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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1명 휴학...지방 약대, 신입생 이탈 골칫거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방 약학대학 신입생들의 휴학률이 올해 20~30%대까지 급증하며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올해 입학생 5명 중 1명이 휴학을 하는 상황이 되자, 교수들도 학생 이탈을 막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하지만 6년제 수능입학 전환에 따른 영향이라 뾰족한 대책 마련도 어려운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신입생 이탈 문제가 매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지방 약학대학 A교수는 “1학년들의 휴학이 무척 늘었다. 수도권 약대를 가려고 하거나, 의대 입학을 준비한다며 휴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심각하게는 1학년 신입생 38%가 휴학을 한 지방 약대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학년별 인원 편차가 발생하고 있었다.지방 B약대 학생은 “1학년 34명 중에 13명이 휴학을 하거나 반수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상 21명만 재학 중이다”라며 “의대 준비를 다시 하는 사람들이 다수이고, 수도권 약대 준비도 있다. 총 인원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데, 학년별 행사에선 남은 학생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또다른 지방 C약대 학생은 “우리도 1학년 휴학이 20% 정도 된다. 학기 초부터 재수 희망자를 조사해서 따로 회비를 제출하지 않기도 했다”면서 “상위권 대학, 상위권 전공에서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지역 약대는 10% 휴학률로 지방 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탈이 적었지만 통6년제로 인해 매년 반복될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서울 D약대 학생은 “PEET 때는 유출이 거의 없었을 텐데, 6년제 수능 체제로 달라지면서 약학과 정시나 수시 입결(입학시험결과)이 다른 메디컬(의치한)에도 도전해 볼 만한 차이라 많은 1학년들이 휴학을 하는 거 같다”고 전했다.이어 D학생은 “특히 6년제 신입생들에게 진학은 진로를 목표로 한다기보다 점수에 맞춰서 높으면 높은 곳으로 진학을 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PEET 세대와는 확실히 다른 경향이 있다”고 했다.일부 약대가 운영을 시작한 통6년제는 내년엔 37개 약학대학이 모두 전환하기 때문에 신입생 이탈 문제는 약대의 공통적인 문제가 될 전망이다.2022-10-21 17:42:18정흥준 -
약국·병원·공직·산업약사들이 바라는 교육·제도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도 통합6년제 학제개편과 전문약사제도 시행은 약사 역할 확대에 마중물이 될 수 있어 제대로 된 준비가 필요하다는 당부가 나왔다.21일 약국과 병원, 공직약사들은 약학회 추계학술대회 ‘통합6년제와 약사 직능 확대’ 심포지엄에서 역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대한약사회는 내년 전문약사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약사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또한 정부는 약사가 처방 조제 위주의 업무를 벗어나 환자 케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민필기 약사회 약국이사.민필기 약사회 약국이사는 “지역 약국 약사들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미래 환자를 케어할 것인지 단골약국제도, 전문약사제도와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민 이사는 “환자 치료 정보를 의료기관과 약국이 서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방 조제 위주의 업무를 벗어나 환자 케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 제도가 구축돼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민 이사는 “전문약사 자격이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제도 시행과 맞물려 다제약물관리사업 활성화도 중요하다. 제도적으로는 의사와 약사, 간호사 다학제팀으로 운영돼서 약물 부작용이 검토될 수 있도록 보완돼야 한다”면서 “또 올해 다제약물관리 서비스 수가 인상이 이뤄지긴 했지만 앞으로 더욱 현실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병원 약제부에서는 병원약사들의 잦은 이직 문제 해결에 전문약사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조윤숙 병원약사회 부회장.조윤숙 병원약사회 부회장은 “현재 전국 병원 약제부 관리자들이 고민하는 건 약사들의 근무 기간이 짧다는 문제다. 올해 3월에 들어온 약사들이 수 개월 뒤에 퇴직하고 약국으로 가고 있다”면서 “전문약사제도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이냐를 고민하고 있고, 장기근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조 부회장은 “병원약사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병원에 약사가 있는지 모르는 환자들도 있다. 약사 직능이 좀 더 존경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면서 “또한 약사 역할도 사람(환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약사회와 서울대병원은 '신 패러다임 속 약사 역할'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산업·공직이 원하는 인재상, 약학교육에 반영 기대"박경미 산업약사회 연구개발위원장(왼)과 손수정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부장.