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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일본 건강서포트약국 본 한국약사들 '감탄'조제전문약국에서 건강서포트약국으로 진화하고 있는 일본의 약국시장. 복약, 건강, 영양상담 등을 수행하기 위해 일본약국들도 발빠르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급격한 변화의 현장을 알아보기 위해 대한약사회 양덕숙 부회장 등 약사회 임직원 6명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약국서비스 및 건강보험제도 현장조사를 하고 돌아왔다. 양덕숙 부회장을 통해 변화하는 일본약국의 모습과 국내에 접목 가능하는 서비스와 제도개선 대안을 알아봤다. 일본은 2015년 기준 5만 8326곳의 약국이 있고 약제사는 28만 8151명이다. 이중 약국에 16만 1198명이 근무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10월 1일 시행된 건강지원약국제도를 알아보자. 지난 1월 기준 153개 약국이 건강지원약국으로 등록돼 있고 단골약국에 건강지원 서비스를 융합한 모델이다. 양 부회장은 "후생노동성이 문전약국을 중심으로 한 조제약국 서비스 제공체계를 재검토해 지역주민의 건강 유지, 증진을 지원하는 건강지원약국으로 전환시킬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방문단이 견학한 QOL 서포트 쿠오로약국 하치오지점은 일본 조제 매출 4위 규모의 쿠오루 약국체인 소속이다. 이 약국은 지난해 조제전문약국에서 건강지원약국으로 기능과 역할을 재편했다. 주요 특징을 보면 세미나실을 설치해 월 1~2회 지역주민 대상 건강관리 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는 어린이 케어방법, 건강한 식사방법 등 다양한 건강관리법 등이다. 양 부회장은 "세미나실 교육을 통해 건강한 사람들까지 고객층을 확장하고 있었다"며 "대부분 무료 서비스지만 혈액검사와 구강검사는 유료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여력이 되는 국내 대형약국도 세미나실을 마련해 환자 교육을 하면 효과를 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또한 약국 내에 혈압과 골밀도, 체지방 등의 측정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측정한 검사결과는 환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고 같은 약국체인 내에서 공유된다. 약국 인테리어 중 주목할 부분은 처방약 투약구 다섯 칸에는 모두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고 OTC투약대와 건강기능식품 투약대가 분리돼 있었다. 건기식 투약대에는 치매체크 컴퓨터와 혈당측정기를 설치, 영양사가 상주하며 환자에게 적절한 건기식을 추천하고 식사에 대한 상담도 진행했다. 환자를 위한 24시간 대응체계도 구축돼 있었다. 전화상담은 물론 환자가 원할 경우 약사가 자택을 방문해 복약지도를 한다. 이제 조제 및 재택의료 전문약국인 신쯔루미약국으로 가보자. 약국체인 휴메디카 소속 약국으로 전체 종업원만 43명의 대형약국이다. 25명의 약사(약제사)가 정규직,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있고 처방전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약제사가 최대 15명까지 근무한다. 특징은 클린벤치(환자대기석), 어린이 대기시설, 인플루엔자 환자 대기석 등을 설치, 운영한다는 점이다. 2013년 우시오다 종합병원에서 환자, 직원 등 15명이 인플루엔자에 집단 감염돼 3명이 사망하자 이에 대한 후속 조치였다. 또한 대표약사는 의사, 간호사와 월례회를 하고 참여인력을 공유하며 10명의 재택환자를 관리하고 있었다. 약국 직선거리 16km 아내 위치한 자택만 방문 가능하다. 근무약사 10명이 재택의료에 참여하고 있었다. 1회 방문에 평균 30분이 소요됐고, 10%의 환자 부담금을 포함해 5500엔(5만5000원) 정도의 수가를 받게 된다. 도쿄시내 쿠오루약국은 편의점 등과 연계해 운영 중인 전형적인 드럭스토어다. 그러나 서비스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민감해 할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먼저 환자가 팩스와 어플을 이용해 약국에 처방전을 바로 전달하고 약사는 미리 조제를 해, 환자 대기시스템을 단축하는 서비스다. 또한 약사는 저녁 7시까지 근무하지만 7시 이후 일반약을 구매하는 환자가 약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경우 설치된 전화나 모니터를 이용해 약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쿠오루 제휴 약국의 약사가 담당한다. sb양덕숙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두 눈 부릅뜨고 본 일본 eb 일본의 단골약국과 건강서포트 약국을 둘러본 양덕숙 부회장은 질병에 걸리기 전의 건강한 사람들까지 고객층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수가보상 등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게 양 부회장의 설명이다. sb일본약국 변화의 핵심은 eb 약국내에 혈압과 고밀도, 체지방 등 측정이 가능한 신체측정실을 별도로 만들고 지역 주민을 위한 세미나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보험재정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약국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임의분업 하에 단골약국, 문전약국, 드럭스토어가 혼재돼 있는 상황을 재편해 2025년까지 모든 약국이 단골약국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sb일본 단골약국제도를 요약하면 eb 단골약국은 복약지도 단일화 집약화, 24시간 대응체계 확립, 의료기관과의 연대강화, 언제든지 상담이 가능한 단골약사가 상주하는 곳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단골약사는 3년 이상의 실적과 해당약국 6개월 이상의 근무, 약사기능인정기관 연수 등 일정 자격을 갖추고 행정기관에 등록해야 한다. 