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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도심 번지는 '일반약 성지약국'...가격질서 붕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특정 지역에서 저가판매를 하며 이른바 ‘성지약국’으로 불리던 곳들이 도심 골목가 곳곳으로 번지며 약국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이들은 주로 비급여 탈모약과 다이어트약, 영양제 등을 사입가 수준으로 판매하며 가격질서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있다.약국 사입가 이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도 없어 지역 약사회로 민원만 잇따라 발생하는 실정이다.서울 도심 중심가에도 비급여 탈모, 다이어트약을 저가공세 하는 약국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서울 중심가의 모 약국도 탈모약과 다이어트약 1정당 가격과 6개월, 12개월 가격을 홍보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약국이 안내하고 있는 판매가로 보면 다이어트 약인 삭센다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온라인에서는 종로 등 다른 성지약국들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약국에 부착된 비급여 가격표가 공유되고 있다.작년 4월 개설 허가를 받은 신규 약국으로 관련 이슈로 지역 약사회로 민원 접수가 꾸준히 들어왔었다.구약사회 관계자는 “가격표가 붙은 전단지가 아니냐는 민원이 있었는데, 해당 약국에 확인해보니 실제로 환자들에게 나눠준 것이 아니라 게시된 전단지를 환자가 가져간 것이라고 했다”면서 “작년에는 약국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는데 사입가 위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삼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해당 약국 개설 이후로는 지역 약국가에 형성된 가격질서가 무너지면서 인근 약사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약사들은 가격만을 앞세운 경쟁은 결국 지역 약국가가 황폐화되는 지름길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서울 A약사는 “실제로 기존 약국들의 경영 악화를 염두에 두고 치고 들어오는 약사들도 있다. 일부 유명 약들은 마진 없이 판매하고 나머지 비급여 처방으로 운영하면서 인근 약국들과 출혈 경쟁을 벌이는 것”이라며 “요새는 인근 약국들이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까지 계획한다고 들었다. 내 약국 옆에 생긴다고 생각하면 힘들 거 같다”고 했다.또 다른 지역 약사회 B관계자는 “스스로의 전문성을 부정하는 일이다. 가격이 가장 쉽다고 그걸로 승부를 보려는 건 결국 자멸하는 지름길이다. 더 싼 약국이 생기면 사라지는 경쟁력을 차별화라고 할 수 있냐”며 가격에만 매몰된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4-01-11 17:57:47정흥준 -
파마시가이드, 동물약 도매업체 하나벳과 MOU[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물용의약품, 일반의약품 디지털 정보관리 솔루션 업체인 파마시가이드(대표 이진희)는 9일 동물용의약품 도매업체 하나벳(대표 오하나)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은 하나벳이 동물용의약품 임상 지식과 복약지도 등의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디지털 약국관리 솔루션 파마시가이드를 적극 활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양 측은 이번 협약으로 ▲동물약국의 동물용의약품 상담 시 파마시가이드의 프로그램 활용 ▲우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동물용의약품 임상 지식 협력 ▲교류 협력 발전을 위한 정기적인 설명회, 간담회 등 진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오하나 하나벳 대표는 “디지털 복약 안내 플랫폼인 파마시가이드를 활용하게 됨으로써 동물약국 약사들의 복약지도 업무가 효율적이고 보다 전문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진희 파마시가이드 대표도 “이번 협력으로 동물약국들에 동물용의약품 임상 지식과 약품 정보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파마시가이드(https://pharmacyguide.kr)는 일반약과 동물약 등 약사의 상담 노하우를 구축해 약사 개인 계정에서 각 약품별 계정에 학술 경영 정보 등을 기록하고 제품별 학술 정보를 평생 관리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약국관리 솔루션 플랫폼이다.또 일반약, 동물약의 바코드 스캔으로 실시간 성분, 효능 효과, 연령금기 등의 정보는 물론 질병, 질환별 정보를 검색해 복약지도와 판매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파마시가이드 측은 추후 기존 POS 프로그램과 연계해 제품 판매와 동시에 다양한 제품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4-01-11 16:35:57김지은 -