박경미 산업약사회 연구개발위원장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신약 개발을 하고 있고, 수많은 바이오벤처들이 문을 열었다. 약대에서 GMP를 배우고 있지만, GLP(실험실관리기준)와 GCP(임상시험관리기준)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총체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산업에 오지 않더라도 약학인재 양성이라는 관점에서 기본기가 강조돼야 한다”고 했다.또 박 위원장은 “약학교육에서 통계학이 약한 편이다. 또 용어들이 낯설어서 두려워 한다”면서 “임상개발을 위해선 질환 원인, 진단, 치료를 위한 기초 학문이 필요하다. 기본기를 갖추고 있으면 산업에 와서 자기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규제과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공직약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손수정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부장은 "정부는 과학 기반의 규제 마련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8개 대학을 규제과학 인재양성 기관으로 선정됐다. 2021~2025년 600명의 인재 배출이 이뤄진다. 6년제 통합과정 개편과 함께 석박사 과정으로 이어져 좋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2022-10-21 11:56:36정흥준 -
숙명약대 박소영 대학원생, 미국 임상약학회 공모전서 1등[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약학과 임상약학연구실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박소영 학생이 미국 임상약학회(American College of Clinical Pharmacy, 이하 ACCP) 주최 'Visual Abstract Challenge'에서 1등을 수상했다.ACCP는 임상약학의 발전을 위해 실무, 연구, 교육 등 다방면으로 임상약사들을 지원하는 전문단체로서, 60개 이상 국가의 회원들이 교류하고 있는 국제학술단체다. 올해 ACCP가 개최한 국제학회인 '2022 ACCP Global Conference on Clinical Pharmacy(이하 2022 ACCP 국제학회)'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됐다.박소영 학생이 공모한 Visual Abstract Challenge는 올해 새롭게 주최한 공모전으로, ACCP 공식 학회지인 'Jou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linical Pharmacy' 또는 'Pharmacotherapy'에 게재된 논문 중 한 편을 선정해 해당 논문의 초록을 시각자료로 만드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그는 'Pharmacotherapy'에 실린 논문 중 'The incidence of torsades de points with peri-operative low-dose ondansetron administration'을 선정해 시각자료를 제출해 1등을 수상했다.박소영 학생은 ACCP 국제학회 참석비용 면제와 500달러에 해당하는 부상을 수여받았다.수상을 한 박소영 학생은 "임상약학분야의 대표 학회인 ACCP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1등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Visual Abstract Challenge 공모전 참가를 통해 잘 만들어진 시각자료가 연구결과의 전달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추후 수행하는 연구에도 이와 같은 시각자료를 적극 활용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2022-10-21 11:09:31강혜경 -
경희대 대학원 규제과학과, 석박사과정 접수 오늘 마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규제과학과의 2023년도 전기 석박사급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가 오늘(21일) 마감된다.모집분야는 석사, 박사, 석박사통합 과정이며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국내외 4년제 대학 졸업자 혹은 동등 시상의 자격소지자는 지원할 수 있다.전공은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계량약리 및 치료과학 ▲약물경제 및 빅데이터 분석 등 3개다.규제과학과 측은 "식약처에서 주관하는 규제과학 인재양성 사업의 의약품 유효성 평가분야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일반대학원 내 규제과학과를 운영하고 있다"며 "규제과학을 통해 의약품 인재양성을 선도할 수 있는 석박사급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말했다.2022-10-20 22:50:48강신국 -
홍진태 약학회장 "산·학협력 강화해야 신약개발 도약"[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학회 국제추계학술대회에 등록인원이 2000명을 넘기며 성황을 이뤘다. 일본약학회와 교류의 장을 마련했고, FIP와는 디지털 전환시대 약사의 역할을 토론하는 장을 준비하기도 했다.또한 약학회는 식약처 규제과학포럼을 통해 산-학-관이 모두 만족하는 학술대회로 만족도를 높였다.무엇보다 학술대회를 관통하는 주제는 산학 협력 강화를 통한 신약개발 도약이라는 큰 방향성이었다.20일 홍진태 약학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 성과를 설명하고, 지난 2년 간의 임기 소회도 함께 전했다.홍 회장은 “2년 간 네 차례의 학술대회에는 ‘산학이 함께 하는 약학회’라는 공통된 대주제가 있었다. 식약처와 함께 규제과학 세미나도 준비했고, 신약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뤘다. 특히 AI, 빅데이터를 접목한 연구 내용들도 세미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홍 회장은 “집행부를 꾸리면서 임원진 구성을 2배 가까이 늘려 활동했다. 함께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많은 임원들이 봉사해줬고, 덕분에 이번 학술대회에도 등록 인원수가 2000명이 넘는 성과를 보였다”고 했다.특히 일본약학회, FIP, 식약처 등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홍 회장은 “그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 연자들을 초대하기 힘들었었다. 