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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약국에까지 출몰…판매 정체 살충제도 '꿈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해 여름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북한산 부근에서 기승을 부린 러브버그가 최근 서울 곳곳에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약국도 곤혹을 앓고 있다. 약국 역시 러브버그 출연에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둔 시간대나, 환자가 들어오는 사이를 틈 타 약국에 출몰하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경기지역 A약사는 "지난 주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며 "약국 바닥에 붙어 있거나 약국 안을 날아다니기도 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서울지역 B약사도 "하루에 몇 마리씩 약국에도 러브버그가 출연한다"며 "살충제를 뿌린 뒤 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빗자루로 쓸어내는데 약국에까지 벌레가 들어오다 보니 환자들이 놀랄까 우려스럽고,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덩달아 살충제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졸 형태의 살충제 수요가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는 것.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도 러브버그 출몰에 따른 안내자료를 배포하고 나섰다.서울시는 "러브버그의 정식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로, 6~7월 번식기에 약 1~2주간 집중 발생한다"며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 않는 익충"이라고 밝혔다.러브버그는 성충이 된 이후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먹이를 먹거나 비행하기 때문에 통칭 러브버그(사랑벌레)라고 불리는데, 주로 사는 산 주변이 개발되고 그로 인한 도시 열섬현상, 급격히 상승된 기온 등 다양한 이유로 러브버그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서울시는 "러브버그는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되며 서서히 자연소멸되므로 수명이 약 1주일 정도 된다"며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최대 7월 중순까지 활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출처 성동구청. 이어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방충망 설치 또는 정비가 필요하며, 개체 수가 적은 경우 가정용(에어로졸) 살충제로 퇴치가 가능하지만 대량의 화학제 방제는 또 다른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 제한적 사용을 권한다"고 안내했다.2023-06-25 13:13:11강혜경 -
해외 건기식 트렌드는?...국내 업체도 차별화 경쟁상하이 HNC에는 다양한 제형과 원료의 건강기능식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항노화 제품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액상과 구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멀티팩·오버캡을 활용한 혼합 패키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상하이 건강기능식품박람회(HNC)에서는 기능성 원료와 건강식품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중국의 건기식 시장 규모는 60조원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데일리팜은 보건식품 분야 아시아 최대 규모 박람회인 HNC를 둘러보며 달라지는 건기식 트렌드를 살펴봤다. 또 박람회에는 국내 업체들도 참여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활로를 개척하고 있었다.항산화 NMN 주력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수요 증가에 따라 작년 대비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중국 건강식품 시장에서 항노화·항산화에 대한 관심은 노령층 뿐만 아니라 '3040'으로도 확산되고 있었다.항산화 원료인 NMN(Nicotinamide Mononucleotide)을 주력 생산하는 중국 ‘BICELLS’은 생산량 증가로 수요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순리나 BICELLS 매니저는 “작년 대비 올해 생산량이 2배 이상 올랐다. 하반기에 더 오를 수도 있다”면서 “항노화이기 때문에 노인들이 많이 먹지만, 그 외에도 운동량이 많은 35세 이상의 소비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영지버섯처럼 이미 인기 있는 천연 원료들은 물론 해삼이나 사막인삼, 아티초크나 백토마토 등 차별화된 원료에서 고순도 추출을 홍보하는 업체들도 많았다. 업체들은 영지버섯 외에도 해삼, 백토마토, 사막인삼, 아티초크 등 다양한 천연추출물로 차별화를 두고 있었다. 또 어류 추출 콜라겐이 소연골 추출 콜라겐으로 서서히 전환되는 추세도 보였다. 앞으로 일본 방류 등의 이슈와 맞물려 어류 추출물에 대한 전반적인 대체도 예상됐다.