등을 꼼꼼하게 심사했다.대회에 참가한 이화여대약대 임수연(3학년) 학생은 "학교에서도 복약상담대회를 열었는데 4학년부터 신청이 가능해 참가하지 못했다. NC PCE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신청서를 작성했다"며 "복약상담 전 손 소독제로 손을 씻어야하는 데 실물이 준비되지 않아 당황했다. 실제 약사가 돼 약물 사용법을 전달해 흥미롭고 의미있었다"고 말했다.다른 참가자 부산약대 강우신(4학년) 학생도 "복약상담대회 전날 선배 약사들이 사전교육을 해준다. 실제 약국현장의 분위기와 복약상담 정보를 얻고싶어 참가했다"며 "아직 스피리바 레스피멧을 약학 교육과정에서 배우지 못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복약상담 계획서를 작성하고 시행하며 배운점이 많다"고 했다.단국약대 최진욱(6학년) 학생은 "복약상담, 조제, 약학지식 3가지 대회가 열리는데 복약상담이 제일 재밌어보여 참가했다"며 "군병원 약제과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스피리바는 아니지만 나잘 스프레이나 다른 폐흡입제를 복약상담한 사례가 있어 조금 수월하게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강원약대 오재호(6학년) 학생은 "PCE 사전강의를 어제 저녁 받았는데, 스피리바 레스피멧은 포함되지 않았었다. 스피리바 핸디헬러만 강의를 받았고, 오늘에서야 레스피멧 사용법을 배워 대회가 만만치 않았다"며 "그래서 환자상담을 잘 하다가 흡입기 뚜껑이 잘 닫히지 않아서 당황했지만 잘 마무리했다. 추후 제약사 쪽에서 마케터 등 직무를 하고싶다"고 했다.KNAPS 이현승 회장(대구가톨릭약대) 이처럼 KNAPS는 약대생들이 실제 약국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천편일률적인 약사가 아닌 나만의 약사 미래를 펼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NC 프로그램을 설정했다.특히 NC 개막날인 3일에는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 국립부곡병원 최화경 중독진단과장, 전 식약처 안전평가원장 서울약대 손여원 교수를 초청해 공직에서 일하는 선배 약사들의 전문성을 약대생들에게 소개했다.4일엔 길병원 인공지능기반 정밀의료 추진단장 이언 교수와 3D프린팅기업 로킷 유석환 대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인상환 법독성학과장이 연자로 나서 약사들이 약학 외 염두에 둬야할 다면적 최신 보건산업 트렌드를 강연했다.KNAPS 이현승(28·대구가톨릭약대) 회장은 "약대생들이 이제 곧 약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해 NC 주제를 4차산업혁명과 약사로 설정했다"며 "김승희 전 식약처장, 손여원 전 평가원장, 최화경 국립부곡병원 중독진단과장 등 공직약사를 초청해 약대생의 시야를 넓혀주고 싶었다. 이언 교수, 유석환 대표, 국과수 인상환 과장의 강연으로 약사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미래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복약상담대회는 스피리바 레스피멧이 COPD 치료제로는 가장 최신의 제품이고, 소프트 미스트(연무) 제형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대회 테스트 품목으로 채택했다"며 "이번 NC가 약대생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환자 맞춤형 약사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데 긍정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 3D프린팅, AI왓슨 등 4차산업혁명이 약업계 가져올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약사직능 계발에 약대생이 응답할 때"라고 피력했다.2018-02-05 06:14:59이정환 -
선배약사 5명, 후배들에 들려주는 약사직능 '+α'휴베이스가 사회 진출을 앞두고 진로 고민이 많은 약대생들과 약사 직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사 직능에 자기만의 열정을 담은 '약사+α'로 활동하는 약사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나섰다.휴베이스(대표 홍성광)는 4일 대화제약에서 13번째 초짜약사 탈출강의 '약사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해'를 주제로 5인 약사 강의를 진행했다.이날 세미나는 정재훈·황태윤·남태환·최현규·모연화 약사 등이 강의를 진행, 기대 정원을 초과한 200여명의 약대생이 몰려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홍성광 대표는 "우리 세대는 약사가 아닌 사람에게 약국과 약을 배웠다. 누군가 초보 약사를 가르쳐주길 기대했으나, 아무도 하지 않아 13년 전 이 일을 시작했다"며 "내가 아니어도 이 중 누군가가 후배 약사에게 조언을 하고 같이 고민하는 이러한 일을 계속 해주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정재훈='Global 잡학박사, 식과 약 그리고 방송'정재훈 약사는 최근 식품과 관련해 사회문제가 됐던 문제들을 짚으며, 언론에 보도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바로 잡기 위해 약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 약사는 살충제 검출 달걀, 우라늄 생수 등 사회 문제를 꺼내들었다. 