이번엔 일본약학회, FIP와 교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면서 “특히 대한약학회와 일본약학회가 공동으로 RNA 신약개발 연구에 힘을 모은다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올해를 끝으로 회장직을 내려놓는 홍 회장은 약 2년 간의 회무 소회도 전했다. 그는 “산학 융합을 통해 제약산업을 리드하자는 꿈이 있었는데,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들에 대해 모범 답안을 고민해 본 기회였다”고 밝혔다.그는 “대한약학회 영문저널인 APR(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이 상위 10% 저널로 자리잡는 성과도 이뤘다. 새로운 영문 학술지인 DTT(Drug Targets and Therapeutics)도 곧 나온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FIP 대규모 파견단을 보냈고, FAPA 유치 준비 작업도 마쳤다. 약평원이 복지부의 평가 인증기관으로 등록을 하게 되는 데에도 기본적인 재산이 필요해 기여한 바 있다”면서 “아울러 상당한 액수의 기금 마련을 했기 때문에 의미있는 사업을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2022-10-20 19:59:35정흥준 -
일상 파고든 마약…마중·마그미약국이 나선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내 마약 범죄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약사들이 마약류 사범 증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지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본부는 20일 대구시약사회관에서 '청소년 마약류사범 증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향이 대구마퇴본부장은 "사회적으로 마약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10대 청소년의 마약류 사용 문제는 커다란 이슈가 되고 있다"며 약국의 접근 방향을 놓고 4시간 가까이 열띤 발제와 토론을 가졌다.좌장을 맡은 이재규 대구마퇴본부 자문위원장은 "통상 마약범죄계수가 20을 기준으로 청정여부를 결정짓는데, 2012년 18이었던 계수가 2021년 31을 기록했다"며 "2021년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6000여건으로 심각한 수준이며 이 가운데 59.6%가 10~30대로 젊은 층의 마약류 사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청소년 마약 사용의 근본적인 원인은 성인들의 무관심과 보건의료인의 윤리의식 등이 부재해 발생한다는 기본 기조를 토대로, 예방교육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또 마약사범에 대한 단순 처벌 강화 보다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약물 오남용 교육과 마약류 교육이 지역마퇴와 약사들이 주축이 돼 이뤄져야 하며, 마약 판매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이정근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장은 "약사님들이 불법 마약류 사용자들을 내가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가를 놓고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약물의존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며 마약류 및 약물예방 상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약물의 올바른 사용을 도모하고자 한다는 차원에서의 약국의 적극적인 대상자 발굴과 상담연계, 처방 조정·변경 등은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청소년 마약 사범 대부분 "마약류 예방 교육 받은 사실 없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예방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남경찰청 김대규 경정은 "최근 청소년들이 펜타닐 패취를 처방받거나 다이어트 약인 나비약을 처방받아 판매하는 등의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 "마약사건에 연루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면 마약류 예방 교육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의 교육은 주로 흡연 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왼쪽부터) 김대규 경남경찰청 경정, 박성수 세명대학교 교수, 김현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그는 "청소년 마약사범들을 엄중한 처벌만으로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히려 마약류 예방교육을 마치고 나올 때 학생들에게서 마약류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적극적인 예방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댁박성수 세명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도 "처벌 보다는 치료와 재발방지, 예방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중심의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김현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펜타닐 사건 등 청소년 마약범죄는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위험성을 알고 있음에도 처방해 준 의사 등 어른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문제"라며 판매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사용자에 대한 재활·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명패 보고 중독자가 상담요청…대구 마중약국 43곳= 대구시약사회는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마약류 중독예방 상담약국'인 마중약국의 운영사례를 소개했다.