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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나이티드제약 ‘페노듀오캡슐’ 품목 허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프라바스타틴과 페노피브릭산을 결합한 이상지질혈증 2제 복합제 '페노듀오캡슐'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제품 출시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페노듀오캡슐은 프라바스타틴과 페노피브릭산을 결합한 복합제로, 기존 프라바스타틴·페노피브레이트 조합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페노피브레이트 대신 활성대사체인 페노피브릭산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는 식사와 함께 복용해야 하는 반면, 페노피브릭산 제제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회사의 독자 기술인 EH(EnHanced Bioavailability) 기술을 적용해 약물 용해도와 생체이용률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적은 용량으로도 기존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그동안 페노피브릭산 기반 개량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페노피브릭산 단일제인 페노릭스EH정을 비롯해 피타바스타틴·페노피브릭산 복합제인 피타릭캡슐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페노듀오캡슐 허가를 통해 제품군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신제품이 기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환자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이상지질혈증 시장에서 축적한 개량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모두 고려한 치료 옵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한 피타릭캡슐에 이어 페노듀오캡슐을 통해 복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6-05 14:05:40최다은 기자 -
JW중외, ICPC 2026서 ‘리바로하이’ 심포지엄 성료[데일리팜=최다은 기자] JW중외제약은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국제일차의료학술대회(ICPC 2026)'에서 이상지질혈증·고혈압 3제 복합제 리바로하이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리바로하이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과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 암로디핀을 결합한 3제 복합제로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CKM(심혈관·신장·대사) 증후군 환자의 조기 관리 중요성과 혈당 안전성을 고려한 치료 전략, 리바로하이의 임상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좌장을 맡은 김경수 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명예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에는 복약 순응도 향상과 치료 효과를 고려해 고정용량복합제가 주요 처방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리바로하이는 이러한 치료 환경에 부합하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한건희 노원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CKM 증후군이 진행될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뇨병 고위험군 환자에서 항고혈압제 선택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ARB(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와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의 장점을 설명했다. 한 교수는 "ARB와 CCB 계열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혈당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서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며 "혈당 상승 우려가 있는 이뇨제 대신 ARB와 CCB를 조합한 복합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과정에서 우려되는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한 교수는 "일부 스타틴 계열 약물은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지만 피타바스타틴은 상대적으로 해당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혈당 이상을 동반한 환자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리바로하이는 임상 3상에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을 각각 약 22mmHg, 10mmHg 감소시켰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은 38% 낮추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은 16% 높이는 등 혈압과 지질 지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고위험군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통합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리바로하이가 혈압과 지질 조절은 물론 혈당 안전성까지 고려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근거 중심의 학술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05 13:35:40최다은 기자 -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 인 버블 세럼’ 선봬[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신개념 버블 제형을 적용한 ‘마데카 크림 인 버블 세럼’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마데카 크림의 영양 성분을 크리미한 버블 형태에 담아낸 세럼으로, 크림의 보습감과 세럼의 산뜻한 사용감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탄력 있는 버블 제형이 피부에 밀착돼 흘러내림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에는 미세 버블 구조를 통해 유효 성분의 흡수를 돕는 ‘3중 안정화 에어 유화 시스템’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에 따르면 인체적용시험 결과 사용 후 3초 만에 피부 흡수가 확인됐다. 피부 보습 개선 효과와 피부 속 보습 지속 효과도 확인됐다. 주요 성분으로는 동국제약의 핵심 성분인 TECA(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를 비롯해 나노 리포좀 기술을 적용한 판테좀 RX, 병풀 유래 성분 등을 함유했다. 이를 통해 피부 진정과 보습 장벽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 방법도 다양하다. 