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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지오영 주인 바뀌나…블랙스톤, 지분매각 추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내 1위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전망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오영 경영권 지분 매각을 포함한 엑시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주요 자문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2019년 최대주주에 오른 지 4년 만이다.블랙스톤은 지오영 지주사(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지분 71%를 차지하는 SHC Golden을 지배하고 있어 지오영그룹의 정점에 서있다. 블랙스톤→SHC Golden→조선혜지와이홀딩스→지오영으로 지배구조가 이뤄져 있다. 조선혜지와이홀딩스는 지오영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실질적인 경영은 지오영 창업주인 조선혜 회장이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22%를 보유 중이다. 조 회장과 함께 지오영을 세운 이희구 명예회장의 지분은 7%다.블랙스톤은 지오영을 지배한 지 5년 차에 접어든 만큼 투자금을 회수할 시점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블랙스톤은 2019년 조 회장과 함께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오영 지분 46%를 1조1000억원에 인수했다.다만 현재로써는 블랙스톤이 지오영의 기업가치를 확인해보려는 것 뿐 당장 인수자를 찾는 단계는 아니라는 추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오영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제기된다.지오영은 지난해 매출액 2조8605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8%, 7.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오영은 전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 1위에 올랐다.블랙스톤 관계자는 지오영 매각에 대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2023-07-05 18:38:17정새임 -
제약사 CEO들 "투명한 경쟁 확립...제약주권 수호"5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202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CEO들이 강력한 자정 노력과 공정한 경쟁을 전개하기로 뜻을 모았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5일 오전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호텔에서 '202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CEO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은 최근 의약품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당 경쟁에 경종을 울리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이날 제약바이오협회 회원사 CEO 등 100여명이 참석, 준법·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과 보건안보 확립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며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계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탱하는 보건안보의 든든한 축이자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로서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해야 할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이어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과 산업 혁신의 민·관 협업도 중요하지만, 윤리경영에 기반한 대국민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출보고서 제도와 CSO 신고제 등 의약품 유통질서 환경 변화를 시대적 요구로 적극 수용하고, 윤리경영 없이는 기업의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확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아울러 참석자들은 ▲의약품 품질 혁신 ▲원료·필수의약품의 자급률 제고를 통한 제약주권 확립 ▲연구개발 투자 증대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창출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도 약속했다.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포럼 인사말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큰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머지않아 그 결과물들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의약품 시장 과열 등 질서가 혼탁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운을 뗐다.노 회장은 "부단한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 윤리경영에 기반한 대국민 신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숙명"이라며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산업계의 의지를 하나로 모아 국민 신뢰 위에 산업의 미래를 도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윤성태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정도를 벗어난 구태가 계속된다면 우리 산업계를 한순간에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면서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질서를 확립해 나간다면 정부와 국민의 성원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제약바이오기업 CEO들이 윤리경영 확산을 위한 환경 조성과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뜻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협회는 지난 2017년 제2차 이사회를 열어 '의약품 시장 투명성 강화 계획'을 의결,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반부패 경영시스템 ISO37001을 도입키로 했다. 현재까지 62개사가 ISO37001 인증을 받는 등 윤리경영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포럼에선 현병환 대전대 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전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가 '복합 경제위기 국면속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대응과 발전 전략'에 대해, 김동수 김앤장법률사무소 ESG경영연구소장이 '제약바이오기업 ESG 리스크와 기회'에 대해 강연했다.2023-07-05 16:18:38김진구 -