CP에 발목잡힌 일반약...약사교육강좌 장악한 건기식실상은 자사 제품 홍보강의인데 약사연수교육 평점도 남발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기식 시장이 커지면서 약사 학술제나 연수교육 등에 있어 나타난 표면적 변화 가운데 하나는 건강기능식품 관련 강의가 늘었다는 점이다.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역약사회 단위 집체 교육이나 온라인 교육 등에서 관련한 강좌가 증가한 것. 반면 일반약의 경우 신제품이나 주력제품을 대상으로 한 특정 제품 강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광범위한 내용의 강의가 진행되는 추세다.지난해 복지부는 약사 연수교육 계획을 승인, 통보하면서 "특정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강의를 연수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용해 평점을 이수하게 하거나, 강의에서 지나치게 특정 제품을 홍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에 나섰기 때문이다.부스 운영에 있어서도 건기식 관련 업체가 위치적으로나, 개수 등에서도 제약사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변화가 약사들의 수요가 는 영향도 있지만, 제약사의 강화된 CP규정과 현장에서 홍보해야 할 신제품의 출시가 많지 않고, 의약품의 수요가 공급에 비해 비대해진 현상 등도 요인이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지난해 개최됐던 약사 학술제에 참가한 부스들. 올해부터 지출보고서 공개…'K-선샤인액트' 시행제약사 스폰이 점차 줄어들게 된 원인으로는 CP(Compliance Program)라고 불리는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영향이 가장 크다.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기 위해 운영하는 내부준법시스템 및 행동규범을 뜻하는 CP와 지출보고서 작성 제도 등으로 인해 스폰서십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K-선샤인액트와 관련한 해외 유사제도 사례. 올해 1월 1일부터는 지출보고서 공개가 시행됐다. 의사 등에게 제공된 이익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선샤인액트'와 유사한 'K-선샤인액트'인 셈이다. 그동안 의약품 리베이트에 대한 규제와 처벌 강화를 중심으로 사후적인 정책이 추진됐다면, 지출보고서는 적극적인 정보관리와 자정노력에 기반한 체질개선에 초점을 뒀다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제약업계를 둘러싼 이 같은 움직임이 쉽사리 변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2022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분업이 실시되던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제약산업에서 리베이트는 흔한 일이었다. 2002년 H제약이 매출액의 27.2%를 의료기관에 리베이트로 지급했다 적발된 게 시발이 돼 국내 제약기업과 다국적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획조사가 이뤄지고, 이를 계기로 제약기업들이 준법 시스템을 정비하게 됐다.이후 2009년 리베이트 약가 연동제, 2010년 리베이트 쌍벌제, 2013년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한 리베이트 행정처분 강화, 2018년 지출보고서 작성 제도 등 점차 관련 규정이 깐깐해지고 명확해지고 있다.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CP경쟁규약의 영향도 크다. 제약기업이 일정한 경우 기부금, 학술대회 개최, 운영 지원, 학술대회 참가 지원, 자사제품설명회, 시장조사, 전시 및 광고, 강연 및 자문 시 아젠다를 포함한 사업계획서 및 예산서, 전년도 결산내역 등을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에서 검토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여기에 전문의약품 비중이 늘어나고, 일반의약품 비중이 줄어든 요인도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매년 가을철이면 약국에 밀어넣기 대상이 되던 종합감기약 같은 골칫거리 품목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로 부족해 짐에 따라 입장이 바뀌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스폰 구하기 어려워진 지역약사회…건기식 업체와 스킨십제약사와 약사단체 간 상부상조가 희석되면서 당장 학술대회, 연수교육을 시행하는 지역약사회의 상황은 녹록치 않아졌다는 설명이다.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이전과 비교할 때 제약사 스폰이 쉽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임의로운 건기식 업체들과의 관계십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환에 대한 이해부터 판매 팁, 적용사례 등을 함께 소개하다 보니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질환을 영양소와 연결한 강의는 여느 강좌보다도 약사들의 관심과 참석률이 높다는 설명이다.약사가 설립한 건기식 업체와 약국 전용 건기식을 모토로 하는 업체들의 경우 호응이 더욱 높다. 이 관계자는 "지역에서도 소위 '학회약'을 열심히 하는 약국들이 있다 보니 해당 약국을 중심으로 홍보가 이뤄지는 부분도 있다"며 "최근에는 학회약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일부 건기식 업체의 경우 스폰서십을 맺고 식사시간 동안 제품을 설명하거나, 사전 신청서를 받는 경우도 있다.물론 건기식 업체 역시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가 작동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2022년 4월 건기식 쪽지처방을 계기로 '규약심의위원회'를 설치했다.2022년 진행된 건강기능식품협회 건강기능식품 공정경쟁규약 심의위원회 위촉식. 공정위와 건기식협회가 마련한 규약에 따르면 부당 고객 유인을 방지하기 위해 건기식 영업자는 '처방전' 등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안내서 및 판촉자료 제공을 금지하고, 의료기관·의료인에 대한 금품류(경제상 이익) 제공행위 금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또 의료인의 예측 가능성과 법 집행의 투명성 제고를 목적으로 ▲견본품 ▲기부행위 ▲학술대회 개최·운영 지원 ▲제품 설명회 ▲전시·광고 ▲강연·자문 ▲기타 금품 등 정상적 상거래 관행상 이뤄지는 행위 유형별 허용원칙과 절차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강제성은 없다 보니 제약사 CP규정 대비 임의로 해석이 가능한 것도 사실이다.