수가는 단골약사지도료라는 항목으로 처방전 1회 접수당 약 7000원을 받게된다. sb재택의료 전문약국도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eb 일본에서는 1994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가 되던해 재택의료법을 제정하고 환자의 사택에서 의료 및 투약행위를 할 수 있다. 재택의료는 거동불편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의사, 약사, 환자가 상호계약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팀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에 방문한 신쯔루미약국은 의사, 간호사와 월례회를 하고 있었고 5만 5000원 정도의 수가를 받았다. 이러한 서비스는 한국에서도 도입할 수 있다고 본다.2017-05-30 06:14:59강신국 -
"선배님 좋은 약국자리 있나요?"…개국도 '학연'좋은 약국자리를 찾기 힘들어진 요즘, 개국을 준비하는 젊은 약사들 중 지방대 출신 약사들의 고충이 한결 더 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규 약사들이 대부분 수도권 개국을 원하기 때문인데, 수도권 약국 자리는 거의 나지 않을뿐더러 자리가 나더라도 '학연을 통한 후배 챙기기'로 인해 수도권 약대 출신 약사들에게 우선권이 간다는 것이다. 지방 국립대 약대를 졸업한 20대 후반의 한 약사는 몇해 째 근무약사로 일하며 개국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 약사는 "새내기 약사들 모두가 힘들겠지만 지방대 출신 약사들은 더 힘들다"며 "내 주변 동기들 중 약대 진학을 위해 지방에 머물렀던 친구들은 서울로 돌아와 수도권에서 개국하길 몇년 째 기다리고 있지만, 몫 좋은 자리는커녕 브로커들이 권하는 못미더운 자리만 몇번째 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근무약사 역시 마찬가지. 이 약사는 개국을 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아예 마트 입점 약국에 입점해 OTC판매 위주의 판매경험을 쌓고자 마음 먹었다. 그는 "처방전이 확보된 약국 자리는 꿈도 못 꾼다. 나한테까지 차례가 돌아오지도 않거니와 높은 권리금을 치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수도권 약대 출신들은 근무약사를 하거나 친한 선배약사들을 통해 간혹 괜찮은 약국을 인수하기도 하더라. 아예 전략을 바꿔 OTC 판매 능력을 쌓고자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약사 면허 소지자가 개국으로만 몰리는 점은 약사사회 큰 문제 중 하나로 오랜동안 지적됐다. 그러나 안정적인 약국 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특정 인맥과 학연, 지연을 통해서만 양도·양수가 이뤄지는 것이다. 또 다른 한 개국약사는 "가장 좋은 알짜배기 자리는 양도 약사의 선후배나 인맥들에게 돌아가고, 그 다음으로 도매업체나 제약사 영업사원 소개를 통해 양수된다고 한다"며 "브로커나 소개업체에 오는 것은 돌고 돌다 남은 매물이라는 말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개국시장에서 인맥과 학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사 직능이 다양한 곳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만 할 게 아니라 실제 가능성을 기성세대가 만들어줘야 한다"며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라'고 말하는 약사들이 전부 큰 약국 가지고 있는 약국장들이니 후배들에게 신빙성 있는 조언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후배 약사들도 조제에만 매달려 처방 몇건 짜리 약국만 찾을 게 아니라 상담 기법, 매약 노하우 등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익혀 소위 '인기 없는 약국자리'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각오와 자신감을 가져야 할 상황"이라고 조언했다.2017-05-30 06:14:54정혜진 -
폭탄파는 약국?…24시간 운영 김유곤 약사 영웅담8년, 2555일, 연중무휴 24시간 약국 불을 밝히는 약사. 부천에서 바른손약국을 운영 중인 김유곤 약사가 우리 시대 리틀빅 히어로로 소개됐다. 29일 tvN의 리틀빅히어로 프로그램에서는 95번째 주인공으로 '24시간 빛을 밝히는 김유곤 약사'를 소개했다. 김 약사가 소개된 이번 프로그램은 각자 자리에서 선행을 하며 세상을 바꾸는 이웃들을 찾아 소개하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이번에 방영된 프로그램에선 연중무휴로 24시간 약국을 운영 중인 김유곤 약사의 약국 안팎에서의 생활이 생생히 담겨있다. 특히 그가 24시간 약국 안에서 약사로서의 삶을 즐기는 모습과 더불어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그대로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 약사는 야간에 약국을 찾는 고객은 10여 명 남짓이며, 적게는 몇 백 원, 많게는 몇 천 원짜리 약을 사러오는 게 대부분이라고 했다.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한다면 심야약국 운영은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 하지만 한밤중 다급하게 약국을 찾은 손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약국 문을 닫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약사는 "대한약사회에서 야간약국에 대한 지침이 내려왔는데 선뜻 나서는 약사가 없었다"면서 "처음 참여했을 당시 10시부터 새벽까지 약국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본 후 그간 약사 업무에 태만했던 것 아니냐는 반성이 됐고, 모두 만류했지만 가족을 설득해 계속 이 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8년간 24시간 약국 불을 밝히고 있는게 김 약사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365일 24시간 약국을 운영 중이기도 한 그이다. 