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나 약이 없었으면...품절약 오픈채팅방 만든 약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슈도에페드린 제제 가지고 계신 분 있으실까요? 회사 무관입니다." "기관지 확장 패취 0.5mg, 1mg, 2mg 급합니다. 간절히 부탁 드려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의약품 수급 불균형 현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이라는 잘못 끼운 첫 단추가 오미크론이라는 변수를 만나며 심화했다. 의약품 수급이나 품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약국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현재도 약사 커뮤니티나 지역 약사회 내 교품방 등을 통해 부족한 약을 구하고, 남는 약을 나누는 게 일상이 됐다. 품절약 문제로 만들어진 초창기 오픈 채팅방에는 일반인이 들어오면서 방이 폭파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약사 1000여명이 참여하는 오픈채팅방 '약사를 위한 마켓'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약사를 위한 마켓 운영자인 경북 영천 삼화약국 문석훈 약사(36·영남대 약대)는 실제 품절약 문제를 겪으며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 역시 품절약으로 고생했던 1인입니다. 특히 장기처방이 많은 저희 약국은 품절약 문제를 정통으로 맞을 수밖에 없었죠. 도매상에 부탁을 넘어 생떼도 부려보고, 아는 약사님들에게 매일매일 부탁했지만 늘 턱없이 부족했어요. 지역에서는 대부분 비슷한 도매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약을 구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거죠." 의외로 타 지역 약국에 부탁했을 때 의외로 재고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문 약사는 '지역을 국한하지 않은, 약사들간 거래 공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게 됐다. 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오픈채팅방이 하나의 공간이라면 채팅방을 이용하는 실질적인 유저가 필요했고, 이후에는 법적 문제 등도 고민해야 했다. "10~20명 정도로는 의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단체톡방에 조금씩 홍보를 하기 시작했어요. 점차 한 분, 두 분, 약사님들이 들어오다 보니 약사를 어떻게 인증할까, 거래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 하는 숙제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늘 존경하는 세란약국 이세란 약사님과 문경대한약국 나인호 약사님께 도움을 청하고 조언을 받았죠.." 오픈채팅방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닉네임에 본인 약국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약국을 기반으로 교품이 이뤄져야 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개설자인 문석훈 약사 역시 유저로 참여할 뿐이다. "처음에는 간간이 올라오는 거래에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어 여기저기 홍보도 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은 1000명에 가까운 약사님들이 나름의 질서를 지키며 올바른 거래 문화를 형성하시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가 고민했던 또 다른 문제는 '이게 되겠어?'라는 부분이었다. 약사사회 내 품절약 문제가 최대 이슈이자 난제로 떠오르긴 했지만 통상 주는 사람에게는 뿌듯함 이외에 아무런 이득이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또 약국마다 쓰는 약도 다르고, 같은 성분이라도 회사가 제각각이다 보니 결혼 상대를 찾는 것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약국에서 구입한 가격에 판매를 해야 하다 보니 판매 약국에서는 이득 될 게 하나도 없었죠. 제가 가진 귀한 약을 모르는 사람에게 나눠준다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데다 교품거래서도 작성해야 하고, 개수만큼 소분하고 택배도 싸야 하고 돈 거래도 해야 하고... 과연 될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되는 걸 보고 저 역시도 놀라운 마음이었죠." 누구라도 구하기 힘든 약이지만 아무런 이득을 기대하지 않고 선뜻 더 급한 약사에게 내어주는 모습을 보며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는 것. "이 방을 운영하면서 잘했다고 생각하게 한 핵심적인 요소들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건전한 거래 문화를 만들어 주시고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신 약사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실타래처럼 얽힌 품절약 문제가 부디 하루 빨리 정상화되길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로서 바라는 바입니다."2023-06-21 13:15:28강혜경 -
금연치료처방 왜줄었나 했더니...병의원 83% 참여 안해[데일리팜=강신국 기자] 2015년부터 시작된 건보공단 금연치료지원사업 의료기관 미참여율이 82.9%에 달해 의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연치료, 보조제 처방을 받는 약국도 덩달아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21일 의약단체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금연치료사업 활성화를 위해 미참여 의료기관 6만 3566곳으로 대상으로 홍보를 시작한다. 전체 의료기관(병의원, 치과의원 등) 7만 6672곳 중 미참여 의료기관은 6만 3566곳으로 미참여율은 82.9%였다. 참여기관은 1만 3106곳. 