건기식 업체의 득세에 대해 약사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지역의 한 약사는 "엔데믹 이후 실시되는 약사 학술제에서 '건강검진을 바탕으로 한 영양소 상담'강의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단순히 제품을 지명한 광고식 강의가 아닌, 영양성분을 토대로 의사 등이 함께 강의하다 보니 집중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반대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약사는 "약사단체가 주최하는 학술행사가 마치 주객이 전도된 듯한 모습이다. 영양소 상담에 대한 강의를 한다고 해도 해당 업체 광고로 변질될 우려가 크고, 일부 회사가 중복되는 등의 문제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스폰과 무관하게 연수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 모범사례를 발굴해 이를 벤치마킹해 교육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2024-01-11 15:38:39강혜경 -
"추위에 눈까지 환자가 없다"...조제·매약 모두 감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올해는 눈이 자주 내리는 데다 추위까지 겹치니 환자가 없네요. 우리 약국만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신년 약국 경기가 밝지 않은 모습이다. 11일 지역약국가에 따르면 매출 감소에 대한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감기 환자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경우 환자가 끊이지 않지만, 이외 과에서는 환자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서울지역 약사는 "신년에 접어들면서 약국에 환자가 없다. 월요일을 제외한 요일의 조제건수가 20~30% 가량 줄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설주의보에 미세먼지, 추위 등 날씨 요인이 겹치면서 환자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라고 말했다.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1월 들어 조제·매약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 약사는 "요즘 약국을 중심으로 환자가 없다는 하소연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겨울철 비수기에 돌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형외과와 내과 처방을 받는 이 약사는 "조제를 하려고 해도 이모튼, 조인스, 콘로인, 삭센다, 트루리시티, 트레시바 등 인슐린 제제들 마저 품절이다 보니 최근들어서는 다른 약국으로 환자를 보내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대학가 인근 약사는 "방학시즌에 접어들면서 매약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며 "그마저도 인공눈물이나 이지엔6 같은 소염진통제 수요만 있을 뿐 그외 매약은 신통치 않은 수준"이라고 전했다.대학 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가 방학에 돌입하면서 유행성 질환과 함께 일반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케어인사이트 조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나왔다. 약국 현장 데이터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가 1월 첫째주 조제·매약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12월 마지막 주 대비 조제는 5.3%, 매약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제 매출이 매약 매출 보다 3배 가량 떨어진 것.1월 첫째주 해열진통제와 기침감기약, 인후통치료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매출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보면, 해열진통제가 7.6%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동원탕은 12.7%, 타이레놀500mg은 5.8%, 게보린정은 5.2% 감소폭을 보였으며 기침감기약 역시 4.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인후질병치료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도 각각 3.3%와 2.7%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인펙신캡슐 14.3%, 판콜에스 9.3%, 소렉신연조엑스 9.2%, 판피린큐 6.0%, 팜플루콜드연질캡슐 5.3% 등 순서로 판매가 하락했다.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역시 14.7% 감소한 1904개를 보였다. 케어인사이트 측은 "336개 약국에서 일일 0.81개 판매된 수준"이라며 "신년 들어 조제·일반약 매출이 모두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2024-01-11 11:43:10강혜경 -