우리가 매일같이 먹고 마시는 식품에 대한 중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들이 보도되고 확산되는 과정에 언론의 잘못된 정보가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정 약사는 "언론에서 비추는 내용 중, 전문가 시각으로 봤을 때 잘못된 정보가 많다. 전문가가 제대로 말을 안 하면 지금 사례처럼 엉뚱한 관계자들이 비난을 받는다.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라며 "잘못된 내용이 보도된다면, 약사가 뭔가 말을 해야한다는 생각 들지 않나"라고 반문했다.그는 "캐나다 약사 직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지금은 더 확장됐다. 캐나다 분위기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약사들은 '우리가 알약 주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많은 일을 실제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약사에 대한 인식을 후배인 여러분들이 바꿀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약'이라는 경계를 벗어나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는 모든 것을 공부하라고 덧붙였다. 정 약사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견 제시하려면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답은 약대에서 배운 교재에 없을 수 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열정을 가지고 공부하자. 경계를 스스로 정하지 않고 전문지식을 쌓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자"고 말했다.(왼쪽부터) 정재훈, 황태윤, 남태환, 최현규, 모연화 약사. 황태윤='Life style trend와 약국 Biz융합황태윤 약사는 지금 약국이 추구해야 할 '라이프스타일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황 약사는 "그동안 생산자,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가치를 전환하지 않은 많은 대기업이 몰락했다. 이제는 '맘에 안 들면 사지 말라'고 할 공급자 중심 마케팅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현재 소비자는 재화와 상품과 같은 '유형 제품'보다 서비스, 경험 등 '무형 제품과 서비스' 가치에 치중하는 세대다. 공급 과잉의 시대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똑똑하고, 깐깐하며, 영악한 소비자를 상대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그는 일반 소비자 안목은 스타벅스, 부츠, 올리브영에 맞춰져 있으며, 이들 숍이 표방하는 '라이프스타일숍'에 약국이 다가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라이프스타일샵은 단지 상품 판매가 아닌, 스타일을 제안하는 형태다. 그러나 평균 규모 43㎡에 불과한 약국이 이들 매장과 경쟁할 수 있겠나"라고 자문했다.황 약사는 "약국의 유일한 장점은 약사가 있다는 것"이라며 "약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분석과 고객 공간 극대화를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구비하고, 약사 전문성이 녹아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태환='Smart pharmacy management'남 태환 약사는 '스마트한 약국'을 매니징하기 위해 자신의 약국이 실행하고 있는 여러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런 시스템을 갖추었던 배경 역시 약국만이 아닌, 남 약사의 여러가지 다양한 약국 외 업무에 기반한다.남 약사는 "'스마트 파마시 매니지먼트'는 고객에게 항상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걸 전제한다"며 "언제든 누구에게든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 고객과의 약속이며 고객 신뢰의 시작이다"라며 "그러기 위해 약국 구성원 간 통일된 환자관리 툴과 구성원을 지속적으로 교육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남 약사가 약국에 활용하는 도구는 다양하다. 복약 순응도 향상과 효율적인 복약 상담을 위한 복약안내문과 스티커, 당뇨달력과 인슐린 주사부위 스티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그는 "약수첩과 약력메모를 적극 활용해 병원은 여러 곳을 가더라도 약국은 한 약국만 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에 맞춰 환자 개개인의 약력을 체크하고, 약국장인 내가 매일마다 달라진 처방내역을 체크하고 상담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환자에게 뿐 아니라 근무약사와 직원들과 항시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적정한 보상 체계와 자기계발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스마트약국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최현규='FA약사, 자유로운 연구자'최현규 약사는 '근무약사'라는 용어 대신 스스로 몸값을 높여가는 프리랜서 약사라는 개념의 'FA(자유계약)약사'라는 용어를 사용할 만한 근무약사가 되자고 제안했다.