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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로스판-후로스판, 코판-코푸'…약사도 헷갈린다얼핏보면 분간이 어려운 유사 의약품 이름·성상·포장은 약사 혼란을 부추기는 '약국 조제오류 유발자'로 분류된다. 수 백개에서 수 천여개 의약품을 조제·판매하는 약국에서 조제오류 유발자를 제대로 판별하는 일은 환자 안전은 물론 약국경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26일 데일리팜이 대한약사회가 발간한 '의약품 사용오류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대표적인 조제오류 유발자를 발췌했다. 조제오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가장 대표적으로 의약품 이름이 유사한 경우가 꼽혔다. 특히 효능·효과(질환 치료 적응증)가 다른 약인데도 비슷한 어감, 발음으로 명명된 유사 의약품명이 많아 약사 주의가 요구된다. 자칫 약품 이름을 헷갈려 오류조제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이 유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자디텐정과 자니딥정은 이름은 비슷하지만 각각 기관지 천식약과 고혈압약으로 효능이 전혀 다르다. 다이아막스정과 다이아벡스정 역시 비슷한 이름에도 아이아막스는 부종·간질·녹내장, 다이아벡스는 2형당뇨로 적응증이 딴판이다. 타리겐정은 류마티스와 골관절염약인 반면 타이론정은 알레르기 비염약이다. 2형 당뇨약 아마릴정과 고혈압약 알말정 역시 유사 약품명의 대표적 예다. 이들은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들도 자칫 혼란을 일으켜 조제 오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포장 단위가 다른데도 겉포장은 유사한 케이스도 오류조제를 유발하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같은 제약사는 자사 의약품 포장에 용량에 상관없이 유사한 디자인·색상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동일 성분이지만 제형이 다른 의약품도 조제오류 유발자다. 머크의 글루코파지정과 글루코파지XR서방정이 대표적인데, 일반 정제와 서방정제는 체내 약효 발현 시간이 달라 조제오류 시 부작용이 예상된다. 같은 성분약이지만 다수 허가된 제네릭 의약품 간 한글 의약품명이 유사해 조제 착오 일으키는 사례도 많다. 클로피도그렐 성분의 항혈전제를 예로들면 삼진제약 플래리스정, 한독 플라빅스정, 종근당 프리그렐정이 제각기 성분이 같고 품명이 다르다. 이 밖에 동일 성분이지만 함량에 따른 모양과 색상이 유사한 약도 조제오류를 주의해야 한다.2018-10-26 17:21:31이정환 -
'처방 건당 300원'…또 터진 약국 키오스크 논란대형 병원의 키오스크 설치를 두고 여전히 인근 약국들 간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인천성모병원도 자동 처방전 발행기 키오스크 운영에 합류했다. 이 병원은 수년 전에도 키오스크 도입을 준비했다 인근 약국들의 반대로 추진을 접었던 바 있다. 이번 도입 과정에서도 문전 약국들 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밑에서 도입을 반대하는 약국과 찬성하는 약국 간 의견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찬성하는 약국이 많아 도입이 성사됐지만, 기계 설치 이후에도 크고 작은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이 지역 약사들에 따르면 키오스크에서 처방전 한건이 약국으로 전송될때마다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 환자가 많이 지정하는 약국일수록 조제건수가 늘어 경영에 도움이 되지만 수수료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비교적 병원에 인접해 처방전 흡수가 많은 대형 약국 일부는 키오스크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인천성모병원 문전약국 11곳 중 참여 약국은 7곳으로, 병원 정문과 가장 가까운 약국들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인근의 한 약사는 "대형 문전약국의 조제건수에 처방전 한건당 수수료 300원을 감안하면 수백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서 "병원 인접 약국은 굳이 수수료를 내면서 참여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결국 위치상 불리한 약국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키오스크를 통해 특정 약국을 지정, 처방전을 전송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지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있는게 사실이지 않나. 