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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리가켐 사장 "현금 유입 가속화 전망…흑자 목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서 오리온그룹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금방 소진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많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마일스톤 등을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돈의 단위는 현재와는 달라질 것이고 안정적인 흑자가 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다."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사장이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5'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리가켐바이오 R&D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회사가 보유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력과 사업 비전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박 사장은 현재 리가켐바이오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으로, LG화학 기술연구소 시절부터 김용주 대표와 40년 가까이 긴 호흡을 맞춰온 오랜 파트너로 손꼽힌다.박세진 리가켐바이오 사장이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5'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박 사장은 리가켐바이오의 재무 안정성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3월 말 기준 리가켐바이오 유동자산은 5389억원이다. 이 중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84억원이다. 바이오텍으로선 드물게 탄탄한 현금 보유고를 자랑하지만, 연간 천억원대에 달하는 연구개발비 지출 규모를 고려하면 재무 운용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리가켐바이오의 작년 한 해 연구개발(R&D) 비용은 1133억원으로, 회사는 작년 매출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을 R&D에 쏟았다. 리가켐바이오는 올 1분기에도 매출의 62.5%에 해당하는 322억원을 R&D 분야에 투입했다. 2024년 188억원보다 투자 규모가 71.5% 늘었다. 국내 R&D 투자 상위 제약사로 꼽히는 녹십자의 올 1분기 R&D 395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특히 리가켐바이오는 더욱 활발하게 R&D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 초 기업설명회(IR)에서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3000억원을 R&D 비용으로 집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상장 제약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매출 상위 상장 제약사 30곳 중 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셀트리온의 R&D 비용이 4347억원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3000억원은 공격적인 목표치다.박 사장은 "전임상 또는 임상 1상 하나를 진행하는 데 보통 600억~700억원이 든다"면서 "오는 2017년까지 15개 이상 신약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회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돈을 보유했거나 벌어야 하는데 향후 유입되는 자금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했다.리가켐바이오는 '패키지딜'과 바이오베스트 ADC, 제3자 기술이전 등을 토대로 임상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패키지 딜은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아닌, 리가켐바이오가 보유한 ADC 플랫폼의 사용 권리와 다수 후보물질을 동시에 수출하는 계약이다. 채제욱 리가켐바이오 사업전략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후보물질 1개와 복수의 타깃에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1조원가량에 체결했다"며 "이제는 연구 물질 3개, 전임상 물질 2개, 플랫폼 타깃 5개 등 빅패키지딜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바이오베스트 ADC는 특허 만료를 앞둔 기허가 ADC 약물의 항체는 그대로 두고, 리가켐바이오의 링커·페이로드 기술만 바꿔서 더 우수한 ADC로 재탄생시키는 전략이다. 채 부사장은 "리가켐바이오는 기존 ADC보다 약간 개선한 바이오베터를 넘어,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기존 제품을 능가하는 바이오베스트 ADC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면서 "이미 특허 만료를 앞둔 글로벌 ADC 약물이 많고, 이들에 당사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접목하면 신속한 임상 진입과 허가까지 이어지는 패스트 트랙 전략이 가능하다"고 했다.또 그는 "2026년, 2027년, 2029년, 2031년 등 곧 특허가 만료되는 ADC가 다수 존재한다"며 "리가켐바이오가 해당 시점에 맞춰 바이오베스트 ADC를 미리 준비해두고 일정 수준의 임상을 선행해두면, 특허 만료와 동시에 시장에 바로 진입할 수 있어 또 다른 블록버스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리가켐바이오는 3자 기술이전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채 부사장은 "빅파마의 경우 자사가 항체를 끝까지 개발해 허가까지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보통 3자 기술이전은 일어날 일이 거의 없다"면서도 "반면 바이오텍에 기술수출을 한 계약의 경우 이들이 임상을 진행하다가 제 3의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하게 되면, 당초 당사가 받기로 했던 업프론트와 마일스톤 외에도 추가 보너스 구조가 작동하면서 또 다른 수익이 발생한다"고 했다.이어 그는 "오늘 발표한 익수다나 씨스톤이 기술도입한 파이프라인은 3자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이라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건 향후 리가켐바이오의 현금 흐름(캐시플로우)에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고 했다.이날 박사장은 최대주주인 오리온에 대한 신뢰도 피력했다. 