이에 공단은 미참여 의료기관에 개별적으로 사업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물을 발송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80% 이상이 금연치료지원사업에 참여를 하지 않다 보니, 약국도 하루 2~3건으로 금연치료 처방전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J약사는 "치과의원에서 나오는 금연처방전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금연치료 지원사업은 금연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참여 등록을 하면 8~12주 기간 동안 6회 이내의 의사 진료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보조제 포함) 구입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기관이 사업에 참여를 하려면 '금연치료 의료인 온라인 교육'(http://www.no-smoking.co.kr)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의료인 교육이수 후 '요양기관정보마당'에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금연 진료·상담료로 최초 1회 2만 2830원, 2~6회 상담 1만 4290원이 책정된다. 청구는 청구 SW가 아닌 공단(요양기관정보마당 → 금연치료 → 금연참여자관리)에 직접 해야 한다. 약국도 8100원의 약국금연관리료를 받는다.2023-06-21 11:12:01강신국 -
권리금 주고 들어왔는데…서울백병원 폐원에 약국 '날벼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폐원이 결정됐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지 83년 만에 폐원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폐원을 의결했다. 20여년간 거듭된 적자로 인해 정상적인 병원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병원에 따르면 서울백병원은 2004년 73억원의 손실을 본 뒤 매년 적자가 누적돼 2023년 기준 누적 적자는 17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 역시 2016년 경영정상화TF팀을 구성하고 소생에 나섰지만 결국 폐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병원은 치료 중인 환자에게는 관련 서류 및 의무기록지에 대한 안내를 진행하고 타 병원으로 전원을 지원할 전망이다. 원내 구성원 등은 형제병원으로 전보조치 하는 등 고용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시설을 추진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서울백병원 건물과 부지를 종합병원으로만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정, 상업적 이용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문제는 인근 약국들이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서울백병원 건물과 부지에 종합병원이 들어설 경우 최악의 줄폐업은 면할 수 있지만 큰 기대를 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지역 약국들 역시 폐원 결정에 침통한 분위기다. 서울백병원 처방을 흡수하고 있는 5개 약국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인근 약사는 "서울백병원에서 발행되는 처방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5개 약국이 관련 처방을 흡수해 왔다. 폐원 결정이 남에 따라 약국들에는 날벼락"이라고 말했다. 2007년 A약국을 시작으로 2011년 2곳, 2020년과 2022년 각각 약국이 개설돼 5곳에 주로 분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의 또 다른 약사도 "워낙 오래 전부터 폐원 얘기가 나왔었기 때문에 설마설마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폐원이 결정되면서 약국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병원이 폐원할 경우 권리금 회수 등이 쉽지 않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2019년 청량리에 위치한 가톨릭성바오로병원 역시 폐원 결정으로 인해 문전약국이 수억원대의 권리금을 보전받지 못한 채 폐업하는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약국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 특히 작년 개설된 약국은 아직 만 1년이 되지 않아 가장 피해가 예상된다. 지역 관계자는 서울시의 구상대로 다른 병원이 들어온다고 해도 약국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써도 이용자 수가 많지 않아 폐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다른 병원이 들어온다고 해도 상황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어 잇따른 지역 내 병원 이전·폐원에 우려를 표했다. 국내 첫 민간 여성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쌓았던 중구 제일병원이 폐원한 데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을 앞두고 있는 등 지역 내 의료기관과 약국 등 격변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서울백병원 폐원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도 "서울백병원이 문을 닫으면 중구에는 대학병원이 한 곳도 없을 뿐 아니라 2004년 중앙대 필동병원, 2008년 이대 동대문병원, 2011년 중앙대 용산병원, 2019년 성바오로병원, 2021년 제일병원 등 서울 도심 의료기관이 연이어 이전 또는 폐원해 도심 의료공백도 우려된다"며 "폐원 추진을 중단하고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2023-06-20 21:21:36강혜경 -
유팜-팜페이 약제비 영수증 출력 중단 약국 1000여곳[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유비케어가 내달 10일부터 팜페이 약제비영수증 출력 기능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약국 1000여곳이 영향권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유비케어와 크레소티 간 계약 만료 이후 크레소티가 임의로 사용해 온 롤프린트 약제비영수증 출력기능을 막겠다는 것인데, 유비케어는 무려 5년 간 무단연동이 이뤄져 온 데 대해 개별 약국에 서비스 중단을 통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약제비 영수증 출력 중단 이슈는 2018년에도 한 차례 이슈화 된 바 있다. 당시 유비케어는 '약국의 편의를 위해 당사와 업무 협약을 맺은 외부 업체의 프로그램 중 업체와의 제휴·계약이 종료된 단말기 소프트웨어인 팜페이, KIS 등의 유팜 미승인 소프트웨어 연동을 중지하게 됐다'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8년 3월 31일까지 연동 중단을 유예하며, 이후에는 무단연동 소프트웨어를 시스템적으로 차단해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안내한 바 있다. 