복지부에 관련 유권해석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환자가 키오스크에서 특정 약국을 지정해 처방전을 발행하더라도 그 약국 이외 다른 약국으로 가는 경우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환자들은 별다른 생각없이 기계에서 약국을 지정했다 정작 병원을 나와서는 키오스크에 등록되지 않았거나 기존에 다녔던 약국을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키오스크로 처방전을 전송받은 약국과 실제 환자가 방문한 약국 간 불필요한 신경전까지 발생하고 있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키오스크에서 등록한 약국과는 다른 약국을 찾는 경우가 꽤 있다"며 "키오스크를 통해 처방전을 전송받은 약국은 약을 준비하고 수수료 등의 문제가 있다보니 환자가 다른 약국으로 가면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다. 문전약국들은 워낙 경쟁이 심하다보니 더 그럴 수 밖에 없느네 현실"이라고 말했다.2018-10-26 17:05:49김지은 -
데이팜, 뉴욕주립대 부총장 초청해 사업개발 논의약국체인 데이팜(대표 최문범)은 최근 뉴욕주립대 로드니 그라보스키 부총장을 초청, R&D와 사업개발 등 업무협력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데이팜의 미국법인인 버팔로헬스가 뉴욕주립대와 업무협력을 진행하며 성사된 것이다. 이날 관계자들은 데이팜, 콜라겐 전문 연구벤처기업 리앤씨바이오, 약국전용 건강기능식품기업 힐밸런스 등 국내 계열사와 협력법인 현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모였다.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본사를 둔 버팔로헬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인력 및 지분으로 설립된 회사로는 처음으로 뉴욕주정부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인 ‘스타트업뉴욕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뉴욕주립대는 프로그램 선정과정에서부터 주정부와 연결 창구 역할을 해 왔고 버팔로헬스의 미국 내 사업 네트워킹, 인력지원, 교수진과의 코워크 등에 전방위적으로 조력하고 있다. 데이팜과 협력사들은 향후 버팔로헬스를 통해 뉴욕주립대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미국은 물론 APEC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자리에는 Cynthia Khoo-Robinson 부총장 보(Associate Vice President of Alumni Engagement & Annual Giving), Wei Loon Leong 디렉터(Director of International Alumni Engagement)도 참석했다.2018-10-26 09:25:29김지은 -
조양호 '면대약국' 정상 운영…물밑에선 약국 인수전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운영에 일부 개입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 인하대병원 인근 약국이 논란 하루만에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인하대병원 인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조양호 회장이 연루된 면허대여 혐의로 검찰 기소된 A약국이 기소 다음날인 하루 문을 닫았다 현재는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조 회장이 해당 약국 운영에 개입, 18년간 요양급여를 부당하게 타냈다며 조 회장과 A약국 약국장을 기소한 바 있다. A약국이 검찰 기소 이후 갑작스레 문을 닫으면서 인하대병원 약제팀은 인천 지역 분회들에 협조를 요청하는가 하면 인근 약국 2곳은 몰려드는 환자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인근에서는 면허대여 혐의로 약국장까지 검찰에 기소되면서 해당 약국이 폐업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다시 문을 열면서 하루만에 모든 상황은 정리됐다. 일각에서는 검찰에 의해 면허대여 혐의가 일부 확인된 상태에서 약국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흘러나오고 있다. 도의적인 책임을 넘어 법원에서 면허대여 혐의가 인정되면 추가 운영한 기간 만큼 막대한 환수금을 감당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우선 검찰 기소만으로 약국 영업이 당장 정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법원에서 유죄가 밝혀져 약사에 대한 면허정지, 영업정지 등의 처분이 내려지지 않은 이상 약국 운영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이 기소와 더불어 보건복지부와 보건소에 사건처리 결과를 통보하면 보건소 차원에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지만 이 역시 드문 케이스라는게 변호사들의 설명이다. 