앞서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오리온그룹을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작년 초 오리온그룹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리가켐바이오 주식 936만3283주를 취득했다. 3월 말 기준 오리온그룹은 리가켐바이오 지분 25.58%를 보유 중이다.박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오리온이 지나치게 간섭하는 게 아니냐 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있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리가켐바이오는 완벽하게 자율권을 보장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율권은 누가 보장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며 "리가켐바이오가 자체 역량으로 성과를 입증해왔기에 모회사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박 사장은 "현재 리가켐바이오 시가총액이 4조원대를 유지 중"이라면서 "오리온 시총이 4조4000억원 수준으로 조금 더 높다. 오리온보다 시총이 높아져서 보은하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2025-07-02 06:17:44차지현 -
수천억 릴레이 투자 ...SK바사, '포스트 팬데믹' 광폭 행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포스트 팬데믹'을 대비한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안동 백신 공장 증축에 815억원을 투입했고 독일 CDMO 바이오기업 인수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3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본사와 연구소, 공장 설립이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1102억원을 투자해 취득한 노바백스 지분은 대부분 매각하며 투자 자금을 회수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경북 안동 백신 생산공장 '엘하우스'에서 폐렴구균 백신 생산시설의 증축을 축하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 증축된 시설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사노피 토마스 트리옹프 백신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여섯번째)을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진이 준공 기념 테잎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증축을 통해 기존 엘하우스 내 백신 생산동을 확장해 약 4200㎡(1300평) 규모의 신규 공간을 확보했다. 해당 시설은 GBP410의 생산기지로 활용되며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cGMP) 인증도 갖출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공장의 대규모 증축은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2년 안동에 2000억원을 투입해 엘하우스를 건설했다. 엘하우스에는 세포배양·세균배양·유전자재조합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엘하우스 증축에 815억원을 추가 투자했다.GBP410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지난 2014년부터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폐렴과 급성 중이염,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시판 중인 폐렴구균 백신 중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한다고 알려진다.GBP410은 호주·미국·한국 등지에서 영·유아(생후 6주)부터 청소년(만 17세)까지 770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8월 종료된 임상 2상시험에서 GBP410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대조백신 미국 화이자의 '프리베나 13'을 비교한 결과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백신 관련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최신 백신 생산 시설을 보유한 L하우스의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증축과는 별도로 지난 2021년 엘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에 약 9만9130㎡ 규모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고 제조 설비 증설을 계획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으로 축적한 현금을 기반으로 새 먹거리 확보에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전개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독일 클로케그룹이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독일 클로케 그룹 카르스텐 클로케 CEO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했다. 독일에 설립한 100% 자회사를 통해 독일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매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금액은 총 3700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구주 2주를 2226억원에 매입하고 신주 1주는 1221억원에 사들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지카의 관계사 Technik-Energie-Wasser Servicegesellschaft mbH(TEW)의 구주 3주를 223억원에 인수하면서 TEW의 지분 60%를 확보했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금액은 339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IDT 바이오지카와 TEW의 구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40%를 유지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취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클로케 그룹을 대상으로 757억원 규모의 신주 151만9543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2943억원으로 계산된다.지난 1921년 설립된 IDT 바이오로지카 독일과 미국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 단계까지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 및 완제를 생산하며 직원 규모는 1800여 명에 달한다.