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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환자에 타이레놀 등 처방...건보재정 '술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 10일부터 정부가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에 대한 동네병의원 비대면 전화 처방·상담을 시작한 가운데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확진자 증가와 맞물려 재택치료자 수 자체가 많고, 시행 초기 단계이다 보니 병의원과 약국에서 혼란이 빚어지는 것으로 보인다.14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23만2086명으로, 일주일간 추세를 보면 ▲7일 14만6445명 ▲8일 15만9169명 ▲9일 16만8020명 ▲10일 17만4177명 ▲11일 17만7014명 ▲12일 19만9261명 ▲13일 21만4869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재택치료 일반관리군 처방에 타이레놀 서방정과 코푸시럽 등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약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지적이다. 재택치료 거점약국인 A약국은 "하루 100~200통의 전화와 팩스처방이 쏟아지고 있다. 재택치료 환자가 늘다 보니 일부 병의원으로 환자 쏠림이 일어나는데, 업무량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제 약 처방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투약 당사자인 확진자도, 대리인도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1991년생 환자의 경우 11일 오전 전화상담을 했지만, 약국으로 처방이 전달된 시간은 오후 6시였다. A약국은 "처방을 확인해 보니 타이레놀 이알서방정과 코푸시럽20ml 1일 3회, 7일분 처방이 전부였다"며 "이 사이 대리인이 몇 번이나 약국에 전화를 하고, 혹시 몰라 왔다가 허탕치고 돌아가기도 했다"고 전했다.오후 2시 진료를 받았는데 8시까지도 처방이 나오지 않자 환자 대리인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이 약국은 "아이 열이 오르는데 왜 처방이 안 나오느냐고 독촉이 오기도 했다"며 "또 다른 처방도 탄툼액과 코푸시럽에스, 록소닌정 등으로, 코푸시럽에스가 비급여로 처방 나왔다. 수 시간씩 기다려 받은 처방이 일반약으로도 커버 가능한 약이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코푸시럽의 경우에도 일반약인 코푸시럽에스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약국에서 상담을 하고, 나간 내역 등을 공공심야약국이 보고하듯 보고한다면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으며 건보 재정도 절감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게 이 약국의 말이다.24시간 운영되는 일부 의료상담센터의 경우 일 200~300건씩 처방이 이뤄지다 보니 당일 약 전달이 이뤄지지 않는 곳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거점약국인 B약국도 "동네 병의원으로 확산한다고 하지만 기존 재택치료를 전담했던 병원과 약국들에 아직까지 업무가 집중되고 있다"며 "업무가 몰리다 보니 처방까지 하세월이라는 불만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미리 가정 내에 상비약을 구비해 두고 증세에 따라 상비약을 복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상비약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2022-02-14 11:40:55강혜경 -
의사·약사·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의 코로나 이야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나는 재택치료 전담약국의 정수연 약사다. 어제 오늘 약국에서 점심도 못먹었다. 전화가 하루에 100~200통씩 온다. 확진자들이 많이 불안하고, 가정에 격리돼 있다보니 의사의 진료나 상담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없어 약국으로 많이 문의를 하고 있다. 팍스로비드를 급히 복용해야 하는 환자가 있어, 설 연휴 당일 밤 9시에 약을 전달한 경우도 있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 국민건강보건의료위원회 다이너마이트청년선대위는 12일 오후 5시 30분 블루소다 미래당사에서 '우리들의 코로나 이야기'를 주제로 '2030 보건의료인을 만나다' 행사를 개최했다.재택치료 확진자 관리지침 변경 후 전담약국의 현실에 대해 설명한 정수연 약사 2030 보건의료인 만남의 행사는 권지웅 청년선대위 위원장의 사회로 코로나19 환자를 만나며 겪은 의사(김현지), 치과의사(정상-김창우), 간호조무사(홍성애), 한의사(주홍원), 약사(정수연), 응급구조사(이용준), 작업치료사(나성욱), 물리치료사(김양래) 등 2030 청년 보건의료인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소개했다.2년이 넘게 코로나19 시대를 겪어 온 2030 보건의료인들은 병상 부족으로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하던 업무,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병원에서의 작업치료와 간호조무업무, 음압병실에서 생신을 맞이한 70대 할머니와의 만남, 재택치료자의 약제 상담 및 고충 상담, 1세 미만 확진 아이의 눈망울과 걱정스런 부모와의 소통, 응급실에 실려온 확진환자를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 등 2030 보건의료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의 코로나19 이야기가 진행됐다.정수연 약사는 재택치료 코로나19 확진자 관리지침 변경 후 전담약국의 현실. 