바로팜, 커뮤니티 활성화 위해 연말 시상식[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경영 토탈 솔루션 바로팜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연말 시상식을 진행했다.바로팜 커뮤니티는 작년 3월 약사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서로 위로하고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가볍게 글 남길 수 있는 출퇴근 Talk ▲약국과 관련된 내용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약국생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관련된 다양한 학술 자료를 공유하는 학술콘텐츠, 그리고 약국 업무 외에 약사님들의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돼있다.바로팜은 커뮤니티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시글을 작성한 약사에게 주는 인기상, 20일 이상 빠짐없이 출석체크 한 모든 약사에게 개근상, 댓글로 가장 많이 소통한 약사에게는 우수활동상을 시상했다.인기글 등은 바로팜 커뮤니티(바로가기)에서 확인 가능하다.신경도 이사는 “바로팜은 주문 통합 서비스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바로통합반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약국 경영에 도움되는 다앙?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커뮤니티 런칭을 기점으로 약국장 뿐 아니라 관리약사 등 일반 약사님들도 같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올해 새내기 약사들을 위한 공간도 준비 중이고 다양한 약사님들이 서로 도움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2024-01-11 11:13:17정흥준 -
EMR 개인정보보호 강화 권고...5개업체 문제점 노출[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 시스템 제공 업체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강화 조치가 시행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는 10일 올해 첫 전체회의를 열고, 의료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조치 강화를 위한 개선사항을 의결했다.개인정보위는 의료기관의 환자 개인정보 유출사건 후속으로 보건복지부의 협조를 받아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EMR업체 상위 5개 사업자(7개 소프트웨어)를 조사한 결과, 일부 EMR 시스템이 환자 개인정보 보호에 필요한 기능을 부분적으로 미흡하게 제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조사 대상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다.5개 사업자는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이지케어텍, 포인트임플란트, 이지스헬스케어 등이다.조사 대상 EMR 업체의 개선 필요 사항은 ▲개인정보취급자 계정에 대한 접근권한 관련 기록 ▲비밀번호 제한 해제 시 확인 ▲외부에서 접속 시 안전한 접속·인증수단 ▲안전한 암호화 알고리즘 ▲취급자 접속기록 중 처리한 정보주체 정보 기록 ▲개인정보 다운로드 사유 입력·확인 ▲삭제 기능 제공 등이었다.아울러 개인정보위는 조사와 병행해 복지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의료기관이 사용하는 EMR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인정보보호 수준 향상을 위해 EMR 인증기준과 청구소프트웨어 적정성 검사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이에 복지부, 한국보건의료정보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EMR 인증기준과 청구 소프트웨어 적정성 검사기준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권한 없는 자의 시스템 접근을 막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추적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EMR 인증기준과 청구소프트웨어 적정성 검사기준 반영 사항은 ▲접근권한 변경내역 기록항목 보완, ▲최대 접속시간 상한 기준 마련, ▲안전한 암호화 알고리즘, ▲접속기록에 처리한 정보주체정보 포함, ▲개인정보 다운로드 사유 입력·확인 기능 등이다.개인정보위는 의료기관의 환자 개인정보 관리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안내할 예정이다.의료기관의 관리책임 강화를 위해 ▲의료기관과 EMR제공사의 위·수탁 계약 명확화 ▲의료기관의 개인정보 책임 명확화를 위한 교육 ▲의료기관에서 인증받은 버전의 EMR 제품 사용 유도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개인정보위는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EMR 시스템 및 청구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인 대다수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3만7000여곳)의 환자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향상되고, 특히 대량의 환자 개인정보 다운로드를 통한 유출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2024-01-11 11:05:45강신국 -
부천 공공심야약국 3곳 월 평균 1509건 이용[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부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간시간대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공심야약국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공공심야약국은 심야시간과 휴일에도 365일 운영되는 약국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전문 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해 의약품 오남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의약품 구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부천시 공공심야약국 부천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은 역곡동 새현대약국, 심곡동 뿌리약국, 원종동 메디팜큰약국 등 3곳이다.지난해 심야시간 대 이용현황은 총 1만8111건으로 월평균 1509건이었으며, 이용 연령은 20~40대가, 구입 약품은 호흡기와 해열·진통·소염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조용익 부천시장은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통해 늦은 밤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심야약국, 부천시약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부천시민들이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의료 서비스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4-01-11 10:51:20강신국 -