김 약사는 새벽 두시가 다 돼서야 약국 한켠 쪽방에서 잠을 청한다. 그러는 중에도 계속 벨이 울리는데 약사를 찾는 환자의 전화와 방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 약사는 새벽 2시부터 아침까지 계속 약국을 찾는 환자들에 수십번 자고깨기를 반복했다. 김 약사는 8년째 약국 안 쪽방보다 좁은 공간을 욕실이자 주방이자 침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도 심야약국을 운영하면서 약사가 부스스한 모습을 보이면 고객이 미안하거나 부담감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계속 자신의 외모나 건강을 관리하려고 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약사는 "약국에서 환자를 대하는게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24시간 일하는게 얼마나 비참하고 힘들겠냐"며 "하지만 이것을 약국에서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하면 심야에 환자들이 찾아와도 더 웃어줄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몸도 움직인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김 약사의 아내인 조은혜 씨도 "약사님께서 이런 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환자들 보면 약사도 그 가족들도 보람과 행복함을 느낀다"면서 "그래서 더 지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에선 김 약사의 평소 선행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 약사가 수년째 약국에서 판매 중인 매실차와 유자차는 전남 고흥 거금도에 위치한 농가를 돕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것. 김 약사는 판매한 금액과 판매되지 않은 차는 직접 전부 사들여 수익금 전액을 18년째 농가에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항상 500만원을 채워두는 이웃사랑 통장을 만들어 10년간 5억원 상당의 이웃돕기 성금을 냈다. 김 약사는 "주변으로부터 혹시 다른 포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듣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평범한 약사지만, 끝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2017-05-30 06:14:51김지은 -
"약국 미래발전?…77%가 1인 약국인 현실 알아야""나홀로약국이 77%나 되는 현실에서 약국 미래발전을 위한 너무 거대한 담론을 제안하면 과부하가 걸린다." 28일 대한약사회관 열린 약사미래발전연구원 2차 심포지엄에서는 '약국약료의 비전과 발전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성균관대 약대 이의경 교수(약사미래발전연구원 약국분과위원)는 약국 약료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9가지를 발표했다. 9가지 아젠다는 ▲국가만성질환관리 참여 ▲단골약국제도 도입 ▲지역사회 방문약료 서비스 제공 ▲생애주기별 환자맞춤 서비스 제공 ▲약국에서의 건강증진서비스 제공 ▲환자안전 위한 부작용 및 사용과오 관리 ▲지역사회 건강지킴이 역할 강화 ▲약국약료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촉진 ▲정책 인프라 구축 등이다. 그러나 토론에서 약국을 비우기 힘들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나홀로약국의 현실을 반영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대한약국학회 방준석 수석 부회장은 "약사는 3가지 변수의 노예상태다. 지리적, 시간적, 규모면에서 그렇다"며 "약사들은 병의원과 더 가깝게 개업을 하려고 하고 매일 과중한 업무 시간과 소상공인 유통업계 종사자, 즉 소매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 부회장은 "오늘 발표된 내용을 보면 서구 선진국의 패러다임이다. 그런데 막상 약국에서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수 있다"며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는 약사는 현실에 얽매이게 된다"며 "외부 성공사례를 도입하면 현장에서 피곤해 한다. 약물치료집중관리(MTM)도 미국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임진형 약사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도 약국의 현실을 설명했다. 임 회장은 "상위 10% 약국이 조제수입 3분 1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1인 약국 입장에서보면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하기 정말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우리약국엔 노인환자가 많다. 같은 내용도 3~4번 말하고 안내해야 한다"면서 "어떤 약인지 물어보고 다른 약국에서 사온 영양제 상담요청도 있다. 약국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지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난 지방이라 약사 구하기도 서울 등 수도권보다 어렵다"며 "관리약사를 고용하면 서울보다 비용도 1.5배 더 든다. 노인환자분을 방문해 복약상담을 하고 싶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성기현 노원구약사회 부회장은 "오늘 토론회를 보니 지역약국 약사 죄인이 된 느낌이다. 