류민정 대구마퇴 부본부장은 경기마퇴의 마그미약국을 벤치마킹해 운영중인 마중약국의 상담사례를 공개했다.류 부본부장은 "상담 문턱이 낮은 약국은 최전선에서 상담자를 발굴하고 상담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달서구에서는 약국에 부착된 명패를 보고 마약중독으로 고민하던 20대 여성이 직접 상담을 요청한 사례가 있었으며, 암 수술 때문에 마약인 줄 모르고 복용했다가 중독돼 약국이 상담한 사례, 허리 디스크로 마약인 줄 알고 처방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끊기 힘들어져 약국이 수개월간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투약 방법과 용량 등을 조절한 사례 등이 있다"며 "언론 등을 통해 마중약국이 홍보된다면 동네약국에서 마약류에 대한 올바른 복약지도와 중독자 조기 발견, 1차 상담 역할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상담실이 없다, 의사의 눈치가 보인다는 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며 "예산 확보와 참여 독려가 수반됐을 때 장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왼쪽부터) 류민정 대구마퇴 부본부장, 이정근 경기마퇴 본부장 ◆"약사, 약국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경기 마그미약국 70곳= 이정근 경기마퇴본부장은 "처방전을 교부 받아 조제를 의뢰하는 고객 중 약물 오남용 우려가 염려되는 경우, 가족이나 지인이 약물사용으로 문제행동을 보이고 있어 도움을 주기 위해 조건 및 개입방법을 요청한 경우, DUR을 통해 중복처방이나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등의 경우에 대해 각각의 개입이 가능하다"며 "처방전 받아 약을 복용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의존적 성향을 보이거나 마약은 아니지만 트라마돌 함유 의약품이나 한외마약류, 카페인 함유 의약품류, 수면유도제 등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흔히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기마퇴는 올해부터 마그미약국 역할을 지역주민이나 중독우려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중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학교 밖 예방교육'과 '전문 치료 재활 기관과의 연계'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 본부장은 "상담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70% 가량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연령이 낮을 수록 만족도가 높게 나왔다. 습관 자체가 만성화된 중장년층 보다는 약물을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한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이라며 "약국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라는 강점이 매우 크다. 필요한 경우 시간을 정해 다시 오라고 할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은 연계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서비스나 마그미약국 등에 대한 충분한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2022년 경기도에서는 70개 약국이 마그미약국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비단 마그미약국은 마퇴본부만의 사업이 아닌 약사, 약국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며 "모든 약국이 마그미약국이 돼 역할을 수행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약사회의 관심도 집중됐다. 김필여 한국마퇴본부 본부장은 "청소년 마약류 사용 증가가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심포지엄 개최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축사했다.행사장을 찾은 최광훈 회장은 "심포지엄 주제가 매우 시의적절했다"며 "지부 본부 가운데서도 두각을 드러내 심포지엄을 열어 준 대구마퇴와 대구시약사회에 감사드리며, 대안이 마련돼 마약류의 오남용이 근절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임상규 대한약사회 감사 역시 이날 마퇴본부를 통해 금일봉을 기탁했다.2022-10-20 19:55:32강혜경 -
"디지털로 약사-환자 관계 강화...불평등한 접근성은 과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디지털 전환에 따라 새로운 약사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약사와 환자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다만, 사용자-이용자 간 접근성의 편차가 과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을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리오닐라 오캄포 FIP 지역약국분과 상임이사는 약학회 국제추계학술대회에서 ‘디지털 전환과 약사 직능 변화’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에서 약국 약사의 새로운 역할 방향성을 제시했다.리오닐라 오캄포 이사는 “헬스앱, 키오스크, SNS 등으로 환자의 접근성은 높아졌다. 편리해지고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면서 “약사들도 디지털을 활용해 환자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리오닐라 이사는 “로봇을 통해 조제 과정의 효율성도 올라갔다. AI도 활용이 가능해진다. 조제 업무에 시간을 더 적게 들일 수 있고,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적으로 할애할 수 있다”고 했다.다만 그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성에 불평등이 있다. 