세안 후 단독으로 사용하는 올인원 세럼은 물론 토너 다음 단계의 세럼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여러 차례 덧바를 경우 집중 보습 케어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센텔리안24 관계자는 “마데카 크림의 영양감을 버블 제형에 담아 깊은 보습감과 편안한 사용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으로 다양한 스킨케어 루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6-06-05 10:09:21최다은 기자 -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맞아 유튜버 김선태와 협업[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유한양행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기부 활동과 콘텐츠 협업을 통해 고객과 소통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29일 충주시 노인복지관과 충주시 푸드마켓에 총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와 의미를 나누고 상생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부금은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과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콘텐츠 협업도 진행했다. 구독자 16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김선태와 함께 제작한 특별 영상은 5일 공개되며, 영상에는 유한양행 본사와 연구소를 방문해 창립 100주년의 의미와 기업의 역사, 연구개발 현장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서는 유한양행 공식 온라인몰 버들장터에서 진행하는 창립 100주년 기념 고객 참여 행사도 함께 소개된다. 행사는 6월 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혈당 관리 유산균 제품 구매 고객 대상 추가 증정 이벤트를 비롯해 100원 특가 행사, 황금티켓 이벤트, 친구 추천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유한양행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고객 참여형 행사와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창업 정신과 기업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창립 100주년은 지난 100년 동안 유한양행과 함께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시간"이라며 "이번 콘텐츠 협업과 지역사회 기부 활동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100주년의 의미를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 증진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6-05 09:58:13최다은 기자 -
YS생과, 프로스타글란딘 전용 생산동 준공…대량생산 체계 구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YS생명과학은 최근 준공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전용 생산시설인 생산3동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생산3동 가동을 통해 대규모 배치(Batch)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GMP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화성시 DS제조본부 인근에 신축된 생산3동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626㎡ 규모다. 기존 생산동의 소규모 배치 생산 체계를 확대해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생산구역은 2층과 3층에 배치했다. 회사는 생산 규모 확대에 맞춰 설비 배치와 작업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생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 관리와 추적성 강화를 위해 MES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에 기반한 GMP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생산관리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동화 설비와 CIP(Cleaning In Place) 세척 시스템을 적용해 공정 재현성과 세척 검증 대응력을 높였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수준의 GMP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층은 원료 보관 구역으로 활용하고 기존 보관소는 완제품과 중간체 중심으로 재편했다. 물류 동선도 개선해 오염 및 혼입 위험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생산3동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상우 품질본부 상무는 "초기 생산 안정화와 공정 밸리데이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상업 생산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MES 기반 생산관리 체계를 조기에 정착시켜 GMP 운영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YS생명과학은 생산3동 구축을 계기로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역량을 확보하고, 2028년 DS 부문 매출 1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해외 제약사와의 장기 공급 파트너십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MES 및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운영 효율 개선과 함께 Data Integrity 기반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존 소규모 생산 구조를 탈피해 상업 생산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역량 확대와 매출 성장, PG 부문 초격차 달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달 26일 생산3동 준공 기념식을 열고 프로젝트 추진 경과와 향후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행사에서는 생산능력 확대와 GMP 운영 고도화 전략을 소개하고 주요 시설 투어를 진행했다. 함원훈 YS생명과학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생산3동은 글로벌 프로스타글란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미국·유럽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축한 시설"이라며 "자체 개발 품목의 생산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6-05 09:13:52김진구 기자 -