올해 HNC에는 구미와 액상 제품을 주력 홍보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중국의 글로벌 CDMO 업체인 ‘IVC’도 구미 제품을 전면에 내건 전시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쉬까오페이 IVC 매니저는 “구미 제품들의 수요가 최근 2~3년 동안 많이 올랐다. 주 타깃은 아이들이고, 아이들 눈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서 루테인이 들어있는 구미 제품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칼슘, DHA도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전시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도 구미형 건강식품의 인기가 늘어났음을 체감했다. 중국에선 소비층이 넓어지며 아동 뿐만 아니라 시니어 제품까지 출시하고 있었다.구미 제품을 홍보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아동 타깃 뿐만 아니라 성인, 시니어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참여 기업 관계자는 “4~5년 전 구미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가 시들했었는데, 최근 들어 다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보통 아동 시장 타깃이라고 생각하는데 성인층도 수요가 있다. 맛있는 거 먹으면서 건강해지자는 트렌드도 있어 시니어 제품들까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로 눈 돌리는 한국기업들...수면·멀티팩·액상제제 등 수요 주목상하이 HNC에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노바렉스, 서흥, 코스맥스엔비티, NPK·NGT 등 한국 기업들도 참여했다.국내 건기식 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해외로도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박람회에서 수면·멀티팩·액상 등의 수요에 주목했다.전준언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해외영업팀 매니저는 “기존에는 미네랄, 유산균, 비타민 등으로 좁혀졌다면 이제는 원료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신생 업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또 전시장을 둘러보니 올해는 수면과 정신건강 시장이 많이 늘어났다. OEM, ODM 업체들도 관련 제제를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액상 제품을 홍보하는 업체들이 많았는데, 일부 업체는 커피 캡슐 형태로 내려 마시는 건강식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피쉬 콜라겐 등 어류 추출물이 소연골 추출물로 전환 조짐을 보였다. 업체에선 일본 방류 이슈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참여 기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면역 제품들이 더 많았다면 이번엔 여성 타깃으로 한 콜라겐 제품들이 많았다”면서 “또 하나의 패키지 안에 여러 성분을 담는 멀티팩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수년 전부터 수요가 있었는데, 이제는 더 세부적인 요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쏘몰과 같은 오버캡 제품들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김상준 NPK·비타민하우스 대표는 “소연골 추출 콜라겐이 지난 박람회 때보다 더 많이 보인다. 일본 방류 이슈가 일부 영향이 있는 거 같고, 앞으로 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피쉬 콜라겐 뿐만 아니라 콘드로이친도 상어연골에서 소연골 추출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김 대표는 “또 액상제제가 많아진 거 같다. 한국도 앰플 종류가 많아지고 있는데, 효과가 빠르다는 느낌을 소비자들에게 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국내 유일 특허 낙산균 통하나...국내외 시장 확대 기대국내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었다. 특히 국내 유일 특허 낙산균을 보유한 NPK는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낙산균과 보울라디균, 효소와 크랜베리분말, 콤부차분말 등의 제품을 홍보한 NPK와 NGT. 전시 부스를 함께 준비한 NGT도 오는 7월 중국 티몰과 틱톡에 제품을 런칭할 예정이다. 중국지사 역할을 해주고 있는 협력사 대우당헬스케어를 통해 중국 진출의 물꼬를 텄다. 이날 부스에선 효소와 크랜베리 분말(안토시아노사이드),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 등의 제품을 홍보했다.김상준 NPK·비타민하우스 대표는 “올해 낙산균, 보울라디균, 글루텐분해효소, 효모추출물을 주력 원료로 개발 완료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유일한 특허 낙산균으로 제품을 출시한 만큼 시장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김상준 NPK 대표. 김 대표는 “낙산은 대장상피세포가 복원될 수 있도록 에너지원이 되고, 염증 유발 신호를 제어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국내외에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일본과 중국에서 관심을 보이며 수출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낙산균 시장이 견고하게 형성돼있는데, 국내에서도 차츰 낙산균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대표는 “앞으로 더 밝은 시장이 될 거 같다. 