그러나 지역약국은 건강 서비스의 마지막 관문"이라며 "환자와의 최종 접점인데 정부가 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부회장은 " 1인약국 수지타산의 문제다. 당뇨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하나, 소외 '식후 30분후에 먹으라'는 복약지도 모두 같은 수가를 받는다"며 "약력, 알레르기력, 부작용 설명과 관리 등에 대해 보상 받는 기전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환자 1명 더 받는게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 약국은 좋은 역할을 하고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도 지역약국에서는 수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녹색건강연대 이주열 대표는 시민의 입장에서 약국 미래 발전방향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의약분업 이후 병원 중심으로 약국 위치가 변화했다"며 "동네약국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게 소비자들의 불만"이라며 "현재 약국은 1인 약사 체제다. 무시할 수 없다. 너무 많은 기대 어렵다. 약사회나 지역약사회의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윤병철 복지부 약무정책과장은 "세이프약국, 건강관리약국 등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정부가 공감하는게 아니고 시민들이 공감하는게 중요하다"며 "정부도 약국 서비스가 좋아지면 환자에게도 좋다는 점을 알고 있다. 정책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훈 중앙일보 기자는 복지부 출입을 하고 있는데 약국관련 기사를 쓰기 힘들다며 그만큼 약국정책에 대한 움직임이 없는 것 아니냐. 약국의 역할을 확장하고 정책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17-05-29 06:15:00강신국 -
재개발로 상권 변해도 중대병원 약국가는 '정중동'[2] 약국 밀집지역 탐방-흑석동 중앙대병원 편 흑석동 일대가 재개발로 상권 변화를 겪고 있다. 중앙대병원 앞에 모여있는 약국 밀집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서울시 동작구 흑석로 102번지 중앙대병원은 하루 2000여명의 외래환자가 찾는 대형 병원이다. 정문과 후문 앞을 포함해 '문전'에만 9~10곳, 일대를 포함하면 15곳 약국과 크고 작은 의원들이 빽빽히 몰려있어 경쟁이 치열하기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9호선 흑석역(중앙대학교)으로, 흑석역 출입구 주변은 상가가 들어설 입지가 없다. 도보로 8~10분 정도 걸어들어와 학교에 가까워질 수록 일반 상점과 음식점, 메디컬 빌딩과 약국이 밀집했다. ◆"흑석동 재개발로 거주민 줄어...일반 상권은 침체" 2013년 흑석동 일대가 '흑석재정비촉진지구'로 선정되면서 흑석동 상권이 크게 변하고 있다. 주택이 몰려있던 7,8지구 입주민이 모두 이주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3지구도 이주가 진행 중이다. 7,8지구 거주하던 인구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중앙대주변 상권도 타격을 입었는데, 상가 점포 중에는 매물로 나온 곳이 꽤 된다. 주변 상가 관계자는 "이 빌딩 위층의 A점포, 옆 건물 B,C점포도 내놨지만 나가지 않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 예전에 비해 상권이 죽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도 이같은 상권 침체가 적어도 7,8지구 입주가 시작되는 2018년 겨울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중대병원 이전 시 약국가 변화...현재 안정기 접어들어" 지역 전반적인 변화는 재개발로 인한 것이었으나, 약국가 변화는 약 10여년 전 중앙대병원 이전이 결정적이었다. 중대병원은 2005년 필동에서 흑석동으로 이전했는데, 이전까지 오랜동안 동네 주민을 상대로 해온 로컬약국들이 오밀조밀 모인 형태였으나 대학병원이 들어서며 문전약국이 경쟁적으로 생겨났다. 중대병원 이전 직후에는 좋은 몫을 차지하려는 약국 간 경쟁으로 문전 자리 월세가 15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불법행위도 성행했다.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약국이 경영 실패로 약사가 바뀌고 새로운 약국이 생기는 등 부침을 겪은 후 지금은 새로운 약국이 더 들어설 틈 없이 꼭 짜여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주변 상권은 과거와 현재가 혼재한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1970년대 지어진 '명수대아파트'를 중심으로 뒤편에는 재래시장인 흑석시장이 남아있다. 그 옆에는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현대식 주상복합과 빌딩이 있어 상점 간 세월의 격차가 크다. 상점 관계자는 "현대식 상점이 늘어나고 이마트 슈퍼마켓 같은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면서 흑석시장이 많이 쇠퇴했다"고 설명했다. 약국 형태가 그렇듯, 일반 상점들도 옛날 상권과 현재 상권이 공존하고 있다. 지역 약국 관계자는 "이전에는 흑석동에만 40개 로컬약국이 있었으나, 중대병원이 들어서며 대형 문전이 들어서고 그 수가 19개로 줄어들었다"며 "지금은 로컬 형태 약국과 문전약국이 이웃해 위치하기도 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대 문전이라 해도 수십년 된 동네 단골 대상 약국이 있고 처방전 중심으로 전형적인 문전약국도 있다"며 "불과 몇 미터를 사이에 두고 이런 약국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고 분석했다. 약국 영업시간은 따라서 중대병원 진료시간에 영업시간이 좌우되는 약국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나뉘기도 한다. 