환자의 접근성에도 차이가 있다”며 이는 풀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FIP는 디지털헬스에 20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고, 디지털 기술로 환자 치료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 또 젊은 약학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교육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국내 약사들도 디지털 전환에 따라 변화를 준비하고,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상담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김광준 목포대 약대 교수는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되고, 센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래에는 환자들이 건강 마이데이터를 들고 다니게 될 것이다. 약사들은 이들이 약국에 왔을 때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당뇨환자가 그동안 수첩을 통해 질환 관리를 받아왔지만, 최근엔 혈당정보 데이터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김 교수는 “의미있는 약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또 기록해야 한다. 아울러 기술을 통해 분석해 환자에게 공유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발전돼야 한다. 업무형태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면서 “지역 약국 약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상담 형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2-10-20 12:03:08정흥준 -
연세대 약대 제약산업협동과정, 31일까지 석사 모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제약산업협동과정에서 10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3학년도 전기 석사과정을 모집한다.연세대학교 제약산업학협동과정은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 사업에 선정돼, 제약산업에 필요한 실무 중심의 중간관리자 양성을 목표로 교육을 해오고 있다.학부 전공과 무관하며 국내외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자라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또 재학생들에겐 특성화대학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세부전공은 의약품경제성평가, 임상시험매니지먼트, 제약·바이오 제조품질관리, 제약글로벌마케팅, AI·빅데이터로 총 5개 분야가 있다.매년 진로설계포럼, 현직자와 직무 중심 멘토링, 기업체 현장견학 등을 통해 진로 및 취업을 돕고 있다.모집은 석사과정으로 서류전형과 구술시험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연세대 일반대학원 홈페이지(https://graduate.yonsei.ac.kr/graduate/index.do)를 참고하면 된다.2022-10-20 10:51:42정흥준 -
"의료용 대마를 새 먹거리로"...산·학계 규제완화 기대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2024년까지 의료용 대마 규제 완화를 추진하자, 산업계와 약학계가 신규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식약처는 올해 6월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하며 2024년 12월까지 마약류 관리법을 개정해 의료용 대마 제조, 수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국내 의료용 대마 시장이 열리면 학계는 연구 활성화, 산업계는 제품 개발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19일 약학회 국제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산학계 관계자들은 ‘의료용 대마와 규제완화’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규제 완화 방향성에 기대를 내비쳤다.박현제 유한건강생활 소장.박현제 유한건강생활 소장은 “산업화는 규제로 막혀있기 때문에 추진되는 것이 없다. 규제 완화와 학계 움직임이 있어야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해외에선 시장이 열려있고 국내와 기술 격차가 벌어져있다”고 설명했다.박 소장은 “국내에선 지역별 국가 과제가 진행되고 있고 올해도 농진청 연구 과제를 추진한다. 산업화로 이어지는 것은 규제가 어떻게 완화되는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현행법상 마약류는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및 대마를 말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의료용 대마는 ‘헴프 및 CDB’ 법으로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박 소장은 “국내에선 종자에 대한 주권 확보가 필요하다. 원가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스마트팜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또 대마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위한 국가공인인정기관 지정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뒷받침돼야 할 환경 변화를 설명했다.해외 의료용 대마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규제로 인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학계에서도 정부 제도 완화 방침에 따라 앞으로 관련 연구가 더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박귀례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농촌진흥청도 5월 칸나비디올(CDB) 9% 이상 고함유 대마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0.3% 미만인 저함유 대마를 등록했다. 