확진자에게 전자화된 문서로 처방 전달 근거리 영업중인 전담약국 매칭하는 전자처방전 공적 전달 시스템 도입 필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국민건강위 2030 청년대표인 정수연 공동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3년째인 상황에서 모든 보건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지내 온 2030 청년 보건의료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보건의료인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공정한 보건의료시스템 구축에 대한 생생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2030 청년 보건의료인과의 토크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국민건강위 공동위원장인 이수진 의원은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종사자의 고충과 희생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 더구나 감염병 바이러스 위기를 겪어보지 못한 2030 청년 보건의료인들에게는 더욱 당혹스럽고 생경한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극복에 나선 2030 보건의료인과 함께 위로를 나누고 보듬어 나가며 미래의 국가방역시스템 구축의 대전환을 위해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다.2022-02-14 01:00:12강신국 -
"키트 판매수량 제한 실효성 없어"...편의점도 2+1 행사일부 편의점 2+1 행사중인 자가검사키트. 6키트 행사가는 3만6000원이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어제(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 판매 수량을 1인당 1회 5개씩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일선 약국들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복수의 판매처에서 중복구매가 가능하고 관리 감독이 어려워 실효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편의점은 시행 당일에도 여전히 2키트 제품을 2+1 행사로 판매중이었다.오히려 약사들은 최고가제를 통한 정부의 가격통제, 편의점 유통 이후 수요 급감을 우려하고 있었다.13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5키트 이하로 구매를 했고, 간혹 기업과 단체에서 대량 구매를 원했다.충남 A약사는 "곧 개학철이 되기 때문에 학교나 학생들도 많이 찾는다. 오늘도 소분을 해두자마자 전부 나갔다"면서 "회사나 학교에서는 명절 끝날 무렵 많이 찾았었는데 요즘은 개인들이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한 번에 보통 2~4개씩 사간다"고 말했다.서울 B약사는 "다들 소분을 해놓고 최대한 협조를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5개 이하로만 팔아야 한다고 할 수도 없다. 강제성을 가진 게 아니기 때문에 혹시 더 많이 사려는 사람들에겐 팔 게 될 거고, 그걸 관리할 수도 없다"고 했다.약사들은 다음주 편의점으로도 키트가 본격 공급되면 수요와 가격 마찰 등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2월 28일까지 2주간 약국과 편의점에 3000만명분의 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이번주 편의점에도 본격적으로 덕용 포장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지점별 키트재고량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포장 제품은 개당 6000원~9000원으로 판매하고 있어, 소분 제품의 가격은 유사하거나 소폭 낮게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서울 C약사는 "키트 유통업체에서 다음주 발주 물량을 한 번에 주문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는데 나도 얼마나 팔릴지 예측을 못하겠다. 반품도 안되기 때문에 현재 재고를 고려해 소량만 주문을 넣었다"고 했다.경기 D약사는 "시장에 물량이 제대로 풀리는 시점이랑 소비자 수요가 줄어드는 시점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마스크랑 손소독제 때도 피해를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엔 무리가 안되는 선에서 확보를 해두려고 한다"고 했다.2022-02-13 15:35:27정흥준 -
"뉴스 봤는데요"…정부 키트정책 발표에 휴일 약국 진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소분 전쟁을 벌인 약국들이 이번에는 전화 응대·방문 전쟁에 진땀을 흘렸다.'13일부터 회당 5개까지 구매 가능하다'는 식약처 발표를 뉴스로 접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몰렸기 때문이다.13일 약국가에 따르면 자가검사키트를 구하고 싶었지만 품절 등으로 인해 그간 구하지 못했던 소비자들과, 당장 회사·어린이집·유치원 등에 제출해야 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휴일 근무 약국들에 문의가 잇따랐다.개별 약국에서 소분해 판매를 시작한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A약국은 "어제부터 시작해 문을 열자마자 쉼없이 연락을 받고 있다. 뉴스에서 봤는데 구입이 가능하냐는 문의가 가장 많았다"며 "12일 미리 소분해 둔 40개가 모두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 약국은 "5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5개까지 구매해 가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B약국은 "재고로 가지고 있던 2개입 제품들이 있어 기존 물량을 우선 판매했는데 끊임없이 문의가 이어져 왔다.