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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 바꾸고 대체약 찾고"…회수 우려에 약국 혼란[데일리팜=김지은·김민건 기자] 라니티딘 제제 회수가 임박하면서 일선 약국들도 사전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식약처의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회수 방침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인근 병의원과 협의해 관련 전문약 처방을 변경하거나 대체할 의약품을 찾고 있다. 약사들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주요 언론은 물론 약사 커뮤니티 등을 통해 회수가 임박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장 관련 의약품 조제와 매약에 혼란을 겪고 있다. 당장 나오는 라니티딘 제제 처방을 계속 조제해야 할 지, 논란이 되고 있는 일반약을 판매해도 될지 결정이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병의원에서 관련 처방을 대체약으로 변경하겠다고 인근 약국에 통보하거나 병원과 약국이 처방을 변경하기로 협의한 곳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라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하지만 인근 병원과 협의가 쉽지 않거나 병의원에서 관련 약을 계속 처방낼 경우 약국들은 회수가 임박한 라니티딘제제 전문약이 처방나오면 조제를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주변 병의원에 식약처 발표 전까지 라니티딘 제제 포함된 처방은 보류하거나 당분간 파모티딘 제제로 바꿔서 처방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나마 병원과 소통이 잘돼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약국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분회장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식약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분회 회원 약사들에도 가능하면 관련 처방이 나와도 조제하지 말고 병원에 연락해 처방을 변경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약국, 대체약 찾기 분주…의약단체 “처방, 판매 중단” 권고 라니티딘 성분 일반약의 경우 약국에서 대체약을 판매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해당 제제 특성상 복합제라 대체할 약이 뚜렷하지 않고 종류도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파모티딘 저용량 제품이 1차 대안제로 제기되고 있지만 해당 약이 워낙 생산도 많지 않을뿐더러 이번 논란이 일어나면서 제조사를 중심으로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우선은 라니티딘 성분 일반약 판매는 보류하기로 했다”며 “전문약은 처방에 따른다지만 당장 일반약은 어떤 약으로 대체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약사는 “대체할 일반약이 별로 없다. 그나마 파모티딘 제제 저용량이 가능한데 생산을 많이 하지 않아 일반약으로 줄만한 게 마땅치 않다”면서 “속쓰림이나 더부룩할 때 병원 가기는 부담스럽고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 쓰거나 위산분비 억제에 많이 쓴다. 일반약 허가된 게 별로 없다. 최대한 복합제제로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약단체에서는 식약처 발표가 임박하면서 라니티딘 제제 의약품과 관련 대체약을 조제하거나 판매할 것을 회원들에 각각 권고했다. 대한약사회는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라니티딘 제제와 관련 해당 성분 일반약 판매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해당 의약품의 회수 명령에 대비해 약국의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이어지는 식약처나 약사회의 안내에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의사협회도 "의사와 의료기관은 환자의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 교체 요구 시 우선적으로 다른 약물을 처방해 달라"며 "환자의 라니티딘 계열의약품 교체 요구에 따라 다른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본인부담금은 수납하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 및 책임소재에 대한 공지 및 책임 역시 정부와 제약사에 있다"고 강조했다.2019-09-25 16:06:32김지은·김민건 -
유튜브 지명구매 늘고 있다…"약사 상담보다 더 신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남 광주에서 상담전문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A약사는 최근 유튜브를 보고 찾아오는 지명구매 환자들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특정제품을 찾는 환자들 중에선 증상에 맞지 않는 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문제는 환자들이 복약상담을 거부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상담 중심으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에게는 유튜브로 본 제품만을 고집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우려가 되기도 했다. A약사는 약국 매출이 늘어나고, 약사 직능에 대해 홍보가 되는 것은 유튜브의 좋은 측면이지만 특정제품을 추천하는 콘텐츠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A약사는 "약사 유튜버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일부는 특정제품을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물론 대중들에게 약국과 약사에 대한 홍보 효과가 