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는 실적으로 효과가 가시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546억원으로 전년동기 223억원보다 7배 가량 확대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3분기 매출 616억원을 기록했는데 IDT 매출이 반영되면서 4분기에는 1568억원으로 뛰었고 2분기 연속 매출 15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 1546억원 중 IDT의 매출이 1183억원으로 76.5%를 차지했다.분기별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과 영업이익(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에 3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1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3만413.8㎡ (약 9216평) 부지에 글로벌 R&PD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센터를 신축하는 내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330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 취득 계약을 맺은 바 있다.새롭게 조성될 글로벌 R&PD 센터에는 백신·바이오 분야의 기초연구와 공정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연구소, 공장, 사무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R&PD 설립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한 바이오 CDMO 사업 확장과 신규 플랫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국제기구, 국내외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안동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에 유리한 입지인 송도를 사업 부지로 낙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파트너 노바백스의 지분 투자와 처분으로 위탁생산 정산금을 회수하며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3년 8월 노바백스의 주식 650만주를 1102억원에 취득했다. 노바백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 5.5%를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분 투자를 계기로 노바백스가 보유한 면역증강제인 '매트릭스 M(Matrix M)'을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현재 보유한 자체 개발 백신들의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투자는 코로나19 위탁생산 대금 미정산분을 지분 투자로 대체하려는 의도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지분 인수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는다. 노바백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하지 않은 대금 중 일부를 주식 취득 자금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회계상으로는 노바백스가 미정산 금액 중 1102억원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지급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 자금으로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상됐다. 당시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부채를 1억9500만 달러에서 1억5400만 달러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지분 투자 이후 부채 규모는 6500만 달러로 감소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노바백스 주식 550만주를 1053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1만9147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주식 100만주를 보유 중이다. 지난 1일 노바백스의 주가 6.3달러를 적용하면 주식 평가액은 630만달러에 이른다.2025-07-02 06:17:43천승현 -
'지주사·승계·상장' 제약사들의 각양각색 승부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들이 각양각색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분할, 승계, 상장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다. 저마다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움직임이다. 아주약품은 지주사 체제를 가동중이다.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주약품은 올 3월 1일을 분할기일로 △지주사(아주홀딩스) △의약품 제조 및 판매사업(아주약품) △CSO통합관리사업(아주얼라이언스) △건강기능식품 판매사업(아주헬스케어) △의료기기 사업부문(아주메디칼)로 분할됐다. 아주메디칼은 인적분할, 나머지는 물적분할이다.아주약품은 2030년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2054억원(아주홀딩스)을 감안하면 6년새 5배 성장해야하는 수치다.지주사 전환은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오너 3세 김태훈 대표의 승부수다. 그는 2020년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2021년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주사를 포함한 별도 법인 5곳은 전문성 강화로 매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파마리서치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중이다. 투자를 담당하는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기존의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할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인적분할한다. 오는 11월 인적분할 완료가 목표다.파마리서치홀딩스는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 자회사 관리와 전략적 투자에 집중하며, 신설되는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 의약품, 화장품 등 핵심 에스테틱 사업의 성장에 주력하게 된다.파마리서치 그룹의 중장기 성장 목표는 2029년 연간 매출액 1조원 달성이다. 2024년 외형이 35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5년새 3배 가량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이다. 회사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해외 진출 및 침투력 확대, 사업/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M&A(인수합병)에도 속도를 낸다. 