안산시, 단원구 솔솔약국 공공심야약국 추가 지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심야 시간 응급의약품 필요 시 구매 및 대처에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민의 건강 보호 증진 도모를 위해 1월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단원구 고잔동 소재에 공공심야약국 1곳을 추가 지정해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공공심야약국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된다.안산시는 2019년 단원구와 상록구에 각 1곳씩 공공심야약국을 지정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단원구에 1곳, 2023년엔 상록구에 1곳을 지정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다시 상록구 한대큰사랑약국(상록구 광덕1로 376)과 단원구 솔솔약국(단원구 고잔로 108) 2곳을 지정해 운영한다.단원보건소 관계자는 "시간에 구애받는 의약품 구매의 불편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공공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2024-01-11 10:42:57강신국 -
아차하면 실수...최저임금 잘못 계산하면 약국장 '큰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이달 직원 급여부터 시간당 9860원의 최저임금이 적용된다. 주 40시간 기준, 유급주휴 8시간 포함하면 월 환산액은 206만740원이다.이에 달라진 최저임금 산정방식과 간과하기 쉬운 주요 내용을 최저임금위원회 공지사항을 근거로 알아봤다. 올해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전액이 최저임금에 산입된다. 약국장에게는 유리하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조금 불리해졌다.지난해까지 매월 지급하는 상여비는 5%, 식비·교통비 등 복리후생비는 1%가 미산입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는 전액 최저임금에 산입됐다.다만 돈이 아닌 현물로 지급하는 임금, 연장근로·휴일근로 등 소정근로 시간 외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산입되지 않는다. 이에 약국장 착오로 최저임금에 미달해 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정근로시간이 1주 40시간 직원의 월급명세서에 ▲기본금 158만7000원 ▲직무수당 13만원 ▲교통비 10만원 ▲식대 10만원 ▲시간외 수당 26만원 ▲상여금 13만2500원이면 총계는 230만9250원이다.이를 최저임금에 산입되는 임금으로 정리를 하면 ▲기본금 158만7000원 ▲직무수당 13만원 ▲교통비 10만원 ▲식대 10만원 ▲상여금 13만2500원에 총계는 204만9250원이 된다. 시간외 수당 26만원은 제외되기 때문이다.204만9250원을 209시간으로 나누면 최저임금은 9805원이 되는데 올해 최저임금 9860원보다 적기 때문에 법 위반이다. 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약국장이 직원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하는 내용도 있다. 약국장은 ▲최저임금액 ▲최저임금에 산입하지 않는 임금 ▲적용제외 근로자의 범위 ▲최저임금 효력발생 연월일을 직원이 쉽게 볼수 있는 곳에 게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알려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2024-01-11 10:08:41강신국 -
팜택스, 슬기로운 약국생활 2024년 개정판 출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팜택스에서 약국 경영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하는 약국 세무와 노무를 정리한 ‘슬기로운 약국생활’ 개정판 4판을 출간했다.이번 개정판은 공동약국으로 개국하는 경우 약국의 운영과 세무신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외에 개국 시 약국 건물을 구입하는 경우 건물가액과 토지가액의 구분방법, 약국의 휴게시간, 약국의 여름휴가, 약국의 기부금, 약국차량 구입가액의 경비처리에 대한 상세분석, 약국의 이자비용처리,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차이, 벤처기업투자소득공제에 대한 상세설명 등을 추가했다.350여쪽 분량의 단행본은 약국의 개국, 약국의 직원관리, 약국의 부가가치세, 약국의 종합소득세, 약국의 폐업, 권리금, 약국의 세무조사 등 총 7장으로 구성됐다.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약국을 폐업하는 경우에 고려해야 하는 사항 및 폐업절차를 설명하는 챕터를 추가해 폐업할 때의 가이드 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임현수 회계사는 “약국의 개국에서부터 폐업까지 모두 살펴볼수 있도록 가급적 실무 위주로 작성했기 때문에 약국장이나 예비약국장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2024-01-11 09:56:13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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