한 약국전문 변호사는 "법원에서 형이 확정될까지는 법적으로 약국이 운영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단, 대형 약국의 경우 무죄를 입증할 자신이 없다면 추가 근무일수에 따른 막대한 환수금이 우려돼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A약국이 검찰 기소로 하루 문을 닫았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약국 자리를 묻는 문의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인하대병원 인근 상권 특성과 더불어 A약국 자리가 워낙 독보적인 만큼 해당 약국이 계속 운영되는한 추가 약국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부동산 업자들의 말이다. 현재 인하대병원 인근으로는 약국 정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위치한 상가 한곳만이 약국입점이 가능한데 이 마저도 현재 1층 도로변으로 두곳의 대형약국이 이미 자리잡고 있어 추가 입점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하대병원 인근 상가 부동산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사건이 터진 직후 일부 약사님들이 약국자리가 있는지 문의했지만 현재는 잠잠해진 상태"라며 "이곳 상권 특성상 약국이 더 들어오는데는 한계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쪽에서도 A약국 향방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2018-10-25 11:59:23김지은 -
월 15만원 주는 일자리 안정자금 연내 조기집행 추진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15만원을 연내 조기 집행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저임금 영향이 큰 영세사업자에 대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강화하기로 하고 임금 지불능력이 취약한 5인 미만 사업자에 대해 일자리 안정자금 추가지원(13→15만원)을 연내 조기시행 하기로 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근로자 임금 보전을 위해 근로자 1인당 매달 15만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13만원이 지원되고 있지만 앞으로 2만원 인상된 15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단 근로자 월급이 월 210만원 이내여야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저리의 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 확대(현 2.00~2.96% 수준)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내 기금운용계획을 변경, 15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유가상승,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 서민 등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를 15% 인하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자영업 생애주기별 정책 지원을 위한 자영업 혁신 종합대책을 12월 중으로 마련 발표하겠다"고 말했다.2018-10-25 11:51:21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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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확대…원격협진 드라이브기획재정부가 주도하는 보건의료 핵심규제 혁신과제가 공개됐다. 김동연 부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해관계자 대립 등으로 풀리지 않던 핵심규제 혁신 추진하기로 하고 우선 시장 창출 효과가 큰 스마트 헬스케어, 공유경제, 관광 관련 규제부터 1차 추진하기로 했다. ◆건강관리서비스 및 혁신의료기술& 65381;제약 활성화 정부는 비 의료기관이 제공하는 건강관리서비스 범위, 기준을 설정해 스마트폰, 웨어러블기기 등을 활용한 건강관리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현행 의료법상 의료인만 수행가능한 의료행위와 건강관리서비스 구분이 모호한 만큼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매뉴얼 마련 ▲의료법상 의료행위 유권해석 강화 등도 진행한다. 아울러 AI, 로봇 등 혁신 첨단 의료기기는 별도 평가체계를 통해 신속한 시장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별도 평가체계 검토과제는 참고가능한 기존 연구가 부족해도 기술혁신성 등이 높은 경우 신의료기술로 인정하고 신소재 활용 등 혁신 치료재료에 대해 건강보험 수가 상향을 통해 보상체계 강화 등이다. 