프로그램 연동정책은 외부 요인에 의한 의도치 않은 개인정보 유출로부터 약사님과 약국을 보호하기 위한 기초적인 장치라는 게 당시 유비케어 측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무려 5년 간 팜페이 등 일부 업체의 무단연동이 계속돼 왔고, 불가피하게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개별 약국에 관련 사실을 재차 안내하게 됐다는 것. 유비케어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일부 업체의 연동이 지속되는 부분을 확인했고, 무단연동이 이뤄진 약국에 관련 안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7월 10일부터는 차단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통보를 받은 1000개 약국이 청구프로그램 내지는 카드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데 있다. A약사는 "결국에는 청구프로그램을 교체하거나, 카드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데 약국은 영문도 모른 채 당할 수밖에 없다. 개별 약국이 청구프로그램과 단말기 업체를 선택하는 과정에 제휴 등을 일일이 고려하고 확인하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문제는 교체 과정에서 교체비용과 위약금 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부분이다. B약사는 "청구프로그램을 바꿀 수 없다 보니 카드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은 누가 책임져야 하냐"며 "바코드 사태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크레소티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크레소티 관계자는 "약국의 불편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유비케어 측과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서울시약사회는 유비케어와 크레소티를 각각 만나 중재에 나서기도 했지만 정산조건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었다. 당시 시약사회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용 중인 유팜 프로그램을 PharmIT3000으로 교체하거나, 유팜 프로그램 사용을 고수하고자 하는 경우 약정기한이 종료되면 유비케어에서 제공하는 단말기를 사용할 것을 안내한 바 있다.2023-06-20 17:14:05강혜경 -
소아약 장기품절에 손 놓은 정부...의·약사도 한계 봉착[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 품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선 약국을 넘어 병·의원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를 향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병원들은 약 품절로 진료와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나아가 국민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가 진행한 소아청소년 필수약 공급 대책 촉구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는 1년 넘게 이어지는 약 품절로 인해 일선 중·소 병원이 겪는 어려움이 공개됐다. 지난해 오미크론 확산 이후 약 품귀, 품절로 인해 일선 약국들이 당면한 고충과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처방 의사들이 공개적으로 관련 실태를 밝히고 정부를 향해 대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중증질환 약부터 필수약까지 품절…진해거담·기관지확장제 심각 아동병원협회는 이날 협회 소속 44곳 아동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약품 품절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아청소년 중증질환 필수의약품 중 품절인 약은 내분비 질환에 사용되는 ▲렐레팍트 ▲데카펩틸3.75mg ▲노디트로핀, 노디플렉스 ▲프레미나정0.3mg, 신경계 질환에 사용되는 ▲데파코트 스프링클제형 ▲파이콤파 현탁액 ▲사브릴정500mg, 소화기 질환 처방약인 ▲조프란주4mg/2ml, 순환기 질환 약인 ▲알닥톤정으로 조사됐다. 이들 약은 모두 1년 이상 품절인 상태다. 소아청소년 필수약은 총 141개 품목이 품절인데, 이중 진해거담제, 기관지확장제 품절약이 총 52개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항생제 20품목, 해열제 19개 품목, 알레르기 비염, 천식 조절제가 13개 품목, 콧물약(비충혈제거)이 10개 품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네불라이저치료제 6개 품목, 위장관운동조절, 구토, 복통, 장염약이 4개 품목, 부신피질호르몬제 4개 품목, 독감치료제와 지사제/장염약, 항히스타민제가 각각 3개 품목의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약 중 세토펜정(아세트아미노펜)이 6년 이상 품절 상태로, 기간이 가장 길었고 품절 기간이 짧은 약들도 2~3개월 단위로 품절과 유통이 반복되는 등 수급불안정이 지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 약 코드 바꾸는 게 일과…진료에도 차질이” 의사들은 약국과 마찬가지로 병원도 품절 약에 대한 대응이 주업무 중 하나가 됐다고 했다. 인근 약국들과 계속 연락하며 재고가 있는 대체 약으로 코드를 변경해 다시 처방하는 게 일이고, 병원에서 취급하는 약 중 품절된 것은 제약사, 도매와 연락해 재고를 구하는 게 주요 업무가 됐다는 것이다. 최용재 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은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중소형 병원과 의원, 그 인근 약국들이 약 품절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차트에 모든 약의 코드를 잡아놓을 수는 없으니 자주 처방하는 약 코드를 잡아놓고 주변 약국에 안내한다. 요즘은 차트에 있는 약 재고가 없다보니 약국들과 연락해 대체 약으로 다시 처방하는 게 일이다. 의사를 한지 꽤 됐지만 요즘처럼 힘들 때가 없다”고 말했다. 