현재는 일본과 중국에서 관심을 보여 얘기가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이 되면 국내에서도 유산균 대비 낙산균이 큰 시장을 형성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앞으로도 NPK는 차별화된 원료와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가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김 대표는 “우리는 약국에서 약사들이 치료제를 판매할 때 치료 보조제로 권할 수 있는 수준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2023-06-25 10:38:26정흥준 -
팜듀홀딩스, 임직원 70명과 체육대회로 화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팜듀홀딩스(총괄대표 최문범)는 지난 16일부터 양일간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약국체인 데이팜을 비롯해 팜투플러스 뉴트리파마, 팜스메틱, 리앤씨바이오, 팜투게더 임직원이 참여했다.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세종시에 위치한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진행됐다.이날 체육대회는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3인4각 달리기, 팔씨름, 피구,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등 경기를 진행했다. 또 장기자랑,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간 서로를 격려하고 이해하며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최문범 총괄대표는 “오늘만큼은 일상의 업무에서 벗어나 모두 함께 땀흘리고 즐기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을 계기로 각자의 역할 수행과 역량 회복에 만전을 기해 더욱 단합하고 발전하는 팜듀홀딩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23-06-23 16:43:17정흥준 -
서울 공공야간약국 지원금 축소...시간당 3.5만원으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가 7월부터 공공야간약국의 지원 정책을 변경하면서 약국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 상한액이 45만원씩 줄어들 예정이다.그동안은 판매 건당 비용을 제공하고, 월 360만원의 상한액을 적용해왔다. 약국가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여 약국들은 상한액으로 지원을 받아왔다.하지만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간당 3만5000원 지급으로 변경하면서 약국이 받는 지원금은 줄어들게 됐다.서울시가 구보건소로 발송한 공문 내용에 따르면 22시부터 새벽 1시까지 3시간 동안 시간당 3만5000원을 지급한다. 그대신 참여 약국은 월 1~2회 휴무가 가능하고, 2일 이상 휴무를 할 경우 최소 일주일 전에 안내를 게시해야 한다.7월부터 달라지는 서울시 공공야간약국 지원 정책. 건당 지급에서 시간당 지급으로 변경된다. 서울시가 지원금을 줄인 이유는 정부 공공심야약국 지원금이 시간당 3만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올해 예산이 작년 대비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서울시 작년 공공야간약국 예산은 15억3500만원에서 올해 12억3716만원으로 약 3억원 감소했다.특히 중앙정부가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에서 시간당 3만원으로 금액을 책정해 운영 중이기 때문에 지자체로서는 지원금 하향 조절에 명분이 생겼다.그동안 서울 공공야간약국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지원금이 높아 상대적으로 참여 독려가 수월했던 지역이다.내달부터는 일 최대 10.5만원씩 지급되며, 실적 확인 후 근무 일수를 계산해 제공될 예정이다. 23개 자치구에서 33개 약국이 운영 중인데 지원금 변경으로 인한 일탈이 없도록 독려가 필요한 상황이다.앞서 서울시약사회는 지원금 하향 조정에 대해 인지하고 지자체에 반대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당초 3만원으로 조정 논의가 이뤄졌으나, 시간당 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시약사회는 지자체가 내년 예산을 더 확보해 약국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적극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2023-06-23 16:14:28정흥준 -