있고, 매출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겠지만, 일부 제품에 대한 추천은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정보만을 믿고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는 상담을 전혀 듣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우리 약국처럼 상담 위주로 운영을 해오는 경우에는 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최근 동물구충제의 항암치료 효과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SNS의 파급력이 확인된 만큼, 약사 유튜버들은 더욱 정보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A약사는 "동물구충제도 유튜브 영상 하나로 인해 이슈가 돼버렸다. SNS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면서 "유튜브가 긍정적으로 작동을 해야하는데, 특정제품을 추천하며 설명하는 방법은 좋아보이지 않는다. 결국은 콘텐츠의 질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약사들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좋은 약’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튜버들이 일부 증상에 특정 제품이 최고의 효과를 가진 것처럼 설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약사들은 약사회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특정제품 설명에 주의하도록 안내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강원 B약사는 "주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지점인데, 호소하는 증상에만 초점을 맞추면 맞지 않는 약이 최고의 약으로 소개될 수 있다. 목이 가려워 기침하는 환자에게 특정약을 최고라고 하면 거짓말이 된다. 목이 가려운 현상의 이유는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약사는 "따라서 약사회는 특정제품을 거론하지 않도록 하고, 특정 증상을 특정 질환으로 예단하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약사들은 환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확인한 정보를 바로잡아 주고, 만약 불필요하다면 약을 판매하지 않고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 C약사는 "유튜브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우리 약국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 잘못된 정보를 알고있는 분들은 정보를 바로잡아주려고 한다"면서 "도저히 설득이 안되고 만약 불필요해 보이는 특정 제품만 고집하는 경우엔 설득해 돌려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2019-09-25 11:45:50정흥준 -
동물구충제 암치료 선언한 개그맨...약사, 파급효과 우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펜벤다졸 성분의 동물구충제로 암을 치료했다는 유튜브 내용이 논란이 된 가운데, 유명인까지 나서서 구충제 치료를 시도하겠다고 밝히면서 약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폐암으로 투병중인 개그맨 김철민씨는 24일 개인 SNS계정에 논란이 된 유튜브 내용을 게재하며 구충제 치료를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으로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를 하면서 응원의 물결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를 접한 약사들은 다른 암환자들에게 파급효과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심정은 이해하지만 식약처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약사들의 중론이었다. 항암제와 함께 복용했을 때의 부작용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초기 치료에 들어선 환자들도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A약사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이라는 걸 누가 모르겠나. 다른 어떤 것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먹게 된다"며 "그러나 임상을 거치지 않은 약이다. 식약처 안내를 따르는 것이 맞다. 또 유튜브를 보더라도 구충제만 복용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며 구충제의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음을 지적했다. 광주 B약사도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어서 심정적 이해는 된다. 하지만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아직 더 많은 연구와 실험 결과가 필요하다"며 "표적치료를 할 경우에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동물구충제의 경우 일정 대사를 저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약사는 "유명인의 치료 시도 내용이 언론을 통해 부각되면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는 구충제 암치료 효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는 물질이라며 사람에겐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암환자들은 항암제로 허가받지 않은 구충제를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안내한 바 있다.2019-09-24 20:16:51정흥준 -