올 3월말 연결 기준 파마리서치의 현금성자산(유동성금융자산 3118억원 포함)은 4586억원이다.3세 장남 영향력 확대휴온스그룹은 오너 3세 장남 윤인상(36) 부사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승계 무게추가 장남으로 기울고 있다. 그룹은 7월 1일자로 윤인상 상무를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부사장으로 올리는 승진인사를 단행했다.윤 부사장은 휴온스그룹 창업자 고 윤명용 회장 손자이자 윤성태(61) 회장 장남이다. 에모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후 휴온스에서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을 경험했다. 지난해 7월에는 휴온스글로벌(전략기획실장)과 휴온스(경영지원본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리고 1년만에 두 곳 부사장으로 올라섰다.윤 부사장은 그룹 전반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3년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 2024년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2025년에는 휴온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외도 계열사 휴온스랩, 휴온스생명과학(옛 크리스탈생명과학), , 푸드어셈블, 팬젠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팬젠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윤 부사장은 지주사 지분 5% 돌파도 앞두고 있다. 휴온스글로벌 지분율은 윤성태 42.84%, 윤인상(장남) 4.63%, 윤연상(차남, 34) 3.02%, 윤희상(30, 삼남) 2.73%순이다. 업계는 윤인상 부사장이 3세 중 유일하게 지주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향후 유력한 후계자로 평가하고 있다.명인제약 "상장 후 혁신신약 도입 속도"명인제약은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중이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상장 후 회사를 더 알려 좋은 약물을 도입하려 한다. 명인제약이 기업공개에 나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실제 명인제약은 혁신약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말 이탈리아 뉴론(Newron)사와 치료 저항성 조현병 치료제 신약 '이베나마이드(Evenamide)' 한국 내 상용화(허가, 등록, 마케팅, 상업화)를 위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명인제약은 뉴론사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3상 전체 환자 중 10%를 한국에서 모집하며 해당 임상 비용을 자체 부담하게 된다. 또 이베나마이드 글로벌 전체 개발 비용의 일정 비율도 분담한다. 해당 3상은 최근 승인을 받았고 최소 1000명 규모로 진행된다.삼익제약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될 자금을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강화 및 생산설비 확충,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 제1공장 신관 증축 공사를 통해 생산 및 물류 설비를 증설해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의약품 공급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2025-07-02 06:11:33이석준 -
창립 79주년 일양약품, 혁신·도약으로 제2의 창업[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양약품(대표 김동연, 정유석)이 올해 창립 79주년을 맞아 그간 이루어 낸 성과 및 노력에 대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새로운 비전을 향한 출발을 결의했다고 1일 밝혔다.정유석 일양약품 대표는 “창립 이래 79년 동안 꿋꿋하게 도전하고 열정과 노력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해 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끈기와 집념으로 역량을 결집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약하는 일양약품으로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이와 함께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해 온 일양약품의 사명감으로 지속 생존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모든 부서와 조직원이 긴밀한 협력으로 더 나은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일양약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결의를 다졌다.한편, 일양약품은 79주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장기근속 사원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2025-07-01 14:31:05노병철 -
여울돌, 아밀로이드증 환자 진단비 지원 나선다[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사단법인 여울돌은 지난달 1일부터 아밀로이드증 환자를 위한 진단비 지원 프로그램 ‘Bridge for Amy(브릿지 포 에이미)’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Bridge for Amy는 조기 진단이 특히 중요한 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에게 검사비를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이 겪는 진단 지연 문제를 줄이고 검사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프로그램 명 ‘Bridge for Amy’는 아밀로이드증(Amyloidosis)의 약칭인 'Amy'를 따온 동시에, 질병과 진단 사이의 “징검다리(Bridge)”가 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환자들이 진단과 치료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아밀로이드증은 체내에 비정상적인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전물이 축적돼 조직이나 장기에 손상을 유발하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침전물이 심장에 쌓이면 부정맥, 심부전, 판막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그중에서도 AL(경쇄형) 및 ATTR(트랜스티레틴형) 아밀로이드증은 심장 손상이 심한 유형으로,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감별 과정도 복잡해 진단 지연이 빈번하다.이번 프로그램은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환자가 받은 진료 세부내역서에 명시된 해당 검사에 대해 비용을 환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항목에는 심장 아밀로이드증 진단 관련 핵의학 검사 2종 '전신뼈 영상 검사(Whole Body Bone Scan)',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과 AL 아밀로이드증 감별 검사 3종 '무혈청 경쇄 검사(SFLC)', '혈청단백 면역고정 전기영동(IFE)', '요단백 면역고정 전기영동(UPE/IFE)'이 포함된다.사단법인 여울돌은 2002년 설립 이후 희귀질환 아동 및 환자 가족을 위한 의료비 지원, 생활환경 개선,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익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Bridge for Amy’ 프로그램을 통해 여울돌은 진단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적 연결 통로를 제공하고자 한다.2025-07-01 14:25:48손형민 -