의원서 초진, 약은 퀵 배달…비대면 시범사업 무력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달 1일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지침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정부가 실시에 앞서 '환자가 시범사업 대상인지 여부를 의료기관이 직접 확인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시범사업 실시 직후 취소 비율이 50%에 달하는 등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졌지만, 점차 본인여부나 허용대상 확인 등이 느슨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일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모인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지난 5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행된 이후 비대면 진료 현장은 대혼란에 빠져있다. 특히 환자가 시범사업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협의회 자체 조사 결과 환자의 비대면 진료 요청이 의료기관으로부터 거부 또는 취소된 비율은 50% 이상으로 시범사업 전의 5배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계도기간'이라는 이유로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정부는 '계도기간 내라도 행정처분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뒤늦게 밝혔다.복지부는 "본인확인을 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시범사업 대상이 아닌 환자를 진료하는 등 고의로 시범사업의 지침을 위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시범사업 계도기간에도 사실관계에 따라 고의성이 입증되거나 지침을 반복 위반하는 경우 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기관과 약국, 플랫폼 업체에 대해 시범사업 내용 및 계도기간에 대한 취지를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그렇다면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실무회의 이후 의료기관과 약국, 플랫폼은 얼마나 관련 내용을 준수하고 있는지 직접 받아봤다. ◆"온 몸이 아프고 열감이 있으신가요?" 음성진료= 피자 한 판도 전화가 아닌 앱으로 주문하는 게 편한 것처럼 비대면 진료도 마찬가지였다.동네의원에 전화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보다 플랫폼에서 진료 후기가 괜찮은 의사를 고르는 편이 편리해 보였다.증상이 감기다 보니 정형외과전문의, 산부인과전문의 등을 제끼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았다.몇몇 의사를 선택해 후기를 보니 '비추입니다', '목이 아프다고 했는데 기침·가래약만 지어주셨네요'라는 불만족이 보였다.게중에 후기가 괜찮은 의사를 선택하자 '15분 이내에 전화 진료가 시작됩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알림이 떴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해 있는 이비인후과였다.23일 오전 9시8분 진료를 신청했고, 9시27분 전화가 걸려왔다."온 몸이 아프고 열감이 있으신가요? 기침은 어떻게 나세요? 못 드시는 약 있으신가요?" 본인 확인이나 초·재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의약품 수령 방법은 4가지= 처방전을 받고 의약품을 수령할 수 있는 방법은 ▲오늘도착(퀵) ▲내일도착(새벽배송) ▲26~27일도착(일반택배) ▲약국 직접 수령(방문수령) 4가지였다. 퀵과 새벽배송은 50% 할인돼 각각 8000원과 4000원에, 일반택배는 25% 할인돼 3000원에 이용 가능했다.방문수령을 눌러 보니 인근에 위치한 약국 리스트와 함께 몇 명이 방문했는지가 함께 표기됐다. 명단에는 이미 폐업한 약국도 포함돼 있었다.◆최대 5개 약국 선택해 처방전 보내기= 몇 시간 뒤 약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오늘도착(퀵)을 선택하자 최소 1.3km 떨어진 약국부터 최대 6.6km 떨어진 약국까지 거리순으로 떴다. 표기 방식은 'A약국', 'B약국' 등으로 약국 상호나 위치 등은 알 수 없었다.최대 5개 약국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5곳을 모두 선택할 경우 조제 매칭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식의 안내가 나왔다.가장 거리가 가까운 약국 순으로 5곳을 선택했고, 첫 번째 약국에서 처방전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잠시 뒤 약국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지금껏 n번의 비대면 진료·약 배달을 이용해 봤지만 약국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건 처음이었다. 약사는 꼼꼼히 처방된 약에 대해 설명했다.9시8분, 10시25분. 진료신청부터 약 배달까지 한 시간 남짓이 걸렸다.◆비대면 진료·약 배달 전과정, 위반 사례는 몇 개?= 그렇다면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전과정에서 지침을 위반한 사례는 몇 가지나 될까? 원칙대로라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없는 게 맞다.'해당 의료기관에서 해당 질환에 대해 1회 이상 대면진료한 경험(만성질환자 1년 이내, 그 외 환자 30일 이내)이 있는 재진환자'가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초진은 섬·벽지환자, 거동불편자(만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감염병 확진 환자에 대해서만 허용된다.진료방식 역시 화상진료가 원칙이고, 예외적으로 화상통신 사용이 곤란한 환자에 대해 음성전화를 허용하고 있었지만 음성전화로 진료가 이뤄졌다. 또한 본인 확인 절차 등은 패스됐다.처방전 전달과 관련해서는 환자가 지정하는 약국으로 송부되긴 했지만, 약국이나 약사에 대한 정보 없이 거리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의약품 수령에서도 헛점이 발견됐다. 섬·벽지환자, 거동불편자, 감염병 확진 환자, 희귀 질환자에 한해서만 이뤄지는 재택수령이 가능했다. 본인수령, 대리수령만 가능하다는 원칙이 깨진 것이다.