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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약국은 비축, 소형약국은 품절...인슐린 불균형 심화

  • 강혜경
  • 2023-07-20 19:06:49
  • 트레시바·트루리시티·리조덱 등 품절
  • "담당자들 큰 약국 위주로 공급" 빈익빈 부익부 불가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인슐린 제제가 품절 되면서 약국이 애를 먹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잦은 품절로 인해 대형약국에서는 평소 사용량 대비 많은 양을 비축하느라 여념이 없고, 소형약국은 약을 구하지 못해 환자를 돌려보내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약국가에 따르면 인슐린 제제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A약사는 "인근 내과에서 처방이 나오지만 인슐린 제제가 품절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환자들을 다른 약국으로 보내고 있다"며 "한 달 이상 약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빈도 인슐린 제제인 트루리시티, 트레시바, 리조덱 등의 품절이 이어지면서 약국가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나홀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 약사는 "도매상은 씨가 말랐다고 하고, 제약사 측에서는 정상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다 보니 약국에서는 누구 말이 맞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A약사는 특히 정부의 콜드체인 정책 이후 작은 도매상들이 인슐린 유통을 포기하면서, 작은 약국으로까지 공급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대형 도매상 위주로 인슐린 제제를 유통하고 있다 보니 거래액이 크지 않은 약국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A약사는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 사태 이후 약국이 약을 못 구하는 일이 빈번해 지고 있다"며 "약국에서 약을 구하지 못해 구걸을 하고, 인슐린 제제는 대체조제조차 안 돼 30도씨가 넘는 날씨에 약국까지 찾아온 환자를 돌려 보내야 하니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B약사 역시 "최근 인슐린 제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큰 약국들은 품절에 대비해 평균 사용량 이상 가져다 두는 경우도 있지만 인슐린 제제는 많이 사입해 둘 수 없다 보니 수요량 예측이 쉽지 않다"며 "트루리시티 등 주요품목들은 '제약사 품절'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팜이 백제약품과 지오영, 바로팜 등에서 인슐린 제제 수급 현황을 확인해 본 결과 트루리시티0.75mg/0.5ml, 1.5mg/0.5ml와 트레시바, 리조덱 등 모두 '제약사 품절', '간헐적 입고중(제약 생산량 부족)'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슐린과 감기약 등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과 관련해 '의약품 유통 선진화를 위한 유통체계 개선방안 연구'를 4월 돌입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평원은 "작년 콜드체인 제도 시행으로 인슐린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내 의약품 유통 선진화 방안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국내 의약품 유통체계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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