평일 오후 7~8시, 토요일 오후 2시 이후면 주변 약국의 약 60~70%가 영업을 마친다. 그렇지 않은 30% 가량의 약국이 로컬약국으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 상점은 (매물로) 나온 게 많지만 약국이 더 들어설 자리는 없다"며 "약국도 매물로 나온 곳이 없어 더 새로운 약국이 들어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물 나온 약국 없고 월세는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선" 흑석동에만 현재 19개 약국이 있는데, 이중 약 15곳 약국이 중앙대 문전에 몰려있다. 의원이 26곳, 특히 치과가 많다. 주변 약국 관계자는 "서울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이 흑석동"이라며 "치과가 많은 건 노인 인구가 많은 탓이고, 여기 더해 중앙대에 다니는 20대 젊은 학생들이 많아 약국들이 세대별 품목을 종합적으로 다 갖춰놓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약국 월세는 격차가 큰 편으로, 보통 약 1000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약국 관련업체 관계자는 "중앙대병원 문전은 처방전이 한두곳으로 몰리는 게 아니라 많이 분산된다. 메인 문전약국과 메인이 아닌 문전약국 간 월세 격차도 크다"며 "일반적인 문전약국에 비하면 그래도 중앙대병원 앞이 그나마 월세가 싼 편이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처방전 분산이 많은 탓에 약국 간 경쟁도 심한 편이다. 아예 한 두곳으로 편중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입되는 처방전 수가 달라지면서 불법 행위도 종종 목격된다. 주변 약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약국들이 빽빽히 몰려있다 보니 물을 흐리는 일부 약국들이 불법으로 손님을 끌어들여 항의를 받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개발이 완료돼 유동인구가 다시 많아지면 약국가도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며 "불법행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2017-05-27 06:15:0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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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위한 약국 키오스크인가?…약사들 '설왕설래'키오스크 업체가 약국을 위한 키오스크를 개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약사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화두는 '복약지도문 자동 인쇄'인데, 이를 두고 약사직능의 축소냐 아니냐 설왕설래하고 있다. 서울 송파의 한 문전약국에 키오스크가 가동된 것은 지난 23일. 개발 업체는 '자동화', '편리함', '인력 효율화' 등을 내세워 본격적인 약국 마케팅에 나설 참이다. 데일리팜이 사실을 보도하자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요는 약국이 잘 활용하면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반응과 복약지도문을 기계가 출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었다. ◆"직원과 트러블 없이 빠르고 효율적인 접수 가능" 긍정적으로 보는 약사들은 키오스크가 한 명 이상의 직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직원 인건비 절감 측면 뿐 아니라 무난하고 성실한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키오스크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작은 규모 약국이라면 키오스크 하나를 두고 약사 혼자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약국에서 인건비를 줄이면서 처방전 접수와 결제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이점이다. 업체는 약국용 키오스크를 개발할 때 약국의 니즈를 파악했음은 물론이다. 약국 요청이 있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키오스크 시스템을 소개하며 "협소한 약국 공간, 부족한 일손 등 측면에서 약국에 필요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실제 사용해본 약국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약지도문을 기계가 환자에게 주는 건 문제" 반면 약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대면 복약지도가 실종될 가능성이다. 기계로 복약지도문을 받아든 환자들이 약사 설명을 귀찮아하거나, 약국이 복약지도문에 기대 점차 복약지도를 생략할 경우 약사직능에까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키오스크가 일반화되면 어느 시점에 약사의 대면복약지도가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며 "어쨋든 키오스크 도입으로 직원이든 근무약사든 인력 감축을 가져올 것이다. 근무약사와 직원 인건비를 줄여 약국장은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이 가져가는 혜택이 높아진다면 시스템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키오스크로 인한 대면복약지도 원칙이 무너지고 약사와의 대면, 육성 상담이 축소되는 게 국민에게 과연 이득인가"라고 되물었다. 