비올메디컬, 사환제약과 중국 실펌엑스 공급 확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비올메디컬이 중국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실펌엑스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의료미용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글로벌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기업 비올메디컬은 중국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실펌엑스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비올메디컬과 사환제약은 지난 5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실펌엑스 2026 전략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에는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실펌엑스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식에서 사업 운영 현황과 핵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중국 시장 내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실펌엑스 공급 확대뿐 아니라 현지 마케팅, 의료진 대상 학술 지원 등 전방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환제약은 2022년부터 중국 내 실펌엑스 유통을 담당해 온 비올메디컬의 중국 파트너사다. 양사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실펌엑스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이번 추가 공급계약을 계기로 현지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펌엑스는 비올메디컬의 대표 마이크로니들 RF 의료기기다. 흉터, 모공, 색소, 혈관 개선 등 다양한 피부 고민에 활용되고 있으며, 정밀한 에너지 전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올메디컬에 따르면 실펌엑스는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중국 시장 내 실펌엑스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회사 측은 중국 현지 수요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 학술 활동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올메디컬 관계자는 "중국은 아시아 의료 미용 시장의 주요 성장 시장 중 하나다"라며 "사환제약과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 내 실펌엑스 공급 확대를 통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2026-06-05 09:03:50황병우 기자 -
아리바이오, 일라이릴리 AI 신약 개발 플랫폼 참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아리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 첨단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릴리 튠랩'(Lilly TuneLab)에 공식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튠랩 참여로 아리바이오는 지난 10년 이상 축적해온 뇌신경과학 연구 역량과 성과를 실제 치료제 개발로 연결하는 데이터셋을 일라이 릴리의 차세대 예측 AI 모델과 결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경과학 파이프라인 전반에서 데이터 기반 고도화한 의사결정 역량을 확보하고 치료제 개발의 효율성과 정밀도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릴리 튠랩(Lilly TuneLab™)은 일라이 릴리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방대한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된 AI 및 머신러닝 모델을 혁신 바이오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약개발 플랫폼이다. 약물 동태(PK), 안전성, 전임상 연구 결과는 물론 수십만 개의 분자 구조로부터 도출된 고품질 데이터셋이 반영돼 있다. 이를 통해 참여 기업은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전 과정에서 고도로 정밀한 예측 기반 의사결정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튠랩은 고도화된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인프라를 기반으로 설계, 참여 기업의 핵심 자산인 데이터 자산과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호한다. 아리바이오는 자체 데이터를 외부로 직접 이전하거나 유출하지 않고도 AI 모델의 예측 성능을 개선하는 협업 기반의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에 참여하게 된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아리바이오는 신경퇴행성 질환 극복에 집중하며 임상·중개·기전 연구 전반에서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과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며 "독자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고품질 데이터셋은 AI 기반 신약개발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릴리 튠랩 참여는 글로벌 수준의 AI·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회"라며 "자체 AI 플랫폼 ARIDD® 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차세대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했다.2026-06-05 08:46:45차지현 기자 -
휴온스글로벌 “주주환원 계획 발표 주주 설득 예정”[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휴온스글로벌이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주주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4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 관련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회사 합병 추진 배경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주주들의 궁금증과 우려 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합병 비율의 적정성과 향후 그룹의 바이오 사업 성장 전략 등에 대해 질의했으며, 회사 측은 관련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며 의견을 나눴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날 현금 창출 역량을 갖춘 휴온스가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는 것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합병을 통해 휴온스가 제약과 바이오를 아우르는 통합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따른 약가 우대 혜택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자본잠식 상태인 휴온스랩은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 기술이전과 사업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은 합병 가액 산정 기준과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관련 기준과 절차를 상세히 설명하는 한편,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검토하고 오는 7월 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휴온스글로벌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 중복상장과 관련한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중복상장 관련 이른바 '3% 룰'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만큼,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방안도 논의됐다.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간담회 참석 주주들에게 일반주주 대표 선출을 요청했으며, 향후 주주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환원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합병 과정에서 휴온스글로벌이 취득하게 될 합병 신주 일부를 대주주와 자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에게 현물 배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원 규모는 재무 상황을 고려해 일반주주 대표와의 협의, 특별위원회 검토,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이번 주주간담회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소수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의견이 왜곡 없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투명한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2026-06-05 08:30:20최다은 기자 -