최 약사는 "단순 근무약사는 열심히 공부할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다. 그러나 약사로서 전문적인 스킬을 갖고 항상 준비하는 약사는 다르다. 이런 의식이 없으면 돈 많이 주는 약국으로 계속 옮겨다니는 근무약사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최 약사는 자신이 임상연구 약사로 일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연구자는 단순히 학자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특정 사물과 현상을 깊이 사고하고 조사하는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약사는 모두 연구자"라며 "약사가 당장 약국에 근무하는 환경에서 '생활형 연구자'로서 할 수 있는 것 역시 다양하다"고 말했다.남태환 약사가 약국에서 실행하고 있는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 최 약사가 제시한 가장 가까운 방법은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일반인에게 건강 지식을 전하는 SNS 활동. 이밖에 혼자 서적을 집필하거나 논문을 공부해 최신 약물 트렌드를 소개하는 등 사례가 무한하다고 소개했다.그는 "근무약사라 해서 시간만 떼우지 말고, 약국에 근무하며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결국 약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모연화='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모연화 약사는 이 시대가 '약사가 어떤 일을 하는 지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그 역할과 필요성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약사 브랜딩 중요성을 강의했다.그는 '브랜딩'이란 '도드라진다'는 뜻으로, 약사 직능이 어떻게 하면 도드라지고, 국민들에게 큰 역할을 하는 직능으로 인식되게 하는 지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모 약사는 "브랜딩의 첫걸음은 계속해서 나를 탐구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의 핵심가치를 발견, 콘셉트를 만들고, 여러 채널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비로소 브랜드가 된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은 계속 도드라져야 한다. '저 사람이 나에게 필요해', '약사 직능이 이 사회에 필요해'라고 생각되지 않으면 약사는 필요 없는 존재가 된다. 겸손이 미덕인 시대는 갔다. 우리가 '약사는 필요한 직업'이라 주장해도 사회가 '필요없다'고 합의하면 약사는 없어지고 만다"고 말했다.모 약사는 약사가 약사의 역할과 정의를 어떻게 하면 정립하고 알릴 수 있는지, 제품을 만들고 홍보하는 과정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병원에서 약사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돼야 하는지를 강조했다.그는 "지금 이 순간, 아이덴티티를 계속 찾고 찾은 것을 도드라지게 잘 알리길 바란다. 행동을 해야 한다. 피드백이 오면 수정하고, 더 갈고 닦아 더 좋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이 과정을 계속 해야 한다. 약사와 약대생 모두의 이러한 노력만으로 우리 약사직능은 '브랜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8-02-05 06:14:56정혜진 -
병원약사회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약사 포함돼야"이대목동병원 사태로 환자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환자안전전담약사 제도를 비롯한 인력 기준, 수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는 4일 정부에 환자안전 전담인력 중 약사가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환자안전법 개정과 의료 질지표 평가에서 약사인력 기준 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병원약사회는 먼저 병원에서 의약품 처방·투약 오류로 인한 사고 예방과 환자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전담약사가 환자안전 관리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실제 병원약사회는 환자안전법 제정 당시부터 환자안전 전담인력에 약사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정부는 현재까지 이 부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병원약사회는 "환자안전법은 항암제 투약오류로 인한 9살 