JW중외제약, FDA 허가 ITP 치료제 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제 ‘타발리스정(성분명 포스타마티닙)’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타발리스정은 비장 티로신 인산화효소(Spleen Tyrosine Kinase, SYK)를 억제해 대식세포에 의한 혈소판 파괴를 억제하는 경구용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면역 반응을 활성·억제하는 Fc감마(γ) 수용체 활성화로 인해 SYK를 통해 ITP가 발생하는 과정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ITP 환자에게 나타나는 출혈 증상과 혈소판 감소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한다.특히 타발리스정은 국내 최초 SYK 억제 기전의 ITP 치료제로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다.타발리스정은 미국 제약사 라이젤 파마슈티컬(Rigel Pharmaceuticals)이 개발했으며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미국(2015년)과 일본(2020년), 한국(2021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2018년 일본 킷세이제약이 라이젤 파마슈티컬로부터 일본, 중국, 한국, 대만에서의 개발,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은 2021년 킷세이제약과 국내 개발·판매 권한(License-in) 계약을 체결했다.JW중외제약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타발리스정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지난달 24일에는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약가 고시에 따라 타발리스정 100㎎의 약가는 2만3843원, 150㎎의 약가는 2만9637원으로 책정됐다.회사는 타발리스정 출시로 국내 ITP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타발리스정 출시로 기존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ITP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 앞으로도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 혜택 확대를 위해 혁신신약 도입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2025-07-01 13:52:24이석준 -
한국아스텔라스, 신임 MA 총괄에 백소영 상무 선임백소영 한국아스텔라스 신임 마켓액세스 총괄 상무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아스텔라스(대표 김준일)는 신임 마켓액세스 총괄(Market Access Head)로 전 한국다이이찌산쿄 항암제 사업부 마켓액세스 총괄인 백소영 상무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백소영 상무는 향후 한국아스텔라스의 혁신 항암제인 ADC 치료제와 표적치료제를 포함해 현재 및 향후 도입될 혁신의약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건강보험급여 등재 전략과 실행을 총괄한다.백 상무는 숙명여대 경제학과 학사, 성균관대 약학대학에서 약물경제학 약학석사를 취득했으며, 한국아스텔라스 합류 전 한국다이이찌산쿄, 사노피코리아, 한국MSD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의 MA 부서와 마케팅 부서에서 약 18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특히 한국다이이찌산쿄에서 작년 4월 급여 등재된 유방암, 위암 치료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신약 등재를 리드하며 정부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해당 치료제가 15개월 만에 급여 등재되는 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또 재직기간 조직의 성장과 개발을 위해 기여한 공로로 다이이찌산쿄 본사에서 주최하는 핵심 역량 우수 어워드(Core Behavior Award)의 개발 및 성장 부문에서 글로벌 TOP 3 직원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이 외에도 백 상무는 한국MSD 마켓액세스 팀에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와 스페셜티 치료제 부문에서 급여 등재 전략과 실행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아울러 한국MSD와 사노피코리아에서 마케팅 리드 등을 역임하며 10년 이상 당뇨, 심혈관, 면역질환, 호흡기 및 알레르기, 비뇨기 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의 마케팅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회사 측은 백 상무의 치료제 출시부터 특허 만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풍부한 비즈니스 경험이 MA 성과에도 큰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김준일 한국아스텔라스 대표는 "약제 개발의 진정한 가치는 해당 약제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쓰였을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백소영 상무의 영입이 회사의 혁신 항암제 및 향후 출시될 다양한 혁신의약품들이 임상 현장에서 실제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07-01 13:44:52황병우 -