12.7조 정부 지원금 쏟아진다…K-바이오 R&D 재원 숨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정부 정책금융이 바이오·백신 분야로 향하면서 코스닥 바이오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와 보건복지부 임상 3상 특화펀드, K바이오·백신펀드 등이 잇따라 가동되면서 후기 임상과 백신, 생산 인프라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성장펀드 바이오 2호 SK바사…비티젠 이어 정책자금 집행 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위원회는 최근 SK그룹 바이오 계열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국민성장펀드 바이오 분야 두 번째 투자기업으로 선정했다. 지원 규모는 총 3000억원으로 정부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원과 산업은행 자금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금융당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차세대 백신 개발 역량과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 국내 백신 생산 인프라 확충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확보한 재원을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 연구개발과 상업화 준비, 생산 역량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GBP410은 폐렴과 급성 중이염,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시판 중인 폐렴구균 백신 중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한다고 알려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7년 다국가 3상을 마치겠다는 목표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백신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한 150조원 규모 민관합동 정책금융 프로그램이다. 전체 재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연기금·금융회사·국민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다. 바이오·백신 분야에는 11조6000억원이 배정됐다. 백신 개발사와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 생산 기업, 글로벌 임상·상업화 단계 신약개발사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 선정은 국민성장펀드의 바이오 분야 두 번째 지원 사례다. 앞서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4월 동아쏘시오그룹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열사 비티젠에 대한 850억원 규모 장기·저리 대출을 승인, 비티젠을 바이오 분야 1호 투자처로 선정했다. 해당 자금은 8년 장기대출 형태로 정부 첨단전략산업기금 650억원과 산업은행 자금 200억원으로 구성됐다. 비티젠은 확보한 자금을 인천 송도 첨단산업 클러스터 내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 설비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규모는 1100억원 수준으로 비티젠은 국민성장펀드 대출 850억원과 자체 조달 250억원을 더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비티젠 원료의약품(DS) 최대 생산능력은 44%, 완제의약품(DP) 최대 생산능력은 170% 증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민성장펀드의 바이오 분야 초기 집행 방향이 향후 수혜 기업군을 가늠할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티젠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생산 인프라와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백신 개발사와 CMO·CDMO, 바이오시밀러 생산기업 등이 후속 지원 대상으로 거론된다. 국민성장펀드 바이오 분야 지원 범위가 단순 설비투자를 넘어 후기 임상과 상업화 단계까지 넓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상 3상 특화펀드 1500억 추진…후기 임상 자금절벽 겨냥 복지부가 주도하는 임상 3상 특화펀드도 최근 운용사 선정에 돌입했다. 임상 3상 특화펀드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자금 부담이 발생하는 임상 3상 구간의 자금 절벽을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민간 자본이 꺼리는 고위험 후기 임상 단계에 공공 자금을 마중물로 투입해 혁신 신약의 임상 완주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출자 구조는 정부 700억원, IBK기업은행 100억원, 한국수출입은행 100억원 등 총 900억원 공공출자와 민간자금 매칭으로 구성된다. 정부 출자 700억원은 정부 예산 600억원과 기존 펀드 회수재원 100억원이다. 정부는 출자금 전액을 결성 규모와 관계없이 출자하며 목표 결성액 1500억원의 80%인 1200억원 이상이 조성되면 우선 결성을 허용한다. 투자 방식은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를 통해 운용사를 선정하고 운용사가 민간 출자금을 추가로 모집해 펀드를 결성한 뒤 임상 3상 추진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제약·바이오 분야 임상 3상 추진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 핵심 조건이다. 주요 대상은 혁신신약과 바이오베터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국가신약개발재단의 2025년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 중인 파이프라인은 57개다. 유형별로는 합성신약 34종, 바이오신약 20종, 천연물신약 1종, 비공개 2종이다. 질환별로는 대사질환 12종, 암 표적치료제 8종, 중추신경계질환 7종, 근골격계질환 5종, 소화기질환 5종 등이 포함됐다. 기업별로 보면 백신, 세포치료제, 방사성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ADC), 합성의약품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보유한 기업이 우선적인 정책자금 수요처로 꼽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임상 3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골관절염 영역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처셀은 자가 지방유래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 메디포스트는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임상 3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TG-C'로 골관절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셀비온과 퓨쳐켐은 전립선암 대상 방사성 치료제, 리가켐바이오는 유방암 ADC 후보물질 'LCB14로 후기 임상에 올라 있다. 