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회사들이 있다 보니 당장 필요한 수량을 구하기 위해 전화를 주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약국은 "주말에도 문을 열어 우선 벌크형 2개를 받았는데, 소분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주말을 기점으로 키트를 공급받은 약국들에는 일회용 비닐장갑과 봉투 등이 함께 배부된 것으로 전해진다.C약국은 "사용 방법에 대한 QR코드와 약국 연락처를 함께 붙여 판매했다. 2개씩 묶어 판매를 시작했다"며 "우선 가격에 대한 저항은 없었지만 편의점이나 다른 약국들의 판매가 책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일요일인 13일 미운영하는 선별진료소들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약국으로의 문의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임시선별검사소 휴무 등이 겹치며 이날 약국으로 수요가 몰린 탓도 있다. 일부 선별검사소 등이 토요일 조기마감을 하고, 일요일의 경우에도 휴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약국으로 수요가 일부 쏠렸다는 것.D약국은 "일요일에는 검사를 쉬는 선별진료소들이 많다 보니 약국으로 키트를 구매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몰렸다. 공적마스크 때와 마찬가지"라며 "제대로 된 정부 지침도 듣지 못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소분과 판매가 진행되다 보니 약국들 역시 적잖은 혼란을 겪으며 서로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 약국은 "정부 발표에 타이레놀 대란이 빚어졌던 것처럼 키트 때도 유사하다. 주말새 약국들이 수작업을 해야 했다"며 "20~25개를 소분하는데 보통 30~40분이 걸리는데, 매일 50개씩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약국이 소분 작업을 해야 하는 시간은 1시간이다. 최소 하루 1시간은 소분을 해야 하다 보니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예 소분을 하지 않겠다는 약국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최고가격제를 꺼낼 경우 약국들의 불만이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22-02-13 14:08:47강혜경 -
오늘부터 키트 소분 판매…약국당 일 50~150개 공급2개입과 5개입으로 소분한 약국의 코로나 키트.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늘(13일)부터 약국의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가 시작된다.식약처는 오늘부터 3월 5일까지 시장 공급 안정화를 위한 유통개선 조치 일환으로 ▲온라인 판매금지, 약국·편의점으로 판매처 제한 ▲낱개 판매 허용 및 1명당 1회 구입 수량 제한 ▲대용량 포장 제품 생산 증대 ▲수출물량 사전승인 등의 조치를 12일 발표했다.판매처를 약국과 CU, GS25 편의점으로 단순화·집중화해 접근성을 강화하고, '1명당 1회 구입 수량을 5개로 제한'해 검사가 꼭 필요한 국민들이 원활히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치다.이번에 키트를 취급하는 약국과 편의점은 대략 4만개로, 2만3000개 약국과 1만7000개 편의점에서 소분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낱개 판매 매뉴얼= 소비자 1인당 1회 판매량은 5개 이하로 제한된다. 소분 시, 테스트기, 검체채취용 도구(면봉), 검체추출액, 점적용 필터마개, 사용설명서 등 각 구성품의 상태와 사용기한 등을 확인하며, 포장 전 구성품의 이물질 혼입 등 상태를 확인하고 각각 하나씩 식약처가 제작 및 배포한 봉투 등에 담는다.소분시에는 손세정제 등을 사용해 손을 씻은 후 일회용 위생장갑 등을 착용하며, 소비자가 구매하는 키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소분 작업을 준비중인 약국들. ◆'당장 내일부터라면서' 약국 소분 전쟁= 12일 약국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식약처가 12일 점심 무렵 이 내용을 발표하면서, 당장 13일에 문을 여는 약국들부터 시작해 주말 근무에 나섰던 약국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약국들은 1개입, 2개입, 5개입 등으로 일일이 제품을 소분하며 가내수공업을 했다.A약국 "13일에 근무하시는 약사님이 판매하실 수 있도록 우선 40개 분량에 대해서만 1개씩 포장했다"며 "마스크 때 보다 상대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우선은 키트에 함께 담긴 폐기용 비닐봉투에 제품을 낱개 포장했다"고 말했다.A약국은 "1개입으로 포장을 했지만 약국에 따라서는 5개씩 포장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묶음 갯수와 가격 등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약국은 "12일 발표를 하고, 13일부터 판매를 개시하라는 것은 지나치게 촉박하다. 발표만 하고 실무는 약국에 떠넘겨 버리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키트를 소분한 약국들. B약국은 생분해성 비닐봉투를 활용해 1개입 분량으로 소분했다. 이 약국은 'COVID-19 자가진단키트. 자가진단키트. SD바이오센서. 대용량포장 소분 1KIT'라는 안내문과 함께 사용기한을 함께 명시했다.B약국은 "식약처 제작봉투는 한참 뒤에야 배부될 것 같아 생분해성 봉투를 활용해 먼저 소분을 했다. 캡 포장은 약 포지에 따로 포장했다"며 "마스크 소분에 비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노즈캡 개별 포장과 퀵 가이드 소분 작업 등 B약국이 25개를 1개씩 포장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40분으로, 약사는 별도 풀버전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설명서를 출력해 두기도 했다. 