종현이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다"며 "환자안전 활동에 의약품의 처방, 조제, 투약 및 관리가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의약품 안전사용을 책임지는 약사가 환자안전 전담인력에서 배제돼 있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이어 "법 제정 당시 병원약사회 요구에 대해 정부는 의료법에서 다루는 의료인의 정의와 범위에 약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환자안전전담인력에 약사를 포함시키기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더불어 환자에 안전한 의약품이 투약되고 관리되기 위해선 의료 질 지표 평가, 상대가치점수 항목에 약사 인력 확보 수준에 따른 가점 부여 등의 수가와 병원약사인력 기준 개정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병원약사들의 입장이다.이 부분 역시 병원약사회의 숙원으로 정부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부분이다. 의료 질지표 항목 중 '환자안전전담인력 구성'에 상급종합병원만이라도 약사를 포함할 경우 가점을 주는 방안을 건의해 왔지만, 환자안전법을 근거로 마련된 의료 질지표 역시 법에 근거가 없단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었다.병원약사회는 이대목동병원 사태로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환자안전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시점을 병원약사들의 환자안전관리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앞서 복지부가 발표한 '신생아중환자실 안전관리 단기대책'에는 신생아중환자실의 안전한 투약관리를 위해 야간, 주말에 약사를 배치하는 경우 수가 지급, 신생아에 대한 주사제 무균조제료 가산, 저용량 처방이 많은 소아·신생아의 안전한 투약관리를 위한 주사제 안전관리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또 지난달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무보고에서는 환자안전전담인력에 약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고, 병원약사 관련 수가 신설이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었다.병원약사회는 "현행 의료법 시행규칙 제38조 의료기관 약사 정원에 따라 산출된 약사 인력은 필요한 약료서비스를 수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병원약사 행위료 역시 조제·복약지도료, 주사제무균조제료, 집중영양치료료(NST) 팀수가 정도만 인정되고 환자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임상약료서비스 수가는 전혀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이어 "환자중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요법을 제공할 수 있는 적정 약사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 약사 정원에 관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부터 추진해야 한다"면서 "신생아뿐만 아니라 소아, 성인중환자에 대한 약사의 다양한 약료서비스 수행 및 수가 현황을 조사해 단계적으로 적정 수가를 신설함으로써 의약품 처방·투약 오류로 인한 위해 사고를 예방하고 실질적으로 약사에 의한 안전한 의약품 사용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병원약사회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정책연구로 ‘의료기관 약제서비스 강화를 통한 의약품 안전사용 확보 방안’을 수행해 일차적으로 의료기관 약료서비스의 실태조사 및 임상적·경제적 효과 등을 분석해 관련 법규 및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는 인력 및 수가 개선 방안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18-02-05 06:14:55김지은 -
국시 나란히 합격한 시아버지·며느리 한약사 '화제'윤동현·김재은 씨2013년 시아버지와 며느리 대학 동시 합격으로 화제가 됐던 윤동현·김재은 씨가 올해 한약사 국시에도 나란히 합격했다.7일 우석대에 따르면 시아버지와 며느리 관계인 윤동현(59)·김재은(33) 씨는 지난 31일 발표된 제19회 한약사 국가고시 합격장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이들은 2013년 우석대 약학대 한약학과에 입학, 4년 간 대학생활을 함께 하고 지난해 졸업했으며, 졸업 후 1년 간 국가고시 시험 준비도 함께 했다.시아버지인 윤동현 씨는 6년 간 도전 끝에 우석대 한약학과에 합격했고, 며느리 김재은 씨는 건국대 03학번 출신으로, 한약학과에 또 다시 입학했다.김재은 씨는 대학생활 동안 둘째 아이를 출산,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도 학업을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약사 국시는 전국 164명이 응시해 149명(90.9%)이 합격했다. 우석대학교는 58명이 응시해 56명(96.6%)이 합격했으며, 우석대학교 학생 손민선 씨는 전체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2018-02-02 12:14:54정혜진 -