아울러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빠른 시장출시를 위해 신속 허가제도를 마련하고, AI, 빅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지원 방안 마련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첨단 바이오의약품 우선심사 및 조건부 허가 등에 대한 근거법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원격협진 확대 정부는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 치매, 장애인, 거동불편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의사-의료인(재활, 방문간호 등) 간 원격협진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문의 - 일반의, 거점 의료기관 - 1차 의료기관 등 의사-의사 간 원격협진 건강보험 수가체계도 마련한다는 복안. 의사-방문간호사 간 원격협진 활성화도 추진된다. 가정방문간호중 환자상태 변동시 의사의 원격지도에 따라 간호행위 변경 허용하고 노인장기요양 방문간호중 원격진료 시범사업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향후 규제혁신 점검회의(대통령 주재)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핵심규제를 추가 발굴해 규제혁신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2018-10-25 11:50:23강신국 -
"일반인 관점에서 약 설명서 다시 읽어볼까요?"약물을 보는 관점은 다양하다. 여기 약물을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약사들의 모임이 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가 최근 그 관점을 확장해 국민, 즉 일반인 입장에서 약물을 보는 활동에 돌입했다. 이름하여 '약사다(약 사용설명서 다시 읽기)'. 건약 상근활동가이면서 '약사다' 모임에서 활동하는 이동근 약사(31, 경성대)는 어찌 보면 건약과의 만남은 필연이었다. 사회정책에 대한 관심이 건약 가입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회정책에 관심이 많아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라는 시민단체를 알게 됐습니다. 건강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건약에 가입하고 모임에 참석했는데, 제 가치관이나 생각하는 바를 공유할 수 있는 회원들이 많아 모임 자체가 워낙 즐거웠어요. 그러다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여유가 생겨 본격적으로 건약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약사는 현재 건약 사무실에 주 3일 출근하는 상근활동가다. 약의 접근성, 안전성 등을 다루는 정책부에서 정보를 모으고 가공해 회원들과 공유하는 게 그의 주 업무다. "약을 여러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지만, 저희는 사회적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해요. 쉽게 말해 약의 안전성, 접근성을 고민하는 거죠. 최근에는 필수의약품이나 퇴장방지의약품의 공급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국회의원과 공동토론회를 주최했어요. 이밖에 건약은 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연대 활동, 방문약료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건약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모임이 있다. 일명 '약사다'인데, '약 사용설명서 다시보기'의 준말이다. 약사다 모임은 약의 약물학적 특징 뿐 아니라 이 약이 가진 역사, 사회적 의미, 약을 통해 바라본 사회 현상 등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첫번째는 비만약을, 두번째는 최근 논란이 됐던 '미프진' 낙태약을 다뤘다. 모두 '논란의 중심'에 선 의약품들이며 환자와 약사 간에 정보의 간극이 가장 큰 약물들이기도 하다. 왜 이런 '핫한' 약물들이냐는 질문에 이 약사는 "궁금하잖아요"라고 답했다. "우리도 약사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와중에 사회적으로는 아주 관심이 많은 약들이고요. 그러니 알고 싶잖아요. 임신 중절약의 경우 정말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실제 복용까지 하고 있는데, 우린 그 약을 본 적도, 만져본 적도 없고 그러니 공부할 기회도 없고, 그래서 같이 한 번 공부해보자 이런 거였죠." 이 약사는 비만치료제도 마찬가지였다고 답했다. "강남을 중심으로 '핫하다'고들 하는데, 무슨 약인지 정작 약사인 우리들은 모르고 있는 거예요. 