"발사르탄 그 이상"…라니티딘 회수 소식에 약국 긴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 회수 조치가 유력해졌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갈 약국가는 폭풍전야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방문해 라니티딘제제의 회수 방침 등이 포함된 후속조치를 사전예고했다. 당초 식약처는 오늘(25일) 오전 10시 라니티딘 제제 후속조치에 대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저녁 모든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일부 지역 약사들이 모인 SNS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한 공지글이 떠돌기도 했다. 서울 지역 약사들이 모인 SNS에 게재된 공지글에는 "식약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에서의 NDMA 발암물질 검출,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라니티딘 성분을 안전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 시장에서의 완전 퇴출키로 전문가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라니티딘 성분을 함유한 모든 일반, 전문의약품의 판매정지, 회수조치를 내일 오전 10시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한약사회에선 식약처 공문 회신 후 대책을 논의해서 약국에서의 조치방안을 내려보낸단고 한다. 업무에 참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약사들은 식약처 발표 시기와 상관없이 라니티딘제제 의약품의 회수 조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긴장하는 분위기다. 약국가에서는 발사르탄 사태 그 이상의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니티딘제제 의약품의 경우 복합제는 물론 대체의약품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체조제가 불가능하다는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약을 회수한 후 환자들이 처방을 받은 병의원을 찾아가 일일이 재처방을 받아와 다시 조제를 해야하는 셈이다. 더불어 라니티딘 성분 약에는 일반약도 많아 약을 구매해간 환자에게는 일일이 환불을 해줘야 하는 어려움도 따른다. 부산의 한 약사는 "발사르탄 사태 때보다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할 수 밖에 없다"면서 "라니티딘제제 중 제산제와 혼합된 약이 많고 알비스와 같이 복합제 일반약도 많다. 처방받은 의원에 가서 다시 처방을 받아와서 조제해야 하는 상황인데 생각만해도 복잡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지부 긴급 메시지를 받고 당장 내일 약국에 출근하기 두렵단 생각을 했다"며 "식약처가 발표를 해도 병원은 관련 약을 계속 처방 내고 환자들은 약국에 와 환불해달라, 약을 다시 조제해달라 항의할텐데 걱정이다. 당장 내일부터 관련 의약품이 처방나오면 조제를 해야할지, 일반약은 판매할 지도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2019-09-24 20:13:09김지은 -
동물병원·약국서 '동물구충제' 동나자 불법거래 횡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개, 고양이에 사용하는 펜벤다졸 성분 구충제가 연일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법적인 거래가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약국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 구충제는 파나쿠어와 옴니쿠어가 대표적으로 이들 제품은 동물약인 만큼 현재 동물병원, 동물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이들 제품을 복용하고 말기암이 완치됐다는 유튜브 내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동물약 도매상은 물론 의약품 온라인몰에선 며칠째 품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도 암 환자나 환자 가족 등이 관련 제품을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거나 판매처를 수소문하는 내용의 글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SNS 상에서 이들 제품을 해외직구로 판매하거나 SNS 상에서 직거래 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국내에서 관련 제품이 품귀사태를 빚고 있단 사실을 알고 해외에서 주문을 받아 배송해주는 형태다. 또 직거래 형태로 미리 구입해 놓거나 제품을 직접 구매해 일정 금액을 붙여 되판다는 내용의 홍보글도 발견되고 있다. 품귀 사태에 관련 제품 판매가가 기존보다 큰폭으로 상승하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파나쿠어의 경우 워낙 대표적인 개, 고양이 구충제로 약국에서 보통 2만원대 판매되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화제가 된 이후 2만 5000원에서 최대 3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는 것. 서울의 한 약사는 "파나쿠어는 동물약국에서는 지명구매 상품 중 하나로 마진이 많지 않은 제품 중 하나였다"며 "2만원에 판매되는게 기본적인데 최근에 한 환자가 다른 약국에서 2만5000원에 두 상자를 겨우 구했다고 하는데 제품이 워낙 구하기 어렵다보니 가격도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복용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대한약사회는 "적혈구·백혈구 등 범혈구감소증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 사례도 있다"며 "펜벤다졸 항암 활성에 대한 연구가 알려져 있지만 모두 실험실 연구이거나 쥐 등 동물 실험"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강아지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는 물질로,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며 "항암제로 허가를 받지 않는 '펜벤다졸'을 암환자는 절대로 복용하지 말고,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약사 등과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2019-09-24 11:07:23김지은 -