약학정보원 정경인 학술팀장, 상무 승진약학정보원(원장 양덕숙)은 1일 정기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정경인 학술사업팀 부장 외 10명이 승진했다.먼저 팜IT3000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개발관리팀 김태영 팀장이 부장으로 학술사업팀 정경인 팀장은 맞춤OTC선택가이드 발간, 약정원 앱과 홈페이지 리뉴얼, Lexic-comp DB 제공 계약, 네이버 약학용어사전 개발 등의 가시적인 성과로 조직기여도를 인정받아 학술사업팀장 외에 정보/학술/홍보 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양덕숙 원장은 "지난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정을 가지고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준 임직원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는 약사들의 양성과 팜IT3000의 안정적 운영 및 우수한 의약품 콘텐츠 개발에 최선을 다해 더욱 더 회원서비스에 혼신의 힘을 더하는 약학정보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밝혔다.[승진 인사] ◇ 상무 승진 ▲정경인 (학술사업팀) ◇ 부장 승진 ▲김기성 (개발사업팀) ▲김태영 (개발관리팀) ▲박진동 (개발영업팀) ▲이재일 (개발사업팀) ▲임정원 (CS팀) ◇ 차장 승진 ▲유병일 (개발관리팀) ▲이순옥 (CS팀) ◇ 과장 승진 ▲이현구 (개발관리팀) ◇ 대리 승진 ▲김예지 (경영지원팀) ▲박수지 (개발관리팀)2018-02-02 11:12:07강신국 -
학제개편 부메랑이 된 이공계 이탈·PEET 사교육비"약학대학 학제개편 최선안은 통합6년제였다. 현실적인 문제들로 병행안이 확정됐지만 2+4년제와 병행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2+4년제에 따른 이공계 황폐화 등 사회문제도 잔존할 것이다. 결국은 통합6년제로 가는 게 정답이다. 디딤돌 격인 병행학제의 연착륙을 위해 약학계, 이공계, 교육계 노력과 교육부 지원이 필요하다."약학, 의학, 교육전문가들이 약대학제가 가야할 길은 결국 통합6년제 단일제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통합6년제와 현행 2+4년제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도적 혼란이나 교육 동질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통합6년제로 학제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주장은 1일 교육부가 개최한 약대 학제개편 공청회에서 제기됐다.현재 교육부는 빠르면 오는 2022년부터 전국 35개 약대가 학제를 편입 방식과 신입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다.이날 공청회에는 약대 학제개편 자문위가 최종 정책합의안을 두 개 학제 병행으로 결정하게 된 배경과 약계, 의학계, 이공계, 교육계, 학부모, 약대생 등 관련단체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약대학제가 나아갈 길을 논의했다.자문위를 이끈 연세대 행정학과 하연섭 교수는 약대 학제개편안 제1안이 통합6년제, 제2안이 2+4년제라고 설명했다.하 교수는 "이공계 황폐화 등 부정적 영향으로 약대 학제개편 논의가 이뤄졌지만, 정부가 개편을 획일적으로 추진하기 보다 각 대학이 선택할 수 있도록 여지를 줘야한다"며 "현행 2+4학제 문제점과 한계를 토대로 논의를 진행했고 병행안을 채택했다. 최적의 대안이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안이다. 앞으로 어떤 게 더 필요한지 약학계가 연구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성균관약대 이의경 교수는 한국 외 2+4년제를 선택한 국가는 미국 뿐이며, 전체 교육체제가 개방형 시스템을 갖춘 미국과 달리 한국은 2+4년제를 적용하기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특히 학제개편 1안인 통합6년제가 이공계 황폐화 문제를 해결하고 실무능력을 겸비한 약사 양성을 위한 최선안이라고 했다.또 두 개 학제가 공존할 경우 혼란이 유발되고 각 학제 별 교육법 동질성 차이 등이 발생해 통합6년 단일제를 향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피력했다.이 교수는 "통합6년제는 최선의 개편안이다. 2+4년제보다 개선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35개 약대 모두가 통합6년제를 선호했다"며 "각 대학별 여건과 교육 철학을 고려해 병행안이 채택됐지만 두 개 학제로 인한 혼란이 불가피하다. 편입생과 신입생 간 학업 수준 편차로 교육이질성 문제도 우려된다. 2+4년제가 유발한 사회문제도 잔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통합6년제는 약대가 가장 선호하는 대안인 만큼 전문가 의견을 존중해 달라. 단일제로 순조롭게 전환될 수 있도록 약학계와 대학은 노력하고 교육부는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통합6년제 약사는 10년 후인 2028년에 배출된다. 그때 비로소 6년제 약사 교육이 바로서는 셈"이라고 했다.