당뇨약이랑 똑같다고 하는데 왜 살이 빠지는지, 복약지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니까 한 번 알아보자는 거였죠." '약사다'는 이렇게, 어떤 약을 주제로 할 것인지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모임에 참석한 누구든 '이 약이 궁금하다'고 하면 그 궁금증을 문고리 삼아 한 걸음씩 걸어가는 중이다. "우리들은 약사로서 약을 어떻게 바라볼지, 한 발 더 나아가 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누고 생각해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약사다'는 한 달에 1~2번 정도 모임을 가지려 합니다. 같이 주제도 정하고, 내용도 준비하고, 토론도 하고요. 공부하다 약사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뉴스레터를 작성해 배포하고 카드뉴스와 팟캐스트도 만들 예정입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약사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임 날짜와 주제가 정해지면 건약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에 공지하는데, 미리 사무실에 연락하면 참석 가능하다. 이 약사는 "하나의 약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는지, 이걸 '약사다'가 신나고 재미있게 하려 한다"며 "약사들은 약의 전문가로, 약이 가지고 있는 속 깊은 이런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보면 좋겠다. '약사다'는 약이 속삭여주는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는 그런 흥미진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2018-10-24 23:29:56정혜진 -
19년 베테랑 약사도 속수무책…"품절약 어찌할까요?"[편집자주] 예기치 않은 다빈도 처방 의약품 품절 사태는 약국경영 혼란을 유발하는 주범입니다. 십 수년 전 부터 이어진 고질적 병폐는 개선될 기미를 찾기 힘듭니다. 품절 관련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조차 허다해 환자 설명의무가 있는 약사를 한층 곤란케 합니다. 품절 사태 근본 원인인 제약사는 사태 해결 의지나 반성의 기색도 없어 약사와 환자만 불편을 떠안고 있다는 비판도 큽니다. 품절약 제약사에 징벌적 규제를 법제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데일리팜은 경기도 수원에서 19년째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가 품절약 사태로 겪는 불편을 내러티브 뉴스로 재구성했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정보와 사실은 A약사가 직접 체험한 사실에 기초했습니다. 항우울제가 품절됐다. 자주 처방되진 않지만 간헐적으로 약국을 찾는 단골 환자 탓에 주기적으로 입고를 잊지 않는 약이다. 여럿 약품도매상에 누차 입고를 요청했지만, 해외 본사 사정으로 수급이 어렵다는 대답만 반복됐다. 품절 사실을 알리 없는 의사는 기어코 품절약이 적힌 처방전을 냈고, 약국을 찾은 단골환자는 활짝 웃는 얼굴로 안부인사와 함께 품절 항우울제가 적힌 처방전을 건넨다. 품절약을 제외한 나머지는 약국 창고에 모두 구비된 약들이다. 나는 흐르는 진땀을 뒤로하고 단골환자에 품절 공지와 함께 재입고 시점을 알 수 없다는 약사로서 무책임한 답변도 곁들인다. 품절 이유를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싶지만, 내겐 그럴만한 정보가 없다. 몇 주 전부터 품절약 제약사와 도매상 곳곳에 전화했지만 딱부러지는 품절 사유를 들을 수는 없었다. 시장 수요와 제약사 공급 간 차이를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는 판에 박힌 답변을 환자에게 구태여 들려줄 이유는 없다. 해외 본사 사정으로 입고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환자에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환자는 자신이 꾸준히 복용하는 항우울제를 지금 당장 손에 쥘 수 없다는 사실과 재고를 갖춘 다른 약국을 찾거나 다시 의사를 만나 품절약을 뺀 나머지 약만 재처방 받아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데 집중한다. 나는 결국 별다른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한 채 환자를 빈 손으로 돌려보냈다. 노트북 앞에 앉아 국내외 제약산업 뉴스를 빈틈없이 모니터하는 것. 경기도 수원에서 약국을 운영한지 19년차 베테랑 약국장인 내가 매일 아침 약국문을 연 뒤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제약사 간 사업부 인수나 판권 양도양수 뉴스는 내가 스크랩하는 0순위 뉴스다. 