플랫폼이 이 과정에서 개입하고 있는 부분도 전무했다. 즉, 시범사업 이전의 비대면 진료가 계도기간 중에도 제한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었다.대한약사회도 회원 약국 및 시도지부를 통해 재차 협조 요청에 나섰다.대한약사회는 "비대면 진료는 시범사업 지침에 따라 대상환자에 한해서 시행하며 조제약 수령방식은 본인(또는 대리) 수령이 원칙이며, 섬·벽지 환자, 거동불편자, 감염병 확진 환자, 희귀질환자 등 시범사업 지침에서 지정한 환자에 한해 재택 수령이 가능하다"며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재택 수령 대상자가 아닌 환자(소비자)에게 퀵·택배 등의 방법으로 조제약을 교부하는 사례가 발생한 바, 시범사업의 지침에 벗어난 경우 현행 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또 이같은 사례를 모니터링해 관계 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지침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재택 수령 대상이 아닌 환자(소비자)에게 약을 배송한 경우 약사법 제50조(의약품 판매) 제1항 위반으로 동법 제94조(벌칙) 제1항에 따라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행정처분기준에 따라 1차 업무정지 1개월, 2차 등록취소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2023-06-23 13:00:22강혜경 -
"비대면 처방전은 언제?"…처방전달시스템 '감감무소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회원 약국들의 민간 플랫폼 종속을 막기 위해 마련한 처방전달시스템 운영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시스템 가입을 마친 일부 약국에서는 플랫폼이나 병·의원에서 전송되는 비대면 처방전에 혼란을 겪고 있다.약사회는 지난 5월 30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앞두고 처방처방전달시스템을 오픈했다. 시스템 개시 일주일만에 가입 약국은 1만곳을 넘어섰고, 개시 20여일이 지난 현 시점 기준 1만2000여곳 약국이 가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약사회는 이달 5일 기자회견을 갖고 5곳의 민간 플랫폼 업체가 연동 신청 의사를 전해왔으며 이르면 내주부터 시스템 내에서 비대면진료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약사회가 당시 발표한대로라면 이달 셋째주인 지난주 중으로 일부 민간 플랫폼 업체의 처방전이 처방전달시스템을 통해 전송됐어야 했다.하지만 예상보다 운영 시점이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약사회는 시스템 상에서 처방전 전송 연동이 확정된 민간 플랫폼 업체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시스템 구조상 민간 플랫폼의 연동이 관건인데, 예상보다 운영 시점도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현재까지 연동을 확정지은 플랫폼 업체에 대한 공개도 꺼리고 있는 것.약사회는 우선 현재 시점으로 8곳의 민간 플랫폼 업체가 연동을 확정지었다면서도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당장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지역의 한 약사는 “홈페이지는 처음 가입할 때 그대로이고, 대부분의 기능이 ‘서비스 준비 중’이라며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번 시스템 특성상 민간 플랫폼이 연동되지 않으면 비대면 진료에 따른 처방전을 전송받지 못하는 구조인데 아직 연동할 업체가 확정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또 다른 한 약사는 “시스템 가입을 독려할 때만 해도 곧바로 처방 전송이 이뤄질 것처럼 해 우선 가입은 했는데 2주가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다”면서 “시스템에 가입한 약국에서는 비대면 처방 전송이 바로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약사회가 발표했던 것보다 기간이 늦어지면 그 이유나 추후 회원 약사들이 대처할 부분 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스템의 실질적 가동이 늦어지면서 일부 약국은 혼란을 겪고 있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에 따른 팩스 처방전이 전송될 경우 병원에서 직접 전송한 건지,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건인지 표면적으로는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그간 약사회에서는 민간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비대면 처방전에 따른 조제와 약 배송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회원 약국들에 안내해 왔던 만큼 약국들은 팩스로 전송돼 오는 처방전을 받아도 될 지 여부를 두고 곤란을 겪는 것이다.지방의 한 약사는 “시범사업이 시작되고 그 이전보다 오히려 비대면 진료에 따른 처방건수는 줄어든 것 같다”며 “하지만 약사회 홍보로 1만2000여개 약국이 시스템에 가입하고 동참한 만큼 그에 따른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3-06-23 11:55:23김지은 -