연세대 하연섭 교수, 성균관약대 이의경 교수, 아주의대 임기영 교수, 이화여대 김성진 교수, 사교육없는세상 백선숙 대표, 전약협 박명훈 대표, 중앙일보 강홍준 기자(왼쪽위부터 발표순)아주의대 임기영 교수는 약대 2+4년제는 기형적인 학제라고 꼬집었다. 일반대학 2년동안 다양한 학문과 교양을 쌓기 보다는 4년간 약학을 배우기 위한 입시공부를 하는 기간으로 자리잡았다는 지적이다.2+4년제를 유지할 경우 3학년 개강 후 교실에 들어선 학생들이 같은과 학생 상당수가 약대진학으로 퇴학했을 때 느낄 상실감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임 교수는 "약대 2+4제는 의대나 치재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학제다. 2+4제가 아니라 2년은 없어지고 4년만 남게되는 학제"라며 "특히 이공계 진학한 약대지망생들은 소양교육이나 융합적 시각을 키우는 기간이 아닌 약대 입시준비 기간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임 교수는 "이번 공청회 논점은 사실 학제 병행이 아닌 2+4제로 유지할 것인가, 통합6년제로 전환할 것인가 여부"라며 "둘 중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통합6년제가 정답이다. 발제자가 제안한 대학별 자율선택안은 과도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통합6년제 연착률을 위한 한시적 방편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6년제 단독으로 가야한다"고 했다.이화여대 화학나노학과 김성진 교수도 "국내 대학중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대학일 수록 약대 편입을 위한 자퇴생 비율이 높다. 많게는 40%에서 50%에 달해 학과는 개점 휴업상태가 된다"며 "2+4제는 미국 등 교육학제가 유연한 체제에서는 가능하다 한국처럼 편입학 시기 등을 규제하는 곳에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2+4년제는 PEET시험을 위한 사교육을 배불리고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한 번에 합격하지 않고 재수, 삼수할 경우 부담은 커진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이 원하는 특기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백선숙 대표는 약대 2+4년제의 다양성있는 학생을 뽑기 위한 장점이 단점으로 변해 한계가 명백히 드러났다고 했다.이공계 공동화와 함께 사교육을 촉진시키는 PEET시험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백 대표는 "PEET는 20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들이고도 합격과 교육과정이 담보되지 않는 시험이다. 대입시험으로도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PEET로 이중고를 겪는다"며 "입시시스템 자체가 서열화 된 우리나라에서 약대학제뿐 아니라 대학입시도 개편돼야한다. 결국은 누구를 위한 약대학제개편인지를 분명히해 통합6년제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박명훈 대표도 대학입시와 PEET로 인해 약사가 되려면 두 번의 시험을 쳐야한다고 지적했다.특히 2+4년제와 통합6년제 병행 시 2+4년제의 현재 문제점을 반드시 보완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2007년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입시제도가 바뀌었다. 수능으로 약대에 진학할 수 없고 PEET를 치뤄야 입학할 수 있게 됐다"며 "두 번의 PEET 끝에 약사면허를 취득하기까지 총 11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박 대표는 "약대 입학을 위해서는 이중입시를 겪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사교육에 의존할 수록 비용은 커진다"며 "통합6년제가 병행되면 현행 문제점을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1년~2년차에는 필수과목 외 다양한 분야 선택과목을 듣게 해 배경의 다양화가 가능하고 3학년 이후 전문적인 지식과 실습 비중을 늘려 6년제 의미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앙일보 선데이국 강홍준 기자는 약대 2+4년제와 통합6년제는 완전히 다른 학제임을 강조했다. 병행학제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지만, 두 학제가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병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거나 교육 동등성을 입증할 수 있는 노력이 요원하다는 것이다.강 기자는 "두 개 학제를 병행하는 대학 자율선택안은 찬반 양립이 극심한 사안에서 대학에게 판단 권리를 준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두 학제는 엄연히 완전 다르다"며 "특히 통합6년제를 선택할 약대는 약대 스스로 도입을 결정할 수 없다. 약대정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타학과 정원을 줄이거나 4대교육여견을 충족시켜야하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한다. 결국 두 개 학제 간 동등성을 입증할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2018-02-02 06:14:57이정환 -