간혹 의약품을 놓고 발생하는 제약사 간 분쟁도 놓치지 않고 링크해 근무약사들과 공유한다. 처방환자가 덜해 여유가 생기는 요일엔 대한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 홈페이지도 들락인다. 이 모든 게 품절약 동향파악을 위해서다. 제약사 간 사업부 M&A나 판권 분쟁, 생산라인 교체, 유통사 변경 뉴스는 한참을 들여다 봐야한다. 해당 뉴스를 토대로 가까운 혹은 먼 미래에 발생할 품절약 사태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홀로 약국으로 시작해 근무약사를 여럿 둔 약국으로 키워오기 까지 19년이 걸렸지만 품절약 이슈는 19년째 나를 괴롭히는 골칫덩이다. 우연히 2007년 쓰여진 약국 다빈도 처방·조제 고혈압제 품절 기사를 클릭했다. 오늘 아침 발행된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장기 품절 기사와 제품명만 다를 뿐 판박이다. 십 년 넘게 품절약 이슈는 개선 없이 반복되며 같은 뉴스를 양산하고 있었다. 처방전 환자에 제 때 의약품을 조제하고 올바른 복약지도를 하는 일. 약사로서 내 의무다. 개국 초 시행착오를 거쳐 베테랑이 된 현재, 기계만큼이나 정확한 조제와 복약지도는 약사로서 내 자부심이다. 하지만 오늘도 예기치 않은 품절약 사태로 내 스텝은 꼬인다. 적게는 10품목, 많게는 30품목. 평균적으로 내 약국에서 한 달새 별다른 설명없이 멋대로 공급이 끊기는 약 갯수다. 나는 어떤 약이 왜 품절됐는지를 기본으로 언제 정상 수급되는지, 품절기간 응급 물량은 어떻게 조달할지, 환자에 품절 상황을 불편없이 어떻게 설명해 할지 나만의 약국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난 엑셀 파일로 만든 약국 품절약 리스트를 별도 관리하는 전담 약사도 따로 채용했다. 품절약이 내게 주는 스트레스는 약사 추가 채용에 투입되는 비용을 상회했다. 인건비 걱정보다 내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건 갑작스런 의약품 품절이다. 나는 약국에 약이 없어 환자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가장 취약했다. 품절약 사태는 발생 때마다 약국 혼란을 유발한다. 이젠 굳은살이 박여 재고 관리, 품절 제약사 민원, 도매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품절약 수급, 환자 응대까지 비교적 능숙하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분노한다. 왜 의약품 품절로 발생하는 불편을 제약사가 아닌 약국 약사와 환자가 오롯이 떠안아야만 하나. 환자 질환 치료와 생명유지에 직결돼 공산품 단순 품절과 구분돼야 하는 의약품 품절 사태에 왜 제약사는 일말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죄책감 없이 당당한가. 나는 오늘도 휴대전화를 꺼내 몇 달째 품절이 풀릴 기미가 없는 의약품의 제조수입 제약사 고객센터 번호를 누른다. "네 말씀하세요." 수화기 너머 제약사 담당자 목소리는 무관심하고 무미건조하다. 때론 고압적이고 차갑기까지 하다. 마치 왜 그런일로 전화를 거느냐는 말투다. "해당 품목은 해외 본사 생산라인 변경으로 당분간 국내 수급이 안돼요. 여유분이 소량 국내 수입돼도 대형 병원이나 일부 도매상에만 유통할 계획입니다. 시시때때로 도매상에 입고 상황을 체크해 구해보도록 하세요." 틈틈히 짬을 내 도매상에 전활 걸어 품절약 여부를 따져물으란다. 시간과 품을 들여 재주껏 귀한 품절약을 구할 수 있을때까지 애쓰라는 말로 들린다. 300T짜리 대용량 병포장 재고가 너무 많이 풀려 소용량 PTP포장을 일부러 일시품절시켰다고 답하는 제약사 표정에는 미안한 기색을 찾을 수 없다. 시장 수요와 제약사 공급량 차이를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는 게 제약사가 답변하는 형식적인 품절약 관련 답변이다. 내 분노는 점점 자란다. 재고가 떨어질 조짐이 보이면 각 약품도매상에 전화를 걸어 있는약 없는약을 끌어모아 수 개월치 재고를 약국에 쟁인다. 갑작스레 결제해야 할 약품비용과 창고관리 부담이 크게 늘지만, 품절사태를 방지하려면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의약품 품절 사실은 약사만 안다. 처방하는 의사는 모른다. 약사 조차도 입고 중단 전 미리 품절 사실을 알기 어렵다. 매분 매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품절약 정보를 어렵사리 얻을 수 있다. 영문을 모르는 의사는 품절약을 계속 처방하고, 품절약 처방전을 받아는 환자는 약국문을 두드린다. 약이 없어 환자는 다시 의사에게 되돌려 보내지거나 다른 약국을 전전할 수 밖에 없다. 수 십년째 반복되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 제약사는 의약품 판매로 가장 많은 수익을 얻는 당사자다. 제약사에 의약품 품절 사유, 기간, 입고시점 등 정보 고지 의무 부여와 위반 시 징벌적 규제를 가해야하는 이유다. 건강보험공단에서 품절약 급여지급을 중지시켜 자연스럽게 의료기관에서 품절약이 처방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DUR시스템에 품절약 현황 공지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도 약국과 환자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오늘도 품절약 리스트를 써내려가며 분노한다. 늘어선 품절약이 언제쯤 입고될지 예측하는 일에 지겨움을 느낄 틈도 없이 환자들은 약국문을 두드린다. 예기치 않은 의약품 품절에 대한 제약사 규제책을 강제하기 어렵다면, 약사들이 품절약 정보를 접할 채널이라도 늘었으면 좋겠다. 품절약 사태로 시달리며 날마다 가슴 졸이는 데 체력을 쏟기 보다 환자에 더 세심하고 질 좋은 약물 정보를 줄 방법을 고민하는 게 약사인 나의 일이다.2018-10-24 18:57:50이정환 -