삼일제약, 글로벌 CDMO '유니터'와 해외 사업 본격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일제약이 글로벌 CMO/CDMO 전문 기업 '유니터(Unither Pharmaceuticals)'와 해외사업 협력을 본격화한다.5일 회사에 따르면 프랑스 제약사 유니터는 CDMO 전문 기업으로 30년 가까운 의약품 개발 및 제조 업력이 있다. 현재 프랑스, 미국, 브라질 및 중국에 연구소와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준의 EUGMP, cGMP 인증을 통해 4개 대륙, 100개국 이상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삼일제약은 지난해 9월 유니터와 전략적 동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파트너십 일환으로 지난 6월 21일 유니터 신임 CEO(Jean-Fran& 231;ois Hilaire)와 주요 임원이 삼일제약의 베트남 공장에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 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니터 경영진의 삼일제약의 베트남 공장 방문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유니터 경영진이 삼일제약 베트남 공장이 보유한 최신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무균 시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향후 유니터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아시아, 북미, 유럽 시장 진출 프로젝트 등에 대한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삼일제약은 유니터 외에도 다회용 무보존제 용기를 제조하는 다국적 기업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일본, 미국, 독일 및 브라질 등 안과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다수 다국적 기업과 점안액의 수탁 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한편 삼일제약은 올 4분기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미국 FDA와 캐나다 헬스 캐나다(Health Canada)에 인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북미시장 진출과 GMP 승인 및 글로벌 점안액 CMO/CDMO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2023-07-05 12:02:11이석준 -
보로노이 美 파트너 2곳 상폐경고·자금조달 희비[데일리팜=황진중 기자] 보로노이가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한 미국 파트너사 2곳의 희비가 갈렸다.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파트너사 프레시트랙스는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았다. 보로노이의 폐암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한 오릭파마슈티컬은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5일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의 파트너사 프레시트랙스는 나스닥 상장 요건 2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았다. 1건은 데니스 T. 베루 감사위원이 사임하면서 3명 이상이 필요한 감사위원회를 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다른 1건은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약 1300원) 미만을 기록해 상장 유지를 위한 최소 주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프레시트랙스는 나스닥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이달 28일(현지시간)까지 감사위원을 선임해야 한다. 또 10월 23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약 1300원)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 3일 기준 프레시트랙스 주가는 0.72달러(약 939원)다.프레시트랙스는 2021년 8월 보로노이로부터 DYRK1A 타깃 만성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VRN02(FRTX-02)'를 500만 달러(약 59억원)에 기술도입한 기업이다. 최대 계약금은 선급금을 포함한 2350만 달러(약 3835억원)다.프레시트랙스는 VRN02를 아토피성 피부염·기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VRN02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다. 지난 3월 발표된 중간결과에 따르면 VRN02는 건강한 피험자와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프레시트랙스는 VRN02의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프레시트랙스의 현금성자산은 1080만 달러(약 141억원)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190만 달러(약 25억원)다. 일반관리비용은 240만 달러(약 31억원)를 나타냈다. 