합성의약품 분야에서는 메지온이 폰탄 순환 기능 이상 치료제 후보물질 '유데나필',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 일동제약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파도프라잔'을 임상 3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또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대상 융합단백질 치료제 후보물질 '탄파너셉트' 3상을 진행 중이다. K바이오·백신펀드 1조 목표…정책금융 효과와 한계 공존 K바이오·백신펀드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K바이오·백신펀드는 복지부가 2023년부터 조성해온 바이오헬스 투자 펀드다. 블록버스터급 신약 창출과 백신·바이오헬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혁신 신약 임상 2~3상, 혁신 제약 기술 플랫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 등을 주요 투자 분야로 삼는다. 복지부는 지난해 9월 K바이오·백신 5호와 6호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며 추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5호는 씨케이디창업투자·메디톡스벤처투자, 6호는 키움인베스트먼트·디에스투자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한다. 5호 500억원, 6호 600억원 등 총 1100억원 결성이 목표다. 앞서 3호와 4호 펀드는 각각 800억원 규모로 우선 결성됐다. 이에 따라 K바이오·백신펀드 1~4호 누적 결성액은 4666억원으로 집계된다. K바이오·백신펀드는 지난해 9월 기준 25개 기업에 1208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펀드 조성 취지에 맞는 혁신 신약 임상 2~3상, 제약 기술 플랫폼, 글로벌 진출 등 핵심 바이오헬스 분야에는 23건, 1158억원이 집행됐다. 복지부는 오는 2027년까지 K바이오·백신펀드를 1조원 규모로 확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국민성장펀드 바이오·백신 11조6000억원, 임상 3상 특화펀드 1500억원, K바이오·백신펀드 1조원 목표액을 합산한 바이오 정책금융 규모는 12조75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책금융 확대가 바이오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약개발사와 백신 기업은 글로벌 임상 3상과 생산시설 구축에 수천억원 단위 자금이 필요하지만 임상 실패와 회수기간 장기화 부담으로 민간 투자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민성장펀드와 임상 3상 특화펀드, K바이오·백신펀드 등이 후기 임상과 생산 인프라, 글로벌 진출 단계에 정책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기업의 개발 지속성과 상업화 준비 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책자금 유입이 코스닥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근 6개월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각각 117%와 10%로 큰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KRX반도체 지수가 186% 급등한 반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오히려 14%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쏠리면서 코스닥 바이오 업종이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이다. 정책금융이 실제 기업 투자와 펀드 조성으로 이어지면서 코스닥 바이오 업종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물론 정책펀드가 곧바로 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이나 실적 개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혜는 투자 대상 선정이나 운용사 결성, 민간 출자 매칭, 개별 기업의 파이프라인 경쟁력과 재무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임상 3상 특화펀드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다. 다국가 3상에는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이 필요한데 1500억원 규모 펀드만으로는 여러 기업의 후기 임상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임상 3상 기업뿐 아니라 전임상·임상 1~2상 단계 초기 바이오벤처에 대한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2026-06-05 06:00:58차지현 기자 -
2796억 오리지널 인수와 제네릭 매각…보령의 항암제 승부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이 항암제 탁소텔의 글로벌 판권 인수 대가로 연간 매출 50억원을 올리는 제네릭을 다른 제약사에 처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네릭 허가를 반납하고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신 판매하려는 전략에 제동을 걸었다. 보령은 탁소텔의 안정적인 해외 판매로 얻는 이익이 제네릭 처분 손실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란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 부과에 따라 도세탁셀 성분의 항암제 ‘디텍셀’의 권리를 다른 제약사에 매각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 4일 보령에 디탁셀 영업 관련 자산을 6개월 이내에 제3의 제약사에게 매각할 것을 주문했다. 보령은 매각 전까지 디탁셀 생산·공급을 중단하거나 탁소텔로의 거래 전환을 유도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디탁셀을 매각한 후에는 매수인이 요청 시 일정 기간 디탁셀 완제품을 공급하고, 기술지원을 제공해야 하는 조건도 제시됐다. 보령이 오리지널 의약품 탁소텔을 인수하자 공정위가 제네릭 허가 반납에 제동을 걸었다. 보령은 지난해 9월 말 사노피와 탁소텔의 글로벌 판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인수 절차가 종료됐다. 최종 계약 규모는 최대 약 1억7000만 유로(2796억원)이다. 계약 금액 중 2566억원은 거래 종결일에 지급하고 230억원은 계약상 설정된 조건을 달성하면 지급하는 내용이다. 계약 종료로 보령은 사노피로부터 탁소텔의 국내외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모두 넘겨받았다. 보령은 한국, 중국, 독일, 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탁소텔의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인수한다. 향후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보령 예산 캠퍼스에서 탁소텔을 생산해 직접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보령이 탁소텔의 제네릭 디탁셀을 판매 중이라는 점이 공정위가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도세탁셀 항암제 시장에서 탁소텔이 점유율 64.7%로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 중이고 보령의 디탁셀은 13.8%로 2위에 올랐다. 