휴베이스, 내달 10일 강릉서 '약국경영의 정석' 강의약사가 즐거운 약국 휴베이스(대표이사 홍성광)가 내달 10일 강원도 강릉에서 약국경영의 정석을 주제로 한 실전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국입강릉원주대학교 인문대학 303호에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강의는 김현익 약사 '경영컨설팅과 POS/Data', 김성일 약사 '효과성과 효율성 기반의 약국경영', 오지운 약사 '약국과 고객을 보는 개국약사의 시각'으로 구성된다. 또 김수길 약사 '처방은 많은데 매약은 없는 약국', 황태윤 약사 '트렌드 약국 경영-라이프스타일샵' 강의도 이어진다. 휴베이스 김성일 부사장은 "현장약사들의 스마트한 경영을 위한 실전지식 및 노하우를 공개하는 이번 자리는 미래 약국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휴베이스만의 독특한 경영철학과 관점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의 전 사전 질문과 강의 후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수강신청은 내달 9일까지 휴베이스 본부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2018-10-24 17:08:16이정환 -
희미한 음각에 깨알글씨…"누굴 위한 약품 유효기한?"약국 판매돼 전 국민이 복용하는 의약품의 사용·유효기간 표시가 지나치게 작고 희미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고령화사회에 진입중인 현재, 노인은 물론 젊은층도 식별이 어려운 표기가 수 십년 째 반복되고 있어 국민 의약품 안전을 위협한다는 주장이다. 24일 전북 군산에서 29년째 약국을 운영중인 박종길 약사는 "약품 유효기간 표시법을 개선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썼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박종길 약사는 평소 고령 단골환자들에게 처방약 약효·부작용은 물론 음식 상호작용까지도 고려한 복약지도에 세심한 배려를 쏟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 약사는 현재 국내외 제약사들이 유통중인 의약품의 유효기간 표시 문제가 환자 복약지도와 질환치료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작은 글씨로 음각 표기된 유효기간은 고령환자가 분간할 수 없는 수준인데도 대다수 제약사가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박 약사는 십 수년 전부터 유효기간 표시 개선 요구를 제약사와 정부, 언론 등에 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올렸다고 했다. 실제 다빈도 처방약과 일반약의 유효기간은 알아보기 어려웠다. 잉크나 레이저 인쇄가 아닌 음각으로 프린팅 돼 빛에 비춰야 어렵게나마 판별이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박 약사는 고령 환자들이 보편적으로 하루 복용하는 의약품이 5개가 넘는 경우가 많아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먹는 빈도도 많다고 비판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약효를 확신할 수 없을 뿐더러 자칫 부작용만 유발할 수 있다. 불필요한 의약품 소비·생산과 질환 치료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쳐 건강보험재정을 갉아먹는 원인이기도 하다. 정부와 국회, 산업이 앞장서 유효기간 활자 크기를 확대하고 시인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 약사는 "10년 전부터 의약품 유효기간 표시법 개선을 건의했지만 제약사도, 국회도, 정부도, 약사회도 묵묵부답"이라며 "이는 약사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 환자들의 눈은 갈수록 안보이는데 유효기간은 점점 분간하기 어려워진다"며 "고령 환자들에게 먹고 있는 약을 가져오라고하면 복용약 6개 중 반 수 이상이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했다.2018-10-24 10:56:29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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