"원장님의 처방약 리스트, 특정 약국만 받아 본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처방약 리스트가 특정 병원과 약국 간 담합이나 약국 간 갈등의 단초가 되고 있다. 21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같은 상가 내 특정 병의원과 약국 간 처방약 리스트 몰아주기가 횡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병의원과 약국이 신규로 입점하는 경우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신규 상가에 특정 병원과 약국이 연계해 들어오는 경우가 늘면서 연결된 약국에만 자신들의 처방약 목록을 전달해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의 한 대형 상가에서는 상가 내 내과에서 처방약 리스트를 이 상가 1층 특정 약국에만 전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다른 약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처방 리스트 존재를 안 상가 1층 다른 약국은 물론 병원과 같은 층을 쓰는 층약국에서도 병원에 목록을 요구했지만 병원에서 제공을 꺼린게 문제의 발단이 됐다. 급기야 목록을 받지 못한 약국들이 형평성을 거론하며 병원에 공식 항의했고, 병원은 마지못해 이들 약국에도 목록을 제공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단독으로 처방 리스트를 받아왔던 약국에서 병원에 이에 대해 다시 항의했고 그 이후 특정 약이 바뀌거나 신규로 들어오는 데 대해선 병원이 이 약국에만 정보를 몰아주고 있단 소문이 다시 돌면서 약국 간 물밑 갈등은 여전한 상태다. 이 상가 내 약국 약사는 “이 상가 사람이면 누구나 그 병원과 1층 약국이 같이 들어왔단 것을 다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그 약국에만 처방약 리스트를 몰아주는 것은 담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약사는 “그 약국에서 항의한다고 해서 다시 그 약국에만 신규 처방 목록을 전달하는 것을 보면 병원과 약국 간 커넥션이 있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면서 “약국 간 이런 갈등이 상가 안에서 회자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약사들은 특정 병원과 약국이 처방전을 매개로 연합, 오픈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처방 리스트 몰아주기와 같은 교묘한 형태의 담합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한 약사는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법으로 제재하기에는 애매한 형태의 담합이 존재하고 이런 병원과 약국을 보면 금전적 커넥션이 존재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약국이 을의 위치를 넘어 병원에 금전적 지원을 해야만 경영이 유지될 수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2019-09-23 16:56:16김지은 -
김영진 의원 "개인사업자 비정기 세무조사 너무 많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 대해 예고없이 진행되는 비정기 세무조사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병)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법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는 한 해 평균 5281건이었고, 그 중 비정기 조사는 평균 1936건(36.7%)을 차지했다. 반면 개인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한 해 평균 4608건이지만 절반 이상인 2451건(53.2%)이 비정기 조사였다. 비정기 세무조사가 납세자들의 예측가능성을 저해하고 부족한 세수 확보를 위해 자의적으로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그 동안 국세청은 비정기 조사 비중을 줄이고 정기 조사 중심의 운영 방침을 공언해왔다. 김현준 국세청장도 지난 7월 취임 일성으로 비정기 세무조사 비중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실제 개인사업자 비정기 조사 건수는 2014년 2477건에서 2018년 2152건으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쳐, 여전히 국세청 세무조사가 비정기 조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인사업자에 대한 비정기 조사 또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변화가 미미했다. 더욱이 법인사업자에 비해 개인사업자 비정기 조사 건수는 매해 약 500건씩 더 많아, 서민-자영업자 쥐어짜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김영진 의원은 "세무조사를 통한 추가 세수확보는 2% 내외에 불과해, 세수확보 목적보다는 성실신고 유도 및 그 파급효과를 염두에 두고 세무조사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럼에도 국세청은 자체 기준에 따라 대상을 선정, 비정기 세무조사를 무리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과세당국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기 세무조사 중심으로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등 정치적·표적 세무조사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면서 "특히 개인사업자에 대한 비정기조사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서민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2019-09-23 10:10:13강신국 -