이홍준 정책이사도 “처방을 내면 약국에서 약이 없다 전화가 오고, 진료를 보다 말고 처방을 바꿔야 하는 형편”이라며 “의사는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약사는 여기저기 도매상에 연락하며 약을 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소아 환자나 보호자는 약을 받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길에서 보내야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지적했다. 약 품절이 단순 업무 부담을 넘어 환자의 진료, 치료에 따른 예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부회장은 “의사의 판단, 환자 상태에 따라 꼭 처방하고자 하는 약이 있지만 그 약이 품절이라 처방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환자의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의사로서 그런 환자에는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했다. “1년 넘어가는데”…약 품절 대안 못 찾는 정부 향한 성토 이날 아동병원 의사들은 약 품절 기간이 장기화되고 품목이 다양해지는 등 상황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대책을 내놓지 않는 정부 당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해결을 촉구했다. 이홍준 정책이사는 “감기약 품절이 심각한데 이 사태는 1년 전 오미크론때 발생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제약사는 추가 생산 계획이 없다거나 수입이 힘들다는 해명만 내놓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왜 정부는 전혀 손을 쓰지 않는 것인가. 복지부, 식약처 등 유관기관이 모르쇠로 일관하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최용재 부회장은 “소아약 생산이 많은 제약사의 경우 저출산으로 관련 의약품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익이 보존되지 않다 보니 관련 제약사는 생산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라며 “희귀약은 특히 별다른 이유 없이 생산이 중단되기도 한다. 약이 없어 진료와 처방이 제한이 따른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약 품절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시작됐다지만 엔데믹에서도 이 상황이 지속되는 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보건당국이 이런 심각한 상황을 모른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방치한다면 나쁜 것이다. 소리 없이 피눈물 흘리는 아이와 부모에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힘 없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라 아픈 아이와 보호자들에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지역 약국도 상황은 마찬가지. 품절 약이 광범위해지고 일부 약은 동일 성분 제품의 씨가 마르면서 대체조제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고운메디컬약국 박소현 약사는 “약이 없어 지역 약국은 정상적 조제가 힘든 상황이다. 품절 약과 대체할 약을 구하느라 정상적 업무가 힘들 정도”라며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시럽은 조제용 뿐만 아니라 일반약까지 씨가 말라 대체조제나 대체 판매도 힘들다. 조제약과 더불어 일반약의 품절도 심각한 상태”라고 했다. 박 약사는 “보호자들은 이런 상황을 잘 모르다 보니 약국에 왜 약이 없냐고 볼멘소리도 하고 우리 아이는 대체 어떡해야 하냐고 묻기도 한다”면서 “약사로서 환자를 약이 없다는 이유로 돌려보내야 할 때 안타깝고 불편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홍준 이사도 “요즘 일반약 해열제 품절이 심각하다보니 보호자들이 약국에서 해열제를 구매할 수 없다며 처방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결국 처방약, 일반약 품절의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더불어 처방약은 상비약이 아니다 보니 변질될 우려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빠른 시일 내 정부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3-06-20 16:49:25김지은 -
일반약 배송 시비 '바로필' 비대면진료 시장 철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초기 비대면 진료를 넘어 '모든 약국 물품'을 배송해 준다고 해 물의를 빚었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바로필(운영사 메드고)이 사업중단 검토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필은 론칭 초기 단계인 2021년 7월 가맹 약국을 ○○○약국 별님점, ○○○약국 무지개점 등으로 안내하며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등을 배달하다 정부로부터 시정 조치됐었다. 또 올해 2월과 5월에도 각각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로부터 전문약 광고와 약국 정보 미제공 등으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었다. 바로필 관계자는 "아직까지 비대면 진료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으로 인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이 관련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비스 중단 등에 대한 명확한 일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보니 관련한 사항이 정리되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로필은 비대면 진료 이외에도 맞춤형 영양제 설계와 비대면 기능검진 등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비대면 진료가 중단될 경우 관련한 서비스들에까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만약 바로필이 비대면 진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다면 앞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운영을 종료했던 썰즈와 파닥, 체킷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 한편 바로필은 서비스와 관련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좀 더 많은 사람이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창업을 결심했다'며 '바로필 서비스를 통해 건강취약계층, 사회취약계층의 의료 사각지대를 감소시키고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의료 서비스의 부재가 생기지 않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메드고의 미션'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2023-06-20 15:57:20강혜경 -