유유제약 "국방부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 협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제약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과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확산을 위한 ‘유유 캠페인’을 진행한다.‘유유 캠페인’은 “당신도(YOU), 당신의 지인도 유(遺)가족일 수 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6·25전쟁 당시 전사했으나 수습되지 못한 12만 여위의 유해를 찾아 유가족과 DNA 검사를 통해 일치하는 호국영웅(전사자)을 국립 현충원에 모시는 보훈사업을 활성화하고자 기획했다.‘유유 캠페인’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본인 친·외가 8촌 이내에 6·25 미수습 전사자가 있는지 확인 후 1577-5625로 전화해 안내에 따라 인근 군부대, 군·보훈·적십자병원, 보건소에서 구강을 스폰지 막대로 문지르는 간단한 시료 채취에 응하면 된다. 시료 채취시 기념품 및 건강기능식품이 증정되며 유가족으로 확인될 경우 1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고 6·25 전사자 신원확인 시 유가족 대표에게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유유제약은 유전자 시료 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에게 증정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한다. 국유단과 함께 유유 캠페인에 대한 국민 공감대 확산 및 참여 독려를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전개한다.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그간 1만1460여 명이 넘는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장병 10만여 명이 6·25전쟁 격전지에 투입돼 호국영웅을 찾고있다. 이렇게 발굴한 호국영웅 유해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와 비교·분석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국방부가 ‘유유캠페인’ 대국민 홍보 확산을 위해 유유제약과 협업하는 이유다.박노용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유유제약은 지난 2023년 국가보훈시책에 적극 협조하고 보훈 가족의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부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5-07-01 13:33:49이석준 -
'최대주주 변경' 브릿지바이오, 주가 4배↑...사업 확장 추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새로운 최대주주 입성으로 재도약을 준비한다. 브릿지바이오 인수를 결정한 미국 헤지펀드의 인수 자금이 납입되면서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사명을 변경하고 디지털 가산자산 등의 신규 사업의 진출을 예고했다. 최대주주의 변경으로 주가도 급등세를 이어갔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이날 11시30분 기준 주가가 전 거래일 2710원에서 가격 제한폭(29.9%) 상승한 3520원에 거래 중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또 다시 주가가 급등했다.브릿지바이오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브릿지바이오의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의 요인으로 지목된다.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최대주주가 이정규외 7인에서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1호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20일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1호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자금 납입이 마무리되면서 최대주주도 변경됐다.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1호외 1인의 브릿지바이오 지분율은 36.98%다.브릿지바이오는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하면서 50억원 규모 전환사채도 발행했다. 1주당 전환가액은 789원이다. 파라택시드코리아펀드1호는 전환사채를 주식 633만7135주로 전환할 수 있다. 파라택시스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 분야에 특화된 멀티스트래티지(다중전략) 투자 운용사다.브릿지바이오는 사명을 파라택시스코리아로 변경하고 재도약에 나선다.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8월 7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의결한다.파라택시스 공동 설립자인 에드워드 진 대표가 신규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에드워드 진 대표는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은행인 갤럭시디지털에서 투자은행가로 활동한 이력을 보유했다.브릿지바이오는 ▲디지털 자산(가상자산을 포함)의 취득, 보유, 운용, 매각 및 관련 투자 사업 ▲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개발, 유통, 판매 및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의 매각, 유통, 임대 및 관련 용역 사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새로운 최대주주의 가상자산 등의 사업을 장착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브릿지바이오는 주식 시장에서 관리종목 지정과 임상 실패로 고전을 겪자 경영권을 외부 투자자에 넘기면서 자금을 조달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목표로 경영권 매각을 결정했다.브릿지바이오는 지난 3월 법차손 비율 문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023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중 200%를 초과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72%를 기록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전년보다 법차손 규모를 줄이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나 여전히 관리종목 법차손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신약 임상 실패 소식에 주가 급락세가 계속됐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다국가 임상 2상 탑라인(주요 지표) 데이터 분석 결과 1차 평가지표인 24주차 강제 폐활량(FVC) 변화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브릿지바이오는 임상 실패를 발표한 이튿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9.9% 하락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브릿지바이오의 종가는 680원으로 4월 14일 8960원에서 두 달 만에 92.4%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4674억원에서 355억원으로 4319억원 증발했다.하지만 브릿지바이오의 경영권 매각 발표 이후 주가는 뚜렷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경영권 매각 계약 전날인 지난달 18일 782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브릿지바이오의 시가총액은 408억원에서 1837억원으로 1429억원 확대됐다.