프레시트랙스 경영진은 수익을 포함해 앞으로 1년 동안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레시트랙스가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는 것에 반해 보로노이의 4세대 폐암 신약후보물질 파트너사 오릭파마슈티컬은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오릭은 지난달 8500만 달러(약 1109억원)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조달에는 기존 투자자 외에도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 투자사 프래이저 라이프사이언스와 벤록 헬스케어 캐피탈 파트너스, 박서 캐피탈 등이 오릭에 투자했다.오릭은 2020년 10월 보로노이로부터 4세대 폐암 신약 후보물질 'VRN07(ORIC-114)'을 1300만 달러(약 154억원)에 기술도입한 기업이다. 최대 계약규모는 6억2100만 달러(약 7362억원)다. 오릭은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하고 VRN07의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VRN07은 EGFR·HER2를 타깃하는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경구제로 개발되고 있다.오릭은 EGFR·HER2 돌연변이 암 환자를 대상으로 VRN07 단독요법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1b상에서 도출한 안전성과 약력학, 약동학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항종양 활성 데이터도 공개할 계획이다.오릭은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일반관리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릭 경영진은 유치한 자금으로 회사를 2025년 말까지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2023-07-05 12:00:06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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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자사주 20만주 소각…주주가치 제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제약이 오는 7월 12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0만주를 일시 소각한다.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기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20만주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수를 줄여 주식 1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경영진의 주가부양 의지를 나타내는 주주친화정책이다.유유제약은 1994년부터 29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자사주 매입, 2021년 100% 무상증자, 2022년 20억 규모 자사주 매입 등도 주주친화 정책 일환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과 별도로 유유제약으로 흡수합병이 완료된 관계사 유유건강생활을 통한 자사주 매입 효과도 기대된다. 7월 4일 합병이 마무리된 유유건강생활은 유유제약 보통주 16만825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2023-07-05 09:21:19이석준 -
휴젤, 산업재해 예방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수상권순우 휴젤 부사장(우측)과 김홍섭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장(좌측)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지난 3일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장 주재로 열린 ‘2023년도 산업재해 예방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산업재해 예방 유공자 포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산업안전보건 및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자를 발굴해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사기를 진작하고 사회적 관심을 고양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포상 제도다.휴젤 권순우 부사장은 최고안전책임자(CSO)로서 사업장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실시, 안전경영시스템 정착을 위한 제도 개선 활동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대해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휴젤 관계자는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조직 내에서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에 힘입어 선제적으로 위험요소 예방 등 작업환경 개선과 근로자 보호 활동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2023-07-05 09:07:23노병철 -
셀트리온,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500억 규모셀트리온 연구원이 후보물질 연구를 하고 있다.(사진 셀트리온)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은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33만3556주다. 금액으로는 약 500억원 규모다. 자사주 취득은 6일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진행된다.셀트리온은 지난 2월과 3월, 6월에 이어 이번 매입까지 올해 4번째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이번에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면 올해 총 130만5376주를 취득한다. 액수로는 약 2000억원 규모다.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155만5883주, 약 253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2023-07-05 09:05:03황진중 -