또 의료용 대마 연구 기술 표준화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의료용 대마를 위해 식약처와 농진청 등 범부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대마 추출과 합성 방법 연구를 다양화해 기존 특허를 회피하고, 희귀질환을 타깃으로 한 연구-제품 개발이 수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박 교수는 “라이센스 인아웃을 할 수도 있지만 추출과 합성을 어떻게 달리 해서 특허를 피해갈 것이냐가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신약 개발은 먼저 세상에 랜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희귀의약품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아주대 박귀례 교수. 박 교수는 “THC는 부작용이 있다. 특히 임산부는 주의해야 한다. 오락용 대마로 오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치성 질환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해외에서도 의료용 대마는 부작용과 안전성 논란이 겪었지만, 희귀질환 치료에 사회적 협의를 거쳐 연구와 제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었다.캐나다 앨러타대학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했던 박철훈 박사(제주대 약학대학)는 “캐나다도 의료용 대마가 추진되는데 사회적 진통과 사회적 협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희귀난치질환에 의료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규제 완화가 이뤄졌다. 단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박 박사는 “의료용 대마의 효능, 독성 등에 대한 광범위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약과 병용 투여했을 때 간 대사를 통해 상승이나 길항작용이 일어나는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의약품 개발, 설계는 흡연 형태의 부작용을 고려해 경구용 또는 경피용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었다.그는 “우리 정부도 대마성분 자가치료제를 휴대 반입할 수 있는 대상을 확대하고, 그동안 불법적으로 유통되던 의료용 대마를 치료 권익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규제 완화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특정 희귀질환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는 약으로 개발한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올해 국내에서는 의료용 대마 관련 농림축산부 산업용 헴프 용역과제, 전주기 안전 관리 체계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2022-10-19 18:07:11정흥준 -
"마약명칭 광고 금지 환영...약사활용 예방교육 강화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마약’이라는 단어를 식품 표시·광고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약사들을 활용한 예방교육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최근 식약처는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마약이라는 단어가 마케팅에 남용될 경우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이에 약사들도 인식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반기고 있다. 다만 표시광고 금지만으론 부족해 예방교육 활성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전웅철 서울마약퇴치운동본부장은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마약에 대한 가벼운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이 크다”면서 “수년 전부터 마퇴본부는 마약 표시광고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고 설명했다.특히 의료용마약류 처방 남용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으며, 청소년들 또한 오남용에 노출돼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전 본부장은 “청소년들끼리 처방을 해주는 병원 정보를 공유하고 허술한 틈을 이용한다. 본인들만 복용하는 게 아니라 서로 거래까지 한다”면서 “약국에서는 처방전을 가져오면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용 마약류는 우선적으로 처방 단계에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최근 법무부도 마약 관리 강화를 선언하면서, 복지부·식약처와 마약사범에 대한 재활 치료 강화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마약사범 재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놓쳐선 안된다는 설명이다.각 시도지부 마퇴본부에서는 기소유예자에 대한 조건부 교육, 법무부 수강명령자에 대한 교육, 청소년 예방교육을 모두 담당하고 있지만 각 교육의 필요성 대비 예산은 부족한 실정이다.전 본부장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 마퇴본부에선 재활교육 대비 예방교육의 비중이 적다”면서 “약사 전문강사들에 의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예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예산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2-10-18 17:10:33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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