"리오프닝, 이젠 글로벌로"...중국 날아간 국내 제약[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문을 걸어 잠근 동안 중소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리오프닝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제 기회의 다리가 놓였습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거래처 개척을 위해 상하이 의약품전시회(CPHI)를 찾았다. 코로나로 4년 만에 열린 전시회는 지난 19일 우중 개막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정제합성 및 제조기술과 공장설비 등으로 구분된 전시장엔 3000개 이상의 업체들이 빼곡히 자리잡았다.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분주했고, 한국 제약사의 부스들도 활기를 띠고 있었다. KOTRA와 의약품수출입협회가 함께 마련한 한국관에는 동국제약과 일양약품, 신신제약, 경보제약을 포함한 12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들은 각자의 주력 제품과 원료로 전 세계 바이어들을 맞이했다.박판규 동국제약 해외사업부 영업팀장은 "새로운 거래처를 뚫고 제품을 알리기 위해 참여했다. ETC 중에선 항진균 주사제로 출시 준비 중인 암포테리신B(AMPHOTERICIN B)를 중점 소개했다. OTC에는 인사돌, 훼라민Q, 오라메디, 센시아 등 대표 제품들을 가지고 나왔다"고 설명했다.박 팀장은 “국가별로 관심 분야에 차이가 있었다. 중국 관계자들은 암포테리신B와 테이코플라닌(Teicoplanin) 완제품과 원료에 관심을 보였다. 반면 동남아 관계자들은 OTC에 관심이 많았고, 러시아나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바이어들은 필러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동국제약은 ETC, OTC 주력 제품과 원료들로 전시관을 꾸렸다. 일양약품 김의태 해외사업팀 사원(왼)과 서정호 해외사업팀 계장. 전시관에선 바이어 미팅이 진행되고 있었다. 경보제약 김정진 해외영업팀 과장. 첫 날 약 20여건의 미팅이 진행됐다. 이번 상하이 CPHI는 미국, 유럽 관계자들의 참여율이 적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전쟁 등 지정학적 이유로 대면 교류가 힘들었던 러시아 업체들의 참석으로 뜻밖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김정진 경보제약 해외영업팀 과장은 “우린 대표 품목인 세팔로스포린계열과 항암제 API 문의가 많았다. 첫 날에만 약 20건 가까이 미팅을 하고 있는 거 같다”면서 “러시아 전쟁이란 지정학적 이유로 벨라루스 업체를 비롯 오랫동안 보지 못한 곳들이 있었다. 사업 논의도 이메일로 할 뿐 직접 볼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만나 풀어야 할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도 됐다”고 했다.서정호 일양약품 해외사업팀 계장도 “상대적으로 유럽 참여율은 적었고, 동남아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플루백신이랑 신약인 슈펙트, 놀텍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는데 원료 바이어들이 많이 문의를 하고, 특히 제산제 원료에 문의가 많았다. 직접 만나 소통해보니 확실히 신뢰가 생기고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국관을 기획 준비한 KOTRA는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천연추출물부터 패키지, 기계설비까지 세션별 전시엔 약 3000여개 업체들이 참여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의약품 시장은 진입이 쉽지 않다. 인허가 승인이 어렵고 허가를 받은 뒤에도 유통망을 갖고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현지 파트너십을 맺는 게 중요하다”면서 “전시회는 수출을 위한 첫 단계이자 선보이는 자리다. 당장 계약을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좋은 네트워크를 만드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참여 업체들은 중국의 자체적인 기술력이 상당히 올라왔다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제로 코로나 이후 전폭적인 정부 지원도 있었고, 연구 개발도 하면서 중국 내 중소업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10월 바르셀로나에서 예정된 CPHI 월드와이드에도 참여해 한국 제약사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NPK 등 한국 건기식업체도 참관...지역약국 약사들과 동행이날 CPHI 현장에서는 약국 건기식업체인 NPK(엔피케이)·비타민하우스 관계자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지역 약국 약사들과 전시장을 둘러보며 의약품 원료와 천연추출물, 제약설비 등의 글로벌 트렌드를 함께 확인했다.김상준 NPK·비타민하우스 대표는 “지난 상하이 CPHI와 비교하면 API CDMO를 제안하는 회사들이 특히 많아졌다. 합성의약품 시장이 포화돼 있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기 쉽지 않다 보니 다들 이 같은 결정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김 대표는 “천연추출물들을 보면 지표물질의 함량이 높아지는 고순도, 고정제가 트렌드로 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조가공 기술이나 분리정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단순 추출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 같은 고도화로 인해 건기식과 의약품의 경계가 서서히 더 희미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상하이 CHPI 전시 기간에는 건강기능식품 박람회인 HNC도 열렸는데, 엔피케이는 HNC에 부스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 약국 약사들과의 동행은 글로벌 의약품과 건기식 시장 추세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엔피케이와 플러스엑스팜도 약사들과 함께 CPhi를 참관했다. 