제약사 여름 휴가 8월 첫주 집중...자율선택 확산[데일리팜=정새임 황진중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가 8월 첫째주(7월 31일~8월 4일)에 여름휴가를 보낸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이동자제 등 방역과 관련한 별다른 지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차원에서 회사와 계약을 맺은 호텔, 콘도 등을 추첨을 통해 성수기에도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업이 많았다.국내 제약사 29곳 중 12곳, 여름휴가 8월 첫 주 결정5일 데일리팜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9곳과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10곳의 여름 휴가 일정을 조사한 결과 12개 기업이 8월 첫째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결정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쏘시오그룹, 동국제약, 삼진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휴온스, 환인제약, 한독 생산본부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난다. 앞뒤 주말을 포함하면 총 9일을 쉬게 된다.신풍제약은 8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3일간 여름휴가를 보낸다.JW중외그룹과 한국프라임제약은 8월 2일부터 8월 8일까지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결정했다. JW중외그룹은 8월 8일이 창립기념일이다. 두 기업은 주말을 포함해 총 7일을 쉰다.동화약품은 8월 7일부터 8월 11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낸다.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하기 전 제약 업계는 대체로 7월 마지막 주 혹은 8월 첫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정했다.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시기에 맞춰 전 임직원이 한 번에 여름휴가를 떠나는 방식이었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 확산 우려로 정부가 분산 휴가를 권고했다. 안국약품, 경동제약, 일동제약, GC녹십자 등이 극성수기인 7월말~8월초를 피해 휴가기간을 자율 결정했다.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여름 휴가 기간을 8월 초로 결정하는 기업이 다시 늘어났다. 올해는 이동 자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방문 자제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지침을 마련한 제약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국내사 13곳·다국적사 9곳, 휴가기간 자율에 맡겨휴가 기간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임직원의 자율에 맡기는 곳도 다수다. 일부 기업은 일정 기간을 두고 자율적으로 여름휴가 기간을 선택하도록 했다.한미약품, LG화학, 보령제약, 부광약품, HK이노엔, 삼익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케미칼, SK플라즈마 등 국내사 11곳은 휴가 기간을 임직원 자율에 맡겼다.GC녹십자는 7~8월 중 자율적으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 한독은 6~9월 사이에 여름휴가 기간을 결정할 수 있다.다국적 제약사는 절반 이상이 휴가기간을 결정하는 것을 자율에 맡겼다.한국MSD, 한국노바티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얀센, 한국로슈, 바이엘코리아 임직원은 1년 중 아무 시기에 휴가를 갈 수 있다.한국화이자는 7월 24일부터 8월 18일 사이에 연속 5일을 선택한다. 한국다케다제약은 7~9월 중 연속 3영업일을 쉴 수 있다. 한국아스텔라스는 6~9월 중 자율적으로 여름 휴가를 떠난다. 비아트리스코리아는 7~8월 중에 여름휴가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임직원 여름휴가 복지 위해 추첨 통해 숙소 제공제약사들은 다양한 임직원 여름휴가 지원책을 마련했다.종근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리조트 2박 3일 무료이용권을 준비했다. 전국 5개 리조트와 계약해 300여실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전국 6개 호텔·리조트와 계약해 400실을 무료로 제공했다.동아쏘시오그룹은 제주, 경남 거제, 전남 여수, 강원 속초, 경기 가평 등 주요 관광지의 리조트를 활용해 2박 3일 무료이용권을 마련했다. 105실을 제공한다. 객실 이용료는 전액 회사에서 지원한다. 무작위 추첨방식을 통해서 당첨자를 선정한다. 여름휴가 기간 동안 동아쏘시오그룹 교육시설인 상주 인재개발원에 78가족을 추첨해 휴양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한미약품은 성수기 법인 콘도를 회원가로 예약할 수 있도록 혜택을 마련했다. 회사와 연계된 숙박예약 기업을 통해 숙소를 예약하면 기업 제휴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한미약품은 정부의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도 선정돼 있다. 임직원당 40만원 상당의 여름휴가 적립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적립금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제일약품은 임직원이 사전에 예약할 시 한화 콘도, 용평 리조트, 평창 휘닉스 파크 등 회사와 연계된 숙소를 예약 추첨을 통해 기업 제휴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유한양행, GC녹십자, 한독, 삼익제약, 일양약품 등도 회사 회원권이 있는 숙소에 한해 복지 차원에서 회원가로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일동제약은 소정의 휴가비와 야외활동에 대비한 여름철 상비용품 등을 임직원에게 지급한다.2023-07-05 06:20:15정새임 황진중 -
한국파마, 프리미엄 사업 확대…천억 시대 당긴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파마가 프리미엄 사업을 확대한다. 주력인 CNS(중추신경계) 부문을 중심축으로 오리지널, 개량신약 중심의 라인업 변화 및 강화 전략을 펼친다. 연구개발도 궤를 같이 한다.CNS, 오리지널, 개량신약 모두 소수 제약사만 다룰 수 있는 영역이다. 진입 장벽은 높지만 자리를 잡으면 고정 수익이 가능하다. 한국파마의 창립 첫 1000억원 외형 돌파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10억원이다.한국파마 매출 구성. 한국파마의 CNS 부문은 3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20년 247억원, 2021년 272억원, 2022년 279억원이다. 올 1분기도 71억원이다. 매출의 3분의 1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CNS 부문은 기존 약물에 신제품이 더해지며 라인업이 강화되고 있다.