부산의 한 약사는 복약상담이 '단지 약의 효능·효과·부작용을 설명하는 것만은 아니다'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약사는 "오늘 처방·조제받은 약에 대한 설명만이 복약상담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전에 먹었던 약, 다른 의원에서 처방받아 먹고 있는 약,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여부 등 복약지도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복약지도문이 이를 100% 대체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복약지도문에 '더 궁금한 사항은 약사와 상의하라'며 약국 연락처만 명시해도 이 자체로 현행 '복약지도 의무' 규제를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수반되지 않는 한, 복약지도문 출력 키오스크 도입이 약사의 역할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비대면 서비스'는 현재 트렌드…"피할 수 없다면 주도하자" 부산의 한 약사는 이것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전에 '비대면 서비스 확산'이 트렌드라는 점을 지적했다. 말하거나 전화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몇번의 터치만으로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는 많은 서비스 형태를 바꿔놓았고, 또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오스크를 비판하고 거부만 할 수도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택시, 맥도널드 키오스크를 보라. 점차 소비자가 말을 하지 않아도 주문을 하고 택시를 부를 수 있어진다는 건 지금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임에 분명하다"며 "피할 수 없다면, 키오스크를 다른 주체가 아닌 약사와 약국이 핸들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키오스크에 ATC만 더하면 완벽한 '무인 약국'이 가능해진다. 자본은 이를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약사들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약국 내에서만 가능 ▲약사 대면복약지도 필수 등의 규제를 달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2017-05-27 06:14:55정혜진 -
1만여 배후세대 조성…선점효과 노리는 의원·약국[현장] 인천 용현학익지구 의원·약국 분양 현장 가능성을 보고 일찌감치 크고 작은 신도시 내 신규 상가에 주목하는 병원장, 약국장의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근린생활 시설 내 상가 분양 사업이 시작된 인천 용현학익지구에는 메디컬 층에 입점할 병의원과 상가 내 약국 자리 유치가 진행 중이다. 올해 중 3971세대 아파트 단지가 입주 완료를 앞두고 있어 일부 상가는 이미 착공과 상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고, 1층 독점 약국자리와 2~3층 병의원은 일찍부터 분양이 완료됐다. 신규 아파트와 더불어 2~3년 안으로 근린시설 주변으로 2500여 세대 오피스텔이 2개 추가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 인근 부지로 40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용현학익지구는 총 1만여 거주세대가 조성될 것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 준공을 앞두고 분양 중인 일부 상가들은 약국과 의원 입점을 확정하고, 약국과 의원을 동시 분양, 임대 중에 있다. ◆인천 용현학익지구는=현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용현학익지구는 기존 인천의 대표적인 공단지역에서 최근 대규모 주거 단지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 인근에는 인하대와 홈플러스가 있고, 인하대역 1, 2번 출구와 연결돼 근린생활시설 내 상가들의 경우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현재 3971세대 SK스카이뷰 아파트가 입주를 진행 중이고 향후 1470세대와 900세대, 오피스텔이 인근에 들어올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1~2층에 위치할 상가 분양을 진행하고 있고, 오피스텔은 완판됐다. 현재 근린생활시설 내에는 2개 상가가 준공돼 점포 대부분의 분양을 마무리하고 남은 점포의 분양, 이미 분양된 상가의 임대를 진행 중이다. 인근으로 2개 주상복합 형태 오피스텔 1~2층 상가가 현재 분양사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이 지역에 신규 상가가 추가로 5~6개 더 들어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변에 이렇다할 상가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주거단지 입주가 완료되면 거주자들이 편의시설 이용을 위해 외부로 나가지 않는 항아리 형태 상권이 형설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 관계자들은 또 인근에 인하대와 대형 마트 등이 위치해 있어 상가가 형성되면 유동인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분양 상가, 의원·약국 입점 조건=용현학익지구는 평수가 중소형대 신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배후세대 연령층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완공된 신규 상가에는 일찌감치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치과 등이, 병원과 더불어 1층 약국이 입점을 완료한 상태다. 1층 독점약국자리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13.5평 기준 4200~4500만원대에 책정돼 있고, 2~3층에 조성되는 병의원은 평당 분양가가 15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인 오피스텔형 상가의 경우 약국의 자리를 지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1층 점포의 평당 분양가는 1800만원에서 2600만원까지, 2층은 700만원에서 1000만원에 책정됐다. 