업체간 문제로 약제비 영수증 출력중지...약국 '새우등'[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유비케어가 내달 10일부터 팜페이 약제비영수증 출력 기능을 차단한다고 밝히며 약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약국가에 따르면 유비케어가 팜페이 단말기를 통한 약제비영수증 출력 기능을 차단한다고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유비케어와 크레소티 간 계약 만료 이후 크레소티가 임의로 사용해 온 롤프린트 약제비영수증 출력기능을 유비케어가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A약사는 "19일 관련한 안내를 받은 약국 입장에서는 황당할 따름이다. 유비케어와 크레소티 간 문제로 여겨진다"며 "약국은 명확한 원인도 모른 채 두 업체 간 갈등에 새우등이 터지는 꼴"이라며 분통을 토하고 있다. 약국 입장에서는 청구 프로그램을 교체하거나, 별도로 비용을 들여 다른 신용카드 단말기 등을 사용해야 하다 보니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A약사는 "제2의 바코드 사태와 다를 바 없다"며 "업체 간 갈등으로 인해 약국이 애를 먹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데 대해 약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토로했다. B약사 역시 "업체 간 갈등으로 인해 약국이 수년, 수십년 간 사용해 왔던 청구프로그램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업체 간 갈등에 왜 약국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불합리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약국의 불편이 예고되자 일부 지역약사회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역약사회는 "유비케어와 팜페이간 연동계약이 만료되면서 유비케어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7월 10일부터 팜페이 롤프린트 출력기능을 막기로 했다. 유비케어는 자체 신용카드 단말기나 타 롤프린터로 출력하게끔 안내하고 있다"며 "미리 대비하라"고 안내에 나섰다. 한편 크레소티 측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크레소티 관계자는 "앞서 크레소티와 유비케어 간 제휴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 관련한 안내가 이뤄지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며 사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3-06-20 11:35:41강혜경 -
서울시, 서울백병원 폐원사태 개입…약국도 예의주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20년째 경영난으로 인해 누적 적자가 1745억원에 달하는 서울 중구 인제대 서울백병원 폐원 여부가 오늘(20일) 결정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나섰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오늘 오후 3시 열리는 이사회에서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에서 결정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서울백병원은 중구 내 유일한 대학병원이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의료위기 시 신속한 감염병 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지역 내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서울시가 도시계획적 지원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도심 내 서울백병원의 기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해당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시계획시설을 추진한다는 것은 백병원이 폐원을 해도 해당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쓰도록 한다는 것으로, 인근 약국도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병원 기능을 유지하게 할 경우 최악의 줄폐업 등은 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백병원 인근에는 문전약국 5곳이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병원과 서울시, 중구청 등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력구조를 구축하고 도심 내 종합병원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방침도 동시에 검토한다는 계획"이라며 "서울백병원 이외에 서울대병원, 적십자병원, 강북삼성병원, 세란병원 등 도심 일대에 위치한 4개 종합병원에 대해서도 서울백병원과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 도시계획시설로 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제대 서울백병원 사태는 최근 사립대학 재단이 보유한 유휴재산을 수익용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교육부의 규제 완화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하는 만큼, 사립대 법인이 소유한 종합병원 부지는 타 유휴재산과 동일하게 임의로 매각하거나 용도를 전환할 수 없도록 교육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백병원처럼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사회적 책무가 따르는 의료기관은 지역사회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그 역할을 지속해 나가야 된다"며 "서울시도 함께 다각도로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백병원 폐원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도 서울백병원 이사회에 폐원 추진을 중단하고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서울백병원 폐원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백병원이 문을 닫으면 중구에는 대학병원이 한 곳도 없을 뿐 아니라 2004년 중앙대 필동병원, 2008년 이대 동대문병원, 2011년 중앙대 용산병원, 2019년 성바오로병원, 2021년 제일병원 등 서울 도심 의료기관이 연이어 이전 또는 폐원해 도심 의료공백도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폐원계획 철회를 당부했다.2023-06-20 11:24:10강혜경 -