이 약사는 "약국도 쉽지 않은데 편의점 소분판매는 현실적으로 더욱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C약국은 A약국과 동일한 방식으로 폐기용 비닐봉투에 키트를 1개씩 소분했다.D약국은 2개입과 5개입으로 소분을 제작했다. 약국에서도 1개입 보다는 2개입을 찾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 보니 2개입과 5개입으로 소분했다. 이 약국은 "소분 작업 등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국이 마스크 때처럼 공공에게 필요하다는 지점은 다시 인정받은 사례라 생각한다"며 "가장 신속하게 믿을 만한 공간이 약국이라는 데서 위안을 찾는다"고 말했다.일요일에 문을 닫는 약국들도 당장 14일부터 판매를 위해서는 일요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E약국은 "키트 소분이 소비자들을 맞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불가피하게 13일에 다시 약국에 나와 소분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마스크 사태때와 너무나도 똑같다"고 꼬집었다.◆최고가격제 미정에 약국들 '눈치싸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내놓았던 최고가격제는 12일 발표에서 제외됐다. 다만 최고가격을 놓고 식약처와 약사회, 편의점협회 등은 이견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약사들은 소분 키트 가격 책정을 놓고 고심에 들어갔다. 약국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저렴한 약국의 경우 6000원대에서 최대 8000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한 약사는 "1개입 판매가격이 8000원이다 보니 우선 거기에 가격을 맞췄다. 하지만 주변 약국들과 가격이 비슷해야 하다 보니 최종 판매가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다른 약사는 "1개 8000원, 2개 1만5000원으로 우선 정했다. 편의점에서도 소분 판매가 이뤄지다 보니 편의점이나 약국들과 형평성을 맞출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급한대로 가격은 정해놓고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는 "2개 1만6000원, 5개 3만5000원으로 가격을 우선 선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에 약국이 많은 약국의 경우에는 1개 6000원에 판매를 하겠다는 곳도 있다.◆14일부터 '약국당 50개 의무 배송= 14일부터는 약국당 매일 50개가 의무 배송될 전망이다.데일리팜이 복수의 도매업체에 확인한 결과, 14일부터는 약국당 50개에서 최대 150개까지 키트를 공급받게 된다.도매업체 관계자는 "약국에 하루 한 번 낱개로 50개 공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백제와 동원, 지오영을 동시에 거래하는 약국은 일 최대 150개를 받을 수 있으며, 백제만 단독 거래하는 약국은 50개를 의무 배송받게 된다"고 말했다. 약국에서 거부하는 경우에는 제외다.이 관계자는 "문제는 제품이 정상적으로 들어오느냐인데, 들어올 것이라고 가정해 14일부터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약국가는 '최대 150개' 공급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한참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1회 구입 수량이 5개이지만, 적게는 30명에서 50명 정도면 판매가 끝나기 때문에 정부가 비축해 둔 물량을 민간에 보다 많이 풀 필요가 있다는 게 약국과 약사회의 주장이다.한편 약사회는 "추운 겨울에 국민들을 몇 시간씩 줄 세워 자가검사키트로 선별진료소에서 우선 검사하게 하고, 양성이 나오면 PCR검사를 해주겠다는 잘못된 발상으로 초기 선별진료소와 지자체 등에서 과도한 물량을 확보해 국민들이 시중에서 구입할 물량이 없어진 게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선별진료소에 국민들을 줄세우는 방식에서 선회해 국민에게 정확하게 안내하고, 취약계층 등에 공급할 물량 등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정부 쪽에서 비축해 창고에 쌓아둔 불요불급한 물량을 즉시 국민에게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2022-02-12 21:31:32강혜경 -
크레소티, 재택 처방전 약국 전송·자동 입력 서비스 도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크레소티(대표이사 박경애)가 코로나 재택환자용 처방전 약국 전송, 청구 프로그램 자동 입력 시스템을 도입했다.크레소티는 명지병원과 협력을 통해 재택환자 처방과 관련한 병원과 약국의 업무 편의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개발,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명지병원 MJ버추얼케어센터 비대면 진료 모습. 크레소티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처방전 출력없이 약국으로 처방전을 자동 전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종전의 경우 병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원격 진료 후 처방전을 출력해 팩스로 약국에 전송하면, 약국에서 팩스를 확인해 수기로 처방전을 입력하는 방식이었다면 변경된 시스템을 통해 처방전 출력없이 클릭 한 번으로 코로나 전담 약국에 자동으로 전송해 준다. 또한 약국에서도 시스템을 통해 청구 프로그램에 자동 입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또한 처방전 전송에 대한 이력과 약국 처방전 수신 알람 제공 등을 통해 실시간 업무 상태 파악도 가능하다는 것.