이들 상가는 2020년 준공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 상가들 모두 한층 이상을 메디컬 층으로 지정하고 병의원 유치에 힘쓰고 있는 상황. 일부 상가는 소아과, 피부과 입점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현재 다른 진료과를 입점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A상가 분양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 평수가 소형이다 보니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소아 치과 등의 문의가 많고, 일부는 선점을 위해 일찍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명지대, 용인대 학생들의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부과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17-05-27 06:14:55김지은 -
치매약 메만틴, 색·모양 돌연 변경에 약사들 당혹또 성상변경 약국가 미공지 이슈다. 환인제약 치매약 메만틴이 제조일에 따른 의약품 성상이 크게 바뀌었지만 약사들은 여전히 사전 공지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약국가에 따르면 환인메만틴 10mg 30정은 제조번호에 따라 모양과 색이 완전히 변경됐다. 사용기한이 2019년 8월까지인 제조번호 D08001은 흰색에 캡슐모양인 반면, 2019년 11월까지 쓸 수있는 제조번호 271G12AA은 노란색에 타원형이다. 포장박스 크기도 작아졌다. 약품 표면에 음각으로 파인 알파벳도 달라, 똑같은 의약품인데도 자칫 완전히 다른 약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불만이다. 특히 치매약인 메만틴은 주로 요양병원에서 고령환자에게 처방되는데, 연하곤란에 따른 가루약 조제 빈도가 높아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조제약 환자 복용을 돕는 요양병원 간호사 등에게 성상변경에 따른 가루약 색상 변경 등을 설명해야 하는 불편도 뒤따른다고 했다. 제약사의 공지없는 성상변경으로 처방약 조제시 약사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누차 반복되자 대한약사회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색상 등 성상변경 공지를 법적 강제사항으로 만들도록 약사회가 정책적 움직임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 약사는 "환인메만틴정의 모양과 색이 완전히 바뀌었지만 어떤 공지도 받지 못했다. 성상이 다른 두 약을 처음봤을 때 아예 다른약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며 "약사회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을 투약하는 약사와 복용하는 환자 입장에서 이정도 성상변경은 상당한 충격"이라며 "색상변경 등은 약국가 공지를 법적으로 강제화 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2017-05-27 06:14:49이정환 -
건기식협, '국제식이보충제연맹'서 건기식시장 논의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단체인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의 제 19회 연례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총 36개 국가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협회 및 60여개의 다국적 기업이 가입되어 있는 IADSA의 정기 연례회의로, 각국을 대표하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 약 120여 명이 참석했다. 총 3일 동안 참석자들은 각국의 건강기능식품 최신 트렌드와 규제 관련 주요 정보를 공유했다. 또, 전 세계 노령화 추세 속 건강기능식품의 가치에 대한 컨퍼런스를 갖고, 주요 국가 및 지역 내 규제 개선과 산업 진흥 방안 등을 협의하면서 전 세계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권석형 회장은 "이번 IADSA 연례회의 국내 개최를 통해 세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상과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수한 품질의 국내 제품들이 해외 무대에서 더욱 선전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IADSA 사이먼 페트먼(Simon Pettman) 전무이사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중 하나이고, 역동적인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돼 이번 연례회의 개최지로 결정했다”며, “특히 한국에서 특화되어있는 식물유래성분 제품 수출에 더욱 집중한다면,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 2014년 3월 IADSA의 회원사로 가입했으며, 이후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연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한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이번 연례회의의 개최국으로 선정됐다.2017-05-26 15:46:10정혜진 -