"약대 통합6년제 완전 전환, 정원증가로 어려웠다"교육부 주관 약대학제개편 자문위원회는 왜 2+4년제에서 통합6년제로 완전 전환하는 게 아닌 '병행 시행'이란 정책합의문을 도출했을까.현행 편입 방식(2+4년제)에서 신입 방식(통합6년제)으로 전환할 경우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신입생·2학년생 약대정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1일 교육부가 개최한 '약대학제개편 공청회'에서 발제자로 참석한 연세대 행정학과 하연섭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하 교수는 약대학제개편 자문위 논의 당시 2+4년제, 통합6년제, 통합4년제, 4+2년제 등 다양한 학제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토론했다고 설명했다.이중 2+4년제를 통합6년제로 완전 전환하는 안건도 논의됐지만 약대정원 증가 등 현실적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말했다.예를들어 현재 편입 방식인 2+4년제의 경우 A학교 약대생 정원이 학년 당 50명이라고 가정하면, 총 약대정원은 200명(50명*4개 학년)으로 산출된다.하지만 신입 방식인 통합6년제로 바뀌면 신입생과 2학년생이 새로 생겨 학년 당 50명씩 총 100명의 약대정원 증가를 피할 수 없다.문제는 이렇게 늘어난 약대정원을 해결하려면 다른 전공학과 정원에서 감축하거나, 감축하지 않으면 4대 교육여건을 개선해 증원 될 약대정원 조건을 충족시키는 과제가 부여된다는 것이다.이럴 경우 통합6년제 도입은 전국 35개 약학대학이 스스로 단독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약대를 보유한 대학교와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어진다.타 전공과 정원을 줄이거나, 약대생 증원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교사를 더 뽑고, 교지 이용률을 높이는 등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이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통합 6년제를 도입하려면 전체 약대생 정원을 3분의 1로 줄이면 해결된다. 하지만 해당 선택지 역시 추후 약사 배출 인원이 크게 줄어든다는 면에서 무작정 강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하 교수는 이런 이유로 인해 2+4년제를 6년제로 완전 전환하는 게 아닌 병행 시행안을 자문위 정책 합의안으로 도출했다고 설명했다.하 교수는 "통합6년제로 바로 전환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렇게 되면 1학년과 2학년이 새로 생겨 약대생 정원이 순수하게 50% 증가한다"며 "결국 약대 보유 학교가 타 전공에서 50% 학생정원을 줄여주거나 4대 교육여건을 충분히 달성하도록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약대뿐만아니라 학교 경영진에까지 파급을 미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하 교수는 "그게 아니라면 약대 정원 3분의 1을 줄이면 편제 정원이 안늘어난다. 대신 약사 배출 인원이 줄어들어 선택하기 쉽지 않은 대안"이라며 "또 통합6년제로 전환 시 2022년이 가장 빠른 신입생 배출 시기인데 중간에 약대생 공백이 발생하게 돼 학제를 선택 병용하는 안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2018-02-01 14:54:34이정환 -
2022년부터 신입생 선발+PEET로…상반기 법 개정대입 후 2년 뒤 약대입학시험(PEET)과 편입 절차를 거쳐야만 하는 현행 약대 2+4년 학제가 통합 6년제 병용으로 오는 2022년 부터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약대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1일 교육부는 약대 학제를 편입 방식(2+4년제) 단독 운영에서 신입 방식(통합 6년제) 병행 체제 도입을 위해 공청회를 실시한다. 공청회는 서울교대 에듀웰센터 2층 컨벤션홀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다.교육부는 공청회 결과와 약대학제개편 자문위원회 정책안을 토대로 확정안을 만들고 상반기 내 법 개정에 나설 방침을 공표했다.약대학제는 약사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지난 2006년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4년제에서 6년제 편입생 선발 방식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약학계와 이공계를 중심으로 약학교육 기초와 전공교육 연계성 약화, 약대 편입을 위한 이공계 학생 이탈 가속화, 과도한 사교육비 등을 이유로 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됐다.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약대학제개편 자문위를 구성, 정책안을 도출하고 추가적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공청회를 기획했다.