크레소티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코로나 환자 급증에 따른 병원과 약국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 일산과 구리 등 코로나 전담약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시스템 도입 후 명지병원과 해당 약국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약국과 보건소의 행정업무 간소화, 약 배달에 대한 정보내역 제공 등 병원과 약국, 환자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비상사태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약국을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2-02-11 21:40:54강혜경 -
약국, 검사키트 소분 준비…업체, 소포장 밀어내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약국, 편의점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재고를 확보 중인 약국은 소분을 위한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대용량 위주 공급이 예정되면서 일부 업체는 긴급하게 1~2키트 제품을 약국 등에 유통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 제조 업체가 생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대용량 단위로 포장해 공급할 계획이며, 약국, 편의점 등 판매처에서 제품을 낱개로 소분해 판매한다고 밝혔다.그간 약사회와 유통 업체를 중심으로 약국에 한정해 자가검사키트 소분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어 약국에서는 실제 소분이 가능한지 여부를 두고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식약처가 11일 소분 허용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덕용 포장 제품을 재고로 확보 중인 일선 약국들은 판매 수량을 조절하는 한편, 소분용 봉투를 따로 마련하거나 설명서를 복사하는 등의 작업을 준비하는 분위기다.최근에는 약국에서 20, 25개 들이 대용량 제품 자체에 대한 수요도 있지만 소수에 한정되다 보니 별도의 소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다음주부터 온라인 판매 금지에 따라 약국, 편의점으로 판매가 집중되면 기존보다 약국으로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는 만큼, 약국에서는 소분 작업 추가와 판매로 인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A약사는 “다음주 약국, 편의점으로 판매가 집중되면 기존보다 더 수요가 올라갈 텐데 곧바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주문이 가능해 재고를 확보해도 소분 작업이나 판매 등에 따른 업무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약국에 자가검사키트를 유통 중인 도매상들은 오는 13일 이후부터는 약국으로 20, 25매 덕용포장 제품만 공급할 계획이다. 업체들은 약국의 추가 소분 작업에 따른 별도 비용, 업무 부담 등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에 소분용 봉투나 비닐장갑 등의 지급방안을 요청하기도 했다.B도매업체 관계자는 “13일부터는 제조사에서 20, 25매 덕용포장만 공급한다. 사실상 기존 1, 2키트 제품 공급은 중단되는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나 약국의 추가 비용 등을 감안해 정부에서 소분용 봉투를 일괄 지급하는 방안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약국, 공급 대란 여전…업체 “1~2키트 주문하세요”이 가운데 대다수 약국들에서는 자가검사키트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당장 13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약국, 편의점으로 판매를 집중시킨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말 시작 전인 11일까지도 다수의 약국이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B약사는 “소분 이야기가 나오는데 소분할 수 있는 재고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날 아침에 소량 재고가 들어오면 그날 다 판매하는 상황이다. 소분이 허용되도 미리 대비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C약사는 “재고가 없어 판매를 못하고 있는데 문의 전화로 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면서 “다음주부터 약국, 편의점 판매 집중이면 적어도 오늘(금요일)이나 내일은 주문, 배송이 됐어야 했다. 전혀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 속 일부 업체는 대용량 제품 위주 공급과 약국, 편의점의 소분 허용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있었던 11일 긴급하게 1, 2개 키트가 들어있는 소포장 제품을 약국에 유통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그간 약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물량 부족을 이유로 약국의 주문을 받지 않았던 업체들이 정부의 대용량 위주 유통 방침이 발표된 이후 서둘러 소포장 제품을 유통하는데 대해 약사들은 의구심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D약사는 “그간 주문이 불가했던 제약사 온라인몰에서 오늘 정부 발표가 있고 갑자기 약사들에게 1, 2키트 소포장 제품 주문을 받는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다음주부터 대용량으로 유통이 일원화되고 해당 제품을 소분해 판매하게 될텐데 소포장 제품을 판매해도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정부 발표 후 긴급하게 기존 소포장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나선 부분이 석연치 않다”면서 “워낙 재고가 없어 급하게 주문하기는 했지만 업체가 재고 떨이를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2022-02-11 20:56:48김지은 -