상장 후인 2020년 이후만 봐도 파마설트랄린정25,100mg(우울증, 발매), 파마라사길정0.5mg(특발성 파킨슨병, 발매), 파마에스조피클론정1,2,3mg(불면증, 발매), 바스티아정23mg(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 허가), 파마부스피론정5,10mg(불안장애의 치료, 허가), 아라빌정2mg(우증증, 발매), 사로프람정15mg(우울증, 허가), 아라빌정1mg(우울증, 허가) 등 CNS 신제품이 발매 및 허가를 받았다.이외에도 항경련제(DIV 서방정 250mg, 500mg), 우울증(PPO 서방정, DVF 서방정 100mg, BPO 일반정 100mg), 알츠하이머(MMU 일반정 5mg, 20mg) 등 CNS 약물이 허가 진행 및 준비 중이다.최근에는 수면제 '파마독세핀정 3·6mg 2개 함량이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9월 출시가 목표다. 국내 시장서 유통되는 독세핀 관련 제제는 2종 뿐이어서 차별화가 가능하다.시장 관계자는 "한국파마는 중소형제약사 중 대표적인 CNS 강자로 꼽힌다. 2020년 상장 이후에도 CNS 품목을 늘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소수 제약사만 진입할 수 있는 CNS 영역에서 장벽을 쌓고 있다"고 진단했다.FDA 허가 장세척제 플렌뷰산. 한국파마는 플렌뷰산 외에도 오리지널을 도입하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리지널 및 개량신약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CNS와 마찬가지로 일부 제약사만 다룰 수 있는 프리미엄 사업이다.한국파마는 최근 FDA 승인 철 결핍 치료제 'KP-01'의 가교임상 계획을 수정했다. 임상 시험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다. 기존에는 임상 환자는 입원을 해야 했으나, 이제는 통원 만으로 가능하다.한국파마는 2021년 영국 쉴드 테라퓨틱스와 KP-01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빈혈 유무와 상관없이 철 결핍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치료제다.장세정제 FDA 허가 '플렌뷰산'도 공급하고 있다.플렌뷰샨은 미국, 유럽 등 약 2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은 한국파마를 통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공급되고 있다.이외에도 한국파마는 FDA 승인 빈혈 및 철 결핍 치료제 '아크루퍼'도 허가를 진행 중이다. 개량신약 KP173(우울증)과 KP2202(알츠하이머)는 각각 50억원, 75억원을 투입해 2026년 발매가 목표다. 연구개발 투자 역시 CNS 등 차별화된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대만 오리엔트파마와 제휴를 맺은 '메티튜어'도 소아용 ADHD 치료제다. 한국파마는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맺고 현재 허가를 준비 중이다. 지투지바이오와 지난해 맺은 계약도 서방형 주사 알츠하이머 치료제 공동 연구 개발이다. 1상을 준비 중이다.이외에도 한국산도스 '산도스올란자핀정, 미르탁스정/오디티정, 아토르빈정, 로수코정' 등도 판매계약을 맺고 공급 중인 CNS 약물이다.한국파마는 차별화된 연구개발을 위해 모멘텀도 마련했다.올 6월 동구바이오제약, 국제약품와 의약품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3사는 각 사가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산업 환경 변화에 발 맞춰 혁신 신약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및 비뇨기과, 국제약품은 안과, 한국파마는 CNS 부문에서 특화된 제약사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2023-07-05 06:00:28이석준 -
'형제경영' 대원제약, 장남에 증여…백인환 첫 5% 주주[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원제약이 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으로 전환될 조짐이다. 대원제약 백승호 회장(67,형)과 백승열 부회장(64, 동생)이 나란히 50만주씩 장남에 증여를 하면서다. 차남에게는 10만주씩 나눠줬다.이번 증여로 백승호 회장 장남 백인환 사장(39) 지분은 처음으로 5% 위로 올라갔다. 백승열 부회장 장남 백인영 이사(34)는 3%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사촌경영으로 전환될 경우 현재까지의 무게중심은 백인환 사장에 쏠려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공시에 따르면 백승열 회장과 백승호 부회장이 각 60만주를 장차남에 증여했다. 장남에게 50만주, 차남에게 10만주다. 처분단가는 1만4200원이다.백승호 회장은 장남 백인환 사장에 50만주, 차남 백인성 씨에 10만주를 나눠졌다. 백승호 부회장은 장남 백인영 이사에 50만주, 차남 백인재 씨에 10만주를 증여했다.이번 증여로 지분율 변동이 발생했다.백승호 회장 9.84%, 백인환 사장(장남) 5.93%, 백인성(차남) 1.16% 등이다. 또 백승열 부회장 11.58%, 백인영 이사(장남) 2.98%, 백인재(차남) 1.16% 등이다.형제경영 백승호 회장, 백승열 부회장이 자식들에게 증여를 하면서 2세 지분율은 줄고 3세 지분은 늘게 됐다.백인환 사장 중심 사촌경영 펼쳐질까업계는 이번 증여를 대원제약이 2세 형제경영에서 3세 사촌경영으로 넘어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50만주씩 증여 받은 백인환 사장, 백인영 이사가 나란히 대원제약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서다.다만 현재까지 3세 사촌경영 구도에서 힘의 균형은 백인환 사장에 쏠려있다.백인환 사장은 올해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했고 사내이사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증여 과정에서 지분율도 5% 이상으로 올렸다.특히 올 초 사장 승진 과정에서 시니어급 전문경영인이 퇴임하면서 백인환 사장 존재감이 높아졌다. 백승호-백승열 대표이사 체제 아래 백 사장이 있고 그 아래 임원진이 있는 구조다. 언제든 대표이사로 올라설 수 있는 위치다.반면 백인영 이사는 기존 OTC 마케팅, 신성장 업무에서 헬스케어사업부까지 맡고 있지만 백인환 사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회사 내 입지가 좁다고 평가 받는다. 지분율도 2.98%에 불과하다.시장 관계자는 "형제경영 백승호, 백승열 대표가 나란히 장남에게 증여를 하면서 사촌경영 토대가 마련됐다. 다만 아직까지는 백인환 사장이 3세 중 회사 내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2023-07-05 06:00:15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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