공청회에 앞서 교육부가 공개한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약대학제 통합 6년제 도입에 꾸준히 찬성해 온 약대와 자연과학대 뿐만 아니라 의대, 학부모 등도 현행 2+4학제 한계를 인지하고 신입 방식 병행에 찬성했다.공청회는 앞서 약대학제개편 정책자문위원회가 도출한 합의안인 편입 방식과 신입 방식 병행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자문위는 현행 약대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별 여건에 맞는 학제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되, 단 하나 학제만 선택가능토록 합의했다. 또 통합 6년제로 전환할 대학은 타 학과 정원조정으로 편제정원을 유지하거나 타 학과 정원조정이 없는 경우 대학설립운영규정 상 교육4대요건을 충족해야 가능토록 했다.발제를 맡은 연세대 행정학과 하연섭 교수는 "약대 편입생 1800명 중 화학, 생물 계열이 1100여명을 차지한다. 이 현상이 10년동안 지속되면 1만명 이상 기초과학 인력 유출로 이공계 기초학문이 황폐화 된다"고 설명했다.성균관약대 이의경 교수도 "약대 2+4학제 편입학 학생들은 2년간 기초소양 교육기간을 충실히 이수하기보다 입시전략에 따른 학점취득과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약학전공 기초가 되는 소양이나 기초과학, 약학전공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다"며 "통합6년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약대로 진화할 수 있다. 환자중심 팀의료 일원으로서 보건의료와 제약산업 발전으로 국가경쟁력도 강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과 김성진 교수는 "현행제도는 국가적 우수인재 낭비를 심화시킨다. 기초과학은 미래 국가생존을 위해 최우선 지원해야 한다. 현재 자연과학대는 약대 진학으로 자퇴생 비율이 정상 교육기관으로 존립 불가능할 정도로 높다"며 "특히 사교육을 배불리고 고령 약대입시낭인을 양산한다. 통합6년제로 우수인재가 누구나 자기 특기와 능력을 발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약대나 자연과학대 외 의대와 학부모단체 역시 통합6년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했다.아주의대 의전원 임기영 교수는 "현행 약대 2+4학제는 과거 의대나 치대 학제와는 전혀 다른 이상한 학제다. 사실상 2년이 사라지고 4년제"라며 "이공계 진학한 약대지망생들에게 대학 첫 2년은 기초 소양교육 기간, 융합적 시각을 키우는 기간이 아닌 약대 입시준비 기간에 불과하다. 통합6년제가 해답"이라고 지적했다.사교육걱정없는세상 백선숙 학부모는 "다양한 배경의 학생선발 효과가 2+4제의 장점으로 지적되지만 약대입시시험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사실상 장점으로 보기 어렵다"며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2년 학부과정에서 약대입시 취득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시험을 개발하던가 통합6년제 전환 논의가 교육적으로 의미있다"고 피력했다.교육부는 "정책자문위 정책건의안과 공청회 의견 수렴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대 학제개편 추진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상반기 내 법령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한다"고 했다.2018-02-01 12:14:58이정환 -
새내기 치과의사 745명·한의사 797명·한약사 149명 배출지난 19일 시행된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785명 응시자 중 745명(94.9%)이 합격했다. 한의사는 833명 중 797명(95.7%), 한약사는 164명 중 149명(90.9%)이 합격했다.31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지난 19일 서울 등 전국 7개 지역, 8개 시험장에서 시행된 제70회 치과의사, 제73회 한의사, 제19회 한약사 국시 합격자를 발표했다.제70회 치과의사 국시는 전체 785명의 응시자 중 745명이 합격해 94.9%의 합격률을 보였다.치과의사 국시 수석합격은 340점 만점에 319점(93.8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원광대학교 최민지씨가 차지했다.제73회 한의사 국시는 총 833명의 응시자 중 797명이 합격, 95.7%의 합격률을 보였다.특히 한의사 국시는 최초로 시험문제를 공개했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이의신청 접수를 받아 총19건(중복제외)이 접수됐고, 검토 결과 380문제 모두 이상이 없었다.한의사 국시 수석합격은 380점 만점에 352점(92.6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가천대학교 이상진씨가 차지했다.제19회 한약사 국시는 총 164명 응시자 중 149명이 합격, 90.9%의 합격률을 보였다.한약사 국시 수석합격은 250점 만점에 241점(96.4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우석대학교 손민선씨가 차지했다.2018-01-31 16:52:42이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