브릿지바이오의 주가 상승은 투자 업체의 주식 평가액 증가를 의미한다.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1호가 유상증자가 완료되고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브릿지바이오 주식 1주당 평균 매입 가격은 676원으로 계산된다.브릿지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파라택시스의 매입 단가보다 5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다만 파라택시스가 취득한 브릿지바이오의 주식은 1년간 의무 보유될 예정이다.브릿지바이오는 “변경 후 최대주주가 명목회사 또는 법령상 인·허가 또는 신고·등록 의무 등이 없는 조합인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 당해 최대주주 등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1조에 따라 소유 주식 등을 1년간 의무적으로 의무보유해야 한다”라면서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변경 후 최대주주가 의무보유 대상임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2025-07-01 12:00:12천승현 -
김용주 리가켐 대표 "3년 내 20개 임상 진입…TPD 개발 중"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가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5'에서 회사 R&D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공개했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표적단백질접합체(TPD)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혈액성 질환 등 일부 적응증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분자 표적(molecular target)에 한정하는 게 아니고 여러 관점에서 새로운 TPD를 발굴하고자 노력 중입니다."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LigaChemBio Global R&D DAY 2025'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리가켐바이오 R&D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회사가 보유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력과 사업 비전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TPD는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표적 단백질 자체를 분해·제거해 질병 근본 원인을 해결한다는 개념의 차세대 신약 플랫폼이다.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붙어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저분자 화합물이나 단백질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가켐바이오는 그동안 ADC 플랫폼에 집중해왔는데, TPD를 통해 적용 가능한 타깃 포트폴리오를 다층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이날 김 대표는 TPD 외에도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지속해서 R&D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는 "현재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5개로, 2027년까지 15개 이상 추가 과제를 전임상 또는 임상 단계로 진입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물론 모든 걸 당사가 다 끌고 가진 못할 수 있지만, 사업개발(BD) 등 아웃소싱을 통해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향후 3년 내 집중할 핵심 프로그램으로 ▲ADC ▲이중항체 ADC(BsADC) ▲면역조절항체접합체(Antibody Immunomodulator Conjugates·AIC) ▲듀얼 페이로드(Dual-payload) ADC 등 네 가지를 꼽았다.이중항체 ADC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표적을 동시에 인식, 정밀도와 효율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AIC는 항체에 면역조절물질을 결합한 차세대 정밀 면역항암제 플랫폼이다. ADC와 구조는 유사하지만, 독성 항암제가 아닌 사이토카인 등 면역세포를 자극하거나 억제하는 물질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듀얼 페이로드 ADC의 경우 하나의 항체에 두 가지 서로 다른 약물을 동시에 달아 암세포를 더 강력하고 정밀하게 공격하는 기술이다.현재 리가켐바이오는 자체개발 ADC 플랫폼 원천 기술 '콘쥬올'(ConjuALL)을 앞세워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콘쥬올은 항체 특정 부위에 원하는 수량의 페이로드를 부착가능한 결합 방법, 혈중안정성과 암세포 특이적으로 약물 방출 능력이 뛰어난 링커 그리고 신규 기전의 페이로드로 구성돼 있다.리가켐바이오가 임상에 진입시킨 파이프라인은 LCB14, LCB84, LCB71 등이다. LCB14는 HER2를 타깃하는 ADC로, 현재 중국에서 임상 2/3상, 호주에서 1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리가켐바이오는 중국 포순제약과 영구 익수다테라퓨틱스에 LCB14를 각각 기술이전한 바 있다.LCB84는 Trop2 타깃 ADC로, 리가켐바이오가 얀센에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이다. LCB84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타깃할 수 있는 ADC 후보물질이다. 전임상에서 LCB84는 토포이소머라아제 페이로드 기반 TROP2 ADC 약물이 불응하는 고형암에서 효과를 입증했다.LCB71의 경우 현재 미국과 호주, 중국 등에서 용량 최적화와 허가 신청을 위한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LCB71은 혈액암을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이다. 리가켐바이오의 중국 파트너사 씨스톤은 LCB71을 핵심 임상 프로그램으로 선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김 대표는 이날 플랫폼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R&D를 해보니 페이로드별로 물성도 다르고 효능도 다르다"며 "따라서 링커 맞춤화(커스터마이징화), 페이로드 최적화(옵티마이제이션)가 중요, 플랫폼 관련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기존 페이로드에 대한 내성 문제 때문에 새로운 페이로드에 대한 요구가 계속 나오는데, 많은 페이로드를 접할수록 이에 맞는 링커가 필요해진다"면서 "당사는 이게 하나를 개발해서 끝낼 문제가 아닌 지속해서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2025-07-01 12:00:11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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