"처방 줄면 월세도 준다"...약국 임대료도 차등계약[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월 평균 처방건수에 따라 월세를 차등 지급하는 계약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약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다. 임차약사에게는 처방전이 감소하는 비수기에 임대료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지만, 임대인에게 매번 조제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23일 약국개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약국 임대료는 크게 정액제와 정률제로 구분된다. 정액제의 경우 일반 상가의 계약과 동일한 방식이다. 약국의 매출 변동과 상관없이 첫 계약 시 정해진 금액을 임대인에게 지불한다. 약국 임대료는 지역과 건물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대략적으로 조제료의 15~30% 선에서 책정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조제료가 1000만원이라면 15~20%, 2000만원이라면 20~25%, 4000만원이 될 경우 30%가 되는 것이다. 정액제는 조제료 등 약국 매출이 늘어날 경우에도 임대료엔 변동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여름 비수기 등에도 평소와 동일한 임대료를 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또한 월 조제료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약사가 느끼는 임대료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합의 하에 정률제로 계약을 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특히 월 평균 처방건수를 구간별로 나눠 임대료를 차등 계산하는 조건의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평균 처방건수가 100건 미만의 경우 조제료 15%, 101~125건 미만 20%, 126~200건 25%, 201~250건 30% 등으로 차등 적용하는 방법이다. 약국 계약 시 예상했던 처방건수 보다 적게 나올 경우, 임차약사가 지불해야 할 임대료 역시 낮아지는 계산법이다. 또 비수기에 들어갈 경우에도 임대료가 조정되기 때문에 비교적 합리적인 계약 사례라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임차약사들은 조제료를 임대인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이유로 구간정률제 계약 방식을 기피하고 있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비교적 합리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월 조제료를 전부 공개해야 한다는 점은 약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2019-09-22 18:49:59정흥준 -
동물용구충제 결국 품절…약국에도 제품 문의 급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를 보였단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관련 제품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약국가에 따르면 동물용 구충제가 화제를 모으면서 약사들이 이용하는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은 물론 동물약 취급 사이트에서 특정 제품이 품절 상태다. 그간 동물약을 취급해 왔던 약국에서 판매하는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 구충제에는 대표적으로 파나쿠어, 옴니쿠어가 있다. 개와 고양이, 소, 돼지 등 동물용 구충제로 쓰인다. 파나쿠어는 알약(250mg)으로 옴니쿠어는 산(250g)과 과립제(10g)로 팔린다. 이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파나쿠어의 경우 약국에서 2만원대에 판매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상은 미국 오클라호마시에사는 조 티펜(Joe Tippens)이란 노인이 자신의 항암 치료 과정을 블로그 등을 통해 소개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소세포폐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 노인이 펜벤다졸 성분 약을 꾸준히 복용한 후 1년 만에 암센터를 떠나도 될 정도로 병이 호전됐단 내용이다. 해당 방송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일선 암 환자들뿐만 아니라 약사들 사이에서도 관련 제품은 물론 학술적으로 암과 펜벤다졸 사이 연관성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파나쿠어의 경우 현재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은 물론 동물약 유통 사이트 등에서 품절 상태로 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유튜브 영상이 돌고 관심을 모으면서 파나쿠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 움직임이 있은지는 꽤 됐다”며 “동물약국은 물론 동물병원이나 심지어 직구를 통해 이 제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제품이 품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파나쿠어는 동물용 구충제 중에서도 워낙 많이 찾는 지명구매 제품으로 약국에는 마진이 크지 않은 제품 중 하나”라며 “이전에는 제품을 많이 구비하지 않았던 약국이 일시적으로 온라인몰에서 이 제품을 사입하면서 일시적 품절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품 인기와 더불어 일부 동물약 취급 약국들이 온라인 상에서 관련 제품을 홍보하는데 대해 이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약사들도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검색 사이트에 펜벤다졸을 치면 약사가 이번 상황을 소개하며 약을 홍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엄연히 동물용 구충제인 만큼 허가사항에 사람 복용에 대한 내용은 없고 안전성 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사가 나서 홍보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20일 16개 시도지부에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의약품 판매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 제품 판매 시 주의를 당부했다. 