"팍스로비드 조제 하나요?"...지정약국 추가지정 혼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재택치료 담당약국 추가 지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약국가에서는 코로나 경구치료제 공급약국으로 오해를 하는 등 혼선이 발생했다.서울 송파구의 경우 140여개 약국이 추가 지정 신청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각종 문의사항이 보건소와 지역 약사회로 쏟아졌다.추가 지정이 되면 팍스로비드를 취급해야 하는지부터, 지정약국에서만 재택치료 처방 조제가 가능한지까지 다양했다.일각에서는 지정약국을 운영하지말고 모든 약국에서 재택치료 환자 처방을 조제하며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먼저 이번에 확대되는 지정약국은 ‘팍스로비드’ 거점약국과는 무관하다. 오로지 경구치료제 외 처방 조제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향후 필요에 따라서는 경구치료제 거점약국도 늘릴 수는 있겠지만, 이번 추가 지정은 경구치료제가 아닌 재택치료 환자 처방 조제를 담당하는 약국이다"라고 전했다.지정약국 외에도 재택치료 처방 조제가 가능하지만, 지자체 지정을 받은 약국만 ‘투약안전관리료’ 수가와 약 배달료 보존을 받는다는 차이가 있다.일부 보건소에선 약국이 직접 배달을 해야 수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잘못 안내했지만, 본인 또는 보호자에게 연락해 수령할 수 있는 대리인에게 약을 전달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대리인 수령이 안될 경우에만 지자체와 협의한 방법에 따르거나 직접 전달 후 본인 수령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다른 구보건소에서는 약국이 직접 조제 전달을 해야한다고 안내를 한 것 같다. 우리 구에서는 대리인에게 전달하고 환자가 수령했는지 확인 전화를 하도록 안내를 했다. 보건소마다 제각각 안내를 하다보니 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진료과가 나눠져있는 병의원과 달리 대부분의 약국은 재택치료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지정약국 운영하지 말자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앞으로는 모든 약국에서 재택치료 환자 조제를 하고 수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2022-02-11 17:08:46정흥준 -
"검사키트 특별공급 선입금 하세요" 사기 주의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보건복지부 특별지시'에 따른 특별공급은 애초에 없었다.복지부 특별지시로 공급된다는 셀트리온 디아트러스트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도 젠바디 코비드-19 Ag Home Test도 모두 약국의 검사키트 공급이 달리는 점을 악용한 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약국가에 따르면 '바이오세움'을 사칭한 사기에 이어 '젠바디' 사칭이 벌어졌다.젠바디를 사칭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기범은 '보건복지부 특별지시로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 특별공급 신청을 받습니다'라며 15일까지 2개입을 654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긴급조정으로 인해 1회분 1000세트 제한'이라며 '발주서 작성 후 회신 주문하라'고 안내했다.하지만 앞서 바이오세움을 사칭한 사기와 문서양식, 문구 등이 일치했다.등록번호, 수신, 발송일자, 제목 등이 일치했고, 문서번호만 '총무-2202-0211-0038'과 '총무-2202-0211-0052'로 차이가 있었다.'부과세'라는 오타도, '끊임없는 약사님들의 지지와 그동안의 후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리오며, 팬더믹 기간에도 고군분투하시는 관할 약사님들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도 일치했다.회사 주소와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등은 실제 젠바디와 일치했지만, 앞선 바이오세움 측을 사칭한 팩스번호와 같은 '02-6008-1472'번을 쓰고 있었다. 젠바디 홈페이지상 팩스번호와도 달랐다.A약사는 "연이은 팩스로 약국들이 혼란을 겪었다. 바이오세움의 경우 금세 사칭이 밝혀졌지만 같은 날 연이어 특별공지 안내가 오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사기다, 아니다 분분했다"면서 "회사 측과 연락한 약사는 '제품이 있는데 유통처가 없어 약국에 팩스를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B약사는 "마스크, 타이레놀 때와 같은 사기가 아니겠느냐"며 "공급이 달리다 보니 선입금을 노린 사기범들이 기승이 부리는 것같다. 654만원으로 금액이 적지 않다 보니 선뜻 입금을 해 피해를 보는 약사들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번 대란을 이용하는 사기범이 등장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데일리팜 역시 회사 측에 10여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 연결음만 울리거나, '죄송합니다, 고객이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왔다.한편 바이오세움의 경우 사기범을 업무방해와 명의도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업체는 "혹시라도 피해를 입는 약국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2022-02-11 16:51:02강혜경 -