보령이 탁소텔과 디탁셀을 모두 판매하면 단순 계산으로 점유율 78.5% 차지하는 구조다. 디탁셀은 지난해 매출 5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보령은 탁소텔의 인수가 종료되면 디탁셀의 허가를 반납하고 탁소텔 판매에만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 허가 규정상 동일 의약품은 2개 이상 판매할 수 없다. 공정위는 “보령이 최종적으로 탁소텔을 직접 제조·판매하는 단계에 이르면 약사법 하위규정에 따라 자신의 디탁셀 제조품목허가는 반납해야 하는데, 이 경우 국내 도세탁셀 성분 항암제 시장에서 1위 제품을 그나마 견제하는 역할을 해온 2위 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라고 지적했다. 디탁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되는 ‘무알코올’ 도세탁셀 제품이라는 경쟁력도 시장 철수를 저지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령이 1위 제품을 인수한 이후 디탁셀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소비자 선택권에도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도세탁셀에 에탄올이 함유돼 있어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알코올 중독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의료계에서도 보령의 무알코올 제품 개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탁소텔의 보험상한가가 11만210원으로 디탁셀(9만5489원)보다 15.4% 비싸다는 점도 디탁셀의 허가 취하를 금지하는 요인이다. 오리지널 인수로 저렴한 제네릭을 철수하면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는 보령에 현재 도세탁셀 항암제를 판매하지 않는 제약사에 매각해 시장 내 실질적 경쟁자 수를 유지하도록 했다. 6개월 이내에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로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공정위가 제약사의 제네릭 허가 취하를 저지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처분이다. 국내제약사가 다국적제약사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판권을 인수하는 사례는 국내 제약산업 역사상 최초다. 보령은 지난 2020년 항암제 젬자의 권리를 인수하면서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가동했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 보령은 젬자의 권리 인수 이후 수입 제품으로 판매하다 2022년부터 예산캠퍼스에서 직접 생산을 시작했다. 보령은 2021년 10월 일라이릴리로부터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의 권리를 양수했고 2024년 직접 생산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보령은 2022년 일라이릴리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알림타의 권리를 인수했고 수입 제품을 판매하다 자체 생산으로 전환했다. 젬자, 자이프렉사, 알림타 등은 국내 권리만 인수했지만 탁소텔은 글로벌 판권을 모두 넘겨받았다는 점이 다르다. 보령은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초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 보령의 탁소텔 인수금액은 작년 영업이익 651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도세탁셀 성분의 탁소텔은 지난 1995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시작으로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널리 사용된 대표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탁소텔은 최근에도 병용 요법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확대되며 글로벌 항암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탁소텔의 제네릭이 판매 중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병용 요법 등 활용도가 높아 특허 만료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활용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령은 기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탁소텔의 글로벌 판매 매출은 보령의 실적으로 직접 반영된다. 보령은 직접 생산한 탁소텔을 전 세계에 공급하면서 항암제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보령은 2020년부터 항암제 사업을 Onco부문으로 항암제 조직을 확대했다. 보령은 2021년 국내에서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폐암팀을 신설해 암종별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조직을 별도로 구축했다. 보령은 지난 2019년 예산 캠퍼스에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국내에서는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GMP 승인을 받은 이후, 같은 해 12월 말부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 생산을 시작으로 예산공장의 항암주사제 생산이 본격화했다. 보령은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2024년 대만 제약사 로터스와 CDMO 계약을 통해 오리지널 항암제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부터 공급이 시작됐다. 보령은 디탁셀의 매각으로 연 매출 5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해도 탁소텔의 글로벌 판매로 인한 이점이 더욱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보령이 최근 사채 발행과 자산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을 탁소텔 인수에 투입했다. 보령은 지난해 4월 총 20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보령은 사채로 조달한 자금 중 500억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하고 운영자금으로 1500억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당시 사채 인수인들은 “자산규모 및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판단할 때, 회사채 발행 후에도 동사의 유동성, 현금흐름, 부채비율에 큰 이상사항이 없을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자금도 새 먹거리 발굴에 투입됐다. 보령파트너스는 2024년 6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과 산업은행 PE실 컨소시엄에 보령바이오파마를 3200억원에 매각했다. 보령은 2024년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매각 자금으로 보령의 신주를 인수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 자금이 보령에 투입됐고 공장 증설과 신약 매입 등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됐다. 보령 관계자는 “공정위의 시정조치로 디탁셀의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2026-06-05 06:00:53천승현 기자