김 대표는 “건기식 전체 시장에서 약국, 약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다. 전문가 집단이 건기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약사가 상품을 기획하고, 유통의 중심에서 책임있게 판매하는 방식이 자리잡아야 한다. 우리도 약사 참여형 조직을 만들기 위해 플러스엑스팜이란 협력사를 두고 있다”고 했다.이어 김 대표는 “하지만 약국을 운영하면서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알기란 쉽지 않다. 약사들이 직접 와서 보고, 상품에 대한 협의도 겪어보면 각자만의 좋은 기획이 나올 거란 기대로 함께 오게 됐다”고 전했다.한편, 리서치기관 차이나브리핑(China Briefing)에 따르면 중국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까지 2조3000억 달러(2944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또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1117억 6000만 달러(143조원)까지 커진다. 따라서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국내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들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2023-06-23 10:23:59정흥준 -
내년 최저임금 어떻게 되나...약국도 초미의 관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법정 심의기한이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계는 올해보다 26.9% 인상된 1만 2210원 제시한 반면 경영계는 영세·중소기업 모두 문 닫으라는 소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은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에 앞서 "최초 요구안으로 1만 2210원을 최저임금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월급으로 환산한 금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적용)은 255만1천890원이다.근로자위원들은 인상 근거로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내수 소비 활성화 ▲노동자 가구 생계비 반영을 통한 최저임금 인상 현실화 ▲악화하는 임금 불평등 해소 ▲산입 범위 확대로 인한 최저임금 노동자 실질임금 감소 등을 들었다.반면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이다.여기에 주휴수당까지 고려하면 이미 1만 1500원을 넘어섰다"며 "여기에 5대 사회보험과 퇴직급여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최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의 대부분은 최저임금의 약 140%에 달하는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 이는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다수가 감내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경영계는 "오늘 근로자위원들께서 내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올해 대비 26.9% 인상된 1만 2210원으로 발표했는데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절박한 현실은 외면한 채 최저임금을 26.9% 인상하라는 것은 이들 모두 문 닫으라는 말과 똑 같다"고 주장했다.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차가 분명한 만큼 남은 회의에서 어느 수준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그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전례 등을 봤을 때 올해 최저임금은 1만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또한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에 최저임금을 업종별 구분을 놓고 투표한 결과 반대 15표, 찬성 11표로 부결됐다고 밝혔다.투표는 근로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한편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다. 최종 고시 시한은 매년 8월5일로,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오는 7월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쳐야 한다.2023-06-22 19:56:07강신국 -