"감염병 연구발전, 전임상 전문인력 양성에 달렸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 연구·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체 임상에 앞선 전임상(GLP, Good Laboratory Practice) 기반의 전문인력양성 체계 구축과 데이터 표준화 및 관련 공유 활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이사장 박미영)은 지난 15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감염병 대응 GLP 데이터 조사·분석'을 주제로 연 제2회 K-BIORIA 세미나를 열었다. 박 이사장은 "국내 독성평가 시장의 경우 상위 3개 기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은 소규모 영세 비상장사로 GLP 인증 시험분야 또한 1~2개 내외에 불과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국내 감염병 연구의 혁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임상시험 산업데이터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임상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GLP에 입각한 직무기반 고급인력 양성시스템을 구축하고, GLP 인증 시험항목의 확대를 지원하는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GLP기관에서의 연구'를 주제로 독성데이터 표준화 필요성을 제시한 안전성평가연구소 황정호 그룹장은 기존 독성 데이터베이스 활용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정형화된 데이터가 분산돼 있으며, 독성시험의 특성상 의뢰자의 승인 없이는 데이터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고 재현성 있는 독성데이터 공유 활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독성데이터의 표준화와 빅데이터 축적 및 가공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 감염병대응 전임상인력양성아카데미 한상섭 원장이 좌장을 맡아 산업체, 학계, 그리고 연구기관을 잇는 감염병 GLP데이터 공유 활성화와 이를 통한 연구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비임상 연구의 생태계는 초기단계에 있기 때문에 생태계가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 풀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키프라임리서치 유시은 센터장도 산업계에서 항상 체감하는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계와 연구기관의 협력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한편 과도한 시간과 비용 소요되는 개별 시험항목별 GLP 인증구조, 영장류 반입& 721;이동에 5개 이상 부처& 721;청이 개입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규제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한상섭 원장은 "앞으로 산학연 주체가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활성화할 것이며 관계부처와 소통을 통해 제시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고민하겠다고"고 밝혔다.2023-06-20 09:11:46강혜경 -
KPAI, 혈관 질환 처방 해설·약국 대처법 세미나 진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소장 양덕숙·KPAI)가 오는 7월 16일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 성플라자 4층 시청각실에서 ‘만성 혈관질환 처방해설과 약국 대처법’에 대한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30일 진행된 ‘복약지도 스킬 코칭 대방출’ 세미나에 이은 두번째 오프라인 세미나로, KPAI 김은주 부소장이 세미나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세미나는에서는 팜프렌즈 대표이자 KPAI 소장인 양덕숙 박사가 혈관병과 습담, 물혹, 용종, 암 등의 혈관병에 대해 동·서양이론을 접목시켜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스템디알 대표 이은규 약사가 혈관병과 혈액순환제, 철분제가 필요한 증상과 모아철 개발자로서 임상에서 도움될 제품 판매팁을 소개하고, 이경은 약사가 혈관병과 고혈압, 당뇨 처방해설과 기기선택을, KPAI 운영위원인 최경희, 진해원, 류일선 약사가 치험례 강의를 이어간다. 이번 세미나 수강료는 10만원으로 선착순 60명까지 모집 중이며 네이버 오피스폼(https://naver.me/FjjFCSNW) 또는 QR코드를 통하여 신청할 수 있다. KPAI 측은 참석 약사들에게 교재와 간식, KPAI 가정상비약 4종세트, 모아철플러스(120캡슐)을 제공하고, 시음 행사를 통해 참석 약사들 간 교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 관련 문의는 KPAI 사무실(02-6295-9100)로 하면 된다.2023-06-19 16:05:51김지은
오늘의 TOP 10
- 1난매 조사했더니 일반약 무자료 거래 들통...약국 행정처분
- 2성장 가도 제약바이오, 존림·서정진 등 수십억 연봉 속출
- 3담도암 이중항체 첫 국내 허가…표적치료 지형 변화 신호탄
- 4약과 영양제로 튜닝하는 건강구독사회, 진짜 필요한 건?
- 5"한약사·창고형약국 문제 해결하라"…전국 여약사 결의
- 6법원 "약정된 병원 유치 안됐다면 약국 분양계약 해제 정당"
- 7옵신비·암부트라·엡킨리 등 신약 내달 급여 등재
- 8"AI 내시경 경쟁, 판독 넘어 검사 품질 관리로 확장"
- 9레코미드서방정 제네릭 우판권 만료…내달 12개사 추가 등재
- 10준법 경영에도 인증 취소?…혁신제약 옥죄는 리베이트 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