약사회는 "최근 개 또는 고양이에게 투약하는 펜벤다졸 성분 동물용 구충제를 섭취해 인체 말기 암을 치료했다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암환자 커뮤니티, 인터넷 영상매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부 소속 동물약국에서 펜벤다졸(Fenbendazole) 성분 동물용의약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반드시 구매자에게 용도를 확인하고 용법 ·용량, 주의사항 등 의약품 허가사항을 안내해 불필요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전달히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펜벤다졸의 항암활성에 대한 일부 연구 및 복용사례가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이유로 펜벤다졸을 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2019-09-20 19:15:56김지은 -
고덕강일지구 항아리상권 조성…약국 분양가 25억 호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주택지구로 불리는 강동구 고덕강일2지구 내 상가 분양이 시작되면서, 의원과 약국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고덕강일2지구는 내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입주를 시작해, 2022년까지 약 6000세대 단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젊은 연령층의 입주자가 많아 단지 인근에는 3곳의 초등학교·중학교가 신설하될 계획이다. 지역적으로는 하남 미사신도시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강일IC 인근에 위치해있다. 강일지구 내 확정된 5개 중심상가(성산타워, 아이메디컬프라자, MK프라자, 경서타워, 골든프라자)는 아파트단지가 사방을 둘러싼 항아리상권으로 조성됐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거주민 대비 상가의 수가 적어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 세대당 2명으로 계산할 경우 1만2000명 이상이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상가의 숫자는 적어 이용이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인근 상권 형성이 미비해 소비인구가 유출될 가능성도 적을뿐더러, 오히려 미사신도시까지 상권이 확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가 분양을 맡은 대행사들은 의원과 약국 분양 등을 빠르게 확정짓고, 내년 첫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건물을 신축해 상권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5층 규모 상가들에는 3~5층에 의원과 학원 등이 들어올 예정이며, 1층에는 약국과 편의시설들이 자리를 잡게 될 예정이다. 한 건물 당 약 30개 호실이 설계돼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내년도 아파트 준공에 맞춰 오픈하는 상가도 있고, 조금 늦어지는 곳도 있을 것이다. 메디컬상가로 조성되는 곳이 있는데, 현재 치과와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등이 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다른 상가들도 병원과 약국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었다. 단, 약국의 경우 독점을 위해서는 1층의 2개 호실을 분양하도록 권하고 있었다. 성산타워 분양을 담당하는 대행사 관계자는 "내과와 이비인후과가 세팅이 돼있고, 현재 소아과를 입점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약국도 1곳이 들어올 예정이다. 2개 호실이 약국 자리로 지정돼있고, 독점을 하기 위해선 두 곳을 모두 계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상가 골든프라자 분양 담당 관계자도 "1층에 약국으로 지정된 자리가 두 곳이다. 독점을 하기 위해서는 두 곳을 모두 분양 받아 사용하거나, 또는 한 곳은 분양을 받고 다른 한 곳은 임대를 놓는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1층 약국의 분양가는 평당 약 4000만원대로 형성돼있었다. 15평 기준 약 12억이며, 독점을 위해서는 25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각 상가들의 의원 입점과 관련해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청약기간이기 때문에 이르면 내달 초가 돼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 왕가공인중개사사무소 한준협 부장은 "의원의 관심은 아이메디컬로 많이 몰려있다. 건물면적이 다른 상가보다 2배 넓기 때문이고, 차량 동선 등 위치상으로도 가장 좋기 때문에 좀 더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장은 "하지만 완전한 항아리상권이라 다른 상가들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도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현재 분양가는 1층은 평당 3800~4000만원선으로 형성돼있고, 4~5층은 2000만원 정도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한 부장은 "현재는 청약 기간이다. 상가마다 진료과별로 다양한 입점 확정 얘기들이 나오지만 내달 초 분양계약서가 나와야 확정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9-09-20 18:00:31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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