약국에서 영업사원 계약서 조작, 어떻게 가능했나약국 한켠 무심코 놓아두거나 영업사원에 건넨 사업자 도장이 위조 서류 작성에 단초가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제비 영수증 발행을 요구하는 환자가 늘면서 약국에서 상호인 등 도장 사용 빈도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이를 교묘히 악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부 약국 신용카드 단말기 업체의 행태다. 이 업체는 약국과 약정 연장 계약에 약국 사업자 도장을 임의로 날인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들에 따르면 대다수 약국이 카드단말기 업체와 약정을 맺는 36개월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기 한두달 전 영업사원이 단말기 수리나 교체 등을 이유로 약국을 찾아온다는 것. 이후 영업사원은 수리가 완료됐다는 확인서에 약국 상호인이나 약사 도장 날인을 요구하고, 약사가 도장을 건네주면 연장 계약서에 임의로 도장을 날인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때 대부분의 약국에선 영업사원에 약국 상호인을 전달해 찍도록 하거나 계약서를 확인하지 않고 도장만 찍는 경우가 많아 위조 계약서에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그렇게 연장 계약서가 작성된 이후다.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던 약사도 자신이 도장을 전달해 계약서가 작성된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해당 업체 단말기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몰랐던 일부 약사는 다른 업체와 이미 계약을 해 사용하거나 그 업체와 계약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주장하다 해당 업체로부터 위약금을 요구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 한 약사도 위조 계약서가 작성된 사실을 모른 채 기존 단말기 업체 계약 만료 시점에 다른 업체와 계약해 단말기를 사용하다 기존 업체와 위약금 청구 소송을 벌여야 했다. 이 약사 역시 기존 업체와의 계약이 끝나기 전 단말기 수리를 위해 찾아온 영업사원에 약국 상호인을 건넸고, 계약이 끝난 후 다른 업체 단말기를 사용하던 중 기존 업체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 업체는 해당 약사가 계약 연장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1600여 만원의 위약금을 청구했다. 이 과정에서 약사는 기존 업체가 연장 계약서에 자신이 건넸던 약국 사업자 도장을 임의로 날인한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영업사원이 상호인과 더불어 임의로 약사의 서명을 한 것이 발각되면서, 약사의 자필 서명이 아니란 이유로 이 건은 약사가 승소했다. 이 약사는 "소송 과정에서 수소문해보니 업체가 연장 계약서를 위조로 작성해 피해를 본 약국이 10여개 달했다"며 "대부분 약사가 도장을 건넸거나, 서류를 꼼꼼히 살피지 않은 만큼 대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일부 CCTV 등 직접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약사가 강하게 나가는 경우는 업체가 더 이상의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건의 경우 영업사원이 임의로 약사의 서명을 도용하지 않고, 약국 상호인만 날인했다면 꼼짝없이 약사는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게 법률 전문가의 설명이다. 박정일 변호사는 "사업자 도장을 임의로 사용해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명백히 업체 잘못이지만, 계약자가 도장을 건네 날인이 됐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번 건은 기존 약사가 사용하던 서명과 위조 서명서 사인이 다른 점이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서명이 없었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었다. 약사들이 도장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호인+약사 개인 도장' 활용 많아…직접 날인하는 습관 필요 약국에서 이런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데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호인 사용 빈도가 높은 약국의 특성이 반영된다. 하루에도 여러번 제약사, 도매상으로부터 제품 사입 영수증에 상호인을 찍는데 더해 최근에는 약제비 영수증을 요구하는 환자에 도장을 찍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약사들은 약국 상호인을 손이 닿기 쉬운 장소에 두는 것은 물론 날인 역시 약사가 바쁠 때는 약국 직원이 하거나 영업사원에 맡기나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약사가 건넨 도장을 임의로 찍은 계약서나 영수증 등이 발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하나의 도장 안에 약국 상호인과 약사의 개인 도장을 결합한 스탬프 형태 도장 활용이 많아지면서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졌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사는 조제실과 투약대를 왔다갔다해야 하다 보니 상호인 관리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고, 직원에 맡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업체들도 이런 특성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만큼 도장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17-05-26 12:15:00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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