검사키트 최고가격제 '뜨거운 감자'로...약국가 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공급 대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자가검사키트에 대해 판매 수량 제한은 물론 최고가격제를 도입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약국가가 혼란을 겪고 있다.특히 소비자 수요가 몰리는 주말을 앞두고 명확한 지침이 없는 발표들만 잇따르며 당장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약사는 물론 소비자들도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고가격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고가격제가 도입되면 정부가 시장에 유통되는 자가겸사키트 가격을 직접적으로 통제하게 되고, 일선 약국, 편의점들의 키트 판매가는 정부가 정한 최고가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만큼 약국의 마진은 줄어들 수 있다.이에 앞서 정부는 10일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 대응 TF' 회의를 통해 자가검사키트의 불공정 행위 차단을 위해 1회 구입수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소비자가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수량은 물론 판매자의 판매가까지 제한이 따르게 되는 셈이다.자가검사키트 유통, 판매와 관련한 정부의 검토안 발표가 이어지면서 당장 현장에서는 판매나 구매 방법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주말을 앞두고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몰리는 시점인데 소분 허용안에 이어 명확한 지침 없이 판매 수량, 가격 제한 등 검토 방안만 난무하면서 당장 어떻게 판매를 해야할지 난감하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서울의 A약사는 “워낙 언론 기사가 많다 보니 오늘 오전에는 고객이 먼저 가격 제한되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묻더라”면서 “판매처는 물론이고 소비자들까지 혼란 상황이다. 금요일과 주말에 수요가 많은데 주말을 앞두고 정부가 혼란만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경기도의 B약사는 “주말에 당장 판매해야 하는데 여전히 소분에 대한 지침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단속유예라고는 했지만 정부 차원에서 소분을 허용한다는 공식적인 발표나 지침이 있어야 약국에서도 안심하고 소분해 판매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소분하라면서 가격 통제까지하나”…약국들 반발도일각에서는 정부가 새롭게 빼어든 가격 통제 조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3일부터 덕용포장 제품 유통에 따른 소분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가격까지 제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서울의 C약사는 "현재 상황에서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약국은 거의 없다. 일부 지역 약국에서 평균 가격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판매한다고는 하지만 폭리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병의원 신속항원검사비도 제각각인 상황에 약국의 키트 판매가만 손을 댄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이전에 2개 들이 키트 판매가 1만3000원이 정부의 안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그 가격대에 최고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약국은 적정마진도 보장받는 못하는 셈이다. 소분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마진도 보장받지 못하면 취급을 포기하는 약국들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반면 일부 약사는 최고가격제가 도입되면 최근 확보된 재고를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약국이나 편의점 등을 제한할 수 있단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도 했다.지방의 D약사는 "일부이기는 하지만 2매 들이 키트를 1만원에 판매하는 등 거의 마진없이 판매하는 약국도 있고, 홈쇼핑이나 편의점 등에서는 특가 할인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가격에 개입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가격때문에 소비자와 마찰을 빚을 일은 줄어들 것 같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오늘 오후 식약처는 대한약사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가검사키트 유통, 판매와 관련한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덕용제품 소분, 가격 제한 조치 등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2022-02-11 11:54:13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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