약정리 업무 90%↓...'주렁주렁 진열장' 개발한 약사포천 백화점약국 장기욱 약사. 주렁주렁진열장을 설치해둔 약국 내부 모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7년 전 가루약 클린분배기를 개발했던 장기욱 약사(45·충남대 약대)가 이번엔 ‘주렁주렁진열장’을 들고 돌아왔다.약국을 운영하며 겪는 불편함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로 재탄생 했다. 좁은 조제실 공간에서 수많은 약들을 가지런히 정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야겠다는 생각이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경기 포천 백화점약국을 운영 중인 장 약사는 “조제실 진열장에 약을 박스째로 넣기도 하고, 약통을 하나씩 꺼내 나란히 세워두는 경우도 있다. 연고류 박스는 가지런히 쌓아 놓으면 기울어져 쓰러지기도 한다”면서 “그래서 약국 운영 초기엔 가지런히 정리돼있던 약들이 시간이 갈수록 정리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장 약사는 “약국을 운영하면서 불편함이 많다 보니 직접 만들게 됐다. 작년 12월경 만들어서 약 5~6개월 가량 직접 사용해봤다. 진열장 구멍의 크기부터 재질이나 색상까지 시제품만 200여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평균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약국 규모는 점점 작아지고, 취급해야 하는 약의 가짓수는 많아 정리 업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었다. 장 약사는 약국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상용화를 추진했다.실용신안 신청을 하고, 대량 생산을 해줄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약사들에게 와닿는 이름을 짓기까지엔 여러 어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약국 업무 불편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갔다. 과거 클린분배기 개발 때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주렁주렁진열장은 기존 진열장에 매달아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개수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편의성이 강점이었다.또 약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진열장이 자연스럽게 흔들리며 먼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깔끔한 정리도 가능해졌다.기존 진열장에 매달아 보조적인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장 약사는 “주렁주렁 진열장을 쓰면서 멀티박스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만약 공간이 부족하면 진열장을 연결해서 걸기만 하면 된다. 약통 크기에 따라 진열장에 들어가는 숫자에는 차이가 있다. 우리 약국엔 약 200개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가지런히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렁주렁진열장의 장점이었다. 결국 정리 업무는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장 약사는 “입고된 약 정리에 집중하다 보면 어떤 방식으로 진열할 지 강박이 생기기 마련이다. 때로는 이런 이유로 약국장과 직원이 다투기도 한다. 그런데 주렁주렁 진열장은 담아둔다는 점에서 그런 강박과 갈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혼자 약국을 관리해야 하는 1인 소형약국의 경우에는 업무 부담이 줄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 약사는 "클린분배기가 약 2000개 약국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꾸준히 찾아주고 있다"면서 "진열장도 약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사용하면서 정리 업무가 편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주렁주렁진열장은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2023-06-22 18:11:18정흥준 -
"건강한 여름나기, 온누리약국에서 준비하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온누리H&C(대표 박종화)가 비수기인 여름철 매출 활성화를 위해 '건강한 여름나기' 컨셉의 매장 마케팅을 실시했다. '건강한 여름나기 온누리약국'을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마케팅은 본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고농축앰플제 시리즈와 조인엔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여름더위와 여행, 관절케어, 레저 등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또 여름 건강 필수템이 필요한 고객에게 재미와 자발적 입 소문이 날 수 있도록 '여름 건강 필수템 테스트'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온누리H&C 측은 "환경을 생각하는 온누리약국이라는 브랜딩과 함께 여름 필수 건강템과 여름 필수템인 보냉백 굿즈 증정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온누리약국 제품과 브랜드가 고객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이벤트 제품과 보냉백 굿즈는 여름 포스터가 부착된 온누리약국이면 전국 어디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보냉백 굿즈 이벤트는 온누리약국에서 행사 대상 제품을 포함해 3만원 이상 구매 영수증을 온누리약국 SNS에 인증할 경우 100% 증정되며, 해당 증정품은 본사에서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2023-06-22 17:59:06강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